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부산=주원규·최아영 기자] "시장님, 이겨서 북구 꼭 좀 살려주이소, 알겠지예. 그럼 욕 보이소!" 지난 23일 오전 부산 북구 덕천종합사회복지관에서 부산시장 출신의 국민의힘 서병수 후보의 손을 꼭 붙잡은 80대 김모 할머니의 말이다. 김 할머니는 "북구에 유명한 인물이 왔다"며 "복지관에도 자주 찾아온다, 우리 지역 발전을 이끌어 줄 인재"라고 서 후보를 치켜세웠다. '부산시장·5선 중진' 서병수 도전장 내밀어이날 서 후보는 복지관을 찾아 "서병수 입니다, 명함 한 장 올릴까예"라고 말하며 90도로 허리를 굽힌 채 일일이 악수를 나눴다. 매주 주말마다 있는 무료 국수 배식에 동네 주민들은 물론 '100세 할머니'까지 이곳으로 모인다. 국수 배식 봉사에 참여한 60대 허모씨는 "어렵고 노약자들이 많은 동네니까 서 의원이 이런 부분을 개선해 줄 국회의원이 됐으면 좋겠다"며 "30년 넘게 북구 발전이 지체되고 있는데, 중진에 행정력까지 갖춘 서 의원이 적격이다"라고 말했다. 서 후보는 부산 해운대구·기장군갑과 진구갑 5선 중진의원 출신에 부산시장까지 거칠 만큼 풍부한 의정활동과 행정경험, 즉 정치력과 행정력을 겸비한 게 강점 중 하나다. 이번에는 당의 험지 출마 요구를 전격 수용해 현역인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후보에게 도전장을 내밀면서 현역 간의 맞대결이 성사됐다. 북구갑 선거구는 이번 총선에서 선거구 획정으로 만덕1동이 제외돼 구포 1·2·3동과 덕천 1·2·3동, 만덕 2·3동 등 총 8개 동이 있다. 주요 특징으로는 지난 21대 총선과 비교할때 18~64세 인구가 8900여명 줄고, 65세 이상 노인 인구는 7000여명이 늘어났다. 상대적으로 보수성향이 강한 노령층 인구가 늘어 여당으로선 초판 불리한 판세가 갈수록 서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 막판 대역전극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있다. 북구 덕천동 구포시장에서 건어물 가게를 운영하는 한모씨(45)는 "한동훈 위원장이 방문하고 나서 시장 안에서 국민의힘을 지지한다는 상인들이 많다고 느낀다"며 "경제 관련해서 국민의힘이 잘해왔기 때문에 여당일 때 다수당으로 밀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덕천동에 사는 70대 박모씨는 "이 지역은 노인들이 많아서 실제 민심과 여론조사가 다를 수도 있을 것 같다"며 "전재수가 잘했다는 의견도 많지만 3선은 힘들 것 같고, 여당에 행정력도 좋아 예산을 빠르게 받아올 수 있는 서병수를 응원하는 목소리가 더 높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아내'라고 적힌 빨간 점퍼를 입은 채 구포시장에서 주민들과 인사를 나누던 서 후보의 부인 권순진 여사의 '내조유세'를 반기는 주민들도 많았다. 서 후보는 △경부선 철도 지하화 및 낙동강 리버시티 조성 △서부산 고속철도 건설로 교통 중심 북구 △덕천역 1번 출구 에스컬레이터 연내 설치 추진 △스포츠문화센터·글로벌빌리지 건립 등 지역 맞춤형 공약을 내세우고 있다. 서 후보는 "거대 야당인 민주당이 이재명의 사당이 되며 우리 정부 운영을 사사건건 발목을 잡고 있다, 이번 선거는 미래를 결정하는 중요한 선거"라며 "북구 주민들이 일할 줄 아는 사람, 일하는 사람, 북구 발전의 염원을 이루고 큰 예산을 확보할 줄 아는 사람을 선택해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북구 토박이' 전재수, 3선 도전 이 지역 현역인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후보는 북구에서만 6번째 선거에 도전하고 있다. 노무현 정부 당시 청와대 제2부속실장과 국정상황실 행정관을 지내면서 쌓인 뛰어난 정무적 판단과 풍부한 국정 보좌 경험은 전 후보의 재선 성공에 밑거름이 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전 후보에겐 현재의 재선 영광이 있기까지 험난한 정치 역정이 있었다. 지난 2006년 지방선거와 18·19대 총선을 도전했으나 번번이 낙선했다. 그러다 2016년 20대 총선에서 4수 끝에 당선돼 금배지를 달 수 있었다. 과거 선거에서 내리 졌던 뼈아픈 경험에도 불구, 10년 간 이 지역을 떠나지 않고 지역 주민들과 생사고락의 호흡을 함께 해온 '진한 동지의식'이 전 후보의 큰 자랑거리라고 한다. 북구에서 한 우물만 판지 20년째에 접어든 전 후보는 지역 골목을 누비며 주민들과의 스킨십을 해온 덕에 누구보다 지역사정에 밝은 편으로, '진정한 지역일꾼'을 자처하고 있다. 실제 부산 북구 지역 주민들은 전 후보를 '살림꾼'이라고 불렀다. 특히 고물가 등 어려운 경제상황이 지속돼 서민층의 삶이 팍팍해졌다면서 '정권 심판론'을 앞세워 전 후보가 3선 성공으로 국회에서 지역경제 활성화에 적극 매진해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 구포시장에서 20년 넘게 정육점을 운영하고 있는 60대 오모씨는 "보수가 강한 부산이지만 지금은 경제가 너무 안 좋고 정부가 '서민 정책'을 못해 민주당 바람이 부는게 느껴진다"며 "20년 장사하면서 시장에 사람이 많아도 장사가 안되는 건 요새가 처음"이라고 토로했다. 또다른 주민 한모씨는 "전재수가 시장도 활성화 시키고 지역 살림도 알짜로 잘하는 인재"라고 칭찬했다. 토박이 출신이라는 전 후보의 강점을 거듭 강조하는 주민도 있었다. 만덕2동에서 산다는 이모씨(42)는 "서병수 후보는 '해운대 사람'인데 반해 전재수 의원은 진정한 북구 토박이"라며 "지역구를 잘 닦아놨기 때문에 무리 없이 3선에 성공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전 후보는 '북구 1000만 방문객, 2000억 경제효과 시대' 달성을 목표로 내세우고 있다. 구체적으로 △금빛노을강변공원 및 감동진 리버워크 조성·건설 △경부선 철도 지하화 △수영장 포함 북구 복합문화체육센터 건립 △덕천역 에스컬레이터 설치 등 지역 밀착 공약을 내놨다. 그는 "기존 성과에 이들 공약이 더해지면 상권 활성화 뿐만 아니라 주민의 편안한 삶에도 획기적인 변화가 생길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선거구 획정이 전 후보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전 후보의 텃밭이자 부모님이 거주하고 있는 만덕1동이 북구을로 넘어갔고, 상대가 높은 인지도에다 풍부한 경륜을 앞세운 부산시장 출신의 여당 5선 중진 의원인 것도 승리를 낙관할 수 없는 부담스런 변수다. 전 후보는 "이번 선거는 북구를 위해 일하는 우리 일꾼이 필요하다는 민심과 북구에 와서 국회의원 한 번 더 해보겠다는 욕심의 대결"이라며 "북구 주민의 믿음에 최선을 다해 보답하겠다"며 승리를 위한 힘찬 각오를 다졌다. syj@fnnews.com 서영준 주원규 최아영 기자
2024-03-24 14:22:54【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 홍준표 대구시장이 중앙 정치에서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대구경북(TK) 국회의원들을 물갈이해야 한다며 일갈했다. 홍 시장은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TK지역은 총선 때마다 언제나 절반의 교체율을 기록한 것은 전국 교체율 35% 내외를 맞추려고 하다 보니 지지세가 강한 TK지역이 언제나 희생양이 되는 관계로 그렇다"면서 "이에 인재를 키우지 못하고 눈치만 늘어가는 정치인들만 양산, 국회의원다운 국회의원을 찾아보기 힘들어졌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그는 "최근 당내 최고위원 선거 역시 또다시 서로 눈치만 보고 출마 예정자도 찾아보기 힘들어 이미 한물간 정치 낭인들만 설치는 형국이 됐다"라고 비판했다. "이번에도 출마자를 조정하지 못하고 서로 눈치나 보면서 그런 현상이 계속 일어나면 재선 이상 TK의원들은 이참에 다음 총선에서 모두 물갈이를 해야 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홍 시장은 "중앙정치에서 힘도 못 쓰고 동네 국회의원이나 하려면 시의원이나 구의원을 할 것이지 뭐 하려고 국회의원합니까?"라며 마무리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3-01-25 13:52:36【파이낸셜뉴스 평택=장충식 기자】 지난 6.1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한 정장선 평택시장이 있는 경기도 평택시는 오는 21일까지 ‘민선8기 중점 추진방향 보고회’를 통해 민선8기 시정업무 준비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보고회는 심도 있는 시정 방향설정을 위해 실·국·소 및 산하 공공기관을 4개의 그룹으로 묶어 4일간 시행될 예정이다. 민선8기 시장 공약사항과 연계해 시책 및 현안사업의 추진상황과 문제점을 분석하고, 향후 보완하는 계기를 마련하는 등 민선7기의 완성도 높은 마무리와 민선8기 시정의 연속성을 확보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첫째 날인 16일은 기획항만경제실, 행정자치국, 국제문화국과 평택도시공사 등 5개 평택시 소속 공공기관이 보고 대상이었으며 △100만특례시, 변화하는 인구 구조 대응과 적응 △반도체 특례도시 조성 △청년 스타트업 지원 방안 △권역별 교육 인프라 구축 △평택형 청소년 정책 강화 △평택호 관광단지 조성 국비 확보 및 신속 추진 등 56개의 중점 사업과 42개의 공약사업이 중점 논의됐다. 시는 이번 보고회를 시작으로 6~7월간 추가 보고회 등 논의과정을 충분히 거쳐 내실화를 기해 8월부터는 본격적인 실행에 옮긴다는 전략이다. 또 7월 22~23일 이틀간 간부 공무원 워크샵을 열고 추진방향을 최종 보고한다. 이를 통해 민선8기 시정방향을 정립하고 100만 특례도시로 가기 위한 기틀을 마련해 행정의 신뢰성과 시민 만족도를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2-06-16 15:37:59【파이낸셜뉴스 광명=강근주 기자】 박승원 광명시장이 6.1지방선거에서 재선된 이후 선택한 첫 행보는 경제회복을 도모하기 위한 민생현장 방문이다. 박승원 시장은 4일 하안동 골목상권연합회 및 주변상가를 방문한데 이어 7일 광명새마을시장을 찾아 상인회 임원진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번 간담회에서 박승원 시장은 올해도 소상공인 활성화 지원을 위한 각종 사업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선복 광명새마을시장 상인회장은 “재선 후 처음 우리 시장을 방문해줘 정말 감사하다”며 “전통시장과 골목상권 활성화를 위해 많은 지원을 바란다”고 말했다. 박승원 시장은 “시장 민생경제 바탕이라, 소상공인이 어려우면 민생경제가 어렵다”며 “소상공인이 튼튼하게 시민경제를 받쳐주길 바라며, 시는 최우선으로 민생경제 회복을 위해 적극 돕겠다”고 말했다. 광명시는 올해 코로나19를 극복하고 민생경제 회복을 위해 소상공인 경영안정자금(희망드림) 72억8992만원을 지원했다. 이외에도 △방역 및 위생용품 지원 1억원 △경영환경 개선지원 100곳 △LED 조명 교체지원 28곳 △위생강화 세면대 지원 50곳 △골목상권 조직화 지원 13곳 등 소상공인 지원 사업을 다양하게 펼쳤다. 앞으로 골목상권 활성화를 위해 광명시는 △골목상권 홍보지원 사업 △광명시 세일페스타 지원 사업 △가구-패션 문화의거리 행사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2022-06-08 00:36:26【파이낸셜뉴스 용인=장충식 기자】 백군기 더불어민주당 용인시장 후보는 31일 "용인시의 미래를 위해 재선시장을 선택해 달라"고 호소하고 나섰다. 백 후보는 시민들에 대한 마지막 호소문을 통해 "6월 1일은 용인특례시의 백년미래를 열기 위한 중대전환점"이라며 "민선 용인시장들의 부패와 흑역사의 사슬을 이제 끊어야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용인 발전을 가로막았던 것은 단임으로 불명예 낙마했던 역대 민선 용인시장의 흑역사에 기인했다"며 "백군기는 청렴과 깨끗함을 생명처럼 여기며 지난 4년 오직 용인특례시만을 바라보며 뛰어왔다. 난개발·부패·갈등과 싸워오며 친환경생태도시, 경제자족도시, 스마트한 교통도시 용인의 기틀을 다졌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백 후보는 "이제 용인은 SK하이닉스 반도체클러스터와 플랫폼시티를 통해 경기도를 넘어 대한민국 대표도시로 발돋움할 전환기를 맞이했다"며 "경강선 연장·지하철 3호선 연장 등 사통팔달 전철시대 용인의 꿈도 현실로 다가왔다. 기흥호수와 수지의 녹지축을 중심으로 한 친환경 생태도시로의 전환을 통해 콘크리트 아파트숲 베드타운이라는 오명도 벗었다"고 전했다. 백 시장은 특히 "새롭게 태어나는 용인특례시의 비상을 위해 일 잘하는 재선시장이 너무나 필요하다"며"최초의 재선 특례시장의 영예를 백군기에게 주시기를 시민 여러분께 감히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대한민국 축소판 용인의 산적한 과제를 해결하고, 새로운 백년을 위한 도약을 하기 위해선 행정의 연속성이 너무나 중요하다"며 "4년간의 경험과 실력으로 증명했다. 청렴하고 유능한 행정가 백군기에게 또 다른 4년, 재선의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2-05-31 16:33:38【파이낸셜뉴스 용인=장충식 기자】 백군기 더불어민주당 용인특례시장 후보는 23일 오전 7시 기흥구 동백이마트앞 버스 정류장에서 젊은 직장인들을 만나며 30대 청년들을 위한 공약과 비전을 밝혔다. 백 후보는 이날 서울로 가는 광역버스를 타기 위해 기다리는 젊은 직장인들에게 자신의 공약인 ‘30대 직장인 대상 대중교통비 지원’공약을 설명했다. 백 후보는 “용인과 서울을 오가는 젊은 직장인들의 교통비 부담이 만만치 않다”며 “시 차원에서 30대 직장인을 대상으로 연간 최대 10만원 한도로 교통비를 지원해주는 정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백 후보는 직접 서울역 등으로 출발하는 광역버스를 타고, 직장인들과 대화를 나눴다. 그는 또 “근본적으로는 용인에서 직장을 다니며, 장거리 출퇴근을 안해도 되는 경제적 기반을 마련해야한다”며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기업의 지역인재 의무채용을 점진적으로 늘리겠다는 공약 역시 설명했다. 백 후보는 버스 안에서 젊은 직장인들과 대화하며, 주거 부분에 대한 질문도 많이 받았다. “현재의 소득수준으로는 용인에서 집 한 채 마련하기 힘들다”는 직장인들의 말에, 백 후보는 “주거의 공공성 확보를 위해 용인특례시 차원, 더 나아가 경기도와 협력해 공공주택을 많이 지을 수 있도록 하겠다”며 주거의 공공성 역시 강조했다. 백군기 후보는 “용인에 사는 30대 젊은 직장인들은 장거리 출퇴근에 지치고, 취업과 주거에도 많은 고민을 안고 있다는 것을 체감할 수 있었다”며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바로 일을 할 수 있는 재선 특례시장이 용인특례시에 너무나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2-05-23 10:56:00【파이낸셜뉴스 용인=장충식 기자】 시장에 당선된 7명의 시장 중 6명이 각종 비리 혐의로 수사를 받은 역사를 갖고 있는 인구 107만명의 용인특례시 선거에서 최초의 재선 시장은 탄생할까? 6.1 지방선거에서 경기도 내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용인시장 선거가 '최초 재선 시장 탄생'이라는 관전 포인트로 관심을 받고 있다. 이는 용인시의 경우 민선 지방정부가 출범 된 후 아직까지 단 한명도 재선 시장이 없었기 때문이다. 특히 재선 시장이 없었던 이유가 각종 비리에 연루되는 등 부정부패가 원인으로 작용하면서, 그동안 시민들에게 용인시장 자리는 '부끄러운 얼굴' 처럼 여겨졌다. 이를 타파하기 위해 민선 7기 백군기 시장이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결정돼 재선 도전의 기회를 얻었지만, 이상일 국민의힘 후보와 오차 범위 내 접전을 벌이면서 경쟁이 치열하다. ■역대 용인시장 7명 중 6명 구속 수감 '최초 재선 시장'이라는 관전 포인트가 작용하는 이유에는 민선 1기부터 6기까지 용인시장 6명이 모두 비위에 연루돼 재판을 받는 수모를 겪었기 때문이다. 민선 1기 민주자유당 윤병희 시장은 건설업체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됐고, 민선 2기 새정치국민회의 예강환 시장은 아파트 재건축 비리로, 민선 3기 한나라당 이정문 시장은 용인경전철 사업 관련 비리로 처벌 받았다. 이어 민선 4기 한나라당 서정석 시장도 인사비리로 실형을 받았고, 민선 5기 민주당 김학규 시장은 개발사업 관련 비리에 언루되는 불명예를 겪었다. 마지막으로 민선 6기 새누리당 정찬민 시장은 재선에 실패한 뒤 국회의원에 당선됐지만, 건설 관련 비리로 제3자 뇌물혐의 받아 지난해 10월 구속됐고, 현재 보석 상태로 재판을 받고 있다. 이 가운데 민선1기 윤병희 시장은 지난 1998년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했지만, 1년도 채 지나지 않은 이듬해 뇌물수수 혐의 등으로 구속되면서 재선 시장으로서 지위를 인정받지 못했다. 이처럼 역대 시장들 모두 정당을 불문하고 모두 비리에 연루돼 처벌 되거나 재판을 받으면서, 용인시장 자리는 그동안 '초선 시장들의 무덤'이라고까지 인식되고 있으며, 시민들 사이에서 '재선 시장'을 바라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게 제기되고 있다. ■역대 선거 보수대 진보 4대3 승리, 대선에서는 국힘 승리 그러면 역대 용인시장 선거에서는 어느 정당이 더 우세했을까? 지난 7번의 선거만 따져보자면 현재 국민의힘 전신인 보수진영에서 민선 1기(민주자유당)와 민선 3·4기(한나라당)·민선 6기(새누리당) 등 모두 4번을 승리했다. 반면, 진보진영에서는 민선 2기(새정치국민회의)와 민선 5기와 7기(더불어민주당) 등 3번 정권을 차지했었다. 그런가하면 지난 3월 치러진 제20대 대통령 선거에서는 윤석열 당시 국민의힘 후보가 48.4%(33만9706표)의 득표율을 얻으면서, 47.9%(33만6628표)를 얻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상대로 0.5%차이로 승리했다. 때문에 일부에서는 보수진영 후보가 앞선다고 예측도 나오고 있지만, 현역 시장에 대한 프리미엄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에서 최초의 재선 시장 탄생 가능성도 상당하게 기대되고 있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 백군기 후보와 국민의힘 이상일 후보가 각종 지지율 조사에서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고 있어 결과를 예측하기는 힘든 상황이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2-05-22 09:10:21【파이낸셜뉴스 용인=장충식 기자】 백군기 더불어민주당 용인시장 후보는 19일 시도의원 후보자들과 함께한 '더불어민주당 용인특례시 원팀선대위 출정식'을 통해 "재선의 기회를 달라"고 말했다. 백군기 후보는 원팀선대위 출정식에서 출정사를 통해 “용인이 무너지면 경기도가 무너진다. 전국의 지방선거 전선이 무너진다”며 비장한 각오를 드러냈다. 이어 “지방분권과 자치의 퇴행을 막고, 민주주의의 후퇴를 막기 위하여 백군기는 모든 것을 던져 싸울 것”이라며, 용인지역 더불어민주당 후보자들에게 혼신의 열정을 당부했다. 백 후보는 특히 “그동안 용인 발전을 가로막았던 난개발·부패·갈등과 싸워온 백군기가 중단없는 행정으로 반드시 용인특례시민께 보답하겠다”며 “실력이 검증된 행정가 백군기에게 재선의 기회를 꼭 달라”고 호소했다. 백군기 후보는 앞으로 SK하이닉스반도체클러스터·플랫폼시티의 성공적인 추진과 함께 용인특례시의 백년 미래를 위한 비전으로 110만 용인특례시민을 만날 계획이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2-05-19 13:53:53[파이낸셜뉴스] 박남춘 더불어민주당 인천시장 후보가 15일 "지난 4년 동안 인천시 부채를 줄이면서도 공약을 충실히 이행했다"며 '재선 시장'으로 중장기 과제를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박 후보는 인천시 양극화 문제 해결, 관광 산업 부흥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어떻게(how)' 일할 지에 대한 소신도 밝혔다. 박 후보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말한 '시스템 행정'을 강조했다. 공직 사회의 건전한 소통 시스템을 만들어 체계적으로 일하겠다는 구상이다. 그는 "시장이 바뀌어도 잘 작동하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 이해 당사자와 소통하고 전문가가 참여하는 조직 틀을 갖추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맞수' 유정복 국민의힘 후보의 "잃어버린 4년" 주장에는 강력 반발했다. 박 후보는 "도시경쟁력 1등, 공약이행평가 최고(SA)등급이 잃어버린 4년이냐. 지난 4년 시정은 시민들과 함께 이룬 성과"라며 "제가 설계한 그림을 제가 완성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4년간 인천시정의 공과를 평가하자면. ▲인천시 부채를 줄이면서 일을 상당히 많이 했다. 바이오·수소·항공기 등 미래 먹거리 기업을 유치했다. 이전 시장들이 표 떨어질 소지가 있어서 뒤로 미뤄놓은 '난제'를 해결했다. 수인 지하차도와 배다리 관통도로 연결 문제를 해결했다. 제3연륙도의 경우에도 손실보존금 문제로 난항을 겪은 걸 과감하게 보존해주면서 성사시켰다. 48개의 장기미집행 부지를 일시에 해결해 내년 말을 목표로 48개 공원을 조성 중이다. 객관적 평가 지표도 잘 받았다. 공약이행률 최우수(SA)등급, 17개 시·도 중에서 도시경쟁력 1위를 했다. 아쉬운 점은 신흥 개발 지역과 원도심 간 격차가 생긴 것이다. 신도시는 미래 산업 등으로 채워지지만 원도심은 '점 개발'을 해도 크게 표시가 안 나는데 이런 양극화 문제가 새로운 숙제로 남았다. ―인천 내 양극화 해소를 위한 복안은. ▲지금 도시철도가 2호선까지 놓여있는데 강화까지 연결되는 3호선을 깔아서 도시철도 '격자무늬'를 완성하고 여기에 트리플 역세권(3개 이상 노선이 지나가는 지역)을 16개 이상 만들겠다. 이를 통해 지역을 24개로 촘촘히 나눠서 개발 방안을 마련할 것이다. 그렇게 계속 개발해나가야 격차가 좁혀진다. ―상대 후보가 '현장에 잘 안 온다'는 취지로 비판했다. 시정 운영의 '방식'에 대한 구상은. ▲'시장은 제왕이 아니다'라고 생각한다. 모든 문제에 시장이 개입하는 건 절대 바람직하지 않다. 그게 노무현 전 대통령의 생각 중 하나다. 민원이나 문제를 해결할 때는 공직사회 전체가 작동해야 한다. 인천시청에도 시민사회 숙의나 온라인 청원을 받을 수 있는 조직을 만들었다. 공직자에게도 "이해 당사자와 소통하라"고 늘 강조한다. 이해 관계자와 몇 번 소통했는 지에 따라 민원 해결의 품질을 다르게 평가했다. 제가 '잘 안 만나준다'는 불만을 듣기도 한다. 하지만 저는 코로나19 상황도 있었고, 나설 때와 안 나설 때를 분명히 구분했다. 시장이 바뀌어도 행정 시스템이 잘 작동해야 한다. 유명무실하지 않은 위원회를 만들려고 했고 전문가와 이해 당사자가 참여하도록 했다. 공직 사회의 건전한 소통 체계를 마련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인천시 부채 문제가 계속 도마에 올랐다. 재정 자립도도 중요하지만 중앙 정부에서 보조금을 끌어오는 능력도 중요한데. ▲제가 시정을 시작했을 때 20% 초반대였던 부채 비율이 지금 13.7%로 내려갔다. 저는 일을 하면서도 재정 자립도를 낮췄다. 48개 장기미집행 도로 문제를 해결했고 인천대학교 발전기금은 4000억원 가량 주면서도 행정안전부 재정 평가에서 3년 동안 최우수 평가를 받았다. 국비는 4조 4000억원을 일반예산, 9000억원을 교부세로 총 5조 이상 받았다. 일하면서 재정을 가져온 것이고 그래서 공약을 이행할 돈도 많이 확보한 것이다. ―재선에 성공해야 하는 이유. ▲인천이 재선을 잘 안 시켜 준다. 역대 두 명밖에 없었고 저도 12년 만에 도전한다. 저는 '미래 먹거리' 기업을 끌어오고 필요한 인프라도 구축했다. 그런데 이걸 되돌릴 수는 없다. 제가 발전을 위한 그림을 그리고 시작도 했으니, 완성도 제가 해야 하지 않겠나. 봄이 겨울로 되돌아가지 않듯, 인천은 과거로 되돌아가지 않는다. 300만 인천시민은 당당한 미래를 향해 전진해야만 한다. 시민과 걸어온 지난 4년을 미래로 더 크게 이어가기 위해 재선에 성공할 것이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2-05-15 18:23:21【파이낸셜뉴스 동두천=강근주 기자】 최용덕 더불어민주당 동두천시장 후보가 오는 6.1지방선거에서 재선 도전을 위해 14일 선거 캠프를 열고 선거전에 본격 돌입했다. 더불어민주당 동두천시장 후보 경선에서 최용덕 후보는 압도적인 시민-당원 지지를 받으며 동두천시장 후보로 확정됐다. 이날 개소식은 김동연 경기도지사 후보와 김성보 사회단체협의회장 등 지역 사회단체장과 호남향후회 역대 회장, 시민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특히 김동연 후보는 최용덕 후보 대표 공약인 GTX-C 동두천연장 외 5개 공약을 함께 추진하겠다는 공약 공동이행 선포식을 가져 눈길을 모았다. 또한 축사를 통해 당선되면 경기북부 대규모 개발사업과 함께 경기북도를 신설하겠다고 공약했다. 박정 더불어민주당 경기도 도당위원장, 김성보 사회단체 협의회장, 남병근 동두천연천 지역위원장은 최용덕 후보가 한 번 더 동두천을 위해 일할 수 있는 기회를 달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최용덕 후보는 개소식 인시를 통해 지역 토박이이자 33년간 행정경험 그리고 4년간 시장으로 근무한 점을 강조하고 중앙부처에 다양한 인맥을 가진 후보라고 역설했다. 지난 4년간 동두천국민센터 준공, 동두천 자연휴양림 개장, 놀자 숲 개장, 소요 별&숲 테마파크 개장, 치매안심센터 개관, 어등산 힐링체험 숲 조성 등을 알렸다. 이외에 국가산업단지 조성, 행복드림센터 건립, 장애인스포츠재활센터 건립, 원도심 활성화, 생연로 및 중앙로 도시 뉴딜, 생연동 상권진흥구역 지정 등도 확실하게 마무리하겠다고 강조했다. 최용덕 후보는 지난 4년간 시장으로서 값진 경험을 바탕으로 앞으로 4년은 현재 추진 중인 사업과 일자리 창출, 지역상권 회복, 수도권 연계 교통망 확충, 청년지원정책 적극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동두천 청년센터 조성과 노인장수 수당 지급, 청년 수당 지급 등을 추진해 동두천을 한 단계 더 발전시켜 놓겠다며 내 고향 동두천을 위해 다시 한 번 일할 수 있도록 뜨거운 성원과 지지를 거듭 호소했다. 최용덕 후보는 동두천시 내행동(현재 불현동)에서 태어나 생연국민학교와 동두천중학교를 나와 동두천고등학교 중퇴 후 독학으로 방송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동두천시청에서 33년간 근무하면서 감사계장, 시정계장, 소요동장을 역임하고, 민선7기 시장선거에서 시장으로 당선됐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2022-05-14 21:16: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