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집값이 하락한 지난 2022년 전국의 자가보유율은 상승한 반면, 중위소득 가구는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건설산업연구원이 국토교통부의 주거실태조사를 분석한 결과, 지난 2022년 전국 자가보유율은 61.3%, 자가점유율은 57.5%로 전년 대비 모두 상승했다. 자가보유율은 거주 여부와 상관없이 자신이 보유한 주택의 비율을 뜻한다. 자가점유율은 자신이 보유한 주택에 자신이 직접 거주하는 비율을 말한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은 자가보유율 55.8%, 자가점유율 51.9%로 모두 전년 대비 소폭 상승했다. 광역시의 경우 자가보유율은 전년 대비 소폭 상승한 62.8%, 자가점유율은 전년 수준인 58.7%로 나타났다. 반면, 주택가격이 하락했던 지난 2022년에 중위소득 가구의 자가보유율은 하락하고 임차가구 비중은 상승했다. 소득계층별 자가보유율을 보면, 중위소득의 경우 65.5%로 조사됐다. 중위소득 가구의 자가보유율은 주택가격 하락에 전년 대비 0.3%p 떨어진 것이다. 하위소득과 상위소득 가구의 자가보유율은 오히려 상승했다. 자가점유율은 중위소득 가구의 경우 1.0%p 하락했고, 상위소득 가구도 0.4%p 떨어졌다. 반면, 하위소득 가구는 1.0%p 올랐다. 건산연은 중위소득 가구의 자가보유율 변화를 관찰해 주택가격 하락기 주거정책의 방향성을 설정하는 주요 자료로 삼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허윤경 건산연 연구위원은 "금융위기 당시 주택가격과 자가보유율이 동반 하락했는데 특히, 수도권과 중위소득 계층의 자가보유율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며 "2022년의 주택가격 하락이 중위소득 가구의 주거선택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된다”라고 분석했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
2024-01-31 12:54:134.15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 121개 선거구 중 107곳에서 압승을 한 가운데 자가주택 보유율이 총선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서울의 경우 주택 보급률은 100%에 이를 정도로 늘었지만 자기가 집을 보유하고 있는 자가보유율은 47%에 그쳐, 부동산 시장을 규제하고 있는 여당에 한 표를 행사했다는 관측이다. 22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서울시가 지자체 최초로 국토교통부와 함께 '2017년도 주거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서울시의 자가 보유율은 48.3%로 전국 61.1%보다 현저히 낮았다. 약 3년 전 수치이긴 하지만 최근에는 오히려 자가 보유율이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내 집을 가진 사람보다 세입자가 많은 상황에서 강력한 부동산 규제 정책을 벌이고 있는 집권 여당이 투표에서 유리한 상황이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서울의 경우 49석 중 용산과 강남, 송파, 서초 등 8석을 제외한 41석을 민주당이 가져오며 '싹쓸이'했다. ■세입자에 유리한 여당에 표 쏠린 듯 전문가들은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규제 정책과 민주당의 무주택자, 세입자들을 위한 부동산 공약이 선거에 영향을 미쳤다고 보고 있다. 문 정부는 출범 이후 지난 3년 간 부동산 관련 대책이 19번이나 내면서 끊임없이 규제를 내놨다. 민주당 역시 20~30대의 표심을 잡기 위해 청년·신혼주택 10만가구 공급을 주요 공약으로 내걸었다. 때마침 코로나19로 인해 세계 경기가 급격히 위축됐고 집값 역시 하락세로 접어들자 정부의 강력한 규제가 부동산 안정화 효과로 비춰지면서 무주택자의 마음을 잡았던 것이라는 분석이다. 권대중 명지대학교 부동산학과 교수는 "이번 총선에서 서울에서 강남을 제외하고 민주당이 싹쓸이 할 수 있었던 이유는 자가보유율이 43%대 수준이었기 때문"이라면서 "이는 반대로 세입자가 57%나 된다는 뜻으로 집값을 잡으면 여당 편이 57%라는 뜻"이라고 전했다. 이와 같은 '세입자' 효과는 수도권의 핵심 경합 지역 중 하나인 경기 고양정에서도 나타났다. 고양정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의 지역구였지만 정부가 3기 신도시로 창릉을 선택하면서 지역 주민 반발이 컸다. 일산보다 서울 접근성이 좋은 창릉이 신도시로 지정되면 일산의 수요가 창릉으로 몰리면서 일산 집값이 크게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었다. 하지만 뚜껑을 열자 오히려 예상과 달리 통합당이 아닌 민주당 후보가 당선됐다. ■보유세 부담 향후 선거 변수 반면 강남, 분당 등에서 통합당이 압승한 것은 종합부동산세 부담 때문으로 분석된다. 민주당이 선거기간 동안 1주택자 및 장기 거주자의 종부세를 완화하겠다는 공약을 냈지만 사실상 강남의 경우 다주택자들이 많고, 정부의 규제 기조도 강력해 실현 가능성도 부족한 만큼 통합당으로 표가 몰렸다는 분석이다. 실제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전용 84.95㎡는 공시가격이 25억7400만원으로 35.2% 오르면서 보유세(재산세+종부세)가 1123만원이었으나 올해 1652만5000원으로 47% 뛴다. 다주택자의 경우 강남에 초고가 주택을 2개 보유하면 약 6000~8000만원대 세금을 내야한다. 이처럼 세금 부담이 커지는 가운데 최근 마용성(마포, 용산, 성동) 등의 공시가격도 오르면서 종부세가 400~500만원대로 늘어나고 있어 향후 표심에도 영향이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2020-04-22 19:10:33국내 1인가구의 절반 가까이가 월세살이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절반 이상이 평균 7800만원의 대출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17일 KB금융그룹이 발간한 '2024 한국 1인가구 보고서'에 담긴 주요 내용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1인가구는 월세 거주자가 45.1%로 가장 많았고, 전세 30.0%, 자가 21.8% 순이었다. 2022년 조사와 비교하면 월세 거주 비율이 8.9%포인트(p) 상승했고, 자가와 전세 거주 비율은 각각 6.2%p, 2.1%p 감소했다. 가파른 집값 상승세에 1인가구의 부동산 자산 규모가 감소했다는 분석이다. 연립주택이나 다세대주택에 거주하는 1인가구는 2022년 35.3%에서 올해 38.4%로 늘었고, 아파트에 사는 비율은 36.2%에서 30.7%로 축소됐다. 1인가구의 대출 보유율은 54.9%로 집계됐다. 2년 전(47.7%)보다 7.2%p 확대된 수치다. 전세자금대출(3.4%p)과 학자금대출(2.8%p)의 상승한 영향이다. 부동산담보대출과 신용대출은 각각 1.7%p, 1.4%p 하락하면서 대출을 보유한 대출잔액은 평균 7800만원으로 나타났다. 2022년(9900만원)보다 2000만원 넘게 줄었다. 1인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315만원 수준으로 주거비와 식비, 여가비 등 생활비에 약 40.8%(약 128만원)을 지출했다. 저축 비중은 월 평균 소득의 30.3%로, 2년 전과 같았지만 생활비는 같은 기간 2.1%p 늘었다. 고물과 고금리로 생활비와 대출상환 부담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2024-11-17 18:25:38[파이낸셜뉴스] 국내 1인가구의 절반 가까이가 월세살이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절반 이상이 평균 7800만원의 대출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17일 KB금융그룹이 발간한 '2024 한국 1인가구 보고서'에 담기 주요 내용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1인가구는 월세 거주자가 45.1%로 가장 많았고, 전세 30.0%, 자가 21.8% 순이었다. 2022년 조사와 비교하면 월세 거주 비율이 8.9%포인트(p) 상승했고, 자가와 전세 거주 비율은 각각 6.2%p, 2.1%p 감소했다. 가파른 집값 상승세에 1인가구의 부동산 자산 규모가 감소했다는 분석이다. 연립주택이나 다세대주택에 거주하는 1인가구는 2022년 35.3%에서 올해 38.4%로 늘었고, 아파트에 사는 비율은 36.2%에서 30.7%로 축소됐다. 1인가구의 대출 보유율은 54.9%로 집계됐다. 2년 전(47.7%)보다 7.2%p 확대된 수치다. 전세자금대출(3.4%p)과 학자금대출(2.8%p)의 상승한 영향이다. 부동산담보대출과 신용대출은 각각 1.7%p, 1.4%p 하락하면서 대출을 보유한 대출잔액은 평균 7800만원으로 나타났다. 2022년(9900만원)보다 2000만원 넘게 줄었다. 1인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315만원 수준으로 주거비와 식비, 여가비 등 생활비에 약 40.8%(약 128만원)을 지출했다. 저축 비중은 월 평균 소득의 30.3%로, 2년 전과 같았지만 생활비는 같은 기간 2.1%p 늘었다. 고물과 고금리로 생활비와 대출상환 부담이 증가한 때문이다. 이번 보고서는 올해 2월 전국 주요 도시에 6개월 이상 혼자 거주하며 독립적인 경제활동을 하는 25~59세 1인가구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와 표적집단 심층면접(FGD) 결과를 토대로 작성됐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2024-11-17 14:44:18"한국의 노인빈곤율이 높은 이유는 대부분의 자산이 부동산에 묶여 있기 때문이다. 주택 구입 보조금 제공이나 주택 다운사이징(규모 줄이기) 등의 정책을 통해 부동산 자산 유동화에 나서야 한다." 파이낸셜뉴스와 보험연구원이 12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공동 개최한 '제17회 국제보험산업심포지엄'에서 이관옥 싱가포르국립대학교 부동산학과 교수는 "부동산 자산을 유동화하는 것은 고령층의 웰빙을 넘어서 부동산 시장에까지 영향을 미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교수는 한국의 급격한 고령화와 심각한 노인빈곤을 해결하기 위해 주택비용을 낮춰야 한다고 봤다. 주택 구입비용이 소득에 비해 과다한 수준이기 때문에 내 집을 마련하기 어려워지고, 결국 결혼과 출산을 포기하는 악순환이 나타난다는 지적이다. 세계 최고 수준의 자가보유율을 자랑하는 싱가포르의 경우 주택 구입 보조금을 제공하거나 다운사이징을 촉진하는 방식으로 촘촘하게 주거 지원을 하고 있다. 1인가구보다는 다인가구를 이끌어 여유주택을 시장으로 유도하는 방법이 대표적이다. 고령층의 경우 거주지를 큰 곳에서 작은 곳으로 옮길 때 현금을 지원해 연금으로 쓸 수 있도록 했다. 이를 통해 더욱 규모가 큰 주택이 시장에 나오게 되면서 전체적인 부동산 시장의 가격안정을 유도한다는 설명이다. 한국의 주택정책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대상을 정해 목표를 세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현재는 신혼부부, 청년층, 고령층 등 정책 대상이 너무 다양해 효과적인 해결책이 나오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이 교수는 "한국의 정책은 지금 모든 계층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어느 계층을 목표로 정책을 시행할 것인지 확실하게 정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별취재팀 예병정 팀장 서혜진 박소현 김동찬 박문수 김예지 이주미 김현지 이동혁 기자
2024-11-12 18:11:41[파이낸셜뉴스] "저리(낮은 금리)에 전세자금대출을 공급하는 것도 좋지만 그보다는 전세대출을 분할상환하는 청년가구나 무주택자에게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게 가계부채 구조 개선이나 자산 형성 측면에서 실질적이고 중요한 대안이 될 수 있다. 한국처럼 저출산 문제가 심각한 나라에서는 특히 '생애최초 주택구입자'가 상당히 중요한 정책 대상인데 이에 대해 주택금융 시장을 모니터링하는 통계 지표는 제한적이기 때문에 이를 개선해야 한다." 고제헌 한국주택금융공사 정책연구팀장은 31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2024 HF 주택금융 컨퍼런스'에서 '글로벌 주택금융정책 동향과 한국의 고유성'을 주제로 진행한 발표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현재 주택금융 정책이 지닌 딜레마는 가계부채 리스크 관리를 위해 대출 기준을 강화해야 하지만, 이는 저자산·청년 가구가 주택구입할 수 있는 여력을 줄인다는 점이다. 고 팀장은 "엄격한 주택담보대출비율(LTV) 제한이라든지 소득 대비 차주의 상환 능력을 보고, 부채의 건전성 관리하기 위한 것들은 당위성을 갖지만 저자산층의 자산 성장 경로 불평등을 키우는 문제가 있다"고 짚었다. 특히 전세라는 고유한 임차방식이 발달한 한국은 사회적 주택 비중이 높은 스위스, 오스트리아, 독일 등과 더불어 자가보유율이 낮은 국가에 속한다.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자가점유율이 하락하는 대다수 국가와 달리 이례적으로 자가점유율이 높아지는 모양새지만 이는 고령화라는 인구구조 변화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고 팀장은 "다른 국가는 20, 30대의 자가보유율 하락이 두드러졌다고 하면 한국의 40, 50대의 자가점유율의 변동폭도 상당했다. 40, 50대라고 안정적으로 주택을 구입할 수 있는 기조는 아니다"며 "하지만 30대 이하 자가점유율 감소가 뚜렷해 이에 집중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상황에 주택구입을 촉진하기 위한 방안으로는 크게 △특정 대상에 주택구입 자금 보조금을 지급 혹은 저축 인센티브를 제공하거나 △주택을 구입할 때 금융기관이 허용하는 LTV 여력을 넓히기 위해 공적 보증이나 지분 공유를 하는 방안 등을 꼽을 수 있다. 이 관점에서 고 팀장은 자기 지분을 높이고 부담 가능한 대출 규모에 대해 합리적인 판단을 할 수 있도록 전세대출 분할상환 구조 정책을 통한 인센티브를 고민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끝으로 고 팀장은 "주택금융 수요 지원 정책은 주거비부담 완화와 더불어 저출산 문제에 대한 대응방안으로도 검토되고 있다"며 "주택시장 및 주택금융 시장 모니터링 지표로 '생애최초 주택구입자' 통계가 활용되는 미국, 영국 등과 달리 우리는 이에 대한 지표가 없는바 개선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4-05-31 16:56:04[파이낸셜뉴스] 국방부는 21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3기 신도시 조기 안착 및 무주택 군인 주거안정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국방부에 따르면 이번 협약은 3기 신도시 사업시행자인 LH가 무주택 군인의 주거안정을 위한 공공택지를 군에 우선 공급하고, 국방부는 3기 신도시 개발사업의 안착을 위해 군사시설 이전 등 군 관련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상호 협력하기로 한다는 내용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국방부가 LH와 상생 협력해 3기 신도시 내공공택지를 공급받게 되면 군 간부들의 내집 마련 여건이 한층 더 개선될 것"이라며 "이는 잦은 거주지 이동으로 자가보유율이 낮은 군 간부들이 자긍심을 갖고 임무에 전념할 수 있는 여건 조성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LH 관계자는 "국방부 협조로 군 협력사항이 빠르게 해결되면 토지공급 시기를 앞당길 수 있어 부동산 시장 안정화에도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LH는 국방부와 상호 협력해 군부대 이전 등 군 협력사항을 신속히 해결함으로써 3기 신도시 주택공급을 앞당긴다는 방침이다. 국방부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3기 신도시 내 주택을무주택 군 간부들에게 분양할 수 있도록 LH와 공공택지 우선공급 관련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군인복지기본법에 따라 LH 등 공공주택사업자는 무주택 군인을 대상으로 주택을 공급하기 위한 목적으로 공공택지 우선공급이 가능하다. 국방부는 주거불안이 군인의 직업적 자긍심과 사기 저하로 이어져 임무수행 저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어, 무주택 군인 대상 주택공급을 정책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국방부와 LH는 원활한 협약 이행을 위해 국방부 군사시설기획관, LH 국토도시본부장 책임 하에 실무협의체를 구성하고, 공공택지공급 규모·시기·지역 및 군 관련 협력사항에 대해 세부적으로 협의해나갈 계획이다. 수도권 주택공급 확대 정책의 핵심인 3기 신도시의 조속한 추진을 통해 최근 건설경기 침체 및 민간 주택착공 축소 등으로 인한 주택공급 부족 및 가격폭등 등 일각의 우려를 해소하는 것은 물론 중·장기 부동산 시장 안정화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5-21 15:31:12[파이낸셜뉴스] 지난해 기준으로 서울에서 대출 없이 집을 사려면 월급을 한 푼도 쓰지 않고 15년 이상 모아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2년 주거실태조사' 결과를 22일 발표했다. 주거실태조사는 전국 표본 5만1000가구를 대상으로 국민 주거생활 전반에 대한 사항을 파악하기 위해 실시하는 조사다. 지난해 수도권 자가 가구의 연소득 대비 주택가격 배수(PIR·Price Income Ratio)는 데이터의 중간값인 중위수 기준으로 9.3배였다. PIR은 월급을 쓰지 않고 꼬박 모아 집을 장만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뜻한다. 지난해 수치는 역대 최고치였던 2021년(10.1배)보다 다소 낮아졌다. PIR이 10.1배에서 9.3배로 줄었다는 것은 월급을 다른 곳에 쓰지 않고 모아서 내 집을 마련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10년에서 9년가량으로 줄었다는 뜻이다. 그러나 서울의 PIR은 2021년 14.1배에서 지난해 15.2배로, 인천의 PIR은 7.1배에서 7.7배로 각각 높아졌다. PIR이 서울 다음으로 높은 지역은 세종(9.3배)과 경기(8.9배)였다. 전국 평균 PIR은 2021년 6.7배에서 지난해 6.3배로 감소했다. 지난해 임차가구의 월 소득 대비 월 임대료 비중(RIR·Rent Income Ratio)은 소폭 커졌다. 전국 기준 RIR은 16.0%(중위수 기준)로 전년(15.7%)보다 증가했다. 월 소득의 16%를 임대료로 쓴다는 뜻이다. 수도권 RIR 역시 17.8%에서 18.3%로 커졌다. 수도권의 RIR 증가는 2019년(20.0%) 이후 3년 만이다. 다만 서울의 RIR은 2020년 21.3%에서 2021년 21.6%로 커졌다가 작년에는 20.9%로 줄었다. 지난해 주택 자가 보유율은 61.3%로 2021년(60.6%)보다 0.7%포인트 증가했다. 주택 자가 보유율은 2006년 관련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이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수도권 자가 보유율이 54.7%에서 55.8%, 광역시 등은 62.0%에서 62.8%로, 도지역은 69.0%에서 69.1%로 올랐다. 자가 보유주택에 거주하는 비율을 나타내는 자가 점유율은 57.5%로 전년보다 0.2%포인트 증가했다. 지난해 점유 형태는 자가가 57.5%, 임차는 38.8%였다. 생애 첫 내 집 마련까지 걸리는 기간은 7.4년으로 전년(7.7년)보다 소폭 감소했다. 주택보유 의식을 조사한 결과, 전체 가구 중 89.7%가 내 집을 보유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이런 응답은 1년 새 0.7%포인트 증가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12-22 07:25:01[파이낸셜뉴스] 수도권의 주택을 사기 위해서는 9년 이상 한 푼도 쓰지 않고 돈을 모아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는 22일 전국 표본 5만1000 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한 2022년도 주거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해 주거비 부담은 전년에 비해서 다소 줄었다. 2022년 자가 가구의 연소득 대비 주택가격 배수(Price Income Ratio)는 전국 기준 6.3배(중위수)다. 연소득을 단 한 푼도 쓰지 않고 6년 이상을 모아야 집을 살 수 있다는 뜻이 된다. 2021년 6.7배 대비해서는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9.3배, 광역시 등은 6.8배로, 2021년 대비 감소했다. 도 지역은 4.3배로 소폭 올랐다. 임차가구 부담은 다소 늘었다. 2022년 임차가구의 월 소득 대비 월임대료 비율(RIR)은 전국 기준 16.0%(중위수)로, 2021년(15.7%) 대비 증가했다. 수도권은 18.3%, 광역시 등은 15.0%, 도 지역은 13.0%로, 모든 지역에서 전년 대비 증가했다. 가구주가 된 이후 생애최초 주택을 마련하는 데 소요된 연수는 2022년 7년4개월로, 2021년(7년7개월) 대비 감소했다. 주거안정성은 소폭 개선됐다. 2022년 전국의 ‘자가’를 보유한 가구는 전체 가구 중 61.3%로, 2021년(60.6%) 대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수도권(55.8%), 광역시 등(62.8%)은 전년 대비 상승했다. 도 지역(69.1%)은 전년과 유사한 수준이다. 자가에서 거주하는 가구의 비율은 올랐다. 2022년 전국의 ‘자가’에서 거주하고 있는 가구는 전체 가구 중 57.5%로, 전년(57.3%) 대비 소폭 올랐다. 지역별로는 수도권(51.9%)은 전년 대비 올랐고, 광역시 등(58.7%)은 유사한 수준이다. 도 지역(65.6%)은 소폭 줄었다. 2022년 점유형태는 ‘자가’ 57.5%, ‘임차’ 38.8%, ‘무상’ 3.7%다. 2021년 대비 자가 가구는 증가(57.3→57.5%)하고, 임차가구는 감소(39.0→38.8%)했다. 2022년 전체가구의 평균 거주기간은 7년9개월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6년6개월, 광역시 등은 7년8개월, 도지역은 10년이다. 자가가구(10년9개월)가 임차가구(3년4개월)에 비해 오래 거주했다. 지난해 주택보유의식은 89.6%로, 전체 가구 중 대부분이 내 집을 보유해야 한다고 응답하했다. 전년(88.9%)에 비해 증가했다. 이중 청년 가구는 79.2%(전년 81.4%), 신혼부부 가구는 92.0%(전년 90.7%)로, 청년가구의 경우, 주택보유의식 대비 자가 보유율은 낮아 내 집 마련 지원 필요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
2023-12-21 17:53:57[파이낸셜뉴스] 1인 가구 3곳 중 1곳은 가구주 연령이 60세 이상이었다. 연령대를 50세 이상으로 낮추면 절반 가까이를 차지했다. 1인 가구 소비지출액은 2인 이상 가구의 절반 수준이었다. 1인 가구 소비지출은 성별, 연령에 따라 차이가 뚜렷했다. 26일 통계청은 이같은 내용을 핵심으로 한 '1인 가구 씀씀이는 성별과 연령별로 어떻게 다를까'라는 주제의 보고서를 '통계플러스 8월호'에 게재했다. 2022년 가계동향조사를 근거로 통계청 가계수지동향과 이봉희 사무관, 권해순 주무관의 분석결과다. 1980년 4.8%에 불과했던 1인 가구 비율을 2020년 31.7%로 늘었다. 2022년 가계동향조사 결과, 1인 가구주 연령은 39세 이하가 37%로 가장 많았다. 이어 60세 이상이 33.7%, 50~59세가 15.7% 순이었다. 급속한 고령화로 1인 가구가 전체 가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1인 가구주 남녀 비율은 여성이 53.8%로 높았다. 주거형태는 자가가 30.1%, 전세 23.1%, 월세 36.8% 등이었다. 2인 이상 가구는 자가가 60.1%로 가장 높다. 1인 가구 소비지출액은 월 평균 155만1000원이었다. 2인 이상 가구의 49.3% 정도로 음식·숙박에 27만6000원을 쓰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음으로 주거·수도·광열 27만3000원, 식료품·비주류음료 19만6000원 등이었다. 교육지출이 2만7000원으로 가장 적었다. 반면 2인 이상 가구는 식료품·비주류음료에 48만원을 지출해 가장 많았다. 교육에도 28만6000원을 썼다. 1인 가구 남성의 소비지출액이 여성보다 많았다. 남성 1인 가구의 월평균 소비지출액은 165만원으로 여성 1인가구(146만6000원)보다 18만4000원 많았다. 항목별로 남성은 음식·숙박, 교통 지출액이 많았고 여성은 식료품·비주류음료, 보건에 많은 돈을 쓰고 있었다. 남성 1인 가구의 자동차 보유율이 52.7%로 여성 1인 가구의 보유율(27.7%)보다 높은 영향으로 분석된다. 1인 가구주의 연령별 지출에서 주목되는 부분은 보건지출액이다. 고령화 영향으로 월평균 보건 지출액은 60세 이상에서는 16만6000원으로 3번째로 많은 지출항목이었다. 보고서는 "보건지출액 중 의약품 지출액은 연령이 높을수록 증가했다. 2인 이상 가구도 1인 가구와 마찬가지로 의약품 지출이 증가하는 흐름"이라고 밝혔다. mirror@fnnews.com 김규성 기자
2023-09-26 11:2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