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의 사업형 지주회사 한국앤컴퍼니가 미래 모빌리티 기술 확보에 나섰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앤컴퍼니는 스타트업 '쓰리세컨즈'(3Secondz)의 자율주행 기술 부문을 인수했다. 쓰리세컨즈는 2016년 한국과학기술원(KAIST) 출신의 김재우 대표가 창업했으며 주행 데이터를 기반으로 운전자 개인 맞춤형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한국앤컴퍼니의 이번 기술 인수는 산업계 화두인 디지털 전략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향후 쓰리세컨즈의 자율주행 기술 개발 담당 인력은 한국앤컴퍼니로 편입돼 모빌리티 기술 개발 프로젝트를 이어가게 된다. 이를 통해 자율주행, 인텔리전트 타이어, 한국테크노링 관제 솔루션 고도화 등 미래 모빌리티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혁신 기술력 개발에 나선다. 김성진 한국앤컴퍼니 디지털전략실장은 "이번 인수로 한국앤컴퍼니가 모빌리티 분야의 인공지능 관련 기술을 선도할 수 있게 됐다. 앞으로 다양한 사업에서 강력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3-03-07 11:00:06[파이낸셜뉴스] 현대자동차그룹이 미래자동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자동차 기술 스타트업들과의 시너지를 꾀하고 있다. 24일 현대차는 차량 반도체 스타트업인 보스반도체에 투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보스반도체는 고객사의 차량용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요구사항에 최적화된 시스템 반도체를 설계하는 팹리스 스타트업이다. 보스반도체는 차량 반도체에 필수 기술인 △고성능 저전력 반도체 설계 △CPU 및 그래픽 △고속 신호 인터페이스 등을 바탕으로 시스템 반도체를 개발 중이다. 이번 투자는 미래 모빌리티, 친환경차, 인공지능(AI), 커넥티드카를 비롯한 미래 신사업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제로원 2호 펀드에서 진행됐다. 현대차는 최근 차량용 반도체뿐만 아니라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영역에서도 스타트업과의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현대차는 이달 초에 자율주행 스타트업인 '포티투닷'을 4200억원에 인수했다. 레벨4 자율주행기술을 확보해 SDV(Software Defined Vehicle) 개발체계로 빠르게 전환하고 소프트웨어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다. 포티투닷 레벨4 자율주행기술은 카메라와 레이더, 글로벌내비게이션위성시스템 등을 기반으로 한 인공지능으로 주변 환경 및 다른 차와 거리·속도 등을 예측한다. 자체 기술로 구현해 낸 경량화 지도를 써 고정밀 지도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값에 상용화도 가능하다. 이항구 한국자동차연구원 연구위원은 "2030년이면 소프트웨어가 차량 원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을 넘어선다"며 "미래차 를 위한 소프트웨어 개발과 그에 맞는 반도체 기술을 위한 스타트업과의 협력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영조 현대차그룹 이노베이션담당 사장은 "보스반도체와 협력을 지속하는 한편 다른 유망한 스타트업에 대해서도 투자하고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2-08-24 13:54:10넥센타이어는 ㈜넥센과 그룹 내 신사업 발굴을 위해 공동 출자한 '넥스트 센추리 벤처스'를 통해 미국의 자율주행 스타트업 '메이 모빌리티'에 투자한다고 13일 밝혔다. 2017년 미국에 설립된 메이 모빌리티는 자율주행 대중교통 및 공공 셔틀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으로 일반 차량에 독자적으로 개발한 주행 시스템을 적용하고 공공 자율주행 서비스를 제공한다. 현재 미국 미시건, 인디아나 주정부와 계약을 맺고 활동 하고 있으며 일본 히가시히로시마시에서 실증 사업을 진행중이다. 작년 국내 타이어 업계 최초로 실리콘밸리에 설립된 기업형 벤처캐피털인 넥스트 센추리 벤처스는 서비스형 모빌리티, 친환경차, 자율주행 등 모빌리티 분야 혁신 신기술을 발굴해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최종근 기자
2022-07-13 18:14:14[파이낸셜뉴스] 넥센타이어는 ㈜넥센과 그룹 내 신사업 발굴을 위해 공동 출자한 '넥스트 센추리 벤처스'를 통해 미국의 자율주행 스타트업 '메이 모빌리티'에 투자한다고 13일 밝혔다. 2017년 미국에 설립된 메이 모빌리티는 자율주행 대중교통 및 공공 셔틀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으로 일반 차량에 독자적으로 개발한 주행 시스템을 적용하고 공공 자율주행 서비스를 제공한다. 현재 미국 미시건, 인디아나 주정부와 계약을 맺고 활동 하고 있으며 일본 히가시히로시마시에서 실증 사업을 진행중이다. 작년 국내 타이어 업계 최초로 실리콘밸리에 설립된 기업형 벤처캐피털인 넥스트 센추리 벤처스는 서비스형 모빌리티, 친환경차, 자율주행 등 모빌리티 분야 혁신 신기술을 발굴해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작년 첫 투자 대상자로 도심 항공 교통(UAM) 영역 중 무인비행장치 교통관리(UTM)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는 스타트업 'ANRA 테크놀로지스'를 선택했다. 넥스트 센추리 벤처스 관계자는 "자율주행 시장의 높은 성장 전망과 메이 모빌리티의 기술적인 안정성을 높게 평가해서 투자를 결정했다"며 "앞으로도 미래 모빌리티 분야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2-07-13 09:57:29[파이낸셜뉴스] 네이버 기업형 액셀러레이터 D2SF(D2 Startup Factory)는 자율주행 시뮬레이션 기술을 갖춘 스타트업 ‘모라이(MORAI)’에 후속투자했다고 8일 밝혔다. 앞서 네이버 D2SF는 지난해 2018년과 2020년에 이뤄진 모라이 시드 투자와 시리즈A 투자에 연달아 참여한 바 있다. 모라이가 이번 시리즈B에서 유치한 투자금은 총 250억원 상당이다. 모라이 시리즈B 라운드는 한국투자파트너스가 리드했으며 현대자동차 제로원, 카카오벤처스,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KB인베스트먼트, 산업은행 등이 공동투자했다. 모라이는 자율주행 시스템 안정성 및 신뢰성을 통합 검증하는 시뮬레이션 스타트업이다. ‘풀스택(Full-stack)’ 자율주행 시뮬레이션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모라이 플랫폼은 정밀지도(HD맵) 데이터를 기반으로 완성도 높은 디지털 트윈을 구축했다는 평가다. 날씨와 시간 등 다양한 변수도 시나리오로 구현, 대규모 시뮬레이션 환경을 제공한다. 모라이는 네이버랩스, 현대모비스, 현대오토에버, 포티투닷 등 대기업 및 대학·연구소까지 100여 곳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다. 또 엔비디아(NVIDIA), 앤시스(Ansys), 디스페이스(dSPACE) 등 글로벌 기업과도 긴밀한 파트너십을 형성하고 있다. 모라이는 특히 네이버 선행 기술 연구개발(R&D) 전문 자회사 네이버랩스와 시너지가 높다. 네이버 D2SF는 모라이 첫 기관투자자이며, 투자 이후 네이버랩스와 모라이 협력이 이어지고 있다. 네이버랩스의 디지털 트윈 기반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 플랫폼인 ‘아크버스(ARCVERSE)’가 대표적인 사례다. 네이버랩스가 구축한 고정밀 지도와 자율주행기술을 모라이 시뮬레이터에서 테스트하며 고도화하는 등 시너지 성과를 창출했다. 모라이와 협업해온 네이버랩스 백종윤 책임리더는 “협업 파트너 입장에서 모라이 시뮬레이션 플랫폼은 완성도뿐 아니라 사용성 또한 뛰어난 제품”이라며 “데이터 포맷 및 차량 특성 등을 반영해 다양한 시나리오를 손쉽게 테스트할 수 있어 기술 개발 속도를 끌어올릴 수 있었다”고 전했다. 정지원 모라이 대표는 “네이버랩스와의 협력 및 피드백을 통해 빠르게 고객 니즈를 파악하고 제품을 고도화하며 시장에 안착할 수 있었다”면서 “투자 유치를 계기로 네이버랩스와 한층 더 끈끈한 파트너십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며 우수한 인재들을 영입해 글로벌 경쟁력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네이버 D2SF는 초기 기술 스타트업이 실질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네이버 기술조직과 스타트업을 이어주는 ‘코디네이터(Coordinator)’ 역할을 강화하고 있다. D2SF가 투자한 스타트업 중 71%가 네이버와 접점을 찾는 데 성공해 구체적인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 네이버 D2SF가 2019년 시드 투자에 이어 지난해 후속투자를 진행한 동영상 기술 스타트업 에스프레소미디어는 네이버 동영상 플랫폼과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 대화 기반 치매 선별 솔루션 스타트업 ‘세븐포인트원’은 클로바 AI콜과 협력해 AI 기반 치매 조기진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2-02-08 09:49:50[파이낸셜뉴스] 카카오모빌리티는 자율주행 생태계 성장을 도모하는 ‘KM 자율주행 얼라이언스 프로그램’을 출범한다고 6일 밝혔다. KM 자율주행 얼라이언스에는 △자율주행 솔루션 개발기업 오토노머스에이투지, 에스더블유엠, 토르드라이브 △자율주행 트럭용 소프트웨어 개발 스타트업 마스오토 △전기버스 전문기업 에디슨모터스 △자율주행기반 정밀지도 시스템 개발 스타트업 스트리스 등이 파트너로 참여했다. 또 이스라엘 자율주행 차량 원격 관제 솔루션 기업 드라이브유와 글로벌 지능형 운전자지원시스템(ADAS) 공급업체 콘티넨탈 등 글로벌 기업도 얼라이언스에 참여하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한 LG그룹과 GS칼텍스 및 GS에너지를 비롯해 최근 협업 관계를 구축한 한진과도 자율주행 기술 개발 및 서비스 협력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다양한 기업들이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 나서고 있지만, 고객 접점, 호출 및 배차 시스템, 운영 정책 등 폭넓은 서비스 요소를 갖춰야 하는 이동 서비스 특성상 소비자들이 실생활에서 접할 수 있는 상용 서비스로 구현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면서 “카카오모빌리티는 개별 자율주행 기술 서비스화를 돕고 이종 분야 간 협력을 촉진해 자율주행 기술의 상용화를 앞당기는 것을 목표로 KM 자율주행 얼라이언스를 구축했다”고 출범 배경을 전했다. KM 자율주행 얼라이언스 프로그램은 △시스템 △차량 △정밀지도 △모니터링 및 관제 △연계 서비스 등 자율주행 각 분야에서 뛰어난 역량을 보유한 기업들을 파트너십으로 연결했다. 또 카카오 T를 통해 쌓아 온 기술을 바탕으로 자율주행 환경에 최적화된 배차, 경로생성(라우팅), 도착예정시간(ETA) 산출 기술을 고도화하는 것이 목표다. KM 자율주행 얼라이언스 프로그램은 기술 실증을 통해 자율주행 기반의 신규 서비스 모델을 발굴하는 데 나선다. 자율주행차를 ‘사물과 서비스 이동’도 실현할 수 있는 ‘공간 플랫폼’으로 진화시키는데 주력할 예정이다. 일례로 자율주행차가 이동하는 백화점이 되어 쇼핑을 지원하거나, 자율주행차 내부 공간이 영화감상, 전문가 상담, 휴식 등에 활용되는 형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파트너 기술 인증제도 도입 △자율주행 해커톤 △개발자 대회 등을 통해 파트너사간 협업 체계를 구축하고, 유망 자율주행 스타트업을 성장 지원할 계획이다. 또 자율주행 분야에 대규모 투자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장성욱 카카오모빌리티 미래사업실 상무는 “자율주행이 불필요한 이동 시간을 줄이고, 삶을 개선할 수 있는 ‘완결된 서비스’로 구현되기 위해서는 이종 업계 간 협력을 통한 시너지 창출이 필수적”이라며 “카카오모빌리티 플랫폼을 바탕으로 자율주행 플레이어들이 빠르게 기술을 실증, 다양한 사업모델을 시도해볼 수 있도록 돕고 글로벌 자율주행 경쟁에서 우위를 선점할 수 있도록 구심적 역할을 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1-09-06 10:10:08위험하고 반복적인 작업을 사람이 아닌 자율주행 로봇이 대신하는 시대가 열리고 있다. 어떤 환경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자율주행 로봇을 연구개발 및 생산하는 스타트업 도구공간이 기술 고도화로 새로운 로봇시대 개막에 나서고 있다. 도구공간의 로봇 제품은 플랫폼 방식으로 제작돼 범용성을 확보해 현재 순찰, 방역, 물류 등 다양한 영역에서 이용되고 있다. 높은 성장 잠재력으로 지난 2월 퓨처플레이와 산은캐피탈, 신한캐피탈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했고 광주광역시, 전주시 등 여러 지자체들과 협업해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협업 가능한 로봇개발 추진 지난 2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 도구공간 본사에서 만난 김진효 도구공간 대표(사진)는 "경비와 방역로봇을 중심으로, 로봇 플랫폼을 기반으로 현장에 필요한 완성형 로봇을 제공하겠다"면서 "향후 다개체 협업이 가능한 로봇, 야외나 험지에서도 자율주행이 가능한 로봇을 개발하고 로봇의 모듈화 기술을 제고해 개발시간을 단축시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어린 시절부터 로봇 분야에 관심을 가졌고, 대학에서 벤처기업 창업을 꿈꾸며 로봇, 회로, 자율주행 분야를 공부했다. 이후 자율주행 로봇 분야로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자율주행차와 관련된 로봇 연구개발에 참여한 후 전공을 살려 지난 2017년 도구공간을 창업했다. 김 대표는 "사람이 하기 힘들거나 하기 싫은 일들을 돕기 위한 것이 도구공간의 자율주행 로봇"이라면서 "현재 무거운 짐을 옮겨주는 물류로봇과 야간과 주말을 가리지 않고 24시간 운영되는 순찰로봇, 감염의 위험이 없는 방역로봇 등이 가장 활발하게 이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도구공간의 로봇 라인업인 'D-봇'에는 로봇플랫폼인 로브젯을 기반으로 한 순찰로봇 코르소, 방역로봇 캠피온, 야외순찰로봇 패트로버, 물류 추종 로봇 캐리 등이 있다. 최근에는 순찰과 방역 임무를 동시에 수행하는 자율주행 로봇인 뉴 캠피온을 출시했다. 김 대표는 "고객이 필요한 기능과 성능을 갖는 맞춤형 로봇을 만들어 공급하고 있다"면서 "현장의 조건과 기능에 따라 자율주행형 로복의 가격은 천차만별이지만 보통 자동차 한 대 가격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해외시장 진출 앞으로 성장에 대해 김 대표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도구공간처럼 로봇의 디자인,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매커니즘 설계를 모두 직접하는 로봇 회사는 국내에 매우 드물고, 로봇 제작에 필요한 각 단계별 역량을 자체적으로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다양한 환경에 활용할 수 있는 로봇을 빠르게 제작할 수 있다는 것이 도구공간만의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면서 "코로나19로 주춤했던 해외 진출과 마케팅을 준비해 해외시장으로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현재 로봇과 관련된 자체기술을 갖고 있지만 세계적으로 좋은 연구 성과나 오픈 소스들이 나오면 뒤쳐지지 않고 적용해 기술력을 유지·발전시켜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자율주행차와 각종 로봇을 연구개발하면서 많은 협력 기관과 거래선을 확보해 창업해 비교적 수월하게 성장할 수 있었다. 하지만 좋은 기술에도 스타트업이라는 척박한 환경으로 도전하는 과정에서 인력 확보가 수월치 않았다"면서 "이러한 점 등을 해소하기 위해 현재 투자 유치를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1-07-04 17:03:25【베이징=정지우 특파원】미국과 중국의 자율주행차 기술 개발 접근 방식에선 다소 차이가 있다. 국토 면적과 인구, 도로의 형태, 교통 문화, 생활 습관이 다르기 때문에 자율주행 기술을 적용에서도 각국 상황에 최적화시킬 수밖에 없다. 이 같은 각국의 상황에 최적화된 자율주행 시스템 개발을 주도하는 곳이 중국의 스타트업 포니닷AI(샤오마지싱)다. 이 업체는 현대자동차 전기차 ‘코나’와 함께 협업해 미국 캘리포니아주 어바인시에서 동종 업계 중 최초로 자율주행(로보) 택시 서비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당시 이 회사와 합작한 차량이 바로 현대차의 전기차 ‘코나’다. 파이낸셜뉴스는 중국 베이징 자금성에서 20여km 떨어진 베이징경제기술개발구에서 포니닷AI의 최신 자율주행 차량에 탑승해 성능을 체험했다. 승차뒤 얼마 안되서 중국 스타트업체 포니닷AI의 자율주행 시스템이 적용된 렉서스NX450h 차량이 도로 상황에 맞춰 주행을 하다가 갑자기 속도를 줄이며 급히 차선을 바꿨다. 옆 차선에서 달리던 다른 차량이 순식간에 앞으로 끼어들었기 때문이다. 사고를 당할 수 있는 찰라의 아찔한 순간이었다. 무의식적으로 조수석 앞의 데시보드를 붙잡았다. 그러나 운전석에 앉아 있던 안전요원은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이다. 그는 이런 경우가 얼마나 되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중국은 사람들이 도로 안으로 불쑥불쑥 튀어나오거나 무단 횡단을 하고 도로법에 맞지 않게 운전하는 사람들이 많다”면서 “그러나 자율주행 시스템에 안전거리를 유지하도록 설계돼 있고 반응 속도도 빨라 사고가 난 적은 없다”라고 말했다. 이날 베이징경제기술개발구 도로 10km를 운전하는 동안 비슷한 상황이 여러 번 벌어졌다. 교차로 대기 후 좌회전하려던 때는 맞은 편 도로에서 불법 유턴하는 차량이 위협했고 횡단보도가 아닌 곳을 느긋하게 가로지는 보행자도 경험했다. 하지만 그 때마다 포니닷AI의 자율주행 시스템은 놀랍게도 능숙하게 대처했다. 때로는 안전거리 이상을 유지하며 사고를 막았고 사정이 여의치 않으면 깜박이를 켜고 빠르게 차선을 바꾸거나 속도를 줄이기도 했다. 신호등이 없는 교차로에서 맞물리면 상황에 맞춰 양보와 우선 진입을 번갈아했다. ■각국 상황에 맞는 자율주행 개발해야 포니닷AI는 자체 개발한 센티미터급 위치추적 기술은 레이저 레이더, 밀리미터파 레이더, 카메라, 위성·관성 항법 등 다중 센서 데이터를 유입해 차량의 정확한 물리적 위치 정보를 제공한다. 또 운전석 옆 모니터에선 정확한 3차원(3D) 구조 데이터와 차선, 교통신호, 보행자 등 정보를 실시간으로 전달해준다. 차량 지붕과 앞뒤로는 모니터 센서가 부착돼 있다. 닝장 포니낫AI부총재 겸 베이징연구개발센터 총경리는 이 같은 다양한 상황에서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다른 자율주행 시스템과 차이점으로 꼽았다. 포니닷AI는 2016년말부터 미국 실리콘밸리, 중국 광저우·베이징·상하이에 연구개발센터를 설립하고 여러 지역에서 자율주행 테스를 시행하고 있다. 이미 500만km가 넘는 데이터가 축적됐다. 이는 지구 약 10바퀴가 넘는 거리다. 이 덕분에 서로 다른 지역적 특징, 운전 습관, 환경 등을 모두 시스템에 포함시킬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예컨대 도로가 넓고 돌발 상황이 상대적으로 적은 미국과 중국의 자율주행 기술은 다르므로 세계 시장을 상대하려면 종합적인 취합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 닝장 부총재는 “광저우는 비가, 베이징은 눈과 황사가 많다. 햇볕이 쨍쨍한 캘리포니아 운전자의 습관은 중국과 차이가 난다”면서 “2019년 12월 개발한 4세대 자율주행 통합시스템 ‘포니알파2.0’은 이 같은 내용을 모두 담은 상태에서 200m 범위 전역의 시야까지 확보해 최적의 안전운전을 지원한다”고 전했다. ■포니닷AI, 현대차·도요타 등과 협력 포니닷AI는 현대차의 코나에 자율주행 시스템을 추가해 캘리포니아주에서 최초의 자율주행 서비스를 진행했다. 또 일본 도요타, 중국 이치·광치자동차와도 합작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닝장 부총재는 “2009년부터 자율주행 산업을 선도해 온 구글의 웨이모와 같은 존경할만한 업체가 미국에는 많다”면서도 “그러나 운전 환경이 달라 우리(중국)가 우위에 있는 부분도 있는 만큼 서로 쟁탈이 아닌, 힘을 합쳐 기술 발전과 상업화를 이뤄내야 한다”고 피력했다. 포니닷AI는 이달 중으로 베이징과 광저우에서 로보택시 서비스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중국 본토 전체를 오가는 자율주행 화물운송 트럭 시스템도 개발하고 있다. 이 회사의 2021년 2월 현재 총 자금 조달액은 11억달러(약 1조2500억원)이며 평가액은 53억달러(약 6조원)를 넘는다 .jjw@fnnews.com
2021-05-16 15:30:42[파이낸셜뉴스] 롯데렌탈은 카셰어링 자회사 그린카, 자율주행 기술 기반 타스(서비스로서의 교통) 스타트업 포티투닷과 공동으로 미래 모빌리티 관련 공동 연구 개발 및 사업 진행을 위한 3자 공동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미래 모빌리티 서비스에 관한 연구와 개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다. 업무협약의 주요 내용은 △네비게이션·모바일 기기 연동 등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기술 개발 △차량 관제 및 주행 관리 플랫폼 공동 개발 △차량 공유·호출, 수요응답형 서비스, 스마트 물류, 음식 배달 등 모빌리티 서비스의 자율주행 기술 접목 △자율주행 기술이 적용된 차량 개발 및 차량 관련 신사업 개발 △렌탈 및 공유 차량의 지능형 안전 보조 시스템 개발 △모빌리티 데이터 상호교류 등이다. 포티투닷은 모빌리티 통합 플랫폼인 UMOS (유모스)와 자율주행 기술을 제공하는 aTaaS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미래 모빌리티 사업을 위한 기반 기술을 제공할 예정이다. 롯데렌탈은 렌터카 업계 1위로 고객의 모빌리티 경험 가치를 확대시키는 가치경제 아래 매년 국내 최대 규모, 최다 차종의 친환경·전기차 상품을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 최근 발행한 ESG채권 1900억원으로 최대 4000대의 전기차를 구매할 계획이며, 업계 최초 전기차 누적 계약대수 1만대 돌파를 앞두고 있다. 지난달 3월에는 2030년까지 보유 차량을 전기·수소차로 전환하는 '한국형 무공해차 전환100(K-EV100)' 캠페인에 참여해 적극 동참하겠다고 선언하였으며, 연내 IPO를 준비 중에 있다. 그린카는 언제 어디서나 최소 30분부터 10분 단위로 차량을 이용할 수 있는 롯데렌탈의 카셰어링 자회사로 전국 147개 지역 3200여 거점에서 약 9000여대의 차량으로 카셰어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 신규 BI 교체와 더불어 비대면 세차 서비스인 '세차클링'을 론칭하며 종합 모빌리티 플랫폼으로 도약을 도모하고 있으며, 미래 모빌리티 사업을 위한 운영 플랫폼을 제공할 예정이다. 롯데렌탈 김현수 대표이사 사장은 "시시각각변화하는 모빌리티 시장의 선점을 위해 자율주행 기반 모빌리티 플랫폼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이번 업무협약을 체결했다"며 "장기적으로 우버나 구글처럼 모빌리티 플랫폼 리더로 도약하기 위해 롯데렌탈과 그린카가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2021-04-16 14:59:55[파이낸셜뉴스] 한글과컴퓨터그룹 계열사이자 우주·드론 전문기업 한컴인스페이스가 자율주행 로봇 소프트웨어 개발 스타트업 뉴빌리티와 ‘드론과 로봇을 위한 비주얼슬램 기반 자율주행 기술 개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양사는 카메라를 통해 현실 세계의 위치와 특징을 인식해 가상의 지도를 만드는 ‘비주얼슬램’ 기술을 기반으로 한 자율주행 기술을 공동 개발하여 드론과 로봇에 적용해나갈 계획이다. 양사는 이를 위해 공동 기술 연구팀을 운영하여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상용화 단계 이후에도 협력관계를 공고히 하여 기술 저변을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2017년 설립된 ‘뉴빌리티’는 자율주행 로봇을 위한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기업으로, 로봇 위치를 파악해 최적의 운행경로를 설정하는 기술특허를 다수 보유하고 있다. 이상민 뉴빌리티 대표는 “한컴인스페이스와 비주얼슬램 기술을 고도화함으로써 로봇 및 드론 자율주행 분야의 선제적인 시장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뉴빌리티의 핵심 기술인 비주얼슬램 기술의 다양한 플랫폼화를 위해서도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명진 한컴인스페이스 대표는 “이번 협력을 통해 드론의 자율주행 기술력을 더욱 강화하고, 드론 로드 구축에도 속도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스타트업과의 지속적인 협력 확대를 통해서 동반성장을 도모함과 동시에 드론 서비스의 상용화를 위한 전방위적 협력체계도 구축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true@fnnews.com 김아름 기자
2021-02-09 09:2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