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에서 조기 철수한 뒤 5명이 병원에 입원한 영국 대표단에서 추가 환자가 발생했다. 8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전 11시 35분경 인천시 중구 운서동 한 내과의원에서 영국 국적 10대 A양이 온열질환에 따른 실신 증상을 보인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해당 의원은 A양이 지난 6일부터 4차례 의원을 찾아 치료를 받았으나, 상태가 호전되지 않았고 결국 119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A양에 대해 응급처치를 하는 한편 대형 종합병원으로 이송했다. 앞서 잼버리 영국 대표단은 지난 6일 조기 퇴영한 뒤 인솔자와 학생 등 5명이 호텔에 머물다 병원으로 이송된 바 있다. 이중 4명은 야영 기간 벌레 물림으로 구토 증상 등을 보였고, 다른 1명은 인천에서 견학 활동 중 넘어진 뒤 손목 통증을 호소했다. 한편 영국 대표단은 조기 퇴소를 감행했지만, 잼버리 대회가 끝나는 12일까지 한국에 머물며 서울에서 문화 프로그램을 체험할 계획이다. 영국은 잼버리 참가국 중 가장 많은 4400여명의 대원과 지도자를 보낸 팀이기도 하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3-08-08 08:50:32국내 병원들이 온열질환자가 속출하는 잼버리 의료 지원사격에 나섰다. 7일 병의료원에 따르면 고려대학교의료원은 안암·구로·안산병원의 의사 4명, 간호사 4명, 의료지원 4명 등 총 12명으로 구성된 의료지원단 을 현장에 파견해 환자들을 돌보고 있다. 환자 대부분이 잼버리 현장에서 발생한 급박한 응급환자인 점을 고려해 안암병원 이성우, 김수진 교수, 구로병원 문성우 교수 등 응급의학 교수진이 대거 포함됐으며, 해외나 의료소외계층 의료지원 경험이 풍부한 간호사들과 더불어 각종 의약품과 진료재료를 현장에 지원했다. 지난 4일 도착한 선발대 이후, 지원단은 5일 오전 현장에 도착해 즉시 본격적인 진료를 시작했다. 김수진 교수를 필두로 지원단은 빠르게 현장 의료시설을 파악한 후 진료체계 프로세스를 구축했다. 부족한 일반의약품은 현지에서 조달했으며, 이미 진료하고 있던 브라질, 스웨덴 의사들과 협력해 환자들을 돌봤다. 세브란스병원도 김문규 교수를 선두로 의사와 간호사, 약사 등 18명으로 구성된 세브란스 의료지원팀을 긴급파견하고 현장에 머물며 응급환자 치료에 힘쓰고 있다. 서울대병원도 의사와 간호사, 응급구조사 3명으로 이뤄진 지원팀을 파견했다. 이화여자대학교 의료원은 6일 이대서울병원 감염내과 김충종 교수와 간호사 2명, 직원 1명이 1차로 출발했으며, 7일 이대목동병원 순환기내과 우영민 교수와 간호사 1명, 직원 1명이 지원에 나섰다. 중앙대학교병원도 지난 주말 현장에 '중앙대병원 잼버리 의료지원팀'을 긴급 파견했다. 의료지원단장인 김한구 중앙대병원 부원장을 비롯한 의사, 간호사, 약사, 행정 등으로 구성된 의료지원팀은 서울 동작구 중앙대병원을 출발해 전북 부안군 새만금 잼버리 대회 현장에 도착해 현장에서 응급환자 치료를 실시했다. 국립중앙의료원은 3일부터 세 차례 의료지원팀을 긴급 파견했다. 의료지원단장인 황춘하 해외의료지원팀장을 비롯한 의사·간호사·약사·행정 등으로 구성된 총 14명의 국립중앙의료원 의료지원팀을 시작으로, 잼버리 폐회시 까지 현장에서 온열환자 및 응급환자 진료를 지속한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3-08-07 18:33:03[파이낸셜뉴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폭염으로 다수의 온열 질환자가 발생하고 있는 전북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현장에 냉동 생수 10만개를 지원했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전경련은 지난 5일과 6일 각각 냉동 생수 5만개를 잼버리 현장에 제공했다. 이번 지원은 기록적인 폭염으로 잼버리 현장에 온열 환자가 속출함에 따른 것이다. 전경련은 "찜통 더위 속에서 야영중인 스카우트 대원들이 잠시나마 더위를 달래고, 잼버리가 안전하게 마무리되기를 바라는 취지에서 긴급하게 냉동생수 10만 병을 지원했다"고 설명했다. 김병준 전경련 회장직무대행은 “잼버리 참가를 위해 세계 각국에서 온 청소년들이 이번 대회에서 좋은 기억만을 가지고 안전하게 돌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며 “이번 냉동 생수 긴급 지원으로 대회 참가중인 스카우트 대원들이 현장에서 지내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3-08-06 10:22:13[파이낸셜뉴스]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4일 폭염으로 온열환자가 발생하고 있는 '새만금세계스카우트잼버리대회'에 우려와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잼버리에서) 온열 환자가 1000명을 넘었고 각국 참가자 부모님들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며 "정부는 단 한 명의 인명 피해도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에 총력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잼버리가 여러 지적에도 불구하고 준비가 미흡했다고 지적하며 정부에 향후 진행 여부를 정해 대응하길 촉구했다. 박 원내대표는 "AP 통신은 '예측할 수 있던 피해'라고 한다"며 "민주당의 이원택 의원을 비롯한 지역 정치권과 지역 언론은 이미 지난해 폭염과 침수피해에 대한 준비가 부족하다고 지적해왔다"고 짚었다. 박 원내대표는 이어 "잼버리 진행 여부에 대한 정확한 판단이 필요하다. 대회 기간을 축소할지 중단할지 비상하게 검토하며 대응하길 바란다"며 "6년의 준비, 막대한 예산 그리고 국가의 체면 등 고민스러운 부분이 있겠지만 청소년들의 건강을 최우선 삼아 판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했던 스카우트 개영식이 소방당국의 중단 요청에도 강행됐다는 의혹에 대한 사실 확인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박 원내대표는 "잼버리 대외집행위원회는 대통령실의 (강행) 요구가 없었다고 해명한 상황"이라면서도 "행사를 진행함으로서 온열환자를 발견하고 이송하는데 문제가 있었다는 것이 소방당국의 설명이기에 이 부분은 청소년들의 건강과 안전의 문제가 현장에서 제대로 인식되지 못하고 행사가 진행됐다는 문제를 두고두고 지적 받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박 원내대표는 아울러 정부의 신속한 안전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박 원내대표는 "정부는 청소년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신속한 응급의료 대응체계를 마련하고 관련 모든 부처와 조직위원회가 협력 체계를 구축하는 등 안전조치를 강구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길 바란다"며 "최근 일어난 위기들이 충분히 막을 수 있던 일이었는데 대응을 제대로 하지 못해서 이런 참사가 많았던 뼈아픈 교훈이 있다. 이 교훈을 제발 잊지 말길 바란다"고 말했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2023-08-04 10:06:40[파이낸셜뉴스] 전북 부안군 새만금에서 열리고 있는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행사에서 온열환자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소속 염영선 전북도의원이 "대한민국 청소년들이 귀하게 자랐고 불평·불만이 많다"는 취지로 댓글을 남겨 논란이 되고 있다. 잼버리 행사를 소관하는 전북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 소속인 염 의원은 3일 김관영 전북도지사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 잼버리와 관련된 게시물을 올리자 전날 열린 잼버리 개영식 행사에 참석했던 후기를 댓글로 남겼다. 그는 "다른 의원들과 다수의 언론은 폭염을 걱정하는 데 제가 보기에는 충분히 감내할 만한 상황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무엇보다도 잼버리는 피서가 아니다"라며 "개인당 150만원의 참가비를 내고 머나먼 이국에서 비싼 비행기를 타가며 고생을 사서 하려는 고난 극복의 체험"이라고 강조했다. 염의원은 "대부분 해외 청소년은 얼굴이 빨갛게 익었지만 해맑았다"며 "문제는 대한민국 청소년"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대한민국 청소년은) 집에서 금이야 옥이야 귀하게 자란 데다 야영 경험이 부족하다"며 "참가비마저 무료니 잼버리의 목적과 가치를 제대로 몰라 불평·불만이 많다"고 꼬집었다. 이어 "대한민국 교육의 현실이며 대한민국의 어두운 미래"라고 주장하며 "이번 잼버리를 통해 청소년들과 학부모들이 거듭나 전북과 대한민국이 새롭게 도약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남겼다. 염 의원은 해당 댓글이 논란이 되자 게시한 지 5시간 만에 삭제하고, 4일 공식 사과했다. 염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어제(3일) 김관영 지사의 페이스북 댓글에 사려 깊지 못한 글을 올렸다"며 "스카우트 대원과 부모님들께 상처를 주고 심려를 끼쳤다. 죄송하다"고 사과문을 올렸다. 이어 그는 "대원의 안전이 대회의 성공에 우선한다"며 "대회 기간 내내 대원의 건강 및 안전에 관심을 갖고 봉사와 의정활동으로 사죄하겠다"라는 뜻을 밝혔다. 한편 이날 대회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전날 열린 개영식에서 139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이 중 108명은 온열질환자로 파악됐다. 소관 부처인 여성가족부는 이날 폭염으로 세계잼버리에 참석한 청소년 대원들이 불편을 겪고 행사에 차질이 빚어진 것과 관련해 "준비를 아무리 한다고 했어도 기대할 만큼 만족한 만큼 준비를 못 한 것은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사과했다. 이기순 여가부 차관은 폭염 대책과 관련해 "모든 진행과정을 논의해서 청소년의 안전에 부합하는지 확인하며 진행 중"이라며 "폭염 상황에 따라 영내 과정활동을 줄이고 영외 과정활동을 확대하는 등 프로그램 운영을 탄력적으로 수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의료 인력은 군의관 30명, 간호사 60명을 추가 투입하고, 글로벌 청소년 리더센터 내 새만금홀 대강당에 최대 150병상을 추가로 설치해 환자 수용력을 높일 것"이라며 "응급환자는 닥터헬기 6대를 이용해 전북대, 원광대 권역응급의료센터로 즉시 이송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 "화장실 등 청결 강화를 위해 청소 인력 240명을 추가로 투입하고, 청소 횟수를 매일 3회에서 매시간 진행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08-04 07:30:15[파이낸셜뉴스]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여름철이 가까워지면서 폭염과 집중호우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엘니뇨 등의 영향으로 예년보다 자연재해가 발생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 소방당국은 여름철 재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안전대책을 추진하기 있다. 최근 5년간 폭염 구조자 연평균 1300명대 23일 소방청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9~2023년) 폭염대응 구조활동 현황을 분석한 결과 연평균 1265명의 응급처치 환자가 발생했다. 이 중 의료기관으로 이송한 인원은 1169명이다. 여름철 동안 해마다 1000명 이상의 온열질환자를 응급처치 및 이송한 것이다. 특히 2023년 여름철 폭염대응 구급활동 세부 현황을 분석해보면 온열질환자수 2436명으로 이 가운데 2153명을 병원으로 이송했다. 이는 전년 대비 8월과 9월에 300% 이상 증가한 수치다. 소방청은 해당 기간 중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행사가 열려 온열질환자가 크게 증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소별로 보면 주차장과 같은 도로외교통지역 및 바다·강·산·논밭과 같이 야외에서의 발생 환자가 각각 16%를 차지할 만큼 높았다. 주요 증상으로는 야외 활동으로 인한 수분 손실로 발생하는 열탈진 1527명(62.7%), 열사병 325명(13.3%), 열실신 305명(12.5%) 순으로 많이 발생했다. 환자 연령별로는 80대 이상(16.1%), 50대(15.6%), 70대(15.5%) 순으로 중장년층의 이송이 많았다. 특히 60세 이상 노년층의 이송은 1103건으로 전체 45.3%를 차지했다. 활동량이 많은 10대층에서도 316건(13.0%)으로 노년층 뒤를 이어 많이 발생했다. 시간대별로 보면 전체 온열질환자 2436명 중 62.5%(1522명)가 하루 중 일조량이 가장 많은 오후 12시에서 6시 사이에 발생했다. 소방청은 올여름 폭염에 따른 인명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전국 모든 119구급차에 얼음팩, 소금, 물스프레이, 전해질용액 등 폭염대응 구급장비를 비치하고 있다. 또한 119구급차 부재 시 응급의료 공백방지를 위해 지정된 전국 1503대의 펌뷸런스에도 폭염대응 구급장비를 갖추고 있다. 소방청 관계자는 "폭염에 대비해 구급출동 태세를 강화하고 있지만, 대응보다 중요한 것은 예방"이라며 "일조량이 많은 시간대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틈틈이 수분을 섭취하는 등 국민행동요령을 준수해 줄 것"이라고 당부했다. 풍수해-폭염-물놀이 등 안전사고 예방 만전 소방청은 풍수해, 폭염 및 물놀이 안전사고 등 여름철 재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여름철 소방안전대책을 추진하고 있기도 하다. 풍수해 대비 현장대응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험지펌프차, 수난구조장비 등 극한 재난에 최적화된 소방장비를 배치하고, 현장대원의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훈련 등을 선제적으로 실시했다. 호우 등으로 인한 동시다발적 재난이 발생할 경우 119신고폭주에 대비해 기상특보 발표 시 보조접수대 508대를 증설, 총 844대의 119신고접수대를 운영한다. 또한 인명피해 우려지역 등에 대용량포방사시스템, 험지펌프차, 위성중계차량(SNG) 등 특수장비를 선제적으로 전진배치할 계획이다. 각 소방관서에서는 동시다발 출동으로 인한 긴급출동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예비 소방활동 인력 확보를 위해 행정요원과 의용소방대원을 포함한 출동대를 미리 편성한다. 행정차와 화물차에도 양수기 등 수방장비를 적재해 긴급출동이 가능하도록 대비한다. 소방청에서는 기상특보 등 발표 시 신속한 상황판단회의를 통해 선제적으로 중앙긴급구조통제단을 가동하고, 국가소방동원·현장상황관리관 파견 등 시·도 재난 대응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물놀이 등 수난사고에 대비하기 위해 구조대원 전문교육을 실시했으며, 주요 물놀이 장소에 119시민수상구조대를 운영한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4-05-22 16:06:48[파이낸셜뉴스] 여야가 새만금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파행 책임 소재를 가리기 위한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현안질의를 하루 앞둔 24일 증인 채택을 두고 기싸움을 벌였다. 여가위 여당 간사 정경희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일(25일)로 예정되어 있는 여가위 회의 개최가 사실상 어렵게 됐다"고 밝혔다. 민주당이 전 대통령실 경호처장을 잼버리 파행의 책임자로 규정하고 여가위 1순위 출석요구 대상자로 요구하는 등 '정치공세'를 벌이고 있다는 것이 주된 이유다. 국민의힘은 잼버리 사태의 근본적 원인은 잘못된 부지 선정에 있기에 이와 관련된 △김관영 전북도지사, 송하진 전 전북도지사 △정영애 전 여가부 장관 △조직위 공동위원장 김윤덕 민주당 의원 △이병호 농어촌공사 사장 등에 대한 증인 채택이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정 의원은 "이번 새만금 잼버리의 파행의 중심에 있는 전북도가 아닌 대통령실 경호처장의 출석을 요구하는 것은 누가 봐도 터무니없는 주장이고, 정치공세 아니겠냐"며 "민주당이 현 정부 공격에만 초점을 맞춘 '물귀신 명단'을 제시하면서 여가위 회의의 파행을 의도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은 잼버리 파행과 관련해 전 정부 책임론에 무게를 싣고 있다. 정 의원은 "이미 매립된 멀쩡한 기존 새만금 부지가 널려 있는데도, 문재인 정부와 전북도는 무려 여의도 면적 3배에 달하는 생갯벌에 무려 1846억 원의 농지기금을 끌어다 쓰는 편법을 자행했다"며 "'진흙탕' 잼버리의 시발점은 전북도의 새만금 SOC 예산 확보 욕심때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반면 민주당은 증인 채택 합의가 어렵다는 이유로 현안질의 파행을 선언한 국민의힘에 유감을 표하며 질의가 예정대로 진행돼야 한다고 했다. 여가위 야당 간사 신현영 민주당 의원은 "민주당은 잼버리 행사의 실패의 원인을 규명하고 대안을 마련해야 하는 국민적 요구를 국회가 성실히 수행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 의원은 대통령 경호처장 출석을 요구한 것에 대해선 "잼버리 첫날 대통령의 개영식 참석으로 인해 행사지연으로 온열환자가 속출하는 상황에서의 현장 상황의 문제점은 없었는지 확인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신 의원은 "경호처장 출석 관련 사실 관계 확인을 위한 출석요구를 정쟁이라는 프레임으로 가두고 싶은 것은 국민의힘이 무언가 불편한 부분이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며 "국민의힘은 내일 개최 예정인 여가위 회의가 정상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제자리로 돌아오길 요청한다"고 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3-08-24 17:53:09[파이낸셜뉴스]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이 2023 전북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회 당시 한덕수 국무총리로부터 현장을 지키라는 지시를 받고도 야영장이 아닌 외부 숙소에서 묵은 것으로 나타나 논란인 가운데, 여성가족부는 김 장관이 숙영을 검토하였으나 ‘신변을 위협하는 협박’으로 인해 숙영을 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새만금 찾아 외부 숙소에 머문 김 장관 '논란' 20일 여성가족부에 따르면, 김 장관은 잼버리 대회가 열린 지난 1일부터 6호 태풍 ‘카눈’으로 조기 철수한 8일까지 국립공원공단이 운영하는 변산반도생태탐방원에 묵었다. 이곳은 지난달 7일 문을 연 신축 건물이다. 김 장관은 2인실에 머물렀으며, 이 방은 화장실과 샤워 부스, 에어컨을 갖추고 있다고 한다. 지난 3일 한 총리가 김 장관에게 직접 전화해 “마지막 참가자가 안전하게 새만금을 떠날 때까지 총책임자로서 현장에 머무르며 필요한 모든 조치를 신속하게 시행하라”고 지시했음에도 김 장관은 야영지에서 약 16㎞ 떨어진 숙소에서 계속 묵은 것이다. 김 장관과 함께 공동위원장을 맡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4일부터 6일까지 야영지에서 숙영했다. 집행위원장인 김관영 전북도지사는 3일부터 숙영했다. "당시 협박 받았다" 해명.. 어떤 위협인지는 공개 안해 이에 여가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당시 김 장관은 숙영을 검토하였으나, 신변을 위협하는 협박으로 인해 경찰의 보호를 받는 상황에서 숙영 시 위해 요소가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어 숙영을 하지 않았다”며 “결과적으로는 불편에 노출된 대원들과 함께 야영하지 못한 점은 아쉽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여가부는 김 장관이 어떤 위협을 받았는지는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았다. 여가부는 또 “김 장관은 새만금에서 이루어졌던 대회 기간 내내 현장에 머물며 잼버리 병원, 허브클리닉, 화장실, 샤워장, 물류창고, 운영요원 식당, 대집회장 등 영지 시설을 점검하고 제기되고 있는 불편사항 개선 등 안전한 행사 진행에 최선을 다하였다”며 “특히 대회 초반 제기된 화장실 등 위생시설 개선을 위한 조치 및 온열환자 발생 등 폭염에 대비한 잼버리 병원 내 의로 인력 확충, 적십자 냉방차 추가 조치 등을 현장에서 즉시 시행하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여가부는 “야영지 내 글로벌리더센터에서 잼버리 참여국가 전체가 함께하는 세계스카우트연맹 대표자 회의에 참여하여 정부 측 대표자로서 연맹 측이 요구한 사항을 수렴했다”며 “8월 1일부터 매일 수시로 스카우트 세계연맹 집행부와 개선사항을 논의하며 정부 조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였으며, 대회 기간 내내 현장을 떠나지 않았다”고 거듭 강조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2023-08-21 09:42:39새만금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에 참가한 영국과 벨기에 출신의 10대 여성 대원 2명이 극심한 복통으로 병원에 입원해 수술까지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12일 인천나은병원에 따르면 지난 9일 인천시 연수구 연세대 국제컴퍼스에 마련된 병원 임시진료소에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참가자인 벨기에 대원 A(15)양이 찾아와 극심한 복통 증상을 호소했다. 의료진은 복막염을 의심해 곧바로 그를 구급차에 태워 병원으로 이송했다. 검사 결과 A양은 급성 충수염(맹장염) 진단을 받았고 당일 소화기외과에서 복강경 충수 절제술을 받았다. 의료진의 빠른 대처로 제때 수술을 받은 덕에 A양은 복막염으로 진행되지는 않았고, 이후 건강을 회복해 무사히 퇴원했다. 또한 가천대 길병원에 따르면 지난 7일 오후 인천시 중구 호텔에 마련된 길병원 의료 부스에 영국 스카우트 대표단 소속 A양이 찾아와 고열과 함께 극심한 복통을 호소했다. 의료진은 환자 상태를 토대로 복막염을 의심했고 현장에 대기하던 구급차에 A양을 태워 응급실로 이송했다. 진단 결과 A양은 급성 충수염에 따른 복막염으로 복막 내에 염증 증상이 광범위하게 진행된 상태였다. 길병원은 긴급 수술을 결정하고 다음 날 A양에게 복강경 수술을 집도했다. A양은 늦지 않게 수술을 받아 건강을 회복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길병원 관계자는 "수술 전 상태로 봤을 때 통증이 심했을 텐데 늦지 않게 병원에 온 덕분에 수술이 잘 끝났다"고 전했다. 온열질환 환자와 코로나19 환자까지 발생하는 등 파행을 거듭했던 새만금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는 지난 11일 폐영식을 끝으로 종료됐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2023-08-12 11:21:00【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경기도는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참가 대원들의 건강하고 즐거운 한국문화 체험을 위해 전담 조직(TF)을 구성하고 시·군과 함께 적극 지원에 나선다고 8일 밝혔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이날 긴급회의를 열고 "잼버리 참가 대원 가운데 가장 많은 인원을 경기도에서 수용하게 됐다"면서 "의료지원, 식단,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 등을 잘 준비해 세계에서 온 스카우트 대원들이 건강하게 한국문화를 체험하고 갈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경기도에는 새만금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에서 퇴영한 각국 대원들 가운데 가장 많은 88개국 1만4979명의 스카우트 대원이 수원, 용인, 파주 등 21개 시·군 54개 숙박시설에 오는 12일까지 머물게 된다. 전국에서 가장 큰 규모다. 이에 따라 경기도는 오병권 행정1부지사를 단장으로 하는 '잼버리 대원 체류 지원 TF'를 구성해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전담 조직은 숙박지원반, 현장 안전지원반, 보건의료지원반, 문화프로그램지원반으로 구성됐다. 도는 숙소 별로 도와 시·군 전담 공무원을 파견해 숙박시설의 위생·청결 상태와 식사 상황, 기타 불편 사항을 수시로 점검하면서 참가자들에게 편의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도는 잼버리 대원들이 경기도에 체류하는 동안 최대한 편안하고 안전하게 경기도를 보고, 즐기고, 체험할 수 있도록 시·군과 연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경기도는 도 주관으로 15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경기아트센터 대공연장에서 경기시나위 또는 팝스앙상블 공연과 함께, 경기도박물관·백남준 아트센터 박물관 투어를 할 수 있는 경기도의 역사와 백남준 체험프로그램, 경기도자박물관과 이천세라피아 등을 돌아보는 한국도자박물관 투어 등의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이 밖에 강사 12명으로 구성된 찾아가는 도자 체험, 한국무용과 공연 등이 가능한 예술단체 거리공연 등의 프로그램을 마련, 시·군에 지원하기로 했다. 안전대책으로는 숙소 별로 의료인력과 관내 지정병원을 운영하고 보건소, 소방, 응급의료기관과 핫라인을 구축해 응급환자 발생 시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조치한다. 특히 식중독 예방을 위해 식중독 예방팀을 구성해 급식 인원이 많은 집단급식소 위주로 위생점검을 하고, 시·군별로도 시설 내에 상주 검사관을 배치해 식음료 안전관리를 하도록 할 방침이다. 숙박시설과 주요 행사장 안전관리를 위해서는 먼저 사전 소방 안전 점검을 실시해 화재 취약 요소를 제거하고 비상 대피로 등을 확보하도록 했다. 또 다수 인원이 머무는 숙소와 행사장에는 펌프차와 구급차를 각 1대씩 근접 배치하고, 소수 인원이 머무는 곳에는 펌프차가 순찰 활동을 하도록 했다. 행사장에는 온열 질환자 발생에 대비해 폭염구급대를 전진 배치하고 얼음조끼나 얼음팩 등 폭염 대비 물품도 확보할 예정이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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