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효성은 지난 3일 서울 마포아트센터에서 800여명의 관객이 참여한 가운데 컬처시리즈 8번째 프로그램 '오은영의 토크콘서트'를 개최했다고 4일 밝혔다. '동행'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이번 콘서트에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어우러지는 세상을 만들자는 메시지가 담겼다. 오은영 박사는 '고민 상담소'를 통해 장애 학생을 둔 학부모의 고민을 공유하고 해답을 제시했다. 고민 상담소는 예매 시 청중에게 받은 사연과 현장 질문을 오은영 박사가 직답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번 주제에 맞게 장애, 비장애 음악가로 구성된 통합 실내악 단체인 '가온 솔로이스츠'가 영화 '오즈의 마법사' OST '오버 더 레인보우' 등의 연주를 진행했다. 발달 장애 아들을 둔 가수 이상우도 깜짝 출연해 자신의 아픔과 고민을 공유했다. 트럼펫 연주자로 활동하고 있는 이상우씨의 아들 이승훈군이 소속된 우주와나 팀의 연주도 이어졌다. 특히 가온 솔로이스츠의 마지막 연주인 '거위의 꿈'은 오은영 박사와 이상우씨가 함께 노래해 큰 박수를 받았다. 이번 공연 수익금은 장애 연주자들의 활동을 돕기 위해 쓰인다. 효성나눔봉사단장인 조현상 효성 부회장은 "이번 콘서트를 통해 나와 다름에 대한 마음의 편견을 내려놓고 더욱 포용적이고 성숙한 사회로 성장해 나가길 소망한다"며 "앞으로도 비전을 제시하는 문화예술 후원 활동으로 더 많은 사람들이 문화예술을 접하고, 그 감동을 함께 나누며 작은 변화의 씨앗을 퍼뜨려 나가는 데에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한편, 효성은 '나눔으로 함께하겠습니다'라는 슬로건 아래 취약계층 지원, 문화예술 후원, 호국보훈 3개의 테마를 중점으로 사회공헌활동을 지속해 왔다. 특히 문화예술 분야에서는 장애 청소년 오케스트라 '온누리사랑챔버'를 후원하고 장애예술가를 위한 창작공간인 '서울장애예술창작센터'를 후원하는 등의 활동으로 9년째 문화예술후원 우수기관 인증을 유지하고 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4-02-04 13:54:58작별은 아름다움을 품고 가는 것이다. 인사(greeting)든 인사(personnel affairs)든 만날 때보다 떠날 때, 임명보다 면직의 인사가 더 중요하다. 처음의 미흡은 보정될 수 있으나 끝의 이미지는 그대로 남는다. 근래 한 고위직은 본인 면직을 전날 늦은 밤에 제3자로부터 전해 들었다고 한다. 예전에도 어떤 정무직은 보고서 결재 중에 텔레비전을 보고 면직을 알았다고 했다. 쓰던 인재 보내는 일은 용도폐기와는 다르며, 여기서 쉽고 중요한 것을 너무 쉽게 놓치고 있다. 회자정리(會者定離)요 거자필반(去者必返)이다. 만나면 헤어지기 마련이지만 떠난 자는 꼭 돌아오는 법이다. 만남은 이별을 예고하고, 떠남은 공존했음을 의미하며, 여기는 또 재회의 원리가 깔려 있기 때문이다. 어떤 문인이 '놓친 열차는 아름답다'고 했지만 떠나보낸 열차도 아름답다. 떠난 자는 추억을 안고 돌아오게 되어 있다. 국제공항의 이별은 하나의 각별한 순간이다. 배웅할 때 유심히 보면 검색대 뒤로 사라지기 전에 돌아보지 않는 사람이 없다. 누구에게나 '떠남'의 정서는 의미 있는 것이다. 떠남의 인사는 작게는 일상의 마침에서부터 크게는 오랜 직장의 퇴직이나 세상을 떠나는 일까지 다양하다. 조선 때까지는 봉직 후 퇴로(退老)한 관리에게 왕이 매월 술과 안주를 보내주었다. 미국 장관들은 퇴직할 때 원하면 국무회의실의 본인 이름표가 부착된 의자를 값을 지불하고 가져갈 수 있다. 그 직위 수행에 대한 긍지를 부여해주는 것이다. 보내는 인사 중 가장 장엄한 것은 장례식이다. 미국 대통령은 취임 시부터 본인 장례식 절차를 작성해야 한다. 항상 마지막을 생각하며 엄중히 임하라는 취지다. 세상일에 얻는 자가 있고, 잃는 자도 있다. 인사에는 승자보다 패자가 더 많은 속성이 있다. '다 만족하는 인사란 없다'는 명제에 안주하여 아무런 설명 없이 그냥 지나가기 십상이다. 어려운 일도 아니다. 잃은 자에 대한 사후설명은 그 불가피성의 해명을 넘어 상실한 아픔을 치유하고 조직에 생겼을 수 있는 오해의 소통작용도 한다. 그 사후절차의 효과는 의외로 탁월하다. 부서 전입기준을 엄격하게 적용하자 유능인력도 많이 탈락했다. 인사란 그런 것이었다. 그러나 좀 안됐다는 생각에 개별적으로 간단히 사후설명하고 위로해주었다. 그러자 예상 외의 반응이 뜨기 시작했다. 그 설명으로 대부분 불만이 사라졌으며, 어떤 직원은 고맙다고까지 했다. 바쁘고 힘든 일상에서 자칫 지나치기 쉽지만 '한마디 사후인사'는 이처럼 위력적이다. 뿌린 씨앗은 열매 되어 돌아온다. 맞을 때, 시작할 때, 기쁠 때보다 보낼 때, 마칠 때, 슬플 때의 인사에, 임명 시, 영전 시, 발탁 시보다 면직 시, 좌천 시, 탈락 시의 인사에 더 의미를 부여해야 한다. 이때 잘못하면 적이 되고, 이때 잘하면 내 편이 된다. 인사권이 칼로 보이지만 그 본질은 서비스다. 언제나 성취보다 상실에 대한 배려를 숙고하는 것이 참된 인사다. 따뜻한 가슴을 가진 자는 면직 때 작은 절차라도 고려해보는 여유가 긴요하다. 노자의 가르침이다. '천하대사 필작어세(天下大事 必作於細)', 즉 '천하의 큰일도 작은 데서 비롯된다.' 가는 자는 깔끔하게 떠나야 하고, 보내는 자는 아쉬운 듯 보내야 한다. 수고했다는 말도, 사랑한다는 말도 마지막에 하는 것이다.전충렬 법무법인 대륙아주 고문
2023-08-15 18:02:12가수 진혜진이 '정웅식 x Artist collection'에 참여한다. 진혜진이 함께한 정웅식의 Artist collection 5 '빛으로'가 13일 정오 전 온라인 음악 사이트에 정식 발매된다. 정웅식의 Artist collection은 베이시스트 및 프로듀서인 정웅식과 다양한 아티스트의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대중에게 다양한 음악을 선보이고자 시작된 프로젝트다. 정웅식은 재즈와 펑크는 물론 애절한 발라드까지 장르를 넘나들며 다양한 아티스트들과 협업 중이다. 새롭게 공개되는 다섯 번째 작품 '빛으로'의 주인공으로 애절한 목소리와 가창력으로 사랑받고 있는 진혜진이 낙점됐다. '빛으로'는 사랑하는 사람을 향한 아름다운 고백으로 듣는 이의 마음을 환하게 비추는 노래다. 사랑을 하고 있는, 혹은 사랑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위로가 되고 세상을 밝히는 작은 씨앗이 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진혜진의 정규 앨범과 송가인의 '비 내리는 금강산', '트로트가 나는 좋아요' 신유의 '초행', 박세욱의 '그대라는 별', 김다현의 '경사 났네', 더 씨야 송민경의 '물들어'. 숙행의 '가시리', 김양의 '공부해라' 서지오의 '위험한 사랑' 및 최근 각종 드라마 OST를 프로듀싱한 유레카의 김준하 대표가 '빛으로'의 작사 및 보컬 프로듀싱에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 여기에 Ampia의 최우재 엔지니어(Drum 및 Bass Recording), Companion의 성영민 엔지니어(Vocal Recording 및 Mastering)가 '빛으로'에 함께해 사운드 퀄리티를 더욱 끌어올렸다. 진혜진은 '맛보고 가세요', '눈물잔' 등의 노래로 대중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 그는 TV CHOSUN '미스트롯2'를 비롯해 다양한 방송출연 및 단독 콘서트 등 활발한 활동을 보이며 '차세대 트로트 퀸'으로 자리 잡고 있다. slee_star@fnnews.com 이설 기자 사진=유레카엔터테인먼트
2023-07-13 10:02:05【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는 지속적인 인구 감소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실효성 있는 인구문제 해법을 마련하기 위해 '우문인답(우리의 문제는 인구가 답이다)' 아이디어 공모를 추진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공모는 도청 전 공직자를 대상으로 오는 5월 9일까지 진행한다. 출생아 수 감소, 고령화 가속화와 다른 지역으로 청년층 유출이 이어지면서 연내 180만명 붕괴가 우려됨에 따라 함께 고민하고 관심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제안 분야는 △주거·문화·인프라 등 정주 여건 개선 △양질의 일자리 창출 △일과 가정생활 양립 및 가족 친화 환경 조성 △중장년 행복 시책 △임신·출산·양육 등 경제적 부담 경감 △청년 유입 및 정착 유도 등이다. 특히 MZ세대 직원의 톡톡 튀는 의견을 적극 수렴해 전남형 인구 대응 전략에 반영할 계획이다. 전남도는 앞서 지난 3월 말부터 문금주 행정부지사를 단장으로 14개 실국이 참여하는 인구 대응 전담조직을 구성해 운영하고 있으며, 4월 말에 대규모 프로젝트 발굴 보고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전남도는 아울러 공공기관 전남 이전, 스마트 농어업인 1만명 육성, 지방 소멸 대응기금 활용 중장기 계획 수립, 인구영향 평가 도입, 전남 사랑애(愛) 서포터즈 100만명 육성, 전남품애(愛) 주소 갖기 운동 등 다각적인 인구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문금주 부지사는 "직원의 작은 관심과 제안이 인구정책의 씨앗이 될 수 있으니 함께 머리를 맞대자"면서 "전남이 할 수 있는 것부터 적극 추진하고 제도 개선 사항은 정부에 건의하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3-04-24 10:40:38[파이낸셜뉴스] 2000년대 초반 다니던 대학교의 야외 강연장에서 우연히 김어준의 강연을 들은 적이 있다. 김어준은 유럽 배낭여행을 다니다 우연히 프랑스의 명품 매장에서 한 양복을 보고 첫눈에 반한다. 그는 그 자리에서 양복과 함께 구두, 셔츠, 넥타이도 입어본다. 가격은 모두 120만원. 그의 수중엔 딱 120만원이 있었다. 그는 하루에 2만원씩 쓰면 60일을 버틸 수 있는 그 돈으로 양복을 샀다. 바로 지금 그 양복을 사지 않으면 '앞으로 절대로 지금 느낄 수 있는 행복감을 느낄 수 없다'는 판단에서였다. '10년, 20년이 지나 돈이 충분해 졌을 때 그 양복을 사면 늦는다, 당장 행복해져야 한다', 라는 것이 그의 판단이었다. ■충격적이었던 김어준의 보스 강연 김어준의 강연 이후 몇 년쯤지나서 '아프니까 청춘이다'라는 책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고되고 힘든 삶을 사는 청년들에게 '젊어 고생은 사서도 한다'는 위로와 격려를 주는 책이었다. 하지만 그 책은 몇 년이 지나자 인기가 사그라 들었다. 청년 세대에게 지금의 불행을 당연한 것으로 여기고, 미래에는 뭔가 좋은 것이 있을 것 같이 말한 어른의 충고는 청년들의 공감을 오래도록 얻지 못했다. 매년 7~9% 경제가 성장하는 고도성장기, 아픔을 참으면 취업과 자산형성이라는 보상이 어느정도 자연스러웠던 과거의 그들과 지금의 청년은 처한 상황이 너무도 달랐기 때문이다. '아프니까 청춘이다' 위로를 건넨 그 세대는 우리나라의 이토록 빠른 고령화와 국민연금의 고갈 같은 것은 크게 생각해 보지 않았을 것이다. 필자 역시 20대로 2000년 초반을 지나며 나름의 행복론을 만들었다. 그것은 바로, ‘미래의 행복을 위해 현재의 행복을 저축하지 마라. '행복은행'은 이자를 주지 않는다. 아니, 행복은행의 금리는 오히려 마이너스다’라는 것이었다. 다시 김어준의 강연으로 돌아가보자. '불확실한 미래의 행복을 담보로 현재의 행복을 포기하지 말라'는 메시지와 함께 김어준은 사족으로 보스 양복의 멋짐을 한눈에 알아본 경위도 세세히 설명했다. 미켈란젤로의 다비드상을 처음 보면 일반인이 그 아름다움을 바로 이해하기 어렵다. 하지만 보스의 양복은 예술적 심미안이 없는 그가 보기에도 알 수 있는 멋짐이 있었다. 미술사에 길이길이 남을 '고전'의 아름다움을 한 번에 알아볼 정도로 훈련이 되지 않은 그라도 명품 양복이 가진 멋짐은 바로 이해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아는 만큼 보인다, 알면 사랑한다 최재천 이화여대 석좌교수는 오랜시간 "알면 사랑한다"는 철학을 강조했다. 아는 만큼 보이고, 많이 알고 많이 보일 수록 그 대상의 아름다움을 더 발견하고 결국에는 사랑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는 바꿔 말하면 무언가를 사랑하기 위해서는 오래 바라보면서 그것의 아름다움을 발견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그것에 대해 먼저 잘 알아야 된다는 것이다. 김영하 작가는 2013년 5월 '세계문화예술교육 주간 행사' 개막식 특별 강연에서 '모두가 예술가가 되는 삶'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그는 그 강연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우리는 모두 예술가로 태어난다. 예술가로 태어나지만 곧 학생, 노동자로 훈육되면서 살아간다. 예술가로 태어났다는 것도 잊어버리고 살게된다. 어린 아이들은 태어날때부터 예술가다. 글을 모르고 공부를 안해도 그림을 그리고 소꿉놀이를 한다. 소꿉놀이는 최초의 연극이고, 아이들이 최초로 거짓말을 하는 순간은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것을 꾸며내는 것, 스토리텔링을 하는 것이다. 하지만 아이들이 학교에 들어가면서 예술에 대한 흥미를 잃는다. 점수로 매겨지는 일, 강제로 훈련하는 일을 하면서 어린 예술가들의 내면에는 작은 예술가가 사라진다. (중략) 한 사람을 예술가로 만드는 것은 예술을 하지 말아야할 수백 가지 이유가 아니라 한 가지 이유가 그 사람을 예술가로 만든다." 대학시절 공지영 작가의 강연을 들은 적이 있다. 강연이 끝나고 한 학생이 "문학(예술)의 역할이 무엇인가?"하고 물었다. 그러자 공지영은 취재를 위해 방문했던 유아, 어린이 정신병동의 일화를 소개해줬다. 공지영이 방문했던 곳에는 엄마의 뱃속에 있을 때부터 영어 비디오를 들으며 태교를 한 예닐곱살 난 아이가 있었다. 그 아이는 마치 미국 현지인 아이처럼 영어를 유창하게 말했다. 하지만 아이의 눈동자와 마음은 어딘가 어긋나 있었다. 영어유치원, 집 등 한정된 곳에서 훈육된 아이는 다른 아이처럼 주변의 친구들을 만나 정상적으로 교제할 수 없었다. 다른 아이가 자신의 예측을 벗어난 행동을 하면 제대로 감정을 처리할 수 없었다. 말 그대로 제대로된 사회화가 이뤄지지 않은 것이었다. 공지영은 "문학의 역할이란, 글을 통해 타인의 입장이 되어 보는 것, 타인을 '공감'하는 능력을 기르는 훈련"이라고 말했다. ■박은실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원장 인터뷰 서두에 이렇게 길게 김어준, 최재천, 김영하, 공지영 등의 일화를 나열하는 것은 문화예술교육의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하기 위해서다. 모든 아이들이 예술가가 될 수 있는 '씨앗'을 가지고 태어난다면 적어도 그 씨앗이 말라서 죽어버리기 전에 한 번이라도 문화예술교육이라는 물을 줘야하지 않을까. 지난 8일, 박은실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원장을 만나 90분간 이야기를 나눴다. 아직 피지 않은 어린 예술가들에게 물을 주는 기관이다. ▲기관 및 본인 소개 부탁드린다. -서울대에서 미술학사(1988년)와 도시공학 박사(2014년)를, 시카고예술대에서 미술학 석사(1997년)를 전공하고 수십년 동안 문화예술경영 분야에 몸담아 왔다. 2000년도에 추계예술대에 한국 최초로 예술경영대학원을 만들었다. 앞선 정부들을 거치며 대통령직속 지역발전위원회, 균형발전위원회, 창조 지역사업 등 학계는 물론 여러 정책에도 관여했다.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은 2005년 설립된 문체부 산하기관으로 문화예술교육관련 모든 정책의 집행과 실행을 하는 곳이다. ▲진흥원의 주요 사업은? -크게 학교 지원사업과 학교밖 문화예술교육관련 지원사업으로 나뉜다. 연극, 무용, 국악, 만화, 애니메이션 등 8개 분야 예술 강사를 학교에 파견해 방과 후 교육 등을 진행한다. 1년 예산이 약 1300억원 정도인데 이중 70%가 학교예술강사 사업에 쓰인다. 나머지는 사회문화예술교육으로 문화예술 향유 기회가 적은 지역과 소외계층 대상으로 문화예술교육을 지원한다. ▲늘봄학교 사업에 대해 구체적으로? -현재 우리 교육은 입시 위주로 편성돼 있는데 예술 교육은 어리면 어릴수록 그 효과가 큰 것으로 많은 연구가 밝혀졌다. 최근 정부는 영유아 보육을 교육으로 전환하는 내용의 늘봄학교 정책을 추진 중이다. 단순히 방과 후에 아이들을 돌보는 것을 넘어 문화예술교육등을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올해는 늘봄학교 연계 학교문화예술교육 다각화 '예술로 링크' 사업 중 1개 지역을 시범 운영한다. 내년에는 신규예산을 확보해 총 17개지역 51개 교육지원청을 연계해 올해 7개교에서 357개교로 늘리는 것이 목표다. ▲자랑할 만한 다른 사업들이 있나? -지난 2010년 시작한 '꿈의 오케스트'라에 이어 지난해부터는 '꿈의 댄스팀'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꿈의 오케스트라'는 취약계층 아동, 청소년 등에게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악기 지원, 교육을 거쳐 오케스트라 연주 기회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올해는 총 51개 거점기관에서 사업이 진행된다. 박보균 문체부 장관도 EBS에서 방송된 '꿈의 오케스트라'를 언급하며 '약자 프렌들리' 예술 정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꿈의 댄스팀'은 창작무용을 중심으로 창작 공연 경험을 통한 전인적 성장을 목표로 올해 전국 20개 지역에서 본격 추진된다. 예술꽃 씨앗학교 사업을 통해서는 취약계층에 대한 문화예술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예술꽃 씨앗학교는 전교생 400명 이하의 문화 소외지역의 작은 학교를 중심으로 문화예술교육 활동을 최대 5년간 지원하는 사업이다. ▲앞으로 추진하고 싶은 사업이 더 있나? -지역 대학과 문체부 장관이 지정하는 지역의 재단 광역센터들과 다양한 문화예술교육 관련 협업을 진행하고 싶다. 이들 기관과 협력 체계를 구축해 기본 계획이 나오면 함께 실행해야하는데 예산 확보 등의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현재는 국고가 130억원, 지방비가 매칭되면 200억원 수준인데 부족하다. ▲지난 2월 문체부와 '제1회 미래 문화예술교육 포럼'을 개최했다. 향후 2회 포럼도 계획 중인가? -5월 넷째주 유네스코 세계문화예술교육 주간에 맞춰 2회 포럼을 열고 여기에서 미래세대를 위한 AI와 창의성, 문화예술교육의 역할, AI윤리와 디지털 저작권, 디지털 격차 해소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해 논의하고 이를 공론화할 예정이다. 올해 말에 아랍에미리트에서 열리는 '제3회 세계문화예술교육 대회'에도 미래 문화예술교육 국제 아젠다에 대한 의견을 적극 나눌 것이다. ▲디지털 플랫폼을 통한 문화예술교육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을 통해 배출된 학교 예술강사가 5100명에 달하고, 지금껏 만든 교육프로그램만 1000개가 넘는다. 온라인 교육을 통해 장애인, 문화 취약지역에서도 다양한 교육을 제공하고 이를 확산할 예정이다. 향후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우수한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을 저장하고, 포트폴리오를 만들어 K-문화예술교육을 세계로 수출하고 싶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3-03-22 14:06:35【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이 2일 새해 첫 정례조회를 겸한 시무식에서 직원 대표들과 '덕담 토크'를 진행해 눈길을 끌었다. 강 시장은 특히 이날 시청에서 실·국장, 직원 등 600여 명과 함께 한 시무식에서 "조직 활력을 통해 눈에 보이는 변화로 시민 행복을 이끌어가겠다"라고 강조했다. 이날 '덕담 토크'에 나선 4명의 직원 대표들은 강 시장에게 '재벌집막내아들 드라마처럼 모든 기억을 가지고 6개월 전으로 돌아가 민선 8기를 시작한다면?' 등 재치 있는 질문을 비롯해 안전 문제, 공모사업 실패 경험, 육아·보육 정책 방향 등을 묻고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나눴다. 아울러 기존 틀에서 벗어난 새로운 행정을 선보이겠다는 신년 다짐도 전했다. 강 시장은 먼저, '6개월 전으로 돌아간다면'이라는 질문에 대해 "4000여 명의 공직자가 지금처럼 해준다면 6개월 전으로 돌아갈 필요가 없을 것 같다"라고 말해 호응을 얻었다. 이어 이번 폭설 재난 상황 대처 및 언제 어디서나 안심도시 실현을 위한 방향도 밝혔다. 그는 "'큰 도로는 시청이, 작은 도로는 구청이 내 집 앞은 시민이' 캠페인에 맞춰 힘을 모아준 덕분에 큰 사고 없이 극복했다"면서 '함께 하면 뭐든 할 수 있다'라는 자신감이 생겼다. 새해에는 교통사고·산업재해·자살 제로화를 위해 함께 노력하자"라고 당부했다. 이날 '덕담 토크'에선 각고의 노력 끝에 국립광주청소년치료재활센터 국비 예산 확보에 대한 생생한 뒷이야기도 화제가 됐다. 안형철 주무관은 "심리적 어려움을 겪는 청소년 지원센터 유치에 실패했을 때 시장님의 격려 전화가 큰 힘이 됐다"면서 "새해에도 시민과 직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토끼처럼 열심히 뛰어달라"라고 말했다. 이에 강 시장은 "이번 국비 확보 과정에서 미래 씨앗이 되는 귀한 예산이 많은데 국립광주청소년치료재활센터가 그중 하나다"면서 "늘 강조하는 실패가 스펙이 되는 사례가 됐다. 시도하고 실패한 것도 좋은 일이지만 실패한 이들이 성공을 위해 포기하지 않는 것은 더 좋은 일이다. 이런 사업 발굴에 노력해 달라"라고 밝혔다. 이어 강 시장은 즉석에서 휴대폰으로 가수 윤종신의 '오르막길'을 틀고 "가사가 참 좋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듣길 바란다"면서 "지금까지 온 것에 대한 후회가 있을 때 '지금까지 잘 왔고 앞으로 잘 나아가자'라고 위로해 주길 바란다"라고 격려했다. 한편 강 시장은 최근 전보인사를 한 실·국장단을 무대 위로 깜짝 초청해 직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각오를 전하는 자리를 마련하기도 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3-01-02 15:02:25【 서산(충남)=이환주 기자】 때로 어떤 여행지로 '떠나갈 결심'을 하는 것은 아주 작은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누군가는 우디 앨런의 영화를 보고 바로셀로나, 파리, 로마로의 여행을 꿈꾼다. 또다른 누군가는 무라카미 하루키의 발자취를 따라 교토, 시코쿠, 홋카이도를 지나며 탱글한 우동과 함께 맥주 한 캔을 비운다. 혹은 그룹 방탄소년단(BTS)을 보기 위해 바다를 건너 서울을 찾는 다양한 피부색의 K팝 팬들도 있다. 아직 유명하진 않지만 충남 서산의 '웅도'는 단 한 장의 사진을 남기기 위해 '떠나갈 결심'을 하기에 충분히 매력적인 곳이다. ■타이밍이 중요한 아름다운 섬 '웅도'사랑의 완성에 타이밍이 중요하듯 웅도를 방문하는 사람도 타이밍이 중요하다. 섬과 육지를 연결하는 유두교는 '웅도 잠수교'라는 이름으로 최근 인스타그램의 인증샷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달이 지구에 주는 선물, 간조와 만조에 따라 바닷물이 다리의 복숭아뼈 부근까치 차오른다. 다리 난간에 기대어 사진을 찍거나 다리의 중앙에 두 연인이 나란히 서서 뒷모습을 찍는 사진이 가장 유명하다. 단 바닷물이 차고(만조) 빠지는(간조) 시간을 체크해야 인생샷을 남길 수 있다. '웅도'라는 이름은 섬의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면 마치 곰이 웅크리고 앉은 형상을 닮았다고 해서 이름이 붙었다. 웅도는 면적 1.58㎢의 작은 섬으로 뭍에서 불과 700m밖에 떨어져 있지 않다. 세계 5대 갯벌 중 하나인 가로림만 내에 있는 여러 섬 가운데 가장 큰 섬이다. 조수간만의 차에 따라 육지와 연결된 마을이 되기도, 섬마을이 되기도 한다. 웅도 내부로 들어가면 웅도에서 갯길(갯벌길)을 따라 다시 웅도와 연결된 또 다른 섬인 '조도'로 갈 수 있다. 웅도는 41가구가 사는 작은 섬이고, 조도에는 60대 노인 단 1명만 살고 있다고 한다. 웅도를 떠나며 차 안에서 본 '조도'의 모습은 소설 '어린왕자'에 나오는 '코끼리를 삼킨 보아뱀'의 형태와 꼭 같았다. 어민들은 웅도와 조도의 갯벌에서 5~6월에 주로 조개를 채취하며 살아간다. 갯벌길 중간에 있는 커다란 목욕탕 형태의 사각형 우물은 갯벌에서 캔 조개를 씻기 위한 공간이다. 유튜브에 '벌천포 머드맥스'라고 검색하면 이곳에서 경운기를 몰고 조개를 채취한 뒤 의기양양하게 돌아가는 어부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웅도 마을회관을 지나 섬 안쪽으로 들어가면 밑둥은 하나지만 나뭇가지가 아홉 개로 갈라진 반송을 만날 수 있다. 그 모습이 쟁반 같다고 해서 '웅도 반송'이라 불리는 이 소나무는 400여년의 세월을 간직하고 있다. 꼬리가 아닌 머리가 아홉 달린 승천하는 용의 모습 같기도 하다. 이 반송은 소원을 들어준다는 전설이 있어 관광객들이 소원을 빌기도 한다. 김재신 문화관광해설사는 "웅도는 '서산 9경'에 포함되지 않은 숨은 명소"라며 "유두교 인생샷을 찍기 위해서는 만조 시간 1시간 전에는 여유있게 방문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서산 9경 중 첫번째 '해미읍성' 서산 9경은 △서산 해미읍성(사진) △서산 용현리 마애여래삼존상 △간월암 △개심사 △팔봉산 △가야산 △황금산 △서산 한우목장 △삼길포항이다. 서산 9경 중 제1경인 해미읍성은 고창읍성, 낙안읍성과 함께 우리나라 3대 읍성 중 하나다. 읍성은 '도성'과 달리 지방 주민을 보호하기 위한 군사적, 행정적 기능을 담당하던 곳이다. 해미읍성은 성곽 둘레 1800m, 높이 5m, 면적은 약 20만㎡(약 6만평) 규모다. 과거에 성곽이 일부 허물어지고, 성 안의 건물이 철거되며 폐성됐다. 이후 그 자리에 해미초등학교와 우체국·민가 등이 들어섰으나, 1973년부터 읍성 복원사업을 실시해 원형으로 복원됐다. 서산시 관계자는 "큰 침략이 없고, 성벽을 쌓을 때 공사하는 인부들이 각자의 이름을 써넣고 무너지면 처벌을 받는 방식(각자석)으로 쌓아 조선시대 성곽 중 원형이 가장 잘 보존됐다"며 "성벽의 바깥은 벽돌이고 안에는 흙을 비스듬히 쌓았는데 이는 외성벽이 대포에 맞아도 무너지지 않고, 안에서는 물자 수송을 편리하게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1579년에는 충무공 이순신이 해미읍성에 병사 영의 군관으로 부임해 10개월간 근무하기도 했다. 적군의 접근을 어렵게 하기 위해 가시가 많은 탱자나무를 성 주변에 둘러 심었기 때문에 '탱자성'이라고도 불렸다. 해미읍성은 조선 말 천주교도들의 순교 성지로도 유명하다. 천주교 박해 당시 관아가 있던 곳으로 충청도 각 지역에서 수많은 신자가 잡혀와 죽임을 당했다. 특히 1866년 박해 땐 1000여명이 이곳에서 처형됐다고 한다. 실제로 읍성 광장에는 대원군 집정 당시 체포된 천주교도들이 갇혀 있던 감옥 터와 나뭇가지에 매달려 모진 고문을 당했던 노거수(老巨樹) 회화나무가 서 있다. 해미읍성 광장을 가로질러 안쪽으로 들어가면 108계단이 나온다. 돌계단을 하나씩 세면서 오르면 정확히 108번째 계단 위에 있는 정자 '청허정'과 만난다. 청허는 '잡된 생각이 없이 맑고 깨끗하다'는 의미다. 내려오는 길에는 조용히 산책하기 좋은 대나무 숲길이 있다. 해미읍성 인근에 있는 씨앗호떡 집은 과거 '백종원의 골목식당'에 나와 현재도 여전히 긴 줄을 서야 맛볼 수 있는 맛집이다. ■낙조의 백미 '간월암' 고찰과 함께 서해의 낙조를 즐길 수 있는 간월암(사진)도 시간을 내서 가볼만한 여행지다. 서산시 부석면 간월도리에 있는 작은 암자로 조선 태조 이성계의 왕사였던 무학대사가 창건했다. 무학대사가 이곳에서 달을 보고 깨달음을 얻었다고 해서 간월암이라고 불린다. 1980년대 진행된 천수만 간척사업으로 인해 간월도는 육지와 연결됐다. 하지만 지금도 하루에 두 번 만조 때 섬이 되고 간조 때는 뭍이 되는 신비로움을 간직하고 있다. 만조 시에는 물 위에 떠 있는 암자처럼 느껴진다. 밀물이 들어오면 물 위에 떠 있는 연꽃과 같다고 해서 '연화대'라고도 불렸다. 이곳에서 수행하던 무학대사가 이성계에게 보낸 어리굴젓이 궁중의 진상품이 됐다고 하는 이야기가 전해 내려온다. 굴의 풍년을 기원하는 '굴부르기 군왕제'가 매년 정월 보름날 만조 시에 간월도리 어리굴젓 기념탑 앞에서 벌어진다. 날이 맑으면 간월암 위에서 푸른 바다가 시뻘건 태양을 삼키는 순간을 처음부터 끝까지 지켜보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풍경이다. hwlee@fnnews.com
2022-12-15 18:39:53【파이낸셜뉴스 의정부=강근주 기자】 김동근 의정부시장은 11일 시청 대강당에서 민선8기 출범 100일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100일 성과를 공유하고 양질의 일자리 넘쳐나는 도시, 걷고 싶은 명품도시, 사통팔달 교통도시, 문화가 풍성한 도시, 전 세대 아우르는 촘촘한 복지도시 로드맵을 제시했다. 아울러 고산동 물류센터 백지화, 도봉면허시험장 장암동 이전 취소를 다시 한 번 천명했다. 민선8기 시정 목표 중 핵심은 일자리 창출이다. 이를 위해 김동근 시장은 미군 공여지를 값어치 있게 활용해야 한다는 원칙을 가지고 첨단기업 유치를 통한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계획하고 있다. 캠프 레드클라우드에 디자인 클러스터, 캠프 스탠리에 IT 기업 유치 및 바이오 첨단 의료 단지 조성을 계획하고 실행을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 의정부는 원도봉산-수락산 등 명산으로 둘러싸이고 곳곳에 하천이 자리한 자연경관을 가진 도시다. 김동든 시장은 이런 환경자원을 다듬고 개선해 푸르름이 가득한 생태도시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장암 수목원을 조성해 의정부 도시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가칭)센트럴 파크 조성으로 수준 높은 도심 속 녹지공간을 만들 예정이다. 또한 치수와 관리 대상인 하천을 휴식-문화 공간으로 바꿔 보행자 중심 안전하고 걷고 싶은 명품도시를 구현할 계획이다. 김동근 시장은 지하철 8호선 연장을 위해 남양주시와 긴밀히 협력하고, 민락-탑석-고산을 잇는 친환경 순환 트램 설치를 위해 철도교통 분야 교수-연구원-업계 전문가와 연구해 구상해갈 예정이다. 민락~고산지구 연결 도로 및 국도 3호선~서부로 연결 나들목 개설사업 등도 신속하게 추진해 시민이 빠르고 편하게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행정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의정부시민이 문화를 일상에서 향유할 수 있는 도시를 구상 중이다. 지역주민 문화예술 향유 기회를 확대하고자 의정부 동부권역에 대공연장을 만들고, 문화감수성 형성을 위해 어린이 전용극장을 만들 예정이다. 예술인 창작활동 지원에 힘써 지역문화가 풍성해지도록 하고, 올해 말 결정될 경기북부 최초 문화도시 획득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나아가 김동근 시장은 관내 복지 네트워크 활성화를 위한 사회복지회관을 건립하고 초고령사회 대비를 위한 의정부시니어위원회를 통해 노인 일자리와 활동을 지원할 예정이다. 온종일 돌봄체계 구축을 위해 아동돌봄통합 플랫폼을 만들고 24시간 돌봄센터를 설치할 예정이다. 특히 취임 전부터 공언했던 고산동 물류센터의 백지화, 도봉면허시험장 장암동 이전 취소에 대해 김동근 시장은 다시금 그 의지를 확고히 했고 공공하수처리시설 현대화 사업 및 소각장 이슈는 주민과 함께 해결방안을 찾아가겠다고 재차 다짐했다. 민선8기 의정부시 시정 방침은 ‘시민과 함께, 시민을 위해’이다. 김동근 시장은 기자회견에서 “말뿐인 시정이 아니라 끝까지 변함없이 진솔하게 행동으로 보여주는 시정을 펼쳐나가겠다”며 “47만 시민이 믿고 지켜봐 주시고, 아낌없이 응원해 달라”고 요청했다. 다음은 김동근 의정부시장이 11일 열린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발표한 내용 전문이다. 존경하는 의정부시민 여러분! 그리고 언론인 여러분! 변화와 혁신에 대한 열망으로 선택하신 김동근, 민선 8기 의정부시정을 열게 된 지 어느덧 100일을 맞이했습니다. 시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시정에 적극으로 협조해주신 언론인 여러분들께도 감사드립니다. 지난 100일 동안, ‘내 삶을 바꾸는 도시, 의정부’를 향해 한 걸음씩 열심히 걸어왔습니다. 오늘은 의정부시장으로 취임했을 때의 초심을 되새기고 앞으로의 각오를 말씀드리고자 이 자리에 섰습니다. 지난 100여 일, 시민의 목소리를 듣고자 노력했습니다. 시장실을 각 동 주민센터 열네 곳으로 옮겼습니다. 지난 7월 8일 호원2동 행정복지센터를 시작으로 매주 금요일 운영하는 “현장 시장실”에서 시민들의 애로사항, 바람 등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였습니다. 성과 한 가지를 말씀드리면 흥선동에서 안전과 관련해 제기한, 인도의 전신주와 통신주를 철거해서 주민들의 보행권을 확보한 사례입니다.시 청사를 벗어난 관내 곳곳의 시장실에서 여러 시민들을 만나면서, 큰 일이 아니어도 작은 불편함을 해결하는 것, 무엇보다 나를 진정으로 존중하고 관심을 기울인다는 것, 그것을 시민께서 값지게 받아들인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지난 100여 일, 현장에서 답을 찾고자 노력했습니다. 매주 수요일, 삶 속 현장에서 답을 찾으려고 민락지구 광역버스 승차장, 서초등학교 통학로, 신곡아파트 소음 발생 공사 현장, 발곡 지하보도 등 열 곳을 다니며 오랫동안 해결하지 못한 문제들을 눈과 발로 확인했습니다. 특히 1998년에 설치한 발곡 지하보도는 이용자가 거의 없어 치안 사각지대로 장기간 방치돼 온 상황입니다. 그 현장에서 시민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지하보도 철거 결정을 내려 안전하고 쾌적한 보행로를 확보할 예정입니다. 우리 삶의 현장을 살펴보며 하나씩 개선해 나가는 것을 행정의 시작점이자 궁극적인 지향점으로 삼겠습니다. 지난 100여 일, 조직 스스로 혁신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시민들과 함께 변화를 꿈꾸며 실질적인 성과를 만들어 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내부 조직의 혁신이 필요했습니다. 그 시작과 상징으로 시 청사 출입 시스템을 개방했습니다. 시민이 시청을 출입할 때 일일이 체크를 받는다는 것은, 이해하기 어려웠습니다. 시청 중앙 출입문을 개방하면서 중앙 로비에 조성한 갤러리는, 누구나 즐기고 시간을 보내고 열린 행정을 누리는 곳입니다. 공약을 성공적으로 이행하기 위해 행정 조직을 개편했고 이와 더불어 민-관-학이 협력하는 정책혁신플랫폼을 만들었습니다. 실제로 행하는 것에 초점을 둔 워킹그룹이 플랫폼을 구성하고 총 열한 개가 현재 힘차게 돌고 있습니다. 워킹그룹은 추후 과업을 완수하면 해산하고 더 많은 새 그룹이 새로 과제를 찾아 작동할 것이며, 이 과정에서 협업하는 조직 문화가 확산하리라 확신합니다. 지금부터, 하나씩 성과로 보답하겠습니다. 지금까지는 변화의 씨앗을 뿌리는 시기였다면 이제부터는 결실을 하나씩 맺어 가겠습니다. ‘내 삶을 바꾸는 도시, 의정부’ 주요 추진 사항을 말씀드립니다. 양질의 일자리가 넘치는 도시로 만들겠습니다. 의정부의 실업률은 4.3%로 경기도 시-군 중에서 다섯 번째로 높습니다. 1인당 지역내 총생산 1658만원은 경기도 시-군 중에 두 번째로 낮은 수준입니다. 의정부에 일자리가 부족합니다. 청년들이 의정부를 떠나고 지역의 활력은 줄어들고 있습니다. 미래는 청년에게 달려 있습니다. 첨단 기업을 유치해서 젊은이가 선호하는 일자리를 만들고 반환받은 미군 공여지는 의정부의 미래, 청년 일자리를 연계하는 방향으로 활용해야 합니다. 캠프 레드 클라우드에는 경기도 등 관계 기관과 협의를 거쳐 ‘디자인 클러스터 조성’ 사업을 추진할 것이며, 먼저 시민 편의를 위해, CRC 통과 도로부터 개설하겠습니다. 새로 개편한 기업경제과와 기업 유치 전담 팀은 가동하자마자 바이오 첨단의료단지 조성, 스타트업 육성, 앵커 기업 유치를 목표로 여러 기관과 협의하러 발로 뛰고 있습니다. 용현산업단지 내 입주 업종을 지식기반사업과 정보통신사업이 이끌도록 해 의정부 유일한 산업단지를 미래형 산업단지로 업그레이드하겠습니다. 우리 시 상권을 활성화시키겠습니다. 각 상권의 장단점을 면밀히 분석해 각각 특색을 극대화하는 전략을 펼 계획입니다. 지금 한창인 행복로축제와 아시아모델페스티벌, 민락맥주축제, 부대찌개축제 들로 구경하고 싶은 곳, 매력적인 곳, 의정부만의 색깔을 씌워 우리 상권이 활기를 띠게 하겠습니다. 기업하기 좋은 도시, 일자리가 많은 도시, 제가 꼭 만들겠습니다. 의정부를 걷고 싶은 도시로 만들겠습니다. 시민들이 걸어서 10분이면 녹지 공간을 만나는 푸르름 가득한 생태도시로 바꾸겠습니다. ‘장암수목원 조성 사업’은 의정부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한 프로젝트입니다. 민관 협력 거버넌스를 구축하고 생태환경 보존과 탄소중립이라는 도시 성장의 장기 관점에서 접근할 계획입니다. 가칭 ‘센트럴파크’, 의정부역 앞은 한 단계 수준 높은 도심 속 녹지 공간으로 다시 꾸며 의정부의 랜드마크로 만들겠습니다. 치수와 관리의 대상이던 하천은 이제 휴식공간이고 문화공간입니다. ‘백석천 하천 디자인 사업’을 필두로 우리 시 여섯 개 하천변 산책로를 밟고 싶고 걷고 싶은 길로 바꾸겠습니다. 보행자우선도로를 지정하는 등 어린이가 안전한 통학로를 만들고 차 없는 거리를 조성하고 확대해 보행자가 중심에 있는 안전한 거리, 걷고 싶은 도시를 실현하겠습니다. 의정부를 사통팔달 교통도시로 만들겠습니다. ‘지하철 8호선 의정부 연장’ 사업은 남양주시와 긴밀하게 협의해서 사전타당성 검토 용역을 빠른 시일 내 추진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민락-탑석역-고산 친환경 순환 트램’을 철도.교통 분야 교수, 연구원, 업계 전문가로 구성한 철도정책자문단이 꾸준하게 연구하고 학습하고 협력해서 최선의 답을 찾게 하겠습니다. ‘민락~고산지구 연결 도로’는 곧 도시관리계획결정 입안 등 행정 절차를 진행할 것이며, ‘국도3호선(평화로)~서부로 연결 나들목’은 2024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 중입니다. 의정부시민이 더 빠르고 편하게 출퇴근하고 등하교하도록 도시철도, 경전철, 버스의 연결망을 확대하고 광역버스를 증차하는 데에도 역량을 쏟겠습니다. 대중교통이 편리해서 이사 오고 싶고 계속 살고 싶은 도시 의정부, 머지않습니다. 문화를 일상다반으로 향유하는 도시로 만들겠습니다. 지역주민의 문화예술 기회를 확대할 ‘500석 규모의 대공연장’, 의정부 동부 권역에 세울 것입니다. 아이와 부모 모두가 즐겁게 시간을 보낼 곳, 아이의 눈높이에 맞춘 콘텐츠를 제공할 ‘어린이 전용’ 극장을 만들겠습니다. 새로 구축하려고 하는 ‘의정부문화도시 플랫폼’은 민간예술인의 예술 창작활동을 지원하는 통로입니다. 전문가, 종사자들과 함께 지역문화 예술생태계를 튼튼하게 할 정책들을 구체화하고 있습니다. 문화는 예술가나 전문가의 활동만이 아니라 삶에 스미고 삶에서 우러나는 것입니다. 시민들이 일상에서 가볍고 가깝게 문화예술을 향유하도록 ‘생활예술 동아리 지원’ 사업도 펼치겠습니다. 경기북부 최초 ‘문화도시’라는 지위를 우리 의정부시가 획득하도록, 박차를 가하겠습니다. 복지가 촘촘한 도시를 만들겠습니다. 지역 내 복지 네트워크를 활성화할 ‘사회복지회관’을 2023년 5월에 개관하는 것을 목표로 추진 중입니다. 교통약자 이동권을 확대하겠습니다. 행복콜 여섯(6) 대를 더 늘려 마흔여덟(48) 대를 운행하고, 여기에 택시 열두(12) 대를 더 임차해서 행복콜을 보충하게 하겠습니다. 돌봄은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와 도시의 책임입니다. ‘의정부형 아이 행복 마을 돌봄 사업’을 위해 의정부시 마을 돌봄 지원 조례를 제정할 것입니다. 온종일 돌봄 체계 ‘아동돌봄통합플랫폼’ 구축에 돌입했고, ‘24시간 아이 사랑 돌봄 센터’를 운영토록 하겠습니다. 또한, 초고령사회에 대비해 설치하는 시장직속 ‘의정부시 시니어위원회’에서 어르신들의 지혜와 경험을 활용하고, 노인통합일자리센터를 설치해 어르신 일자리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개발하겠습니다. 시민 건강 증진을 위해 낙양동과 고산동 일원에 스포츠파크를 새로이 조성하고자 관계기관과 협의 중이고, 부용터널 상부를 활용해서 파크골프장을 조성하는 절차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아이부터 노인까지, 모두가 안전하고 건강하게 행복한 삶을 누리는 곳, 우리가 꿈꾸는 도시입니다. 끝으로, 의정부 주요 현안을 슬기롭게 해결하겠습니다. 고산동 물류센터 백지화를 반드시 관철하겠습니다. 도봉면허시험장 장암동 이전을 취소하겠습니다. 공공하수처리시설 현대화 사업과 소각장 이슈를 주민들과 함께 논의하며 최선의 방안을 찾아나가겠습니다. 머리를 맞대고 지혜를 모으면 답은 나옵니다. 취임 이후, 숨 가쁘게 달려왔습니다. 아직은 많이 부족하고 채워야 할 부분이 많습니다. 여러 목소리에 귀를 열겠습니다. 항상 유연하게 생각을 돌이키고 다른 목소리에 더욱 귀를 기울이겠습니다. 민선 8기 시정 방침은 “시민과 함께, 시민을 위해”입니다. 시민과 긴밀하게 소통하고 의정부의 새로운 변화를 꼭 만들어 내겠습니다. 존경하는 의정부시민 여러분! 그리고 언론인 여러분! 앞으로도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2022-10-12 07:39:49[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가 6.1 전국동시지방선거 참패에 책임을 지고 전원 사퇴한 가운데 박지현 비대위원장은 “사람과 시스템을 바꿨어야 했는데, 아쉽게도 그러지 못했다”며 민주당 쇄신 실패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박 위원장은 2일 페이스북에 ‘비대위원장직을 사퇴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저희는 완벽하게 졌다. 대선에 지고도 오만하게 달라져야 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변화를 거부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출범 30일도 안 된 정부를 견제하게 해달라고 할 것이 아니라, 사람과 시스템을 바꿨어야 했는데, 아쉽게도 그러지 못했다”고 소회를 밝혔다. 박 위원장은 자신을 비롯한 지도부의 사퇴를 알리며 “새 지도부가 대선과 지선을 냉정하게 평가하고, 당의 노선과 인물과 시스템을 완전히 바꾸고, 국민에게 사랑받는 정당으로 다시 태어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대중정당’을 만들어야 한다는 의견도 다시 한번 표명했다. 박 위원장은 “지방선거에서 국민들께서 거듭 변화와 혁신을 명령했다”며 “능력 없는 기득권 정치인이 지배하는 정당이 아니라 서민과 약자를 위한 서민정당을, 소수 강성 당원들의 언어폭력에 굴복하는 정당이 아니라 말 없는 국민 다수의 소리에 응답하는 대중정당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앞선 5월 24일 박 위원장은 “민주당을 팬덤정당이 아니라 대중정당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가 일부 강성 지지자들로부터 뭇매를 맞은 바 있다. “국민과 상식에 맞추는 정치”를 강조하며 이번 경기지사 선거에서 대역전승을 거둔 김동연 민주당 후보를 언급하기도 했다. 박 위원장은 “사람을 바꾸고 혁신을 약속하면 국민들은 다시 우리에게 기회를 줄 것”이라면서 “정치 신인인데도 변화를 약속하고 당선된 김동연 당선인이 이를 증명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에 힘을 실어준 2030 여성들에게는 감사의 인사를 남겼다. 그는 “여러분의 지지와 염원은 결코 잊지 않겠다”며 “이번에는 졌지만, 아직 우리의 희망을 포기할 때는 아니다”라고 말하며 새길을 열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1일 KBS, MBC, SBS 공동 출구조사에 따르면 20대 이하 남성의 65.1%가 국민의힘 후보를 지지한 반면 20대 이하 여성의 66.8%는 민주당 후보를 지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 위원장은 끝으로 “성과도 있었지만 마무리 못한 일이 더 많다. 아쉽다. 하지만 작은 희망의 씨앗은 뿌렸다고 생각한다”며 “이 소중한 씨앗이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을 때까지 키워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6.1 지방선거와 보궐선거에서 민주당은 참패의 성적표를 받았다. 민주당은 선거 운동 초기만 해도 최대 목표치를 17개의 광역시·도 단체장 중 9곳 승리로 잡았지만, 결국 5곳만 승리했다. 지방선거와 동시에 진행된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도 국민의힘이 5곳, 민주당이 2곳을 가져가며 대선에 이어 다시 한번 고배를 마셨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2-06-02 16:17:01[파이낸셜뉴스] 자연과 빛의 세계를 조화롭고 서정적으로 그려내온 유연홍 작가가 은은한 솔향이 퍼지는 공간 속에서 자연이 주는 치유의 힘을 다룬 작품을 선보인다. 유 작가의 '숲속의 향기'전은 기존 '숲' 시리즈를 한 단계 발전시킨 연작이다. 오는 18일부터 27일까지 예술의전당에서 열린다. 소나무 숲 시리즈는 질서정연한 열병식 또는 파노라마처럼 다양한 채색과 구도로 움직이는 게 특징이다. 유 작가가 표현한 소나무는 자신을 내세우지 않아도 담백하다. 후면의 빛과 그림자는 소나무가 살아 숨 쉬는 존재임을 부각시킨다. 굳이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지 않아도 저절로 은근히 빛나는 한 사람, 한 사람이다. 늘 푸르른 소나무의 상징성은 우리 민족에게 큰 희망과 꿈을 가지고 노력하면서도 고고함을 잊지 않는다는 의미를 담았다. 작가는 소나무라는 소재 하나만으로도 치유가 가능한 숲을 만들어낸다. 이는 다시 자작나무, 대나무 시리즈로 이어지며 생명의 본질, 순환, 치유의 고리를 형성한다. 유 작가는 한국인이 사랑하는 치료제가 있다면, 그것은 단연코 꽃이라 믿는다. 아름다운 사람들의 미소와 환하게 웃는 모습은 벚꽃, 유채꽃, 장미꽃, 수국으로 화려하게 피어난다. 없으면 허전하고, 있으면 풍요로워지는 것이 꽃들의 향연이다. 자연은 들풀 한 포기, 나무 한 그루, 꽃 한 송이만으로도 존재들의 이유가 분명하다. 한 작품, 한 작품이 빚어내는 색채의 화음만이 화폭을 가득 채운다. 이번 전시전에서 솔방울은 은연한 존재감을 뽐낸다. 솔방울은 씨앗을 듬뿍 담고 있는 생명의 보고다. 거목의 소나무도 작은 솔방울 씨앗부터 생명 탄생의 비밀을 갖는 이유다. 100호 크기의 컬러풀한 거대한 솔방울 작품은 울창한 소나무 숲의 또 다른 이미지의 표출이다. 유 작가의 솔방울 시리즈는 생명의 신비에 전율하고 경외심마저 들게 한다. 솔방울의 현대적 생명의 해석에서 단연 독보적인 미적 감각을 드러내는 작품들이다. 솔방울 시리즈의 보석은 레진을 활용한 크리스탈 기법이다. 투명한 레진 속에서 담겨 있는 솔방울은 수억 년의 세월을 견뎌낸 화석과 같다. 화석의 투명함이 솔방울의 변신을 새롭게 탄생시켰다. 전시작에서 작가는 유화를 투명하게 발라 올리는 기법을 시도했다. 분명 유화지만, 한 편의 수묵화 같은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푸른 자연의 빛깔은 따스하면서도 용맹한 분위기다. 대담한 터치와 과감한 구성력은 생명이 발원하고 약동하는 공간을 생생하게 경험하게 해준다. 겹겹이 발라내는 붓질은 질감과 양감의 입체적인 느낌을 강렬하게 전달하고 있다. 유 작가는 자신과의 화해, 치유가 이번 숲속의 향기전을 연 이유라고 말한다. 그는 "숲이 집처럼 느껴지는 것은 숲이 가장 건강한 생명의 근원이기 때문"이라며 "전시회에 오는 관람객들이 자연의 숨결을 느끼며 생명을 체험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2-03-13 21:12: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