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최근 연평균 15% 수익률의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장기 상품 출시로 300억원이 넘는 예치금 모집에 성공한 가상자산 핀테크 전문기업 델리오가 최대 연 7%를 수익을 지급하는 ‘리플(XRP) 장기 예치상품’을 새롭게 출시했다고 6일 밝혔다. 델리오는 기존 최대 6개월 만기의 단기 및 중장기 리플 상품만 운용해 왔으나, 지난달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장기 상품 출시 이후 고객들로부터 리플에 대한 장기 상품 문의가 이어져 새롭게 12개월 만기의 장기 예치 상품을 출시하게 됐다. 이번 리플 장기 상품 출시로 델리오는 한 층 강화된 가상자산 금융상품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게 됐다. 현재 국내 가상자산 예치 시장에서 리플 상품은 거의 전무한 상태로 리플 예치 시장 대부분을 델리오가 점유하고 있다. 델리오 관계자는 “지난달 리플 중장기 상품을 출시한 이래 고객들의 장기 상품에 대한 문의가 쇄도했다”며 “향후 메이저 알트코인, 스테이블코인 등 다채로운 금융 상품을 선보여 고객들의 선택폭을 넓힐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블록체인 해외송금 프로젝트 ‘리플’은 시가총액 10위권 내의 인기 암호화폐 중 하나다. 국제송금의 편의를 위해 지난 2012년 첫 출시됐으며, 평균 3~5일 걸리던 외화 송금을 하루 만에 가능하게 만들었다. 리플은 비트코인과 달리 채굴 방식을 사용하지 않으며 총 1000억개가 일괄 생성돼 더 이상 코인이 발행되지 않도록 설계됐다. 리플은 낮은 수수료와 빠른 송금 기능을 내세워 세계 각국의 금융기관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BOA, HSBC, 아메리칸익스프레스, 크레디아그리콜, 스탠다드차타드은행 등 글로벌 금융기관을 포함해 100개가 넘는 은행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은행 간 결제에 리플이 사용되고 있다. 최근 스마트시티 엑스포 도하 2022 공식 후원사인 카타르국립은행(QNB) 그룹은 카타르 정부 산하 통신정보기술부(MCIT) 주최 행사에서 ‘리플넷(RippleNet)’ 기반 결제 솔루션을 중앙은행 발행 디지털화폐(CBDC)의 대안으로 선정했다. 이를 통해 국가 간 결제 강화와 송금 서비스를 다양한 국가로 확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리플넷은 리플 기반의 국제 결제 플랫폼이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2-04-06 14:46:43[파이낸셜뉴스] 중소기업의 기후위기 대응 투자를 돕기 위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과 삼성전자가 총 2조원 규모의 저금리 대출 지원에 나선다. 금융감독원은 24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5대 금융지주 및 삼성전자와 '중소기업의 기후위기 대응 등의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기후변화와 글로벌 탄소 규제 시행에 대비해 저탄소 전환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우선 5대 금융사의 자체 자금 1조원에 삼성전자 예치금 1조원을 더해 총 2조원 규모의 재원을 마련한다. 5대 은행은 이를 활용해 중소기업이 신청하는 대출의 자금목적이 한국형 녹색분류체계에 부합하는 경우 기존 대출상품 우대금리(0.5~0.7%p)에 추가 감면금리를 적용한다. 녹색분류체계에 부합하지 않더라도 탄소저감 또는 중대재해 예방 효과 등이 있는 경우 기존 대출상품 우대금리에 감면금리를 적용한다. 대출이자는 삼성전자의 예치금에 따른 예치이자를 재원으로 활용해 지원한다. 5대 은행과 삼성전자는 중소기업에 탄소 감축 및 중대재해 예방 등을 위한 교육 및 컨설팅도 제공하기로 했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탄소중립 달성과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저탄소 전환은 전 세계가 함께 해결해야 할 과제"라며 "각종 글로벌 규제에 대해 국내 중소기업이 자체적으로 대응하기는 힘든 측면이 있을 수 있어 자금력과 노하우를 가진 대기업과 금융회사가 중소기업에 다양한 지원을 제공하는 것이 필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금감원은 이번 협약을 통해 △경제 측면에서는 탄소배출량 감축을 통한 지속가능성이 제고되고, △기업 측면에서는 선제적 글로벌 규제 대응, 탄소배출비용 및 금융비용 절감을 통한 경쟁력 강화가 기대된다고 전했다. 특히 중소기업은 이번 프로그램을 통한 투자로 탄소배출량을 연간 85만t 절감하고, 연간 650억원의 이자비용을 아낄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됐다. 금융사들은 업종별·기업별 탄소배출량 데이터를 축적해 중장기적으로 산업별 탄소배출 한도관리, 고탄소 배출업체 여신관리 등에 활용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협약식에 참여한 양종희 KB금융 회장은 "이번 협약이 우리나라 산업의 근간인 중소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지렛대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은 "그룹의 미션인 ‘따뜻한 금융’의 실천 의지를 담아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사회적 역할에 최선을 다함으로써 고객과 사회에 진정성 있는 메시지를 전하겠다"고 했다.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은 "하나금융은 중소기업과의 상생금융을 확대하고, 대한민국의 저탄소 경제 전환에도 도움이 될 수 있는 다양한 ESG 활동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은 "오늘날 우리가 마주한 전 세계적인 기후변화는 우리의 일상생활마저 변화시키는 심각한 위협 요소이자 미래세대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반드시 해결해야 할 당면과제"라고 밝혔고, 이석준 농협금융 회장은 "삼성전자와 금융권의 이번 협약은 산업과 금융 분야가 함께 기후위기 극복을 위해 협력하는 모범사례가 될 것"이라고 했다. 한편 금감원은 앞으로 대기업·중소기업·금융권간 기후위기 대응 협력 확산을 위해 산업계의 적극적인 참여를 독려하고, 국내 금융권이 탄소중립 및 저탄소 전환 분야에 필요한 자금이 적재적소에 원활히 공급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박문수 기자
2024-09-24 15:45:55[파이낸셜뉴스] 이세훈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은 25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본원에서 열린 '티몬·위메프 정산지연 관련 브리핑'에서 "티몬·위메프 보고 미정산액이 1700억원으로 집계됐다"며 "정산용 유입자금은 정산에만 사용하고 에스크로 체결을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이 부원장은 "미정산 금액이 조금씩 늘어나는 것으로 파악중"이라며 "문제가 된 것은 정산 기일이 도래됐는데 정산 못한 부분들이 문제가 됐고 이는 7월 11일 이후로 누적된 상태로 파악하고 있다"고 답했다. 다음은 이세훈 수석부원장과 일문일답. ―금감원 자료를 보면 7월 11일 기준 491개 업체에 대해 369억원 대금 정산이 안 이뤄졌다고 했다. 이는 5월 기준일텐데 지금 기준으로는 정산 지연 대금이 훨씬 늘어났을 텐데 앞으로 예상되는 금액에 대해 어떻게 파악하고 있는지. ▲미정산 금액은 조금씩 늘어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미정산 금액은 항상 잔액이 어느 정도 있었다. 대금결제 정산 주기가 1~2개월이면 그 사이 미정산 금액은 항상 있는데 이번 문제는 정산 기일 도래했는데 정산 안 된 부분이다. 이 부분은 7월 11일 이후 누적된 상태로 파악했다. 다만 지금 저희가 파악한 숫자가 업체에서 요구한 자료이기 때문에 검증이 안 된 숫자다. 정확한 금액을 공식 확인하기는 어렵다. 지금까지 업체에서 보고한 숫자는 최근 언론에 보도된 숫자 1600억~1700억원 숫자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 정확한 숫자는 현장점검반이 가서 봐야 말씀드릴 수 있겠다. ―소비자 피해 장기화를 줄이기 위해 티몬·위메프 사이에서 거래 중개하는 카드사나 여행업계에 협조를 부탁하는 방식은. ▲이번 부분은 선배상 구상권 이슈는 아니다. 계약 당사자가 판매자와 소비자이기 때문에 일차적으로 여행사에서 판매한 상품에 대해서 책임질 의무가 있다. 다만 중소형 여행 업체는 정산 안 되면 이행하기 어려워서 애로가 있다. 지금 문화체육관광부 중심으로 여행업계와 이 부분에 대해 협조를 구할 예정이다. 여행업체 사정에 따라서 조치 가능한 수준에 차이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카드업 관련해서는 소비자들이 기존 구매했던 상품을 취소하거나 환불하고 싶은데 티몬·위메프와 연락이 안 되거나 취소환불 절차가 잘 안돼서 불편 겪는 사항이 있다. 이는 중간 결제 경유했던 판매사들이 일차적으로 취소에 응하고 추가적으로 티몬·위메프가 처리하도록 당부할 예정이다. 다만 사적 계약 관계 이슈가 있어서 최대한 협조 요청하고 있지만 실효성이나 구제 범위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기 어렵다. ―판매자에게 돌아가지 않은 돈이 어디로 흘러갔는가. 모회사 인수합병쪽으로 갔는지 의문이 있는데 확인된 게 있나. 티몬·위메프 자금사정 안 좋았는데 관리감독이 미비했다는 지적에 대한 생각은. ▲금감원이 전자상거래 업체에서 들여다보는 것은 상거래 업무의 적정성 부분이 아니라 지급결제 부분의 결제 안정성, 인프라 부분이기 때문에 판매 대금을 어느 용도로 사용했는지 파악하기 어려움 있다. 판매대금이 정산되지 않은 것으로 봐서는 필요 유동성이 준비되지 않았다고 짐작은 되지만 구체적으로 어디로 갔는지는 현장점검을 통해 추가적으로 밝혀내야 할 사항이다. 저희가 그동안 이커머스 업체에 대해서 점검한 내용은 이커머스 업체로서 점검이 아니라 지급결제 대행한 PG업체로서 적정성을 들여다 본 것이다. 지급결제 인프라가 적절하게 운영되는지 제한적으로 감독, 검사했다. 이 부분에서서 전체 그림을 파악하기 어렵고 미흡했던 것은 사실이다. ―감독 권한이 제한적이라는 것은 알겠는데 전금업자 경영 지도기준, 감독규준 보면 자본잠식 안 된다, 비율 어느 정도 해야 한다는 규정 있다. 구체적인 경영지도 할 수 없었나. ▲저희가 전금법 감독규정에 필요한 경영지도 비율을 명시하고 있다. 그 중에 자금 규정이나 유동성 비율이 들어 있다. 이 부분을 티몬, 위메프에 정기적 사업보고서를 받아 점검하고 있는데 상당 기간 전부터 비율 준수 못한 게 있었다. 이커머스 업체가 대부분 새로 시작하는 스타트업 형태가 많았고 신생업체라 초기 투자 많이 필요해 초기 자본잠식 상태인 업체들이 일부 있었다. 일률적인 기준으로 등록취소하긴 어려움이 있었다. 또 금감원이 들여다보는 것은 상거래 업체로서 적정성이 아닌 지급결제 적정성이라 관련 비율 준수를 못한다고 해서 업체 영업중단 등의 조치를 취하기는 어려움이 있었다. ―현재 티몬 같은 경우는 본사 문이 잠겨 있고 현장 직원 없다고 했다. 합동점검반은 어떤 장소에서 어떤 루트를 통해서 조사하고 있는지. 또한 전금법 따르면 일부 은행에 자본금을 맡겼다가 안정적으로 대금 정산하는 지도가 감독규정에 있는데 이 부분이 한 번도 점검된 적 없는지. ▲지금 티몬 본사 상황은 여의치 않은 상황으로 들었다. 우선은 업체와 계속 소통하면서 점검 이뤄지도록 노력하는 상황이다. 본사 진입이 여의치 않으면 위메프는 아직 소통 가능해서 그 쪽 통해서 같이 점검하겠다. ▲(김병칠 금감원 부원장보) 일단 지금 63조의 경영지도 기준 같은 경우 여러 가지 PG 업자들이 지켜야 할 자본금 요건이나 유동성 요건을 두고 있다. 2021년부터 위메프가 이 기준을 충족 못하고 있다. 이런 경우 63조 제2항 따르면 해당 업체와 경영개선협약을 체결할 수 있도록 돼 있다 .다만 현재 전금법에서는 등록업자인 PG업자에 대해 경영개선 명령이나 권고를 내릴 조항이 없다. 전자화폐 기업에만 가능하다. 그간 MOU 맺고 관리했는데 업황이 경쟁 치열하고 경영개선 협약에 MOU 정도까지 개선이 이뤄지지 않은 상황이다. ▲이커머스 업체 특히 전자 온라인 부분이 최근 빠르게 성장하는 분야다 보니 전체적으로 감독 규율 체계가 업체 성장 속도 못 따라가는 부분 있다. 제도개선 방안 협의해가겠다. ―제도 개선 부분 구체적으로 지금 법적으로 어떤 부분 미흡했는지 앞으로 어떻게 제도개선 하려는지. 현재 다른 PG, 이커머스 전수조사할 계획 있는지. 최근 카드사 긴급소집 얘기 들리는데 사실인지. ▲제도개선방안은 사실 감독원이 들여다 볼 수 있는 부분이 제한적이라 유관 기관과 함께 논의해야 한다. 다만 금융 쪽에서만 국한해서 말씀드리면 결제 리스크 안정성 부분에서 체계적으로 규율 체계를 갖출 필요는 있다. 이번 사태에서 봤듯이 양 당사자간 결제 바로 이뤄지는 게 아니라 카드사, 1차 PG사, 2차 PG사 등 이어져서 한 부분에서 안 되면 연쇄적으로 문제가 일어나는 측면이 있다. 국제 상황 벤치마킹 해서 필요한 부분 마련하겠다. PG사는 선불충전금 대해서는 지난 전금법 개정안 마련해서 보호 체계 어느 정도 마련했다. 다만 이번 문제된 판매 대금의 보호 장치에 대해서는 아직 법적인 규율 체계가 없다. 이 부분의 별도 보장 장치 필요한지, 아니면 시장 규율에 따라서 해결할 부분인지 추가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카드사 소집 부분은 아까 말씀드렸듯이 소비자 피해 최소화 위해 카드업계에 협조를 당부할 방침이다. 이런 측면에서 카드사와 대화 준비 중이다. ―카드 결제 취소가 막혀 있어서 계좌 환불받을 계좌를 소비자가 알아서 전달해야 일부가 계좌로 환불되는 사례 있어서 소비자 혼란 더 크다. 카드 결제 가능하도록 일괄 지침 준다든가 일원화 계획 있는가. ▲업체 측에서 그런 직접 환불, 계좌 통한 직접 환불을 제한하고 일부 선택적으로 이뤄진다고 들었는데 일관되게 하는 것 같지 않다. 말씀대로 소비자 혼선 있어서 명확한 안내가 필요하다. 이 부분이 조금 간단치 않은 것이 당사자간 사적 계약 부분에 따라서 권리 문제 이뤄져야 해서 당국이 계약 관계 무시하고 일관되게 처리 지침을 내리긴 어렵다. 지침 형태 아니라 카드업, 여행업계에 협조 당부하는 상황이다. 아까 말씀드린 바와 같이 계약 이행 따라서 이해관계자 손실 분담 달라지기 때문에 카드업, 여행업계도 감당 못하는 부분이 있다. 여력 없는 중소형 업체는 당국 협조 요청에도 불구 100% 대응에는 현실적 어려움이 예상된다. 그렇지만 최대한 소비자 피해 최소화 최대 중점 사항으로 삼고 그 부분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관련 업계와 대화하면서 협조 요청하겠다. ―PG사들이 대체적으로 영세한 경우 많다고 했다. 만약 소비자 보호를 위해 결제 취소 하다가 구상권 청구 너무 많아서 감당 못해서 어려움을 겪을 경우 전체 다른 통신판매 업자들도 결제 못하게 되는 상황 일어날 가능성 있는지. 대응책은. ▲일차적으론 카드사에 협조 부탁하는 중이다. PG사가 대응하기에는 현실적 어려움 있다. PG사 중에서도 티몬, 위메프처럼 PG와 상거래 겸하는 곳 적지 않다. 카드업계에도 협조 요청 중이다. PG업체의 어떤 정산 이슈 인해서 연쇄적으로 다른 데까지 지급결제 전이될 것으로 지금 단계에서는 보고 있지 않다. ―9월 15일 전금법 개정돼서 선불충전금 관련 100% 외부 예치 가능한데 상품권 위탁 판매하는 경우는 이게 바로 적용 안 돼서 의미 없다. ▲전자금융거래법은 직접 발행한 주체에 의무 부여한다. 티몬에서 판매한 상품권 문제는 발행 주체가 계약 이행 의무가 어디까지 있는지 법률적 문제 있다. 이 부분은 당사자간 사적 계약에 따라서 처리돼야 한다. 발행 주체의 자금 여력 등에 따라서 대응 여력이 달라질 것으로 예상한다. 이 부분도 1차적으로 업체에 최대한 해결 노력을 촉구 중이다. 제도개선 부분 대해서는 좀 더 논의해야 하는데 기본적으로는 발행 주체의 발행대금의 안전한 보관에 대한 감독 이슈지, 유통한 부분에 대해서 최종적인 권리계약 이행 이슈는 아니다. 제도개선 필요에 대해서는 의문이 있다. 정확하게 사실관계를 검증하고 필요 사항 논의하겠다. seung@fnnews.com 이승연 서혜진 기자
2024-07-25 16:45:37'풍수지리'는 '입지'의 좋고 나쁨을 가려내는 지표로 전통적인 지혜로 여겨지며 일상생활에서도 자연스럽게 녹아있다. 자연환경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인간의 삶을 풍요롭게 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주거, 건축, 도시 계획 등 다양한 분야에 영향을 주는 상황이다.. 부동산시장에서 풍수지리는 중요한 위치를 차지할 수밖에 없다. 실제로 풍수지리에서 '명당'으로 불리는 곳은 전통적으로 부촌으로 알려져 있다. 뒤는 산이 있고, 앞은 물이 흐르는 지역을 말하는 ‘배산임수(背山臨水)’는 풍수지리를 모르는 일반 사람들도 한 번쯤은 들어 봤을 만큼 명당을 말하는 대표적인 단어로 알려져 있다. 업계 관계자는 “주변 자연환경이 조화를 이루고 살기에도 좋은 곳이 많아 자연스럽게 부동산의 가치도 높아질 수 있으며 장기적으로도 보유 및 거주하기 좋은 집을 찾는다면 풍수 상으로 좋은 입지를 참고할 만하다”고 전했다. 현대건설이 경북 구미시 봉곡동에서 분양에 나서는 '힐스테이트 구미더퍼스트'는 단지 앞으로 봉곡천이, 뒤로는 다봉산이 있는 전형적인 ‘배산임수’ 입지로 알려졌다. 한국풍수지리연구원 전항수 원장은 “단지는 봉황이 집으로 돌아오는 안락한 집의 형상으로 재물이 빠르게 쌓여 부귀를 이룰 수 있고, 귀한 인재의 배출이 많은 명당의 기세를 이룬 곳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힐스테이트 구미더퍼스트는 구미시 첫 현대건설 ‘힐스테이트’ 브랜드 아파트로 차별화된 상품 설계가 적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단지는 경상북도 구미시 봉곡동 일원에 위치하며, 지하 2층~지상 최고 29층, 5개 동, 전용 84~162㎡, 총 491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7월 22일 특별공급, 23일 1순위, 24일 2순위 청약접수를 받고, 31일 당첨자를 발표한다. 이후 8월 12일부터 14일까지 3일간 정당계약이 진행되며, 입주 예정일은 2027년 4월이다. 단지가 들어서는 경상북도 구미시는 비규제지역으로 입주자모집공고일 기준 대구광역시 및 경상북도에 거주하며 청약통장 가입 후 6개월 이상, 지역별•면적별 예치금을 충족한 만 19세 이상이면 주택 유무와 상관없이 세대주, 세대원 누구나 1순위 청약이 가능하다. 견본주택은 경상북도 구미시 원평동에 위치한다.
2024-07-17 11:43:25"초고액 자산가들은 고물가 장기화를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금리의 급격한 하락을 기대하지 않는다는 얘기다. 다만 예금 상품의 경우 2년 이상 장기물을 가입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4%대 예금 상품이 사라진 가운데 시장금리가 추세적으로 하락하고 연내 금리인하를 앞두고 있는 만큼 장기물을 가입하는 것이 유리하기 때문이다." 김용숙 IBK기업은행 한남동WM센터장(사진)은 10일 파이낸셜뉴스와 인터뷰에서 "초고액 자산가들은 금리 0.01% 차이도 금액으로 환산하면 상당한 금액이기 때문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위치한 IBK기업은행 한남동WM센터는 초고액 자산가를 주 영업 대상으로 한다. 센터 인근에는 한남더힐, 유엔빌리지, 나인원한남 등 초고가 단지들이 둘러싸여 있다. 나인원한남 전용 206㎡의 경우 지난 4월 103억원에 거래되며 종전 최고가(99억5000만원)를 돌파했다. 같은 달 한남더힐 전용면적 208㎡(81평형)은 종전 최고가(85억원)보다 4억원 높은 89억원에 팔렸다. 김용숙 센터장은 "한남동이 현재 위상을 갖추기 전인 지난 2012년 PB센터로 입성해 2015년 WM센터로 확장하면서 고객의 초기 성공을 함께 해왔다"며 "고객들이 자산증식을 통해 수퍼리치가 되면서 가족들도 주요 고객군이 됐다"고 설명했다. 신흥 부촌인 서울 성동구 성수동과 중구, 가산디지털단지 등의 유망 기업 최고경영자(CEO)들도 센터를 찾는다. 김 센터장은 "수많은 데이터와 상담 성공 사례를 통해 더욱 정교한 자산관리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美·인도 펀드와 반도체·장기채 ETF한남동WM센터는 IBK기업은행과 IBK투자증권의 첫 복합점포다. 고객이 은행과 증권을 따로 방문할 필요 없이 한 곳에서 대부분의 금융 업무를 처리할 수 있다. 관리자산은 은행 7500억원, 점포 내 증권상품 3500억원이다. 기업고객을 제외한 개인고객 기준으로 IBK기업은행 WM센터 가운데 최대 규모다. 김 센터장은 "자본시장의 매크로 및 마이크로 분석이 가능한 컨설턴트급 프라이빗뱅커(PB)와 치열한 경쟁을 거쳐 선발된 영스타PB에 일선 직원까지 PB화돼있다"며 "타 기관들과 차별점이자 성장동력"이라고 설명했다. 센터는 단일 상품판매가 아닌 고객별 투자성향에 맞는 자산배분과 리스크를 고려한 맞춤형 포트폴리오 구성에 중점을 두고 있다. 고객을 △예금 고객군과 △예금 플러스 알파 수익 추구 고객군으로 구분하고 펀드, 상장지수펀드(ETF), 주가연계증권(ELS), 변액보험 등 투자상품 선별에 전문성을 발휘한다. 주력 상품은 미국 인덱스 펀드와 인도 펀드, 국내외 반도체 관련 ETF, 우주항공 ETF, 미국 장기국채 ETF 등이다. 최근에는 신탁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김 센터장은 "지난 5월 출시된 'IBK내뜻대로 유언대용신탁'은 다양한 재산을 IBK에 맡겨 생전에 원하는 상품으로 운용하고 본인 사망시에는 사후 수익자에게 안전하게 상속하는 상품"이라며 "잠재시장이 풍부하다고 판단되며 상속증여 상담서비스와 연계해 효과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확정금리형 저축보험·변액보험 관심올들어 글로벌 자산배분과 목표수익 달성, 절세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보험상품을 찾는 고객들도 늘어나고 있다. 김 센터장은 "올해 초부터 확정금리형 저축보험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며 "장기간 금리하락 전에 현금자산을 배분해 놓고 일정 기간 예치 후 매월 생활비 명목으로 원금부터 인출하면 금융소득 발생시점을 최대 몇 년 뒤로 이연시켜 절세효과도 꾀할 수 있다"고 귀띔했다. 변액보험 역시 목표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상품이다. 김 센터장은 "최근 자산가들이 수십억원을 변액보험에 넣기도 한다"며 "변액보험으로 글로벌 자산배분 효과와 보험 내 펀드 포트폴리오를 통한 목표수익 달성을 기대할 수 있고 시장상황에 따라 환매해 머니마켓펀드(MMF)에 예치했다가 재투자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펀드 이동시 수수료가 없어 투자 경험이 있는 고객들이 주 가입대상이다. 향후 자산관리 전략에 대해 김 센터장은 "무엇보다 고객의 가치를 최우선으로 반영하고 수익대비 리스크가 균형잡인 자산관리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답했다. 특히 상속 관련 본점 유언 및 신탁전문팀과 협업해 심도 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또한 현금 자산을 부동산 구입자금으로 증여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부동산 부문 전문가를 활용해 부동산 매매에 참여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관련 예수금 예치 및 대출자금공여등으로 마케팅 기회를 포착한다는 계획이다. 김 센터장은 "한남동 WM센터와 같은 공간에 있는 그룹 계열사인 IBK투자증권과 협업해 상품 라인업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4-06-10 18:35:32[파이낸셜뉴스] "초고액 자산가들은 고물가 장기화를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금리의 급격한 하락을 기대하지 않는다는 얘기다. 다만 예금 상품의 경우 2년 이상 장기물을 가입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4%대 예금 상품이 사라진 가운데 시장금리가 추세적으로 하락하고 연내 금리인하를 앞두고 있는 만큼 장기물을 가입하는 것이 유리하기 때문이다." 김용숙 IBK기업은행 한남동WM센터장( 사진)은 10일 파이낸셜뉴스와 인터뷰에서 "초고액 자산가들은 금리 0.01% 차이도 금액으로 환산하면 상당한 금액이기 때문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위치한 IBK기업은행 한남동WM센터는 초고액 자산가를 주 영업 대상으로 한다. 센터 인근에는 한남더힐, 유엔빌리지, 나인원한남 등 초고가 단지들이 둘러싸여 있다. 나인원한남 전용 206㎡의 경우 지난 4월 103억원에 거래되며 종전 최고가(99억5000만원)를 돌파했다. 같은 달 한남더힐 전용면적 208㎡(81평형)은 종전 최고가(85억원)보다 4억원 높은 89억원에 팔렸다. 김용숙 센터장은 "한남동이 현재 위상을 갖추기 전인 지난 2012년 PB센터로 입성해 2015년 WM센터로 확장하면서 고객의 초기 성공을 함께 해왔다"며 "고객들이 자산증식을 통해 수퍼리치가 되면서 가족들도 주요 고객군이 됐다"고 설명했다. 신흥 부촌인 서울 성동구 성수동과 중구, 가산디지털단지 등의 유망 기업 최고경영자(CEO)들도 센터를 찾는다. 김 센터장은 "수많은 데이터와 상담 성공 사례를 통해 더욱 정교한 자산관리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인도 펀드와 반도체·장기채 ETF 주목 한남동WM센터는 IBK기업은행과 IBK투자증권의 첫 복합점포다. 고객이 은행과 증권을 따로 방문할 필요 없이 한 곳에서 대부분의 금융 업무를 처리할 수 있다. 관리자산은 은행 7500억원, 점포 내 증권상품 3500억원이다. 기업고객을 제외한 개인고객 기준으로 IBK기업은행 WM센터 가운데 최대 규모다. 김 센터장은 "자본시장의 매크로 및 마이크로 분석이 가능한 컨설턴트급 프라이빗뱅커(PB)와 치열한 경쟁을 거쳐 선발된 영스타PB에 일선 직원까지 PB화돼있다"며 "타 기관들과 차별점이자 성장동력"이라고 설명했다. 센터는 단일 상품판매가 아닌 고객별 투자성향에 맞는 자산배분과 리스크를 고려한 맞춤형 포트폴리오 구성에 중점을 두고 있다. 고객을 △예금 고객군과 △예금 플러스 알파 수익 추구 고객군으로 구분하고 펀드, 상장지수펀드(ETF), 주가연계증권(ELS), 변액보험 등 투자상품 선별에 전문성을 발휘한다. 주력 상품은 미국 인덱스 펀드와 인도 펀드, 국내외 반도체 관련 ETF, 우주항공 ETF, 미국 장기국채 ETF 등이다. 최근에는 신탁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김 센터장은 "지난 5월 출시된 'IBK내뜻대로 유언대용신탁'은 다양한 재산을 IBK에 맡겨 생전에 원하는 상품으로 운용하고 본인 사망시에는 사후 수익자에게 안전하게 상속하는 상품"이라며 "잠재시장이 풍부하다고 판단되며 상속증여 상담서비스와 연계해 효과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확정금리형 저축보험·변액보험 관심 높아 올들어 글로벌 자산배분과 목표수익 달성, 절세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보험상품을 찾는 고객들도 늘어나고 있다. 김 센터장은 "올해 초부터 확정금리형 저축보험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며 "장기간 금리하락 전에 현금자산을 배분해 놓고 일정 기간 예치 후 매월 생활비 명목으로 원금부터 인출하면 금융소득 발생시점을 최대 몇 년 뒤로 이연시켜 절세효과도 꾀할 수 있다"고 귀띔했다. 변액보험 역시 목표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상품이다. 김 센터장은 "최근 자산가들이 수십억원을 변액보험에 넣기도 한다"며 "변액보험으로 글로벌 자산배분 효과와 보험 내 펀드 포트폴리오를 통한 목표수익 달성을 기대할 수 있고 시장상황에 따라 환매해 머니마켓펀드(MMF)에 예치했다가 재투자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펀드 이동시 수수료가 없어 투자 경험이 있는 고객들이 주 가입대상이다. 향후 자산관리 전략에 대해 김 센터장은 "무엇보다 고객의 가치를 최우선으로 반영하고 수익대비 리스크가 균형잡인 자산관리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답했다. 특히 상속 관련 본점 유언 및 신탁전문팀과 협업해 심도 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또한 현금 자산을 부동산 구입자금으로 증여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부동산 부문 전문가를 활용해 부동산 매매에 참여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관련 예수금 예치 및 대출자금공여등으로 마케팅 기회를 포착한다는 계획이다. 김 센터장은 "한남동 WM센터와 같은 공간에 있는 그룹 계열사인 IBK투자증권과 협업해 상품 라인업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4-06-10 16:15:57Q. 20대 후반의 A씨는 비교적 이른 나이에 직장생활을 시작해 지난 5년간 1억원을 모았다. 부모님과 같이 사는 덕분에 주거비용 등을 아낄 수 있었다. 직접 싼 도시락으로 점심을 해결하는 등 지출을 최대한 줄였다. 같은 직장에 오래 다니긴 했으나 늘 고용 불안이 있었던 탓에 새 직장을 구해 이달 중순부터 출근할 예정이다. 기존 수입보단 다소 적지만 안정성이 높고, 장기간 근무가 보장돼 있다. 최근엔 투자에도 관심을 갖게 됐다. A씨는 그동안 적금과 파킹통장을 이용해 돈을 불려왔다. 파킹통장에 쌓아둔 자금을 적금통장으로 자동이체하는 방식으로 운영했는데 8개 통장 가운데 여러 개의 만기가 올해 돌아온다. 이에 새로운 적금을 다시 가입하려고 하는데 옳은 선택인지 궁금하다. A. 29세 A씨 월수입은 250만원이다. 이와 별도로 연간 비정기 수입으로 300만원이 들어온다. 월 지출은 139만원이다. 고정비는 보장성보험료(7만원), 국민연금(9만원)을 합쳐 16만원이다. 변동비는 식비(10만원), OTT 구독료(2만원), 통신비(2만원), 교통비(3만원), 용돈(10만원), 부모님 용돈(20만원) 등 48만원이다. 저축은 청약(5만원), 희망적금(50만원), 사회복지회비(20만원) 등 75만원씩 하고 있다. 연간비용은 230만원이 든다. 자산은 적금(5100만원), 파킹통장(4100만원), 주식(300만원) 등 9500만원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목돈 '축적'은 적금으로 하더라도 '운영'은 정기예금으로 하는 게 유리하다. 적금은 매월 적립하는 금액에 대해 납입한 날로부터 금리를 적용하고, 일수를 따져 이자를 계산한다. 반면, 정기예금은 목돈을 예치한 날로부터 금리를 적용해 만기일까지 이자를 산출해 지급한다. 예를 들어 월 200만원씩 연 6% 금리로 1년짜리 적금을 든다면 만기시 2465만9880원을 손에 쥐게 되는데 정기예금은 같은 금액(2400만원), 동일 만기로 연 4%면 이보다 많은 금액(2486만2160원)을 만들 수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A씨는 당장 독립은 생각하지 않고 있고, 목돈을 좀 더 불리겠다는 생각도 있는 만큼 적금을 새로 만들어 운영하는 방법은 지양해야 할 필요가 있다"며 "단지 적금 금리가 높다는데 초점을 맞추기보다 운영 수단으로는 정기예금이 낫다"고 조언했다. 다만, 금감원 관계자는 "과거 적금이나 정기예금의 금리가 높았던 시기엔 이들이 가장 유용하고 유일한 자금축적 운영 수단이었고, 현재도 안정성을 갖춘 방법이지만 금리가 떨어질 수 있는 상황에선 투자상품을 병행하는 전략도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자금을 쌓기 위해선 구체적으론 청년희망적금, 청년도약계좌를 이용해볼 수 있다. 전자는 △19~34세 청년(병역복무기간 최대 6년 추가 인정) △소득 3600만원 이하 등 조건을 맞추면 월 50만원 한도, 2년 만기로 가입이 가능하다. 은행이자에 장려금을 얹어주고, 비과세 혜택을 부여한다. 청년도약계좌 역시 △19~34세 청년(병역복무기간 최대 6년 추가 인정) △소득 7500만원 이하(종합소득금액 6300만원 이하) △직전 가구 중위소득 180% 이하 등 요건을 충족하면 월 최대 70만원으로 '은행이자+장려금+비과세' 이점을 누릴 수 있다. 이와 별개로 주식, 채권, 원자재 등을 대상으로 적립식 투자를 해 손실 위험을 줄이고, 5년 이상 중장기로 투자해 노후자금 준비 등에 활용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소득에서 지출을 차감한 자금은 적립식으로 축적해가고, 이후엔 차츰 투자비중을 늘려 가면 된다"고 전했다. 재무목표도 필요하다. 자금 축적의 동력이 된다. 가령 적립식 투자로 '올해 1500만원 만들기' '2026년까지 결혼자금 목적의 1억5000만원 금융자산 만들기' 등을 설정할 수 있다. 그렇다면 일단 현재 가진 다수 파킹통장을 정리하고 정기예금으로 전환하는 작업이 요구된다. 이미 있는 적금을 깰 수는 없으니 유지하고 만기가 도래한 후 해약한다. 청년희망적금 만기에 맞춰 청년도약계좌를 신규로 만들 수도 있다. 적금에 넣을 돈 외에는 대표지수 추종형 상장지수펀드(ETF)에 적립식으로 투자하면 된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4-01-07 18:02:19#OBJECT0#[파이낸셜뉴스] 20대 후반의 A씨는 비교적 이른 나이에 직장생활을 시작해 지난 5년간 1억원을 모았다. 부모님과 같이 사는 덕분에 주거비용 등을 아낄 수 있었다. 직접 싼 도시락으로 점심을 해결하는 등 지출을 최대한 줄였다. 같은 직장에 오래 다니긴 했으나 늘 고용 불안이 있었던 탓에 새 직장을 구해 이달 중순부터 출근할 예정이다. 기존 수입보단 다소 적지만 안정성이 높고, 장기간 근무가 보장돼 있다. 최근엔 투자에도 관심을 갖게 됐다. A씨는 그동안 적금과 파킹통장을 이용해 돈을 불려왔다. 파킹통장에 쌓아둔 자금을 적금통장으로 자동이체하는 방식으로 운영했는데 8개 통장 가운데 여러 개의 만기가 올해 돌아온다. 이에 새로운 적금을 다시 가입하려고 하는데 옳은 선택인지 궁금하다. 29세 A씨 월수입은 250만원이다. 이와 별도로 연간 비정기 수입으로 300만원이 들어온다. 월 지출은 139만원이다. 고정비는 보장성보험료(7만원), 국민연금(9만원)을 합쳐 16만원이다. 변동비는 식비(10만원), OTT 구독료(2만원), 통신비(2만원), 교통비(3만원), 용돈(10만원), 부모님 용돈(20만원) 등 48만원이다. 저축은 청약(5만원), 희망적금(50만원), 사회복지회비(20만원) 등 75만원씩 하고 있다. 연간비용은 230만원이 든다. 자산은 적금(5100만원), 파킹통장(4100만원), 주식(300만원) 등 9500만원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목돈 ‘축적’은 적금으로 하더라도 ‘운영’은 정기예금으로 하는 게 유리하다. 적금은 매월 적립하는 금액에 대해 납입한 날로부터 금리를 적용하고, 일수를 따져 이자를 계산한다. 반면, 정기예금은 목돈을 예치한 날로부터 금리를 적용해 만기일까지 이자를 산출해 지급한다. 예를 들어 월 200만원씩 연 6% 금리로 1년짜리 적금을 든다면 만기시 2465만9880원을 손에 쥐게 되는데 정기예금은 같은 금액(2400만원), 동일 만기로 연 4%면 이보다 많은 금액(2486만2160원)을 만들 수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A씨는 당장 독립은 생각하지 않고 있고, 목돈을 좀 더 불리겠다는 생각도 있는 만큼 적금을 새로 만들어 운영하는 방법은 지양해야 할 필요가 있다”며 “단지 적금 금리가 높다는데 초점을 맞추기보다 운영 수단으로는 정기예금이 낫다”고 조언했다. 다만, 금감원 관계자는 “과거 적금이나 정기예금의 금리가 높았던 시기엔 이들이 가장 유용하고 유일한 자금축적 운영 수단이었고, 현재도 안정성을 갖춘 방법이지만 금리가 떨어질 수 있는 상황에선 투자상품을 병행하는 전략도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자금을 쌓기 위해선 구체적으론 청년희망적금, 청년도약계좌를 이용해볼 수 있다. 전자는 △19~34세 청년(병역복무기간 최대 6년 추가 인정) △소득 3600만원 이하 등 조건을 맞추면 월 50만원 한도, 2년 만기로 가입이 가능하다. 은행이자에 장려금을 얹어주고, 비과세 혜택을 부여한다. 청년도약계좌 역시 △19~34세 청년(병역복무기간 최대 6년 추가 인정) △소득 7500만원 이하(종합소득금액 6300만원 이하) △직전 가구 중위소득 180% 이하 등 요건을 충족하면 월 최대 70만원으로 ‘은행이자+장려금+비과세’ 이점을 누릴 수 있다. 이와 별개로 주식, 채권, 원자재 등을 대상으로 적립식 투자를 해 손실 위험을 줄이고, 5년 이상 중장기로 투자해 노후자금 준비 등에 활용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소득에서 지출을 차감한 자금은 적립식으로 축적해가고, 이후엔 차츰 투자비중을 늘려 가면 된다”고 전했다. 재무목표도 필요하다. 자금 축적의 동력이 된다. 가령 적립식 투자로 '올해 1500만원 만들기' '2026년까지 결혼자금 목적의 1억5000만원 금융자산 만들기' 등을 설정할 수 있다. 그렇다면 일단 현재 가진 다수 파킹통장을 정리하고 정기예금으로 전환하는 작업이 요구된다. 이미 있는 적금을 깰 수는 없으니 유지하고 만기가 도래한 후 해약한다. 청년희망적금 만기에 맞춰 청년도약계좌를 신규로 만들 수도 있다. 적금에 넣을 돈 외에는 대표지수 추종형 상장지수펀드(ETF)에 적립식으로 투자하면 된다. 금융감독원이 운영하는 금융소비자포털 '파인'을 인터넷 검색창에 입력하거나 금감원콜센터 1332(▶7번 금융자문서비스)로 전화하시면 무료 맞춤형 금융소비자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4-01-05 09:34:16[파이낸셜뉴스]적당한 크기의 막대로 작은 힘을 큰 힘으로 바꾸는 장치를 ‘지레’라고 하고 그 막대를 ‘지렛대(lever)’라고 합니다. 투자에서도 지렛대의 원리를 활용하는 방식이 있습니다. 바로 ‘레버리지(leverage) 투자’인데요. 빚을 지렛대 삼아 투자수익률을 최대한으로 끌어올리는 전략입니다. 실제 가격이 오른 것보다 몇 배나 많은 이익을 얻을 수 있는 만큼 손실이 날 때는 그 규모도 훨씬 큽니다. 오늘은 투자 성공의 기쁨을 ‘배’로 불려주지만 자칫하면 원치 않는 장기투자에 묶일 수도 있는 ‘고위험 고수익(High Risk High Return)’ 상품의 대표주자, 레버리지 ETF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추종지수보다 수익률 2~3배 ‘레버리지 ETF’레버리지 ETF란 기초 지수가 오르면 그 수익률의 ‘2~3배’의 수익률을 내는 ETF입니다. 일반ETF를 같은 돈을 주고 샀을 때보다 2~3배 더 많은 이득을 볼 수 있는 거죠. 만약 추종하는 지수가 KOSPI200인데 이 지수가 그날 1% 올랐다면 KOSPI200을 추종하는 레버리지 ETF는 이론상 2%의 수익률을 내는 겁니다. 가격이 1만원에서 1만200원이 되는 거죠. 즉 시장의 방향성에 2~3배로 투자하는 건데요. 한 방향으로 강하게, 장기적으로 성장하는 산업을 추종하는 지수에 레버리지를 더한다면 높은 수익률을 얻을 수 있습니다. 일례로 반도체 산업의 경우 10년 가까이 꾸준한 상승세를 보였는데요. 이에 미국 반도체 시장을 대표하는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HLX Semiconductor Sector Index)를 추종하는 레버리지 ETF는 1배만 추종하는 일반 ETF에 비해 높은 수익률을 보이기도 했죠. 최근에는 금리 인하 기대감을 반영해 국채 금리가 낮아지는 것에 베팅하는 레버리지 ETF가 인기가 많은데요.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달 30일까지 올해 들어 국내 투자자가 가장 많이 순매수한 해외 상품은 '디렉시온 데일리 20년 이상 미 국채 3배 ETF'(DIREXION DAILY 20+ YEAR TREASURY BULL 3X SHS ETF)입니다. 해당 ETF는 미국 20년 이상 장기 국채를 3배로 추종하는 상품으로 국채가 낮아질수록 이득을 보는 구조입니다. 국내 투자자는 이 ETF를 29억9000만달러(약4조원)를 매수하고 19억2000만달러(약2조6000억원)를 매도해 10억7000만 달러(약1조4000억원)를 순매수했습니다. 지난달에만 순매수가 1억1000만 달러(약1500억원)를 기록하며 국내 투자자가 많이 사들인 종목 2위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레버리지 ETF의 포트폴리오는 구성원리는 다음과 같습니다. 기초지수가 KOSPI200이라고 가정해 본다면 △삼성전자 △현대차 △POSCO 등 주식들을 편입해서 해당 지수를 똑같이 복제합니다. 이에 더해 ‘KOSPI200주가지수 선물’ 등 파생상품을 이용해서 추가로 100%를 복제합니다. 보유 주식을 담보로 돈을 빌리고 이를 통해 기초지수와 비슷한 수익률을 나타내는 코스피200 지수 선물을 매수하는 건데요. 이렇게 되면 내 돈은 1만원인데 주식 1만원, 선물 1만원에 투자한 효과가 나면서 1만원짜리 레버리지 ETF로 2만원어치 주식을 들고 있게 되는 셈입니다. ■투자 기간 길수록 손실도 ‘복리’로 늘어나주목할 건 레버리지ETF는 ‘일간 수익률’의 2~3배를 일일 정산한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투자 기간’ 동안의 기초지수의 움직임을 보는 게 아니라 기초지수가 ‘하루 동안 얼마나 움직였냐’가 중요합니다. 당일 수익률이 반영되면서 원금 자체가 변하기 때문에 누적 수익률이 예상과 달라질 수 있는 거죠. 이 말은 기초지수가 매일 오르고 내리는 경우 복리효과가 적용돼 시간이 지날수록 손실이 커진다는 뜻입니다. 예를 들어 기초지수 KOSPI가 그날 10%를 올랐다고 가정해 볼까요? 이를 추종하는 2배 레버리지 ETF는 그날 20%의 수익을 얻겠죠. 그런데 다음날 다시 기초지수가 10% 하락했습니다. 이러면 KOSPI의 누적수익률은 0%입니다. 그런데 레버리지 ETF는 ‘전일 종가 기준’으로 20% 하락하면서 누적수익률이 -1.82%로 깎입니다. 이렇게 10%씩 오르고 내리고를 5번만 반복하면 KOSPI200의 누적수익률은 0%, 그대로지만 레버리지ETF는 원금에서 8.77% 손실을 보게 됩니다. 따라서 장이 횡보해 기초지수에는 큰 변화가 없어도 레버리지 상품에는 매우 큰 손실이 날 수 있습니다. 2배 레버리지가 아닌 3배 레버리지의 경우 수익률에 따른 하락 폭이 더 클 거고요. 주식 시장의 변동성은 어느 누구도 예측할 수 없는 만큼 기초지수가 등락을 반복하는 경우가 많은 걸 고려하면 리스크가 매우 큰 상품임이 분명합니다. 또 해외 주가지수를 추종할 경우 ‘환율’도 고려해야 하는데요. 환 헤지(hedge)가 되지 않은 레버리지 ETF는 환율 변동에도 2~3배로 노출됩니다. ‘Kodex 미국나스닥100 레버리지(합성 H)’, ‘Kodex 차이나H레버리지(H)’처럼 ETF 상품 명 뒤에 ‘H’라고 써진 상품이 환 헤지가 된 상품들입니다. ■파생상품·리밸런싱·보수율 등 고비용 “투자 신중해야”또 앞서 레버리지 ETF의 구성원리에서 선물 등 파생상품을 이용한다고 했는데요. 이 때문에 현물과 선물이 다르게 움직이면 그 차이로 인해 당일에도 수익률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현물 주식이 오늘 상승했음에도 그 상승 폭보다 선물의 하락이 크다면 레버리지 ETF의 수익률은 마이너스가 될 수 있습니다. 또 전일 오후 3시 30분에 ETF가 종가를 형성한 후에도 3시 45분까지 거래가 지속되는 선물 가격이 크게 떨어지면 실제 ETF의 가치는 하락했음에도 종가 가격에 반영이 되지 않는데요. 이러면 다음 날 지수가 올라도 수익률은 떨어질 수 있는 거죠. 더구나 자산을 재조정하는 리밸런싱도 신경 써야 합니다. 계속해서 2배, 3배 수익을 내는 레버리지 구조를 맞추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오늘 번 수익금에 대해서도 레버리지 포트폴리오를 만들어야겠죠. 또 주가가 떨어졌다면 그 규모를 고려해 주식편입비를 원본의 2~3배가 되도록 다시 조정해야 합니다. 지수 변동폭이 클수록 추가 매수, 매도해야 하는 비중이 많다는 건데 이러면 매일 주가 변동에 따라 비중을 조정해 줘야 해 거래비용이 많이 생깁니다. 또 레버리지 ETF는 상대적으로 보수율이 높은 편입니다. 또 단기투자에 활용되는 경우가 잦아 위탁매매수수료 비용이 커질 수 있죠. 따라서 레버리지 ETF는 거래 비용이 높고 손실 시 리스크가 매우 크기 때문에 투자 시 상당히 주의해야 합니다. 단기적인 시장전망에 자신이 있는 투자자에게 적합하고 지속 성장하는 산업에 레버리지를 적절히 활용한다면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지만 박스권 등 변동성이 높은 시장에서는 의도치 않은 장기투자의 늪으로 빠질 수 있습니다. 만약 레버리지 ETF에 투자하기로 마음먹었다면 금융투자협회에서 이용하는 ‘사전 교육’을 이수해야 합니다. 금융투자교육원 홈페이지에 접속해 교육을 이수받으면 이수번호와 수료증을 받게 되는데요. 이를 증권사 MTS에 등록하면 됩니다. 또 기본 예탁금도 예치해야 하는데 최초에는 1000만원을 거래 증권사에 예탁하고 채무 불이행 등 불공정거래 이력이 있는 투자자는 1500~3000만원을 맡겨야 합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3-11-03 15:21:25[파이낸셜뉴스] #. 금리 상승기에 들었던 고금리 정기적금이 얼마 전 만기 돼 목돈을 인출한 A씨는 다음 투자처를 두고 고민이 깊다. 지난해 5%가 넘는 고금리 상품로 쏠쏠한 이익을 봤는데 올해에는 아직 그만한 금리를 주는 상품을 찾을 수 없어 아쉬운 한편 마땅히 증권 시장도 상황이 좋지 않아서다. 금리가 조만간 내린다는 전망이 확실시되면 만기가 가장 긴 상품에 돈을 예치하겠지만 점차 그 시기가 늦춰지며 예금 금리도 점진적으로 오르는 상황이다. 이에 A씨는 후회는 줄이고 금리는 조금이라도 더 많이 받기 위해 6개월짜리 예금 상품에 여윳돈을 넣어두기로 한다. 글로벌 긴축 장기화 기조가 다시 고개를 들기 시작하면서 은행권에서도 만기가 짧은 상품에 여유자금이 모이고 있다. 향후 금리 전망이 출렁이는 가운데 만기와 수익률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놓치기 싫은 마음에서다. 특히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연내 2차례 금리 추가 인상을 시사한 지난 5월경을 기점으로 한 채권 금리 상승세와 함께 단기 예금 상품의 인기도 높아지는 모습이다. 금리? 만기? 금융소비자 고민↑ #OBJECT0# 27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 따르면 전체 예금은행에서 만기가 6개월 미만인 '초단기 예금' 잔액은 지난 8월 189조760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5월 168조5531억원이었는데 3개월 간 21조2075억원이 꾸준히 증가했다. 전월 대비 증감폭도 △6월 +7807억원 △7월 +9조4458억원 △8월 +10조9790억원 등 갈수록 확대됐다. 은행권 정기예금 잔액이 늘어나는 가운데 초단기 예금이 차지하는 비중도 늘었다. 지난 5월 17.23%까지 내려갔다가 8월 18.83%로 1.60%p 올랐다. 모수인 예금은행 정기예금 잔액 역시 지난 5월 978조2335억원이었는데 지난 8월 1007조6919억원으로 1000조원도 돌파한 가운데서다. 은행권으로 돈이 몰리는 '역 머니무브'가 진행되는데 초단기 예금에 대한 선호도가 특히 높아진 것이다. 이는 잔액이 줄어들며 전체 정기예금에서 초단기 예금이 차지하는 비중도 함께 낮아지던 종전 상황과 대비된다. 앞서 예금은행 초단기 예금 잔액은 지난해 11월 252조6990억원까지 늘었다가 감소세로 돌아섰다. 전체 정기예금 대비 초단기 예금 잔액 비율 역시 지난해 11월 25.48%까지 올랐다가 빠지기 시작했다. '방망이 짧게' 초단기·요구불예금 선호 이에 향후 금리 하락 시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진 상황에 '만기가 짧으면서도 수익률은 비교적 높은' 상품을 고민하는 금융소비자가 많아졌다는 해석이 나온다. 은행권 관계자는 "고금리 장기화 전망이 높아지면서 만기를 짧게 가져가려는 경향이 높아졌다"며 "정기예금은 요구불예금보다 금리가 높아 더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앞서 미 연준이 연내 2차례 이상 금리를 추가 인상하겠다는 의지를 밝히면서 예금은행 정기예금 금리는 4월 이후 상승세(5월 3.41%→8월 5.59%)를 이어갔다. 그간 채권 금리 하락에 힘을 보탰던 '금리 인상 끝물' 기대가 힘을 잃어버리면서다. 더구나 최근 은행권에서는 KB국민·NH농협은행을 비롯해 일부 은행에서 만기 12개월 상품보다 6개월 상품 금리가 더 높은 '장·단기 금리 역전'도 포착된다. 만기가 짧은 상품을 선호하는 고객 취향에 맞춰 은행도 만기 구조 다변화를 공략하는 것이다. 비슷한 이유로 입출금이 자유로운 요구불예금 인기도 높아지는 중이다.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에서만 지난 8~9월 한 달 새 10조원 넘게 잔액이 늘었다. 지난 8월 말 597조9651억원이었는데 9월 말 608조1349억원으로 3개월 만에 증가 전환했다. 다만 은행들이 지난 4월부터 줄줄이 내놓은 '초단기 적금'의 경우 이런 상황에도 성적이 저조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11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관련 규정을 개정하면서 취급할 수 있게 된 만기 1달짜리 적금 상품이다. 당초 모객을 목적으로 출시했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설명이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애초 납입 한도가 적게 설정됐다. 자금 여유가 있으면 초단기 예금으로 가지 적금으로 가지 않는다"며 "초단기 적금은 전체 적금 잔액의 10%도 미치지 못한다"고 전했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3-10-25 16:21: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