[파이낸셜뉴스] 대법관들이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의 서울서부지법 폭력 난동 사태와 관련해 "헌정사상 유례없는 일이자, 사법부의 기능을 정면으로 침해하려는 시도로서 결코 용납될 수 없다"고 밝혔다. 조희대 대법원장 주재로 20일 열린 회의에서 대법관들은 서부지법 난동 사태와 관련해 논의한 뒤 입장문을 통해 "서부지법에서 집단적으로 일어난 폭력적인 무단 침입과 기물 파손, 법관에 대한 협박 등의 행위는 민주주의와 법치주의에 기반한 헌법 질서의 근간을 위협하는 매우 중대한 범죄 행위"라며 이같이 말했다. 대법관회의가 공개 입장을 표명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으로, 그만큼 이번 사태를 매우 심각하게 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법원은 헌법과 법률에 따라 독립된 법관이 재판을 통해 평화적으로 분쟁을 해결함으로써 사회질서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최후의 보루"라며 "재판 결과에 불만이 있다고 해서 적법한 절차를 밟지 않고 폭력적 수단을 동원해 법원을 공격하는 것은 법치주의를 정면으로 부정하는 행위로서, 사법부뿐만 아니라 국가 전체의 정상적인 기능을 마비시키고, 결과적으로 국민의 기본권 보장에도 심각한 장애를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법원은 경찰 등 관계 기관과 협조해 청사 보안을 강화하기로 했다. 대법관회의는 "법관과 법원 공무원이 어떠한 외부의 압력에도 흔들리지 않고 안전하게 맡은 직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사법부는 신속하고 공정한 재판을 통해 우리의 헌법 질서를 수호하고, 국민의 기본권을 보장하는 헌법 기관의 역할을 한 치의 흔들림 없이 수행하며, 국민과의 소통 그리고 사법제도의 개선을 통해 사법 절차와 법원에 대한 신뢰를 높이는 데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국민 여러분께서도 공정한 재판과 정의를 위한 사법부의 역할을 믿고, 그 판단을 존중해 주길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대법원은 서부지법 난동 사태 가담자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를 검토하고 있다. 천대엽 법원행정처장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서울서부지법 소요 사태 관련 긴급현안질의'에서 "손해배상을 청구할 것이냐"는 정청래 법사위원장의 질문에 "그런 부분에 대해서도 철저한 추궁이 필요하다는 여러 대법관의 말씀이 있었다"고 답했다. 이어 '손해배상 청구를 한다면 누구한테 하느냐'는 질문엔 "불법 행위에 가담한 사람 전원을 이야기하는 것 같다"고 했다. 법원행정처의 '서울서부지법 사태 경과보고서'에 따르면 이번 사태로 입은 피해 규모는 6억~7억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외벽 마감재와 유리창, 셔터, 당직실 및 폐쇄회로(CC)TV 저장장치, 출입통제 시스템 등이 파손된 것으로 파악됐다. 지지자들의 파괴 행위로 다친 법원 직원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행정처는 "당시 현장에 있던 야간 당직 직원들의 정신적 트라우마가 큰 상황"이라고 전했다. 서부지법은 전날 50여명을 투입해 법원 내외부를 청소·정리했고, 20일에는 업무를 정상적으로 개시했다. 다만 민원상담 업무는 오는 24일까지 폐쇄된다. 법원 소속 직원과 검찰 직원은 신분증 확인 후 출입을 허가하고, 민원인은 사건번호와 방문목적 확인 후 출입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출입통제는 강화했다. jisseo@fnnews.com 서민지 기자
2025-01-20 16:54:27[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오는 7일 진행될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와 관련해 "국민의 눈높이에 맞게 국민의 상처받은 마음을 충분히 어루만지고 회복할 수 있는 타당한 대통령의 입장 표명이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기대를 갖고 지켜보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민주당은 최근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의혹들을 맹공하며 윤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에서 관련해 해명하고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민주당은 이날도 윤 대통령을 향해 김건희 특검법 수용을 촉구했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김건희 특검법의 본격 수용 없는 대국민 담화는 제2의 개사과에 불과하다"며 "이런저런 토를 달며 김건희 특검법을 반대하거나 공을 국회로 떠넘긴다거나 동문서답으로 핵심을 피한다거나 하는 어설픈 사과쇼는 더 큰 분노와 저항만 부를 뿐"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박 원내대표는 "주가조작 이후 뇌물 수수 특혜 의혹에 공천개입, 공천거래 등 각종 국정농단이 태산처럼 쌓여있는데 여기에 대해 평범한 국민처럼 수사 받고 검거 사실이 확인되면 처벌을 받겠다고 직접 표명해야 한다"며 "그 정도 입장도 분명히 담지 못할 회견이라면 차라리 철회하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대국민 담화가 될지, 대국민 '담 와'가 될지, 공정과 상식에 맞는 입장이 나올 것인가"라며 "김건희 특검법을 전격 수용하지 않는 이상 담화는 '담 와'가 될 국면"이라고 강조했다. act@fnnews.com 최아영 송지원 기자
2024-11-06 10:23:37[파이낸셜뉴스] 위메프·티몬이 회생법원에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한 것과 관련 금감원이 "구영배 대표가 사태 해결을 위한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고 29일 강조했다. 필요시 추가 지원방안을 모색하겠다면서도 이번 회생 신청으로 인한 상황 악화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날 서울회생법원에 따르면 티몬과 위메프는 법원에 기업회생을 신청했다. 기업회생은 재정 위기에 놓인 기업이 법원의 관리·감독 하에 빚의 일정 부분을 갚고 나머지는 탕감받는 제도다. 금감원은 이에 대해 "내일 국회 출석 등을 통해 입장을 표명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날선 태도를 보였다. 그러면서 "양사의 회생절차와 별도로 판매 업체 대금 정산 지연에 따른 자금 애로가 해소될 수 있도록 이날 발표한 정부합동 지원대책을 최대한 신속하게 집행하겠다"며 "소비자가 카드사 및 PG사를 통해 결제취소 및 환불을 받을 수 있도록 관련 업계와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가겠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정부는 위메프·티몬 사태의 신속한 해결을 위해 최대한 노력할 것이며 필요시 추가적인 지원방안도 모색하겠다"며 "회사측의 판매대금 미정산으로 이미 피해가 현실화된 만큼 회생신청으로 인해 상황이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4-07-29 19:03:29'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는 가수 김호중씨(33)가 21일 오후 경찰에 비공개 출석했다. 김씨 측은 경찰에 자진 출석해 국민들에게 입장을 표명하겠다고 예고했지만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각종 범죄 혐의로 서울 강남경찰서에 유명인들이 공개출석한 것과 대비돼 논란이 예상된다. ■ 취재진 피해 경찰서 들어가김씨는 이날 오후 2시 4분께 서울 강남경찰서 지하주차장을 통해 경찰서로 들어갔다. 검은색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차량을 타고 경찰서로 들어온 김씨는 정문에 모인 수십명의 취재진을 피해 지하로 향했다. 경찰은 지하에서 김씨를 기다리던 취재진을 밀어내며 막았고 차량에서 내린 김씨가 경찰서로 들어갔다. 김씨는 변호인을 통해 경찰에 비공개 조사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 측은 음주를 시인한 이후 경찰에 자진 출석해 입장을 밝히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김씨 측을 대리하는 조남관 변호사는 "수일내 경찰에 자진 출석해 사실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팬들과 국민들에게 사과하고 싶다"는 입장을 전하기도 했다. 다만 김씨가 비공개로 경찰서에 들어가면서 이런 입장이 지켜지지 않은 모양새가 됐다. 서울 강남경찰서에 출석한 유명인의 사례를 보더라도 김씨의 비공개 출석은 이례적이다. 지난해 말 메이저리거 선수 김하성(29·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을 협박한 혐의로 입건된 전 프로야구 선수 임혜동(28)은 피의자로 소환되면서 정문을 통해 경찰서로 들어갔다. 경찰은 임씨를 기다리는 취재진을 막지 않고 자유로운 취재를 용인했다 걸그룹 피프티피프티 사태 관련 업무방해 등 혐의 관련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한 안성일 더기버스 대표도 지난해 10월 정문을 이용해 취재진과 마주했다. 성폭행 혐의에 대해 검찰에서 불기소 처분을 받은 가수 김건모씨 역시 강남경찰서 지하를 통해 출석했지만 취재진을 피하지는 못했다. 강남경찰서는 김씨의 출석 과정에서 특혜는 없다고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신축 경찰서는 설계부터 피의자를 지하에서 올라갈 수 있도록 동선이 짜여 있다"며 "피의자에게 특혜를 주거나 특별히 요청해서 진행된 부분이 아니다. 어떤 방식으로 들어올지는 사전에 협의하지만 특별한 의견이 없으면 평소대로 하는 것"이라고 했다. ■ 3대 블랙박스 행방 묘연경찰은 지금까지 확보한 증거를 토대로 사고 당일 김씨가 마신 술의 양과 술을 마시고 차를 몰게 된 경위를 집중 추궁하는 한편, 음주 사고를 은폐하는데 김씨가 얼마만큼 관여했는지도 조사할 예정이다. 이날 조사는 김씨가 음주 운전을 인정한 뒤 첫 소환 조사다. 앞서 경찰은 김씨를 상대로 세차례 조사를 진행했다. 지난 10일 진술조서, 12, 15일 신문조서 등이다. 아울러 경찰은 이날 소속사를 추가 압수수색해 관련 자료 확보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당일 1차인 스크린골프장에서 음식점으로 향할 때 이용한 BMW 차량을 비롯해 3차 유흥주점에서 귀가한 뒤 운전하다가 사고를 낸 벤틀리 차량, 매니저가 사고 현장에서 김씨를 경기도 호텔로 이동하면서 이용한 법인 차량의 블랙박스 메모리카드가 모두 사라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씨는 지난 9일 오후 11시 40분께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한 도로에서 반대편 도로의 택시를 충돌하는 사고를 낸 뒤 달아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상·사고후 미조치 등)를 받는다. 김씨는 사고 뒤 현장을 이탈해 경기도의 한 호텔로 갔다가 17시간 뒤인 다음날 오후 4시 30분께 경찰에 출석했다. 사고 3시간 뒤 김씨 매니저는 김씨의 옷을 입고 경찰을 찾아 자신이 사고를 냈다며 허위 진술하고, 소속사 본부장은 김씨 차량의 블랙박스 메모리카드를 제거하는 등 이들이 조직적으로 범죄를 은폐하려 한 정황이 드러났다. 음주운전 의혹에 대해 계속 부인해오던 김씨는 사고 관련 각종 정황이 드러나자 지난 19일 "음주운전을 했다"고 시인했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기자
2024-05-21 18:18:06[파이낸셜뉴스] '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는 가수 김호중씨(33)가 21일 오후 경찰에 비공개 출석했다. 김씨 측은 경찰에 자진 출석해 국민들에게 입장을 표명하겠다고 예고했지만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각종 범죄 혐의로 서울 강남경찰서에 출석했던 유명인들이 취재진을 피하지 못한 것과 대비돼 논란이 예상된다. 취재진 피해 경찰서 들어가김씨는 이날 오후 2시 4분께 서울 강남경찰서 지하주차장을 통해 경찰서로 들어갔다. 검은색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차량을 타고 경찰서로 들어온 김씨는 정문에 모인 수십명의 취재진을 피해 지하로 향했다. 경찰은 지하에서 김씨를 기다리던 취재진을 밀어내며 막았고 차량에서 내린 김씨가 경찰서로 들어갔다. 김씨는 변호인을 통해 경찰에 비공개 조사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 측은 음주를 시인한 이후 경찰에 자진 출석해 입장을 밝히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김씨 측을 대리하는 조남관 변호사는 "수일내 경찰에 자진 출석해 사실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팬들과 국민들에게 사과하고 싶다"는 입장을 전하기도 했다. 다만 김씨가 비공개로 경찰서에 들어가면서 이런 입장이 지켜지지 않은 모양새가 됐다. 서울 강남경찰서에 출석한 유명인의 사례를 보더라도 김씨의 비공개 출석은 이례적이다. 지난해 말 메이저리거 선수 김하성(29·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을 협박한 혐의로 입건된 전 프로야구 선수 임혜동(28)은 피의자로 소환되면서 정문을 통해 경찰서로 들어갔다. 경찰은 임씨를 기다리는 취재진을 막지 않고 자유로운 취재를 용인했다 걸그룹 피프티피프티 사태 관련 업무방해 등 혐의 관련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한 안성일 더기버스 대표도 지난해 10월 정문을 이용해 취재진과 마주했다. 성폭행 혐의에 대해 검찰에서 불기소 처분을 받은 가수 김건모씨 역시 강남경찰서 지하를 통해 출석했지만 취재진을 피하지는 못했다. 강남경찰서는 김씨의 출석 과정에서 특혜는 없다고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신축 경찰서는 설계부터 피의자를 지하에서 올라갈 수 있도록 동선이 짜여 있다"며 "피의자에게 특혜를 주거나 특별히 요청해서 진행된 부분이 아니다. 어떤 방식으로 들어올지는 사전에 협의하지만 특별한 의견이 없으면 평소대로 하는 것"이라고 했다. 3대 블랙박스 행방 묘연경찰은 지금까지 확보한 증거를 토대로 사고 당일 김씨가 마신 술의 양과 술을 마시고 차를 몰게 된 경위를 집중 추궁하는 한편, 음주 사고를 은폐하는데 김씨가 얼마만큼 관여했는지도 조사할 예정이다. 이날 조사는 김씨가 음주 운전을 인정한 뒤 첫 소환 조사다. 앞서 경찰은 김씨를 상대로 세차례 조사를 진행했다. 지난 10일 진술조서, 12, 15일 신문조서 등이다. 아울러 경찰은 이날 소속사를 추가 압수수색해 관련 자료 확보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당일 1차인 스크린골프장에서 음식점으로 향할 때 이용한 BMW 차량을 비롯해 3차 유흥주점에서 귀가한 뒤 운전하다가 사고를 낸 벤틀리 차량, 매니저가 사고 현장에서 김씨를 경기도 호텔로 이동하면서 이용한 법인 차량의 블랙박스 메모리카드가 모두 사라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씨는 지난 9일 오후 11시 40분께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한 도로에서 반대편 도로의 택시를 충돌하는 사고를 낸 뒤 달아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상·사고후 미조치 등)를 받는다. 김씨는 사고 뒤 현장을 이탈해 경기도의 한 호텔로 갔다가 17시간 뒤인 다음날 오후 4시 30분께 경찰에 출석했다. 사고 3시간 뒤 김씨 매니저는 김씨의 옷을 입고 경찰을 찾아 자신이 사고를 냈다며 허위 진술하고, 소속사 본부장은 김씨 차량의 블랙박스 메모리카드를 제거하는 등 이들이 조직적으로 범죄를 은폐하려 한 정황이 드러났다. 음주운전 의혹에 대해 계속 부인해오던 김씨는 사고 관련 각종 정황이 드러나자 지난 19일 "음주운전을 했다"고 시인했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기자
2024-05-21 16:17:32[파이낸셜뉴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3일 일본 국회의원들의 야스쿠니신사 참배 등을 지적하며 "대통령께서 일본의 역사 왜곡과 침탈에 강력한 입장을 표명해달라"고 요청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한일 관계를 중시한다고 해서 영토를 침탈하고 한일 관계를 왜곡하는 것까지 놔둬선 안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일본의 최근 행보를 지적하며 정부가 이에 대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 원내대표는 "오늘 아침 일찍 일본 여야 의원 90여명이 야스쿠니신사에 집단 참배했다고 한다"며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이미 지난 21일 공물을 봉납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홍 원내대표는 "이것 뿐 아니라 일본은 방위백서를 비롯해 각종 정부 간행물로 독도의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다"며 "그런데 어떻게 된 것인지 윤석열 정부는 이런 영토 침탈, 역사 왜곡 부정에 대해서 어떠한 입장도 제대로 내놓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홍 원내대표는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국민에게 존경받지 못하면 외국의 정상들이나 외국의 여러 언론들로부터 무시와 조롱을 받기 쉽다"며 "저도 윤 대통령을 고스란히 지지하고 그럴 수는 없는 입장이지만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외국 언론이나 정부로부터 무시당하거나 조롱 받는 것을 원치 않는다. 국민으로부터 존경을 받아야 외국으로부터 존중을 받는다"고 강조했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2024-04-23 10:40:38[파이낸셜뉴스] 정부는 13일 의대 증원에 반발하는 의사단체에 대해 집단 휴진·사직 또는 집단 연가 등 행동으로 환자의 생명을 도구로 삼아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박민수 2차관은 '의사 집단행동 중앙사고수습본부 정례브리핑'에서 이 같이 밝히며 정부의 의대정원 확대 정책의 불가피성에 대해 설명했다. 최근 정부의 의대 증원에 대해 의사단체들이 반발하며 단체행동에 나설 수 있는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전날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은 오후 9시부터 온라인 임시대의원총회(임총)를 열고 의대정원 2000명 확대와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 저지를 위한 전공의들의 단체행동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임총은 이날 새벽까지 이어졌지만 논의 결과는 공식적으로 발표되지 않았다. 임총에서는 정부 정책에 대한 집단행동에 찬성하는 입장이 압도적일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논의에서는 총파업 등 집단행동에 대한 찬반 의견이 나뉘며 팽팽하게 논쟁이 이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박 차관은 "전공의 단체의 임시 총회가 진행됐지만 집단행동에 나서겠다는 입장 표명이 없는 점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며 "전공의들은 환자의 곁을 지키는 결단을 내리길 당부하고, 정부는 병원에 근무여건을 개선해 지속 가능한 일터로 만들 수 있도록 의료개혁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에 대한 비판을 자유롭게 하고, 국민 앞에서 토론도 자유롭게 가능하다"며 "그러나 집단 휴진, 집단 사직 또는 집단 연가 등 환자의 생명을 도구 삼지 말 것을 강력히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환자는 의사 여러분의 존재 이유"라고 덧붙였다. 박 차관은 "정부는 무너진 지역 ·필수의료체계를 바로 세워 국민 보건을 지킬 의무가 있고, 이를 위해 의사증원은 반드시 필요하며 필수 패키지 정책도 이행해야 한다"며 "현장에 오래된 불합리한 문제는 의료계와 함께 머리를 맞대고 고쳐 나가고, 의사들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합리적인 정책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02-13 10:27:34[파이낸셜뉴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12일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하고 오는 13일 부산을 찾아 총선에 관한 입장을 표명할 예정이다. 조 전 장관 측은 11일 공지를 통해 "명절 연휴 마지막날인 오는 12일 경남 양산시 평산마을을 찾아 문 전 대통령을 예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문 전 대통령 예방에 앞서 같은 날 오후에는 김해시 봉하마을을 찾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할 계획이다. 이후 조 전 장관은 13일 고향인 부산에 있는 선산에 들른 후, 오후에 22대 총선과 관련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앞서 서울고법 형사13부(김우수 김진하 이인수 부장판사)는 자녀 입시 비리와 감찰 무마 등 12개 혐의로 기소된 조 전 장관에게 1심과 같은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했다. 다만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가 없다며 법정구속하지는 않았다. 조 전 장관은 당시 입장문을 내고 "두려운 마음으로 새로운 길을 가려고 한다"며 신당 창당 및 22대 총선 출마 가능성을 시사했다. 조 전 장관은 "모든 것이 후퇴하고 있는 윤석열 정권 아래에서 고통 받고 있는 국민의 삶을 외면할 수 없었다"며 "윤석열 정권의 일방적인 폭주와 무능, 무책임을 바로 잡는데 제 모든 힘을 보태는 것으로 국민들께 끝없는 사과를 하려 한다"고 말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4-02-11 23:24:18[파이낸셜뉴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논란과 관련해 "진정 어린 입장 표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입장 표명 방식은 대통령실이 정하는 것" 안 의원은 23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같이 말하며 "대통령실에서 정무적인 판단을 정확하게 해서 이 부분들은 잠재우면서 동시에 건강한 당정관계를 통해서 국민들의 삶을 좀 더 좋게 만드는 것에 집중해야 한다"고 했다. 안 의원은 "주말마다 탄천변을 달리는데 당원들을 만났다"고 했다. 그는 "'(명품가방 논란은) 심각하고 그냥 묻고 넘어가기 힘들다. 선거를 여러 번 치르면서 묻고 넘어갔을 때 잊어버리지 않고 표심에 반영되는 걸 굉장히 많이 봤다', '어떤 형식이든 최선의 입장 표명이 필요하다'라는 의견들이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부분에 대해 입장 표명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입장 표명 방식에 대해 "여러 가지 방법이 있는데, 국민에게 와닿는 최선의 방법을 택해야 한다. 그 몫은 대통령실에서 정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한 갈등에 대해선 "오랜 세월 함께 한 선후배, 복원 가능할 것" 안 의원은 이날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의 갈등 상황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안 의원은 지난해 전당대회에서 자신과 나경원 전 의원 등이 대통령실과 갈등을 빚었던 상황을 언급하며 "지금 사태는 훨씬 더 심각해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의 2인자라고 부를 만한 분이 비대위원장이고 무엇보다 총선이 78일밖에 남지 않았다. 여러모로 긴박한 상황이고 상황의 엄중함이 더 크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싸우더라도 나라를 위해서 싸워야 하지 않느냐. 당과 정의 역할 분담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이번이 정리하는 계기가 된다면 오히려 이것이 더 좋은 계기가 될 수 있다"며 "빠른 시간 내에 만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두 사람이) 지금까지 워낙 오랫동안 함께 일을 해 오신 선후배 관계여서 단기간 며칠 만에 이런 일로 크게 훼손되거나 그러지는 않을 수 있고 복원 가능성이 훨씬 더 높다"고 진단했다. "한 위원장 사퇴땐 선거 굉장히 어려워질 것" 우려 한편 안 의원은 한 위원장의 사퇴 가능성에 대해 "만에 하나 사퇴를 한다면 이번 선거가 굉장히 어려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당내에서, 현재 전국에서 뛰고 있는 많은 사람들이 아주 큰 혼란들을 느낄 것"이라며 "거기다가 3당 움직임까지도 있어서 혼란의 수렁에 빠질 가능성이 굉장히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일 좋은 방법은 직접 만나서 진솔하게 서로의 입장에 대해서 의견을 교환을 하고 오해가 있다면 풀어야 한다"며 "서로 간의 역할 분담을 정확하게 하는 것, 그것이 정답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1-23 10:57:30[파이낸셜뉴스]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전 대통령 전두환씨의 손자 전우원씨가 두번째 경찰 조사에 출석했다.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20일 오전 마약류관리법 위반 등의 혐의를 받는 전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전씨는 이날 오전 9시 35분께 승용차에 타고 서울경찰청 마포청사에 도착해 별도의 입장 표명 없이 조사실로 들어갔다. 경찰은 두번째 소환 조사에서 투약한 마약 종류와 횟수, 마약 구입 경로 등을 다시 캐물을 방침이다. 앞서 전씨는 지난달 28일 입국해 체포됐다. 전씨는 1차 조사를 마치고 지난달 29일 석방됐다. 이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여러 종류의 마약을 투약한 것으로 보인다는 정밀감정 결과를 통보받았다. 전씨는 1차 조사를 마치고 석방된 뒤 "대마초 등 마약을 투약했다고 경찰에 말했다"고 밝힌 바 있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2023-04-20 10:43: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