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부산 기장군에 위치한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원장 우동식)은 인공지능(AI) 한 분야인 기계학습기술을 활용해 젓새우 원산지를 간편하게 판별할 수 있는 유전자 분석법을 개발했다고 26일 밝혔다. 기계학습(machine learning)은 인간이 학습하는 방식을 모방해 스스로 점차 정확도를 향상시키는 데이터와 알고리즘 사용 기술을 말한다. 젓새우는 김장용 주요 수산물로 김장철이 시작되는 11월부터 그 수요가 많아진다. 이에 따라 값싼 수입산 젓새우를 국내산으로 둔갑시켜 소비자 등에게 판매하다 적발되고 있다. 하지만 젓새우는 육안으로 국내산과 수입산을 구분하기가 어렵고 제조방법에 따라 형태가 달라질 수 있어 유전자 검사를 통해서만 원산지 판별이 가능하다. 현재 사용하고 있는 원산지 판별기술은 대상종의 특정유전자 염기서열을 분석하고 해석하기 위해 전문적인 지식이 필요하고 판별하는 데에도 7일 이상이 소요된다. 이에 수과원은 쉽고 간편하게 원산지를 판별하기 위해 AI를 활용한 기계학습을 수산물 원산지 판별기술에 적용했다. 이 기술은 분석키트를 이용해 수산물의 DNA 바코드 특징과 패턴을 분석하고 결과를 해석하는 일련의 과정을 컴퓨터로 자동화한다. 분석기간이 기존보다 절반으로 단축되고 비전문가도 간편하게 활용할 수 있어 젓새우의 원산지 판별을 보다 신속하고 정확하게 할 수 있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23-10-26 10:34:35【인천=한갑수 기자】 26년 만에 강화도 지역에서 합법적인 젓새우 조업이 가능해졌다. 인천시는 강화 젓새우 조업 어업인이 강화주변 해역에서 합법적으로 젓새우를 잡을 수 있다고 10일 밝혔다. 통상 9∼11월 강화주변에서 어획되는 젓새우는 전국 어획량의 60∼70%를 차지하고 있다., 매년 10월 강화군에서 새우젓 축제가 열리는 등 인천의 대표적 수산 특산물이다. 인천시는 지난해 1040t의 젓새우를 수확했다. 연안개량안강망은 1994년 관계법령이 개정되면서 그물망의 구멍 크기를 나타내는 그물코 크기 25㎜ 이상을 사용하도록 변경됐다. 이에 따라 젓새우는 크기가 2㎜ 정도에 불과해 25㎜ 그물로는 더 이상 잡을 수 없는 업종이 됐다. 시는 해양수산부와 지속적으로 협의해 그 동안 시험어업과 한시어업으로 임시조업을 실시해 왔다. 강화주변 해역에서 젓새우 조업을 하는 연안개량안강망 어선은 26척에 달한다. 시는 이에 대한 근본적 해결을 위해 해양수산부와 협의한 결과 ‘2019년 총 허용어획량(TAC) 기반 어업규제 완화 시범 공모사업’에 선정돼 올해 3월부터 공모에 참여한 연안개량안강망 어선(26척)은 TAC 범위 내에서 합법적 조업이 가능하게 됐다. 시는 해양수산부 2020년 ‘TAC 기반 어업규제 완화 추가 시범 공모사업’을 적극 활용해 지역 내 수산자원을 보호하면서 어업인의 규제완화를 통한 효율적 조업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 조치로 불법 조업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됐으며 세목망을 사용해 젓새우를 잡을 수 있 됐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2020-02-10 11:27:10전통적인 젓새우 생산지인 서해 강화어장에서 안강망어업의 젓새우 한시어업 허가가 승인됐다. 인천시는 지역어업인들이 지난 4월 해양수산부에 요청한 안강망어업의 젓새우 한시어업 허가를 지난 19일 최종 승인됐다 22일 밝혔다. 젓새우 조업은 촘촘한 그물을 사용해야 하는 점 때문에 자망 어선만 가능했지만 젓새우 자원을 효율적으로 이용하는 차원에서 안강망 어선에도 한시적으로 조업이 허용됐다. 이에 따라 안강망어업(구획어업) 77척(인천시 56척, 경기도 21척)이 9~12월까지 석모수로 해역에서 젓새우 1932t(척당 25t)의 어획이 가능해졌다. 앞으로 한시어업허가 승인과 관련해 조업분쟁 등이 발생할 경우 조업을 잠정 중단해야 하며, 야간(오후 10시~익일 오전 4시) 조업도 금지된다. 포획한 젓새우는 관련법령에 따라 지정된 장소(경인북부수협 외포리 위판장)에서만 판매가 가능하고, 불법어업 또는 승인사항 위반 시 허가취소 등 제한·조건이 따르게 된다. 시는 불법어업 사전 예방과 적정어획량 관리를 통한 지속가능한 젓새우 조업을 위해 한시어업 허가자를 대상으로 어업인 교육을 실시하고, 총허용어획량(TAC) 제도도 운영할 예정이다. 또 어업인 간 갈등을 야기시킬 우려가 있는 조업구역 위반, 배분량 초과 어획 등 불법어업에 대한 기관간 협업을 통한 역할분담 및 책임 단속으로 조업분쟁을 최소화해 인천·경기 젓새우 공동이용을 도모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한시어업 승인으로 지역어업인들이 어업소득을 증대하고 어업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16-08-22 15:31:39【파이낸셜뉴스 신안=황태종 기자】"신안군 새우젓의 매력에 흠뻑 빠져보세요" 전남 신안군은 김장철을 앞두고 오는 27~28일 지도 신안젓갈타운에서 '섬 새우젓 축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신안군에 따르면 신안 섬 새우젓은 청정 신안 바다에서 잡은 젓새우와 게르마늄이 풍부한 천일염으로 담가 육질이 단단하고 씹을수록 감칠맛이 뛰어나다. 면역력 강화, 뇌세포 성장 및 인지능력 향상, 염증질환과 소화 및 간 기능 개선, 항암효과, 다이어트 등에 좋은 음식으로 알려져 있다. 신안군은 국내 최대 새우젓 생산지로 143여척의 어선을 활용해 연간 1만3949t을 생산해 약 442억원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 이번 축제는 식전 행사를 시작으로 새우젓 김치 담그기, 새우젓 깜짝 경매 등이 진행되며, 부대행사로 농수산물 판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관광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계획이다. 신안군은 축제장 방문객에게 새우젓 소포장 나눔 행사와 축제 기간 새우젓과 신안에서 직접 생산한 농·수 특산물을 20% 할인 판매할 예정이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김장철을 앞두고 '신안 섬 새우젓 축제'를 통해 신안군 새우젓의 차별화된 우수성을 알리고, 신안젓갈타운의 활성화를 유도하겠다"면서 "지역 상인과 관광객 모두가 만족하는 축제를 선보여 신안젓갈타운 상권의 회복과 함께 경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신안군은 4월 간재미, 5월 홍어·깡다리·낙지 축제, 6월 병어, 8월 민어, 9월 왕새우·우럭·불볼락, 10월 새우젓 등 제철에 가장 맛있고 많이 잡히는 시기에 맞춰 지역 수산물 축제를 개최해 호응을 얻고 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3-10-20 10:45:29【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 강화 접경해역에서 우리 어선이 조업할 수 있는 어장의 면적이 60년만에 대폭 확대된다. 인천시는 강화 접경해역 어업인들의 숙원이던 조업한계선 조정이 ‘어선안전조업법 시행령’ 개정(입법예고 예정)으로 60년 만에 대폭 조정된다고 8월 31일 밝혔다. 이번에 강화 해역에 확장되는 면적은 서울 여의도 면적(2.9㎢)의 3배에 달하는 8.2㎢ 규모다. 조업한계선은 북한과 인접된 수역에 우리 어선의 피랍예방 및 안전조업을 위해 국방부의 요청에 따라 1964년 6월 농림부(현 해양수산부)에서 규정한 선박출입 통제선으로 국방한계선(NLL) 접근을 금지하기 위해 설정한 법적 기준선이다. 따라서 조업한계선을 넘어서는 어업활동을 할 수 없다. 그러나 1960년대 설정 당시 북한해역과 근접해 있는 강화지역 6개(창후항, 월선포항, 남산포항, 죽산포항, 서검항, 볼음항) 항포구는 조업한계선 밖으로 설정돼 있어, 강화 어업인들은 조업한계선 확장을 계속 요구했지만 그동안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오히려 기존 법보다 처벌이 강화된 어선안전조업법이 신설돼 2020년 시행되면서 내 집 앞에서 출항만 해도 현행법상 조업한계선 위반(월선)으로 행정처분(어업정지 30~90일)과 사법처분(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받고 범죄자로 몰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하지만 접경해역의 규제 해소는 국방부, 해경 등 관계기관의 의견협의와 동의가 필요한 사항으로 국가안보, 해역경계·경비 문제로 합의 도출이 어려워 오랜 기간 답보상태였다. 이번 시행령 개정으로 조업한계선이 조정되면 강화지역 어업인들의 관계 법령 위반·처벌사항이 해결되는 것은 물론 창후어장 2.2㎢, 교동어장 6㎢ 어장이 확장(신설)돼 조업시간과 운반경로가 단축됨에 따라 어가의 경비 절감과 젓새우, 꽃게 등 어획량 증가로 연 약 20억원 이상의 소득증대가 예상된다. 다만 선박 출입항과 어선조업이 규제됐던 6개 항포구 주변 어장이 모두 확장된 것은 아니다. 안보상의 이유로 죽산포항, 서검항은 특례조항으로 출입항로가 신설돼 조업목적으로는 자유롭게 입출항할 수 있도록 허용됐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당초 인천시에서 건의한 조업한계선보다는 안보, 경비문제로 일부가 축소돼 다소 아쉬움이 남지만 관계기관의 전향적인 검토 및 지역구 국회의원의 적극적인 협조로 60년 만에 조업한계선이 대폭 조정되는 성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3-08-31 16:46:51【인천=한갑수 기자】서해에 꽃게와 어류 등 어족자원이 지속적으로 감소해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4일 인천시에 따르면 인천시의 어업생산량은 2011년 3만8326t을 정점으로 연평균 4% 이상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올 상반기 꽃게 어획량은 646t(위판량 기준)으로 지난해보다 56%가 줄었으며, 3년 평균과 대비할 때 57%가 감소했다. 감소원인으로는 전년보다 낮은 수온(1℃)으로 인해 활동장에서 연안으로 이동·회유 지연, 과도한 어획 및 어족자원 보호 의식 부족 등이 지적되고 있다. 시는 어족자원 고갈을 방지하고 풍부한 어족자원을 확보하기 위해 수산종자 방류사업을 지속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꽃게의 경우 시는 올해 184만미를 기 방류했으며 금어기인 이달 중 322만미를 방류할 예정이다. 이 밖에 시는 점농어, 넙치, 주꾸미, 조피볼락, 갑오징어, 참조기, 해삼, 참담치, 참돔, 바지락, 동죽 등 어종에 대해 1142만미를 기 방류했으며 이달 이후 355만미를 추가 방류하기로 했다. 시는 6.4㎝ 이하 어린 꽃게와 외포란 꽃게(복부 외부에 알이 붙어 있는 꽃게) 불법 포획 금지 지도, 불법어구 사용 단속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시는 회유성 어종인 꽃게의 자원관리를 위해 충남, 전남, 전북 등 서해안 전 해역에 전 업종 총허용어획량제(TAC) 확대할 것을 해양수산부에 건의했다. TAC는 현재 인천(서특, 연평)해역, 연·근해자망, 연안통발에만 적용되고 있다. 한편 인천은 전국 꽃게 생산량의 44%를 차지해 전국 1위를, 젓새우는 전체 물량의 12%를 생산해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꽃게, 주꾸미, 해삼, 바지락 등 유용 수산자원을 지속적으로 방류해 풍부한 어족자원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2019-07-04 14:45:27【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는 전국 생산량의 90% 이상 비중을 차지하는 전복, 김, 미역, 젓새우, 다시마와 수입 의존도가 높은 민어를 포함한 총 6개 품목에 대해 음식점 원산지표시 품목이 확대되도록 관계 부처에 건의할 계획이라고 18일 밝혔다. 올해 해양수산부는 소비량과 수입량을 고려해 '농수산물 원산지 표시에 관한 법률 시행령'을 개정, 다랑어(참치), 아귀, 주꾸미를 기존 음식점 원산지 표시 대상인 12품목에 추가 확대할 계획이라 밝혔지만 전남의 주요 수산물 중 음식점 의무 대상이 아닌 전복, 민어, 젓새우 등은 개정안에 빠져있다. 기존 12품목은 참조기, 오징어, 꽃게, 넙치, 조피볼락, 참돔, 낙지, 갈치, 고등어, 뱀장어, 미꾸라지, 명태다. 전남 수산물은 전국 생산량의 56%를 차지하고 있는데다 친환경 수산물 인증면적도 18만 5000ha로 전국에서 가장 넓다. 지난해에는 아시아 최초로 완도 전복 14어가가 친환경 양식 수산물 국제인증(ASC)을 획득했다. 이에 도는 전남의 수산물을 수입산 수산물과 차별화·고급화하기 위해 원산지표시 시행령 개정을 바라고 있다. 우선 전남 10대 수산물 중 음식점 원산지 표시 대상이 아닌 전복, 김, 미역, 젓새우, 다시마 5개 품목과 수입 의존도(91%)가 높은 민어를 중점 대상으로 음식점에 원산지표시 의무화가 되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양근석 도 해양수산국장은 "국민 모두가 수산물을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문화가 정착되도록 원산지표시제 홍보·단속을 강화할 것"이라며 "음식점에서 수산물 원산지표시 품목이 확대되도록 제도 개선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19-05-17 17:12:02【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 소래포구 어시장은 소래포구를 중심으로 20만㎡ 내 종합어시장과 재래어시장, 상가에 속하지 않은 횟집 등이 밀집돼 있다. 단일 규모로는 국내 최대 규모의 어시장으로 꽃게와 새우, 젓갈 등으로 유명하다. 소래포구 어시장은 지난해 국가어항으로 지정된 소래포구항을 끼고 있어 매일 들어오는 싱싱한 해산물로 넘쳐난다. 지난 7일 찾은 소래포구 재래어시장은 화려한 명성에 비해 작고 초라해 보이는 어시장 간판이 이곳이 어시장이라는 것을 알려줬다. 어시장 입구 옆으로 1936년 일제 강점기 때 설치된 소래철교가 덩그렇게 놓여 있다. 자칫 한눈을 팔다가 시장 입구를 지나칠 수도 있지만 웅성거리는 소리와 코끝을 찌르는 생선 굽는 냄새가 발길을 어시장 안으로 잡아 끈다.■20만㎡ 내 어시장 점포·횟집 밀집 소래포구 재래어시장은 일부 기존 상인과 화재 이후 새 어시장이 건립될 때까지 임시로 옮겨온 소래포구어시장(구 어시장) 상인들이 자리를 잡은 어시장이다. 임시 어시장은 좌판에다가 천막을 치고 형광등을 달았다. 다소 어두운 느낌도 나고 통로도 좁았으나 생선을 사려는 사람들로 가득했다. 소래포구 어시장은 1974년 인천 내항이 준공된 후 새우잡이 소형어선의 출입이 어려워지자 이들 어선들이 소래포구항으로 몰려들면서 새우파시로 유명세를 떨쳤다. 이때부터 소래포구 어시장은 규모가 커지고 많은 사람들이 찾기 시작했다. 이곳에는 자연 형성된 소래포구어시장이 있었으나 2017년 3월 대형 화재가 발생, 점포가 불타면서 임시로 마련된 재래어시장과 2011년 건립된 현대식 어시장 소래포구종합어시장(신어시장)에서 손님을 맞고 있다. 소래포구종합어시장에는 482개 점포가 있고, 임시 어시장과 개인 사유지 등에서 330여개의 점포가 영업하고 있다. 또 소래포구를 중심으로 20만㎡ 내 횟집 등 일반 음식점 223개소와 편의점, 유흥주점 등 식품 위생업소 362개소가 밀집해 있다. 인천에는 꽃게와 홍어, 백합, 젓새우 등이 유명하다. 지난해 기준으로 꽃게의 경우 전국 생산량 1만2941t 중 5723t(44%), 홍어는 전국 생산량 509t 중 228t(45%)으로 전국 생산량 1위를 차지했다. 젓새우와 백합은 전국 생산량 2위를 차지했다. ■해산물 가격 당일 어획량 따라 급락소래포구 어시장에는 꽃게와 젓새우, 주꾸미, 광어, 우럭 등이 많이 들어온다. 지금은 꽃게 철로 금어기 직전인 6월 중순까지 이어진다. 꽃게는 당일 잡히는 어획량에 따라 가격이 결정된다. 인천수협 소래위판장에서 꽃게는 1㎏에 5만원 정도로 예년의 2만∼3만원보다 2배 가량 올랐다. 이는 올해 꽃게 수확량이 지난해의 10분의 1 수준에 불과하기 때문이다.꽃게 가격은 당일 수확량에 따라 1만원 이상 오르는 등 들쭉날쭉하다. 이 때문에 종종 바가지요금으로 오해 받기도 한다. 소래포구 어시장의 특징은 수산물을 구입해 횟집에서 먹고 가는 사람보다 포장해 가져가는 사람이 훨씬 많다는 점이다. 비율로 치면 60∼70%가 포장해서 가져간다. 어시장을 찾는 손님은 인천뿐 아니라 서울·경기지역과 전국에서 온다. 연령대도 20대부터 70대까지 다양하다. 20∼30대는 야간에 먹자골목을 형성하는 신어시장(종합어시장)으로 몰려들고, 40대 이상은 재래어시장을 많이 이용한다. 소래포구 어시장은 2010∼2012년 연간 80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았다. 토요일과 일요일에는 어시장 일대가 그야말로 발 디딜 틈 없이 사람들로 붐볐다. 그러나 2013년부터 관광객의 발길이 점차 줄어들기 시작해 2015∼2016년 500만명으로 감소했다. 지난해는 600만명으로 다소 회복됐다. ■인프라 조성해 관광 활성화 관광객 감소에는 여러가지 원인이 있지만 인터넷으로 구매하는 사람이 늘어나고 어시장을 직접 찾는 사람이 줄어든 게 원인 중 하나이다. 이제는 생선을 파는 점포뿐 아니라 고기를 잡는 어선까지도 소비자와 직거래를 한다. 출항 시 미리 주문을 받아놨다가 고기를 잡아 선상에서 미리 포장해 두면 부두에 입항하는 즉시 택배업체가 와서 수거해 간다. 소래포구종합어시장의 한 상인은 "손님이 계속 줄고 매출액도 60∼70%까지 떨어진 것 같다. 계속 장사를 해야 할지 고민"이라고 털어놨다. 소래포구에서 수산물 도매를 하는 이완배 ㈜소래씨푸드 대표는 "이맘때면 물량장에 꽃게 등 각종 해산물로 넘쳐났는데 지금은 텅비었다"며 "이곳에서 20년 이상 수산물 도매 일을 하고 있지만 이렇게까지 어려운 적은 없었다"고 말했다. 소래포구 어시장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상인들의 자정 노력과 함께 새 어시장을 건립하는 소래포구어시장 현대화사업 및 국가어항 개발사업의 신속한 추진, 무료 주차장 신설, 소래항 시설개선 및 선박 운영 활성화, 소래습지 생태공원 활성화 및 연계 방안 구축 등 인프라 조성이 선행돼야 한다. 고남철 인천수협 소래어촌계장은 "도시형 어촌이라는 명목으로 정부가 수십년간 방치하면서 이제는 전국에서 제일 낙후된 어촌이 됐다"며 "국가어항 개발사업이 조속히 추진돼 소래포구항과 어시장이 활성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kapsoo@fnnews.com
2019-05-15 16:35:39【인천=한갑수 기자】인천시는 지역의 대표적인 특산물인 꽃게와 새우의 양식 확대를 위한 갑각류 연구센터를 건립한다고 4일 밝혔다. 시는 꽃게와 새우의 생산량 감소에 따라 국내에서 양식할 수 있는 갑각류 종자를 생산하기 위해 갑각류 연구센터 건립을 추진하게 됐다. 현재 꽃게는 양식이 가능하지만 국내 생산량의 60% 가량을 차지하는 젓새우는 양식이 안 된다. 대하는 조건이 까다로워 어민들이 양식을 기피하고 있다. 시는 국·시비 50억원을 투입해 오는 5월부터 내년 9월까지 옹진군 영흥면 소재 수산자원연구소 내 건축면적 1160㎡, 지상 3층 규모로 연구센터를 조성할 예정이다. 꽃게와 새우의 생산량이 매년 줄어들고 있어 자원회복이나 양식 산업화를 위해 유용 갑각류의 어미 관리 및 지속적인 종자생산 연구가 필요한 실정이다. 시의 꽃게·새우 등 갑각류 생산량은 2012년 1만8509t, 2013년 1만4494t, 2015년 1만717t, 2017년 9497t 등 지속적으로 감소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연구센터가 건립되면 국내에서 양식될 수 있는 한국의 유용 갑각류 어미들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지속적인 속성장, 내병성 등이 탑재된 종자를 생산할 것”이라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2019-03-04 10:32:00【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는 올해 고흥 오천항, 신안 송도항, 완도 당목항, 영광 향화도항 등 지방 및 소규모어항 4개소가 국가어항으로 신규 지정된다고 26일 밝혔다. 도에 따르면 해양수산부는 지난해 국가어항 지정 및 해제 합리화 방안 연구를 통해 어선 대형화, 어장 환경 및 어항 이용 여건 변화 등을 반영한 어항 지정 기준을 새롭게 마련했다. 지정기준 개편에 따라 올해 전남 4개소를 포함해 전국 8개소를 국가어항으로 신규 지정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26일 고흥 오천항과 신안 송도항을 국가어항으로 신규 지정하고, 완도 당목항과 영광 향화도항은 하반기까지 지자체 의견 수렴 및 사전 행정절차 이행을 마무리한 후 추가 지정한다는 방침이다. 4개 항은 그동안 지자체 재정 여건 등의 이유로 기반시설이 미비해 어업활동에 불편을 겪었으나, 이번 국가어항 신규 지정으로 규모있는 투자와 체계적 관리를 통해 어항 현대화가 앞당겨질 전망이다. 국가어항으로 지정되면 어선 정박 등 전통적 수산업 지원 기능과 함께 해양관광 및 레저 기능 등 다양한 수요를 반영하게 된다. 항별 사업비는 고흥 오천항 450억원, 신안 송도항 279억원, 완도 당목항 401억원, 영광 향화도항 450억원 등 총 1580억원이다. 2020년부터 단계적으로 사업을 추진한다. 고흥 오천항은 여객부두를 확충해 인근 초도, 손죽도, 거문도 등을 연결하는 해양교통거점으로, 신안 송도항은 젓새우 위판장 부지와 주차장을 확충해 수산물 유통거점 어항으로 개발된다. 완도 당목항은 남해권 수산 거점과 인근 금일도, 평일도를 잇는 해상교통·관광 거점으로, 영광 향화도항은 서남해권 대피어항 기능과 인근 낙월도, 송이도, 안마도를 잇는 해상교통·관광 거점어항으로 개발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이상심 도 섬해양정책과장은 "국가어항으로 신규 지정되는 오천항, 송도항을 해양교통과 수산물 유통 거점으로 개발되면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하반기 추가 지정 예정인 완도 당목항과 영광 향화도항에 대해서도 하루 빨리 국가어항으로 지정되도록 중앙정부와 긴밀히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19-02-26 14:20: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