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지필름일렉트로닉이미징코리아는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후지필름 코리아 잠실 에비뉴엘점에서 새새 작가의 첫 개인전인 ‘밤의 정원’을 선보인다고 2일 밝혔다. 오는 12월 2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에서는 오직 흑과 백만을 사용한 24점의 아트웍을 통해 다채로운 컬러가 주는 시각적인 자극과는 확연히 비교되는 단색화 특유의 매력을 엿볼 수 있다. 새새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흑백의 대비만으로 화면 전체를 풍성하게 연출해 내는 특유의 연출법을 선보인다. 여기에 날카로운 듯하면서도 부드럽고 온화한 선과 면의 조화를 통해 디지털 작업의 특수성을 보여주는 동시에 세세하고 정밀한 필법까지 담아냈다. 동화의 한 장면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몽환적인 무드의 작품에는 작가만의 상상력이 잘 표현돼 있다. 아름답거나 혹은 슬프기도 한 스토리를 담은 그의 작품은 현실과는 동떨어진 신비로운 분위기를 선사한다. 전시 주제이기도 한 ‘밤의 정원’ 속 시든 꽃들 사이에 죽어 있는 까마귀를 인도하러 온 천사를 그린 대표작에서도 작가는 자신의 상상 속 죽음과 끝, 사랑의 이미지를 그려냈다. 그는 중성적인 인물이나 새, 식물 등 좋아하는 요소들로 구성돼 애착이 가는 작품이라며 대표작 선정 이유를 밝히기도 했다. 이어 이번 전시를 통해 작품활동을 다시 시작했던 초기와 최근의 그림을 모두 만나볼 수 있는 만큼 작품 스타일의 변화를 비교해보는 것도 관람의 재미를 더해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후지필름 코리아의 임훈 사장은 "이번 새새 작가의 첫 개인전을 통해 공개된 작품들은 흑백의 미학을 넘어 작가의 상상력을 통해 표현된 다양한 감정을 공유하는 매개체이기도 하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잠시나마 복잡하고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감성을 충전하는 시간을 가져 보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후지필름 코리아는 전시 기간 동안 에비뉴엘점에서 새새 작가의 아트웍을 담은 엽서를 무료로 배포한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4-10-02 09:47:01현대건설은 '2024 아키타이저 에이플러스 어워드'에서 서울 강남구 개포동 '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의 '작가정원'이 '파이널리스트'에 선정됐다고 16일 밝혔다. 세계 최대 규모 미국 건축 웹진 '아키타이저'가 주최한 이번 어워드는 세계적으로 가장 인상 깊은 건축 관련 분야의 작품을 선정해 수상한다. 매년 100여개 국가에서 참여하고 디자인과 기술, 부동산, 패션 등 다양한 분야의 유명 전문가들이 심사한다. 작가정원은 조경 분야에서 파이널리스트를 수상했다. 6700가구의 대규모 주택단지에서 입주민이 친밀하게 정원을 이용할 수 있게 해 높은 점수를 받았다. 특히 계절 변화에 따라 바뀌는 정원의 모습을 보며 자연과 유대감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는 평가다. 작가정원은 지난 4월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인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에서 '위너'로 선정된 바 있다.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는 1995년부터 개최된 독일을 대표하는 디자인 공모전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글로벌 시상식에서 조경 분야 경쟁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며 "입주민들께서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우수한 조경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24-06-16 18:54:41[파이낸셜뉴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다음달 23일까지 'LH 도시정원 프로젝트'인 LH-파주가든 작가정원 공모를 실시한다고 23일 밝혔다. 'LH 도시정원 프로젝트'는 LH 공공정원 노하우를 담아 일상과 정원이 함께하는 도시를 조성하기 위해 추진되는 사업이다. 그동안 용산어린이정원, 세종 무궁화테마공원, 평택고덕 동말근린공원 등이 조성됐다. 이번 공모 주제는 '도시의 색, 숨, 삶'이다. 정원을 통해 도시에 '색'을 입히고 '숨'을 불어넣어 주민 '삶'의 일부로 지속가능한 공공정원 디자인을 만들기 위해 추진됐다. 공모 대상은 파주운정3지구 수변공원 1호 내 총 7개의 공공정원이다. 1개소 당 150㎡ 규모다. 참가자격은 조경, 정원, 원예, 도시 등 관련 분야 전문가이다. 선정된 디자인에 따라 실제 정원 조성이 가능해야 한다. 교육워크숍 등에도 참석 가능해야 한다. 당선작으로 선정되면 각 작품별 6000만원의 조성비가 지원된다. 당선 작가 전원에게는 LH공사 사장상을 수여한다. 조성비 외에 대상 1팀은 상금 2000만원, 금상 1팀은 1000만원, 은상 2팀은 800만원, 동상 3팀은 500만원이 수여된다. 당선작 발표는 3월7일이다. LH는 파주운정3지구 수변공원을 포함해 총 22곳의 공공정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24-01-23 09:06:47한국미술관이 2023년 박물관·미술관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오랫동안 한국의 전통적 미감을 새롭게 재해석해온 서수영 작가의 신작 30여 점으로 개인전 ‘보물의 정원’을 4월 11일부터 6월 11일까지 경기도 용인시의 한국미술관에서 개최한다. 지난 30여 년 동안 서수영에게 가장 큰 과제는 ‘한국 전통회화에 담긴 특유의 감성미를 어떻게 현대미술로 재해석할 것인가’였다. 단순히 과거와 현재의 시공간을 잇는 과정을 넘어, 동시대의 감성적 코드와도 교감할 수 있는 ‘현재 진행형의 한국미’를 찾기 위한 노력의 연속이었다. 이러한 서수영 작가의 행보는 우리 현대인에게 무한한 상상력을 요구하며, 새로운 미적 경험들을 통해 한국 회화의 자긍심을 다시 전하고 싶은 바람의 실천이었을 것이다. 이번 전시는 개관 40주년을 맞은 대표적인 사립미술관 한국미술관(관장 안연민ㆍ장은재)의 초대전으로 진행된다. 이미 10년 전 ‘황실의 품위’전으로 서수영 작가와 인연을 맺은 한국미술관은 “한국이 지닌 무한한 전통적 미를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하여 우리의 가슴에 숭고한 아름다움으로 새로운 울림을 전해주는 작품”이란 점을 높이 평가해 초대전을 기획했다고 전한다. 이번에 선보이는 작품은 조선의 백자와 달항아리 모티브를 한지 부조 작업으로 되살린 ‘보물의 정원’ 시리즈이며, 전시의 제목도 같다. 서수영은 조선백자의 형상 안에 지금까지 실험해온 ‘한국적 미감의 다양한 해석’을 구현해냈다. 오랜 기간 채색화에 매진했던 노하우를 살려 고도의 세밀함과 집중력이 요구되는 금채화 기법을 더해 자신만의 독창적인 화풍을 만들어내고 있다. 흔히 조선시대 백자 혹은 청화백자는 문인 정신의 표상으로 담백한 미학의 상징으로 여겨져 왔는데, 여기에 서수영만의 절제된 화려함을 더했다. 이러한 서 작가의 지향점을 좀 더 깊이 있게 조명하기 위해 이진명, 안현정 두 명의 미술평론가가 서로 다른 관점에서 작품을 분석했다. 미술평론가 이진명은 “서수영 작가는 우리나라의 역사적 인물을 다루었다. 승무와 꽃과 여래와 연화장세계(蓮華藏世界)를 다루었다. 그것은 철저한 자기훈련으로부터 내면의 문을 열고자 했던 지난한 과정이었다. 작가는 드디어 의식의 흐름, 이물관물, 명징한 의식으로서의 연못(내면)의 깊이를 체득한 것 같다.”고 이번 전시의 남다른 의미를 강조했다. 미술평론가 안현정은 “서수영의 최근작들은 한국화나 동양화라기보다 회화적 마티에르가 스미는 독특한 구조에서 ‘K-Fine Art’로 읽어야 하지 않을까. 작품 사이에 보이는 태극 문양들은 ‘근대화가로서의 정체성’을 다시 묻기 위함이고, 17~19세기 국보(國寶) 위주의 백자가 눈에 띄는 것은 ‘최고 미감을 향한 최선의 과정’에 기인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서 작가는 조선왕조의 왕실 그림으로 출발했지만, 2015년 영은미술관의 ‘태극기 전시’ 이후 작품 주제에 대한 관심사가 전환되었다. 한국 전통미의 관심을 잇되, ‘한국의 마음을 담아낸 진짜 미감을 어떤 표상으로 담을 것인가’에 대한 답을 구하게 된 것이다. 그 긴 고민의 끝이 바로 ‘조선의 청화백자’였다. 서수영의 이번 ‘보물의 정원’ 전시의 메인 모티브는 ‘화면 전체를 차지한 달항아리’이다. 그 안에 매화를 비롯한 여러 문학적인 요소를 가미했지만, 그 항아리 형상 주변으로 바람에 목도리를 휘날리는 생텍쥐페리의 ‘어린왕자’를 그려 넣은 것이 무척 인상적이다. slee_star@fnnews.com 이설 기자
2023-03-27 11:34:50【파이낸셜뉴스 순천=황태종 기자】(재)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조직위원회는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기간 동안 열릴 AIPH(국제원예생산자협회) 정원작품 경연 대회에서 수준 높은 정원 조성 기법을 선보일 국내·외 우수 작가를 공모한다고 16일 밝혔다. 조직위에 따르면 이번 경연 대회의 주제는 박람회 주제인 '정원에 삽니다', '나만의 정원'이며, 오는 11월 1일부터 15일까지 접수한다. 1차 서류심사를 거쳐 실내・외 정원 총 50개 작품을 선정할 계획이다. 실내 정원은 △시즌1(봄・여름/20작품)은 카페·사무공간 등에 어울리는 홈카페 가든 △시즌2(여름・가을/20작품)은 가정에서 표현 가능하며 따뜻함을 줄 수 있는 가정용 팜가든을 주제로 공모한다. 실외 정원은 '나만의 정원'에 맞게 작가별 자유주제로 10개 작품을 조성한다. 참가자에게는 조성 지원비, 관리 비용, 무료 출입증과 정원 조성에 필요한 기반, 물, 전기 등을 제공한다. 국외 참가자에게는 추가로 통관·검역·체류비 등의 편의를 제공할 계획이다. 선정된 작품은 내년 3월 31일까지 박람회장에 실물로 조성한 후 2차 현장심사를 거쳐 우수작품에 대해 시상과 상금을 수여할 예정이다. 상금은 실내 정원 10개 작품(시즌별 5개 작품)에 대해 최우수상 등 1500만 원, 실외 정원은 최우수상 등 5개 작품에 대해 4600만 원이다. 정원작품 공모전은 정원에 관심이 있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자세한 사항은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누리집과 한국가드너협동조합 누리집을 참고하면 된다. 한편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는 '정원에 삽니다'라는 주제로 내년 4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7개월간 순천만국가정원, 순천만(갯벌)습지, 동천 저류지 등 도심 일원에서 개최된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2-09-16 13:04:12【파이낸셜뉴스 순천=황태종 기자】(재)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조직위원회가 '201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에서 '꿈의 다리' 작가로 참여했던 학생을 찾는다. 6일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꿈의 다리'는 '201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당시 설치미술가 강익중 작가가 30여 개의 컨테이너를 활용해 만든 길이 175m의 다리로, 전 세계 14만 어린이의 조각 그림이 전시돼 있다. 그림은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누리집에서 검색해 확인할 수 있다. 모집 대상은 10년 전 꿈의 다리에 자신의 꿈을 그려 보낸 당시 6세에서 13세 학생들이다. 현재 15세에서 22세가 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신청은 '2023정원박람회' 누리집 및 꿈의 다리 SNS, 온·오프라인 광고 QR코드 등을 통해 접수할 수 있다. 조직위는 선착순 1000여 명의 작가를 대상으로 '꿈의 다리' 10주년을 맞이해 초청행사 및 기념품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 천제영 조직위 사무총장은 "'꿈의 다리'는 당시 참여했던 작가들과 함께 성장하는 살아있는 다리"라며 "작가들이 '꿈의 다리'가 간직한 10년 전 꿈을 다시 만나 현재 본인의 꿈을 이루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한편 '2023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는 '정원에 삽니다'라는 주제로 내년 4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7개월간 순천만국가정원, 순천만습지, 도심 일원에서 개최된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2-09-06 12:33:39【파이낸셜뉴스 의정부=강근주 기자】 경기도와 오산시는 오는 10월 오산 맑음터공원에서 열릴 ‘제10회 경기정원문화박람회’에 전시될 ‘명인정원’ 작가로 김봉찬 더가든 대표를 초청했다. 명인정원은 조경 분야 유명 전문 작가를 초청해 경기정원문화박람회를 대표할 수 있는 정원 작품을 박람회장에 조성, 관람객에게 정원문화 현재와 미래를 선보이고자 올해 처음 시도하는 작품전시 분야다. 주최 측은 김봉찬 대표가 ‘한국형 자연주의 정원’ 대가로 널리 알려진 만큼, 이번 박람회 주제인 ‘식물의 힘’을 제대로 표현할 수 있는 가장 적합한 작가라는 점에서 이번 명인정원 작가로 초청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김봉찬 대표는 제주대에서 식물생태학을 전공한 뒤 한국식물원수목원협회 이사, 한국 제주도 문화재 전문위원, 제주 여미지식물원 자문위원 등을 역임하며 정원 기획부터 설계-조경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경력을 쌓아왔다. 이번 명인정원을 통해 김봉찬 대표는 코로나19로 더욱 소중해진 ‘일상’ 속에서 인간과 자연, 생명을 이어주는 매개체로써 식물 가치를 잘 나타낼 수 있는 정원 작품을 선보일 전망이다. 특히 오랜 세월 식물에 관한 탐구와 생태-환경에 대한 고민과 이해를 바탕으로 자연주의 정원의 새로운 지평을 선보일 수 있을 것이란 예측이다. 민순기 경기도 공원녹지과장은 27일 “김봉찬 대표는 생태학을 바탕으로 한 암석원과 고층습원 조성 분야에서 국내 최고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며 “이번 명인정원이 우리나라 정원문화의 새로운 꽃을 피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경기정원문화박람회는 오는 10월7일부터 10일까지 오산시 누읍동 소재 맑음터공원에서 ‘팬데믹 시대, 식물의 힘’이란 주제로 개최될 예정이다. 올해 10회를 맞이해 명인정원, 전문정원, 어울림정원, 반짝정원 등 다채로운 전시와 행사를 선보일 계획이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2022-06-27 07:36:31[파이낸셜뉴스] 서울시는 다음달 2~3일 '시민정원작가 디딤돌 프로젝트'의 참여팀을 모집한다고 16일 밝혔다. '시민정원작가 디딤돌 프로젝트'는 도심 속 자투리 공간을 발굴해 시민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72시간 이내에 도시에 활력을 주는 아름다운 정원으로 재창조시키는 서울시 대표 조경분야 시민참여형 공모사업이다. 이전에는 '72시간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불린 바 있다. 서울시는 "일반 시민이 도심 내 자투리 공간을 아름다운 여가 공간으로 재창조할 수 있도록 전문가 멘토링을 통한 자문과 정원 세미나 개최 등 지원을 통해 누구나 정원 전문가가 될 수 있는 기회(디딤돌)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프로젝트가 진행되는 대상지는 현장조사 등을 통해 선정된 도심 내 자투리 공간 5개소로, 참여팀은 그중 1개소를 자유롭게 선택해 '72시간 내 자투리 공간을 모두의 정원으로'라는 주제로 응모서류를 작성하고 온라인 제출(이메일)㈜하면 된다. 최종 참여팀은 1차 서류심사와 2차 발표심사를 거쳐 5개 팀이 선정된다. 5개 참여팀은 오는 8월 18일 9시부터 8월 26일 18시까지 72시간 동안 직접 자투리 공간을 바꾸는 작업을 실행한다. 작품조성 후 계획안과 시공성이 우수한 참여팀을 선발해 상장과 함께 소정의 상금을 수여할 계획이다. 유영봉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시민정원작가 디딤돌 프로젝트를 통해 시민들과 함께 소외된 도심 속 공간을 정원으로 조성해 서울을 정원이 가득한 도시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2022-05-16 09:41:12“저는 그림을 통해 희망을 노래하는 것이 아니라 다만 절망을 이야기하지 않고자 합니다. 아무 것도 그려지지 않은 흰 캔버스는 모든 색이 가능하기 때문이지요. 아무 것도 시작하지 않았으므로 역설적으로 모든 가능성들이 열려있는 공간이기도 합니다.” 젊은 작가 문형태(34·사진)는 숨가쁘게 삶을 달려오고 있다. 지난해 작업실에서 세상으로 첫 나들이를 한 그는 불과 1년 반 사이에 ‘사랑은 외로운 투쟁’ ‘드라이브’ ‘형사 가제트’ 등 여섯 차례의 개인전과 열다섯 차례의 그룹전을 가졌다. ‘가난’을 무기로 한 문형태는 웹디자인, 그래픽디자인, 오브제 설치, 회화 등 각종 장르를 넘나들며 ‘살기’위해 몸부림을 친 만큼 작품에 임하는 진지한 자세로 이 같은 성취를 이루어냈다. 오는 8월 11일까지 서울 관훈동 토포하우스에서 ‘무지개 정원’전(展)을 여는 문형태는 “아름다운 일곱빛깔 무지개는 사실 우리 자신의 정원에 뿌리를 내리고 있다”며 “아무리 삶이 고달프도 절망하지 않는 삶을 살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부모님의 사업실패로 작가 또한 넉넉하지 못한 환경에서 자랐다. 작업비가 없던 대학 시절, 어머니로부터 받은 종이봉투에 결혼반지가 들어있었다는 그는 지난해 첫 전시를 열고 난 판매수익으로 어머니께 금팔찌를 선물해드렸다. 이러한 가정 환경은 작품 속에 고스란히 투영돼 있다. 젊은 날 스무번 가까이 이사를 한 문형태는 공간에 집착을 한 나머지 작품에 ‘집’ ‘자동차’ ‘비행기’ ‘기차’를 빈번하게 등장시킨다. 아무도 탑승하지 않은 자동차나 택시는 그 스스로가 공간의 주체가 되지 못하고 방황하는 자신을 묘사한 것이다. 그럼에도 문형태의 그림은 대담하면서도 함축적이다. 뿐만 아니라 복잡한 사유체계를 구축하는 형이상학적 표현이나 지극히 추상적인 작품으로 나타내는 대신에 마치 어린아이가 그린 그림처럼 단순화된 인물과 그들이 처한 공간의 상징성에서 인상적으로 드러난다. “제 작업들은 오직 제 스스로의 전쟁터에서 살아남은 흔적이자 필사적인 다큐멘터리”라고 소개하는 작가 문형태는 “목적이 없는 사람은 슬럼프를 겪지 않으며 기대가 없는 자는 고통을 이겨낸다”고 선문답 같은 화두를 던졌다. 한편 오는 8월 9일 오후 5시에는 음악그룹 ‘뮤직마운트’가 그들의 3집 앨범 ‘풀꽃단상’의 앨범 재킷을 디자인 한 문형태의 전시를 축하하는 공연을 개최한다. /noja@fnnews.com 노정용기자
2009-07-24 18:10:24[파이낸셜뉴스] 서울시는 오는 14~21일 서울숲 일대에서 서울 도심 속 공터가 시민을 위한 녹색쉼터로 재탄생하는 '72시간 프로젝트'를 진행한다고 12일 밝혔다. '72시간 프로젝트'는 지난 2012년부터 2020년까지 도심 속 공터 및 자투리 공간을 단 72시간 만에 쉼터공간으로 재탄생시킨 사업이다. 특히 올해가 10주년으로 이를 기념하고자 '왕중왕전'으로 진행한다. 이에 따라 참가팀은 역대 수상팀들 중 참가접수 및 작품계획안 심사를 통해 총 5팀을 최종 선정했다. 조성될 정원들은 대상지인 서울숲 이미지에 충실하면서도 시민의 삶과 도시에 큰 바람을 불어넣을 특별한 정원들이 기획됐다. 또 서울시는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라 '72시간 프로젝트'의 시작을 알리는 개회식을 오는 14일 오전 10시 서울국제정원박람회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한다. 개회식을 마치면 참가팀은 정원 조성에 착수해 오는 21일까지 완료한다. 시상 결과는 총 2회에 걸친 현장심사를 통해 대상 1팀, 우수상 2팀, 장려상 2팀을 선정해 오는 11월 18일 폐회식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2021-10-12 09:4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