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정부가 반도체 생태계를 지원하는 데 내년까지 8조800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지난 7월 개시한 저리대출·펀드 등으로 자금을 공급하고 예산을 통해 인력 양성과 인프라 구축을 지원하는 등 가능한 과제부터 빠르게 처리하기로 했다. 기획재정부는 16일 최상목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 주재로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이런 내용의 '반도체 생태계 종합지원 방안 추진상황 및 향후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방안은 앞서 발표한 반도체 지원 대책의 일정을 구체화한 것이다. 정부는 지난 6월 26조원 규모의 '반도체 생태계 종합지원 추진 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내년 정부는 금융지원, 재정지원, 인프라 구축 분담 등에 나선다. 정부가 지원하는 금융 규모는 4조7000억원이다. 시중 최저 수준의 금리로 자금을 빌려주는 저리대출 프로그램을 통해 내년까지 4조2500억원을 공급한다. 반도체 생태계 펀드는 1200억원의 재원을 새로 조성해 내년에 총 4200억원을 공급한다. 정부가 지금까지 저리대출 프로그램을 통해 공급한 자금 규모는 8248억원이다. 반도체 생태계 펀드는 첫 번째 투자 기업으로 코아시아세미코리아를 선정했다. 정부가 내년 반도체 지원을 위해 편성한 예산은 1조7천억원이다. 저리대출·펀드 등 금융지원을 위해 산업은행에 2500억원, 펀드에 300억원을 각각 현금 출자한다. 도로·용수·전력 등 인프라 구축을 위해 정부와 공공부문이 분담하는 규모는 2조4000억원이다. 용인 국가 산업단지를 관통하는 국도 45호선 확장 사업에 대해 예비타당성조사를 면제한 데 이어 국비를 지원해 오는 2030년 개통을 추진한다. 용인의 국가 산단과 일반 산단에 대한 통합 용수공급 사업에는 2031년 용수 공급을 목표로 수자원공사가 70%인 1조5000억원을 부담한다. 용인 국가 산단에 전력을 적기에 공급하기 위해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소를 건설하고 추가 전력 수요를 위한 세부 계획을 마련해 연내 발표한다. 용인 일반 산단에 대해서는 송전선로를 구축하고 산단 내 변전소를 추가 설치한다. 정부는 관련 절차를 신속히 처리해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을 차질 없이 추진하는 한편, 현장 애로를 지속 해소해나간다는 계획이다. '반도체특별법' 제정 논의에도 적극 참여하기로 했다. 국회에서는 세제·재정·인프라 지원 근거를 마련하고 기본계획을 수립하며 특별위원회를 신설하는 등을 골자로 한 반도체특별법이 잇따라 발의된 상황이다. 아울러 반도체 등 국가전략기술의 세액공제를 연장하는 내용의 세법개정안 통과와 시행령 개정에도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2024-10-16 08:20:02[파이낸셜뉴스]SK하이닉스가 산업은행의 반도체 저리 대출 프로그램을 통해 수천억원의 자금을 조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은이 지난 7월 출시한 '반도체 설비투자 지원 특별프로그램'을 통해 2개월 간 국내 반도체 관련 기업 22곳에 1조1000억원 규모 대출이 승인됐다. 이 중에는 SK하이닉스가 포함됐다. 대출 금액은 수천억원 수준이다. 앞서 산은은 지난 7월 1일 소부장·팹리스·제조 등 반도체 생태계 전반의 설비·연구개발(R&D) 투자자금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2조원 규모로 출시했다. 이는 18조원의 금융을 지원하는 정부의 '반도체 생태계 종합지원 추진방안'이 가동되기 전까지 산은이 자체 재원으로 운용하는 저리대출 프로그램이다. 대기업은 산은의 일반 대출 대비 0.8∼1.0%포인트(p), 중소·중견기업은 1.2∼1.5%p 낮은 우대 금리를 받는다. 산업은행은 이날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강석훈 회장 및 반도체 기업 9개사의 CEO가 참석한 가운데 '반도체 산업 CEO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텔레칩스, 백광산업, 와이씨, 에프에스티, 하나마이크론, 테크윙, 동진쎄미켐, 넥스트칩, 엘비세미콘 등이 참여했다. 강 회장은 이날 행사에서 "산업은행은 앞으로도 우리 반도체 기업들에 대한 적극적인 금융지원으로 대한민국 경제의 리바운드를 위해 국책은행으로서 선도적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4-09-10 19:32:09[파이낸셜뉴스] 포스코퓨처엠은 광양 양극재 공장에서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과 동반성장 네트워크론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포스코퓨처엠이 추천하는 중소 공급사는 납품계약 체결 후 발주서를 근거로 중진공으로부터 저리의 자금 대출을 받을 수 있다. 해당 공급사는 담보 없이 발주금액의 최대 80%, 연 15억원까지 대출받을 수 있으며 대출만기는 대금지급일까지로 최대 1년이다. 금리는 시중은행의 신용대출 대비 절반 수준으로, 공급사의 금융비용 부담이 대폭 줄어든다. 또 대금 결제를 받기 전까지 대출받은 자금을 활용해 안정적인 경영환경 속에서 제품 생산이나 용역 제공에 집중할 수 있게 된다. 중진공은 중소벤처기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한 지원활동을 수행하는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정책금융기관으로, 올해 1월부터 중소기업에 단기 생산자금을 신속하게 지원하는 동반성장 네크워크론(올해 사업규모 1000억원)을 신규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구자현 포스코퓨처엠 구매계약실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공급사들은 자금공백을 최소화하면서 원활한 납품 준비를, 포스코퓨처엠은 안정적인 공급망 관리가 가능해지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게 됐다"며 "이밖에도 공급사 상생경영과 공급망 안정화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정식 중진공 지역혁신이사는 "이차전지소재 분야 선도기업인 포스코퓨처엠과의 협약은 대중소 상생협력 문화 확산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중진공은 앞으로도 동반성장 네트워크론을 적극 지원하여 지역 주력산업의 안정적인 공급망 생태계가 조성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4-08-14 17:29:55[파이낸셜뉴스] 정부가 26조원 규모의 반도체 산업 종합 지원을 시작했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6일 "지난달 조기 가동된 산업은행의 17조원 규모의 반도체산업 투자자금 저리 대출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7개사에 968억원 규모의 자금을 저리에 공급했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5월 발표한 26조원 규모의 반도체 산업 종합지원 대책은 우대금리 대출 등 금융지원을 골자로 한다. 지난달부터 가동된 산은의 반도체 분야 저리대출 프로그램은 투자 자금의 원활한 조달을 위해 시중 최저 수준의 금리로 17조원 규모의 대출을 제공한다. 김 위원장은 이날 화성 동진쎄미켐에서 '첨단산업기업 간담회'를 열고 반도체, 디스플레이, 이차전지(리튬 이온 배터리), 원전업계 대·중견·중소기업의 애로사항을 청취한 뒤 지원체계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동진쎄미켐은 지난달 반도체 저리지원 프로그램으로 800억원 규모의 시설자금대출을 지원받아 반도체용 감광액·신너공장 증축 등을 진행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인사말에서 "첨단산업의 경쟁력 확보에 우리 경제의 미래가 있는 만큼 정부와 전 금융권은 현장이 체감할 수 있는 방식으로 총력 지원해야 한다"면서 "현장의 어려움을 듣고 효과적인 지원방안을 계속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기업들은 공장 증설 시 세제혜택, 기업 투자 집행의 불확실성을 줄이기 위한 신속한 정책 집행 등을 금융위에 건의했다. 김복규 산업은행 전무이사는 "첨단산업기술이 국가 안보의 핵심이 되는 경제 안보 시대가 도래했다"며 "주요국이 반도체 등 전략산업 보호·육성을 위해 보조금, 저리대출, 세제 혜택을 제공하고 있는 만큼 첨단산업 지원 프로그램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최원목 신용보증기금 이사장은 "지난 5월 '맞춤형 기업금융 지원방안'에 따라 보증 한도를 중견기업 500억원, 중견 진입기업 200억원으로 확대해 자금을 공급 중"이라고 밝혔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4-08-06 15:41:44[파이낸셜뉴스] 갤러리아백화점이 다음 달 22일까지 서울 명품관에서 프랑스 명품 가구 브랜드 '드비저리'(DE BEJARRY) 팝업스토어를 연다. 2일 한화갤러리아에 따르면 드비저리는 프랑스 국왕 루이 16세의 의자의 독특한 조립 방식에서 영감을 받아 고전적 아름다움을 현대적으로 디자인한 제품을 선보이는 브랜드다. 모든 제품에 최상급 소가죽인 풀그레인 가죽만을 사용해 내구성이 좋다고 갤러리아백화점은 설명했다. 대표 상품은 마드리드 라운지체어로 풀그레인 가죽에 직선과 곡선이 교차하는 스테인리스 스틸 프레임으로 만들어졌다. 한화갤러리아 관계자는 "명품 가구로 집 분위기를 안락하게 바꿔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4-07-02 09:03:27[파이낸셜뉴스] 산업은행은 반도체 생태계 전반의 설비.연구개발(R&D) 투자자금을 지원하는 '반도체 설비투자지원 특별프로그램'을 출시했다고 1일 밝혔다. 최근 미국 등 글로벌 주요국이 반도체 산업 육성을 위한 보조금.정책금융 지원 등 모든 수단을 총동원하고 있는 상황에서 글로벌 시장을 선도했던 국내 반도체 기업들은 실질적인 위기에 직면해 있으며 우리 정부도 이러한 글로벌 기술패권 경쟁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6월 26일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18조원의 금융을 지원하는 '반도체 생태계 종합지원 추진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이번 반도체 설비투자지원 특별프로그램은 이런 지원방안 일환으로 추진됐다. 정부출자 연계 프로그램이 본격 가동되기 전까지 치열한 글로벌 경쟁에 직면한 반도체 기업의 설비투자 수요에 조속히 대응하고자 산은 자체 재원으로 저리대출 프로그램을 운용하는 것이다. 지원대상은 국내에 신규 투자하는 반도체 산업 전 분야의 국내외 기업이다. 대형 종합반도체 기업 외에도, 반도체 설계, 패키징, 테스트와 같은 개별 공정 수행 기업까지 모든 영역에 대해 지원하며 대출금리는 산업은행이 자체적으로 제공 가능한 최고 수준의 금리우대가 적용될 예정이다. 특히 중점지원 대상인 중소·중견기업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의 금리우대가 적용된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산업·기술·금융에 모두 강점을 가진 정책금융기관으로서, 산은이 이니셔티브를 가지고 정부의 산업정책을 지원해야 한다는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전세계적으로 신(新)산업정책 시대가 전개되고 있는 가운데, 향후 반도체 산업의 압도적인 제조역량 구축 지원 및 경쟁력 제고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4-07-01 16:46:32[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가 반도체 설비 투자를 위해 대출을 요청했다는 보도가 가운데 산업은행이 이를 부인했다. 산은은 지난 26일 보도해명자료를 통해 "삼성전자가 반도체 설비투자를 위해 산업은행에 대규모 대출을 요청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전날 일부 언론은 '20년 무차입 경영 깬 삼성, 산은에 '반도체 대출' 요청'이라는 기사를 통해 삼성전자가 산은에 반도체 설비 투자를 위해 중장기 대출을 알아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기획재정부는 전날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내달부터 반도체 산업 지원을 위한 17조원 규모의 저리 대출 프로그램을 가동한다는 내용의 '반도체 생태계 종합지원 추진 방안'을 발표했다. 이는 지난달 경제이슈점검회의를 통해 발표한 26조원 규모의 반도체 지원 대책을 구체화한 것이다. 반도체 분야 저리대출 프로그램은 투자 자금의 원활한 조달을 위해 시중 최저 수준의 금리로 17조원 규모의 대출을 해주는 게 골자다. 대상은 소재·부품·장비(소부장), 팹리스(반도체 설계 전문회사), 제조시설 등 반도체 전 분야에서 국내에 새롭게 투자하려는 국내외 기업이다. 대기업은 산업은행의 일반 대출 대비 0.8∼1.0%포인트(p), 중소·중견기업은 1.2∼1.5%p 낮은 우대 금리로 설비·R&D 투자 등 신규 시설자금을 지원받는다. 정부는 내년부터 2027년까지 현금 1조원, 현물 1조원 등 최대 2조원을 산은에 출자해 대출 역량을 확충할 계획이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4-06-27 09:20:28정부가 지난 5월 발표한 '26조 규모 반도체 생태계 종합지원' 방안 가운데 18조원 규모의 반도체 기업 금융지원 방안이 7월부터 시행된다. 기획재정부가 26일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발표한 반도체 생태계 종합지원 추진방안에 따르면 정부는 산업은행을 통해 17조원 규모의 저리 대출을 지원한다. 투자 자금의 원활한 조달을 위해 시중 최저 수준의 금리로 대출해 주는 게 골자다. 대상은 소재·부품·장비(소부장), 팹리스(반도체 설계회사), 제조시설 등 반도체 전 분야에서 국내에 새롭게 투자하려는 국내외 기업이다. 정부는 반도체 대기업에 일반 산은 대출보다 0.8~1%p, 중소·중견기업은 1.2~1.5%p 낮은 금리에 자금을 조달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예컨대 현재 신용등급 AA인 대기업에 5년 고정금리로 자금을 빌려줄 경우 적용되는 이자율은 4.3%인데 첨단산업 저리 대출 프로그램을 통해 올해는 3.5%, 내년은 이보다 1%p 저렴한 3.3%의 금리로 자금조달이 가능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신규 반도체 생태계 펀드를 오는 2027년까지 최대 8000억원 조성해 반도체 생태계 펀드를 총 1조1000억원으로 확대한다. 투자대상은 소재·부품·장비 분야 기업이나 인수합병을 목적으로 하는 팹리스 기업이다. 국가전략기술에 대한 세액공제를 3년 연장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현재 국가전략기술로 지정된 반도체, 2차전지, 백신, 디스플레이, 수소 등의 기술과 관련해 시설투자는 15%(중소기업 25%), R&D 투자는 30∼50%의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다. 국가전략기술 세액공제는 올해 말 일몰된다. 국가전략기술 R&D 세액공제 적용 범위에 소프트웨어 대여·구입비, 연구·시험용 시설의 임차료·이용료, 직무발명보상금, 기술정보비 등도 시행령 개정을 통해 추가한다. R&D 인력양성 등에 대해서는 재정 지원을 확대한다. 내년부터 2027년까지 3년간 5조원을 투자한다. 인공지능(AI) 반도체 등 대규모 사업에 대한 예비타당성조사는 신속히 완료해 경쟁력을 확보한다. 첨단 패키징 선도기술 개발, AI 반도체 활용 'K-클라우드' 기술 개발, 첨단 반도체 양산 연계형 미니팹 구축 등이 대상이다. 정부는 인프라 지원에도 나선다. 국도 45호선이 용인 국가산단 팹 건설 부지를 관통하도록 옮겨 건설하고 도로는 왕복 8차선으로 확장한다. 정부는 이 사업에 대한 예타 면제를 추진하고 국비도 지원한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2024-06-26 18:19:42#. 경기도 파주에서 오리 고깃집을 운영 중인 이 모씨는 지난해 7월 신한은행이 운영하는 신한소호(SOHO)사관학교에 입소했다. 코로나19 이후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순이익이 10%가량 감소한 가운데 손님도 점차 줄어들면서 마케팅의 중요성을 느꼈기 때문이다. SOHO사관학교를 통해 고객 친화적인 마케팅을 배운 이씨는 신메뉴 개발은 물론 가게에 감기약, 영수증 세절기까지 배치하는 등 섬세하게 고객 사로잡기에 돌입했다. 이씨의 전략 덕분에 퇴소 이후 음식점 매출은 당초보다 더 뛰었다. 고금리와 고물가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는 자영업자들을 지원하기 위해 시중 은행들과 정책금융기관들이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은행권은 실질적으로 매출을 늘릴 수 있는 노하우를 전수하거나 대출 이자 감면 등을 통해 재기의 발판을 마련하도록 적극 돕고 있다. 정책금융기관은 신용도가 낮은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한 저리 대출은 물론 실제 현장 점검을 통한 매장 점검까지 진행 중이다. 다만 자영업자 사이에서는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이 산발적으로 운영되고 있어 한 눈에 파악하기 어렵다는 점과 일부 프로그램의 경우 예산 등의 한계로 인해 제한된 인원이 접근할 수 있다는 점이 아쉽다는 평가가 나온다. ■"사장님 폐업 막는다" 은행권 지원 강구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자영업자 지원 프로그램 중 가장 좋은 반응을 이끌어 내는 건 신한은행의 신한소호(SOHO)사관학교다. 지난 2017년 8월부터 소수정예 자영업자를 선발해 8주간 심화 교육을 하는 신한SOHO사관학교는 지난달까지 29개 기수가 수료했고 860명의 자영업자가 다녀갔다. 음식점업, 숙박업, 병원 등 다양한 업종의 자영업자 및 예비 창업자를 대상으로 마케팅 전략, 경영 노하우 등 경영 애로 해소를 위한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한다. 이두영 신한소호(SOHO)사관학교 과장은 "사업이 어려울 때 도움을 요청할 곳이 없는데 SOHO사관학교는 30명을 한 반으로 묶고 서로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는 것이 큰 장점"이라며 "각자의 필살기를 공유하는 문화가 8년째 자유롭게 형성되다 보니 최근 기수의 경쟁률은 20대1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KB국민은행은 'KB소상공인 응원 프로젝트'를 통해 비대면 보증서대출 또는 신용대출을 받은 소상공인에게 40억원 규모의 대출이자를 지원하고 있다. NH농협은행은 지역신용보증재단과 연계해 비대면 대출 지원에 나섰다. 지난 2022년 말까지 7조5349억원가량의 자금 지원을 완료했다. 우리은행은 소상공인 창업아카데미를 통해 예비창업자, 업종전환 희망자, 자영업자 등 소상공인에 경영지식을 제공한다. 교육을 이수할 경우 서울시 창업기업자금대출의 신청자격이 부여된다. 하나은행은 총 100억원 규모의 소상공인 지원사업을 실시했다. △기기 지원(고효율 에너지 및 디지털 전환 기기) △사업장 환경개선 지원(간판 및 실내보수) △토탈 솔루션 컨설팅 지원 등 총 3가지 프로그램으로 실시된다. ■맞춤지원 나선 서금원·신복위·소진공 은행권이 자영업자 모두에게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면 정책금융기관은 복지지원 대상을 선별해 맞춤형 지원에 나서고 있다. 우선 서민금융진흥원은 미소금융 창업·운영·시설개선·긴급생계자금을 통해 개인신용평점 하위 20% 이하 또는 차상위계층 이하를 대상으로 최대 5년동안 7000만원까지 지원해 준다. 금리는 연 4.5% 금리 수준이다. 전통시장 상인회 소속 영세상인에게도 최대 2년까지 연 4.5%로 1000만원까지 빌려준다. 햇살론15를 통해서도 개인신용평점 하위 20% 이하(연소득 4500만원 이하) 또는 연소득 3500만원 이하인 차주에게 연 15.9% 금리로 5년까지 2000만원을 지원한다. 경영 위기로 폐업 위기에 직면한 소상공인을 위한 지원 프로그램도 있다. 소상공인 진흥재단은 희망리턴패키지를 통해 분야별 전문가를 현장을 파견한다. 전문가들은 자영업자가 느끼는 경영 애로사항을 토대로 취약분야를 진단하고 개선방향을 도출한다. 이 때 사업화자금은 최대 2000만원까지 지원된다. 만약 경영진단을 통해 폐업이 결정될 경우 5개 분야별 전문가의 일대일 컨설팅을 통한 원활한 사업정리 및 재기 경로도 제공한다. 5개 분야(재기전략, 세무, 부동산, 직무·직능, 심리) 중 최대 3개 분야의 컨설팅이 지원된다. 실제 폐업에 직면한 자영업자들도 지원 대상이다. 신용회복위원회는 휴·폐업한 자영업자를 연체 기간별로 나눠 채무조정을 실시한다. 신속채무조정(1개월 미만), 사전채무조정(1~3개월 미만), 개인워크아웃(3개월 이상) 등으로 나눠 △상환기간 연장 △이자율 조정 △원금 감면 등을 실시한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4-06-18 18:45:32일시적 유동성 부족 또는 매출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과 신성장 분야 진출을 준비 중인 중견기업 등을 위한 은행권의 '11조원+α' 규모 지원프로그램이 가동된다. 금융위원회는 4월부터 이 같은 내용의 중소·중견기업 금융지원프로그램을 개시한다고 3월 31일 밝혔다. 이는 지난 2월 15일 발표된 76조원+α 규모의 '맞춤형 기업금융지원방안'과 3월 27일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논의된 '민생활력 제고를 위한 취약부문 금융지원방안'의 후속조치다. 주요 내용은 산업은행, 기업은행 등 국책은행과 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 5대 은행의 협업을 통한 △신성장 분야 진출 중견기업을 위한 전용 저리대출 프로그램(6조원) △매출하락 등을 겪는 중소기업에 금리인하 특별프로그램(5조원) △은행권 공동 신속금융지원프로그램 지원 강화(+α) 등이다. 우선 산업은행과 5대 은행은 신성장 분야로 신규 진출이나 투자 확대를 원하는 중견기업을 위해 최초로 '중견기업 전용 저금리 대출프로그램'을 6조원 규모로 출시한다. 성장잠재력이 높은 9대 테마, 284개 품목으로 구성된 '혁신성장공동기준'의 품목을 생산·활용하는 중견기업이 대상이다. 설비투자, 연구개발(R&D)자금 및 운영자금에 대해 업체당 최대 1500억원까지 기존 금리에 비해 1%p 금리를 우대해 대출을 지원한다. 기업은행과 5개 은행은 5조원 규모의 '중소법인 기업 대상 금융비용 경감 특별 프로그램' 운영을 시작한다. 신용등급, 재무정보 등을 통해 확인된 정상거래 중인 중소기업의 대출 중 금리가 5.0%를 초과하는 건에 대해 차주 신청 시 1회에 한해 최대 1년간 대출금리를 5%까지 감면(최대 감면폭 2%p)해준다. 은행권 공동으로 일시적인 유동성 부족에 직면한 중소기업의 신속한 정상화를 돕는 '신속금융지원프로그램'도 4월부터 확대된다. 은행권은 시장 상황에 따라 중소기업 여신이 과도하게 위축되는 것을 막기 위해 2008년부터 신속금융지원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서혜진 기자
2024-03-31 18:42: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