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오픈 파이낸스 플랫폼 글루와는 라고스 자유무역지구(LFZ)·나이지리아 수출가공지역청(NEPZA)과 함께 블록체인을 활용해 기업 간 무역 산업 성장과 가상자산 특화 구역 설립에 협력할 계획이라고 21일 밝혔다. LFZ 개발 담당자는 글루와와 협력을 통해 LFZ에서 거래되는 물품을 NFT(대체불가능토큰)로 토큰화해 NFT를 담보로 대출을 제공하는 방안도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오픈씨와 컴파운드가 함께 NFT를 담보로 대출해주는 것과 유사하다. LFZ에 있는 기업은 대출을 통해 자산 유동성을 확보하고 회사 운영 자금 또는 사업 확장 비용에 이용할 수 있다. 토미와 이도우 레키 LFZ 개발회사 전략 책임자는 “경제특구 내에서 블록체인 기술을 통한 무한한 발전 가능성과 잠재력이 기대된다”며 “라고스 자유무역지구를 혁신하고 개발하여 나이지리아뿐만 아니라 아프리카의 혁신 도시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태림 글루와 대표는 “웹3 산업 시스템에 맞게 자유무역지구에서 생산되거나 가공된 상품의 디지털화를 통해 자유무역지구의 잠재력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글루와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선진국의 자본과 신흥국의 성장성을 연결하여 자본 유통을 돕는 오픈파이 플랫폼이다. 레버리지에 의존하던 기존 디파이(DeFi)와는 달리 실물경제와 연결하여 금융 리스크를 줄이고, 전 세계적으로 금융 접근성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2-09-21 12:58:40상하이 지방정부가 상하이 자유무역지구에 외국인 투자가 제한되는 약 200여개의 산업분야를 지정했다. 상하이 자유무역지구가 문을 연지 하루만의 일이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상하이 자유무역지구에 대한 외국인 투자는 보험사 지분의 50%, 증권사 지분의 49% 이상을 취득하는 게 금지된다. 또 사무실이나 호텔, 컨벤션 센터 등의 고급 부동산에 대한 투자가 금지될뿐 아니라 출판, 방송 및 미디어 산업에 대한 투자도 금지된다. 흔히 인터넷까페, 음란물, 도박, 골프 지도 관련 사업도 금지된다. 상하이 지방정부는 다만 이번 목록이 원칙적으로는 허용하되 일부 예외 규정을 두는 네거티브 방식으로 작성됐다는 점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에 시장을 개방하려는 중국 정부의 진정성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nol317@fnnews.com 김유진 기자
2013-10-01 16:57:42【베이징=최필수특파원】 19억인구와 6조달러(약 7000조원) 국내총생산(GDP) 규모의 세계 최대 자유무역지구가 탄생한다. 중국-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 자유무역협정(FTA)이 내년 1월 1일부로 발효되는 것이다. 양 지역간 연간 무역액은 4조5000억달러에 달한다. 신화통신은 29일(현지시간) 이 같은 소식을 전하며 이번 FTA 발효에 따라 중국과 아세안 전체 교역품의 90%에 달하는 7000여종의 상품이 무관세 적용을 받게 됐다고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향후 10년 사이 양 지역 무역액이 두 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과 아세안은 지난 2000년도에 자유무역협정에 대한 회담을 시작해 2002년에 기본적인 합의에 도달했으며 2004년과 2007년에 각각 ‘화물무역협정’, ‘서비스무역협정’, 2009년 8월에는 ‘투자협정’을 맺은 바 있다. 말레이시아 중국경제총상회 회장 양티엔페이는 “아세안 국가들은 중국에 석유화학, 고무, 야자기름 등의 제품을 수출하는 한편 중국은 아세안에 기계와 전자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며 “이번 협정으로 윈윈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세안은 세계 각국과의 자유무역협정에 적극적으로 임해왔으며 이미 한국, 일본, 인도 등과 자유무역협정을 맺은 바 있다. 한편 아세안에 가입하지 못 한 대만은 이번 협정의 발효로 중국 시장을 빼앗기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와 함께 대륙과의 경제협력체제협약(ECFA)을 서둘러야 한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 우리나라도 이번 중-아세안 FTA의 체결로 한-중 FTA 추진에 탄력이 생길 전망이다. /cps@fnnews.com
2009-12-29 14:25:46【베이징=이석우 특파원】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8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앞서 브라질에서 글로벌 사우스(Global South) 국가들의 단합과 세계 질서 개편을 강조하면서 존재감을 과시했다. 글로벌 사우스는 남반구에 위치한 신흥국과 개도국을 통칭한다. 페루 리마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마치고 이날 브라질에 도착한 시 주석은 도착 연설문에서 "나는 G20 정상회의에 참석해 각국과 함께 커다란 계획을 협의하고 평등하고 질서 있는 세계 다극화와 보편적으로 이로운 경제 세계화를 함께 제창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G20이 국제 경제 협력의 중요 플랫폼으로 계속해서 더 큰 역할을 하도록 이끌 것"이라고 세계 질서 주도에 의욕을 보였다. 시진핑, "개도국 이익 지키고, 글로벌시스템 더 공정하고 합리적인 방향으로 개편" 브라질 일간지에 발표한 기고문에서도, 시진핑 주석은 "글로벌 사우스가 집단적으로 굴기하고 있으나 그 목소리와 요구는 국제 거버넌스 시스템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고 있다"면서 "세계 주요 개발도상대국인 우리는 역사가 우리에게 준 책임을 다해 글로벌 사우스 국가들과 함께 개도국의 공동이익을 단호히 지키고 글로벌 거버넌스 시스템이 더 공정하고 합리적인 방향으로 발전하도록 이끌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브라질과의 양자 관계에 대해서도 시 주석은 "중국과 브라질은 지향하는 바가 같은 좋은 친구이자 함께 손잡고 전진하는 좋은 파트너"라면서 "최근 양국의 정치적 상호 신뢰가 깊어졌고, 실무 협력의 결실이 쌓이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국제적으로 글로벌 사우스의 정의로운 목소리를 함께 내 세계 평화와 발전에 중요한 공헌을 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브라질과 중국은 시종 평화 발전과 정의를 견지하면서 수많은 국제·지역 문제에서 동일하거나 유사한 견해를 갖고 있다"면서 "얼마 전 중국과 브라질은 우크라이나 위기의 정치적인 해결을 추동하는 '여섯 가지 공동인식'을 함께 발표했고, 국제 사회의 긍정적 반응을 얻었다"라고 말했다. 중국과 브라질, 국제 다자 협의체 등에서 공조 강화하며 급밀착 올해로 수교 50주년을 맞은 중국과 브라질은 최근 브릭스(BRICS) 등 국제 다자 협의체에서 공조를 강화하고 있다. 양국은 지난 5월 우크라이나 전쟁 해결 방안으로 전장의 외부 확산 방지와 러시아·우크라이나가 모두 인정하는 국제평화회의 소집, 대량살상무기 사용 반대, 에너지 인프라 안전을 위한 국제 협력 등을 골자로 하는 '여섯 가지 공동인식'을 함께 발표하기도 했다. 이번 G20 정상회의에서 중국·브라질 주도의 우크라이나전 해결 방안이 거듭 논의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내년 1월 취임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우크라이나 지원에 부정적 입장을 여러 차례 표명해왔고, 중도 '트럼프 2기'를 앞두고 자국의 국제 영향력을 다지는 데 주력하고 있어 협의가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G20 정상회의는 18∼19일(현지 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현대미술관에 마련된 특별 행사장에서 열린다. 이번 회의에는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해 의장국인 브라질의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대통령,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 등 G20 정상이 대부분 참석한다. 러시아에서는 불참 의사를 밝힌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대신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이 대표단을 이끈다. 유럽연합(EU)에 이어 두 번째로 '단체 회원국'에 이름을 올린 아프리카연합(AU)도 처음으로 대면 회의에 자리할 예정이다. 이번 회의, 국제기구개혁 및 '자유무역지지', 부유세 및 공정한 국제질서 재정립 논의 국제금융시장 안정을 위한 협의체로 출범한 G20 정상회의의 이번 공식 주제는 '정의로운 세계와 지속 가능한 지구 구축'이다. 사회적 포용과 지속 가능한 에너지 전환을 촉진하기 위한 논의를 비롯해 '기아와 빈곤 퇴치 글로벌 동맹' 결성을 위한 별도 세션 등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라고 브라질 정부는 밝혔다. 이번 회의에서는 APEC 이어 '자유무역 지지' 입장이 나올 지 여부가 주목된다. 부유세 및 공정한 국제질서의 재정립 여부도 주목된다. 유엔, 국제통화기금(IMF), 세계은행(WB), 세계무역기구(WTO) 등 주요 국제기구 현대화 방안을 모색하는 글로벌 거버넌스 개혁도 이번 정상회의 의제 중 하나로 제시됐다. G20 회원국은 또 우크라이나 전쟁 및 중동 갈등 등 글로벌 분쟁과 관련한 평화 촉구 메시지를 공동 선언문에 담기 위해 막판 조율을 하고 있다고 브라질 현지 매체 G1은 보도했다. G20 정상회의 준비 작업을 총괄하는 셰르파 회의 브라질 대표인 마우리시우 리리우 차관(외교부)은 지난 9일 브리핑에서 "전례 없는 기후 위기 속에서 에너지 전환 문제 역시 이번 G20 회의 핵심 주제 중 하나"라며 "탄소 배출에 책임 있는 G20 국가들은 더 친환경적이고 지속 가능한 세계 경제를 촉진하기 위한 전략을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
2024-11-18 14:16:37【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이하 DGFEZ)이 우즈베키스탄 등 CIS 수출 판로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은 입주기업의 수출 판로 확대를 위해 지난 4일부터 9일까지 6일간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으로 파견한 '2024 DGFEZ CIS 종합 무역사절단'이 큰 성과를 거두고 돌아왔다고 12일 밝혔다.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 내 입주기업(㈜릴리커버 외 5개사)으로 구성된 무역사절단은 한-중앙아시아 'K실크로드 협력 구상' 대상인 우즈베키스탄과 카자흐스탄을 대상으로 지역 기업 제품의 우수성을 홍보하고 신규 거래선을 발굴하는 등 수출길 확대의 기회를 가졌다. 무역사절단은 총 76건, 1334만달러 상당의 계약 상담을 진행했으며, 총 10건의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특히 대부분의 참가기업이 샘플 판매 및 MOU 체결 등의 성과를 내며 지역 기업 제품의 우수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김병삼 청장은 "이번 무역사절단을 통해 이루어진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상담장에서 논의된 내용들이 실제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리와 필요한 조치를 아낌없이 지원할 방침이다"라고 강조했다.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은 최근 러-우 사태 장기화에 따른 대러 제재 강화로 인해 신흥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곳이며, 높은 경제성장률과 청년층 인구 비율을 바탕으로 성장 잠재력이 큰 국가로 꼽힌다. 한편 DGFEZ는 매년 관할 지구 내 입주(예정)기업들을 대상으로 무역사절단을 운영하고 있으며, 내년 3월 중 무역사절단 파견 시기, 파견 국가, 규모 등을 공고할 예정이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4-11-12 14:48:12【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시는 급격한 인구 유입으로 대중교통 수요가 증가하는 영종·송도·검단지역에 오는 19일부터 시내버스 총 7개 노선, 40대를 신설해 순차적으로 운행한다고 14일 밝혔다. 시는 신도시 대규모 공동주택 입주와 산업단지 조성에 대비해 지난해 노선 신설 및 증차계획을 수립했다. 이에 따라 시는 지난 3월까지 검단신도시, 루원시티, 한들지구 등을 대상으로 11개 노선, 19대를 증차했다. 시는 이번에 추가로 7개 노선(40대)에 대한 신설 준비를 모두 마치고 오는 19일부터 운행을 시작한다. 이번 신설 노선 대상 지역인 영종·송도·검단신도시는 2020년 12월 말 시내버스 노선 전면 개편 시행 이후 인구가 30% 이상 증가해 시내버스 이용 수요가 크게 늘어났다. 영종국제도시에는 221번과 2201번 2개 노선, 14대가 신설 운행된다. 221번(8대)은 영종하늘도시와 자유무역지역 및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을 연계하는 노선이다. 2201번(6대)은 하늘도시와 영종역을 연계하는 노선으로 영종지역 내 가장 배차간격(9~12분)으로 하늘도시 주민의 영종역 접근성이 한층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송도국제도시에는 4401번과 4402번 2개 노선, 12대가 신설 운행된다. 4401번(7대)은 송도 6·8공구의 교통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지하철역을 경유하는 노선이다. 4402번(5대)은 기존 순환 47번의 대체 노선으로 운행대수를 3대에서 5대로 늘려 배차간격이 기존 노선 대비 10분 이상 단축했다. 검단신도시에는 9701번·9731번·9901번 등 3개 노선, 14대가 운행된다. 9701번(5대)은 아라동 대규모 아파트 입주지역과 독정역·계양역을 연계해 신도시 내 통근 및 통학 편의를 제공한다. 9731번(6대)은 검단신도시와 완정역, 마곡나루역(9호선, 공항철도)을 연계해 계양역 혼잡률 완화 및 서울지역 접근성을 개선한다. 9901번(3대)은 아이푸드파크산단 및 아라중·고 접근성을 개선해 통근 및 통학 편의를 제공한다. 김인수 시 교통국장은 “이번 시내버스 노선 신설로 해당 지역 대중교통 이용 편의가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4-10-14 14:46:34【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가 지역 중소기업 경영 상황을 상시 모니터링하고, 위기 상황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전남 중소기업 밀집지역 위기대응 체계 구축 사업'을 지난해부터 추진하며 중기 밀집지역 위기 예방 및 극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12일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해 2월 전남테크노파크에 위기지원센터를 설치해 산업단지, 지식산업센터, 지역특화발전특구, 벤처기업육성촉진지구 등 109개 중소기업 밀집지역을 상시 모니터링하고 반기별로 매출액 감소, 휴폐업 업체수 증가율 등을 고려해 '양호', '주의', '심각' 단계로 구분해 관리하고 있다. 특히 '주의' 및 '심각' 단계 밀집지역 중소기업에 위기 극복을 위한 맞춤형 지원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먼저, '주의' 단계 밀집지역에는 위기진단기업 긴급처방(Stand-up 맞춤 지원)을 통해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45개 기업에 기업경영 컨설팅, 생산기술 지원, 마케팅 및 디자인 개발 등을 지원했다. 또 올해부터 '심각' 단계 밀집지역 중소기업 10개 사에 제품 고급화, 특허 출원, 해외 마케팅 등을 지원하는 '핀셋 지원 사업'을 실시해 위기 밀집지역 중소기업의 경영난을 해소하고 새로운 판로를 개척하는데 기여했다. 최근 '핀셋 지원 사업'에 선정된 장흥 소재 한 식음료 제조업체 대표는 "경기 침체 장기화로 기존 제품 매출이 지속해서 하락하는 추세였는데 '핀셋 지원 사업'을 통해 MZ세대 소비 트렌드에 맞는 신제품 및 포장을 개발하게 돼 매출 향상이 기대된다"라고 전했다. 전남도는 아울러 국세청, 중소벤처기업청, 전남도중소기업일자리경제진흥원, 전남테크노파크,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근로복지공단 등 7개 기관이 협력한 '중소기업 원스톱 현장지원단'을 중소기업 위기 밀집지역을 중심으로 3회 운영했다. 이를 통해 정부 및 지자체 지원 사업, 법인세, 정책자금, 연구개발(R&D), 수출 및 자유무역협정(FTA), 일자리정책, 퇴직연금 등 중소기업 운영에 필수적인 분야의 상담을 진행하고 현장에서 중소기업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오수미 전남도 중소벤처기업과장은 "중소기업 밀집지역 위기대응체계 구축 사업을 통해 기업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지역 경제 위기 발생을 사전에 예방하는 등 중소기업 경영 안정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10-12 09:02:22【 울산=최수상 기자】 이경식 울산경제자유구역청장은 산업통상지원부 근무 당시 자동차, 조선, 화학산업 업무를 담당하며 울산에 특별한 관심을 가졌다. 이 분야 한국 최대의 산업클러스터가 형성된 곳이기 때문이다. 이후 고위공직자로 요직을 두루 거쳤고 코트라 외국인투자지원센터장 재임 중이던 지난 1월 제2대 울산경제자유구역청장에 취임해 다시 울산과 인연을 이어갔다. 최근 울산경제자유구역이 추가 지정돼 산업수도에 걸맞은 규모를 갖추는 등 짧은 기간에 가시적 성과를 얻고 있다.지난 8일 인터뷰를 통해 차별화된 경영 전략과 글로벌 기업 동향, 울산 투자 현황과 전망 등을 들어봤다. ―울산경제자유구역 1차 추가 지정의 의미와 기대 효과는▲울산경제자유구역은 기존 타 지자체보다 후발주자로 규모가 작아 규모의 경제 실현을 위해 산업도시 울산에 걸맞은 경제자유구역 확장이 필요했다. 이번 KTX 울산역 복합 특화지구 추가 지정으로 울산경제자유구역 면적이 기존 4.75㎢에서 약 32% 증가한 6.28㎢로 확장됐다. 이는 울산이 저탄소 에너지산업을 주도하는 지속 가능한 친환경 에너지 국제도시로 성장할 수 있는 계기다. 2030년 기준 생산 유발효과 2조36억원, 부가가치 유발효과 8353억원이 예상된다. 추가 지정이 더 필요해 2차 추가 지정 추진을 위해 대상지 등에 대한 검토를 빠르게 진행할 계획이다. ―취임 후 조직과 사업 분야에서 가장 큰 변화는▲울산경제자유구역청에 대한 울산시민의 기대가 크다. 지난 3년간 축적된 초대 청장의 정책을 발전시키고, 2021년 수립된 1차 경제자유구역 발전 계획을 실현하면서 한 단계 더 발전시키는 게 2대 청장의 소임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아웃리치 활동으로 입주 기업뿐 아니라 다양한 기업과 긴밀히 소통하고 있다. 지난 5개월 동안 50여 개 기업과 조찬간담회를 가졌다. 또 유관기관과도 격주 오찬 간담회를 통해 현장 의견을 직접 수렴하고 있다. 지난 7월엔 경제자유구역 혁신 성장 기능을 보강하기 위해 청장 직속의 발전전략팀을 신설했다. 중장기 종합발전계획을 수립하고 수소·이차전지 등 핵심전략산업 지원과 경제자유구역 현장 지원 등을 강화하고자 한다. ―지난 9월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열린 세계프리존기구 연례회의에 참석했다. 세계 경제는 어떤 상황이며, 글로벌 기업의 투자는 어디를 향하고 있나▲세계프리존기구(WFZO)는 경제자유구역 간 정보 교류를 위해 전 세계 140개국 750개 기관의 회원을 보유한 비영리 기구다. 매년 협력 강화와 발전방향 모색을 위해 회의를 개최한다. 울산경제자유구역청이 한국 대표로 참석했다. 올해 세계프리존기구 제10차 연례회의는 보호무역, 미-중 무역 갈등, 자국산업 우선주의 등 불황 기조에 대응하기 위한 경제자유구역 경쟁력 강화 방안이 주요 의제였다. 현재 글로벌 기업들은 좋은 경영 환경이 제공되는 지역으로 이동 중이다.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중동 분쟁 등 지정학적 요인이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원자재 비용 상승에 따른 생산 비용 증가, 생산·판매 차질 등 부정적 환경에서 벗어나 안전한 지역으로 기업이 빠져나가는 추세다. 이들 기업은 불안정한 공급망을 재편하고자 한다. 따라서 규제 완화 등 이점이 있는 경제자유구역이 상당한 매력을 얻고 있다. 이런 점을 울산경제자유구역청이 홍보하고 부각한다면 글로벌 기업 유치를 이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우리나라는 올해 3분기 누적 외국인직접투자(FDI)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이미 안정적인 투자처임을 확인해 주고 있다. ―현재 글로벌 기업들이 울산에 투자할 만한 분야는▲울산은 수도권과 차별화된 그린필드 투자의 최적지로, 풍부한 기존 산업 기반과 함께 미래 성장 가능성이 높은 지역이다. 전통적인 자동차, 조선, 화학 산업을 기반으로 미래 모빌리티, 수소 산업 및 이차전지 산업을 핵심 전략 산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사우디 아람코의 자회사인 에쓰오일이 9조3000억원을 투자한 샤힌프로젝트가 대표적 사례다. 또 삼성에스디아이는 배터리 분야 세계 시장 확대와 울산시의 이차전지 전주기 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해 약 1조원을 투입했다. 현재는 하이테크밸리 산업단지 내 양극재와 배터리 생산공장 건설을 추진 중이다. 현대자동차도 차체를 한 번에 찍어내는 첨단 제조 공법인 하이퍼캐스팅 관련 차체 부품 생산공장 건설을 위해 울산에 1조원을 투자했다. 고금리 장기화로 다른 기업의 투자가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글로벌 IT 경기 회복과 친환경자동차 수요 증가에 따라 관련 반도체, 전기차 및 이차전지 등을 중심으로 투자가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추가 투자 유치가 기대된다. 울산경제자유구역청은 글로벌기업 투자유치를 지원하고 핵심전략산업인 '미래 모빌리티, 미래화학신소재, 수소·저탄소에너지'를 발전시키는 것에 목표를 두고 있다. 조세감면 등 제도적 이점이 있는 울산경제자유구역에 기업이 입주할 경우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최근 추세인 호텔, 실버타운, 의료 시설을 경자구역 내에 유치해 더 나은 투자 환경을 제공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어떠한 산업을 유치하려는 것인가▲울산은 국내 최대 수소 생산 지역이면서 수소 생산, 공급, 유통 및 활용까지 전후방 산업 기반이 비교적 잘 구축돼 있다. 수소시범도시 조성과 수소그린모빌리티 규제자유특구, 수소융복합단지 실증사업 등 정부의 3대 수소산업 육성사업도 모범적으로 추진 중이다. 울산시는 수소경제 시대를 선도할 수 있도록 중점 유치 업종으로 수소산업을 전략적으로 선정했다. 현재 수소연료전지산업, 수소자동차부품산업, 수소 관련 앵커산업을 유치 중이다. 이런 가운데 울산의 매력은 현대자동차, 현대중공업, 에스케이, 에쓰오일, 롯데케미칼 등 울산에 사업체를 둔 각 분야의 글로벌 대기업들이 공급 및 수요처 역할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다는 점이다. 여기에다 한국수력원자력, 에너지경제연구원, 유니스트, 울산테크노파크 등 중점유치산업 분야의 공공·연구·교육·산하기관들이 많아 전문인력 활용에 유리한 장점이 있다. 취임 후 울산시가 지역경제에 활력을 높이기 위해 기업에 공무원을 직접 파견해 민원을 해결하는 모습은 매우 인상적이었다. 이는 민선 8기 울산시 시정 방향이었다. 이에 발맞춰 울산경제자유구역청 또한 울산의 지속 가능한 경제 성장을 위해 최상의 기업 투자 환경을 조성하는 데 노력을 아끼지 않을 생각이다. ulsan@fnnews.com
2024-10-09 18:36:03현대건설이 선보이는 ‘디에이치 대치 에델루이’가 4일(금)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본격 분양 일정에 나선다. 단지는 서울특별시 강남구 대치동 일원에 위치하며, 지하 4층~지상 16층, 8개 동, 전용면적 59~125㎡ 총 282세대 규모로 이중 전용면적 59~94㎡, 총 72세대를 일반분양한다. 일반분양 전용면적별 세대수는 △59㎡A 21세대 △59㎡B 4세대 △59㎡D 3세대 △59㎡E 4세대 △72㎡T 7세대 △84㎡B 31세대 △94㎡T 2세대로 수요자들의 선택 폭을 넓힌 다양한 면적으로 이뤄져 있다. '디에이치 대치 에델루이'는 강남구 대치동에 처음으로 현대건설 하이엔드 아파트 브랜드인 ‘디에이치(THE H)’로 공급되는 단지다. 디에이치는 현대건설이 2015년에 처음 선보인 하이엔드 아파트 브랜드로, 고급스러운 디자인과 최첨단 기술, 그리고 우수한 주거 환경을 자랑한다. 이번에 공급되는 ‘디에이치 대치 에델루이’는 기존의 디에이치 브랜드의 장점을 최대한 살리면서도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설계로 입주민의 주거 만족도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디에이치 대치 에델루이 인근에는 굵직한 개발이 이어지고 있어 높은 미래가치를 자랑한다. 먼저, 인근에 국제교류복합지구 개발이 예정돼 있다. 서울시에 따르면 코엑스~잠실종합운동장을 잇는 199만㎡ 면적의 지역을 국제교류복합지구로 지정하고, 국제업무, 전시·컨벤션 등 마이스(MICE) 산업 중심으로 계획적 개발을 유도하고 있다. 또한 ‘영동대로 지하공간 복합개발사업’의 수혜도 기대된다. 국토교통부 자료를 보면 이 사업은 영동대로 삼성역~봉은사역 구간에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C 노선), 지하철(2, 9호선) 및 버스·택시 등의 환승을 위한 복합환승센터가 들어선다. 복합환승센터는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진행될 계획이다. 여기에 단지 인근에 동부간선도로 지하화사업도 진행 중이다. 동부간선도로 지하화사업은 월릉교~대치동(대치우성아파트사거리) 구간에 대심도 4차로 지하도로(터널)를 설치하고 기존 동부간선도로 구간을 지하화하는 사업이다. 민자사업 구간과 재정사업 구간으로 나눠 건설이 추진된다. 해당 사업이 완료되면, 월릉교∼대치동까지 통행 시간이 기존 30분대에서 10분대로 단축될 것이라고 서울시는 예상하고 있다. 디에이치 대치 에델루이는 대치동 핵심 입지에 들어선다. 먼저 단지는 우수한 교육환경을 갖췄다. 단지는 대현초와 대명중, 휘문중·고 등 명문학교가 자리하고 있는 학세권 입지에 들어서며, 가까운 곳에 단대부고, 진선여고, 숙명여고 등이 있다. 또 국내 1등 학원가라고 불리는 대치동 학원가가 가까워 학령기 자녀를 둔 실수요자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교통여건도 우수하다. 2호선(삼성역)과 3호선(대치역), 수인분당선(한티역)을 가깝게 이용 가능하다. 강남 테헤란로를 비롯해 동부간선도로, 올림픽대로 등을 통해 강남 업무지구와 서울 전역, 수도권까지 접근이 용이하다. 주변 생활 편의시설도 잘 갖춰져 있다. 단지 인근에는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과 스타필드 코엑스몰, 이마트 역삼점 등이 있으며, 강남세브란스병원, 삼성서울병원 등의 대형 병원도 위치해 있다. 이와 함께 단지와 가까운 곳에 탄천과 양재천 등 수변 환경과 세계문화유산인 선릉과 정릉, 대치 유수지 체육공원, 한티 근린공원 등 풍부한 녹지가 마련돼 있어 쾌적한 주거환경도 갖췄다. 상품성도 우수하다. 우선 단지는 남측향 배치(일부 타입 제외)로 채광에 유리하며, 세대별 동 간 거리도 최대한 확보하여 조망, 개방감, 채광이 좋다. 또한 팬트리 및 드레스룸(일부평면 제외) 등을 도입해 수납공간을 극대화했다. 입주민의 다양한 라이프 스타일과 높은 삶의 질을 위한 다양한 커뮤니티시설도 조성했다. 골프연습장, 스크린골프, 스크린테니스, 스크린야구, 농구연습실, 피트니스, GX룸, 샤워, 개인독서실, 북카페 등 다채로운 커뮤니티시설이 계획되어 있다. 특히, 단지는 현대건설에서 마련한 전기차 스마트 솔루션이 처음으로 도입될 예정이다. 해당 솔루션은 주차장에 광폭 케이블 덕트와 스마트 배전반 등을 미리 설치해 전기차 충전면·구역을 자유롭게 증설할 수 있다. 또한 공간 효율성과 전력 관리 안정성을 제고하고 충전기 추가 설치 시 입주민 부담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여기에 단지 내 충전기 위치 찾기 서비스를 통해 운전자들이 쉽게 충전공간을 찾을 수 있어 입주민 만족도를 높일 예정이다. 디에이치 대치 에델루이의 청약 일정은 오는 10월 8일(화)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10일(목) 1순위 해당지역, 11일(금) 1순위 기타지역, 14일(월) 2순위로 진행된다. 당첨자 발표는 10월 18일(금)이며, 정당 계약은 10월 29일(화)~31일(목) 3일간 이뤄진다. 현대건설 분양 관계자는 “디에이치 대치 에델루이는 국내 대표 인기 주거지 대치동에 위치해 명품 학군을 누릴 수 있는 데다, 편리한 생활 인프라를 갖추고 있는 만큼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라며 “특히 현대건설의 하이엔드 아파트 브랜드 ‘디에이치’로 지어져 지역 랜드마크 단지가 될 것으로 기대돼 많은 수요자들이 견본주택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디에이치 대치 에델루이의 견본주택은 서울특별시 서초구 양재동 일원에 마련돼 있으며, 대표 홈페이지 예약을 통해 방문 가능하다.
2024-10-04 09:40:24【파이낸셜뉴스 베이징·도쿄=이석우 김경민 특파원】 해리스 '협력·다자주의', 트럼프 '재조정·자국주의'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외교부문 대선공약을 요약하면 그렇다. 중국에 대해서는 강경 대응이라는 공통분모를 갖고 있다. 다만 중국을 대하는 두 후보의 말이나 정책을 좀 더 면밀히 살펴보면 작은 차이를 발견할 수 있다. 해리스 부통령은 중국을 '경쟁과 공존'이라는 관점에서 접근한다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겨야 할 대상'으로 생각한다. 미국 대선이 한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일본, 우크라이나, 러시아, 유럽 등 전 세계가 미국의 외교정책 방향에 주목하고 있다. ■해리스 다자주의, 트럼프 자국주의 3일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은 바이든 정부의 기조를 이어 일본과 긴밀한 동맹 관계를 유지할 것으로 예측된다. 바이든 정부는 일본을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가장 중요한 파트너로 간주, 안보와 경제 협력을 강조해 왔다. 해리스 부통령 역시 같은 입장을 취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중국의 영향력에 대응하기 위해 동맹 결속이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일본과 안보협력을 더욱 강화하고, 미국이 주도하는 자유롭고 개방적인 인도태평양 질서를 유지하려는 노력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임 시절부터 동맹 관계 재조정을 주장했다. 일본을 포함한 동맹국들에 방위비분담금 인상을 끈질기게 요구했다. 사업가 출신인 트럼프는 경제적 이해관계를 우선시하며 무역불균형을 바로잡고 미국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정책을 추구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다시 대통령이 될 경우 일본에 대해 더 많은 방위비 부담을 요구하고, 무역협정 재협상을 통해 미국에 유리한 조건을 얻으려 할 가능성이 크다. 일본과 동맹 관계를 유지하되 기조는 미국 중심의 실리적 접근이 될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입장도 나뉜다. 해리스 부통령은 전쟁을 일으킨 러시아에 대한 강력한 제재와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및 경제 지원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은 유럽 안보를 수호하는 길이며 러시아의 팽창을 막아야 한다"고 기회가 있을 때마다 밝혔다. 이에 따라 해리스는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를 중심으로 한 집단안보 체제를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국이 모든 문제를 해결할 필요는 없다"고 주장한다. 우크라이나 사태도 트럼프에겐 실리가 우선이다. 그는 과거 재임 시절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대화를 강조하며, 러시아와 직접적인 협상을 통해 관계를 재설정하려는 노력을 펼친 바 있다. 대러시아 제재를 완화하거나 러시아와 돌연 경제협력을 추진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해리스, 중국에 '경쟁과 공존' 두 후보는 중국에 대해서는 강경한 입장을 보인다. 높은 관세 부과를 통한 대중 무역적자 축소와 기술패권 강화, 중국 영향력 확대 저지 등은 두 후보 모두 공통적으로 주장했다. 미국 현지에서는 "해리스 정부는 바이든 정부의 연장선이 될 것"이란 전망이 일반적이다. 다만 바이든의 정책을 기반으로 하면서도 한층 더 강경하고 촘촘한 대중 견제 및 압박 정책을 준비 중이다. 사법 분야에서 경력을 쌓으며 상원의원 등을 역임해 외교경력은 부족했던 해리스는 부통령으로 백악관에 들어온 뒤로는 150개국 정상과 회동하며 중국, 러시아 등의 위협에 맞서기 위해 동맹·협력국에 대한 군사·경제적 지원을 표명해왔다. 대중 견제와 압박 속에서도 여당인 민주당은 중국과의 위기관리 및 이를 위한 '물밑 대화'를 중시하고 있다. 중국을 공존 가능한 대상으로 본다. 기후환경 및 전염병 보건위생 문제 등 전 지구적 문제에 대해 중국과 대화 및 협력을 이어나가겠다는 입장이다. 해리스 부통령도 바이든 정부처럼 중국을 강하게 압박하면서도 접촉과 대화를 확대하면서 위기 및 현상을 관리하는 적극적이고 지속적인 개입정책(engagement policy)을 내세우고 있다. 케임브리지대 아시아·중동학부 닐슨-라이트 교수는 최근 외신들과 인터뷰에게 "해리스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처럼 핵심 소재와 자원에 대해선 중국을 배척하면서도 미·중 '위기관리'를 적극적으로 해나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동맹과 연대 중시와 국제주의 전통에 서 있다고 하더라도 미국 중심주의 및 보호주의 기조라는 미국 국내의 시대적 분위기는 거스르기 어려울 것이란 분석도 적지 않다. 닐슨-라이트 교수는 "보호주의 기조는 진영을 넘어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라며 "해리스가 트럼프처럼 모든 수입품에 10~20%의 관세를 부과하지는 않더라도, '자국 우선주의'라는 큰 틀에선 이탈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트럼프 "미중은 제로섬 관계" 트럼프 진영은 해리스 진영보다 미중 관계를 더 심각하게 보고 있다는 점은 큰 차이점이다. 트럼프 진영은 미중은 이미 냉전에 돌입했고, 양국 관계는 제로섬 게임의 관계라면서 강력한 힘을 통한 제압 및 '중국의 굴복'을 강조한다. 공존의 가능성을 포기하지 않은 해리스 진영과는 대조된다. 트럼프 정부에서 국가안보부보좌관을 지낸 매트 포틴저는 포린어페어스 기고문 '대체할 수 없는 승리'에서 경쟁 관리는 목표가 될 수 없고 방법일 뿐이며, 명확한 목표는 승리여야만 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진영도 미중 기술패권 전쟁의 승리를 통한 대중국 압박을 중요 정책으로 제시하고 있다. 트럼프 정부에서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낸 로버트 오브라이언은 포린어페어스 기고문 '힘을 통한 평화의 귀환'에서 중국을 군사적·경제적으로 가장 강력한 '적'으로 규정하면서 "중국에 도움이 되는 모든 기술"을 상대로 엄격한 수출통제 조치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브라이언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모든 중국산 수입품 60% 관세 부과" 공약은 '첫 단계'일 뿐이라고 더 강력한 전방위적인 압박이 있을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미국이 중국과 경제적 '디커플링' 방안을 더 강력하게 모색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태평양에 대한 전략적 중시를 더 강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동시에 항공모함 중 하나를 대서양에서 태평양으로 이동하고 해병대 전체를 태평양으로 배치하는 방안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
2024-10-03 18:10: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