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간간이 화제가 됐던 '마약사범' 기사가 연일 쏟아져 나온다. 연예인뿐 아니라 일반인 주변에서도 마약사건이 흔히 발생할 정도다. '마약청정국'으로 불리던 한국은 지난 2016년 이후 청정국 지위를 잃었다. 마약사범은 급증 추세에 있다. 파이낸셜뉴스는 마약 수사·탐지·조사·치료·법률 분야 등에 종사하는 사람들을 직접 만나 생생한 실태를 진단하고 해법을 모색해 본다. "죄송합니다. 방금 전까지 진료 보고 오느라 늦었습니다." 2일 인천 서구에 있는 인천참사랑병원에서 만난 천영훈 병원장은 보라색 진료용 가운을 입은 채로 나타났다. 그의 눈은 반쯤 충혈된 상태였다. 손으로는 얼굴을 연신 쓸어내렸다. 대화 중간중간에는 목운동을 하며 피로와 사투를 벌였다. 그는 이 병원을 지키는 2명의 마약투사 중 한 명이다. 인천참사랑병원은 한국 민간 의료기관 중에서는 마약중독증 치료의 본산으로 불린다. 대검찰청의 '마약류범죄백서'에 따르면 지난해 마약류 사범으로서 중독증 치료를 받은 이들 421명 중 65.6%에 해당하는 276명이 이곳을 거쳐갔다. 이쯤 되면 대형 마약치료시설이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현실은 열악하다. 마약중독증 치료를 담당할 수 있는 정신과 전문의는 2명에 불과하다. 한 명은 천 병원장 자신이다. 나머지 한 명은 천 원장을 사형으로 섬기며 마약중독증 치료의 노하우를 배우고 있다. ■"마약치료 전문의는 기피 1순위"마약중독증 치료는 정신과 전문의들이 할 수 있다. 하지만 모든 정신과 전문의가 마약중독증 치료를 할 수는 없다. 중독증 치료는 의사와 환자가 공감대를 형성해야 가장 좋은 효과를 얻는다. 이 때문에 중독증 치료 분야에서 오랜 노하우를 쌓아오며 '산전수전'을 다 겪은 정신과 전문의만이 치료에 나설 수 있다. 천 원장은 "일반 의사도 근무시간 이외에는 술을 마시거나, 극도로 슬픔을 느끼기도 해 알코올중독증 환자나 우울증 환자와도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다"며 "하지만 의사가 마약을 하지는 않기 때문에 마약중독증 환자와는 공감대를 이루기 상당히 어렵다"고 말했다. 마약중독증 치료 전문의를 양성하기가 그만큼 어렵다는 얘기다. 양성이 어려운 가장 큰 이유는 따로 있다. 의사들 사이에서 마약중독 치료 전문의는 기피대상 1순위다. '돈 안 되는 진료과목'이기 때문이다.■"인력부담 상당하지만 수가 낮아"마약중독증 환자 1명을 1개월 동안 치료하는 데 들어가는 비용은 최소 500여만원이라고 한다. 간호사, 치료재활사뿐 아니라 환자를 상시 지켜볼 추가 인력도 필요하다. 하지만 의료수가는 조현병 등 다른 정신질환과 동일하다고 한다. 일반 정신질환의 2~3배 인력을 투입하고도 조현병과 같은 수가만 받으니 민간 의료기관이 선뜻 나서기 어려운 분야다. 그는 "마약중독증 환자들이 병동이란 하나의 공간에 같이 입원을 하면 자신들끼리 마약거래 정보를 주고받는 등 범죄를 확대재생산하는 경향이 강하다. 그 때문에 마약치료 병동의 의료진은 단순 의학적 조치뿐만 아니라 환자들의 일거수일투족을 관리·감독하는 일까지 병행해야 한다"며 "이 모든 것을 사람이 직접 관리해야 하니 다른 질병 환자를 치료하는 것보다 숙련된 의료인력이 더 많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인천참사랑병원 역시 만성 인력난에 시달리고 있다. 특히 지난 3~5월은 그야말로 '고난의 행군'이었다고 한다. 올해 초부터는 1020세대를 포함해 입원환자 수가 급증하면서 직원들이 '번아웃'됐다. 임계점을 버티지 못한 간호사 등 의료진의 퇴사 러시가 이어졌다. 병원은 기본 근무체계인 3교대 근무조차 운영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천 원장은 "환자로부터 욕 먹고, 협박당하고 심지어 맞기까지 하지만 정부로부터 지원받는 의료수가는 조현병 등 다른 질병의 그것과 동일하다. 이는 직원들 월급으로 나타날 수밖에 없다"며 "더 열악한 근무환경에서 일해야 하는 것에 회의를 느껴 떠나는 직원들을 차마 붙잡을 수가 없었다"고 회상했다.천 병원장이 정신과 전문의로서 마약중독증 치료환자를 돌보기 시작한 것은 2000년대 중반부터다. 그는 중독증 치료 환자용 병상이 많기로 소문난 원광대 의대를 졸업했다. 모교에서 수련과정을 거치면서 자연스럽게 중독증 환자를 치료하는 전문의로 성장했다. '돈도 되지 않는' 마약중독증 치료에 손을 놓지 못하는 이유를 묻는 말에 천 병원장은 "다른 정신질환증 환자와 달리 마약중독증 환자가 치유되는 과정이 드라마틱하다"며 "불가항력적인 수많은 유혹 등을 이겨내고 하나의 사회구성원으로서 인격적으로 성장하는 모습이 멋있다"고 밝혔다. ■"마약은 '정신당뇨병'"천 원장은 마약중독증을 '정신당뇨병'에 비유했다. 당뇨병처럼 완치가 안 되는 병이므로 관리가 중요하다는 말이다. 천 원장은 "우리는 마약중독증을 일탈과 의지 부족으로 치부하지만, 사실은 뇌의 신경계통에 문제가 생겨 발생하는 엄연한 질병"이라며 "사람의 뇌를 갈아 끼우지 않는 이상 마약중독증은 완치가 어려워 치료 이후 병원 밖에서 하는 재활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마약중독자에게 '너는 의지가 부족해 마약을 못 끊는 것'이라는 식으로 멸시하거나 손가락질을 하면 자포자기한 이들은 다시 마약에 손을 댈 수밖에 없다"면서 "우리 사회가 이들을 암덩어리로 취급하지 말고 포용적으로 수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천 원장은 최근 마약중독증 환자가 급격하게 늘고 있는 것을 몸소 체험하고 있다. 2020년부터 내원하는 환자 수가 급격히 늘더니 올해는 상반기에만 400여명의 환자가 내원했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인천참사랑병원을 내원한 마약중독증 환자가 500여명인 것을 감안하면 올해 내원환자는 2배가량 늘어날 것으로 추산할 수 있다. 천 원장은 "이제는 정부에서 부처를 아우르는 '컨트롤타워'를 만들고 상황에 맞게 치료와 재활·예방 사업을 전개해야 하는 동시에 그에 맞는 인력을 체계적으로 양성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2023-11-02 18:24:44국내 연구진이 인대나 힘줄 등의 부상으로 수술후 재활과정을 모니터링 할 수 있도록 몸속에 삽입할 수 있는 수술실 형태의 센서를 개발했다. 이 센서는 배터리 없이도 재활 과정중 치료 부위의 상태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다.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은 로봇공학전공 이재홍 교수팀이 수술 부위에 직접 봉합해 사용이 가능한 수술실형 유연 변형 센서를 개발했다고 5일 밝혔다. 이재홍 교수팀이 개발한 센서는 체내 삽입형 전자소자를 직접 봉합이 가능한 형태로 만든 첫 사례다. 연구진은 미니피그를 이용한 동물실험을 진행했다. 수술실형태의 체내삽입 스트레인 센서를 미니피그 아킬레스건에 봉합하고 고정시켰다. 체내에 십입된 센서를 이용해 3주가 지난 이후에도 조직의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측정할 수 있었다. 이를 통해 체내에서 장기간 동작하는데 높은 안정성을 보유하고 있음도 실험적으로 증명했다. 이재홍 교수는 "기존 체내삽입형 전자소자가 지닌 기술적 한계를 획기적으로 극복하고 관련 기술을 실제 임상에 적용하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진은 기존 체내삽입형 전자소자를 임상에 적용하기 어려운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연구했다. 그 결과 수술실 형태로 만든 무선 스트레인 센서는 소자 자체가 섬유형으로 만들었다. 전자소자이면서도 동시에 수술실로 활용돼 수술 과정에서 조직에 효과적으로 고정될 수 있다. 이 센서는 직접 봉합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배터리가 필요 없는 수동형 무선 통신 시스템을 통해 무선으로 실시간 데이터 전송이 가능하다. 또한 센서 내부의 특수 구조를 기반으로, 같은 방식의 기존 센서 기술과 비교했을 때 만감도가 월등히 높다. 또한 연구진은 기존 유연전자소자의 기술적 문제 중 하나인 '요소간 전기적 연결 부위(납땜)'를 모두 제거하고, 전기적 연결이 추가적으로 필요 없는 무선 센서 시스템을 개발함으로써 유연 전자 소자의 상용화 측면에서 큰 장점을 확보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전자 분야 국제 최상위 학술지인 '네이처 일렉트로닉스(Nature Electronics)'에 1일 게재됐다. 김만기 기자
2021-04-05 17:33:59▲ 사진=뉴스캡처LA 다저스 류현진이 어깨 불편을 호소하면서 불펜피칭을 연기했다. ESPN은 3일(이하 한국시각) “1주일 간격을 두고 첫 번째와 두번 째 불펜피칭을 실시했던 류현진이 이번에는 휴식 기간이 길어지고 있다. 그러나 류현진은 심각한 상태는 아니라고 강조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5월 왼쪽 어깨 와순 관절경 수술을 받은 류현진은 지난 10월부터 피칭 훈련을 시작해 순조롭게 재활을 진행 중이었다. 스프링캠프에 참가한 뒤로는 지난달 18일과 27일, 각각 30개, 35개의 불펜피칭도 마쳤다. 류현진은 두 번째 불펜피칭 후 어깨에 불편한 느낌을 호소하면서 세 번째 불펜 일정을 미루고 있는 상황이다. 류현진은 3일(한국시간) ESPN 등 외신들과의 인터뷰에서 "계획된 재활 단계를 페이스에 맞춰 착실하게 밟아가고 있다. 두 번째 피칭 후 원래 쉬기로 돼 있었고, 별다른 문제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 통증은 전혀 없다. 불펜피칭을 한 뒤에는 원래 뻐근함 정도는 뒤따른다"면서 재활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일반적인 불편함 이상은 아니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MLB.com은 “류현진이 어깨에 불편함을 느껴 며칠 휴식을 가진다. 앞으로 며칠 동안은 등판 일정이 없다”고 전했다. 로버츠 감독 역시 "재활에 문제가 생긴 것은 아니다. 뭔가 불편함을 느껴 불펜피칭을 늦추고 있는 것이다. 천천히 준비시키기 위한 과정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kimsj@fnnews.com 김선정 기자
2016-03-03 11:11:25한국사회복지정책연구원 업무협약 체결식 한국사회복지사협회(회장 류시문)와 (사)한국사회복지정책연구원(원장 김종인)은 4일 사회복지사의 장애인 재활상담 전문성 향상을 위해 직업재활상담사 양성과정을 비롯한 정책개발과 연구, 세미나 등 장애인의 재활복지 분야 전반에 걸친 사업을 공동 추진키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한국사회복지정책연구원에서 개발·운영하고 있는 직업재활상담사 자격은 장애인재활 분야에서 일하고 있는 사회복지사 등의 종사자가 재활학개론, 직업재활상담, 장애학, 재활행정 및 정책, 발달장애인의 재활상담 등 8과목에 대해 160시간 이상 전문적으로 교육 받고, 자격검정시험을 거쳐 취득하는 민간자격이다. 지난해 말 국회에서 '장애인복지법 개정안'이 통과되면서 신설된 장애인재활상담사 국가자격에 재활분야 전공자는 물론 재활분야 경력이 있는 사회복지사와 재활분야 민간자격 소지자가 응시할 수 있게됐다. 이에 따라 2년 후 실시될 국가자격인 장애인재활상담사 취득을 준비하는 사회복지사에게 장애인 재활상담 전문교육은 필수적이다. 한국사회복지사협회는 장애인 재활기관에 사회복지사가 전문가로 일하고 있지만 전문지식 개발돼 있지 않았는데 이번 업무협약으로 장애인 재활분야 전문가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 올해 직업재활상담사 양성교육은 이달 20일 여의도 이룸센터에서 개강되며, 매주 토요일 오전 9시 30분~오후 4시 30분 까지 6시간 교육이 24주간 진행된다. 한국사회복지정책연구원에선 장애인재활상담사 국가자격 도입과 한국사회복지사협회와의 협약을 계기로 수강료 40%할인을 단행한다. 직업재활상담사 양성교육 참여신청 문의는 (02)3432-0347~8 또는 010-3051-3420(정도선 사무국장)으로 하면 된다. haeneni@fnnews.com 정인홍 기자
2016-02-07 09:31:16파이낸셜뉴스와 국회입법조사처가 공동 주최한 '2024 입법 및 정책 제안대회' 시상식이 9일 국회입법조사처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올해로 10회차를 맞이한 제안대회에는 중고등학생과 대학생, 기업인, 연구원, 군인, 지방의회 의원 등 다양한 시민이 참여한 가운데 총 180건이 접수되는 등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접수된 제안들은 국회입법조사처와 외부 전문가들의 심사를 거쳐 대상(국회의장상) 1건, 최우수상(파이낸셜뉴스신문회장상, 국회입법조사처장상) 2건, 우수상 10건 등 총 13건이 최종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이 중 국회의장상은 '낙상 및 급발진 사고에 대비하기 위한 방안으로 도로의 구조·시설 기준에 관한 규칙(도로구조규칙)의 개정안'을 제안한 김성일씨(성균관대)가 받았다. 파이낸셜뉴스신문회장상은 사회문제가 심각한 마약 실태와 관련, '마약류 투약사범에 대한 치료적 접근 모델로서 국립약물중독치료재활센터(가칭 K-DARC)의 설립 및 운영 방안'을 제안한 최영환씨(연세대)가, 국회입법조사처장상은 '농촌인구 초고령화에 따른 농촌소멸 위기 극복과 일손부족 문제 해소를 위한 도시농부의 농협조합원 가입허용 방안'을 제안한 김주원씨(NH농협은행)가 수상했다. 특히 이번 시상식은 22대 정기국회 시작과 동시에 개최돼 접수 제안들이 실제 여야 의원 법안 발의와 정부 정책 수립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더욱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축사에서 "많은 제안이 들어온 건 우리 국민들이 적극적인 목소리를 내고 있다는 방증"이라며 "13개 팀의 작품을 보면서 국회의원이 낸 법안보다 수준이 뛰어나다는 느낌을 받기도 했다"고 밝혔다. 우 의장은 "저는 늘 '현장에 답이 있다. 22대 국회의 현장성을 더 강화시켜 국민 곁으로 가자'고 얘기한다"며 "이런 입법 및 정책 제안대회야말로 삶의 현장과 닿아 있는 국민들의 생생한 의견을 반영하는 통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우 의장은 국회의장상을 수상한 김성일씨의 법안을 직접 발의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변동식 파이낸셜뉴스 사장은 "일상 속의 불편함을 허투루 넘기지 않고 정책 아이디어를 발굴해 수상작으로 선정되신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이번 대회는 작년 182건 일어난 역대 최고의 응모에 이어 올해도 180건의 소중한 국민 제안이 접수되어 국내 최고의 정책 제안대회로 자리 잡고 있음이 거듭 확인됐다"고 했다. 변 사장은 이어 "이번 정책 제안은 국민의 삶을 더욱 편하게 바꿔보고자 하는 소박한 희망에서 비롯된 만큼 행복한 대한민국을 이뤄낸 지혜의 밑거름이 될 것을 확신한다"며 "파이낸셜뉴스는 앞으로도 서민과 약자를 보듬는 다양한 정책방안들이 향후 국회의 입법 과정이나 정부 정책 결정에 알찬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박상철 국회입법조사처장은 "오늘의 주인공인 수상자분들을 모시고 시상식을 열고 수상작품집을 발간해 매우 기쁘다"며 "접수 제안의 양과 내용 모두 대단해서 국회입법조사처가 이를 어떻게 키워갈지도 고민거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에는 국회입법조사처와 파이내셜뉴스가 수상작들을 정기국회에서 입법으로 연결시키는 기회를 확보하고자 9월 초에 수상자를 지정했다"며 "제안대회를 확장하기 위해 '국민입법 위원센터' 수준으로 격상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부연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4-09-09 18:13:24[파이낸셜뉴스] 파이낸셜뉴스와 국회입법조사처가 공동 주최한 '2024 입법 및 정책 제안대회' 시상식이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입법조사처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올해로 10회차를 맞이한 제안 대회에는 중고등학생과 대학생, 기업인, 연구원, 군인, 지방의회 의원 등 다양한 시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총 180건이 접수되는 등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접수된 제안들은 국회입법조사처와 외부 전문가들의 심사를 거쳐 대상(국회의장상) 1건, 최우수상(파이낸셜뉴스신문회장상, 국회입법조사처장상) 2건, 우수상 10건 등 총 13건이 최종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이중 국회의장상은 '낙상 및 급발진 사고에 대비하기 위한 방안으로 '도로의 구조·시설 기준에 관한 규칙(도로구조규칙)의 개정안'을 제안한 김성일씨(성균관대 재학)가 받았다. 파이낸셜뉴스신문회장상은 사회 문제가 심각한 마약 실태와 관련, '마약류 투약사범에 대한 치료적 접근 모델로서 국립약물중독치료재활센터(가칭 K-DARC)의 설립 및 운영 방안'을 제안한 최영환씨(연세대 재학)가, 국회입법조사처장상은 '농촌인구 초고령화에 따른 농촌소멸 위기 극복과 일손부족 문제해소를 위한 도시농부의 농협조합원 가입허용 방안'을 제안한 김주원씨(NH농협은행)가 수상했다. 특히 이번 시상식은 22대 정기국회 시작과 동시에 개최돼 접수 제안들이 실제 여야 의원 법안 발의와 정부 정책 수립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더욱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축사에서 "많은 제안이 들어온 건 우리 국민들이 적극적인 목소리를 내고 있다는 반증"이라며 "13팀의 작품을 보면서 국회의원이 낸 법안보다 수준이 뛰어나다는 느낌을 받기도 했다"고 밝혔다. 우 의장은 "저는 늘 '현장에 답이 있다. 22대 국회의 현장성을 더 강화시켜 국민 곁으로 가자'고 얘기한다"며 "이런 입법 및 정책 제안 대회야말로 삶의 현장과 닿아 있는 국민들의 생생한 의견을 반영하는 통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우 의장은 국회의장상 수상한 김성일씨의 법안을 직접 발의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변동식 파이낸셜뉴스 사장은 "일상 속의 불편함을 허투루 넘기지 않고 정책 아이디어를 발굴해 수상작으로 선정되신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이번 대회는 작년 182건 일어난 역대 최고의 응모에 이어 올해도 180건의 소중한 국민 제안이 접수되어 국내 최고의 정책 제안 대회로 자리 잡고 있음이 거듭 확인됐다"고 했다. 변 사장은 이어 "이번 정책 제안은 국민의 삶을 더욱 편하게 바꿔보고자 하는 소박한 희망에서 비롯된 만큼 행복한 대한민국을 이뤄낸 지혜의 밑거름이 될 것을 확신한다"며 "파이낸셜뉴스는 앞으로도 서민과 약자를 보듬는 다양한 정책방안들이 향후 국회의 입법 과정이나 정부 정책 결정에 알찬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박상철 국회입법조사처장은 "오늘의 주인공인 수상자분들을 모시고 시상을 열고 수상작품집을 발간해 매우 기쁘다"며 "접수 제안의 양과 내용 모두 대단해서 국회입법조사처가 이를 어떻게 키워갈지도 고민거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에는 국회입법조사처와 파이내셜뉴스가 수상작들을 정기국회에서 입법으로 연결시키는 기회를 확보하고자 9월 초에 수상자를 지정했다"며 "제안대회를 확장하기 위해 '국민입법 위원센터' 수준으로 격상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부연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4-09-09 12:15:16[파이낸셜뉴스] 병무청은 현역 복무중인 모범병사 100여명을 초청해 5~6일 일정으로 격려행사를 진행 중이라고 6일 밝혔다. 이번 “모범병사 초청 격려행사”는 병역이 자랑스러운 문화를 조성하고자 2007년부터 매년 실시해오고 있다. 이번 행사는 국립대전현충원 참배를 시작으로 모범병사 시상식 및 축하콘서트, 공주 무령왕릉과 왕릉원 역사 유적지 탐방으로 진행된다. ■병역감면 받고도 자원해 병역이행하는 청년, 작년 한해 3157명 외국 영주권을 취득하거나 질병 등으로 병역을 감면받고도 자원하여 병역을 이행하는 청년들이 매년 증가하고 있다. 2007년 영주권 병사 366명을 시작으로 2018년에는 1456명, 2023년에는 3157명이 자원해 병역을 이행했으며, 올해 7월말 기준 2264명으로 연말까지 3000여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병무청이 지난해부터 영주권 병사, 질병치유·학력변동 병역이행자뿐만 아니라, 4급 현역복무선택자와 바로위 신체등급 희망 현역복무자까지 확대한 결과로 평가된다. 2007년도에 영주권 병사를 시작으로 현재 질병치유 및 학력변동 등의 사유까지 그 대상이 확대되었으며, 제도 시행 이래 현재까지 2만242명이 신청했다. 김종철 병무청장은 ”질병치유 등을 통하여 당당하게 현역으로 복무하는 병사들의 용기에 깊은 감사와 격려를 보낸다”고 전하며, “병역을 성실히 이행하는 사람이 예우받는 병역이행이 자랑스러운 사회가 되도록 모든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외국영주권 취득·질병 등에도 당당한 현역병 입영 올해 초청된 병사는 영주권자, 질병치유 후 현역병으로 입영하여 모범적인 군복무와 공적을 인정받아 각 군 참모총장으로부터 추천받은 병사들로, 이 중 1명에게는 국방부장관, 15명에게는 병무청장 표창장이 수여됐다. △국방부장관 표창장을 받은 이태경(20세) 일병은 운동부상으로 인한 발목수술로 4급(사회복무요원 소집대상) 판정을 받았으나, 가족들의 응원과 자신의 성장을 위해 재활 치료 후 현역병으로 당당하게 자원입대하였고, 현재 GP에서 근무 중이다. △조부의 희생과 헌신을 이어받아 입영한 박성현 일병(육군)은 한국에서 태어나 생후 6개월에 일본으로 이주하여 유년기·청소년기를 보내고, 일본 릿쿄대학교 재학 중 육군으로 자원 입영한 박성현 일병은 “우리 외조부님(6.25 참전용사)과 친조부님(공군복무 중 순직)은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자신의 청춘을 바쳤다"며 "조부의 헌신과 희생은 우리 가족의 자부심이며, 나라사랑 정신을 이어받아 대한민국을 지키겠다는 책임감을 가지고 자원 입영을 결심했다”고 자원 입영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한국인'임을 잊지 않고 해병대에 입영한 이윤호 일병(해병대)은 19년동안 해외(온두라스, 베트남)에서 유년기·청소년기를 보냈지만 한국인임을 늘 강조하신 부모님의 영향으로 해병대에 자진 입영했다. 이 일병은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나의 의무를 다하는 것이 큰 자부심이라 느꼈다”면서 “군대에서의 시간은 때로 고되고 힘들지만 그 모든 과정이 나를 더 단단하게 강하게 만들었음을 느낀다. 강한 해병대원으로 대한민국 안보 수호에 적극 앞장서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보충역 대신 현역병으로 입영한 지창용 상병(육군)은 교통사고 수술로 4급 판정을 받아 사회복무요원 소집대상이었으나, 스스로의 한계를 뛰어넘고 한뼘 더 성장하기 위해 현역병 입영을 결심했다며 “제 한계에 도전하고 싶었다. 하루하루 새로운 훈련을 소화해내고, 신체적·정신적으로 건강해지는 나 자신을 볼때마다 뿌듯하다. 나와 같이 현역 자원 입영을 고민을 하는 이가 있다면 강력 추천할 것”이라고 말했다. ■모집병 가산점 및 항공료 등 다양한 형태로 병역이행 지원 병무청에서는 외국 영주권을 취득하거나 질병 등으로 병역을 감면받고 자원하여 병역을 이행한 사람을 우대하고 애국심 고취와 자랑스러운 병역문화 조성을 위해 다양한 예우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입영 전에 본인의 입영 희망시기를 최대한 반영하고 있으며, 모집병에 지원할 경우 일정 비율의 가산점을 부여하여 선발하고 있다. 또한 입영 시기가 다가온 그들의 건강한 군 복무를 응원하고 격려하는 시간을 갖는다. 복무 중에는 매년 각 군에서 100여명을 추천받아 전통문화 체험, 역사 유적 탐방, 표창 수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구성하여 “청춘예찬 현역병 모범병사 격려행사’를 실시하고 있다. 이외에도 군복무에 대한 간접체험을 통해 자발적 병역이행에 대한 동기를 부여하고 긍정적 사회적 공감대 형성을 위해 2년마다 자원하여 입영한 병사들의 체험수기를 공모하여 책자로 발간하고 있다. 또한 자진해 입영한 영주권 병사가 정기 휴가기간 중 본인의 시민권 또는 영주권 국가로 출국을 희망하는 경우, 최대 3회까지 왕복 항공료(여비)를 지원하고 있으며, 음식점·카페·헬스장·병원 등 병무청과 협약한 전국 1589개 '나라사랑 가게'에서 상시 할인 서비스 등을 받을 수 있다. 아울러, 전역 이후에는 “명예증서”를 수여해 자랑스러운 병역이행에 대한 감사함을 전하고, 본인이 원할 경우 병적증명서에 관련 내용을 기재하여 발급하고 있다. 병무청은 병역이행에 대한 자긍심을 높이고 병역의무를 성실하게 이행한 사람이 예우받는 병역이 자랑스러운 사회가 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9-06 15:33:27[파이낸셜뉴스] 2024 파리 패럴림픽에 출전한 휠체어 펜싱 국가대표 조은혜(39·부루벨코리아)가 2017년 낙상 사고를 당하기 직전까지 영화계에서 스타일리스트로 활동했던 경력이 알려지며 화제다. 하반신 마비 이후에도 멈추지 않은 도전 조은혜는 지난 2017년 개봉해 680만 명의 관중을 모은 영화 범죄도시에서 분장팀장으로 영화 흥행에 힘을 보탰다. 이후 사고 후 척수 손상으로 하반신이 마비된 조은혜는 국내 최고의 스타일리스트가 되겠다는 꿈을 이어갈 수 없었다. 하지만 사고는 그의 열정까지 빼앗지는 못했다. 조은혜는 재활 과정에서 여러 가지 운동을 하다가 우연히 TV 뉴스를 통해 휠체어 펜싱을 접했다. 그는 흰색 펜싱복을 입고 칼싸움을 하는 펜싱 선수들의 모습에 매료됐다. 무작정 장애인펜싱협회에 연락한 조은혜는 곧바로 운동을 시작했다. 주 무대는 영화 촬영 현장에서 체육관으로, 손에 들린 것은 미용 펜슬에서 칼로 바뀌었지만, 조은혜의 열정과 땀방울의 양은 그대로였다. 태극마크 달고 파리 그랑팔레에 우뚝 조은혜는 펜싱으로 새 삶의 동력을 얻었다. 펜싱 칼에 수없이 맞아 몸은 멍투성이가 됐지만, 조은혜는 개의치 않았다. 그렇게 조은혜는 태극마크를 달았고, 생애 처음으로 패럴림픽에 출전했다. 조은혜는 4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에 섰다. 그는 파리 패럴림픽 휠체어 펜싱 플뢰레 카테고리 B 16강에서 홍콩의 충웬핑에 10-15로 패했으나 패자부활전 1∼4라운드를 통과하며 동메달 결정전에 진출했다. 동메달 결정전 상대는 이탈리아의 베아트리체 비오. 비오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 패럴림픽과 2020 도쿄 패럴림픽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딴 최강자다. 조은혜는 비오를 상대로 이를 악물었다. 그러나 세계 최강의 선수를 상대로 아직은 역부족이었다. 2-15로 패해 4위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경기 후 펑펑 운 조은혜 "다음에 더 잘..." 경기 후 눈물을 펑펑 흘린 조은혜는 "최선을 다하긴 했으나 아직 내가 해야 할 것들이 더 많음을 느꼈다"며 "더 많이 연구하고 분석해 다음엔 더 좋은 경기력으로 무대에 서고 싶다"고 말했다. 파리 패럴림픽 조은혜의 도전은 끝나지 않았다. 그는 5일 권효경(23·홍성군청), 백경혜(24·한전KDN)과 함께 플뢰레 단체전에 나서고 6일에는 주 종목 에페에서 금빛 찌르기에 도전한다. 같은 날 플뢰레 카테고리 A 경기를 치른 권효경은 8강에서 중국의 구하이옌에게 패한 뒤 패자부활전 3라운드에서 주전너 크러이녀크(헝가리)에게 14-15로 아쉽게 져 발걸음을 돌려야 했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9-05 14:33:41KT는 지난달 30일부터 KT 소리찾기 사업 수혜자의 성장 이야기를 담은 영상 광고 '소리찾기-꿈품교실'편을 선보였다고 1일 밝혔다. KT는 이번 캠페인에 '모든 고객이 더 나은 미래와 가능성을 실현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철학을 담았다. KT 소리찾기 활동 지원 대상 중 한 명인 최근(22세)씨가 광고에 직접 출연한다. 소리찾기-꿈품교실편은 최 씨가 인공와우 수술을 통해 소리를 되찾고, 재활치료를 하면서 과거 꿈이었던 볼링 코치로 활약하는 과정을 그렸다. KT 고객센터 수어 상담사 백한솔 과장의 수어 통역 과정도 담았다. 지난 2003년부터 소리찾기 활동을 시작한 KT는 22년째 인공와우 수술과 재활치료를 지원해 오고 있다. 아울러 수술 후 언어 재활 치료의 중요성을 고려해 2012년 세브란스병원에 KT 꿈품교실을 개소했다. 여기에 더해 캄보디아 프레 앙두엉병원과 제주대병원, 전남대병원에서도 꿈품교실을 설립했다. 이외 '보이는 ARS', '상담사 바로 연결', '점자 명세서' 등 장애인 가입자를 위한 특화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KT는 향후에도 서비스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방침이다. KT는 이번 신규 영상광고 공개에 앞서 '판교 오픈이노베이션 센터편'과 '지니TV편'도 공개한 바 있다. 윤태식 KT 브랜드전략실장(상무)은 "KT 소리찾기 활동이 난청 아동들의 가능성을 실현할 수 있음을 이번 광고를 통해 진정성 있게 전달하고자 했다"며 "앞으로도 고객들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한 AICT 컴퍼니 KT그룹 브랜드 캠페인을 선보이겠다"고 전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4-09-01 18:51:01[파이낸셜뉴스] KT는 지난 8월 30일부터 KT 소리찾기 사업 수혜자의 성장 이야기를 담은 영상 광고 '소리찾기-꿈품교실'편을 선보였다고 1일 밝혔다. KT는 이번 캠페인에 '모든 고객이 더 나은 미래와 가능성을 실현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철학을 담았다. KT 소리찾기 활동 지원 대상 중 한 명인 최근(22세)씨가 광고에 직접 출연한다. 소리찾기-꿈품교실편은 최 씨가 인공와우 수술을 통해 소리를 되찾고, 재활치료를 하면서 과거 꿈이었던 볼링 코치로 활약하는 과정을 그렸다. KT 고객센터 수어 상담사 백한솔 과장의 수어 통역 과정도 담았다. 지난 2003년부터 소리찾기 활동을 시작한 KT는 22년째 인공와우 수술과 재활치료를 지원해 오고 있다. 아울러 수술 후 언어 재활 치료의 중요성을 고려해 2012년 세브란스병원에 KT 꿈품교실을 개소했다. 여기에 더해 캄보디아 프레 앙두엉병원과 제주대병원, 전남대병원에서도 꿈품교실을 설립했다. 이외 '보이는 ARS', '상담사 바로 연결', '점자 명세서' 등 장애인 가입자를 위한 특화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KT는 향후에도 서비스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방침이다. KT는 이번 신규 영상광고 공개에 앞서 '판교 오픈이노베이션 센터편'과 '지니TV편'도 공개한 바 있다. 윤태식 KT 브랜드전략실장(상무)은 "KT 소리찾기 활동이 난청 아동들의 가능성을 실현할 수 있음을 이번 광고를 통해 진정성 있게 전달하고자 했다"며 "앞으로도 고객들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한 AICT 컴퍼니 KT그룹 브랜드 캠페인을 선보이겠다"고 전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4-08-30 17:22: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