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 차기 전당대회에서 이재명 전 대표 연임이 유력시되고, 아예 이 전 대표 단독 출마까지 전망되는 가운데 당 전대준비위원회가 오는 28일 이 전 대표 단독 출마 시 추대 여부 등을 결정할 예정이다. 이춘석 전준위원장은 2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1차 회의에서 “(이 전 대표 단독 출마 시 추대 여부 등 룰과 관련해) 내일(28일) 중에 결론을 다 내겠다”고 밝혔다. 정을호 전준위 대변인도 비공개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28일 2차 회의에서) 방향은 아마 결정 날 것 같다”고 말했다. 민주당 8.18 전당대회는 강한 ‘어대명’(어차피 대표는 이재명) 기류 속 벌써부터 이 전 대표 연임이 기정사실인 모양새다. 이에 전준위가 이 대표 단독 출마 시 찬반 투표를 진행할지 아니면 추대 형식을 취할지, 전국 순회 경선 결과를 ‘원 샷’으로 한 번에 발표할지 등을 어떻게 결정할지 주목된다. 전준위는 대의원과 권리당원의 표 반영 비율도 확정할 예정이다. 현행 당헌·당규에는 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 시 대의원 대 권리당원 표의 반영 비율이 '20:1 미만'으로 규정돼 있다. 한편 이 전 대표는 이날 국회 의원총회·본회의 등에 참석하며 지난 24일 대표직 사퇴 이후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아직 연임 도전을 공식화하지 않은 이 전 대표는 관련 입장을 언제 발표할지, 전당대회를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지 등을 묻는 질문에 “계속 생각을 좀 해 보겠다”고만 답했다. glemooree@fnnews.com 김해솔 기자
2024-06-27 15:10:56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가 오는 7월 전당대회에서 새 당 대표를 선출할 예정인 가운데 13일 전대 룰을 당원 100% 반영에서 '당원 80%, 국민여론조사 20%'로 바꿨다. 당초 30%냐 20% 반영이냐를 놓고 격론끝에 최종 20% 일반 민심 반영으로 결론이 났다. 이에 이르면 내 주께 당 대표 출마선언을 할 것으로 알려진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을 비롯해 나경원·안철수 의원 등 예비 당권주자들의 셈법도 분주해지고 있다. 우선 한 전 비대위원장의 출마여부가 최대 관심사다. 22대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과 스킨십을 넓히면서 사실상 당 대표 경선 출마가 임박했다는 관측이다. 한 전 위원장측은 지난 4월 총선을 거치면서 전국적인 인사로 입지가 격상된 만큼 7월 전대에 출마해 범 야권의 입법 독주를 견제해야 할 유일한 인물이라는 점을 부각시키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여권의 차기 주자군으로 부상한 데다 강력한 야권 주자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맞상대하기 위해선 전투력과 흥행성을 동시에 가진 한 전 위원장이 적임자라는 주장이다. 하지만 4월 총선 참패의 책임을 지고 사퇴한 지 불과 두달만에 대표 선거에 나서겠다는 건 무책임한 처사라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여당 중진으로 잠재적 당권 주자인 윤상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총선 패배에 책임지고 사퇴한 분도 다시 나오겠다고 한다. 당 대표를 맡는 것이 책임지는 자세라는 논리는 민주당식 궤변"이라고 직격했다. 하지만 친한계 정성국 의원은 "곧 한 전 위원장의 시간이 올 것"이라고 전했다. 당 일각에선 한 전 위원장이 내주께 대표 출사표를 공식화할 것으로 본다. 또 다른 당권 주자인 나경원 의원은 막판 고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데다 수도권 험지에서 생환한 만큼 범 야권의 입법 독주에 맞설 새로운 리더십에 적임자라는 게 나 의원측 입장이다. 특히 당내 주류인 친윤계와 비윤계를 고루 포용할 수 있는 거중조정력 발휘가 강점이며, 역대급 여소야대 정국에서 범 야권의 단일대오에 효과적으로 맞설 '유연한 통솔력'을 갖췄다는 게 나 의원측 주장이다. 나 의원은 이날 취재진을 만나 전대 룰 개정이 자신의 출마 여부에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큰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니다"라며 "아직 당대표 출마 여부에 대한 제 고민이 끝나지 않았다"며 막판 고심중임을 시사했다. 나 의원은 "정치의 전장이 국회 중심이다보니, 여러가지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며 원외인사인 한 전 위원장에게 견제구를 날리기도 했다.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안철수 의원도 고심을 거듭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총선에서 수도권 위기론을 강조했던 안 의원은 전대 룰 개정과 관련, 민심 반영 비율을 50%까지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최종 20%로 확정되면서 목하 고민중이다. 또 수도권 험지에서 당선된 초선의 김재섭 의원 등이 '젊은 기수론'을 앞세워 출마를 검토중이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2024-06-13 18:12:23[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가 오는 7월 전당대회에서 새 당 대표를 선출할 예정인 가운데 13일 전대 룰을 당원 100% 반영에서 '당원 80%, 국민여론조사 20%'로 바꿨다. 당초 30%냐 20% 반영이냐를 놓고 격론끝에 최종 20% 일반 민심 반영으로 결론이 났다. 이에 이르면 내 주께 당 대표 출마선언을 할 것으로 알려진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을 비롯해 나경원·안철수 의원 등 예비 당권주자들의 셈법도 분주해지고 있다. 우선 한 전 비대위원장의 출마여부가 최대 관심사다. 22대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과 스킨십을 넓히면서 사실상 당 대표 경선 출마가 임박했다는 관측이다. 한 전 위원장측은 지난 4월 총선을 거치면서 전국적인 인사로 입지가 격상된 만큼 7월 전대에 출마해 범 야권의 입법 독주를 견제해야 할 유일한 인물이라는 점을 부각시키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여권의 차기 주자군으로 부상한 데다 강력한 야권 주자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맞상대하기 위해선 전투력과 흥행성을 동시에 가진 한 전 위원장이 적임자라는 주장이다. 하지만 4월 총선 참패의 책임을 지고 사퇴한 지 불과 두달만에 대표 선거에 나서겠다는 건 무책임한 처사라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여당 중진으로 잠재적 당권 주자인 윤상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총선 패배에 책임지고 사퇴한 분도 다시 나오겠다고 한다. 당 대표를 맡는 것이 책임지는 자세라는 논리는 민주당식 궤변"이라고 직격했다. 하지만 친한계 정성국 의원은 "곧 한 전 위원장의 시간이 올 것"이라고 전했다. 당 일각에선 한 전 위원장이 내주께 대표 출사표를 공식화할 것으로 본다. 또 다른 당권 주자인 나경원 의원은 막판 고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데다 수도권 험지에서 생환한 만큼 범 야권의 입법 독주에 맞설 새로운 리더십에 적임자라는 게 나 의원측 입장이다. 특히 당내 주류인 친윤계와 비윤계를 고루 포용할 수 있는 거중조정력 발휘가 강점이며, 역대급 여소야대 정국에서 범 야권의 단일대오에 효과적으로 맞설 '유연한 통솔력'을 갖췄다는 게 나 의원측 주장이다. 나 의원은 이날 취재진을 만나 전대 룰 개정이 자신의 출마 여부에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큰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니다"라며 "아직 당대표 출마 여부에 대한 제 고민이 끝나지 않았다"며 막판 고심중임을 시사했다. 나 의원은 "정치의 전장이 국회 중심이다보니, 여러가지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며 원외인사인 한 전 위원장에게 견제구를 날리기도 했다.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안철수 의원도 고심을 거듭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총선에서 수도권 위기론을 강조했던 안 의원은 전대 룰 개정과 관련, 민심 반영 비율을 50%까지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최종 20%로 확정되면서 목하 고민중이다. 또 수도권 험지에서 당선된 초선의 김재섭 의원 등이 '젊은 기수론'을 앞세워 출마를 검토중이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2024-06-13 16:51:38[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이 현행 단일지도체제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당대표 경선에서는 일반 국민 여론조사를 반영하되, 비율은 20%와 30% 중 하나를 고를 방침이다. 국민의힘 당헌·당규개정특별위원회는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당사에서 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국민의힘은 오는 7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 지도체제 변경을 검토했으나 현행 체제를 유지하기로 했다. 그동안 특위는 단일지도체제를 비롯해 당대표와 수석최고위원 투톱의 2인 지도체제, 집단지도체제 등을 놓고 논의를 진행해 왔다. 여상규 특위 위원장은 "새로운 지도부에서 시간을 갖고 충분히 심도 있는 논의를 해 결정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것이 다수 의견이었다"며 "그 결과에 따라 지도체제에 대해서는 개정안을 내지 않도록 의결했다"고 설명했다. 당대표 경선 규칙은 변경하기로 했다. 현재 당대표 경선은 당원 투표 100%로 진행된다. 하지만 앞으로는 당원 80%·민심 20%, 당원 70%·민심 30% 가운데 하나로 진행될 방침이다. 최종 선택은 비상대책위원회의 몫으로 남았다. 당대표가 대선에 출마할 경우 대선 1년 6개월 전에 사퇴해야 한다는 당권·대권 분리 규정은 유지하기로 했다. 따라서 7월 전당대회에서 선출된 새 당대표가 2027년 3월 3일로 예정된 21대 대선에 출마하기 위해선 내년 9월 전에는 대표직에서 사퇴해야 한다. 이에 이번에 새롭게 선출될 당대표는 2026년 6월 지방선거 공천권을 행사할 수 없다. 비대위는 특위로부터 보고를 받은 후 당헌·당규 개정 논의를 한 후 상임전국위원회와 전국위원회 의결 등을 거쳐 이번 전대에 적용할 룰과 지도체제 등을 확정할 계획이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2024-06-12 10:54:44[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이 오는 7월께로 예상되는 전당대회 준비에 본격 착수한 가운데 새 대표 선출 룰(현행 당원 100%)과 지도체제 방식 등을 놓고 내홍 조짐이 일고 있다. 당헌·당규 개정 특별위원회가 4일 첫 회의를 가졌으며 위원들 사이에선 일단 현행 당원 100% 투표 룰에 국민여론 반영 비율을 반영·수정해야 한다는 원칙에는 별다른 이견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당원 70%-국민 30%'로 할 것인지, 당원과 국민참여 비율을 '50대 50'으로 할 것인 지를 놓고 의견이 갈려 향후 당 안팎의 의견수렴을 토대로 추가 논의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특위는 7월 전대 개최 일정에 차질이 빚어지지 않도록 오는 12일까지 대표 선출 룰과 지도체제 방식 등을 확정짓고 13일 비대위에서 최종 의결하겠다는 로드맵을 세워놓고 있다. ■ 전당대회 룰 개정에 여상규 "이견 크지 않아" 여상규 당헌·당규 개정 특위 위원장은 이날 비공개 회의를 통해 당원 100%로 당 대표를 선출하는 현행 당규를 개정해야 한다는 원칙에는 이견이 크지 않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 정진석 비상대책위원회 체제가 국민 여론을 반영하는 전당대회 룰을 당원 100%로 개정한 바 있는데, 이를 다시 국민 여론을 반영하는 안으로 되돌리겠다는 것이다. 여당 참패라는 4월 총선 민심을 어느정도 반영해 당심과 민심의 괴리를 최소화 시키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여 위원장은 "회의에 위원 7명 중 5명이 참석했는데, 결론을 낼 수 있는 상태까지 이르렀다"며 "(의견이) 거의 하나로 모아졌다. 다섯 위원들의 의견이 많이 갈라지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상당수 위원들은 '당원 70%, 국민 30% 반영'에 폭넓은 공감대를 형성했으며 일부에선 당심과 민심을 50대 50으로 설정해 국민 여론의 추이를 더 세게 반영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최근 수도권과 원외 당협위원장을 중심으로 국민 여론 반영 비율을 50%까지 늘려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반면 당내 주류인 영남권과 친윤계에선 현행 룰을 유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팽팽히 맞서고 있다. 잠재적인 출마 후보자들의 경우 전당대회 룰 개정에 따라 유·불리가 결정되는 만큼 당분간 당심과 민심 반영 비율을 놓고 치열한 논의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 특위 관계자는 "(국민 여론 반영 비율을) 원내에선 30%, 원외에서는 50%까지 얘기하고 있다"며 "절충하다보면 50%까지 갈 수도 있다"고 귀뜸했다. ■ 당내에선 '지도체제 변경' 두고 설왕설래 특위는 또 현행 대표에게 권한이 집중된 단일지도체제를 최고위원체제를 병행하는 집단지도체제로 변경하는 안을 놓고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전날 비상대책위원회와 의원총회에선 전대 시기 문제로 인해 '민감성 이슈'인 지도체제 방식 관련 논의를 제외하자는 의견이 나왔지만 특위는 지도체제 방식도 이번에 마무리짓겠다는 방침이다. 여 위원장은 "의총에서 결론이 났어도 당헌과 당규를 손질해야하기 때문에 저희 자체적으로 결론을 냈어야 될 일"이라며 "저희는 상관없이 계속 논의하기로 했다"고 선을 그었다. 친윤계의 경우 현재처럼 당 대표 단일지도 체제를 선호하고 있다. 22대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등 범야권이 각종 특검법 처리 등을 위해 '입법폭주'를 예고한 마당에 집권여당이 일사분란하게 대응하려면 단일지도체제가 효율적이라는 입장이다. 친윤계 등 주류에선 반윤 인사가 지도부에 입성하면 서로 다른 목소리를 내 범야권의 입법독주에 단호한 대응이 어렵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 반면 집단지도체제를 지지하는 비윤계 등에선 중량급 인사들이 대거 지도부에 입성하면 지도부 체급이 높아지고, 당내 의견 결정 과정에서 다양성과 민주적 대화가 가능하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당내 핵심 인사는 "안철수, 유승민 등 이른바 비윤 중진인사들도 지도부에 들어가야 당이 건강성을 회복할 것"이라며 "전당대회가 조금 늦어지더라도 좋은 지도체제로 가는 것이 맞다"고 강조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서지윤 기자
2024-06-04 16:24:39[파이낸셜뉴스] 4월 총선 참패 이후 새 선장을 뽑을 국민의힘 전당대회의 7월 개최가 유력시된다. 전당대회 룰 개정 및 관리와 당 정체성 재정립 등을 주도할 황우여 비대위는 사실상 7월 말 전대를 전제로 실무 작업에 돌입한 것으로 13일 알려졌다. 다만 황우여 비대위는 이번 전대 쟁점인 룰 개정과 관련해 약 2주가량 내부 의견 수렴과정을 거친다는 계획인데, 당내에서 갑론을박이 본격화될 경우 전대 개최일이 다소 순연될 가능성은 있다. 이 경우 최근 잠행과정에서 여전히 대중적 인기를 누리고 있는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의 등판 가능성을 높여줄 수 있다는 점에서 친윤석열계의 고민도 깊어지는 모습이다. 비대위는 전대 준비를 위해 필요한 시간은 최소 두 달이라는 입장이다. 당 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을 위해 선거일 공고, 후보자 등록, 예비경선, 본경선(전국 합동연설회)의 수순을 밟게 된다. 여기에 전대 룰 개정 논의 시간까지 더해야 하는 상황이라 아무리 서둘러도 7월 말에야 전대 개최가 가능하다는 게 비대위 설명이다. 현재 당에선 당원투표 100%인 전당대회 룰과 관련해 개정해야 한다는 목소리와 유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팽팽히 맞서고 있다. 비대위 일부가 개정에 찬성하는 가운데 원외위원장들은 국민여론조사를 50%까지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을 낸 바 있다. 그러나 이철규 의원을 비롯한 친윤계는 현행대로 당원들이 직접 선출해야 한다는 주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 대표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안철수 의원과 한 전 비대위원장 등 비주류 후보군을 경계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비주류는 조직표 동원, 즉 당심보다는 높은 인지도가 주요 경쟁력인 만큼 여론조사 비중이 높을수록 유리할 수 밖에 구조다. 룰 개정을 위한 공식 논의가 시작되면 당내 토론이 더욱 격화돼 2주 안에 결론을 내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 대선 1년 6개월 전 모든 선출직 당직을 내려놓도록 한 대권·당권 분리 규정도 쟁점이다. 이에 따라 당내 의견이 분분할 경우 8월 초까지 전대 개최일이 밀릴 수 있다는 게 비대위측 판단이다. 친윤계의 바람대로 전대가 7월 내 개최되려면 룰 개정 논의가 최대한 빠르게 진행돼야 한다. 그러나 당원 100% 투표 룰 고수 주장을 강력하게 펼칠수록 오히려 비주류측을 자극해 관련 논의에 불이 붙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는 게 친윤계의 고민이다. 이처럼 전대 개최 시기를 놓고 친윤계와 비윤계가 민감하게 대립하는 건 개최일이 늦춰질수록 한동훈 전 위원장의 등판 가능성을 높여준다는 판단때문이다. 전대일이 뒤로 갈수록 한 전 위원장의 총선 참패 책임론이 다소 희석될 수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황 비대위원장이 이날 한 전 위원장의 향한 책임론의 부담을 덜어주는 듯한 발언을 하면서 친윤계의 사정도 복잡하게 됐다. 황 비대위원장은 이날 '총선백서특별위원회' 회의에 앞서 "개인의 책임을 추궁하는 식으로 하지 말자"며 "책임은 당대표(전임 비대위원장)가 사퇴한 것으로 정치적 책임을 봉합하자. (백서의) 주어는 당으로 하자"고 말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4-05-14 16:48:25다음 전당대회까지 국민의힘을 이끌 새로운 비상대책위원장인 황우여 상임고문의 리더십이 시험대에 올랐다. 비록 2달짜리 임시 비대위원장이지만 지도부 공백에 따른 혼란을 조기에 수습하고 안정적인 전대를 치르기 위해서는 황 상임고문의 역할이 막중하기 때문이다. 일단 당내에서는 황 상임고문이 관리형 비대위원장으로 적합하다는 평가가 주를 이루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 황 상임고문은 당대표 등 굵직한 직책과 전당대회관리위원장으로서 전대를 치른 경험이 있다. 이같은 경험이 총선 패배 여파로 흔들리고 있는 국민의힘에 안정감을 가져올지 주목이 되는 대목이다. ■"黃, 공정하게 전대 관리할 분" 윤 권한대행은 이날 당선인 총회에서 황 상임고문을 차기 비대위원장으로 지명했다. 지난 4.10 총선에서 패배한지 19일,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이 사퇴한지 18일만이다. 윤 권한대행은 "대부분 빨리 전당대회를 해 당을 혁신하고 변화를 시키자는 의견이 모아져 있는 상황이라, 총회에서는 다른 의견이 없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상임전국위원회를 열어 전국위원회 소집을 의결할 예정이다. 내달 2일 전국위에서 비대위 설치의 건과 비대위원장 임명안이 의결되면, 황 상임고문이 다시 상임전국위를 열어 비대위원 지명건을 의결해 비대위 구성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황 상임고문은 비대위원장으로서 차기 당 대표 선출을 위한 6월 전당대회를 준비할 예정이다. ■"무난" 평가… "전대 룰 개정 시급" 황 상임고문의 지명을 두고 당내에서는 "무난한 인사"라는 평가다. 현역 시절 황 상임고문이 사무총장부터 최고위원, 원내대표와 당대표 등 굵직한 당내 직책을 거쳤고 이준석 전 대표가 당선됐던 전당대회에서 전대관리위원장을 맡았던 만큼, 관리형 비대위원장에 적임자라는 의견이다. 안철수 의원은 "무난한 인선이라고 생각한다"라고 평가했고, 나경원 당선인도 "정치 경험이 많으신 분이니 (당을) 잘 이끌어주시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3선의 당선인은 통화에서 "적임자가 되신 것 같다"며 "고를 수 있는 가장 최선의 카드를 모신 것 같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정치권에서는 부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최소한의 변화조차 기대하기 어렵다"며 "전당대회 룰을 변경해 민심을 반영하는 것도 해낼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밝혔다. 당장 황 상임고문 앞에 놓인 과제는 전당대회 룰 개정이다. 지난해 3.8 전당대회를 앞두고 정진석 비대위는 전당대회 룰을 당원 100%로 개정했다. 하지만 당이 민심을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민심을 반영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다만, 전당대회 룰을 개정하는 과정에서 친윤계와 비윤계, 수도권과 영남권의 계파 갈등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따라서 황 상임고문이 관리형 비대위원장으로서 이같은 갈등을 어떻게 풀어 가느냐가 차기 전당대회 흥행 성적을 좌우할 것으로 예측된다. 한 수도권 당선인은 통화에서 "민심에 반영되는 룰 개정이 필요하지 않나"라며 "황 상임고문이 그 역할을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2024-04-29 18:35:02[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은 15일 차기 당 대표를 선출하는 전당대회 룰을 바꾸려는 당 지도부의 움직임에 대해 "저 하나 죽이겠다고 20년 가까이 하던 룰을 (바꾸려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날 유 의원은 TBS 라디오에 출연해 "룰을 바꾸는 것은 지금 당권을 장악하고 있는 그 사람들이 마음대로 할 것이다. 그분들 엿장수 마음대로"라고 주장했다. 앞서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당원투표 비율을 대폭확대하는 방향으로 전당대회 룰을 개편하겠다고 공언했다. 현행 전대 룰은 7대3(당원투표 70%, 일반 국민 여론조사 30%)이지만, 국민의힘 비대위는 책임당원 규모가 과거보다 크게 늘었다는 점 등을 이유로 9대1, 10대0 등 방식으로 당원투표 비율 확대를 검토 중이다. 여론조사 비율을 줄일 경우 인지도가 우세한 유 전 의원이나 안철수 의원, 나경원 전 의원에게 불리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유 전 의원은 "비대위의 전당대회 룰 개정 움직임이 차기 당 대표 선거에서 자신을 낙마시키기 위한 의도"라며 ""좀 쪼잔하고 구질구질하지 않나. 화끈하게 10대0으로 하든지"라고 비꼬기도 했다. 다만 유 전 의원은 전대 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마음을 정한 건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전대 룰이 정해지고 시기와 방식이 결정되면 제 결심을 국민들께 분명하게 밝히겠다"고 말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2-12-16 08:53:36[파이낸셜뉴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어떻게 입시제도를 바꿔대도 결국은 대학 갈 사람이 간다"라고 말했다. 이 전 대표의 발언을 놓고 일각에서는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가 내년 3월 예정된 전당대회 룰을 변경하려는 움직임을 겨냥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 전 대표는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상식선에서는 어떻게 입시제도를 바꿔대도 결국은 대학 갈 사람이 간다"라는 글을 남겼다. 이어 "그런데 정말 상식의 범위를 넘어서 입시제도를 바꾸면 문과생이 이공계 논문 쓰고 의대가고 그러면서 혼란스러워진다. 그거 잡으면서 시작했잖아요?"라고 반문했다. 또 "1등 자르고 5등 대학 보내려고 하는 순간 그게 자기모순"이라고 지적했다.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이 전 대표가 내년 3월 예정된 전당대회 룰을 두고 당원 투표 비율을 현행보다 확대하려는 국민의힘의 움직임을 비판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내년 3월 초쯤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당은 현행 '7(당원) 대 3(일반 여론조사)' 경선 룰을 변경하려는 기류를 보이고 있다. '8 대 2' 혹은 '9 대 1', 나아가서는 '10 대 0'까지 거론되는데, 이는 당원 비중을 대폭 높이겠다는 목적이다. 당 안팎에서는 이를 두고 소위 반윤(반윤석열)이면서, 인지도는 높은 유승민 전 의원과 같은 인사가 '2말3초(2월 말~3월 초) 전대'에서 활약할 수 있는 불씨를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되고 있다. 한편 국민의힘 전당대회 룰 변경에 대해 당권주자들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유승민 전 의원과 안철수 의원, 나경원 전 의원 등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높은 당권주자들은 현 경선 룰 변경을 달가워하지 않는다. 반면 김기현·권성동·조경태 의원 등은 대선후보나 총선 후보를 뽑는 것과 달리, 당 대표를 뽑는 선거는 오히려 당원들의 의사에 반하는 투표 결과를 야기할 수 있다며 당원 비중을 높여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2-12-15 07:41:56집권 여당 국민의힘이 내년 2말3초 전당대회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당권주자들이 본격적으로 기지개를 켜며 당심잡기에 나섰다. 각 후보들은 행보를 이어가며 지지층 결집을 하고 있지만 전대룰 개정을 둘러싸고 후보들간 첨예한 대립이 이어지면서 셈법이 복잡해지는 모양새다. 11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내년 전대 개최는 2말 3초로 가닥이 잡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조직정비 등을 위한 당무감사와 당협위원장 재배치의 경우, 현역의원들의 반발이 심해 내년 당대표 선출 후 실시될 것이라는 의견이 여당 내부에서 나온다. 국민의힘 차기 당대표 출마를 선언했거나 잠재적인 출마 예비후보군은 대구, 부산 등 전국을 돌며 지지층 결집에 나섰다. 우선 김기현 의원은 지난 10일 대구와 경남에서 열린 당원 연수에 참석해 강연을 했고, 지난달부터는 부산과 울산, 경북 등 보수가 강세인 지역을 찾아 지지층 결집에 나섰다. 안철수 의원도 지난 7일부터 부산 지역 당원협의회 사무실을 방문하면서 "2024년 총선은 우리가 사활을 걸고 이겨야 하는 전쟁터가 될 것"이라며 전당대회 출마를 강조했다. 조경태 의원과 윤상현 의원도 수도권 등 전국을 돌며 입지를 넓혀가고 있으며, 출마 선언을 하지 않았지만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권성동 의원과 나경원 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려사회위원회 부위원장도 각각 전국을 순회하며 당원들과의 접촉면을 확대하고 있다. 여기에 국민의힘 공부모임이 출범하며 윤심을 잡기 위한 교통정리가 시작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제기됐다. 윤핵관인 이철규 의원 주도하에 생긴 모임은 김정재·박수영·유상범 의원이 지도부로 참여하며, 당권주자인 김기현·안철수 의원 등이 자리를 지켰다. 친윤계 의원들이 대다수를 차지하는 공부모임에 당권주자들이 참여하면서, 윤심을 사로잡기 위한 것으로 보여진다. 특히 전당대회 룰 개정도 또 하나의 뇌관이 될 전망이다. 국민의힘 당헌당규에 따르면 국민의힘 전당대회 룰은 지난 2004년부터 현재까지 당원투표 70%, 일반 국민 여론조사 30%를 반영했다. 이에 친윤계 의원들은 현행 전당대회 룰을 당원 90%, 일반 국민 여론조사 10%로 조정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유승민 전 의원을 중심으로 한 비윤계를 견제하고 친윤계 의원들과 당원들의 의중이 반영된 후보를 중심으로 선거를 치르겠다는 입장이다. 김기현 의원은 "당대표는 당원 의사가 절대적으로 반영돼야 한다"며 전당대회 룰 개정을 찬성했고, 조경태 의원도 "이번 전당대회는 반드시 100% 당원 경선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2022-12-11 18:35: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