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싱가포르 기반 이커머스 기업인 큐텐 계열사들의 대금 미정산 사태가 일파만파 확산되면서 재무구조가 취약한 기업들이 많은 패션·명품 플랫폼 업계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티몬·위메프 사태로 소비자들의 신뢰가 무너지면 재무 상태가 좋지 않은 패션 플랫폼도 잇달아 무너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패션 플랫폼 상당수 자본잠식 상태 29일 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이 최근 국내 주요 이커머스 기업들을 대상으로 입점사 대금 정산 현황에 대한 긴급 점검에 나선 가운데, 점검 대상에 종합몰 외에 패션을 포함한 버티컬 플랫폼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은 지연 정산 여부, 입점사 이탈 여부, 미정산 잔액, 선불충전금 등의 현황을 파악하는 데에 주력하고 있다. 이번에 티몬과 위메프의 대금 미정산 사태가 사실상 운전 자금이 바닥난 수준의 취약한 재무구조에서 촉발됐다는 점에서 '유동자산 현황'도 필수 점검 대상이다. 유통 업계에서는 이번 티몬과 위메프 사태를 계기로 더 이상 국내 이커머스 시장에서 '계획된 적자'라는 비즈니스 방식이 살아남기 힘들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현재 패션·명품 플랫폼 중에서 적자가 지속돼 미처리 결손금이 존재하거나 자본잠식 상태에 빠진 곳은 에이블리, 브랜디, 발란, 트렌비, 머스트잇, 퀸잇, 크림 등이다. 에이블리의 경우 2015년 법인 설립 이후 2022년까지 7년 연속 적자가 이어진 탓에 쌓여있는 결손금만 2042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3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으나 누적 결손금을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이다. 게다가 부채총계가 1672억원으로 1129억원인 자산 총계보다 많아서 마이너스 543억원 수준의 자본잠식에 빠져 있다. 여성 패션앱 브랜디, 남성 패션앱 하이버를 각각 운영 중인 뉴넥스도 지난해 말 기준 미처리 결손금이 1921억원에 달한다. 특히 자산에서 부채를 뺀 자본총계가 2022년 527억원에서 지난해 56억원으로 급격히 쪼그라들면서 유동성에 경고등이 켜졌다는 지적도 나온다. 명품 플랫폼 시장도 상황이 크게 다르지 않다. 소위 '머트발'로 불리는 머스트잇, 트렌비, 발란 3개 업체들은 각각 236억원, 654억원, 785억원의 대규모 미처리 결손금이 남아 있다. 트렌비와 발란은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반토막나기도 했다. 발란은 지난해 말 기준 부채총계가 자산총계보다 많은 자본잠식에 빠졌고, 이에 대해 외부 감사인도 감사보고서를 통해 "계속기업으로서의 존속 능력에 유의적 의문을 제기할 만한 중요한 불확실성이 존재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4050 패션 플랫폼 '퀸잇'을 운영하는 라포랩스와 리셀 플랫폼 '크림'을 운영하는 네이버 손자회사 크림에서도 대규모 적자가 이어졌다. 라포랩스는 지난해 말 기준 누적 결손금이 502억원이지만, 자본 총계가 2021년말 35억원에서 2023년 263억원으로 크게 늘기도 했다. 네이버 크림도 2023년 감사보고서를 살펴보면 자산총계(2771억원)보다 부채총계(5351억원)가 더 많아서 마이너스 2580억원 수준의 자본잠식 상태다. 2020년 서비스 론칭 이후 쌓인 누적 결손금이 3414억원에 달한다. 그나마 크림의 경우 실질 지배기업인 네이버로부터 수백억원씩 자금을 차입받고 있다. 무신사·W컨셉은 안정적 사업구조 대부분의 패션 버티컬 플랫폼들이 적자와 취약한 재무구조에 봉착했지만 탄탄하고 안정적인 사업을 바탕으로 위기에서 비껴난 곳도 있다. 오프라인으로 확장하고 있는 무신사와 W컨셉이 대표적이다. 무신사의 경우 지난해 연 매출이 1조원에 살짝 못 미치는 9931억원에 달한다. 임직원 주식보상에 따른 일회성 비용으로 86억원의 영업적자가 발생했으나 현금성 자산이 4200억원에 달하고 자본총계도 6800억원 이상이다. 패션 업계에 따르면 무신사는 올해 상반기 기준 이익을 내고 있으며 이를 토대로 오프라인 등 신사업에 재투자하는 안정적인 선순환 구조를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그룹 계열의 W컨셉도 2022년과 2023년에 연달아 흑자를 냈으며 연 매출은 지난해말 기준 1455억원 수준이다. 또 재무제표상 W컨셉은 결손금이 존재하지 않으며 자본총계도 164억원을 갖추고 있다. 다만 지난해 영업이익이 582만원으로 전년도 31억원에서 급감하기도 했다. 한 회계법인 대표 회계사는 "이커머스를 포함한 플랫폼 시장에서 기업을 평가하고 검증하는 잣대로 재무 건전성의 비중이 한층 더 높아지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라며 "반대로 말하면 얼마나 안정적인 사업 구조와 유동성을 갖추고 있느냐에 따라 경쟁의 희비가 엇갈릴 것"이라고 말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4-07-28 14:27:49지난해 부산지역 의료법인의 경영실적이 전년보다 전반적으로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시는 투명한 의료환경을 조성하고 의료서비스의 질을 개선하기 위해 이 같은 내용의 시내 의료법인 103곳의 지난해 사업실적 분석 결과를 21일 공개했다. 부산에서 운영 중인 의료법인은 종합병원 13곳, 병원 24곳, 정신병원 13곳, 요양병원 89곳, 치과병원 3곳, 한방병원 3곳, 의원 4곳, 한의원 3곳, 치과의원 1곳 등이다. 이들 의료법인의 사업실적 분석 결과를 보면 종합병원만 평균적으로 영업이익을 냈고, 그 외 의료기관은 전반적으로 영업손실을 봤다. 특히 중소병원들은 8.8%나 영업손실을 냈다. 자본잠식 상태에 빠진 법인은 전년보다 3곳 늘어난 30곳이고, 적자운영 병원은 13곳이 증가한 66곳이었다. 일부 법인에서는 재산의 부정사용이 의심되는 정황도 확인됐다. 요양병원은 전년도 대비 부채비율이 개선됐으나 이는 경영악화에 따른 휴업으로 운영형태를 전환한 4곳의 사업실적이 제외된 결과여서 실제 요양병원들의 경영실적 또한 악화된 것으로 파악됐다. 시는 "의료법인의 경영실적이 악화한 주된 이유는 환자 수요에 대비해 의료기관이 과소 또는 과잉 공급된 것이 원인"이라며 "이에 따라 요양병원과 중소병원의 경영실적 악화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시행한 '제5차 국민보건의료실태조사'에서 2026년 말까지 부산지역 300병상 이상 대형병원 병상은 일부 지역에서 다소 부족할 수 있으나 요양병상은 1만2000개, 300병상 이하 병원 병상은 9000개 이상 초과 공급될 것으로 예측한 바 있다. 시는 이번 분석 결과를 향후 의료법인 관련 정책 수립에 반영하는 한편 오는 10월까지 부실운영 또는 재산 부정사용이 의심되는 법인 등 20곳을 대상으로 회계 분야 전문가와 함께 현장 지도·점검을 실시할 예정이다. 시는 지난해에도 점검을 벌여 법인 18곳에 대해 시정 또는 행정처분 조치를 한 바 있다. 이소라 시 시민건강국장은 "의료법인이 설립 취지를 스스로 되새기는 기회가 될 수 있도록 법인 운영의 전반적 사항을 점검하고 지도할 예정"이라며 "점검을 통해 위법사항이 확인된 의료법인은 단호히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4-05-21 18:34:09재정 안정성, 지속 가능성 등 여러 측면에서 우려를 낳고 있는 제4이동통신에 대해 정부의 적극적인 검증 및 제도적 안전장치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15일 국회의원회관에서 '28㎓ 신규사업자의 자격과 요건'을 주제로 열린 토론회에서 각계 전문가들은 제4이통으로 선정된 스테이지엑스 컨소시엄(스테이지엑스)의 불확실한 재정 상태에 대해 우려감을 표시했다. 스티에지엑스는 2023년 기준 자본잠식 상태로, 부채 규모는 2000억원에 달한다. 정훈 청주대 교수는 "현재 자본 규모로 스테이지엑스가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이통 3사 로밍특혜 등에 기대려 한다면 비용 부담이 이통 3사 및 소비자 요금으로 전가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이동통신 시장 점유율이 포화 상태인 점도 한계로 지적됐다. LG텔레콤이 신규 사업자로 진입한 1997~2001년 연평균 이동통신 가입자 증가율은 43%에 달했지만, 2021년 기준 연간 가입자 증가율은 전년 대비 3.3% 수준으로 대폭 감소했다. 아울러 LG텔레콤은 당시 3조원에 가까운 자본금을 조달했지만, 스테이지엑스가 제시한 투자액은 3년 간 6300억원대에 불과하다. 정 교수에 따르면 스테이지엑스의 2027년 목표 매출 1조원을 달성하기 위해선 가입자 238만명을 모아야 한다.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을 3만5000원으로 가정했을 때 가능한 규모인데, 2023년 기준 이통 3사의 ARPU가 3만원대인 점을 감안하면 가격 차별성이 떨어진다. 정 교수는 가입자 유치를 위한 마케팅 비용 등이 이통 3사의 비용보다 더 클 것으로 점쳤다. 신규 사업자의 크림 스키밍(고수익·저비용 사업만 진행하는 것과 같은 편의적 선취) 및 '먹튀'를 방지하기 위한 정부의 안전장치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모정훈 연세대 교수는 △신규 사업자 자본 수준과 연계한 단계적 지원 △일정 기간 동안 신규 사업자의 재무적 투자자 주식 매각·인수합병(M&A) 금지 △부채 위주의 경영 부실화 방지 △이통3사 수준에 준하는 이용자 피해 보상 기준 적용 등을 제시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4-04-15 18:24:38[파이낸셜뉴스] 태영건설은 2023년도 재무제표 공시를 통해 자기자본 5600억원 규모 자본 잠식이 발생했다고 13일 밝혔다. 현재 태영건설의 실사법인이 진행하고 있는 실사와는 별개로 태영건설이 자체적으로 회계 결산한 내용이다. 태영건설은 그동안 우발채무로 분류한 PF사업장에 대한 보증채무 중 손실로 귀결될 수 있다고 예상되는 채무를 주채무로 분류하고, PF 공사 관련 자산 중 회수가 곤란할 것으로 예상하는 부분도 손상 처리했다. 이에 따러 대규모 손실이 발생하면서 자본 잠식 상태에 이르렀다는 설명이다. 이는 워크아웃 진행 과정에서 통상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것으로 태영건설이 자본잠식과 이에 따른 거래정지, 그리고 상장폐지 사유에 해당되더라도 워크아웃의 정상적인 진행에는 영향이 없다고 산업은행은 밝혔다. 태영건설 금융채권자협의회는 지난 1월 11일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개시를 결정한 이후 실사법인을 선정해 PF사업장을 포함, 태영건설의 모든 경영 상황에 대하여 실사하고 있다. 실사법인은 태영건설이 공시한 내용을 포함, 모든 우발채무와 손실 가능성을 검토 중이다. 태영건설이 밝힌 바와 같이 PF사업장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일부 사업장에서는 태영건설이 PF대출 등에 제공한 보증채무와 관련해 손실이 발생하고, 기투입한 자산의 일부는 회수가 어려울 수 있다. 다수의 PF사업과 SOC 사업을 영위하는 태영건설 영업 특성상 보증채무 규모가 매우 큰 상황으로 실사법인은 건설사 워크아웃의 정립된 기준과 방법에 의해 보증채무 등에서 태영건설에 귀속될 수 있는 손실을 실사하고 있다. 협의회는 실사법인이 수행한 실사 결과를 토대로 태영건설의 정상화 가능성을 평가하고, 이해관계자의 손실 분담을 통해 정상화를 추진할 수 있다고 판단하면 자본잠식을 해소할 수 있는 충분한 자본확충 방안을 포함한 기업개선계획을 수립해 의결을 추진할 계획이다. 기업개선계획의 이행으로 한국거래소가 부여할 개선기간(개선기간 부여일로부터 최대 1년) 내 자본확충을 통한 상장폐지 요건이 해소되면, 한국거래소의 심의 절차를 통해 상장 유지 및 거래재개가 가능하다. 협의회는 거래정지 및 상장폐지 리스크 장기화에 따른 부정적 영향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기업개선계획이 의결될 경우 자본확충 등 정상화 방안을 신속하게 이행할 예정이다. 태영그룹의 강도 높은 자구계획과 PF대주단 등 채권자의 협조로 기업개선계획이 합리적이고 신속하게 수립·이행된다면 채권자와 회사 등 모든 이해관계자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다. 기업개선계획과 관련 당초 워크아웃 개시 이후 3개월 후인 4월 11일 기업개선계획을 의결하는 일정으로 실사 등을 진행했지만 일정이 밀리고 있다고도 산업은행은 전했다. 양 실사법인은 PF대주단이 제출한 PF사업장 처리방안을 분석하고 태영건설에 미치는 제반 경제적 영향을 분석하는 데에 추가적인 시간을 요청하고 있으며, 주채권은행은 PF사업장의 다양한 여건을 감안할 때 실사법인의 요청이 타당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제1차 협의회의 의결에 따라 주채권은행의 통지로 1개월 내에서 기업개선계획 의결 기한을 연장할 수 있어 협의회는 연장이 가능한 기한내에 기업개선계획을 부의하고 의결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4-03-13 18:59:03[파이낸셜뉴스]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작업)이 진행 중인 태영건설이 자본 잠식 상태에 들어갔다. 태영건설은 13일 전자공시를 통해 지난해 사업연도 결산 결과, 연결재무제표 2023년 기말 기준으로 자본 총계가 마이너스 5626억원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기업이 자산보다 부채가 많아지면 자본이 마이너스 상태로, 자본잠식 상태가 된다. 태영건설의 자본잠식은 워크아웃 진행 과정에 따라 발생했다. 부동산프로젝트 파이낸싱(PF) 사업장들의 예상 결손·추가 손실 충당이 반영된 결과다. 태영건설 관계자는 "워크아웃 상황과 맞물린 불가피한 과정으로 관급공사 및 PF가 없는 사업에서 여전히 견실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앞으로 기업개선계획이 신속하게 수립돼 출자전환 등을 통한 자본확충으로 조속히 경영정상화를 이루고 워크아웃을 신속히 졸업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본잠식이 되면 주식은 유가증권시장 공시규정에 따라 매매 거래가 즉시 정지된다. 이번 자본잠식으로 태영건설의 주식도 매매 거래가 정지된다. 이달 중 외부감사인의 최종 감사의견 결과에 따라 상장폐지 사유에 해당되는지 여부가 최종 확정된다. 상장폐지 사유 통보를 받게 되면 절차상 거래소에 이의신청을 할 수 있다. 이의신청이 받아들여지면 심의를 통해 최대 1년 동안 개선기간이 부여된다. 이 기간 동안 개선계획을 이행하고 개선기간 종료 후 거래소가 상장공시위원회 심의를 통해 개선계획 이행 여부를 심사해 상장유지 혹은 폐지를 결정하게 된다. 이 같은 거래소의 심의 결과가 나올 때까지 유가증권시장 상장규정에 따라 주식 매매거래는 정지된다. 상장유지가 결정될 경우 매매거래정지가 해제되고 거래가 재개된다. 태영건설 관계자는 "상장폐지 사유에 해당되면 이의신청과 상장폐지 사유 해소계획을 포함한 개선계획서를 제출할 것"이라며 "개선기간을 부여받고 개선계획 이행을 통해 상장폐지를 해소하는 과정을 거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24-03-13 18:03:55[파이낸셜뉴스] 중앙첨단소재가 올해 3분기 별도기준 영업이익 흑자전환 및 자본잠식 탈피에 성공했다. 이로써 투자주의 환기종목 해제에 한 발 가까워졌다. 중앙첨단소재는 3분기 분기보고서 공시를 통해 별도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10.7억원을 기록해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고 13일 밝혔다. 같은 기간 3분기 매출액은 약 40억원을 기록했으며, 당기 순이익은 393억원을 달성했다. 특히, 중앙첨단소재는 누적기준으로도 상반기 영업손실을 만회하는 4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중앙첨단소재 관계자는 “전사적인 노력 끝에 올해 3분기 의미 있는 성과를 낼 수 있었다”며 “4분기에는 신규사업인 리튬염 유통 매출이 본격적으로 인식될 예정이므로 이와 같은 추세라면 올해 연간 기준으로도 흑자전환이 이뤄질 가능성이 매우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리튬염은 이차전지 4대 핵심 소재 중 하나인 전해액의 주요 원재료이다, 중앙첨단소재는 8월 및 9월에 국내 최대 전해액 생산업체인 엔켐과 165억원의 리튬염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는 10월부터 중앙첨단소재 매출로 인식될 예정이다. 그는 이어 “최근 전환사채(CB)의 전환 및 리픽싱 삭제 등으로 3분기 자본잠식 우려를 해소한 만큼 연간 흑자전환에 성공할 경우 이르면 내년 상반기 투자주의 환기종목에서 해제될 수 있을 것”이라며 “안정적인 실적에 기반한 한 층 건전해진 재무구조를 확보할 수 있을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투자환기종목 지정사유 중 5사업연도 연속 영업손실 및 자본잠식 해당 여부는 별도재무제표 기준으로 판단한다. 중앙첨단소재는 3분기 별도 기준 영업이익 흑자전환 및 자본잠식 해소를 달성했으며, 올해 말까지 이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중앙첨단소재는 새롭게 시작한 리튬염 유통사업뿐만 아니라 리튬염 제조사업에서도 성공적인 성과를 내기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초 중앙첨단소재는 글로벌 전해액 기업 엔켐과 합작법인 ‘이디엘’을 설립하고, 5만톤 규모의 리튬염 생산시설 구축에 나서고 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3-11-13 09:11:52이달 중 발표할 2·4분기(4~6월) 전기요금 인상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해 한국전력이 천문학적 적자를 기록했다는 점에서 전기요금 인상 압박이 거세지만, 최근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상반기 공공요금은 동결 기조하에 최대한 안정적으로 관리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요금동결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2·4분기 요금이 동결될 경우 올해 하반기 총선정국과 맞물려 추가 동결 가능성이 생기면서 한전의 누적 적자폭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한전 인상안… 16일 산업부 제출 13일 한국전력 등에 따르면 2·4분기 전기요금 결정을 위한 연료비 조정단가 내역을 오는 16일 산업부에 제출할 전망이다. 산업부와 기획재정부 등 부처 간 협의를 거쳐 최종 확정 발표하는 시점은 21일 이후가 될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산업부와 한전은 1·4분기 전기요금을 킬로와트시(㎾h)당 13.1원(전력량요금 11.4원, 기후환경요금 1.7원) 인상했는데 이는 역대 최고·최대 인상폭(9.5%)이다. 전기요금은 기본요금·전력량요금(기준연료비)·기후환경요금·연료비 조정요금으로 구성된다. 이 중 1·4분기 전력량요금과 기후환경요금이 각각 ㎾h당 11.4원, 1.7원 오른 것이다. 이에 따라 4인가구(평균 월 사용량 307㎾h)는 앞으로 월 4022원(부가세·전력기반기금 미포함) 올랐다. 한전 측이 요구할 2·4분기 인상안에도 비슷한 수준의 인상폭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한전은 오는 2026년까지 재무위기 타개를 위해서는 올해 전기요금을 ㎾h당 51.6원 올려야 한다고 국회에 보고했었다. 전기요금은 연간 네 차례에 걸쳐 조정하는데, 정부는 1·4분기에 ㎾h당 13.1원 올렸다. 나머지 3회의 요금조정에서도 비슷한 폭의 인상이 이뤄져야 목표액(51.6원) 달성이 가능한 만큼 한전에서 제시할 인상폭은 어느 정도 유추가 가능한 셈이다. 정부는 ㎾h당 13.1원 전기요금 인상 당시 한전의 재무개선 효과를 7조원 남짓으로 봤다. 지난해 한전의 순손실 25조원이 그대로 유지된다고 치면 향후 전기요금 동결 시 18조원의 추가 손실이 난다는 계산이 나온다. ■전기요금 동결 시 한전 자본잠식 정부는 에너지공기업들의 심각한 재정난에도 나라곳간에서 직접 지원할 일은 없다고 밝힌 상태다. 특히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취임 이후 '에너지요금의 정상화'라고 표현하며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강조해왔다. 하지만 최근 정부가 물가인상 압력으로 인해 상반기 공공요금을 동결하면서 2·4분기 전기요금을 동결할 수 있다는 기조도 감지되는 모습이다. 추경호 부총리는 지난 9일 기자들을 만나 "지난해부터 일관되게 국제 에너지 가격 및 해당 공기업의 재무상황, 국민 부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하고 있다"며 "최근 난방비 우려가 컸던 만큼 국민들의 부담요인을 정말 깊이 있게 고민하고 요금을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동결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읽힌다. 만약 2·4분기 전기요금 동결 시 한전은 자본잠식이 될 수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지난 2월까지 시행돼온 전력도매가격(SMP) 상한제는 이달 종료되면서 민간발전사들로부터 사들여 올 전기비용이 다시 껑충 뛰게 생겼다. 4월에 SMP상한제를 다시 시행하더라도 민간발전사들의 반발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정치적 상황도 고심거리다. 22대 국회의원 선거는 내년 4월 10일이지만 총선정국은 올 하반기부터 시작될 전망이다. 앞선 정부들이 선거를 앞두고 전기요금을 정치화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2·4분기 전기요금 인상이 불발되면 하반기 전기요금을 둘러싼 갈등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3-03-13 18:09:37[파이낸셜뉴스] 하나증권은 6일 하나투어에 대해 2024년까지 자본잠식 우려가 없다고 봤다. 이기훈 연구원은 "지난 6월 유상증자를 통해 좋지 않았던 2분기 실적 수준이 유지돼도 최소 2024년까지 자본잠식 우려가 없다"며 "예상대로 내년 2분기 출국자 수가 2019년 대비 60~70%로 회복하면 패키지 여행사들의 가파른 실적 레버리지가 시작될 것이다. 구조조정을 통해 과거 패키지 수요의 70~80%까지 회복하더라도 현재 인건비가 유지될 수 있고, 온라인 매출 확대를 통해 수수료율도 절감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2018년 기준 지역별 인원 비중이 36%(매출 비중 19%)인 일본의 회복만으로도 늦어도 내년 2분기에 BEP가 가능하다. 중국 리오프닝 기대감도 점증할 것"이라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2-12-06 06:06:36#OBJECT0# [파이낸셜뉴스] 진에어의 주가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자본잠식 리스크가 불거지며 주가가 급락했으나 '통제 가능하고 4·4분기 흑자 전환에도 문제가 없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다시 반등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진에어는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5.83% 오른 1만2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7% 넘게 오르기도 했다. 진에어는 지난 21일 19.46% 급락하며 1만2000원으로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원·달러 환율 상승세 속에 단기자금시장의 유동성이 위축되면서 항공업계 재무 불확실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3·4분기 자본잠식이 예상됐고 유상증자 우려가 불거졌다. 올해 상반기 말 진에어의 자본총계는 약 1161억원이다. 3·4분기 중 상환한 영구채는 745억원으로 이를 제외한 자본은 416억원이다. 3·4분기 당기순손실이 416억원 이상 발생할 경우 진에어는 완전자본잠식에 빠질 수 있다. 증권가의 반응은 엇갈린다. 한화투자증권은 진에어의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목표주가를 1만4000원으로 모두 하향 조정했다. 박수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3·4분기 중 상환한 영구채에 인식될 외화 관련 순손실은 연내 자본확충 이벤트 발생의 개연성을 높여줬다"며 "펀더멘털에 대한 논란이 갈무리될 때까지 보수적 접근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단순한 현금부족 문제를 넘어 말 그대로 자본확충이 필요한 시점인데 영구채 재발행은 시장 여건상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는 해석이다. 반대로 4·4분기 영업이익 흑자전환과 자본잠식 논란이 소멸되면서 주가가 반등할 것이라는 견해도 적지 않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와 다르게 진에어는 일본여행 회복으로 4·4분기 흑자전환을 앞두고 있다"면서 "최대주주 역시 유동성이 충분한 대한항공으로 바뀌었다는 점이 중요해 자본잠식 리스크는 통제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3·4분기 말 진에어의 완전자본잠식 가능성은 낮다"며 "진에어의 3·4분기 당기순손실 규모는 약 270억원 수준일 것으로 추정된다. 이 경우 3·4분기 말 기준으로 부분 자본잠식 상태로 전환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실제 4·4분기 중 영구채 약 750억원의 발행이 완료될 전망이다. 만약 자금시장 경색으로 시장에서 영구채 발행이 어려울 경우 최대주주인 대한항공이 영구채를 인수하는 방안도 고려되고 있다. 달러 강세로 인한 외화 환산손실보다 엔저에 따른 일본 여행수요 증가에 주목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진에어의 올해 3·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183.83% 증가한 1720억원으로 예상된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24억원으로 적자가 축소될 전망이겠다. 일본 여행이 풀리기도 전에 이미 손익분기점(BEP) 구간에 도달했다는 설명이다. 최고운 연구원은 "국내 서비스·레저 물가 상승을 감안하면 일본여행의 가격 메리트는 높다"며 "근거리 여객에 집중하는 저가항공 업계는 매크로 불확실성을 뛰어넘는 수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2-10-24 14:47:38[파이낸셜뉴스] 한국투자증권은 24일 진에어에 대해 자본잠식 우려에 따른 주가 하락에 대해 "좋은 흐름은 아니지만 통제 가능하다"라고 판단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2만원을 유지했다. 진에어의 주가는 지난 21일 전날보다 19.46% 급락했다. 원·달러 환율 상승에 더해 단기 자금시장의 유동성 위축으로 항공업계 전반적으로 재무 불확실성이 커졌다. 이 가운데 3·4분기 자본잠식이 예상되는 진에어에 대해 특히 유상증자 우려가 불거졌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잠식을 해소하기 위해 필요한 자금은 600억원 정도로 추정되는데 하루만에 시가총액이 1500억원이나 증발한 것은 과도한 우려"라며 "8월 말 3000억원 규모의 유증을 결정한 제주항공보다 진에어의 주가가 현재 더 하락한 상황이다"라고 판단했다. 그는 이어 "외화 차입금 의존도가 높은 항공업계에게 불리한 환경인 것은 분명하지만 그렇다고 팬데믹보다 나쁠 수는 없다"라며 "과거와 다르게 진에어는 일본여행 회복으로 4·4분기 흑자전환을 앞두고 있으며 최대주주 역시 유동성이 충분한 대한항공으로 바뀌었다는 점이 중요하다"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는 "일본 개인관광이 재개됨에 따라 저가항공사(LCC) 업계의 실적은 10월부터 바로 개선되고 있다"라며 "금리와 환율 상승으로 이자비용이 늘어나는 것을 감안하더라도 해외여행 이연 수요에 따른 항공권 가격 상승이 더 중요한 모멘텀"이라고 강조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2-10-24 08:48: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