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러 연방 체첸공화국을 '깜짝' 방문했다. 우크라이나 공격에 러시아 본토가 뚫린 와중에 푸틴이 대표적 우군인 체첸의 군사시설을 찾아 직접 격려에 나선 것이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러시아 북캅카스 순방 일정 중 체첸공화국 수도 그로즈니를 찾았다. 이번 일정은 예정에 없던 방문으로, 푸틴이 체첸을 직접 찾은 것은 2011년 이후 처음이다. 이날 람잔 카디로프 체첸 수장의 환대 속에 체첸에 도착한 푸틴 대통령은 특수 군사 훈련 시설을 방문, 우크라이나와의 전쟁 파병을 앞두고 있는 자원병을 격려했다. 러시아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이 자리에서 푸틴 대통령은 이들을 덕분에 러시아가 '무적'이 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들 병력 중 일부가 우크라이나가 급습한 러 서부 쿠르스크에 투입될지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어 푸틴 대통령은 카디로프와 회담을 진행했으며 이후 카디로프는 우크라이나와 싸울 병력이 수만명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다만 푸틴 대통령의 이번 방문 목적이 발표되지는 않았다. 앞서 러시아 연방자치공화국인 체첸은 푸틴 대통령에게 충성하며 우크라이나 침공에 수만명의 병력을 지원해왔다. 카디로프는 텔레그램을 통해 지금까지 자원병을 포함해 4만7000명 이상의 병력이 훈련을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지난달에는 체첸의 아흐마트 특수부대가 접경지 벨고로드에서 러시아군의 히르키우 공세에 가담했다. 이 부대는 카디로프의 지휘를 받는 전투 부대로 용맹하고 잔인한 것으로 악명이 높다. 한편, 2022년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며 발발한 전쟁은 최근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본토 공격으로 한층 더 격화되고 있는 모양새다. 지난 6일 남서부 접경지 쿠르스크를 기습 공격한 우크라이나는 19일 기준 쿠르스크 인근 1250㎢에 걸쳐 92개 마을을 통제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러시아 역시 우크라이나 동부 점령지 확대에 속도를 높이며 우크라이나군의 요새 역할을 하는 토레츠크를 장악하기 위해 인근 마을을 점령해 나가고 있다. 전쟁 발발 후 이달 처음 본토 공격을 받은 러시아군은 쿠르스크, 벨고로드, 브랸스크 등 우크라이나군 위협을 받는 접경지 3곳에 작전 사령부를 설치했다고 타스 통신이 보도한 바 있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2024-08-21 15:36:56[파이낸셜뉴스] 자신들을 캐나다 출신의 우크라이나 자원병이라며 활동한 이들이 거짓 의혹이 제기되자 계정을 폐쇄했다. 이들은 트위터를 통해 우크라이나 전황을 전하며 12만명의 팔로워를 보유했다. 영국의 일간지 텔레그래프 등 외신은 지난 4일(현지 시각) '캐나다인 우크라이나 자원병'(@CanadianUkrain1)이라는 이름의 트위터 계정이 거짓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고 보도했다. 이 트위터 계정은 캐나다인 4명으로 구성된 팀이라고 소개했으며, 본인들은 우크라이나 최전방에서 활동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 3월 계정이 개설된 후 전황과 사진, 영상을 수시로 업로드하며 우크라이나의 상황을 전했다. 4개월 만에 팔로워가 12만명으로 증가하며, 이들에게 응원을 보내기도 했다. 일부 트위터 이용자를 포함한 일각에서는 "이 계정에 게시된 사진과 영상들은 다른 트위터 계정에서 앞서 공유된 것"이라며 이 계정이 거짓이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해당 계정이 지난달 13일에 공개한 영상은 우크라이나 국방부가 앞서 공개한 영상과 같다고 주장했다. 같은 날 게시됐던 전투 영상은 이미 온라인상에서 공개된 영상이며, 총알을 맞은 방탄조끼 사진 역시 우크라이나 경찰이 올렸던 텔레그램 사진을 사용한 것이라는 의혹이 제기된 것이다. 일부 네티즌들은 이 계정의 IP를 확인했다고 주장하며 "그 계정의 유일한 진실을 캐나다인이란 것뿐"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캐나다인 우크라이나 자원병'은 "러시아군에게 들키지 않기 위해 가상 사설망을 사용했다"며 반박했다. 이외에도 공개한 소총과 헬멧 등이 온라인에서 구할 수 있는 가짜 복제품이라는 의혹이 제기되자 현재 트위터 계정은 폐쇄된 상태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2022-07-06 07:19:05[파이낸셜뉴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 침공에 맞서 우크라이나를 지키기 위해 1만6000여명의 외병이 도착했다고 밝혔다. CNN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페이스북에 올린 영상을 통해 "우크라이나에 외국인 자원병 1만6000명이 도착했다"면서 "이들은 우리 모두의 자유와 생명을 지키기 위해 이곳에 왔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외국인 전투 자원병에게 비자를 면제하는 행정명령을 내리면서 대(對)러 지원을 촉구한 바 있다. 이날 젤렌스키 대통령은 "모든 침략자들은 알아야 할 것이 있다. 그들은 우크라인으로부터 격렬히 퇴짜를 맞을 것"이라면서 "우리는 우리의 것들을 영원히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2-03-03 22:18:50발발 900일을 넘어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격화일로다. 개전 3년차를 맞으며 교착상태였던 전쟁이 우크라이나군의 러시아 본토 침공으로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게 됐다. 한때 물밑에서 협상이 진행된 것으로 알려진 휴전 가능성은 거의 사라진 상태다. 26일 외신 등에 따르면 한동안 잠잠했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다시 격화된 것은 지난 6일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 너머 공격을 시작하면서다. 지난 2022년 2월 24일 러시아 침공으로 전쟁 발발 후 빼앗긴 영토 수복에만 군사력을 집중했던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영토를 처음으로 침투한 것이다. 지난해 말부터 미국 언론을 통해 제기됐던 물밑 휴전협상은 이번 공격으로 사실상 '시계제로' 상태가 됐다. 우크라이나의 기습공격에 당황한 듯 보였던 러시아도 즉각 공격의 강도를 높이며 우크라이나 동부 점령지 확대에 속도를 높이고 있기 때문이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적은 합당한 대응을 받고, 우리가 직면한 목표는 달성될 것"이라는 강력 대응 의지를 내비쳤다. 이어 러시아군은 쿠르스크, 벨고로드, 브랸스크 등 우크라이나군 위협을 받는 접경지 3곳에 작전사령부를 설치했으며 연방국과 우방국에 도와달라며 손을 내밀고 있다. 실제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 연방국가인 체첸공화국을 지난 20일 깜짝 방문해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에 파병을 앞두고 있는 자원병을 격려했다. 이번 방문의 목적이 공식적으로 발표되지는 않았지만 러시아에 대한 체첸군의 충성을 확인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러시아의 대표 우방국인 벨라루스도 국경지역에 군사력을 집중 배치하며 우크라이나 압박에 나섰다. 이에 우크라이나 외무부는 25일 벨라루스가 훈련을 가장해 우크라이나 북부와 접한 국경을 따라 상당수 병력과 무기를 증강하고 있다며 즉각적인 철수를 요구했다. 우크라이나는 국경에서 30㎞ 이내에 있는 고멜 인근에 탱크와 포병, 다연장로켓시스템(MLRS), 방공시스템 등 무기와 특수작전부대를 집중 배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외무부는 이 지역에서 전직 바그너그룹 용병도 포착됐다고 전했다. 벨라루스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당시 자국 영토를 통할 수 있도록 간접 지원했지만, 직접 군사력을 투입한 적은 없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중재자 역할을 자처한 인도의 역할이 향후 러·우 전쟁 종전에 영향을 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간 러시아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했던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23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만나 평화협상을 위한 중재자 역할을 하겠다는 뜻을 전하면서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우크라이나 키이우를 찾은 모디 총리는 "인도는 평화를 위한 모든 노력에 적극적 역할을 할 준비가 돼 있다"며 "우리(인도)는 확고한 신념으로 전쟁을 멀리해왔다. 그렇다고 무관심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인도는 지난 6월 스위스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평화정상회의에 대표단은 파견했으나, 당사국인 러시아가 초청받지 못했다는 이유로 공동성명엔 참여하지 않았다. 우크라이나는 11월 개최를 목표로 2차 평화정상회의를 준비 중인데, 이번엔 러시아도 초청할 계획이다. 오는 11월 예정된 미국 대선 결과가 러·우 전쟁 흐름에 상당한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미국 대선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차기 대통령이 되면 수많은 목숨을 앗아가고 수많은 무고한 가족을 파괴한 전쟁을 끝낼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젤렌스키 대통령이 "영토를 희생하지 않고 우리 국민들 희생하지 않는, 그런 계획이 있다면 찬성한다"는 입장을 확고히 하고 있어 실제 휴전 종전협상까지는 난항이 예상된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2024-08-26 18:09:27푸 [파이낸셜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러시아군 병력을 17만 명 증원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고 타스통신, AP, AFP 통신 등이 보도했다. 이에 따라 이날부터 러시아군의 규모는 기존 115만 명에서 132만 명으로 늘어났다. 러시아의 병령 증원은 지난해 2월 우크라이나 침공 후 이번이 2번째다. 지난해 8월 푸틴 대통령은 병력을 13만7000명 증원하며, 러시아군은 101만 명에서 115만 명으로 늘어났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번 행정 명령에 대해 "러시아 국경 부근에 나토 연합군이 증강되고 방공망과 공격무기가 배치되고 있다"며 "나토 전술핵전력의 잠재력도 강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병력 증원은 나토의 공격적 활동에 대한 적절한 대응"이라고 주장했다. 국방부는 또 "병력 증원이 대규모 징병 확대를 뜻하는 것은 아니다"면서 "자원병을 점진적으로 늘림으로써 증원 계획을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러시아가 병력을 증원하는 것은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에서 고전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 AP통신은 러시아의 병력 증원 배경으로 "우크라이나의 격렬한 저항"을 지목했다. 러시아는 지난해 여름 이후 점령지 상당 부분을 우크라이나에 빼앗긴 뒤 방어에만 주력하고 있다. 러시아는 전사자 규모를 공개하지 않고 있으나, 지난 10월 영국 국방부는 이번 전쟁 기간 러시아군의 사망자와 영구적 부상자를 15만~19만 명으로 추산했다. 이에 앞서 미국 뉴욕타임스는 지난 8월 미국 관리를 인용해 러시아군 사상자가 30만 명에 육박한다고 보도했다. 당시 사망자 12만 명, 부상자는 17만 명으로 추정됐다. 러시아 반정부 성향 매체들은 우크라이나에서 사망한 러시아 군인이 약 4만7000 명이라고 보도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2023-12-02 16:11:59[파이낸셜뉴스] 벨기에 6·25전쟁 참전용사 레옹 보스케 씨가 한국을 가슴에 품고 살다 70여년만에 전우 곁에 편안히 잠들었다. 15일 군 당국에 따르면, 생전 전우가 잠들어 있는 부산에 안장되길 희망해 왔던 보스케 씨는 지난달 26일 유해가 국내로 봉환됐고 벨기에 기념일인 국왕의 날에 맞춰 이날 부산 남구 유엔기념공원에서 안장식이 열렸다. 안장식에는 딸 다니엘 보스케 씨와 주한 벨기에 대사 등이 참석했다. 딸 다니엘 보스케 씨는 "마지막 순간까지 한국을 가슴에 품었던 아버지가 여러 전우들과 함께 잠들게 돼 행복하다"며 "전쟁의 참담함을 겪었지만, 아버지는 단 한 번도 참전을 후회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브뤼셀에 있는 판지 공장에서 일한 보스케 씨는 6·25전쟁 발발 후 군인을 모집한다는 소식을 듣고 자원병으로 벨기에 정부에 지원서를 제출했다. 그는 한국으로 파병돼 1951년부터 1954년까지 두 차례에 걸쳐 2년 1개월간 유엔군으로 참전했다. 그는 카메라를 늘 들고 다니며 한국전쟁의 참상을 기록해 전우들에게 '여행객'이라는 별명을 얻었다고 전해졌다. 한국전쟁 참전 후 벨기에로 돌아가 오랜시간 요리사로 일한 보스케 씨는 올해 2월 4일 향년 94세로 별세했다. 세계 유일의 유엔군 묘지인 부산 유엔기념공원은 유엔 참전용사 또는 유가족의 희망에 따라 사후 안장을 하고 있다. 유엔기념공원은 보스케 씨까지 총 13개국 2327명의 유엔 참전용사가 잠들어 있으며, 2015년 5월 레몽 베르나르 프랑스 참전용사를 시작으로 보스케 씨까지 총 26명의 유해가 사후 안장됐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3-11-15 16:32:07[파이낸셜뉴스] 지난해부터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고 있는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최근 자원병 숫자가 많다며 더는 동원령을 내릴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 6월 시작된 우크라의 반격 작전이 실패했으며 서방의 추가 무기 지원에도 전세가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러시아 타스통신에 따르면 푸틴은 12일 러시아 연해주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제8차 동방경제포럼(EEF)에 참석해 동원령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지난 반년 동안 동원된 30만명 외에 "지난 6개월 동안 27만 명이 자발적으로 러시아군 복무 계약에 서명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 과정은 계속돼 매일 1000~1500명이 계약서에 서명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달 초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은 "국방부 자료에 따르면 1월 1일부터 28만명이 러시아군에 입대했다"고 밝혔다. 메드베데프는 "그들 중 일부는 예비군에 있었고, 일부는 자원봉사자 및 기타 범주에 속해 있었다"고 주장했다. 푸틴은 지난해 우크라를 침공하면서 이를 전쟁이 아닌 ‘특별 군사 작전’으로 부르고 있다. 그는 지지율 하락을 피하려고 전시 상황을 부인하면서 전면적인 동원령 발령을 미루는 상황이다. 푸틴은 지난해 9월 부분적인 예비군 동원령을 내렸으나 강력한 저항에 부딪쳤다. 푸틴은 저렴하고 정치적 부담이 적은 용병 기업으로 병력을 충당했으나 바그너그룹의 반란 이후 용병 투입을 확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푸틴은 지난달 4일 징집 연령 상한선을 기존 27세에서 30세로 높이고 예비군 상한 연령을 70세로 상향하는 법안에 최종 서명했다. 푸틴은 우크라 침공에 15만명 이상을 초기 투입했다. 미국 정보 당국은 러시아군이 2개월 전까지 우크라 침공에서 12만명이 전사하고 19만명이 다쳤다고 추산했다. 영국 국방부는 이달 발표에서 러시아가 내년 3월에 대선을 치르는 만큼 동원령을 강제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푸틴은 12일 연설에서 지난 6월 본격적으로 시작된 우크라의 반격 작전에 대해 "결과는 없으며 손실도 크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크라는 반격 시작 이후 7만1000명을 잃었다"고 말했다. 푸틴은 서방이 "집속탄과 열화우라늄탄을 포함해 우크라에 새로운 무기를 공급하는 것은 전선 상황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며 "F-16을 우크라에 인도하는 것은 분쟁을 연장할 뿐"이라고 강조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3-09-12 21:01:25[파이낸셜뉴스] 심각한 병력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러시아가 격투기 선수로 구성된 자원병들을 우크라이나 전장에 투입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27일(한국시간) 현지 언론 프리마메디아는 “러시아 남서부 체첸 공화국 구데르메스 소재 특수부대 대학에서 러시아무술연맹 소속 격투기 선수 100명이 군사훈련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러시아 당국이 이들 격투기 선수들을 징집된 병사들이 아닌 자원병이라고 강조하고 있다고 전했다. 모스크바 서부, 중부 타타르스탄 공화국, 극동 지역인 연해주와 하바롭스크주에서 몰려든 자원병 가운데는 킥복싱, 가라테 같은 격기 국제대회에서 입상해 해외에서도 널리 알려진 선수들도 포함됐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러시아무술연맹은 자국 내 79개 지역에 지부를 둔 최대 규모 무술단체로 러시아 안팎의 유명 격투기 선수들이 소속돼있다. 격투기 선수 출신 자원병은 전투 경험을 가진 교관들의 지도를 받으며 내년 1월 5일까지 실사격 훈련, 무인기 조종 같은 교육을 받은 뒤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전선에 투입될 예정이다. 세르게이 키리옌코 대통령 행정실 제1부실장은 최근 구데르메 특수부대 대학 훈련장에 방문해 “러시아인, 체첸인, 바시키르인처럼 국가를 구성하는 다양한 민족이 조국을 지키기 위해 같은 참호 속에 있다”고 자원병들을 격려했다. 2차 동원령이 내려질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병력부족이 심화되고 있는 러시아군의 사기진작을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앞서 지난 10월 러시아에서는 우크라이나 특별군사 작전에 자원할 자국 내 엘리트 운동선수들을 모집하는 방안이 한차례 논의된 바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2-12-27 20:51:57한나라당 김용학 의원은 6일 국군에 유엔평화유지활동(PKO)을 담당할 상비군을 창설하는 것을 골자로 한 ‘평화유지활동 목적의 해외파병을 위한 상비군 창설법안’을 마련, 국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법안은 2개 연대 규모의 자원병으로 PKO 상비군을 창설하고 구체적인 직제와 병과는 대통령령으로 정하도록 했으며 국회는 정부로부터 PKO 파병동의안을 제출받으면 3일 이내에 최우선으로 처리토록 했다. 김의원은 “평화유지 활동은 도덕적 차원을 너머 국위선양과 유사시 한반도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원명분 축적, 분쟁지역 복구활동 참여기회 조성 등 국익에 기여하는 바가 크다”면서 “파병시기를 놓치지 않도록 하기 위한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2003-06-06 09:37: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