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광주G-패스' 카드 디자인 선정해 주세요." 광주광역시가 광주형 대중교통비 지원 정책인 '광주G-패스'를 상징하는 교통카드 디자인을 시민 참여로 결정하기 위해 오는 18~22일 광주온(ON) 설문과 오프라인 투표를 함께 실시한다. 광주시에 따르면 '광주G-패스'는 내년 1월부터 대중교통비에 대해 어린이 무료, 청소년 반값, 성인은 국토교통부가 대중교통 이용 활성화를 위해 운영 중인 'K-패스'와 연계해 20~64%를 환급하는 정책이다. '광주G-패스' 카드는 빠르면 내년 1월부터 편의점 등 한페이카드 지정 가맹점에서 구입할 수 있다. 어린이와 청소년은 편의점 등에서 교통카드를 구입한 후 카드번호와 생년월일을 등록하면 내년부터 교통카드를 단말기에 접촉하는 즉시 어린이는 100%, 청소년은 50% 할인받는다. 19살 이상 성인은 우선 'K-패스' 카드를 발급받은 후 'K-패스' 누리집에 회원 가입하고, 매월 15회 이상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최대 60회까지 지출 금액의 일정 비율을 다음 달에 돌려받는다. 광주시는 광주온(ON)에서 시민 정책참여단 3만4000여명을 대상으로 어린이·청소년·성인용 교통카드 디자인에 대해 선호도 조사를 실시하고, 상무역·광주송정역·금남로4가역·동명중학교·시청 등 5개소에서 직접 시민의 의견을 들을 예정이다. 참여를 희망하는 시민은 광주온(ON) 누리집에서 '시민정책참여단'에 가입한 후 설문에 참여할 수 있다. 광주시는 시민들에게 가장 많은 표를 받은 도안 순으로 1~3위를 선정하고, 전문가 자문 등을 거쳐 최종 카드 디자인을 확정할 방침이다. 백은정 광주시 대중교통과장은 "'광주G-패스'는 시민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만든 시민의 정책"이라며 "카드 디자인 선호도 조사에 많은 시민이 적극 참여해 마지막 퍼즐을 완성해 주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11-17 10:10:51【파이낸셜뉴스 안동=김장욱 기자】 '2025 APEC 정상회의' 성공 개최 준비 착착! 경북도는 성공적인 2025 APEC 정상회의를 위해 11일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에서 'APEC성공개최추진위원회' 출범식을 개최한다. APEC성공개최추진위원회(이하 위원회)는 경북지사와 경주시장을 공동위원장으로 하고 정부 기관장을 비롯해 경제, 문화, 언론 관련 대표자와 전문가들로 구성된다. 위원회는 세부적으로 △시·도의회 △정부 기관 △소통 협력 △경제 △문화·관광 분과 △언론·홍보 △의료·교육 등 총 8개 분과로 운영된다. 위원회의 기본 역할은 △APEC 성공 개최의 기본방향 설정 및 제시 △APEC 준비 상황 평가와 현장점검, 주요 사안 자문 △APEC 추진 관련 각급 기관과 단체 간 유기적 협력 주도 등으로 2025년 1분기부터 매 분기 정기적으로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이철우 지사는 "위원회 위원으로 참가하는 모든 분께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면서 "도와 경주시, 위원회가 긴밀히 협조해 지역이 글로벌의 중심지로 도약하는 기회로 만들자"라고 강조했다. 위원회는 경제분과를 구성해 APEC과 지역산업을 연계시켜 경제를 활성화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또 역사 문화 도시인 경주의 강점을 살려 경북관광의 르네상스를 위한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이외 치안, 교통, 대테러, 의료 등 안전대책과 국제적 수준의 글로벌 시민의식 향상, APEC 분위기 조성 등 다양한 방면에서 성공적인 APEC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위원회 출범식 행사 후 공동위원장을 비롯한 추진위원들은 경주민속공예촌에 위치한 도 APEC준비지원단으로 자리를 옮겨 현판식을 열었다. 지난 9월 23일 공식적으로 조직된 도 APEC준비지원단은 김상철 단장을 필두로 4개과 13개팀 55명으로 구성돼 있다. 지난 1989년 11월 창립된 APEC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로서 현재 21개국이 회원국으로 참여하고, 다자간의 무역체제 강화와 역내 기업활동 개선 등을 목적으로 한다 2025년 경주에서 개최될 APEC에는 21개 회원국 외 2~3개 초청국 정상, 기업인 등 총 2만명이 참여할 것으로 기대되며 SMR(경주), 이차전지, 로봇(포항), ICT, 반도체(구미) 등 경북의 신산업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최고의 기회가 될 전망이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4-11-11 09:21:54[파이낸셜뉴스] 국립한국해양대학교 기술지주㈜의 자회사인 친환경 복합소재 전문 기업 ㈜컴퍼지트솔루션즈가 단일 소재의 이종 융점 기술을 기반으로 가볍고 강한 특성을 가진 srPET(Self-Reinforcement PET) 복합재료 개발에 성공했다. 이 기술은 차세대 모빌리티 및 항공 산업용 소재로서의 적용 가능성을 검토 중이며, 지난 24일 열린 대한항공 임원들을 초청한 전문가 자문 간담회에서 본격적으로 논의됐다. 컴퍼지트솔루션즈가 개발한 srPET 복합재료는 기존 LMF(저융점 섬유) 기술보다 뛰어난 성능을 지닌 것으로 평가된다. 가볍고 강한 특성을 지닌 이 소재는 스마트해양모빌리티와 항공산업의 핵심 요구에 부합하고 탄소중립과 고성능을 동시에 실현하여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중요한 기술로 판단, 차세대 모빌리티 산업에의 적용이 기대된다. 이 회사 김세윤 대표는 “다가올 차세대 미래 모빌리티용 소재는 환경을 고려해 친환경 소재로 검토될 것이고, 원소재의 재활용에 의한 복합 재료화를 통해 탄소중립에 발맞춰 첨단 신소재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국립한국해양대와 공동연구 및 연구 기관들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보다 차별화되고 선진화된 독보적인 기술을 갖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srPET 복합재료가 미래의 친환경 모빌리티 소재로 자리잡을 것이라는 확신이다. 국립한국해양대 해양신소재융합공학과 김윤해 교수는 “컴퍼지트솔루션즈와의 공동연구를 통해 향후 스마트 해양·항공 차세대 모빌리티 분야에서 응용될 수 있도록 연구를 확대하겠다”면서 “앞으로 스마트 해양모빌리티 글로벌 혁신인재양성 및 차별화된 선진 기술개발을 위해 다방면으로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립한국해양대 기술지주㈜ 주양익 대표이사는 “국립한국해양대의 기술을 이전 받은 학생창업 기업이 지속적인 연구협력으로 목표한 개발성과를 이루어 낸 좋은 예”라며 “이러한 친환경 소재의 개발로 해양, 항공, 자동차, 건축, 안전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활약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paksunbi@fnnews.com 박재관 기자
2024-10-30 17:52:282024년 대한민국 국토대전에서 국무총리상을 수상한 홍성군 고미당 마을 경관협정사업은 주민과 지자체 협업으로 이끌어낸 성과로 주목받고 있다. 경관협정에 관한 관심 유도부터 기획, 교육, 경관협정 체결, 설계 및 공사, 유지관리 등 전 과정에서 주민, 전문가, 행정이 협업할 수 있는 거버넌스 구축으로 가능했다. 주민과 충청남도 건축도시과, 홍성군 허가건축과, 충남연구원 충남공공디자인센터, 총괄기획가 등이 함께 진행해 사업의 효용성과 주민 만족도를 높이고 예산을 절감하는 등 확산 가능한 농촌형 경관사업 모델 제시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우리나라 대부분의 농촌 마을은 고미당 마을처럼 자연과 역사문화경관을 보존하고 있지만 노후화된 건축물과 방치된 폐가, 축사, 창고, 농업폐기물 등의 전형적인 경관 문제를 안고 있다. 이에 주민들 스스로 이를 개선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지만 인력(초고령화) 및 예산이 턱없이 부족해 노력에 비해 성과를 이루지 못하고 있다. 충청남도와 홍성군은 이를 개선하기 위해 국토교통부에서 지원하는 경관협정의 적용 및 운영지침에 따라 체계적으로 유도 및 지원할 수 있는 실행계획 가이드라인을 수립, 고미당 마을 경관협정 시범사업에 적용했다. 고미당 마을 주민들은 경관협정의 제도와 목적을 이해하고 참여 의지와 적극성으로 2019년부터 경관협정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공모사업을 1년간 준비해 2020년 충청남도 경관협정 시범사업에 선정됐다. 시·군비 각 1억9000만원의 총사업비 3억8000만원으로 2년간 진행하는 사업이다. 1차 연도에는 경관협정의 효과를 높일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 운영, 2차 연도에는 교육을 토대로 체결한 경관협정 내용에 따라 경관개선을 추진하는 방식이다. 세부 사업으로는 마을경관 중장기 계획 수립, 경관협정운영회 설립 및 운영지침 수립, 경관협정서 작성 및 체결, 경관협정 인가를 위한 심의까지가 1차 연도 사업이다. 이를 위해 경관협정 지원을 위한 주민역량 강화 교육 11회, 주민설명회 6회, 민관 업무협의 4회, 충남연구원 공공디자인센터 디자인관리 자문단 컨설팅 4회, 경관현황 조사 3회, 주민 설문조사(수요조사, 주민역량강화 교육 만족도조사, 공모사업 만족도 수혜 조사) 3회, 주민 인터뷰를 2회 실시했다. 코로나19라는 예상치 못한 대외변수로 교육 횟수와 내용을 변경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도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실습, 브레인스토밍, 이론 등 다양한 방식을 적용해 교육을 했다. 이를 통해 경관협정서를 작성해 2021년 7월에 홍성군 경관위원회 심의를 통해 경관협정 인가를 받았다. 2차 연도사업은 충청남도 심의를 거쳐 가드너 공동작업장 조성, 쉼터 조성, 공공화단 및 미니화단 조성, 버스정류장 주변 정비, 슬레이트지붕 철거, 빈집 철거, 지붕 정비, 담장 정비 등을 시행했다. 충청남도 주택정책팀과 협업으로 2021년 빈집재생(활용) 사업으로 예산 5000만원을 추가 확보하고 5개소 빈집 철거 후 공동 텃밭과 화단을 조성했다. 또 홍성군 건설교통과 기반조성팀 및 장곡면사무소와 협업으로 배수로 설치 등 사업비 절감과 민원업무 처리를 진행해 주민과의 신뢰를 쌓았다. 사업 완료 후에도 고미당 마을 주민들은 경관협정 가이드라인에 따라 경관관리체계(경관관리단)를 구축·운영해 시설물 유지관리에 성과를 보였다. 이에 충남형 경관협정사업의 우수사례로 널리 소개됐고 배후 마을 및 타 지방자치단체의 롤 모델로서 관련 단체와 기관의 문의와 견학이 줄을 잇고 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4-07-17 18:32:27""[파이낸셜뉴스] 정부가 저출생뿐만 아니라 고령사회 대응, 인력·이민 등 인구정책 전반을 포괄할 수 있도록 ‘인구전략기획부’를 신설한다. 인구전략기획부는 강력한 컨트롤타워로서 ‘전략·기획, 조정‘ 기능에 집중할 수 있도록 경제기획원과 유사한 모델로 설계된다. 이와함께 국회-정부 간 원활한 소통 등 정무 기능 강화 필요성에 따라 정무장관도 신설된다 행정안전부 이상민 장관은 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인구전략기획부 신설방안' 관계부처 브리핑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정부는 인구전략기획부가 강력한 컨트롤타워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예산 사전심의, 정책 평가·환류 등 명확한 권한과 책임을 부여키로 했다. ■ ‘예산배분·조정’ 기능 신설...인구통계 분석 기능 강화 새로 신설되는 인구전략기획부는 인구정책 기획, 평가, 예산배분·조정 및 사회부총리 기능을 수행한다. 기존에 교육부 장관이 맡고 있던 사회부총리를 인구전략기획부로 변경하고 교육부장관은 사회부총리를 보좌하도록 기능을 조정한다. 교육·노동·복지 등을 아우르는 사회부총리로서 인구 대응의 컨트롤타워 기능을 뒷받침하도록 하겠다는 구상이다. 인구전략기획부는 인구정책 및 중장기 전략’ 기능을 강화한다. 복지부·기재부로 분산된 인구정책 및 인구 관련 중장기 국가발전전략 기능을 이관하고,저출생, 고령사회, 인력·외국인 부문별 전략·기획 기능을 신설하기로 했다.. 다만 출산·아동·노인(복지부), 일가정양립(고용부·여가부), 가족·청소년(여가부) 등 구체적 정책 및 사업은 각 부처가 담당한다. 이에 따라 기존에 인구 정책을 맡고 있던 각 부처의 기능도 개편된다. 인구정책 및 중장기 전략’ 기능을 대폭 강화하기 위해 복지부의 인구정책 및 기재부 인구 관련 중장기 발전전략을 인구전략기획부로 이관하고 부문별 전략·기획 기능을 신설한다. ‘조사·분석·평가‘ 및 ‘예산배분·조정’ 기능을 신설하고 각 부처의 인구위기대응정책에 대한 조사·분석·평가도 아울러 담당하게 된다. 또 각 부처의 저출생 사업에 대한 사전 예산배분·조정을 담당하게 됨에 따라 기재부는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 예산 편성 시 이를 반영하도록 했다 이와함께 ‘문화·인식개선 전담 부서’ 및 ‘실장급 대변인’도 설치된다. 인구전략기획부는 인구정책 기초자료로 인구 관련 통계 분석·연구 기능을 강화하고 인구동태 통계분석 기능도 통계청으로부터 이관받는다. 인구 관련 각종 통계 분석·연구 기능도 신설한다. 정부는 인구전략기획부 신설을 위해 '정부조직법' 및 '저출산·고령사회기본법'을 '인구위기대응기본법'으로 전부개정하고 7월중 개정법률안을 발의키로 했다. ■ '인구위기대응기본법'으로 개정...인구정책 책임 권한 일원화 개정 법률에 따라 현 대통령 소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를 인구전략기획부장관 소속 자문위원회로 변경하고 사무처 폐지,저출생 관련 예산 사전심의 권한을 부여토록 했다. 대통령 주재 위원회를 인구전략기획부장관(부총리) 소관으로 개편해 인구정책 권한·책임을 일원화한다. 위원회 명칭도 기존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에서 '인구위기대응위원회'로 변경하고 기존정부·전문가 위주에서 청년·양육부모 등 정책수요자를 포함할 수 있도록 위원 범위도 확대키로 했다. 인구전략기획부 신설에 따라 사무기구는 폐지된다. 한편 정부는 인구전략기획부와 함께 정무장관 신설도 병행 추진키로 했다. 이를 위해 정부조직법에 정무장관 신설 근거를 마련한다. 정무장관 신설은 민생 및 주요 개혁과제 관련 이해관계 갈등 조정, 국회-정부 간 원활한 소통 등 정무 기능 강화 필요성이 커키고 있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그동안 단일 부처에서 대응하기 어려운 난제를 민첩하게 해결할 조직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정장관은 대통령이 특별히 지정하는 사무 또는 대통령의 명을 받아 국무총리가 특별히 지정하는 사무를 수행하고 장관 업무 보좌를 위한 최소한의 기구·인력으로 구성된다. ktitk@fnnews.com 김태경 기자
2024-07-01 11:28:41지난 5월 27일 '대한민국 우주시대'를 열어갈 우주항공청이 공식적으로 문을 열었다. 이는 오랜 기간 과학기술인들이 꿈꾸던 '한국판 나사(NASA)' 출범이 현실이 된 순간으로, 많은 국민들이 큰 기대감을 안고 지켜보았다. 공식적인 개청식은 3일 뒤 사천시에서 성대하게 열렸고,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한 여러 고위 관계자들이 참석하여 그 중요성을 더했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개청식에서 "5월 27일을 '우주항공의 날'로 지정하여 기념하고, 2027년까지 관련 예산을 1조5000억원 이상으로 확대하며, 2045년까지 약 100조원의 투자를 이끌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대한민국이 세계 5대 우주강국으로 도약할 것이라는 비전과 더불어 대통령의 희망적인 메시지는 단순히 레토릭만으로 그치지 않을 것임을 기대하게 한다. 이번 우주항공청 개청을 통해 새로운 미래를 향한 중요한 첫걸음을 내딛는 듯 보였다. 그러나 이번 개청식에 우주 관련 전문가들이 일부만 참석했다는 소식이 다소 마음에 걸린다. 많은 사람들이 꿈꾸던 그 영광스러운 순간에 관련 전문가들이 대거 초대받지 못한 것은 의아한 부분이다. 최근 서울에서 열린 포럼에 100여명의 우주 관련 전문가들이 참석했는데, 개청식 참석 여부를 물어본 결과 단 몇 명만 참석했다고 답했다. 개청식에 참석한 우주 관련 전문가 명단을 구체적으로 확인한 바는 아니지만, 우주항공청이 과학기술계와의 긴밀한 협력 없이 출발한 것이 아닌가 하는 오해를 불러일으킨다. '사천'이라는 지역적 한계와는 별도로 우주 관련 전문가들을 끌어안지 못하는 문제는 심각하게 생각해야 할 부분이다. 우주항공청 개청이 결정되는 순간까지 그들이 냈던 목소리를 공허한 메아리로만 남게 할 것인가. 과학기술인들의 열정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한 실질적인 협력과 소통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아무리 큰 예산과 계획이 있어도 그 성과는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우주항공청이 성공적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국내외 우주 전문가들과의 협력은 필수적이다. 우주항공청은 국내 연구 기관 및 대학과의 협력 체계를 강화하여 우주 관련 기술 개발 및 연구 프로젝트를 활발히 추진해야 한다. 그리고 미국항공우주국(NASA), 유럽우주국(ESA) 등 국제기구 및 선진 국가들과 협력을 통해 글로벌 우주 산업의 흐름에 발맞추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우주항공청은 다양한 연구 기관 및 기업들과의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여 우주 산업 생태계를 활성화해야 한다. 특히 스타트업과 중소기업들이 우주 산업에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이들이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기술을 개발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이를 위해 정부는 지속적인 재정 지원과 정책적 뒷받침을 제공해야 하며, 다양한 산업 분야와의 연계를 강화해야 한다. 과총도 이러한 흐름에 맞추어 우주위원회를 운영 중이며, 올해 벌써 두 번의 '우주개발 생태계 조성을 위한 정책포럼(M2M Space Networking 포럼)'을 열었다. 이 외에도 6월 중순부터 개최 예정인 한·캐나다 학술대회(CKC), 한·유럽 학술대회(EKC), 한미 학술대회(UKC), 한·아시아 학술대회(AKC) 등에서 우주세션을 구성하여 우주항공청을 소개하고 자문형 네트워킹을 구축할 계획이다. 우주항공청 개청은 대한민국이 우주강국으로 나아가는 첫걸음이다. 정부의 높은 관심과 재정적 지원은 필수적이며, 이를 바탕으로 대한민국의 우주 산업이 더욱 번창하고, 세계 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낼 수 있기를 바란다. 관련 분야의 진일보한 업적은 물론 국가 경제발전에도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한다. 앞으로 우주항공청이 국내외 전문가들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다양한 연구기관 및 기업들과의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여 우주 산업 생태계를 활성화한다면 대한민국은 새로운 도약을 이룰 수 있을 것이다.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회장
2024-06-16 19:22:05[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의 '성관계 입막음 돈' 사건의 배심원단이 30일(현지시간) 그의 혐의가 입증됐다고 판단했다. 배심원단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유죄'라는 평결에 도달했다. 뉴욕 맨해튼 형사법원에서 진행된 심리 뒤 전날에 이어 이날까지 이틀에 걸쳐 10시간에 걸쳐 논의를 진행한 배심원단은 뉴욕 검찰이 제기한 34개 중범죄 혐의에 대해 '유죄' 평결을 내렸다. 트럼프는 2016년 대통령 선거에 앞서 성 추문을 피하려 성인영화배우 스토미 대니얼스에게 입을 다무는 조건으로 13만달러를 준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이 돈을 자신의 당시 개인 변호사 마이클 코언을 통해 전달하면서 공금을 유용한 혐의도 받고 있다. 당시 장부에 이를 법률 자문 비용으로 게재했다. 배심원단이 단 10시간 만에 만장일치 결론에 도달했다는 것은 검찰이 제기한 34개 혐의가 쉽게 입증됐음을 시사한다. 전현직 대통령 가운데 형사 사건으로 유죄 평결을 받은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어서 향후 어떤 일들이 벌어질지 짐작조차 하기 어렵게 됐다. 그러나 CNBC에 따르면 법률적으로는 향후 추이가 비교적 예측하기 쉬운 것으로 보인다. 일단 선고가 남아있다. 배심원단은 평결 뒤 해산됐고, 이제 담당 판사인 후안 머천 판사가 형량을 선고하게 된다. 검찰과 트럼프 변호인단이 각자 형량을 제시하면 머천 판사가 이를 검토해 형량을 정한다. 트럼프는 징역형을 선고받을 수도 있다. 그는 현재 E급 중범죄 혐의를 받고 있다. 뉴욕주 법에서 가장 덜 심각한 중범죄다. 각 혐의마다 최대 4년 형이 가능하다. 트럼프는 벌금, 배상, 기타 제한을 받는 것으로 갈음할 수도 있지만 징역형도 배제할 수 없다. 머천 판사는 트럼프가 77세 고령이라는 점, 이전 범죄 경력이 없다는 점을 고려해 트럼프의 교도소행을 면해줄 수도 있다. 걸림돌은 있다. 트럼프가 재판 과정에서 판사의 침묵 지시를 수차례 어겼고, 판사와 가족들에 대한 인신공격도 자주 했다는 점이다. 그렇지만 전문가들은 트럼프가 실제로 징역형을 선고받을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보고 있다. 한편 징역형이 선고되면 트럼프 변호인들은 형 집행 시기를 11월 5일 대통령 선거 이후로 늦춰달라고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머천 판사가 이를 받아들일지 여부는 미지수다. 뉴욕시 변호사인 마이클 배치너는 타당한 이유가 없다면 머천이 집행 시기를 늦출 가능성이 낮다고 말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5-31 06:38:57[파이낸셜뉴스] 행정안전부는 이달 20일 경기 화성시, 경남 김해시 훈련을 시작으로 31일까지 88개 기관 주관으로 ‘2024년 상반기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을 실시한다고 19일 밝혔다. 올해 안전한국훈련은 주요 재난유형별 빈발시기를 고려해 상·하반기로 구분해 실시한다. 상반기에는 풍수해 등 자연재난, 하반기에는 화재·산불 등 사회재난 대비훈련을 중점적으로 실시한다. 특히, 최근 3년간 호우·태풍으로 특별재난지역이 선포됐던 지자체는 주민대피가 포함된 풍수해 훈련을 의무적으로 실시하며, 이에 따라 상반기 88개 훈련기관 중 59개(67%)가 풍수해 대비 훈련을 실시한다. 충청북도와 청주시는 17개 참여기관과 함께 집중호우로 인해 인근 하천과 저수지가 범람하면서 발생하는 저지대 침수에 대응하는 훈련을 실시한다. 특히, 충북경찰청과 합동으로 침수위험이 있는 지하차도를 사전통제하고 주택가에 물막이판을 설치하는 등 풍수해 대응의 전 과정을 촘촘히 훈련한다. 서울-춘천고속도로, 제2경인연결고속도로 등 17개 고속도로 주식회사는 도로에서 발생하는 산사태, 지진, 유해화학물질 유출사고 등에 대비해 훈련을 실시한다. 특히, 도로유실 등으로 접근이 어려운 사고현장을 신속하게 파악할 수 있는 드론 등 신기술도 훈련에 접목하여 훈련의 실효성을 높인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가스공사는 강원도, 동해 해양경찰서와 합동으로 지진해일에 의한 가스누출사고에 대응하는 훈련을 실시한다. 훈련상황은 고압가스 배관이 파손돼 가스누출로 인한 대형화재가 발생하는 상황이다. 가스공사는 삼척소방서와 함께 화재진압과 시설 긴급복구 역량을 점검하고, 산업통상자원부는 가스수급 위기 발생에 따른 대체수단을 강구한다. 행안부는 민간 전문가로 구성된 훈련 중앙평가단(각 2명)을 기관별로 파견해 훈련수준을 평가하고, 기관별로 세부 평가내용을 통보할 계획이다. 평가결과에 따라 우수한 기관과 훈련참여자에게는 표창과 포상금을 수여하고, 미흡한 기관에는 민간 전문가를 파견해 올해 훈련결과와 내년도 훈련 기획에 참고할 수 있도록 자문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한경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상반기 안전한국훈련은 풍수해 등 여름철에 자주 발생하는 재난에 대한 대응역량을 높일 수 있도록 계획했다”라며 “국민 여러분께서도 직장, 학교 등 주변에서 실시되는 훈련에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라고 협조를 구했다. ktitk@fnnews.com 김태경 기자
2024-05-18 19:58:50올해 액면분할을 실시한 상장사 10곳 가운데 9곳의 주가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당 가액을 낮춰 거래량을 늘리면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 주가를 부양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으나 기대와는 전혀 다른 모습이다. 13일 한국거래소 기업공시채널 KIND에 따르면 올해 액면분할에 나선 상장사는 코스피시장 3곳, 코스닥시장은 7곳 등 모두 10곳(거래정지 제외)이다. 액면분할은 기존에 발행한 주식을 일정비율로 나눠 발행주식 수를 늘리는 것이다. 자본금이나 재무제표에는 영향을 주지 않지만 주당 가격이 낮아져 투자자들의 접근성이 높아지고, 유동성을 확대하는 효과가 있다. 다만, 기업들의 기대와 다르게 액면분할을 실시한 기업들의 주가는 내리막을 걷고 있다. 코스피 상장사 3곳 중 액면분할 후 주가가 오른 기업은 단 한 곳도 없다. 이수스페셜티케미컬은 이날 5만2700원에 장을 마쳐 액면분할 기준가(6만7900원) 대비 22.38% 하락했다. BYC는 기준가 대비 -20.93%, 아세아제지는 -6.89%의 하락율을 기록하고 있다. 코스닥 상장사 7곳 중에서는 6곳이 주가 하락을 경험하고 있다. 신흥에스이씨가 기준가(1만1240원) 대비 16.81% 빠지며 코스닥의 액면분할 상장사 가운데 가장 큰 하락 폭을 나타냈다. 이어 동화기업 -14.72%, 에코프로 -8.02%의 하락률을 보였다. 이 밖외에 DH오토웨어(-7.66%), LK삼양(-3.15%), 싸이버원(-3.07%) 등도 기준가 대비 주가가 내렸다. 액면분할 이후 주가가 오른 곳은 인카금융서비스가 유일하다. 인카금융서비스는 이날 기준가(4900원) 대비 22.85% 오른 602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전문가들은 액면분할 만으로는 주가 부양 효과를 보기 어렵다고 지적한다. 거래의 편의성이 높아지면서 단기적으로 거래량이 늘어나 하루이틀 주가가 '반짝' 상승할 수는 있지만 결국 밸류에이션에 맞춰 제자리를 찾아간다는 설명이다. 자본시장연구원 이효섭 연구위원은 "액면분할로는 주가 부양에 대한 효과를 보기 어렵다"며 "유동성 증대에 따른 주주 분산효과 등을 노리고 상장사들이 액면분할을 하지만 기업의 수익성과 성장성이 바뀌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이어 "최근에는 수익성과 성장성이 안 좋은 기업들이 주가를 띄우기 위한 용도로 활용하고 있어 더 부정적인 신호로 나타나기도 한다"며 "액면분할을 결정했다고 해서 호재로 판단해 무조건적으로 투자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강조했다. 액면분할을 할 경우 주주들의 구성이 기관에서 개인으로 바뀌면서 오히려 주가가 떨어지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견해도 있다. 프리즘투자자문 홍춘욱 대표는 "거래 편의성이 높아지는 점이 오히려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며 "주주 구성이 기관 투자자 위주에서 개인으로 바뀌면서 주가가 떨어지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4-05-13 18:15:05#OBJECT0# [파이낸셜뉴스] 올해 액면분할을 실시한 상장사 10곳 가운데 9곳의 주가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당 가액을 낮춰 거래량을 늘리면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 주가를 부양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으나 기대와는 전혀 다른 모습이다. 13일 한국거래소 기업공시채널 KIND에 따르면 올해 액면분할에 나선 상장사는 코스피시장 3곳, 코스닥시장은 7곳 등 모두 10곳(거래정지 제외)이다. 액면분할은 기존에 발행한 주식을 일정비율로 나눠 발행주식 수를 늘리는 것이다. 자본금이나 재무제표에는 영향을 주지 않지만 주당 가격이 낮아져 투자자들의 접근성이 높아지고, 유동성을 확대하는 효과가 있다. 다만, 기업들의 기대와 다르게 액면분할을 실시한 기업들의 주가는 내리막을 걷고 있다. 코스피 상장사 3곳 중 액면분할 후 주가가 오른 기업은 단 한 곳도 없다. 이수스페셜티케미컬은 이날 5만2700원에 장을 마쳐 액면분할 기준가(6만7900원) 대비 22.38% 하락했다. BYC는 기준가 대비 -20.93%, 아세아제지는 -6.89%의 하락율을 기록하고 있다. 코스닥 상장사 7곳 중에서는 6곳이 주가 하락을 경험하고 있다. 신흥에스이씨가 기준가(1만1240원) 대비 16.81% 빠지며 코스닥의 액면분할 상장사 가운데 가장 큰 하락 폭을 나타냈다. 이어 동화기업 -14.72%, 에코프로 -8.02%의 하락률을 보였다. 이 밖외에 DH오토웨어(-7.66%), LK삼양(-3.15%), 싸이버원(-3.07%) 등도 기준가 대비 주가가 내렸다. 액면분할 이후 주가가 오른 곳은 인카금융서비스가 유일하다. 인카금융서비스는 이날 기준가(4900원) 대비 22.85% 오른 602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전문가들은 액면분할 만으로는 주가 부양 효과를 보기 어렵다고 지적한다. 거래의 편의성이 높아지면서 단기적으로 거래량이 늘어나 하루이틀 주가가 '반짝' 상승할 수는 있지만 결국 밸류에이션에 맞춰 제자리를 찾아간다는 설명이다. 자본시장연구원 이효섭 연구위원은 “액면분할로는 주가 부양에 대한 효과를 보기 어렵다”며 “유동성 증대에 따른 주주 분산효과 등을 노리고 상장사들이 액면분할을 하지만 기업의 수익성과 성장성이 바뀌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이어 “최근에는 수익성과 성장성이 안 좋은 기업들이 주가를 띄우기 위한 용도로 활용하고 있어 더 부정적인 신호로 나타나기도 한다”며 “액면분할을 결정했다고 해서 호재로 판단해 무조건적으로 투자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강조했다. 액면분할을 할 경우 주주들의 구성이 기관에서 개인으로 바뀌면서 오히려 주가가 떨어지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견해도 있다. 프리즘투자자문 홍춘욱 대표는 “거래 편의성이 높아지는 점이 오히려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며 “주주 구성이 기관 투자자 위주에서 개인으로 바뀌면서 주가가 떨어지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4-05-13 15:44: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