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만 팔로워 보유한
캐나다인 우크라이나 자원병
거짓 의혹 제기되자 계정 폐쇄
/사진=트위터 갈무리
/사진=트위터 갈무리
[파이낸셜뉴스]
자신들을 캐나다 출신의 우크라이나 자원병이라며 활동한 이들이 거짓 의혹이 제기되자 계정을 폐쇄했다. 이들은 트위터를 통해 우크라이나 전황을 전하며 12만명의 팔로워를 보유했다.
영국의 일간지 텔레그래프 등 외신은 지난 4일(현지 시각) '캐나다인 우크라이나 자원병'(@CanadianUkrain1)이라는 이름의 트위터 계정이 거짓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고 보도했다.
이 트위터 계정은 캐나다인 4명으로 구성된 팀이라고 소개했으며, 본인들은 우크라이나 최전방에서 활동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 3월 계정이 개설된 후 전황과 사진, 영상을 수시로 업로드하며 우크라이나의 상황을 전했다. 4개월 만에 팔로워가 12만명으로 증가하며, 이들에게 응원을 보내기도 했다.
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드니프로페트로우스크 최전선 인근의 한 농장이 러시아군의 포격으로 파괴돼 있다. 2022.07.05. /사진=뉴시스화상
일부 트위터 이용자를 포함한 일각에서는 "이 계정에 게시된 사진과 영상들은 다른 트위터 계정에서 앞서 공유된 것"이라며 이 계정이 거짓이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해당 계정이 지난달 13일에 공개한 영상은 우크라이나 국방부가 앞서 공개한 영상과 같다고 주장했다.
같은 날 게시됐던 전투 영상은 이미 온라인상에서 공개된 영상이며, 총알을 맞은 방탄조끼 사진 역시 우크라이나 경찰이 올렸던 텔레그램 사진을 사용한 것이라는 의혹이 제기된 것이다.
일부 네티즌들은 이 계정의 IP를 확인했다고 주장하며 "그 계정의 유일한 진실을 캐나다인이란 것뿐"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캐나다인 우크라이나 자원병'은 "러시아군에게 들키지 않기 위해 가상 사설망을 사용했다"며 반박했다. 이외에도 공개한 소총과 헬멧 등이 온라인에서 구할 수 있는 가짜 복제품이라는 의혹이 제기되자 현재 트위터 계정은 폐쇄된 상태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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