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서울의 한 대형 백화점에서 다섯 살 아이의 발이 자동 회전문에 끼여 전치 5주의 골절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26일 경찰 등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2일 낮 12시경 서울 영등포구 소재의 한 백화점에서 발생했다. KBS가 공개한 사고 당시 CCTV 영상에는 사고 장면이 그대로 담겼다. 당시 A군(5세)은 부모님과 함께 자동 회전문을 통과하던 중 떨어진 인형을 줍기 위해 잠시 멈춰섰다. 이때 문틈에 A군의 발이 끼었고, 고통을 느끼는 중에도 회전문은 계속 작동했다. 결국 백화점 직원이 달려와 비상정지 버튼을 누르면서 자동회전문은 멈췄다. 국토교통부 규칙에 따르면 자동 회전문은 이용자가 위험한 위치에 있을 경우 멈추도록 규정한다. 사고가 발생한 자동 회전문은 움직임 감지 장치가 오작동했거나 사각지대가 있을 가능성 등이 사고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다. 영등포 경찰서는 백화점 관계자의 업무상 과실치상 혐의가 있는지 살펴달라는 진정서를 접수하고 백화점 측의 과실 여부를 조사 중이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3-06-27 06:52:33[파이낸셜뉴스] 말기신장병으로 B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던 A씨(70). 그는 지난 2018년 6월 병원 바깥으로 나가기 위해 자동회전문을 통과해 나오던 중 회전문 날개에 부딪혀 넘어졌다. 충돌 사고가 발생했는데도 회전문 날개는 계속 작동해 A씨를 병원 건물 바깥으로 밀쳐냈다. 이 사고로 A씨는 전치 9주에 달하는 대퇴골 골절상을 당했다. A씨는 당시 사고로 수술을 받고 병원에서 두 달 간 입원치료를 받던 중 급성 심근경색으로 사망했다. A씨의 유족들은 병원측에 간호비와 장례비, 그리고 위자료를 요구했다. 하지만 병원측은 “환자의 부주의로 일어난 사고”라며 거절했다. 결국 유족들은 대한법률구조공단을 찾아 도움을 요청했다. 병원 측은 “해당 자동회전문은 건축법 및 의료법에 따라 적법하게 설치·운용됐다”며 급성 심근경색이 사망원인인 만큼 자동회전문 사고와는 관련이 없다고 주장했다. 또 회전문 근처에 ‘노약자와 어린이는 보호자와 동반해 이용해 달라’는 안내문구가 있었다며 A씨의 부주의를 부각했다. 반면 공단 측은 병원 CCTV에 대한 동영상 감정을 신청, 자동회전문의 전자감지장치가 작동하지 않았음을 증명했다. 시설물의 설치·관리상의 하자를 강조한 것이다. 한편 진료기록을 감정한 감정의는 “신장질환이 있는 A씨가 회전문 사고로 대퇴골을 다쳤을 경우 사망률과 합병증의 위험성이 높아진다”며 “2개월 투병 끝에 사망한 점에 비춰 회전문 사고가 사망에 미치는 영향은 40% 정도로 보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감정했다. 이 사건을 심리한 수원지법 안양지원(박정진 판사)은 “병원측은 2200여만원을 배상하라”고 최근 판결했다. 재판부는 “해당 자동회전문은 건축관계법령과 사회통념상 요구되는 안전성을 갖추지 못한 것으로 보는 것이 합리적”이라며 감정의 의견을 그대로 수용했다. 소송을 대리한 공단측 신지식 변호사는 “병원은 안전사고에 취약한 환자들이 주이용자인 만큼 환자들이 이용하기에 적합한 수준의 안전성을 갖춘 시설을 설치해야 하고 그 관리에도 세심한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mountjo@fnnews.com 조상희 기자
2021-06-28 16:50:04[파이낸셜뉴스] 서울의 한 백화점에서 5살 아이의 발이 자동 회전문에 끼이는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백화점 측 과실이 있는지 여부를 조사 중이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백화점 측의 업무상 과실치상 혐의가 있는지 살펴달라는 진정서를 접수하고 조사에 나섰다고 27일 밝혔다. 지난 2일 낮 12시께 서울 영등포구 소재 한 백화점에서 5살 A군이 자동 회전문에 발이 끼어 전치 5주의 골절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당시 A군의 발이 끼었는데도 회전문은 계속 작동됐고 백화점 직원이 정지 버튼을 누른 뒤에야 멈춘 것으로 전해졌다. 국토교통부 규칙에 따라 자동 회전문은 이용자가 위험한 위치에 있으면 멈추도록 규정돼 있다. 경찰 관계자는 "사건 발생 뒤 6월 초 진정서가 접수돼 현재 진정인 조사를 통해 사고 경위를 파악하고, 백화점 측 과실 여부를 들여다보고 있는 단계"라고 전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3-06-27 09:48:16#. 숙박 스타트업 '다자요'는 빈집을 활용한 숙박 아이템을 개발했다. 농어촌 등에 남아도는 빈집을 전면 리모델링해 숙소로 만들고 지역경제도 살리자는 아이디어였다. 제주도의 제주시와 서귀포시의 일부 빈집을 10년간 무상임대하는 조건으로 빌렸다. 리모델링 자금은 '와디즈' 등 크라우드 펀딩으로 모았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다. 농어촌정비법상 농어촌민박은 실거주자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정부부처도 혁신 사례로 소개한 다자요는 결국 사업을 중단했고, 후원자들의 요청으로 운영자금을 크라우드 펀딩받아 버텼다. 그 결과 지난 23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실증특례사업으로 지정됐다. 지난 23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정보통신기술(ICT) 규제 샌드박스 안건 총 8건을 심의하면서 중단되거나 지연됐던 사업에 속도가 붙게 됐다. 실증특례 5건 등 총 8건이 규제샌드박스 심의를 통과했다. 이번 심의 통과로 지방의 빈집을 활용한 이색 농어촌 숙박 서비스가 가능해졌다. 유사업종과 관련산업까지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사유지에서만 서비스되던 배달로봇은 인도, 건널목 등을 건너 식당가까지 접근이 가능해졌다. 특히 실증특례 사업은 2년간 성과를 낸 후 큰 문제가 없으면 정부가 관련 제도를 정비할 예정이다. 빈집 리모델링 숙박 활성화 과기부 심의 결과 △시각장애인 보행경로 안내 △농어촌 빈집 활용 숙박 △실내·외 자율주행 배달로봇 △85KHz 활용 전기버스 무선충전 △모바일 연동 개방형 노래부스 등 5건이 실증특례로 지정됐다. △모바일 신용정보 연계 서비스 △스마트주문 활용 무알콜 주류 판매 서비스 등 2건은 임시허가가 냈고, △통신사 무인기지국 원격전원관리시스템 1건도 임시어가 변경 승인이 이뤄졌다. 가장 눈에 띄는 사업은 숙박업체 다자요가 하고 있는 농어촌 숙박이다. 도심으로 올라온 자녀들의 경우 나이든 부모님이 고향에서 돌아가시면 빈집을 유지하기도, 처분하기도 어렵다. 다자요는 이런 집을 10년 장기 임대 계약을 맺고 리모델링해 명소로 둔갑시킨다. 자금은 크라우드 펀딩을 활용하고, 리모델링된 집은 10년 후 집주인에게 되돌려준다. 이런 방식으로 수차례 채권펀딩, 지분 펀딩 등을 해 모두 마감시키는 호응을 이끌어 냈다. 남상준 다자요 대표는 "좋은 취지의 사업이었지만 관련법을 적용하기 어렵고 그 결과 사업이 중단되면서도 주목을 많이 받았다"면서 "정부의 규제샌드박스로 기회를 얻게 돼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회전문 구분하는 보행 안내서비스 시각장애인을 위한 첨단 보행안내서비스도 나오게 된다. 엘비에스테크가 개발중인 안내서비스는 스마트폰의 위치정보(GPS)와 건물 평면도를 활용한다. 시각장애인이 건물을 다와 다른 건물로 이동할 때 안전한 경로를 안내해준다. 안전하게 건물까지 가더라도 입구에도 위험이 존재한다. 회전문을 모르고 접근할 경우 사고가 날 수 있어서다. 엘비에스테크는 이런 어려움을 파악해 관련 건물의 평면도를 입수해 건물의 출입문 정보를 미리 알려준다. 회전문인지 미닫이문인지, 버튼이 있는 자동문인지 여부를 알려준다. 엘비에스테크는 성남시 공공건물과 상가 등을 위주로 실증특례사업을 벌인 후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엘비에스테크 관계자는 "우선 정부나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하는 B2G 사업으로 계획하고 있지만 시각장애인들을 중심으로 수요 조사 결과 제대로 된 유료서비스를 내달라는 요청도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배민' 배달로봇, 공원 진입 우아한형제들이 시험중인 배달로봇은 사람이 다니는 공원 출입이 가능해졌다. 현재 우아한형제들은 서울 건국대 내부, 수원 광교 앨리웨이 일대에서 배달로봇 시범 사업을 해왔다. 하지만 건국대 후문 외곽에 있는 식당, 광교 호수공원까지는 접근이 불가능했다. 도로교통법상 배달로봇은 '차'로 간주돼 보도나 횡단보도 등에서 통행이 제한됐기 때문이다. 앞으로는 배달로봇이 건대 외부의 식당가까지 접근하고, 수원 광교 호수공원에 있는 사람들에게 배달 주문을 받을 수도 있게 됐다. 우아한 형제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건국대학교 내부 등 사유지에서만 자율주행로봇을 이용한 배달 서비스를 해왔지만 이제는 인근지역에 인도와 건널목을 건더 식당가까지 접근할 수 있게 됐다"면서 "향후 배달로봇 이동 반경을 좀 더 넓힌다는 로드맵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ksh@fnnews.com 김성환 기자
2020-09-24 17:49:45[파이낸셜뉴스] 세종문화회관이 교통약자들의 공연 관람을 돕기 위해 다양한 시설을 설치했다. 세종문화회관은 올해로 41년이 지난 공연장으로, 건물 구조상 계단이 많아 장애인들이 이용하기엔 다소 불편했다. 이에 지난 해 김성규 사장 취임 이후 ES추진단을 설치, 직원들이 직접 휠체어를 타고 곳곳을 돌아보며 세종문화회관 공연장으로 진입하기 위해 개선이 시급한 곳을 확인했다. 그 결과 다양한 시설물을 설치하고 기존 시설을 개선했다. 우선, 휠체어를 타고 오는 모든 동선 중 계단이 있던 기존 공간을 경사로로 변경했다. 경사가 높은 계단의 경우에는 리프트를 설치했다. 또한 티켓 수령 및 물품 보관 안내 데스크는 휠체어 높이로 낮췄다. 앞으로 연말까지 회전문이 설치되어 있는 사무동 출입구는 자동문으로 교체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경사로를 설치, 휠체어 이용자의 보행 편의성을 한층 개선할 계획이다. 세종문화회관 김성규 사장은 “세종문화회관을 찾는 모든 시민들이 불편함 없이 이용하실 수 있도록 차근 차근 개선하고 있다. 앞으로 달라질 세종문화회관을 기대해달라”라고 밝혔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19-11-07 08:55:57"왜 사실과 다른 내용이 언론에 나오는가. 그걸 제대로 설명하지 못한 이유가 뭔가." LG U+ 최고경영자(CEO)인 이상철 부회장이 10월 31일 오전 경영진을 강한 어조로 질타했다. 'LG U+가 중국 화웨이의 통신장비를 구매해 사용하면 보안에 허점이 발생한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를 확인한 직후다. 화웨이 통신장비에 대한 외부 지적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LG U+가 10월 21일 화웨이를 통신장비 납품기업으로 선정한 후부터 보안 문제가 통신업계에 퍼져 나갔다. 이 부회장이 사태를 이대로 묵과할 수 없다는 판단을 내린 이유다. 결국 이 부회장은 "LG U+가 반복되는 화웨이의 통신장비 보안 지적에 대해 침묵으로 일관할 경우 보안 허점을 스스로 인정하는 꼴이 될 수 있다"면서 경영진을 질타한 뒤 즉각적인 대응을 지시했다. 이 부회장의 '엄명'이 떨어진 후 LG U+는 이날 오전 11시에 서울 상암동 사옥에서 긴급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LG U+를 대표해 유필계 CR전략실장(부사장)과 노세용 네트워크본부장(전무)이 나서 "화웨이 통신장비로 인한 보안 문제는 절대로 있을 수 없다"면서 적극적으로 해명했다. 유필계 실장은 "화웨이 통신장비로 인한 보안 문제는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고객 가치가 알파이자 오메가인 LG U+가 고객 가치를 손상하면서까지 보안에 문제가 있는 통신장비를 썼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유 실장은 또한 "오늘 화웨이 통신장비의 보안문제에 대한 설명 이후에도 보안문제를 제기할 경우 법적 대응을 강구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LG U+는 사상 처음으로 핵심 통신장비들을 운영 중인 상암동 사옥 내 주요 시설들을 차례로 공개하면서 보안에 허점이 없다는 사실을 입증해 보였다. 특히 이곳 내부로 들어가는 출입문에는 회전문처럼 생긴 자동문 입구에 '홍채인식기'와 '체중인식기'가 설치돼 있어 외부인의 출입이 원천 차단됐다. 현장에서 근무하는 LG U+ 관계자는 "이곳 담당 직원도 체중측정기 때문에 살이 빠지거나 찌면 출입이 어려울 정도"라며 "보안상 허점은 있을 수 없다"고 소개했다. hwyang@fnnews.com 양형욱 기자
2013-10-31 17:14:27"왜 사실과 다른 내용이 언론에 나오는가. 그걸 제대로 설명하지 못한 이유가 뭔가." LG U+ 최고경영자(CEO)인 이상철 부회장은 10월 31일 오전 경영진을 강한 어조로 질타했다. 'LG U+가 중국 화웨이의 통신장비를 구매해 사용하면 보안에 허점이 발생한다'는 지적을 언론에서 확인한 직후다. 이처럼 화웨이 통신장비에 대한 외부의 지적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LG U+가 화웨이를 통신장비 납품기업으로 선정한 후부터 가랑비에 옷젖듯, 보안 문제가 통신업계에 퍼져나갔다. 이 부회장이 사태를 이대로 묵과할 수 없다는 판단을 내린 이유다. 결국 이 부회장은 "LG U+가 반복되는 화웨이의 통신장비 보안 지적에 대해 침묵으로 일관할 경우 보안 허점을 스스로 인정하는 꼴이 될 수 있다"면서 경영진을 질타한 뒤 즉각적인 대응을 지시했다. 이 부회장의 '엄명'이 떨어진 후 LG U+는 이날 오전 11시에 서울 상암동 사옥에서 긴급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LG U+를 대표해 유필계 CR전략실장(부사장)과 노세용 네트워크본부장(전무)이 나서 "화웨이 통신장비로 인한 보안 문제는 절대로 일을 수 없다"면서 적극적으로 해명했다. 유필계 실장은 "중국 화웨이의 통신장비를 설치하면 보안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보도가 오늘도 조간에 크게 나온 후 CEO로부터 질타를 받았다"면서 "이대로 놔두면 사실이 트리거링(방아쇠를 당기는 일) 될 수 있고, LG U+ 가 왜곡된 내용 인정하는 꼴이 될 수 있어 해명을 하게 됐다"고 말문을 열었다. 유 실장은 이어 "결론적으로 화웨이 통신장비로 인한 보안 문제는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고객 가치가 알파이자 오메가인 LG U+가 고객 가치를 손상하면서까지 보안에 문제가 있는 통신장비를 썼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유 실장은 또한 "오늘 화웨이 통신장비의 보안문제에 대한 설명 이후에도 보안문제를 제기하는 경우 법적 대응을 강구하겠다"고 덧붙였다. 노세용 본부장도 "통신망 구조와 통신장비 운영 방식상 화웨이 통신장비 도입으로 인한 보안상 허점이 없다"면서 일부 언론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그는 "LG U+의 통신망은 보안정책과 관리체계가 외부 인터넷망과 완전 분리돼 있는 폐쇄망"이면서 "상암 사옥에 상주하는 1500명의 임직원들이 365일 24시간 통신망 운영, 통신망 구성, 관리체제 등을 빈틈없이 관리하고 있어 보안상의 문제는 있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그는 "통신망에 설치되는 통신 패키지 및 소프트웨어 설치는 제조사가 단독으로 수행할 수 없고 불법적으로 설치할 경우 시스템에서 감시 및 모니터링이 가능하다"고 부연했다. 그는 이어 "일본의 경우 우리나라와 같은 방식으로 운영해 보안문제가 없는 데다, 일부 일본 통신사업자는 화웨이 장비를 사용하고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들려줬다. 이날 LG U+는 사상 처음으로 핵심 통신장비들을 운영중인 상암동 사옥내 주요 시설들을 차례로 공개하면서 보안에 허점이 없다는 사실을 입증해 보였다. 먼저, 1층 전국망 관리센터를 보여줬다. 이 곳에서는 전면에 30여명의 직원이 365일 24시간 교대로 근무하고 있다. 전면부에는 커다란 디스플레이가 20여개가 비치돼 있어 전국망의 실시간 트래픽과 통신망의 이상유무를 보여주고 있다. 이어 방문한 3층은 전체가 마치 도서관에 책꽂이가 질서정연하게 가득 세워져있는 것처럼 수백대의 각종 통신장비들로 가득차 있다. 한켠에는 통신장비 관제실이 있어 20여명의 직원들이 장비의 상황을 실기간 모니터링하고 있다. 내부로의 출입문에는 회전문처럼 생긴 자동문 입구에 '홍채인식기'와 '체중인식기'가 설치되어 있어 외부인의 출입이 원천 차단됐다. 현장에서 근무하는 LG U+ 관계자는 "이곳 담당 직원도 체중측정기 때문에 살이 빠지거나 찌는 등 체중에 변동이 있으면 출입이 어려울 정도"라면서 "통신장비에 대한 보안정책과 시스템이 철처하게 구축돼 있어 보안상 허점은 있을 수 없다"고 자랑했다. hwyang@fnnews.com 양형욱 기자
2013-10-31 15:23:00올해 들어 한국전력에서 전기료를 평균 4% 올림에 따라 병원들도 에너지 폭탄을 피하기 위해 절약에 동참하고 있다. 전기요금은 가정용 2%, 상가와 건물에서 쓰는 일반용은 4.6%, 공장에서 쓰는 산업용은 4.4%가 인상됐고 심야시간대 전기료도 5% 올랐다. ■서울아산병원, 연간 20억원 절감 19일 병원계에 따르면 서울아산병원은 지난해부터 지속적으로 에너지 절감 운동을 벌여 약 20억원을 절감했다. 이 병원은 연간 30만가구가 한 달간 사용할 수 있는 에너지를 사용하는 초대형건물이다. 연간 전기 9300만㎾h, 도시가스 약 940만㎥, 물 약 130만㎥를 사용한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200억원 정도다. 에너지 절감을 위해 시설팀은 지난해부터 △서관 원형 매입등 발광다이오드(LED)램프 교체 △노후설비 교체 시 고효율 기기 적용 △옥상 녹화사업 등 약 80건의 시설 및 장비교체 등을 진행했다. 또 신관과 기숙사를 신축하면서 태양광 발전 시스템도 구축했다. 올해도 신관에 원형매입등 LED 교체, 고효율 모터를 적용한 동관 승강기 12대 교체 등 설비 개선을 계속할 예정이다. 또 실내난방, 온수제작을 위한 보일러 중 노후 설비를 에너지 소모가 적은 고효율 제품으로 교체할 예정이다. 서울아산병원 임종만 시설팀장은 "시설 보수와 교체 등으로 인한 에너지 실천은 계속 진행할 것"이라며 "직원들이 에너지 절약에 참여할 수 있도록 '에너지 패트롤 직원'이 방문·지도해 절감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브란스병원 전기 절약장치 도입 세브란스병원도 지난해 순수 전기료가 83억여원에 달한다. 병원 측은 그동안 전기요금 절약 및 전력피크의 변동사항을 확인하고, 안정적인 전력운용을 위해 에너지 절감 관련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최대전력을 관리해 왔다. 많은 전력이 사용되는 급수펌프를 오전 6시 이전에 완료하고, 집하장용 변압기도 전력이 많이 사용되는 오전 10~12시, 오후 2~3시를 피해 사용했다. 또 전력사용 단계별로 자동, 수동의 운전 방법을 달리해 지난해 약 1321㎾의 전력을 절약했고, 건물별 주차장에 급.배기팬 제어가 가능한 전산 프로그램을 활용했다. 공조기, 냉동기까지 전력절감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건축 중인 에비슨의생명연구센터와 암병원에도 신형 전기 절약 장치를 도입할 예정이다. ■삼성서울병원, '3고' 운동 전개 삼성서울병원도 연간 90억원의 전기료를 지불해 에너지 절약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전 직원 대상으로 컴퓨터 및 사무실 전등 끄기, 퇴근 한 시간 전 개별 냉방기기 전원 끄기, 사용하지 않는 전원기구 전원 코드 빼기, 3개층 이하는 계단으로 걷기 등의 '끄GO 빼GO 걷GO'의 '쓰리고(GO)'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와 함께 6월 말부터 상의 재킷을 착용하지 않는 쿨비즈 복장을 시행하고 있다. 특히 삼성서울병원은 정부 차원에서 예비전력이 300만㎾ 미만 상황인 '주의' 경보가 발령되면 간부들에게 문자메시지를 전송해 해당 부서는 물론 가정에서 사용하는 전원까지 줄일 수 있도록 에너지 절감에 적극적으로 동참하는 비상상황 실천계획을 수립해 운영 중이다. 삼성서울병원 박학준 전기자동화팀장은 "혹시라도 모를 블랙아웃이라는 최악의 사태가 발생해도 환자 수술과 치료 등에 차질이 없도록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며 "평소 전국적으로 에너지 부족상태인 주의경보가 발동하면 전 직원이 에너지 절감에 적극 동참해 에너지 최악의 상태를 맞지 않도록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삼성서울병원은 지속적으로 에너지 효율이 떨어지는 노후장비 교체와 환절기 외기 냉방 및 인버터 도입, 심야공조 운영변경, 회전문 도입, 고효율 LED 교체 등 에너지 절감 제품의 도입을 통해 에너지 절감운동에 적극 나서 연간 5억여원을 절감하고 있다. ■서울성모병원, 연간 4억원 절약 서울성모병원은 지난해 약 1300t의 온실가스 감소효과와 약 4억원의 에너지 절약을 실천해 약 47억원을 전기료로 지불했다. 서울성모병원 관계자는 "병원에는 무균실의 의료장비, 클린룸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기본적인 에너지 양이 있기 때문에 에너지를 줄이기가 쉽지 않은 환경"이라며 "이 때문에 조명, 냉난방온도 제어, 열기기관리, 전력제어 등을 중심으로 에너지를 절약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조명은 절전 램프로 교체하고 외곽조경등을 밤에 소등하는 등 에너지 사용량을 최소화하고 겨울에는 입구에 바람막이 천막설치로 열손실을 최소화한다. 또 병원의 전력 피크시간대인 오전 9시~오후 4시까지 열병합발전시설(자가 발전시설)을 사용해 한전에서 들어오는 전기 사용량을 줄이고 있다. 대형병원들이 에너지 절감을 해야 하는 이유는 또 있다. 정부가 2010년 제정한 '저탄소 녹색 성장 기본법 시행령'에 따라 에너지 다량배출사업체로 분류되기 때문이다. 감축률을 달성하지 못할 경우 과태료를 내야 한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2013-02-19 16:33:31삼성전자가 서울 태평로 사옥을 떠나 강남 신사옥으로 이주하던 지난 14일. 지하철 2호선 강남역 4번 출구 옆 통로를 통해 삼성의 강남 신사옥 지하 입구에 도착했다. 아직 삼성 강남 신사옥에 대한 네이밍(작명)을 못한 탓인지, 안내 표지가 없어 입구를 찾기가 쉽지 않았다. 겨우 찾은 삼성 강남 사옥 지하 2층 입구의 회전문엔 ‘SAMSUNG’이란 로고가 선명하다. 지하 2층에서 에스컬레이터(자동계단)를 통해 지하 1층으로 올라갔다. 그곳엔 은행, 식당, 커피숍 등의 편의시설이 들어섰다. 다시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해 지상 1층으로 나왔다. 순간 우뚝 솟은 사각 수정기둥 모양의 삼성 강남 신사옥 건물 3동이 눈에 들어왔다. 삼성 강남 신사옥은 A동, B동, C동 등 3개로 일명 ‘삼성타운’을 형성하고 있다. 3개 건물은 모두 42층가량의 고층 건물이다. 그 중 C동은 삼성전자 사옥이다. A동은 삼성생명, B동은 삼성물산이 각각 사옥으로 사용한다. 삼성그룹의 주력 3사가 강남시대의 삼각편대로 위용을 뽐내고 있는 것. 특히 삼성전자의 C동은 커다란 ‘크리스털 상자’에 또 다른 작은 ‘크리스털 상자’를 포개놓은 듯한 독특한 모양이다. 이곳에선 3500여명의 ‘삼성맨’이 근무한다. C동 건물 중간에 터널 같은 통로가 있는 것도 인상적이다. C동의 외관은 모두 대형 강화유리로 치장해 건물 전체가 ‘크리스털 기둥’ 같은 느낌이다. 먼저 C동 로비에서 맞이한 것은 보안검색 시스템이다. 1층 로비에서는 4곳의 엘리베이터가 눈에 들어왔다. 4곳의 엘리베이터는 지하층(B7∼1층), 저층(1∼19층), 중층(19∼30층), 고층(30∼42층) 등으로 나뉘어 있다. 먼저 35층으로 갔다. 아직 이삿짐을 완전히 풀지 않아 어수선한 가운데 중앙 벽면에 대형 액정표시장치(LCD) 모니터가 눈에 들어왔다. 주요 경영진의 상황(출장·근무·외출·회의)을 색깔별로 알려주는 ‘삼성의 창’이다. 또 사무실 한편엔 25.4㎝(10인치) 크기의 터치스크린 형태의 제어장치가 있다. 이는 사무실의 동·서·남·북의 위치별로 온도와 습도 등을 조절하는 시스템이다. 사무실 사방의 창문 커튼을 리모컨으로 자동 조정토록 설계한 것도 돋보인다. 사무실의 중앙부에는 회의실이 위치해 있다. 회의실 바로 옆에는 아래층이 훤히 보이는 내부 계단도 있다. 사무실의 한쪽 면엔 별난 문이 있고 그 안에는 수십 개의 서류보관함이 일렬로 구비돼 있다. 다시 21층으로 내려왔다. 이곳은 화장실에도 보안시스템을 구비한 게 눈에 띄었다. 화장실에 들어갈 때와 나갈 때 반드시 출입카드를 시스템에 접촉해야 문이 열렸다. 다시 7층으로 이동했다. 이곳엔 330㎡가량의 공간에 정원이 조성돼 있다. 이곳엔 임직원의 휴식을 배려해 꽃과 풀·나무 등이 어우러져 있다. 이어 지하 2층으로 이동했다. 이곳엔 크게 A룸과 B룸으로 나뉜 구내식당이 나왔다. 구내 식당 직원은 “한꺼번에 1100여명이 식사를 할 수 있다”면서 “한번 식사에 12분 정도 소요되는 점을 고려할 때 C동 근무자 3500여명 전체가 점심시간에 식사를 할 수 있다”고 들려줬다. 강남 사옥에는 눈에 보이지 않는 첨단 지능형 빌딩관리 시스템도 갖춰져 있다. 먼저 중앙통제실을 통해 전층의 상황을 실시간 통제할 수 있다. 또 임직원의 휴대폰은 무선 인터넷 통신시스템으로 자동 접속된다. 해질녘, 삼성타운 내 중앙로를 따라 양쪽으로 늘어선 20여개의 가로등은 ‘삼성의 강남시대’를 축하하듯이 밝게 빛나고 있었다. /hwyang@fnnews.com 양형욱기자
2008-11-16 22:31:15삼성전자가 서울 태평로 사옥을 떠나 강남 신사옥으로 이주하던 지난 14일. 지하철 2호선 강남역 4번 출구 옆 통로를 통해 삼성의 강남 신사옥 지하 입구에 도착했다. 아직 삼성 강남 신사옥에 대한 네이밍(작명)을 못한 탓인지, 안내 표지가 없어 입구를 찾기가 쉽지 않았다. 겨우 찾은 삼성 강남 사옥 지하 2층 입구의 회전문엔 ‘SAMSUNG’이란 로고가 선명하다. 지하 2층에서 에스컬레이터(자동계단)를 통해 지하 1층으로 올라갔다. 그곳엔 은행, 식당, 커피숍 등의 편의시설이 들어섰다. 다시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해 지상 1층으로 나왔다. 순간 우뚝 솟은 사각 수정기둥 모양의 삼성 강남 신사옥 건물 3동이 눈에 들어왔다. 삼성 강남 신사옥은 A동, B동, C동 등 3개로 일명 ‘삼성타운’을 형성하고 있다. 3개 건물은 모두 42층가량의 고층 건물이다. 그 중 C동은 삼성전자 사옥이다. A동은 삼성생명, B동은 삼성물산이 각각 사옥으로 사용한다. 삼성그룹의 주력 3사가 강남시대의 삼각편대로 위용을 뽐내고 있는 것. 특히 삼성전자의 C동은 커다란 ‘크리스털 상자’에 또 다른 작은 ‘크리스털 상자’를 포개놓은 듯한 독특한 모양이다. 이곳에선 3500여명의 ‘삼성맨’이 근무한다. C동 건물 중간에 터널 같은 통로가 있는 것도 인상적이다. C동의 외관은 모두 대형 강화유리로 치장해 건물 전체가 ‘크리스털 기둥’ 같은 느낌이다. 먼저 C동 로비에서 맞이한 것은 보안검색 시스템이다. 1층 로비에서는 4곳의 엘리베이터가 눈에 들어왔다. 4곳의 엘리베이터는 지하층(B7∼1층), 저층(1∼19층), 중층(19∼30층), 고층(30∼42층) 등으로 나뉘어 있다. 먼저 35층으로 갔다. 아직 이삿짐을 완전히 풀지 않아 어수선한 가운데 중앙 벽면에 대형 액정표시장치(LCD) 모니터가 눈에 들어왔다. 주요 경영진의 상황(출장·근무·외출·회의)을 색깔별로 알려주는 ‘삼성의 창’이다. 또 사무실 한편엔 25.4㎝(10인치) 크기의 터치스크린 형태의 제어장치가 있다. 이는 사무실의 동·서·남·북의 위치별로 온도와 습도 등을 조절하는 시스템이다. 사무실 사방의 창문 커튼을 리모컨으로 자동 조정토록 설계한 것도 돋보인다. 사무실의 중앙부에는 회의실이 위치해 있다. 회의실 바로 옆에는 아래층이 훤히 보이는 내부 계단도 있다. 사무실의 한쪽 면엔 별난 문이 있고 그 안에는 수십 개의 서류보관함이 일렬로 구비돼 있다. 다시 21층으로 내려왔다. 이곳은 화장실에도 보안시스템을 구비한 게 눈에 띄었다. 화장실에 들어갈 때와 나갈 때 반드시 출입카드를 시스템에 접촉해야 문이 열렸다. 다시 7층으로 이동했다. 이곳엔 330㎡가량의 공간에 정원이 조성돼 있다. 이곳엔 임직원의 휴식을 배려해 꽃과 풀·나무 등이 어우러져 있다. 이어 지하 2층으로 이동했다. 이곳엔 크게 A룸과 B룸으로 나뉜 구내식당이 나왔다. 구내 식당 직원은 “한꺼번에 1100여명이 식사를 할 수 있다”면서 “한번 식사에 12분 정도 소요되는 점을 고려할 때 C동 근무자 3500여명 전체가 점심시간에 식사를 할 수 있다”고 들려줬다. 강남 사옥에는 눈에 보이지 않는 첨단 지능형 빌딩관리 시스템도 갖춰져 있다. 먼저 중앙통제실을 통해 전층의 상황을 실시간 통제할 수 있다. 또 임직원의 휴대폰은 무선 인터넷 통신시스템으로 자동 접속된다. 해질녘, 삼성타운 내 중앙로를 따라 양쪽으로 늘어선 20여개의 가로등은 ‘삼성의 강남시대’를 축하하듯이 밝게 빛나고 있었다. /hwyang@fnnews.com 양형욱기자
2008-11-16 16:39: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