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유사' 목판본과 어사 박문수 간찰(簡札·편지) 1000여점을 은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60대 장물아비에게 징역형의 실형이 확정됐다. 대법원 2부(주심 김상환 대법관)는 문화재보호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4년을 선고받은 김모씨(67)가 2심 재판부의 항소기각 결정을 취소해달라며 낸 재항고심에서 항소기각 결정이 적법하다며 재항고 기각 결정했다고 5일 밝혔다. 관련법에 따라 문화재는 몰수됐다. 문화재 중간 매매업자인 김씨가 숨긴 삼국유사 기이편 목판본은 1394년 발간된 것으로 추정돼 현존 판본 중 가장 오래된 것이다. 이 목판본의 원소장자는 대전 한 국립대 교수(2014년 사망)였다. 1999년 1월 이 교수 집에 남성 2명이 들어와 목판본을 훔쳐갔다. 이듬해 1월 이 목판본을 손에 넣은 김씨는 2005년 11월까지 수차례 이사를 다니며 주문제작한 붙박이장, 욕실 입구 천장 안 비밀 수납공간 등을 이용해 숨긴 혐의로 기소됐다. 또 2012년 취득한 어사 박문수 간찰 712종 1072점을 충북 청주 한 창고에 숨겨 2014년 6월까지 은닉한 혐의도 받았다. 이같은 범행은 김씨가 공소시효가 끝났을 것으로 판단해 2015년 11월5일 서울 소재 경매업체에 삼국유사 목판본 판매를 의뢰하며 꼬리가 밟혔다. 경매가는 3억5000만원이었다. 그러나 문화재보호법상 은닉죄는 은닉한 순간부터가 아니라, 은닉상태가 끝나는 순간부터 공소시효가 계산된다. 이에 경찰은 경매 출품 의뢰일부터 공소시효를 기산해 김씨를 은닉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1심은 "문화재를 경매사이트에 올려 사적 욕심을 채우려 했고, 과거 동종 범행으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어 실형 선고가 불가피하다"며 징역 4년을 선고했다. 또 문화재보호법에 따라 그가 숨긴 문화재를 몰수했다. 2심은 기간 내 항소이유서를 제출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김씨 항소를 기각했다. 김씨는 이에 불복해 재항고했으나 대법원은 원심 조치가 정당하다고 봤다. pja@fnnews.com 박지애 기자
2019-08-05 10:38:00배우 임하룡이 2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열린 KBS W 수목드라마 '시간이 멈추는 그 때'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김현중, 안지현, 인교진, 임하룡, 주석태 등이 출연하는 '시간이 멈추는 그때'는 시간을 멈추는 능력자 문준우(김현중)가 아버지의 사망으로 건물을 물려받은 건물주 김선아(안지현)를 만나 삶의 의미를 찾아가는 판타지 로맨스 드라마로 오는 24일 첫 방송된다. /totopurdy_star@fnnews.com fn스타 이승훈 기자
2018-10-23 14:35:17【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20일 열린 경기도에 대한 국회 국정감사에서는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시작으로 대장동 개발의혹을 둘러싸고 누가 범인인지를 주장하는 손팻말 열전이 벌어졌다. 지난 18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서 이 지사가 해명을 위해 만든 '돈 받은 자=범인, 장물을 나눈 자=도둑'이라는 손팻말을 준비해온 것이 20일 국토교통위원회 국감장에서는 일대 유행처럼 번졌다. 앞서 이 지사는 행안위 국감에서 대장동 의혹에 대해 "부정부패의 주범은 돈을 받은 자"라며 "의혹의 몸통은 토건비리 세력과 야권 인사들"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먼저 정의당 심상정 의원은 "이 지사가 택지사업에서 70%를 환수했다는 건 맞는 말이지만 이 사업 자체가 아파트 분양사업까지 1조8000억원을 기준으로 하면 5500억원을 다 인정해도 25%, 말하자면 대장동 전체 이익 중 75~90%가 민간으로 넘어갔다"며 "이것이 국민이 분노하는 지점이다. 큰 도둑에게 민간특혜을 줘 국민 손실이 1조원"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심 의원은 "강제수용으로 원주민이 4367억원, 용적율 완화로 1000억원을 민간에 몰아줬고, 분양가 상한제 미적용으로 4601억원이 무주택 입주민에게 손실로 돌아갔다"며 "이 부분에 대해 어떤 시민이 오늘 내게 꼭 이걸 말해달라고 한다"고 말하며 '돈 받은 자=범인, 설계한 자=죄인'이라는 손팻말을 공개했다. 국민의힘 측에서도 손팻말을 적극 활용했다. 박성민 의원은 '설계자=범인, 돈 가진 자=도둑'이라는 손팻말을 들어 보이며 "설계자가 범인 아니냐, (이 지사가)근무하신 성남시 대장동에 왜 돈벼락이 쏟아졌나, 대장동의 설계자는 맞으시냐"고 따져 물었다. 이어 박 의원은 "(기초단체장은)당초 개발계획 수립할 때 예상되는 수익금은 얼마인가. 기반시설에 얼마를 투자할 것인가. 그렇게 계획을 해서 조정을 하고 인허가 권을 행사해야 한다"며 "이미 이 지사는 그 형평을 잃고 사업 시행자에게 돈을 만들어 준 것"이라고 밝혔다. 이밖에도 김은혜 의원은 '돈 퍼준자=범인, 장물아비=그분 측근'이라는 손팻말을 내보이며 대장동 개발 사업의 '초과이익 환수 조항' 보고 여부에 대해 집중 공격을 펼쳤다. 김 의원은 "당시에 초과 이익 조항 건의한 것을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했다. 누가 건의했냐"며 "유동규냐"고 추궁했다. 특히 김 의원은 "그 당시에 민간의 개발이익에 대해서는 (이 지사는) 몰랐다고 얘기 하는데 그러면 아는 게 뭐가 있냐, 시장으로서 아는 게 전혀 없는데 그러면 무능한 것이다"며 "그러면 대통령 후보로 지사님이 적합하겠냐"는 정치적 공세까지 펼쳤다. 이에 대해 이재명 지사는 먼저 심상정 의원의 '설계자=죄인'이라는 주장에 대해 "설계한 사람이 범인이라고 했는데, 공익환수 한 사람을 착한 사람"이라며 "부패설계, 투자자쪽이 책임지는 것이 맞다"고 답변했다. 또 박성민 의원에 대해서도 "도둑질 한 사람은 국민의힘"이라며 "민간업자들이 엄청난 이익을 취하는 것을 하라고 강요한 게 국민의힘이고 그것을 막은 게 저이다"고 응수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1-10-20 13:30:52[제주=좌승훈기자] 골프장에 날아와 정착한 백조(울음고니)를 두고 한진그룹 측이 소유권을 주장하고 나서 주목된다.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에 있는 사인빌파크CC(18홀)에는 4년 넘게 백조 3마리가 4년 넘게 둥지를 틀고 있다. 이에 대해 한진 측은 계열사인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 제동목장에서 키우던 고니가 날아간 것이라며, 최근 경찰관과 함께 골프장을 찾아와 돌려줄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진가에서 소유권을 주장하는 해당 고니는 한진그룹 고 조양호 회장 부인 이명희씨(정석기업 고문)가 지난 2005년 해외에서 들여와 제동목장 내부에 있는 총수 일가 전용별장에서 관상용으로 키우던 것이다. 울음고니는 혹고니를 제외한 고니 중에서 가장 크며, 매우 긴 목을 가지고 있어 깊은 소리를 낸다. 전신이 회백색으로 부리와 다리는 검다. 샤인빌파크CC 측은 이에 대해 “리버(river)코스에 고니 3마리가 4년 전부터 날아와 둥지를 들었다. 처음 3마리이던 게 중간에 2마리가 됐다가 2년 전부터는 다시 3마리가 한 가족처럼 정착해 살면서 골프장 명물이 됐다”며 “골퍼들이 다가가도 도망가지 않을 정도로, 골프장 환경에 동화된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리버코스에는 물고기와 수생식물이 풍부해 4년 넘게 둥지를 틀고 있다. 이곳에는 텃새가 된 청둥오리 4마리도 있다”고 밝혔다. 특히 한진 측의 소유권 주장에 대해 “우리가 잡아와 풀어놓은 것도 아니고, 스스로 날아와 둥지를 튼 것을 우리가 어쩌란 말인가? 게다가 고니가 한진 소유라는 것을 어떻게 증명하느냐?”며 “우리가 장물아비도 아니고 경찰관과 함께 찾아왔던 데, 정말 불쾌하다. 법대로 해라”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한진 측은 총수 일가 ‘백조갑질’ 의혹 제기 당시 "2009년 한진그룹 계열사 한국공항이 전시관람용으로 정상적인 수입절차를 거쳐 백조 암수 한 쌍을 들여왔다"며 "해당 백조는 야생동물보호법에서 지정한 멸종위기야생동물 및 수출입 허가 대상 야생동물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또 "당초 백조는 한국공항이 운영하는 제주민속촌에서 사육했으나, 관광객들로 인해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아 상대적으로 쾌적한 환경을 갖춘 제동목장으로 옮겨서 사육하게 됐다"며 "백조를 관리하는 전담 직원은 따로 두고 있지 않다. 따라서 직원에게 윽박지르거나 물통으로 머리를 치는 등 폭행했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2020-04-19 13:46:11[파이낸셜뉴스] ‘유령을 잡아라’ 노숙자 정평이 새롭게 지하철 유령 유력 용의자로 떠오르면서 ‘지하철 유령 잡기’가 새 국면을 맞았다. 한 치 앞을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 속 지하철 유령 정체를 둘러싼 문근영-김선호의 수사가 정점을 향해 달려가며 극적 긴장감을 폭주시켰다. 지난 2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유령을 잡아라’ 13화에서는 고지석(김선호 분)의 지하철 경찰대 복귀가 이뤄진 가운데 유령(문근영 분)-고지석이 광역수사대와 함께 지하철 유령 정체를 밝히기 위한 수사망을 바짝 좁혀 몰입도를 높였다. 지하철 유령의 가장 유력한 용의자이자 메뚜기떼 리더 김이준(김건우 분 / 과거 한태웅)의 검거와 함께 그의 일거수일투족을 파헤치기 위한 심문이 벌어졌다. 잔인하고 냉혹한 범행으로 지난 2년간 대한민국을 공포로 몰아넣은 희대의 연쇄살인마가 드디어 잡혔다는 희열도 잠시 김이준은 진술 내내 건들건들한 자세와 “제가 자백하는 줄 아셨죠? 진짜 지하철유령 같았죠! 저 목격자라고요. 살인자가 아니라”는 아리송한 답변으로 유령-고지석과 광수대를 농락했다. 사건 당일 폐쇄된 승강장에서 있었던 정황, 메뚜기떼 동료 형수(이재우 분)-동만(이홍내 분)과 김이준의 진술 일치, 공중전화 동전에서 나온 지문과 김이준 지문의 불일치는 물론 김이준에게 틱 장애가 없는 등 모든 상황이 김이준의 진술을 뒷받침하며 지하철 유령 찾기는 점점 난항으로 빠졌다. 그런 가운데 하마리(정유진 분)-김우혁(기도훈 분)은 메뚜기떼가 작성한 장물아비 명단에서 지하철 유령일지 모르는 수상한 인물을 발견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바로 청림 정신건강병원 206호에 입원한 김철진(정평 분). 그는 정신병원에서 택배로만 장물을 받았는데 이러한 움직임이 지하철 유령 연쇄살인사건 발생 직전 이뤄졌을 뿐만 아니라 대포 통장을 사용하는 등 광수대는 자신의 신분을 철저히 숨겨왔던 김철진의 존재에 의심을 품었다. 그런가 하면 유령-고지석은 지하철 유령 연쇄살인사건 피해자이자 전 지경대 형사 최미라(박지연 분)의 퇴사 이유를 파헤치던 중 선로 사고와 김철진의 존재에 대해 알게 돼 몰입도를 끌어올렸다. 김철진은 3년 전 왕수리역에서 정신 이상의 틱 장애 노숙자가 초등학생 여아를 선로로 밀어 죽인 사건의 가해자였던 것. 이후 정신병원에 감금된 김철진은 메뚜기떼가 소매치기한 지갑을 택배로 받았고 분실물을 찾아주겠다며 피해자들에게 다시 접근한 뒤 살해해왔다는 충격 반전으로 안방극장을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이처럼 지하철 유령을 둘러싼 모든 정황과 사실들이 김철진을 진범으로 가리킨 가운데 방송 말미 새로운 변수가 시청자들의 허를 찔렀다. 김철진이 지하철 유령 연쇄살인사건 발생 때마다 간질 증상으로 외부 병원으로 이송됐고 그가 입원한 병동은 폐쇄 병동이 아닌 출입이 자유로웠으며 지하철 유령의 쪽지문과 김철진의 지문이 일치하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간병인 최경희(김정영 분)-김철진의 묘연한 관계가 드러나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정신병원에 살인 용의자가 있다는 고지석의 전화를 받자마자 최경희가 김철진을 폐쇄 병동에서 꺼내주고, 이를 목격한 한애심(남기애 분)이 “그 사람(김철진) 풀어주면 안돼요”라며 깜짝 놀라는 등 시청자들의 뒤통수를 때리는 반전 상황이 연이어 펼쳐져 손에 땀을 쥐게 하는 팽팽한 긴장감을 선사했다. 과연 김철진은 잔혹한 연쇄살인마 지하철 유령이 맞을지, 최경희-김철진은 친모자 관계일지 관심을 모았다. 더 나아가 김이준-김철진 외 또 다른 지하철 유령 용의자가 나타날지 한 치 앞을 예측할 수 없는 전개가 다음 회차에 대한 궁금증을 폭발시켰다. ‘유령을 잡아라’ 13화가 방송된 후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에서는 “지하철 유령이 따로 있는 걸까? 메뚜기떼 리더가 범인인 줄 알았는데. 완전 대박 반전”, “오늘 방송 모든 게 휘몰아쳤네. 지하철 유령 누구냐?”, “긴장감이 주는 심장 쫄깃한 재미. 매회 재밌다” 등 반응이 쏟아졌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19-12-03 08:19:33서울 성북경찰서는 전국 마트를 돌며 고가 면도기 세트를 훔친 혐의(상습절도)로 박모씨(75·여)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9일 밝혔다. 박씨는 2014년 12월2일부터 올해 7월26일까지 서울 송파·금천·성북·마포·강서·중랑구와 경기 고양시에 있는 중소형 마트 9곳을 돌며 10차례 면도기 세트 168개(시가 350만원 상당)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박씨는 지난 1974년 면도기 등 생필품을 훔친 혐의로 처음 입건된 이후 최근까지 총 62차례 같은 혐의로 입건된 전력이 있는 상습 절도범인 것으로 드러났다. 박씨는 2014년 5월 마지막으로 출소할 때까지 총 17년을 감옥에서 보냈다. 박씨는 출소 이후에도 서울, 경기, 대전, 대구, 제주 등 전국을 돌며 마트에서 2~3만원 상당의 고가 면도기를 훔힌 혐의로 전국 각지 경찰서에서 수차례 입건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그동안 박씨가 훔친 물건은 대부분이 면도기였다. 박씨의 딸은 경찰에서 "어머니가 과거 아버지로부터 면도칼 등으로 가정폭력을 당해 날카로운 물건을 치우려는 습관이 있다"고 진술했다. 또 박씨는 도벽 등으로 신경정신과 치료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박씨를 상대로 여죄를 추궁하고 박씨가 훔친 면도기를 사들인 장물아비가 있는지 수사를 벌이고 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16-08-29 12:37:28'사익스는 도둑놈이다. 페이긴은 장물아비다. 소년들은 소매치기다. 여자애는 창녀다.' 영국 찰스 디킨스의 소설 '올리버 트위스트'의 서문에 나오는 내용이다. 주인공 올리버는 빈민구제소에서 태어난 고아다. 올리버는 태어난 후 빈민구제소 인근 고아원으로 보내진다. 그는 추위와 굶주림에 '죽을 더 달라'고 요구하다가 호된 매질과 구금을 당한다. 그는 고아원에서도 쫓겨나 장의사 소어베리의 도제가 된다. 얼마 가지 못해 그곳에서도 쫓겨난다. 그는 런던으로 향한다. 그는 런던에서 악당 페긴이 이끄는 도둑 소굴로 들어가 소매치기 생활을 한다. 그 후 파란 많은 인생여정을 거쳐 메일리 부인과 로즈, 의사 로스번의 도움을 받아 행복을 찾는다. 올리버 트위스트는 18세기 산업혁명 시기를 배경으로 한다. 찰스 디킨스는 올리버 트위스트를 통해 당시 영국 사회의 불평등한 계층화와 산업화의 폐해를 고발했다. 18세기에 영국 사람들은 '어떻게 하면 면을 빨리, 많이 만들어낼 수 있을까'를 고민했다. 그 결과 증기기관, 방적기, 직조기 등 대량 생산기계를 탄생시켰다. 그러나 대량 기계가 보급되면서 옷 만드는 기술을 가진 많은 사람이 일자리를 잃었다. 빈부격차도 커졌다. 결국 분노와 절망에 빠진 사람들은 공장을 습격해 기계를 부수기도 했다. 일명 '러다이트 운동'이 벌어졌다. 이들은 기계화와 자동화에 반대해 밤마다 가면을 쓴 채 기계를 부수거나 공장을 허물었다. 산업혁명은 거스를 수 없는 대세였지만, 그 부작용은 심각했다는 방증이다. 1차 산업혁명 이후 200여년이 흘렀다. 역사는 반복되는 것일까. 전 세계적으로 제조업 패러다임이 전환되는 4차 산업혁명의 기운이 움트고 있다. 그 핵심엔 스마트공장이 있다. 우리 정부도 오는 2020년까지 스마트공장을 1만개 구축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스마트공장은 전통적인 굴뚝형 공장에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시키는 미래형 공장이다. 스마트공장이 거스를 수 없는 대세라는 데 공감한다. 그러나 1차 산업혁명 때의 부작용을 돌이켜볼 때 스마트공장 도입은 신중할 필요가 있다. 고도성장기 때처럼 무작정 밀어붙이기엔 폐해가 너무 크다. 당장 스마트공장이 구축되면 공장 내 종전 일자리가 사라질 수밖에 없다는 건 삼척동자도 예측한다. 가뜩이나 청년 취업난이 사회적인 문제로 대두된 상황에서 '제2의 러다이트 운동'의 촉발도 배제할 수 없다. 실제 올해 4월 청년 실업률이 10.9%를 기록했다. 역대 최고 실업률이다. 정부가 끊임없이 청년 실업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청년 실업률은 계속 치솟고 있다. 우리나라는 스마트공장의 원천기술이 해외에 비해 열악한 것도 문제다. 현재 스마트공장 관련 주요 기술 경쟁력은 주요 선진국의 70% 수준이다. 자칫 소수 외국 기업의 배만 불릴 가능성도 있다는 얘기다. 올리버 트위스트 중 올리버가 배고픔에 못이겨 배식시간에 "죽 한 그릇만 더 주세요"라고 애원하는 장면이 가장 인상적이다. 어쩌면 우리 청년들도 절박함에 있어 올리버와 처지가 다르지 않다. 우리 청년들도 "일자리 한 개만 더 만들어주세요"라고 말하고 싶을 게다. 오죽하면 '헬조선'이란 말이 나돌까. 정부가 야심차게 추진하는 스마트공장 정책이 단순히 기업의 생산성 향상의 관점만 봐서는 안 되는 이유다. 우리 청년들에게 희망을 주는 스마트공장 정책을 기대한다. hwyang@fnnews.com 양형욱 산업2부장
2016-05-12 16:41:54▲ 사진=영화 아가씨 스틸컷제69회 칸 영화제 경쟁부문에 공식 초청된 박찬욱 감독의 신작 '아가씨'의 신예 김태리가 화제다. 특히 1500:1의 경쟁률을 뚫고 하녀 역을 얻은 그녀는 한국영화 신인 배우들에게서는 볼 수 없었던 당돌함과 소녀의 순박함과 다층적 매력을 신인답지 않은 연기력으로 소화해 낸 것으로 전해져 눈길을 모았다. 또한 김태리를 선택한 박찬욱 감독은 "'올드보이' 당시 배우 강혜정을 처음 만났을 때 받은 느낌과 무척 비슷했다. 누구나 상상할 수 있는 틀에 박힌 연기를 하지 않겠다는 고집이 있었고, 차분하고 침착했다. 긴 고민 없이 결정할 수 있었다"고 덧붙여 연기력에 대한 많은 관심이 이어진 바가 있다. 한편 박찬욱 감독의 신작 '아가씨'는 1930년대 일제강점기 조선, 막대한 재산을 상속받게 된 귀족 아가씨와 아가씨의 재산을 노리는 백작, 그리고 백작에게 거래를 제안받은 하녀와 아가씨의 후견인까지, 돈과 마음을 뺏기 위해 서로 속고 속이는 이야기를 담았다. 이에 신예 김태리가 맡은 ‘숙희’역은 도둑의 딸로 태어나 장물아비에게 길러진 고아로 아가씨의 재산을 가로채려는 백작의 계획에 가담하지만, 자신을 아껴주는 아가씨를 향한 진심과 백작사이에서 오가는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 parksm@fnnews.com 박선민 기자
2016-04-29 19:55:18유나의거리 (사진=방송캡처) 김옥빈이 다이아몬드 하나로 엮였던 이빛나와 재회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21일 방송된 JTBC 월화특별기획 ‘유나의 거리’에서는 유나(김옥빈 분)가 현정(이빛나 분)와 다시 한 번 마주쳤다. 다이아몬드를 두고 교묘한 사이었던 두 사람이 이번에는 정면으로 마주칠 것으로 예고돼 눈길을 끈다. 이날 유나는 윤지(하은설 분)와 훔친 다이아몬드를 장물아비에게 팔기 위해 이곳저곳을 헤매고 다녔다. 2.5캐럿이라는 큰 값어치의 보석을 취급할만한 상대를 찾기 힘들었던 것. 결국 팔 상대를 찾았지만 잃어버린 다이아몬드를 찾던 현정의 이모와 이모부에게 덜미를 잡혔다. 이 와중에 찜질방 앞을 서성이던 현정은 유나와 다시 마주쳤다. 그녀는 양순과 함께 찜질방에 가려던 유나에게 다가가 “언니, 저 알죠?”라고 말했다. 이어 다음 회에서는 얼굴에 상처를 입은 현정이 유나를 추궁하는 모습을 보여 시청자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한편 ‘유나의 거리’는 매주 월, 화요일 밤 9시50분 방송된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hyein4027@starnnews.com김혜인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2014-07-22 13:06:42'태양은 가득히' (사진=(주)드림이앤엠) 드라마 ‘태양은 가득히’에 카리스마 별들이 총집합해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오는 2월 17일 첫 방송을 앞두고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KBS 2TV 새 월화 드라마 ‘태양은 가득히’에서 개성과 매력으로 똘똘 뭉친 신스틸러들의 촬영 모습이 공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믿고 보는 배우로 정평이 난 김영철(한태오 역)은 딸 한지혜(한영원 역)를 사랑하는 아버지이자 검은 야욕을 휘두르는 검은 손으로 활약을 예고한 가운데 등장만으로도 남다른 포스를 자랑하는 저력을 입증하고 있다. 태국에서 진행된 첫 촬영에서 그는 대선배다운 연기 집중력을 선보여 후배 배우들은 물론 스태프들의 좋은 귀감이 되어줬다고. 또한 주얼리 브랜드 벨 라페어의 대표인 한지혜를 보좌하는 민실장 역으로 분하는 김선경은 까만 뿔테 안경을 트레이드마크로 냉철하면서도 지적인 캐릭터의 이미지를 돋보이게 하고 있다. 여기에 윤계상의 아버지 이대연(정도준 역)은 예리한 눈빛과 까만 콧수염으로 영민한 괴짜 사기꾼으로서의 변신을 더욱 기대케 한다. 이대연의 오랜 친구이자 장물아비로 등장하는 우현(하마 역)은 소심한 겉모습과 달리 지하세계의 내공을 갖춘 인물로 긴장감을 더할 예정. 이외에도 김영철의 아내이자 한지혜의 새엄마인 전미선(백난주 역), 냉혹하고 비정한 사업가 정원중(신필도 역), 김영철의 충직한 비서 이상훈(안비서 역), 조진웅의 심복 김윤성(차표 역), 윤계상을 따르는 사기전문 기술자 이재원(홍 역) 등이 브라운관에 강렬한 존재감을 발휘할 것을 예고해 시청자들의 설렘을 더하고 있다. 이처럼 주연배우인 윤계상(정세로 역), 한지혜, 조진웅(박강재 역), 김유리(서재인 역) 등을 비롯하여 신구조화를 이룬 이들의 조화는 극적 재미를 배가시킴은 물론 다채로운 볼거리들을 선사하며 안방극장을 더욱 쫄깃하게 사로잡게 될 것으로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태양은 가득히’는 다이아몬드를 둘러싼 총기사건으로 인해 인생이 뒤바뀌게 된 정세로(윤계상 분)와 한영원(한지혜 분)의 안타까운 인연을 그린 드라마로 온라인에 이어 브라운관에 공개 된 티저 영상으로 인해 더욱 화제몰이에 나서고 있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hyein4027@starnnews.com김혜인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2014-01-27 14:57: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