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전두환 전 대통령이 강원도의 한 골프장에서 골프를 치는 모습 등을 촬영, 이슈화로 유명세를 탄 정의당 임한솔 부대표가 4.15 총선 출마 문제로 지도부와 갈등 끝에 17일 탈당 의사를 밝혔다. 임 부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의당에서는 현역 선출직 공직자가 다른 공직선거에 출마하려면 상무위원회의 의결을 구해야 하고 이에 따라 상무위에 의결을 요청했지만, 재가를 얻지 못했다"며 "정의당을 떠난다"고 밝혔다. 임 부대표는 서울 서대문구의회 의원 신분으로 4·15 총선 출마를 희망해 공직자 사퇴시한인 지난 16일 구의원직을 사퇴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가 본인의 희망에 따라 총선 출마를 위해 구의원 공직을 사퇴했으나 당이 출마를 재가하지 않으면서 탈당으로 가닥을 잡은 셈이다. 이와 관련 지도부는 이날 임 부대표가 당과 상의 없이 구의원직을 사퇴한 것에 대해 직위 해제 및 당기위원회 제소를 의결했다. 당기 위도 그의 제명을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정의당이 이번 총선에서 준연동형비례대표제 도입에 따라 지역구보다 비례대표 의석 확보에 기대를 걸고 있는 만큼 사퇴 원인이 비례대표 의석 배분 갈등으로 전해지고 있다. cerju@fnnews.com 심형준 기자
2020-01-17 10:50:22건강상 문제로 재판 출석을 거부한 전두환 전 대통령이 한 골프장에서 골프를 즐기는 모습이 포착됐다. 지난 7일 jtbc '뉴스름'은 전 전 대통령의 골프장 영상을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전씨는 이날 아침 연희동 자택을 출발해 오전 10시50분께 골프장에 도착해 라운딩을 시작했다. 이날 라운딩엔 부인인 이순자씨도 동행했다. 이 영상은 서울 서대문구의원인 임한솔 정의당 부대표 측이 찍어 JTBC에 제공했다고 전해졌다. 전씨는 광주민주화운동에 대해 질문하는 임씨 측에게 "광주하고 나하고 무슨 상관있어? 광주 학살에 대해서 모른다. 나는"이라고 답했다. '발포 명령을 내리지 않았냐'는 질문에 대해선 "내가 이 사람아, 내가 이 사람아. 내가 발포 명령을 내릴 위치에도 있지 않은데. 군에서 명령도, 명령권도 없는 사람이 명령을 해?"라고 말했다. '취징금은 언제 내실 거냐'고 묻자 "자네가 좀 납부해 주라" "자네가 돈을 좀 내주라"라고 받아쳤다. 라운딩에 동행한 전씨의 일행 중 한 명은 영상 촬영자를 골프채로 찌르는 등 과격한 모습을 보였다. JTBC는 영상을 촬영한 임씨에게 전 전 대통령의 건강 상태가 어때보였냐고 물었다. 이에 임씨는 "전두환씨가 오늘 가까운 거리는 카트를 이용하지 않고 직접 걸어서 이동할 정도로 아주 건강하고 정정해 보였다"며 "골프채를 휘두르는 모습이라든지 이런 저와의 대화의 과정에서 봤을 때 여든여덟 살, 그러니까 아흔 가까운 나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굉장히 건강하고 정정해 보였다"고 말했다. 영상을 촬영한 임씨는 JTBC 인터뷰에서 ‘전씨의 건강 상태는 어때 보였느냐?’는 질문에 '전두환씨가 오늘 가까운 거리는 카트를 이용하지 않고 직접 걸어서 이동할 정도로 아주 건강하고 정정해 보였다. 또 골프채를 휘두르는 모습이라든지 이런 저와의 대화의 과정에서 봤을 때 여든여덟 살, 그러니까 아흔 가까운 나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굉장히 건강하고 정정해 보였다"고 말했다. 한편, 전두환 전 대통령은 1980년 5·18 헬기 사격을 증언한 고(故) 조비오 신부에 대해 '거짓말쟁이', '사탄'이라고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기소됐으나 알츠하이머 진단 등 건강 상의 이유로 작년 8월과 올해 1월 열린 재판에 불출석했다. #전두환 #광주 #알츠하이머 #골프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19-11-08 09:23:32알츠하이머 병과 독감 등 건강 상의 이유로 재판에 출석하지 못한다던 전두환(88) 전 대통령이 골프장에서 목격됐다는 알려지자 정치권은 한 목소리로 강하게 비판했다. 전씨는 2017년 4월 펴낸 회고록에서 5·18 당시 계엄군의 헬기 사격 사실을 증언한 고 조비오 신부를 ‘사탄, 파렴치한 거짓말쟁이’라고 기술해 조 신부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사자 명예훼손)로 지난해 5월 불구속 기소됐지만 건강 상의 이유로 재판에 불출석했다. 전씨의 부인인 이순자씨는 지난 7일 “남편이 알츠하이머를 앓아 진술할 수 없다”며 재판에 불출석한 이유를 설명했다. 하지만 17일 한겨레의 보도에 따르면 전씨가 강원도 골프장에 매달 정기적으로 방문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해당 골프장의 캐디들은 "전씨가 보통 '매달 첫째 주 목요일'에 골프장에 방문해 골프를 친다"며 “본인이 골프 스코어를 직접 세며 운동을 즐겼고 파5홀까지는 거뜬히 걸어다닌다”며 “누가 봐도 그 나이 같지 않게 매우 건강하고 활기찼다”고 설명했다. 전씨 측 관계자는 전씨가 요즘도 이순자 씨와 함께 참석하는 부부동반 모임에서 골프를 친다고 전했다. 그는 “이 여사의 학교 동창 모임이 있는데 그런 모임에서 운동도 하고 여행도 간다”며 “여행은 함께 못 가지만 골프를 치기도 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 관계자는 골프와 같은 신체활동과 법정진술은 전혀 다른 문제라고 반박했다. 그는 “골프는 신체 운동이다. 법정 진술은 정확하게 사고하고 인지할 수 있어야 가능한 것”이라며 “6년째 알츠하이머 약을 드시고 있기 때문에 법정 진술은 어렵다”고 전했다. 이러한 사실이 알려지자 정치권은 논평을 통해 한 목소리로 전씨를 비판했다.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골프를 즐겼다는 보도를 지켜본 국민들은 큰 충격을 넘어 전 전 대통령이 진정 인간이라면 이럴 수 없다고 분노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고 일갈했다. 이어 그는 "역사 앞의 대죄인인 전 전 대통령은 이제 대한민국 사법체계마저 농락하며 경거망동의 정점을 보여주고 있다"며 "법원은 전 전 대통령을 반드시 법정에 출석시켜 그가 뿌린 죄악의 역사에 대해 반드시 단죄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김정현 민주평화당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알츠하이머병 환자가 골프 치러 다닌다니 세계 의학계에 희귀사례로 보고될 케이스"라며 "이래 놓고 광주 재판에 참석할 수도 없고 5·18 진상 규명에도 협조할 수 없다니 천인공노할 일"이라고 비판했다. 끝으로 정호진 정의당 대변인은 "전 세계 의학계가 놀랄 '세상에 이런 일이'다. 심지어 전 재산이 29만원뿐인데 골프를 치러 다니다니 국민들은 기막힐 따름"이라며 "더는 어떠한 핑계도 용납할 수 없다. 끝 모를 국민 기만과 사기극 막기 위해 법의 심판대에 조속히 세워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전두환 #알츠하이머 #골프 hoxin@fnnews.com 정호진 인턴기자
2019-01-17 13:43:38"10·26이나 12·12 그 사건 자체를 다루기보다 그 시대가 얼마나 야만적이었는지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1000만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의 추창민 감독( 사진)이 다시 한번 실존 사건·인물에 영화적 상상을 더한 팩션 시대극을 내놓았다. 조정석과 고(故) 이선균, 유재명의 새로운 얼굴을 볼 수 있는 영화 '행복의 나라'다. ■10·26사건과 12·12 군사반란 사이 '행복의 나라'는 1979년 10월 26일 대통령 암살 사건과 12·12 군사반란, 그 사이에 진행됐던 군사재판을 소재로 한다. 승소를 위해서라면 물불을 안 가리는 변호사 정인후(조정석 분)가 10·26 사건에 연루돼 재판에 넘겨진 중앙정보부장 수행비서관 박태주(이선균 분)의 변호를 맡으면서 시작된다. 추창민 감독은 "당시 권력층의 야만성을 대변하는 인물이 (12·12 군사반란을 일으킨) 전상두라면 박태주는 어느 시대에나 존재하는 희생자다. 정인후는 시민정신을 상징하는 인물"이라고 비교했다. 조정석이 연기한 가상의 인물 정인후는 박태주와 전상두 사이에서 관객들을 시대의 풍경 속으로 이끄는 주역이다. 코미디와 정극 사이를 자유자재로 오가는 조정석은 자칫 무거울 수 있는 소재의 이야기에 소소한 웃음을 안기며 영화를 끝까지 보게 만드는 원동력이 된다. '서울의 봄'의 황정민과 다른 온도로 전두환을 표현한 유재명의 연기도 관전 포인트다. 추창민 감독은 "권력자의 뒷모습은 뱀처럼 사악하고 간교하길 바랐다"며 "분장도 너무 희화화가 돼 인물의 사악함이 희석되길 원치 않았다"고 말했다. 반면 대중에게 낯선 박태주 캐릭터는 실존 인물과 닮게 접근했다. 청빈하고 강직한 군인으로 평가받는 박흥주 대령은 김재규 등과 함께 내란목적살인 등의 혐의로 사형 선고를 받고 이듬해 봄 처형됐다. 추창민 감독은 "자료상으론 매우 멋진 분이셨다"며 "권력의 요직에 있으면서도 전세 400만원에 슬라브 집에 살다가 겨우 40살에 돌아가셨는데 이 사람에 대한 평가를 떠나 그가 어떻게 살았는지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선균 배우가 실존 인물과 유사하게 분장하면서 연기 톤을 잡았다. 슬픔도 기쁨도 덤덤하게 표현했다. 이선균의 새로운 모습이 나왔다"며 만족해했다. ■"故 이선균, '잘 있게' 마지막 인사" 추 감독이 이번 영화에서 가장 공들인 장면은 군사재판 장면이다. "후일 교재 자료로 쓰이길 바라는 마음으로 최대한 역사의 기록과 같이 구현했다"고 말했다. 전상두와 정인후가 부딪히는 후반부 골프 장면에 대해선 "감독의 판타지가 투영된 장면"이라며 "전두환이 권력을 가진 뒤로 미군 골프장서 많이 쳤다고 하더라. 출입이 금지된 그곳에서 전상두가 자신의 욕망을 거침없이 드러낸다면, 정인후를 통해선 지렁이도 밟으면 꿈틀댄다는 것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선균의 유작인데 편집 과정에서 신경 쓴 부분이 있을까? 추창민 감독은 "'잘 있게'라는 대사가 있는데, 이 대사를 넣는 게 맞나 고민했다"고 돌이켰다. "의도적으로 보일까봐 소리를 줄였는데, 그냥 원래대로 크게 할 걸 그랬어요. 실제론 개구쟁이 같은 사람이죠. 촬영 끝나면 윷놀이를 하자고 해서 함께 했는데, 제겐 과정이 특히나 좋았던 영화입니다." 한편, 14일 개봉하는 영화 '행복의 나라'는 12일 오후 2시 현재 영진위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기준 예매율 20%로 1위에 올랐다. 신작 '에이리언: 로물루스'(13%), '빅토리'(12.4%), '파일럿'(10%)을 따돌린 수치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8-12 18:10:56[파이낸셜뉴스] “10.26이나 12.12 그 사건 자체를 다루기보다 그 시대가 얼마나 야만적이었는지 보여주고 싶었죠.” 천만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의 추창민 감독이 다시 한 번 실존 사건·인물에 영화적 상상을 더한 팩션 시대극을 내놓았다. 영화 ‘파일럿’으로 극장가를 강타 중인 조정석과 고(故) 이선균 그리고 유재명의 새로운 얼굴을 볼 수 있는 영화 ‘행복의 나라’다. ■ 10.26사건과 12.12 군사반란 사이 ‘행복의 나라’는 1979년 10월 26일 대통령 암살 사건과 영화 ‘서울의 봄’이 극적으로 다룬 12·12사태, 그 사이에 진행됐던 군사 재판을 소재로 한다. 영화에는 실존 인물을 모델로 한 두 주역이 등장한다. 대통령을 암살한 김재규 중앙정보부장의 수행비서관 박흥주 육군 대령을 모델로 한 박태주(이선균 분)와 전두환을 모델로 한 전상두(유재명 분) 10·26사건 합동수사본부장 겸 국군보안사령관이다. 행복의 나라'는 승소를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안 가리는 젊은 변호사 정인후(조정석 분)가 10·26 사건에 연루돼 재판에 넘겨진 중앙정보부장 수행비서관 박태주의 변호를 맡으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상명하복’ 군인정신을 고수하는 원칙주의자 박태주와 불의에 분노하는 뜨거운 심장을 가졌지만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선 무릎도 꿇을 줄 아는 변호사 정인후 그리고 권력의 야욕을 가진 전상두를 통해 그 시대 풍경과 각기 다른 삶의 태도로 격동의 시기를 관통한 사람들을 포착한다. 조정석이 연기한 가상의 인물 정인후는 박태주와 전상두 사이에서 관객을 시대의 풍경 속으로 이끄는 주역이다. 애초 박흥주가 중심인 시나리오를 세 인물의 삼각구도로 달리 각색한 추창민 감독은 “당시 권력층의 야만성을 대변하는 인물이 전상두라면 박태주는 어느 시대에나 존재하는 희생자다. 정인후는 시민정신을 상징하는 인물”이라고 비교했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의 전신이 인권 변호사다. 민주화운동을 한 아버지를 돕고 싶으면서도 출세욕도 있는 정인후는 완성된 캐릭터보다는 성장하는 인물로 세상의 흐름에 맞춰 살면서도 사건을 겪으면서 자각하고 때로는 항거하면서 한 걸음씩 전진한다”고 부연했다. 12.12 군사반란을 전면에 다룬 ‘서울의 봄’에선 전두광이 영화의 전면에 나서 뜨거운 에너지를 뿜는다면 ‘행복의 나라’에서 전상두는 서늘한 얼굴로 뒤에서 음모를 꾸민다. 추창민 감독은 “권력자의 뒷모습은 뱀처럼 사악하고 간교하길 바랐다”고 말했다. “유재명 배우로선 출연분량이 많지 않은데 다른 작품도 못하게 전상두 캐릭터를 위해 이마를 미는 게 쉽지 않았을 텐데, ‘나를 맘껏 쓰라’고 해줬다”며 “이마의 머리를 조금씩 밀며 적정선을 찾았는데, 너무 희화화가 돼 인물의 사악함이 희석되길 원치 않았다”고 말했다. 반면 대중에게 낯선 박태주 캐릭터는 실존 인물과 닮게 접근했다. 청빈하고 강직한 군인으로 평가받는 박흥주 대령은 김재규 등과 함께 내란목적살인 등의 혐의로 사형 선고를 받고 이듬해 봄 처형됐다. 추창민 감독은 “자료상으론 매우 멋진 분이셨다”며 “권력의 요직에 있으면서도 전세 400만원에 슬라브 집에 살다가 겨우 40살에 돌아가셨는데 이 사람에 대한 평가를 떠나 그가 어떻게 살았는지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선균 배우가 실존 인물 사진을 보고 좋아했다. 유사하게 분장을 하면서 연기 톤을 잡았고, 슬픔도 기쁨도 덤덤하게 표현했다. 그동안 대중이 못 본 이선균의 새로운 모습을 멋지게 해냈다”며 만족해했다. ■ “지렁이도 밟으면 꿈틀된다..‘잘 있게’ 마지막 인사” ‘행복의 나라’는 ‘서울의 봄’보다는 굳이 따지면 ‘변호인’과 닮았다. 추창민 감독 역시 ‘서울의 봄’과의 유사성을 부인하며 "‘서울의 봄’ 개봉 전 편집이 모두 끝난 상황이라 영향을 받거나 편집이 달라지지 않았다"며 “역사의 또 다른 줄기에 초점을 맞춰보면 새로운 재미를 느낄 것”이라고 말했다. 가장 공들인 장면은 군사 재판 장면이다. 그는 “극장 개봉이 아니라면 법정 장면을 그 넓은 공간에서 찍을 필요가 없었을 것”이라며 이 영화를 대형 스크린에서 봐야 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그 시대 군사 법정을 본 적이 없다. 후일 교재 자료로 쓰이길 바라는 마음으로 최대한 고증에 맞게, 역사의 기록과 같이 구현했다”고 말했다. 전상두와 정인후가 부딪히는 후반부 골프 장면에 대해선 “감독의 판타지가 투영된 장면”이라고 답했다. “혹자는 다큐멘터리처럼 가다가 왜 판타지가 되냐고 했는데 저는 그 판타지가 좋았다”며 “일개 변호사가 독재자를 찾아가 일갈한다는 게 말이 안 되지만, 지렁이도 밟으면 꿈틀댄다는 것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왜 골프장이냐고 묻던데 전두환이 권력을 가진 뒤로 미군 골프장서 많이 쳤다고 하더라. 출입이 금지된 그곳에서 자신의 욕망을 거침없이 드러내고, (우리와 같은 평범한) 시민은 그런 그에게 저항하고 한발씩 나아가길 바랐다”고 말했다. 이선균의 유작인데 편집과정에서 신경 쓴 부분이 있을까? 추창민 감독은 “영화의 엔딩에 ‘잘 있게’라는 대사가 있는데, 이 대사를 넣는 게 맞나 고민했다”고 돌이켰다. “의도적으로 보일까봐 고민하다가 결국 소리를 줄어달라고 부탁했죠. 그런데 시사회를 보면서 그냥 원래대로 크게 할 걸 싶더라고요. (이선균은) 개구쟁이 같은 사람이죠. 촬영 끝나면 윷놀이를 하자고 해서 함께 했는데, 제겐 과정이 특히나 좋았던 영화입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8-12 11:12:05[파이낸셜뉴스] 고(故) 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 전모씨가 자신의 SNS를 통해 부모 전재용·박상아 부부를 포함해 일가 전체와 지인을 비난하는 글을 올려 화제다. 전씨는 자신의 실명과 얼굴 등이 공개된 사진과 영상들을 잇따라 게재하고 있는데, 몇몇 게시물들은 신고 등을 통해 삭제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4일 전씨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전 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라며 "가족과 주변인들의 범죄행각을 밝힌다. 저도 범죄자다. 처벌받겠다"라고 글을 올렸다. 이날 전씨는 자신이 뉴욕 EY-파르테논 전략컨설팅 부서에서 일을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전씨는 자신을 증명하기 위해 조부인 전 전 대통령과 찍은 사진과 연희동 자택 내부 사진, 가족관계증명서, 신분증 등을 공개했다. 또 전 전 대통령 자녀, 손자들이 전 전 대통령의 유산 상속을 포기했다는 서류도 내보였다 특히 그는 한 누리꾼이 범죄 악용에 쓰일 수 있다는 우려를 보이자 자신의 신원 근거가 사라질 수 있다며 거부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전씨가 가장 먼저 언급한 인물은 아버지 전재용씨다. 전재용씨는 전 전 대통령의 차남이다. 전씨는 전재용씨를 두고 "미국 시민권자가 되기 위해 법적 절차를 밟고 있다"라며 "법 감시망을 벗어나기 위해 전도사라는 사기행각을 벌이며 지내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전재용씨가 미국에 와서 숨겨진 비자금을 사용해 겉으로는 선한 척하고 뒤에 가서 악마의 짓을 못하도록 도와달라"라며 "저도 죄인이고 제 죄는 달게 받도록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전 전 대통령의 셋째 아들 전재만씨에 대해 "전재만은 현재 캘리포니아 나파밸리에서 와이너리를 운영하고 있다. 와이너리는 정말 천문학적인 돈을 가진 자가 아니고는 들어갈 수 없는 사업분야다. 검은 돈의 냄새가 난다"라고 설명했다. 전씨는 전 전 대통령 연희동 자택 내부에 있는 스크린 골프장이라며 중년 여성이 스크린 골프장에서 골프채를 휘두르는 영상을 올리기도 했는데, 그 여성을 두고 이순자 여사라고 주장했다. 전씨는 가족 외에도 지인들의 실명과 사진, 프로필 등을 공개한 뒤 마약 및 성범죄 등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일부 게시물은 신고를 통해 삭제됐다. 전씨는 자신 역시 범죄자라며 이를 사죄하기 위해 극단적인 선택까지 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가족들이 자신의 정신과 치료 기록을 이용해 '미친X' 프레임을 씌울 것이라고도 전했다. 그는 "작년 1월부터 우울증, ADHD 진단을 받고 치료를 받았다. 병원에 오랫동안 입원했다가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해서 나와 지금까지 몇 달간 일을 잘 했다"라고 주장했다. 현재 전씨의 게시물을 접한 누리꾼들은 "양심 고백이다", "응원한다", "내용 솔직히 충격적이다"라는 등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다만 일부 누리꾼들은 전씨의 신원이 걱정된다며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3-03-15 08:52:10새 정부 주요 장관 내정자들이 과거 언론에 기고한 칼럼 내용이나 전관예우 등으로 자질과 도덕성이 도마위에 오르면서 정국에 비상등이 켜지고 있다. 172석의 더불어민주당이 현미경 검증을 예고한 데다 벌써 일부 부처 내정자에 대해선 지명 철회를 요구하면서 이번 청문회는 곳곳이 지뢰밭으로 불리고 있다. 또 인수위의 사전검증 미비로 일부 내정자가 결정적 흠결이 드러나 낙마할 경우 정부조직개편안 처리나 국정과제 입법화 등 새 정부 출범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13일 대통령직 인수위와 정치권에 따르면 정호영 보건복부장관 내정자는 과거 언론에 기고한 칼럼 내용과 본인 소유 농지 미신고 문제가 도마위에 올랐다. 정 내정자는 2012년 10월 기고 칼럼에서 "지금만큼 애국하기 쉬운 시절도 없다. 바로 '결혼'과 '출산'이 그 방법"이라며 "만일 셋 이상 다산까지 한다면 '위인'으로 대접받아야 한다"고 썼다. 야당과 시민단체에선 결혼과 출산을 개인 책임 돌린 점에서 복지부장관으로 자질이 부족하다는 비판이 나온다. 또 2013년 칼럼에선 "여 환자 가슴에 귀대기 민망해서 만들어진 청진기" 등의 표현으로 당시 의료인 성추행 이슈를 옹호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정 내장자는 경북 구미시 1500㎡ 규모의 논을 비롯해 3000여 ㎡의 논과 밭 두 필지 등을 별도의 위탁절차 없이 보유하고 있어 농지법 위반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농사를 짓지 않고 농지를 소유할 경우 농어촌공사에 위탁절차를 밟아야 한다. 정 내정자는 이와 관련 두 곳 모두 문중의 부탁을 받고 구입한 땅으로 절차상 문제를 정확히 몰랐다고 해명했다. 언론인 출신인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내정자도 과거 전두환 전 대통령 옹호 내용의 칼럼이 논란이 되고 있다. 그는 "5·16은 근대화 혁명의 시작" "과(過)는 분명하다. 공(功)은 찬연하다"는 내용이 도마위에 올랐다. 이를 두고 문화부를 이끌 장관 내정자로 편향된 역사 의식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내정자는 2010년 기고 칼럼에서 '출산 기피 부담금' 도입 주장이 재조명되며 발목이 잡혔다. 그의 주장은 경제력에도 출산을 기피하는 세대는 부담금을 물리자는 취지다. 이를 놓고 야당에선 사퇴 요구가 나온다. 또 주요 기업 사외이사로 이름을 올려 '이해충돌'우려가 나오는데 대해선 "이미 사퇴의사를 밝혔다"고 해명했다. 한덕수 국무총리 내정자는 주미대사 재직 당시 대사관 에너지 협력 예산 7만2천여 달러를 골프 클럽 연회비와 주재국 인사 선물 구입비로 사용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한 내정자 측은 "감사원이 해당 비용을 '에너지 협력외교' 항목으로 처리한 것이 실수라고 지적했을뿐 내용은 문제 삼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앞서 그는 공직 퇴임 후 대형로펌에서 4년4개월간 18억원의 고문료 보수를 받아 전관예우 논란이 일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국회 인사청문회는 다음주 한 총리 내정자 청문회를 시작으로 4월말·5월초에 집중될 전망이다. cerju@fnnews.com 심형준 전민경 기자
2022-04-13 18:14:09[파이낸셜뉴스] 새 정부 주요 장관 내정자들이 과거 언론에 기고한 칼럼 내용이나 전관예우 등으로 자질과 도덕성이 도마위에 오르면서 정국에 비상등이 켜지고 있다. 172석의 더불어민주당이 현미경 검증을 예고한 데다 벌써 일부 부처 내정자에 대해선 지명 철회를 요구하면서 이번 청문회는 곳곳이 지뢰밭으로 불리고 있다. 또 인수위의 사전검증 미비로 일부 내정자가 결정적 흠결이 드러나 낙마할 경우 정부조직개편안 처리나 국정과제 입법화 등 새 정부 출범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13일 대통령직 인수위와 정치권에 따르면 정호영 보건복부장관 내정자는 과거 언론에 기고한 칼럼 내용과 본인 소유 농지 미신고 문제가 도마위에 올랐다. 정 내정자는 2012년 10월 기고 칼럼에서 "지금만큼 애국하기 쉬운 시절도 없다. 바로 '결혼'과 '출산'이 그 방법"이라며 "만일 셋 이상 다산까지 한다면 '위인'으로 대접받아야 한다"고 썼다. 야당과 시민단체에선 결혼과 출산을 개인 책임 돌린 점에서 복지부장관으로 자질이 부족하다는 비판이 나온다. 또 2013년 칼럼에선 "여 환자 가슴에 귀대기 민망해서 만들어진 청진기" 등의 표현으로 당시 의료인 성추행 이슈를 옹호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정 내장자는 경북 구미시 1500㎡ 규모의 논을 비롯해 3000여 ㎡의 논과 밭 두 필지 등을 별도의 위탁절차 없이 보유하고 있어 농지법 위반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농사를 짓지 않고 농지를 소유할 경우 농어촌공사에 위탁절차를 밟아야 한다. 정 내정자는 이와 관련 두 곳 모두 문중의 부탁을 받고 구입한 땅으로 절차상 문제를 정확히 몰랐다고 해명했다. 언론인 출신인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내정자도 과거 전두환 전 대통령 옹호 내용의 칼럼이 논란이 되고 있다. 그는 "5·16은 근대화 혁명의 시작" "과(過)는 분명하다. 공(功)은 찬연하다"는 내용이 도마위에 올랐다. 이를 두고 문화부를 이끌 장관 내정자로 편향된 역사 의식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내정자는 2010년 기고 칼럼에서 ‘출산 기피 부담금’ 도입 주장이 재조명되며 발목이 잡혔다. 그의 주장은 경제력에도 출산을 기피하는 세대는 부담금을 물리자는 취지다. 이를 놓고 야당에선 사퇴 요구가 나온다. 또 주요 기업 사외이사로 이름을 올려 '이해충돌'우려가 나오는데 대해선 "이미 사퇴의사를 밝혔다"고 해명했다. 한덕수 국무총리 내정자는 주미대사 재직 당시 대사관 에너지 협력 예산 7만2천여 달러를 골프 클럽 연회비와 주재국 인사 선물 구입비로 사용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한 내정자 측은 "감사원이 해당 비용을 '에너지 협력외교' 항목으로 처리한 것이 실수라고 지적했을뿐 내용은 문제 삼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앞서 그는 공직 퇴임 후 대형로펌에서 4년4개월간 18억원의 고문료 보수를 받아 전관예우 논란이 일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국회 인사청문회는 다음주 한 총리 내정자 청문회를 시작으로 4월말·5월초에 집중될 전망이다. cerju@fnnews.com 심형준 기자
2022-04-13 14:30:29[파이낸셜뉴스] 전두환 전 대통령이 오늘 지병인 '다발성골수종'으로 별세했다. 다발성골수종은 백혈병, 림프종과 함께 3대 혈액암으로 구분되며, 전체 종양의 1~2%를 차지한다. 평균 진단 연령이 60대 중반으로 노인층에서 주로 발셍하며 남성이 여성보다 발병률이 높다. 40대 이하 발병률은 5%미만이다. 국내에서는 고령화 등 여러 요인으로 최근 환자가 급격히 증가하는 추세이다. ■빈혈 있고 골병변에 의한 뼈 통증 있으면 의심해야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2018년 발생한 '다발성골수증' 환자는 1718명으로 2009년 1037명보다 66% 증가했다. 다발성골수종은 백혈구의 종류인 형질 세포가 비정상적으로 분화, 증식되어 나타나는 혈액암으로 비정상적인 형질세포가 골수를 침범하므로 다발성 골수종으로 부른다. 형질세포는 세균과 바이러스가 몸속에 침투하면 바로 항체를 만들어 내고 외부 유입세균과 바이러스에 대항하는 항체인 면역 단백을 분비한다. 다발성골수종 세포 (비정상적인 형질세포)는 M-단백이라는 비정상적인 항체를 만들어 골수에 쌓이게 하고 콩팥 손상을 주기도 한다. 따라서 뼈가 잘 부러지거나 통증을 유발하며, 백혈구와 적혈구, 혈소판 수치가 감소해 감염과 출혈 위험이 증가한다. 발병원인은 아직 밝혀진 게 없지만 방사선, 화학물질 노출 (농약, 살충제, 석유 등), 유전적 요소 등이 요인으로 알려져 있으나 다발성골수종과 뚜렷한 인과관계가 있는 것은 아니다. 가장 흔한 증상은 환자의 70% 정도에서 발생하는 빈혈이 있고 다음으로는 골병변에 의한 뼈 통증이 있다. 골절과 뼈가 녹아 내리는 골 융해로 인한 뼈 손상이 초래되고 칼슘이 혈류로 유입되는 고칼슘혈증과 이와 관련된 증상(식욕감퇴, 오심, 구토, 빈뇨, 갈증, 변비, 피로감, 의식장애 등)이 생길 수 있다. 또한 신기능감소, 피로, 체중 감소 등도 나타날 수 있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혈액종양내과 임성원 과장은 "진단은 혈액과 소변검사, 골수검사, X-ray, MRI (뼈 촬영검사)로 가능하며 혈액, 소변에서의 이상 단백 검출과 골수검사로 골수에서 악성 형질세포를 찾아내는 것이 핵심"이라고 전했다. ■자가조혈모세포 이식 치료 우선적 고려 다발성골수종 진행단계는 유전자검사와 혈액검사를 통해 1-3 병기로 분류한다. 치료는 항암치료, 조혈모세포이식이 주가 된다. 70세 이하이면서 체력이 적절한 수준이면 자가조혈모세포 이식 치료를 우선적으로 고려할 수 있다. 자가조혈모세포 이식을 시행 받지 못하는 경우에는 여러 가지 항암제를 병합해 치료할 수 있다. 요즘에는 여러 기전의 약들이 개발되어 항암치료 만으로도 자가조혈모세포이식에 거의 비등한 결과도 기대해 볼 수도 있다. 임성원 전문의는 "다발성 골수종 치료의 중요한 부분 중 하나가 골병변 치료로 골융해를 억제하는 약제를 적용해 골절 등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으며 척추 압박골절이 있으면 척추성형술, 또는 방사선 치료 등을 시행해 압박골절 악화나 통증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발성골수종은 반복되는 재발로 완치가 힘든 질병이다. 3기인 경우 5년 생존율이 약 30% 전후이다. 그러나 최근 도입된 신약들이 광범위하게 도입되어 더 긴 생존기간을 보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약, 건강보조식품은 치료 중인 약제와 상호작용이나 신체 부작용 등을 유발시킬 수 있어서 금해야 한다. 운동은 골병변으로 뼈가 약해진 상태이므로 역기, 골프 등 뼈에 자극을 주는 운동은 삼가하는 것이 좋다. 가장 좋은 운동은 걷기이며 감염 예방을 위한 예방접종 및 위생관리도 신경 써야 한다. 임성원 전문의는 "다발성 골수증은 치료를 잘 하면 장기간 건강한 생활이 가능한 질병으로 의료진을 신뢰하고 정기적인 외래 진료로 관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2021-11-23 13:13:12[파이낸셜뉴스] 전두환 전 대통령의 확연히 다른 얼굴에 전 전 대통령의 대역이 나온 것이 아니냐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전 전 대통령의 외모가 못 알아 볼 정도로 수척해지면서다. 오늘 10일 온라인 커뮤니티를 살펴보면 누리꾼들은 전 전 대통령의 모습이 불과 몇 달 새 많이 바뀌어있었다는 반응이다. 그의 얼굴이 전보다 야위어 수척한 모습이었고 주름도 깊어졌다고 누리꾼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전 전 대통령은 어제 9일 사자명예훼손 혐의 재판 항소심에 참석하기 위해 집을 나선 가운데서다. 집을 나서며 보인 그의 외모는 지난 7월 초 재판 일정을 팽개쳐두고 자택 앞에서 여유있게 산책을 즐기던 모습과는 완전히 달랐다. 달라진 외모 탓에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전두환 대역이 아니냐" "완전 딴사람이다. 같은 사람 맞느냐" "얼굴이 많이 달라졌다" 등의 반응과 의혹이 현재도 나오고 있다. 그의 기력도 많이 쇠약졌다는 평가다. 실제로 지난해 11월 30일 1심 선고 공판에 출발하며 '국민에 사죄하라'는 시민단체의 항의에 "말조심하라"고 호통치던 기력은 온데간데없었다. 한편, 전 전 대통령은 재판부의 불이익 경고에 광주지법 201호 법정에 출석했지만 건강 이상을 호소해 재판 도중 퇴정했다. 그러나 광주지역 시민단체들은 "전 씨는 재판 참석이 싫어 건강 이상설을 퍼뜨린 이후 아무렇지도 않게 강원도에서 골프를 즐겼다"며 그를 비난했다. 이어 "재판부가 철저한 건강검증을 하고 건강을 볼모로 전 전 대통령에게 과도한 방어권을 주지 말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1-08-10 07:38: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