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임광현 신임 국세청장은 23일 "경제규모 확대나 시대 변화를 반영하지 못한 불합리한 규정이나 지침들은 꼼꼼히 찾아내어 바꾸고, 기업에 불편을 끼치던 오래된 세무조사 방식들도 과감히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또한 조세정의를 바로잡기 위해 '국세 체납관리단'을 즉각 신설하고 전수 실태조사를 실시, 체납자를 전면 재분류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기업 하기 좋은 세정환경…국세 체납관리단 신설 임 청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제27대 국세청장 취임식에서 "대내·외 경제 위기 속에서 경제회복을 뒷받침하는 ‘친(親) 납세자 세정’과 ‘기업 하기 좋은 세정환경’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면서 "이런 시기일수록, 세법을 기계적으로만 집행할 것이 아니라, 납세자에 대한 합리적 고려를 놓치고 있는 부분이 없는지, 더욱 세심히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임 청장은 △직원 보호와 조직 신뢰 회복 △친(親)납세자 세정 △조세정의 실현 △AI 기반 미래 행정 혁신 등 네 가지 핵심 과제를 제시했다. 임 청장은 "공정한 세정을 통해 조세 정의를 바로 세우는 국세청이 되자"고 강조했다. 그는 "대다수의 성실납세자에 대해서는 세무 부담을 완화하는 한편, 조세정의가 필요한 분야에는 세정역량을 더욱 집중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누계 체납액이 110조원을 넘는 현실에서, 체납 문제에 대한 대응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국세 체납관리단'을 즉각 신설하겠다는 방침이다. 임 청장은 "고액·상습 체납자에 대해서는 쓸 수 있는 모든 수단을 총동원해 국내는 물론 해외에 몰래 숨겨둔 재산까지도 국세청이 반드시 징수해낸다는 인식이 완전히 뿌리내릴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무조사에 있어서는 "단순한 신고 실수는 함께 바로 잡으며 성실히 신고하도록 안내하는 ‘자상한 조사’를 원칙으로 하자"고 말했다. 그는 "서민들의 절박한 상황을 이용하는 민생침해 탈세와 주가 조작과 같은 자본시장 교란행위, 그리고 국부를 유출하는 지능적 역외탈세 등에는 조세정의 구현을 위해 더욱 철저히 대응할 것"이라고 했다. AI 대전환 본격 착수…직원 보호 강화 임 청장은 국세행정의 AI 기반 디지털 대전환도 강력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단순 반복 업무는 AI가 처리하고, 직원은 탈루세원 발굴 등 핵심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전 국민 대상 AI 세무컨설팅 서비스 도입 계획을 소개했다. 또한, AI 세정혁신을 위해 실무부서와 외부 전문가가 함께 참여하는 ‘미래혁신 추진단’과 ‘국민자문단’을 즉시 출범시켜 현장 중심의 정책 실행에 속도를 내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직원이 즐겁게 일할 수 있어야 납세자에게도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며 조직이 책임지고 직원들을 보호하는 시스템 구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직원들이 혼자 고민하거나 상처받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예산이 추가로 소요되더라도 변호사를 채용하고, 악성민원 전담 변호팀을 신설해 일선 현장의 부담을 줄이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누구나 주저 없이 의견을 낼 수 있는 수평적 조직문화”를 언급하며 공정한 인사체계와 내부 소통 활성화도 함께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25-07-23 16:11:02[파이낸셜뉴스] IBK기업은행은 지난 14일 서울 중구 기업은행 본점에서 'IBK 쇄신 계획' 이행의 일환으로 감사자문단 위원을 위촉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고 15일 밝혔다. 감사자문단은 공공감사에 관한 법률에 근거해 운영되는 자문기구로 외부 전문가의 객관적이고 전문적인 시각을 통해 내부감사 활동의 전문성과 신뢰성을 높이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감사자문단 위원으로는 감사, 법률, 회계 등 각 분야에서 전문성과 풍부한 경험을 갖춘 외부 전문가 6명이 위촉됐다. 이들은 내부감사의 전문성과 객관성을 강화하고 감사 품질 향상을 위한 자문과 지원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전병목 IBK기업은행 감사는 “감사자문단의 의견을 적극 수렴하고 감사업무에 반영해 최근 일련의 사고로 실추된 고객신뢰 회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5-07-15 10:57:14[파이낸셜뉴스] 내년 정부 연구개발(R&D) 예산이 26조1000억원 규모로 잠정 심의됐다.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는 6월 30일 오후 2시 최양희 부의장 주재로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제1회 심의회의’를 개최하고 이 같은 내용으로'2026년도 국가연구개발사업 예산 배분·조정(안)'의 잠정안을 심의했다.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심의회의는 과학기술 분야 최상위 의사결정 기구로, 과학기술 분야별 중장기 정책 및 기술확보 전략, 국가연구개발 제도개선 및 예산배분 등의 안건을 심의하고 있다. 우선 2026년도 주요R&D 예산 잠정안은 26조1000억원 규모로 전년 대비 5.1% 증가했다. 지난해 예산은 추가경정예산을 포함해 24조9000억원이었다. 단, ‘R&D예산을 확대’하겠다는 이재명 정부의 공약 이행을 위해 잠정안보다 더욱 큰 규모로 R&D 예산을 확대하고 향후 수립될 이재명 정부의 국정과제에 맞춰 사업별 예산 배분·조정을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향후 국정기획위원회에 의해 국정과제가 확정되면 과학기술혁신본부는 기재부와 협의해 국정과제를 충실히 반영한 최종안을 마련하고, 최종안은 8월에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심의·의결을 거쳐 최종 확정될 계획이다. 이번 '2026년 R&D 예산 배분·조정안'은 새로 출범한 이재명 정부의 국정과제가 아직 수립되지 않은 상황을 고려해 우선 법정기한인 6월말까지 잠정안을 마련하고, 향후 국정과제가 수립되는 대로 잠정안의 범위를 모두 포괄해 과학기술혁신본부가 민간 전문가(기술분야별 전문위원회)와 함께 국정과제를 반영한 최종안을 마련해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심의·의결에 따라 확정하기로 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5-06-30 16:47:24[파이낸셜뉴스] 부산의 주력 제조업을 부활하기 위한 핵심 프로젝트인 ‘매뉴콘’ 1대 앵커기업을 선정하기 위한 대국민 공개 발표평가가 열린다. 부산시와 부산테크노파크(TP)는 올해 첫 매뉴콘 기업 선정을 위한 최종 단계로 오는 19~20일 부산패션비즈센터에서 ‘오디션형 발표평가’를 진행한다고 18일 밝혔다. 부산형 앵커기업 육성 지원사업인 매뉴콘 프로젝트는 지역 제조기업의 스마트화 전환과 산업 선순환을 위해 앵커기업을 선발, 단계별로 육성하는 것이다. 올해 1차적으로 5개 기업을 선정한 뒤 오는 2029년까지 총 17개사를 선정, 육성하는 것이 목표다. 첫 도입한 사업에 부산 소재 제조기업 총 65곳이 지원하며 치열한 경쟁률을 보였다. 이들 기업은 1차 기본평가와 2차 전문가 서면평가, 3차 기업현장 인터뷰 평가 등 총 5단계의 철저한 검증 과정을 거친다. 선정 평가 과정 가운데 배점이 가장 높은 이번 4단계 오디션형 발표평가는 전문가와 시민평가단 앞에서 기업별로 성장 가능성, 공공 투자 가치 등을 발표한다. 공개 발표평가의 심사 배점은 총점의 50%를 차지해, 앵커기업 선정에 결정적인 향방을 결정하는 데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후 부산TP는 오는 26일께 최종선정위원회를 열어 심사 결과를 종합하고 지역사회 지지도 검증 등의 과정을 거쳐 이달 말 최종 선정기업을 확정하게 된다. 매뉴콘 사업은 매출액을 기준으로 ‘프리앵커(300억 미만)’ ‘앵커(300~2000억 미만)’ ‘탑티어 앵커(2000억 이상)’ 3단계로 나눠 3년간 각종 성장지원 프로그램이 제공된다. 프리앵커에는 기업 전략 컨설팅·전담 페이스메이커 자문·시제품 제작 등이 지원되며 앵커는 퀀텀점프 컨설팅·제품 고급화 전략 등이, 탑티어에는 기업 심층분석·신사업 발굴·수출 전략 등이 지원된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2025-06-18 13:44:02[파이낸셜뉴스] 국내 항공 금융 투자 경영컨설팅사인 드림스톤파트너스가 미국의 글로벌 항공 금융 투자 운용사 AIP캐피탈과 전략적 컨소시엄을 결성하고 한국 및 글로벌 항공 투자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고 15일 밝혔다. AIP캐피탈은 최근 드림스톤파트너스의 유상증자에 참여하며 2대 주주 지위를 확보했다. 이번 컨소시엄을 통해 양 사는 항공기 리싱 및 투자 플랫폼을 구축하여 글로벌 항공 투자 시장에서의 전략적 투자를 가속화할 계획이다. 드림스톤파트너스는 이번 파트너십을 계기로 글로벌 항공기 투자, 리스크 관리, 법률, 운영 등 각 전문분야별 임직원을 대거 영입하고 항공기 투자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를 통해 국내 최초의 항공 전문 투자사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드림스톤파트너스의 케네스 강 대표이사는 글로벌 경영컨설팅사 딜로이트 출신 공인회계사로, 2013년부터 국내 항공기 투자 시장을 이끌어온 1세대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 케네스 강 대표는 약 3조원 규모의 항공기 투자 및 파이낸싱 자문 트랙레코드를 보유하고 있다. AIP캐피탈은 2023년 잭슨스퀘어 항공기 리싱사 최고투자책임자(CIO) 출신 매튜 아다모(Mathew Adamo)와 골드만삭스 임원 출신 재러드 에일스톡(Jared Ailstock)이 공동 설립한 기업이다. 현재 미국 코네티컷 주 스탬포드에 본사를 두고 뉴욕, 아일랜드, 싱가포르에 지사를 운영하고 있다. 설립 후 2년 만에 운용자산(AUM) 5조원 이상을 확보했으며, 항공기 제조사 보잉과 전략적 제휴를 맺는 등 글로벌 항공기 투자 시장에서 주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번 컨소시엄을 통해 양사는 국내 최초의 '항공 투자 플랫폼'을 구축해 투자자들에게 전문적인 투자 자문을 제공할 계획이다. 특히 국내 사모펀드사 및 자산운용사들과 Co-GP 구조로 글로벌 항공 금융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는 기존 국내에서 주로 진행되던 단일 프로젝트 투자구조와는 차별화된 접근 방식으로, 하방 리스크를 효과적으로 방어하여 보다 안정적인 수익률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컨소시엄은 2025년 하반기에 글로벌 M&A 컨설팅사를 통해 RFP를 진행하고, 국내 사모펀드사들과 함께 글로벌 리싱 플랫폼 인수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미 다수의 투자자들이 이 프로젝트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IP캐피탈은 현재 운용 중인 4500억원 규모의 Pre-Delivery Payment(PDP) 파이낸싱 펀드 및 사모대출 플랫폼을 통해 국내 은행 및 보험사와 협업하여 안전성이 검증된 보잉 737 맥스 기종을 대량 매입, 다수의 글로벌 항공사에 리싱을 계획하고 있다. 앞서 AIP캐피탈은 국내 자산운용사가 소유하고 있던 3천억원 규모의 항공기 4대를 인수하기도 했다. AIP캐피탈의 재러드 에일스톡 공동 대표는 "한국을 기반으로 하는 컨소시엄 항공기 투자 플랫폼을 통해 전문 투자 인력을 영입하고 투자 시스템을 갖춰 한국 투자자들에게 투자 리뷰, 집행 및 사후 관리를 포함한 통합적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이는 기존 외국계 항공기 투자사와 차별화된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드림스톤파트너스는 이미 국내 항공 시장에서 성공적인 투자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2023년 자회사인 드림스톤프라이빗에쿼티(PE)는 150억원 규모의 PEF를 조성해 VIG파트너스의 이스타항공 인수에 메자닌 투자자로 LP투자를 완료했다. 또한 보잉사로부터 737맥스8 항공기 3대를 인도받아 이스타항공에 리싱 지원함으로써 이스타항공의 시장 재진입을 성공적으로 도왔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5-05-15 08:48:04【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개발공사는 최고 의사결정기구 이사회의 기능 강화를 위해 전문성과 윤리성을 겸비한 비상임이사 7명을 공개 모집한다고 14일 밝혔다. 모집 분야는 △경영·행정·ESG △건설·안전·부동산 △법률 △주거·복지 △회계·세무 △에너지 △노동자이사 등 총 7개이며, 각 분야별로 1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단, 노동자이사의 경우 전남개발공사 재직 근로자만 응모할 수 있다. 비상임이사는 이사회 구성원으로서 공사의 주요 사안을 심의·의결하는 한편 각 전문 분야의 자문 역할도 수행하게 된다. 임기는 3년이다. 지원 자격은 지방공기업법에 따른 임원 결격사유가 없어야 하며, 모집 분야에 대한 전문적 식견과 실무 경험을 갖춘 인물이어야 한다. 접수는 오는 15일부터 30일까지이며, 지원자는 우편·방문·전자우편 중 하나의 방식으로 제출하면 된다. 공사 관계자는 "전남개발공사의 미래를 함께 설계해나갈 책임감 있고 유능한 전문가들의 많은 관심과 지원을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5-05-14 16:10:35【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시는 지난 8일 구월동 인천YWCA 대강당에서 아이돌봄서비스의 전문성과 안전성을 강화하기 위해 아이돌봄지원단을 구성하고 위촉식을 개최했다고 9일 밝혔다. 아이돌봄지원단은 안전, 노무, 법무, 세무, 보육, 심리·정서 등 총 6개 분야의 전문가 8명으로 구성됐고 9개 군·구 서비스 제공기관과 소속 아이돌보미를 대상으로 전문적인 자문과 컨설팅을 제공하게 된다. 시는 아이돌봄지원단 운영과 병행해 아동학대 대응 자문단도 설치·운영할 계획이다. 아동학대(의심) 사례 발생 시 신속한 현장 대응과 지원이 가능하도록 체계적인 대응 가이드를 마련하고 피해 아동 보호 및 돌봄 종사자의 안전을 한층 강화할 방침이다. 또 자문 과정에서 서비스 만족도 조사를 실시해 운영 방안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돌봄 종사자들이 보다 안전하고 전문적인 환경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시현정 시 여성가족국장은 “아이돌봄지원단 운영으로 돌봄 종사자와 아동이 더욱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환경에서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5-04-09 09:23:17세계 무역질서를 뒤흔든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폭탄 뒤에는 200여명의 미국무역대표부(USTR)가 있다. 세계 최강 경제대국의 무역공세에 맞서는 한국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 인원은 310명으로 USTR보다 많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숫자에서 앞설 뿐 정작 미국 변호사 등 통상 현안에 신속하게 대응할 전문인력이 턱없이 부족한 상태다. 게다가 최근 민간기업이나 로펌으로의 이탈마저 가속화되면서 위기대응에 빨간불이 켜졌다. ■빠져나가는 통상 전문가 7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김성원 국민의힘 의원이 산업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6년간(2019~2024년) 산업부 통상교섭본부 직원 12명이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한화케미칼, 고려아연 등 대기업과 로펌 등 민간기업으로 이직했다. 이탈의 주된 원인은 급여격차 때문이다. 통상 법무분야의 산업부 공무원과 로펌 변호사 간 급여 차이는 최대 3배 이상인 것으로 드러났다. 인력유출은 계속되고 있지만 민간에서 산업부로 이동하는 통상법률 전문가는 최근 10년간 단 6명뿐이며, 현재 재직 중인 인력은 단 1명이다. 트럼프 행정부 이후 상호관세 및 통상분쟁이 증가하고 있지만, 미국 변호사 자격증을 보유한 산업부 공무원은 박종원 통상차관보와 김세진 통상분쟁대응과장 등 단 9명에 불과하다. 민간 전문가 영입 노력 또한 미흡하다. 산업부가 올해 공고한 민간 출신 전문가 채용은 단 1명이다. 반면 최근 5년간 로펌에 지급한 자문료는 총 700억원에 달했으며, 연간 자문료는 2019년 80억원에서 2023년 162억원으로 두 배 넘게 증가했다. 산업부는 외부 아웃소싱이 국제적 통상 동향 파악에 효과적이며, 해외 사례에서도 일반적 방식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미국 상무부의 제너럴 카운슬은 로펌 출신 민간 변호사만 지난해 기준 21명에 달하는 등 우리와 현격한 차이를 보인다. ■통상조직·전문인력 확대 절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의 조직과 인력을 대폭 확대하고 전문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특히 5급, 7급 공채에서 국제통상직 선발을 확대하고 전문인력에게는 국내외 전문 교육과 연수 기회를 확대 제공해야 한다는 것이다. 공무원의 급여 인상이 어렵다면 적어도 통상 전문인력에게 교육 및 연수 기회를 우선적으로 제공, 인력유출을 방지할 필요가 있다. 장기적으로는 통상업무가 산업뿐 아니라 외교, 안보, 농업, 환경 등 국가 전반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고려해 산업부 산하가 아닌 대통령 직속 범정부 통상조직으로 확대 개편하자는 주장도 힘을 얻고 있다. 미국처럼 민관 인력의 자유로운 이동을 허용해 전문성을 확보하는 방안도 제안되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윤리적 논란과 민관 경계로 인해 쉽게 도입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최원목 이화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미국의 통상 압력에 단순히 통상 문제로만 대응하면 결국 미국과의 협상에서 내줄 카드가 없어지게 된다"며 "통상교섭본부를 산업부 산하에 두는 것은 근시안적 접근"이라고 강력히 비판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5-04-07 18:55:59【파이낸셜뉴스 순천=황태종 기자】전남 순천시가 '항공우주산업 5개년 육성 기본계획'을 수립하며 우주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힘찬 발걸음을 내디뎠다. 25일 순천시에 따르면 향후 5년간 우주항공산업을 추진하기 위한 전략과 구체적인 로드맵을 담아낸 '순천시 항공우주산업 육성 5개년 기본계획'을 지난 24일 최종 확정했다. 앞서 순천시는 지난 1년간 전국 우주항공 기업을 대상으로 한 설문과 산업 전반에 대한 분석을 통해 정책 방향을 설정했으며, 이에 대한 각계 우주·방산 전문가들의 자문과 우주청,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주요 기관 및 기업과의 논의를 통해 계획을 도출해냈다. 이를 통해 순천형 뉴스페이스 생태계 조성 추진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기본계획은 '일류 생태수도, 전략 차별화를 통한 뉴스페이스 시대 선도'를 목표 비전으로 설정했으며, 이를 실현하기 위한 3대 중점 추진 전략(우주산업 다각화, 산업기반 최적화, 거버넌스 광역화)와 10개 세부 추진 사업을 담았다. 순천시는 이번 기본계획을 바탕으로 국가 우주 위성센터 설립, 엔진추진시스템 시험시설 구축, 방산 클러스터 조성 사업을 통해 기존 발사체 산업에서 위성·방산으로의 산업 상태계 확대와 기반 인프라 설립이라는 가시적인 성과를 동시에 이뤄낼 예정이다. 또 우주산업 특화 소부장기업 육성 및 지원, 맞춤형 인력 양성 등 우주산업의 기초체력이라 할 수 있는 기업과 인력에 대한 양성 촉진으로 지속 가능한 우주항공산업 육성을 도모할 계획이다. 특히 기본계획의 단기 추진 사업 중 역점 사업인 '남해안 우주산업 협력벨트 조성 사업'을 통해 주요 도시들과의 상생을 통한 우주산업 육성 협력으로 우주산업 거버넌스의 초광역화를 실현하고 남해안권 우주경제에 있어 새로운 산업 지형을 그려나갈 예정이다. 노관규 순천시장은 "이번에 수립한 5개년 기본계획은 아직 정립되지 않았던 순천의 우주항공산업 방향성을 한 점에 집중시킬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기본계획을 바탕으로 향후 진행될 중점 사업들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순천시는 민간·지자체 주도의 뉴스페이스 시대 속 우주도시로 도약하고자 핵심 경제 산업으로 우주항공을 육성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우선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단 조립장 유치를 시작으로 우주항공 분야 특화 글로컬대학30 선정을 바탕으로 지역 인재 육성에 본격 나서고, '항공우주산업 육성·지원 조례' 제정 및 전담 부서 신설 등 우주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있다. 또 '순천시 항공우주산업 육성 기본계획 수립 연구 용역'을 시행해 한국항공우주연구원, KAIST,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각계 전문가들과 수차례의 정책회의를 거쳐 순천시만의 차별화된 항공우주산업 육성 전략을 수립하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5-03-25 14:00:13【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는 시·군 대표 축제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오는 11월까지 전문가 컨설팅을 본격 추진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전문가 컨설팅은 시·군 대표 축제의 기획력과 운영 역량을 제고하고, 축제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다. 컨설팅에는 국내 축제 및 관광 전문가들로 구성된 5인의 컨설팅단이 참여하며, 총 15개 시·군의 대표 축제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전문가들은 유경숙 세계축제연구소장, 이완복 오산대 교수, 김재하 서울예술대 교수, 최영화 호남대 교수, 정형균 프리랜서 감독 등이다. 각자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지역 축제의 특성을 고려한 실질적 개선 방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특히 컨설팅을 바라는 시·군의 신청을 받아 선정된 15개 대표 축제를 대상으로 △축제 기획 및 콘텐츠 개발 △발전 전략 및 비전 수립 △축제 운영 및 역량 강화 △축제 효과 제고 방안 등을 중심으로 맞춤형 자문을 한다. 이번에 전문가 컨설팅을 받은 대표 축제는 매년 실시하는 '시·군 대표 축제 평가'에서 가점이 부여됨에 따라 시·군의 적극적인 참여가 기대된다. 심우정 전남도 관광과장은 "이번 전문가 컨설팅이 지역 축제의 기획력을 높이고 운영 역량을 한층 강화시킬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지속 가능한 축제 발전을 위한 컨설팅과 평가 등을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5-03-24 09:07: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