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간간이 화제가 됐던 '마약사범' 기사가 연일 쏟아져 나온다. 연예인뿐 아니라 일반인 주변에서도 마약사건이 흔히 발생할 정도다. '마약청정국'으로 불리던 한국은 지난 2016년 이후 청정국 지위를 잃었다. 마약사범은 급증 추세에 있다. 파이낸셜뉴스는 마약 수사·탐지·조사·치료·법률 분야 등에 종사하는 사람들을 직접 만나 생생한 실태를 진단하고 해법을 모색해 본다. "죄송합니다. 방금 전까지 진료 보고 오느라 늦었습니다." 2일 인천 서구에 있는 인천참사랑병원에서 만난 천영훈 병원장은 보라색 진료용 가운을 입은 채로 나타났다. 그의 눈은 반쯤 충혈된 상태였다. 손으로는 얼굴을 연신 쓸어내렸다. 대화 중간중간에는 목운동을 하며 피로와 사투를 벌였다. 그는 이 병원을 지키는 2명의 마약투사 중 한 명이다. 인천참사랑병원은 한국 민간 의료기관 중에서는 마약중독증 치료의 본산으로 불린다. 대검찰청의 '마약류범죄백서'에 따르면 지난해 마약류 사범으로서 중독증 치료를 받은 이들 421명 중 65.6%에 해당하는 276명이 이곳을 거쳐갔다. 이쯤 되면 대형 마약치료시설이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현실은 열악하다. 마약중독증 치료를 담당할 수 있는 정신과 전문의는 2명에 불과하다. 한 명은 천 병원장 자신이다. 나머지 한 명은 천 원장을 사형으로 섬기며 마약중독증 치료의 노하우를 배우고 있다. ■"마약치료 전문의는 기피 1순위"마약중독증 치료는 정신과 전문의들이 할 수 있다. 하지만 모든 정신과 전문의가 마약중독증 치료를 할 수는 없다. 중독증 치료는 의사와 환자가 공감대를 형성해야 가장 좋은 효과를 얻는다. 이 때문에 중독증 치료 분야에서 오랜 노하우를 쌓아오며 '산전수전'을 다 겪은 정신과 전문의만이 치료에 나설 수 있다. 천 원장은 "일반 의사도 근무시간 이외에는 술을 마시거나, 극도로 슬픔을 느끼기도 해 알코올중독증 환자나 우울증 환자와도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다"며 "하지만 의사가 마약을 하지는 않기 때문에 마약중독증 환자와는 공감대를 이루기 상당히 어렵다"고 말했다. 마약중독증 치료 전문의를 양성하기가 그만큼 어렵다는 얘기다. 양성이 어려운 가장 큰 이유는 따로 있다. 의사들 사이에서 마약중독 치료 전문의는 기피대상 1순위다. '돈 안 되는 진료과목'이기 때문이다.■"인력부담 상당하지만 수가 낮아"마약중독증 환자 1명을 1개월 동안 치료하는 데 들어가는 비용은 최소 500여만원이라고 한다. 간호사, 치료재활사뿐 아니라 환자를 상시 지켜볼 추가 인력도 필요하다. 하지만 의료수가는 조현병 등 다른 정신질환과 동일하다고 한다. 일반 정신질환의 2~3배 인력을 투입하고도 조현병과 같은 수가만 받으니 민간 의료기관이 선뜻 나서기 어려운 분야다. 그는 "마약중독증 환자들이 병동이란 하나의 공간에 같이 입원을 하면 자신들끼리 마약거래 정보를 주고받는 등 범죄를 확대재생산하는 경향이 강하다. 그 때문에 마약치료 병동의 의료진은 단순 의학적 조치뿐만 아니라 환자들의 일거수일투족을 관리·감독하는 일까지 병행해야 한다"며 "이 모든 것을 사람이 직접 관리해야 하니 다른 질병 환자를 치료하는 것보다 숙련된 의료인력이 더 많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인천참사랑병원 역시 만성 인력난에 시달리고 있다. 특히 지난 3~5월은 그야말로 '고난의 행군'이었다고 한다. 올해 초부터는 1020세대를 포함해 입원환자 수가 급증하면서 직원들이 '번아웃'됐다. 임계점을 버티지 못한 간호사 등 의료진의 퇴사 러시가 이어졌다. 병원은 기본 근무체계인 3교대 근무조차 운영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천 원장은 "환자로부터 욕 먹고, 협박당하고 심지어 맞기까지 하지만 정부로부터 지원받는 의료수가는 조현병 등 다른 질병의 그것과 동일하다. 이는 직원들 월급으로 나타날 수밖에 없다"며 "더 열악한 근무환경에서 일해야 하는 것에 회의를 느껴 떠나는 직원들을 차마 붙잡을 수가 없었다"고 회상했다.천 병원장이 정신과 전문의로서 마약중독증 치료환자를 돌보기 시작한 것은 2000년대 중반부터다. 그는 중독증 치료 환자용 병상이 많기로 소문난 원광대 의대를 졸업했다. 모교에서 수련과정을 거치면서 자연스럽게 중독증 환자를 치료하는 전문의로 성장했다. '돈도 되지 않는' 마약중독증 치료에 손을 놓지 못하는 이유를 묻는 말에 천 병원장은 "다른 정신질환증 환자와 달리 마약중독증 환자가 치유되는 과정이 드라마틱하다"며 "불가항력적인 수많은 유혹 등을 이겨내고 하나의 사회구성원으로서 인격적으로 성장하는 모습이 멋있다"고 밝혔다. ■"마약은 '정신당뇨병'"천 원장은 마약중독증을 '정신당뇨병'에 비유했다. 당뇨병처럼 완치가 안 되는 병이므로 관리가 중요하다는 말이다. 천 원장은 "우리는 마약중독증을 일탈과 의지 부족으로 치부하지만, 사실은 뇌의 신경계통에 문제가 생겨 발생하는 엄연한 질병"이라며 "사람의 뇌를 갈아 끼우지 않는 이상 마약중독증은 완치가 어려워 치료 이후 병원 밖에서 하는 재활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마약중독자에게 '너는 의지가 부족해 마약을 못 끊는 것'이라는 식으로 멸시하거나 손가락질을 하면 자포자기한 이들은 다시 마약에 손을 댈 수밖에 없다"면서 "우리 사회가 이들을 암덩어리로 취급하지 말고 포용적으로 수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천 원장은 최근 마약중독증 환자가 급격하게 늘고 있는 것을 몸소 체험하고 있다. 2020년부터 내원하는 환자 수가 급격히 늘더니 올해는 상반기에만 400여명의 환자가 내원했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인천참사랑병원을 내원한 마약중독증 환자가 500여명인 것을 감안하면 올해 내원환자는 2배가량 늘어날 것으로 추산할 수 있다. 천 원장은 "이제는 정부에서 부처를 아우르는 '컨트롤타워'를 만들고 상황에 맞게 치료와 재활·예방 사업을 전개해야 하는 동시에 그에 맞는 인력을 체계적으로 양성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2023-11-02 18:24:44국내 연구진이 인대나 힘줄 등의 부상으로 수술후 재활과정을 모니터링 할 수 있도록 몸속에 삽입할 수 있는 수술실 형태의 센서를 개발했다. 이 센서는 배터리 없이도 재활 과정중 치료 부위의 상태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다.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은 로봇공학전공 이재홍 교수팀이 수술 부위에 직접 봉합해 사용이 가능한 수술실형 유연 변형 센서를 개발했다고 5일 밝혔다. 이재홍 교수팀이 개발한 센서는 체내 삽입형 전자소자를 직접 봉합이 가능한 형태로 만든 첫 사례다. 연구진은 미니피그를 이용한 동물실험을 진행했다. 수술실형태의 체내삽입 스트레인 센서를 미니피그 아킬레스건에 봉합하고 고정시켰다. 체내에 십입된 센서를 이용해 3주가 지난 이후에도 조직의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측정할 수 있었다. 이를 통해 체내에서 장기간 동작하는데 높은 안정성을 보유하고 있음도 실험적으로 증명했다. 이재홍 교수는 "기존 체내삽입형 전자소자가 지닌 기술적 한계를 획기적으로 극복하고 관련 기술을 실제 임상에 적용하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진은 기존 체내삽입형 전자소자를 임상에 적용하기 어려운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연구했다. 그 결과 수술실 형태로 만든 무선 스트레인 센서는 소자 자체가 섬유형으로 만들었다. 전자소자이면서도 동시에 수술실로 활용돼 수술 과정에서 조직에 효과적으로 고정될 수 있다. 이 센서는 직접 봉합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배터리가 필요 없는 수동형 무선 통신 시스템을 통해 무선으로 실시간 데이터 전송이 가능하다. 또한 센서 내부의 특수 구조를 기반으로, 같은 방식의 기존 센서 기술과 비교했을 때 만감도가 월등히 높다. 또한 연구진은 기존 유연전자소자의 기술적 문제 중 하나인 '요소간 전기적 연결 부위(납땜)'를 모두 제거하고, 전기적 연결이 추가적으로 필요 없는 무선 센서 시스템을 개발함으로써 유연 전자 소자의 상용화 측면에서 큰 장점을 확보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전자 분야 국제 최상위 학술지인 '네이처 일렉트로닉스(Nature Electronics)'에 1일 게재됐다. 김만기 기자
2021-04-05 17:33:59▲ 사진=뉴스캡처LA 다저스 류현진이 어깨 불편을 호소하면서 불펜피칭을 연기했다. ESPN은 3일(이하 한국시각) “1주일 간격을 두고 첫 번째와 두번 째 불펜피칭을 실시했던 류현진이 이번에는 휴식 기간이 길어지고 있다. 그러나 류현진은 심각한 상태는 아니라고 강조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5월 왼쪽 어깨 와순 관절경 수술을 받은 류현진은 지난 10월부터 피칭 훈련을 시작해 순조롭게 재활을 진행 중이었다. 스프링캠프에 참가한 뒤로는 지난달 18일과 27일, 각각 30개, 35개의 불펜피칭도 마쳤다. 류현진은 두 번째 불펜피칭 후 어깨에 불편한 느낌을 호소하면서 세 번째 불펜 일정을 미루고 있는 상황이다. 류현진은 3일(한국시간) ESPN 등 외신들과의 인터뷰에서 "계획된 재활 단계를 페이스에 맞춰 착실하게 밟아가고 있다. 두 번째 피칭 후 원래 쉬기로 돼 있었고, 별다른 문제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 통증은 전혀 없다. 불펜피칭을 한 뒤에는 원래 뻐근함 정도는 뒤따른다"면서 재활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일반적인 불편함 이상은 아니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MLB.com은 “류현진이 어깨에 불편함을 느껴 며칠 휴식을 가진다. 앞으로 며칠 동안은 등판 일정이 없다”고 전했다. 로버츠 감독 역시 "재활에 문제가 생긴 것은 아니다. 뭔가 불편함을 느껴 불펜피칭을 늦추고 있는 것이다. 천천히 준비시키기 위한 과정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kimsj@fnnews.com 김선정 기자
2016-03-03 11:11:25한국사회복지정책연구원 업무협약 체결식 한국사회복지사협회(회장 류시문)와 (사)한국사회복지정책연구원(원장 김종인)은 4일 사회복지사의 장애인 재활상담 전문성 향상을 위해 직업재활상담사 양성과정을 비롯한 정책개발과 연구, 세미나 등 장애인의 재활복지 분야 전반에 걸친 사업을 공동 추진키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한국사회복지정책연구원에서 개발·운영하고 있는 직업재활상담사 자격은 장애인재활 분야에서 일하고 있는 사회복지사 등의 종사자가 재활학개론, 직업재활상담, 장애학, 재활행정 및 정책, 발달장애인의 재활상담 등 8과목에 대해 160시간 이상 전문적으로 교육 받고, 자격검정시험을 거쳐 취득하는 민간자격이다. 지난해 말 국회에서 '장애인복지법 개정안'이 통과되면서 신설된 장애인재활상담사 국가자격에 재활분야 전공자는 물론 재활분야 경력이 있는 사회복지사와 재활분야 민간자격 소지자가 응시할 수 있게됐다. 이에 따라 2년 후 실시될 국가자격인 장애인재활상담사 취득을 준비하는 사회복지사에게 장애인 재활상담 전문교육은 필수적이다. 한국사회복지사협회는 장애인 재활기관에 사회복지사가 전문가로 일하고 있지만 전문지식 개발돼 있지 않았는데 이번 업무협약으로 장애인 재활분야 전문가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 올해 직업재활상담사 양성교육은 이달 20일 여의도 이룸센터에서 개강되며, 매주 토요일 오전 9시 30분~오후 4시 30분 까지 6시간 교육이 24주간 진행된다. 한국사회복지정책연구원에선 장애인재활상담사 국가자격 도입과 한국사회복지사협회와의 협약을 계기로 수강료 40%할인을 단행한다. 직업재활상담사 양성교육 참여신청 문의는 (02)3432-0347~8 또는 010-3051-3420(정도선 사무국장)으로 하면 된다. haeneni@fnnews.com 정인홍 기자
2016-02-07 09:31:16[파이낸셜뉴스] 대한민국상이군경회는 수원 보훈재활체육센터에서 '2025 캐나다 인빅터스게임(INVICTUS)' 상이군경 국가대표 훈련 프로그램 입소식을 12일 개최했다고 13일 밝혔다. 인빅터스게임은 국제 상이군인 체육대회로, 내년 2월 8∼16일 캐나다 밴쿠버와 휘슬러에서 열린다. 상이군경 국가대표 선수단은 이번 입소식을 시작으로 내달까지 종목별 훈련을 진행할 예정이다. 우리나라는 스키와 휠체어컬링, 좌식배구, 실내 조정, 수영 등 7개 종목에서 전역·현역 상이군경 국가대표 선수 12명이 출전한다. 인빅터스 게임은 영국 해리 왕자가 2014년 창설한 국제 상이군인 체육대회로, 한국은 2022년 네덜란드 대회부터 초청받아 참여했다. 국가보훈부는 초청국을 6·25전쟁 유엔 참전국으로까지 확대하는 '2029년 인빅터스게임' 한국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내년 2025년 8월까지 인빅터스 재단 본부에 대회 유치 의향서를 제출하고 경쟁 PT 등 후보 도시 선정 과정을 거쳐야 한다. 2029년 인빅터스 대회 개최 도시는 오는 2026년 9월 확정된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11-13 12:05:36'행복 아티스트' 현대화가 컴백한다. 대화콘베어에 따르면 현대화는 오는 13일 리메이크 싱글 '내 여자'를 발매하고 리스너들을 찾는다. 현대화의 새 싱글 '내 여자'는 The One(더원)의 히트곡을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현대화는 원곡을 잘 소화하기 위해 좋지 않은 컨디션에도 불구하고, 원곡의 느낌과 본인의 느낌을 최대한 음원에 잘 스며들게 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였다. 실제 음원 녹음의 취소 과정을 여러 번 반복하며 본인만의 스타일을 탄생시켰다는 귀띔이다. 또한 본인이 직접 주인공으로 참여하여 커버 형태의 1인칭 뮤직비디오를 촬영했다. 특히 '내 여자'에서 나오는 가사의 내용을 본인만의 표현법으로 열연을 펼쳐내 스태프도 감동을 받았다는 후문이다. 현대화는 과거 불의의 교통사고로 인해 하반신이 불편한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꿈을 잃지 않는 가수다. 2년간 재활치료에 힘썼으며, 다른 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전하는 행복 아티스트로 활발히 활동 중이다. 지난 4월에는 대전 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한 대전사회서비스원 주최 장애인 인식 개선 공연에서도 아티스트로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직접 본인이 발매한 앨범의 음악에 가사를 수어로 표현하는 무대를 가져 큰 박수를 받았다. 한편 현대화의 새로운 감성을 느껴볼 수 있는 리메이크 싱글 '내 여자'는 오는 13일 전 온라인 음악 플랫폼에 정식 발매한다. enterjin@fnnews.com 한아진 기자 사진=대화콘베어
2024-11-12 10:45:22[파이낸셜뉴스] 김은선 분당서울대병원 종합내과 교수 연구팀이 급성기 내과 질환으로 입원한 흡인성 폐렴 위험이 높은 노인 환자에서 GUSS(Gugging Swallowing Screen)를 활용한 ‘흡인예방 QI(quality improvement)’ 프로그램의 효과를 확인한 연구 결과를 11일 발표했다. 흡인성 폐렴은 음식물, 침 등이 기도로 잘못 들어가서 발생하는 것으로 노인 환자에게는 매우 치명적이다. 노화가 진행되면 삼킴 장애가 흔히 발생하고, 이로 인한 흡인 위험이 높아진다. 특히 급성기 내과 질환으로 입원한 상당수의 노인 환자들은 이미 흡인의 위험인자를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으며 치료가 어렵고 재발 가능성도 높기 때문에 적절한 타이밍에 흡인 여부를 확인하고 적절한 식이 진행에 대한 교육을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흡인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활용하는 방법에는 VFSS(Videofluroscopy study)와 GUSS가 있다. VFSS는 삼킴 과정을 투시 촬영해 음식의 삼킴 과정을 파악하는 검사이다. 이는 검사의뢰·시행·최종 확인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고 방사선 노출 및 고가의 비용이 요구된다. 환자의 상태가 VFSS 시행을 위해 협조가 되지 않는 경우라면 사실상 검사가 불가능하다. GUSS 검사는 흡인 장애를 4단계로 평가하는 스크리닝 검사다. 침 삼킴, 침 흘림, 목소리 변화, 기침 또는 가래 제거 행동 등을 평가하고 식이를 관찰하는 비침습적 방식이며 병상에서 신속하고 간편하게 흡인 여부를 평가할 수 있다. 그러나 이 검사는 뇌졸중 환자에서 삼킴 장애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도구로써만 널리 사용되어 왔으며 급성기 내과 질환 환자에게도 유용한 도구로 사용될 수 있는지에 대한 연구는 이뤄진 바 없다. 이에 연구팀은 급성기 내과 질환 환자에서 GUSS를 이용해 흡인 위험이 높은 환자를 식별하고 이들을 대상으로 개인 맞춤형 식이 교육 및 재활 교육을 제공하는 ‘흡인예방 QI’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임상적 효과를 확인하고자 했다. 연구팀은 2021년 4월부터 2023년 3월까지 분당서울대병원에 급성기 내과 질환으로 입원한 65세 이상의 노인 환자 96명을 대상으로 흡인예방 QI 프로그램을 시행했다. 이들을 프로그램에 참여하지 않은 96명과 매칭시켜 금식 기간, 영양상태, 병원 사망률, 90일 이내 폐렴으로 인한 입원률 등을 비교해 흡인예방 QI 프로그램의 효과를 분석했다. 연구 결과, 프로그램에 참여한 환자군은 그렇지 않은 환자군에 비해 금식기간, 영양상태, 입원일수 및 원내 사망률에는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으나 90일 이내 폐렴으로 인해 재입원할 확률은 흡인 예방 QI 프로그램에 참여하지 않은 환자군에서 약 12배 높음을 확인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급성기 내과 질환으로 입원한 환자에서의 GUSS 검사가 의료진의 주관적인 판단을 보완할 수 있는 객관적인 데이터를 제공할 수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한 흡인 예방 QI 프로그램은 VFSS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대안으로 활용될 수 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11-11 10:38:00[파이낸셜뉴스] 마약 문제가 날로 심각해지는 태국에서 한 어머니가 집에 감방을 만들어 마약 중독자인 아들을 가둔 사건이 벌어졌다. 10일(현지시간) 현지 매체 카오솟에 따르면 태국 동부 부리람주에서 64세 여성 A씨가 마약에 중독된 42세 아들을 가두기 위해 집에 감방을 설치했다가 적발됐다. A씨는 "아들이 최근 재활 과정을 거치고 풀려난 후 나와 이웃에 피해를 줄까 두려워 업체를 시켜 집에 감방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나는 20년간 끊임없는 두려움 속에서 살았다”고 털어놓았다. 매체 보도에 따르면 아들은 지난해 10월 차를 몰고 집으로 돌진하는 등 A씨의 생명을 위협한 적도 있다고 한다. A씨는 "아들을 10번 이상 재활 시설에 보냈으나 아들은 집에 돌아오면 매번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갔다"라며 “그냥 아들이 회복하기만 바랄 뿐이다. 앞으로도 아들을 잘 먹이고 재우겠다. 그뿐이다”라고 덧붙였다. 당국 관리들은 어머니 행동이 불법이고 인권 침해이지만 아들이 수십 년간 중독·재활·재발을 반복하면서 그의 행동이 점점 더 공격적이고 예측 불가능해졌다고 지적했다. 지난 7일 국가 마약 예방·통제·문제 해결 위원회 회의를 소집한 타위 섯성 법무부 장관은 이 사건에 대해 단순한 마약 밀매범 단속 이상의 해결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당국은 아들에 대해 신경정신과 병원 치료를 받을 필요가 있는지 평가할 방침이다. 치료가 필요한 것으로 판정되면 1년 이상 치료를 받을 가능성이 있다. 한편, 태국은 미얀마·라오스와 국경 지역에 있는 세계적 마약 생산지 ‘골든 트라이앵글’에서 쏟아져 나오는 마약류 등으로 인해 심각한 마약 문제를 겪고 있다. 지난 5월 유엔마약범죄사무소가 발표한 합성 마약 관련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동남아시아·동아시아에서 압수된 메스암페타민(필로폰) 규모는 역대 최대인 190t을 기록했다. 이 중 많은 부분은 골든 트라이앵글에서 나왔다. 또 태국정부는 2022년 의료용 대마 사용을 합법화해 향락용 대마 사용과 청소년 대마 중독이 느는 등 부작용이 커지자 대마 합법화 취소 등 대책 마련에 애쓰고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11-11 05:56:11"자전거 발전기를 돌리고 태양광 랜턴을 만들어 보는 친환경 에너지를 체험하면서 에너지 절약의 중요성을 인식하게 됐어요. 친환경 에너지 사용은 단순한 에너지 절약을 넘어 도움이 필요한 이웃을 도울 수 있는 나눔의 실천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지난 2일 오후, 서울 반포 한강공원 낭만달빛마켓 일대에서 열린 '제6회 에너지 나눔 대축제' 현장. 이곳에서 시민들은 밀알복지재단 직원들이 친절히 알려주는 친환경 에너지를 직접 체험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번 행사는 에너지 빈곤 지역에 도움을 주고, 에너지 절약과 나눔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한 목적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특히 '5km 에너지 라이딩 챌린지'는 이번 행사의 메인 프로그램으로 주목받았다. 시민들은 현장에 마련된 자전거를 이용해 반포 한강공원 행사장부터 잠원 한강공원까지 왕복 5km 구간을 라이딩하며 친환경 에너지로 나눔을 실천하자는 취지에 공감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외에도 △직접 만든 태양광 랜턴을 에너지 빈곤 국가에 보낼 수 있는 '태양광 랜턴 조립 체험' △빛이 없는 삶을 체험해 볼 수 있는 '어둠 탐험 체험' △밀알복지재단이 아프리카 말라위에 설립한 에너지 자립마을에서 태양광 발전 설비로 직접 만든 다양한 물품을 만나보고, 아프리카에 대한 정보도 얻을 수 있는 '아프리카 전통문화 체험부스' 등 에너지 나눔 프로그램들이 시민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올해로 6회째를 맞이한 에너지 나눔 대축제는 다양한 체험 활동을 통해 에너지 빈곤을 겪는 지구촌 이웃들을 도울 수 있는 퍼네이션 축제다. 행사로 마련된 수익금은 해외 에너지 빈곤 지역에 태양광 랜턴을 전달하는 데 사용된다. 이번 행사는 KB국민카드, SK이터닉스, 테일러팜스, 베니스에프앤비, 고려기프트, 래오이경제, 이노엔(inno.N), 고려은단, 엔라이즈의 후원으로 진행됐다. 밀알복지재단은 지난 2012년 '라이팅 칠드런(Lighting Children)' 사업을 시작해 현재까지 전세계 26개국 10만6000가구에 랜턴을 보급하는 등 에너지 나눔 활동을 꾸준히 이어가는 중이다. 라이팅 칠드런은 전력 보급률이 낮은 해외 에너지 빈곤 지역에 한국의 후원자가 직접 조립한 태양광 랜턴을 전달해 빛과 희망을 선물하는 친환경 에너지 나눔 캠페인이다. 랜턴에 부착된 태양광 판넬로 전기를 충전해 사용하는 친환경 방식으로, 밝은 태양 아래 5시간 충전 시 최대 10시간까지 불을 밝힐 수 있다. 태양광 랜턴은 현지에서 사용되는 촛불이나 등유 램프를 대체할 수 있어 아이들의 호흡기 질환 예방은 물론 가구 소득의 30%를 차지하는 에너지 비용을 절약하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 이 캠페인은 개인과 단체, 기업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참여를 희망하는 사람은 밀알복지재단 홈페이지에서 태양광 랜턴 키트를 신청하면 된다. 결제 후 수령한 태양광 랜턴을 조립한 뒤 밀알복지재단에 보내면 검수 후 에너지 빈곤국가에 전달된다. 조립 과정 없이 태양광 랜턴 기부만도 가능하며 지속적으로 기부하고자 하는 후원자는 정기 후원을 신청하면 된다. 밀알복지재단은 전기 시설이 없는 지역에 태양광 발전 설비를 지원하는 '에너지 자립 마을' 조성 사업도 펼치고 있다. 지난 2017년에는 삼성전자의 후원을 받아 말라위 '치소모 밀알센터'에 태양광 발전 설비를 마련, 전력 보급을 시작했다. 치소모 밀알센터는 장애인 직업재활시설로, 재봉, 목공 등의 기술을 배워 의류나 패션 잡화, 관광객 기념품, 가구 등을 제작하고 판매해 수익을 거두고 있다. 밀알복지재단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실천하려는 기업들과 협력해 에너지 나눔을 주제로 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도 나서고 있다. 지난 2022년 한국 코카-콜라와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 한국지역아동센터연합회와 함께 공동 파트너십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후 3년간 전국 38개 아동복지시설에 환경친화적인 실내 숲을 조성하는 '실내 숲 조성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또 걸음수 만큼 기부금을 모아 취약계층에 에너지 비용을 지원하는 '걷기 기부 캠페인'을 진행하거나 환경보호를 실천하는 내용을 담은 어린이용 '환경교육 팝업북'을 제작해 배포해 다양한 에너지 나눔 활동을 이끌고 있다. 유선준 기자
2024-11-07 19:10:15[파이낸셜뉴스] "자전거 발전기를 돌리고 태양광 랜턴을 만들어 보는 친환경 에너지를 체험하면서 에너지 절약의 중요성을 인식하게 됐어요. 친환경 에너지 사용은 단순한 에너지 절약을 넘어 도움이 필요한 이웃을 도울 수 있는 나눔의 실천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지난 2일 오후, 서울 반포 한강공원 낭만달빛마켓 일대에서 열린 '제6회 에너지 나눔 대축제' 현장. 이곳에서 시민들은 밀알복지재단 직원들이 친절히 알려주는 친환경 에너지를 직접 체험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번 행사는 에너지 빈곤 지역에 도움을 주고, 에너지 절약과 나눔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한 목적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특히 '5km 에너지 라이딩 챌린지'는 이번 행사의 메인 프로그램으로 주목받았다. 시민들은 현장에 마련된 자전거를 이용해 반포 한강공원 행사장부터 잠원 한강공원까지 왕복 5km 구간을 라이딩하며 친환경 에너지로 나눔을 실천하자는 취지에 공감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외에도 △직접 만든 태양광 랜턴을 에너지 빈곤 국가에 보낼 수 있는 '태양광 랜턴 조립 체험' △빛이 없는 삶을 체험해 볼 수 있는 '어둠 탐험 체험' △밀알복지재단이 아프리카 말라위에 설립한 에너지 자립마을에서 태양광 발전 설비로 직접 만든 다양한 물품을 만나보고, 아프리카에 대한 정보도 얻을 수 있는 '아프리카 전통문화 체험부스' 등 에너지 나눔 프로그램들이 시민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올해로 6회째를 맞이한 에너지 나눔 대축제는 다양한 체험 활동을 통해 에너지 빈곤을 겪는 지구촌 이웃들을 도울 수 있는 퍼네이션 축제다. 행사로 마련된 수익금은 해외 에너지 빈곤 지역에 태양광 랜턴을 전달하는 데 사용된다. 이번 행사는 KB국민카드, SK이터닉스, 테일러팜스, 베니스에프앤비, 고려기프트, 래오이경제, 이노엔(inno.N), 고려은단, 엔라이즈의 후원으로 진행됐다. 밀알복지재단은 지난 2012년 '라이팅 칠드런(Lighting Children)' 사업을 시작해 현재까지 전세계 26개국 10만6000가구에 랜턴을 보급하는 등 에너지 나눔 활동을 꾸준히 이어가는 중이다. 라이팅 칠드런은 전력 보급률이 낮은 해외 에너지 빈곤 지역에 한국의 후원자가 직접 조립한 태양광 랜턴을 전달해 빛과 희망을 선물하는 친환경 에너지 나눔 캠페인이다. 랜턴에 부착된 태양광 판넬로 전기를 충전해 사용하는 친환경 방식으로, 밝은 태양 아래 5시간 충전 시 최대 10시간까지 불을 밝힐 수 있다. 태양광 랜턴은 현지에서 사용되는 촛불이나 등유 램프를 대체할 수 있어 아이들의 호흡기 질환 예방은 물론 가구 소득의 30%를 차지하는 에너지 비용을 절약하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 이 캠페인은 개인과 단체, 기업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참여를 희망하는 사람은 밀알복지재단 홈페이지에서 태양광 랜턴 키트를 신청하면 된다. 결제 후 수령한 태양광 랜턴을 조립한 뒤 밀알복지재단에 보내면 검수 후 에너지 빈곤국가에 전달된다. 조립 과정 없이 태양광 랜턴 기부만도 가능하며 지속적으로 기부하고자 하는 후원자는 정기 후원을 신청하면 된다. 밀알복지재단은 전기 시설이 없는 지역에 태양광 발전 설비를 지원하는 '에너지 자립 마을' 조성 사업도 펼치고 있다. 지난 2017년에는 삼성전자의 후원을 받아 말라위 '치소모 밀알센터'에 태양광 발전 설비를 마련, 전력 보급을 시작했다. 치소모 밀알센터는 장애인 직업재활시설로, 재봉, 목공 등의 기술을 배워 의류나 패션 잡화, 관광객 기념품, 가구 등을 제작하고 판매해 수익을 거두고 있다. 태양광 발전 설비를 통해 전력이 보급되면서 치소모 밀알센터는 생산성이 향상됐고 장애인 일자리가 늘어나는 성과를 냈다. 밀알복지재단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실천하려는 기업들과 협력해 에너지 나눔을 주제로 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도 나서고 있다. 실내 공기질에 대한 우려가 크던 코로나 시기인 2022년, 한국 코카-콜라와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 한국지역아동센터연합회와 함께 공동 파트너십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후 3년간 전국 38개 아동복지시설에 환경친화적인 실내 숲을 조성하는 '실내 숲 조성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이로 인해 공기질 개선은 물론, 아이들의 정서적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또 걸음수 만큼 기부금을 모아 취약계층에 에너지 비용을 지원하는 '걷기 기부 캠페인'을 진행하거나 환경보호를 실천하는 내용을 담은 어린이용 '환경교육 팝업북'을 제작해 배포해 다양한 에너지 나눔 활동을 이끌고 있다. 굿윌스토어와 기빙플러스를 통해 중고 물건이나 재고·이월 상품들을 기부받아 재판매해 자원을 순환하고 취약계층의 일자리를 만드는 친환경 나눔 활동도 전개 중이다. 정형석 밀알복지재단 상임대표는 "앞으로도 밀알복지재단은 시민과 다양한 기업, 단체들과 협력해 환경도 보호하고 취약계층도 도울 수 있는 지속가능한 에너지 나눔 활동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4-11-07 11:08: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