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싸우면 다행이야'가 시청률 홈런을 날리며 월요 예능 1위 자리를 견고히 했다. 지난 11일 밤 9시 방송한 MBC '안싸우면 다행이야'(연출 김명진·노승욱·장효종, 작가 권정희, 이하 '안다행')에서 야도 1기 김병현, 홍성흔, 더스틴 니퍼트, 이대형과 2기 봉중근, 정근우의 '내손내잡(내 손으로 내가 잡는다)'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 가운데 '안다행'은 5.0%(닐슨, 수도권 가구)의 시청률을 기록, 무려 19주 연속으로 월요 예능 프로그램 동시간대 1위 자리에 올랐다. '믿고 보는' 야구인들의 조합에 이어 이들이 만들어낸 경쟁 구도가 안방 시청자들의 채널을 고정시키는데 한몫했다. 이날 이장 김병현의 강력한 리더십을 바탕으로 '경쟁의 섬' 야도가 새롭게 탄생됐다. 야도 1기 멤버 홍성흔, 니퍼트, 이대형과 이들을 위협하는 2기 멤버 봉중근, 정근우는 첫 번째 탈락자가 되지 않기 위해 스포츠인다운 살벌한 승부욕을 보여줬다. 숨겨둔 입담으로 서로를 공격해 웃음을 전하기도. 첫 번째 대결은 선착순 통발 걸기였다. 니퍼트는 갯벌 위에서 독보적인 스피드를 자랑해 1등을 거머쥐었고, 희대의 라이벌인 홍성흔과 정근우는 경쟁을 넘어 전쟁 같은 서바이벌을 보여줬다. 두 번째 대결 해루질에서도 니퍼트가 대왕 키조개를 발견해 '어차피 1등은 니퍼트'라는 공식을 완성했다. 정근우는 '안다행' 최초로 쏙을 수확해 홍성흔을 애타게 만들었다. 진정한 경쟁은 저녁 식사를 준비하면서 시작됐다. 1기 멤버들은 텃세를, 2기 멤버들은 하극상을 서슴지 않았다. 그렇게 야도 팀은 견제 속에서 키조개 양념구이, 쏙 마라롱샤, 김병현 표 볶음밥으로 마지막 만찬을 즐겼다. 특히 김병현 표 볶음밥에 찬사를 보내는 멤버들 뒤로 탈락자를 데려갈 배가 도착한 장면은 시청률을 7.0%(닐슨, 수도권 가구)까지 끌어올리며 '최고의 1분'을 차지, 긴장감이 최고조로 치솟았다. 멤버들은 '혹'의 기운을 풍긴 봉중근을 탈락자로 예상했지만, 이장 김병현은 "양심의 가책을 느꼈다. 모두 열심히 해줘서 오늘 탈락자는 없다"라고 선포해 멤버들의 무한 신뢰를 받았다. 한편, 마지막까지 경쟁의 끈을 놓지 않는 야구인들의 '내손내잡'은 오는 18일 밤 9시 MBC '안다행'에서 계속된다. enterjin@fnnews.com 한아진 기자 사진=MBC '안싸우면 다행이야'
2022-07-12 10:45:32'야구계 레전드' 홍성흔과 정근우의 끈질긴 악연이 드러났다. 오늘(11일) 밤 9시 방송하는 MBC '안싸우면 다행이야'(연출 김명진·노승욱·장효종, 작가 권정희, 이하 '안다행')에서 야도 1기 김병현, 홍성흔, 더스틴 니퍼트, 이대형과 2기 봉중근, 정근우의 '내손내잡(내 손으로 내가 잡는다)' 이야기가 펼쳐진다. 이날 홍성흔은 새 멤버 정근우가 등장하자 살벌한 견제에 나선다. 두 사람은 그라운드에 이어 야도에서까지 라이벌 경쟁을 시작한다고. '야도 1대 청년회장' 홍성흔의 텃세에 정근우 역시 지지 않는다. 정근우는 "저의 목표는 청년회장이다. 타깃은 홍성흔"이라며 그를 위협한다. 특히 홍성흔은 "솔직히 포수 은퇴는 정근우 때문"이라며 현역 선수 시절 때부터 이어온 악연을 털어놓는다. 그의 충격 발언에 스튜디오에서도 긴장감이 맴돌고, '빽토커' 황제성은 "진흙탕 싸움이 될 것"이라고 예견한다. 결국 홍성흔은 야도 1기 멤버들을 모아 연합을 제안한다. 급기야 이장 김병현에 아부를 떠는 정근우에게 "나대지 마"라고 정색해 아찔한 상황을 만든다고. 홍성흔의 텃세와 정근우의 도발이 훗날 어떤 결과를 만들어낼지 궁금증을 높이고 있다. 한편, 홍성흔과 정근우의 끝나지 않은 기싸움은 오늘(11일) 밤 9시 MBC '안다행'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enterjin@fnnews.com 한아진 기자 사진=MBC '안싸우면 다행이야'
2022-07-11 15:55:03그는 한 때 황태자로 불렸다. 입단 첫해 56경기에 등판 4승1세이브17홀드를 기록했다. 군대를 다녀온 후 2008년부터 삼성의 붙박이 선발 투수로 자리 잡았다. 지난 16년간 올린 승수는 135승. 배영수(138승·두산 베어스 코치)의 은퇴로 현역 최다승 투수로 올라섰다. 그는 천생 2루수다. 포지션의 특성상 작고 재빠른 선수가 유리하다. 172㎝(실제론 더 작지 않을까)의 아담한 체격이지만 통산 120홈런을 기록할 만큼 파워도 있다. 2015년부터 4년 연속 두 자리 수 홈런을 때려냈다. 통산 도루 수는 364개. 삼성 윤성환(39)은 프로야구 개막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군 복무나 부상 아니고선 처음 있는 일이다. 백정현(33), 최채흥(25), 원태인(20) 등 영건들에게 밀려났다. 윤성환의 탈락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 스프링캠프서 연습경기로 이어지는 부진의 늪이 그만큼 깊었다.LG 정근우(38)는 5일 개막전서 2루수로 출전했다. 2018년 5월 31일(당시 한화) NC와의 경기 이후 705일 만에 되찾은 자리다. 정근우는 고교(부산고)와 대학(고려대) 시절 3루수를 주로 보았다. SK 입단 첫해도 3루수였다. 이듬해부터 천직 같은 2루수를 맡으면서 펄펄 날기 시작했다. 3루수였던 입단 첫해는 타율 0.193, 홈런 0이었다. 2년차엔 0.284, 홈런 8개, 도루 45개로 맹활약했다. 정근우는 그해 처음으로 골든글러브를 품에 안았다. 최고의 2루수라는 찬사가 쏟아졌다. 잠시 유격수로 외도를 했지만 정근우는 13년 내내 2루수 자리를 지켰다. 2008 베이징올림픽, 2009년 WBC, 2015 프리미어12에서 국가대표 2루수로 활약했다. 2루가 낯선 자리가 된 것은 지난해였다. 자리 이동은 2018년에도 있었지만 2019시즌엔 아예 한 경기도 2루에 들어가지 못했다. 익숙하지 않는 자리서 실력 발휘가 제대로 될 리 없었다. 전년에 비해 타율(0.304→0.278), 홈런(11개→3개), 타점(57→30) 모두 뒷걸음쳤다. 실책(11개→6개)은 줄었지만 1루·외야와 2루를 직접 비교할 순 없다. LG는 개막전서 두산을 맞으면 유난히 잘 안 풀린다. 1989년 전신인 MBC 청룡 시절 승리한 후 내리 5연패했다. 어린이날인 5일 개막경기. 3회 초 1사 후 두산 1번 타자 박건우가 타석에 들어섰다. 2017년 20(홈런)-20(도루)을 기록한 까다로운 타자다. 박건우는 중견수 앞으로 빠져나가는 강한 타구를 날렸다. 순간 정근우가 퉁기는 듯 땅을 박차면서 다이빙 캐치로 공을 낚아냈다. 잽싸게 1루로 송구 아웃. 선발투수 차우찬의 표정이 환하게 밝아졌다. 이어 허경민의 2루타가 터졌다. 정근우의 호수비가 아니었더라면 동점을 허용할 뻔했다. 3회 말, 2사 후 2번 타자 정근우가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때렸다. 1사 후 안타로 나간 이천웅의 도루 실패가 아쉬웠다. 김현수의 좌월 2점 홈런이 터져 3-0. 정근우는 어린이날 유독 강했다. 2015년과 2017년엔 각각 만루홈런을 터트렸다. 모두 2루수로 출전한 경기였다. 윤성환은 마지막 테스트였던 지난달 27일 롯데와의 연습경기를 망쳤다. 3이닝 7실점. 이전 경기들도 부진했다. 황태자는 후배들에게 자리를 내줘야 했다. 하지만 아직 끝난 것은 아니다. 올 프로야구는 변칙으로 운용될 수밖에 없다. 윤성환이 선발 등판할 기회는 얼마든지 있다.texan509@fnnews.com
2020-05-06 18:27:18그는 한 때 황태자로 불렸다. 입단 첫해 56경기에 등판 4승1세이브17홀드를 기록했다. 군대를 다녀온 후 2008년부터 삼성의 붙박이 선발 투수로 자리 잡았다. 지난 16년간 올린 승수는 135승. 배영수(138승·두산 베어스 코치)의 은퇴로 현역 최다승 투수로 올라섰다. 그는 천생 2루수다. 포지션의 특성상 작고 재빠른 선수가 유리하다. 172㎝(실제론 더 작지 않을까)의 아담한 체격이지만 통산 120홈런을 기록할 만큼 파워도 있다. 2015년부터 4년 연속 두 자리 수 홈런을 때려냈다. 통산 도루 수는 364개. 삼성 윤성환(39)은 프로야구 개막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군 복무나 부상 아니고선 처음 있는 일이다. 백정현(33), 최채흥(25), 원태인(20) 등 영건들에게 밀려났다. 윤성환의 탈락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 스프링캠프서 연습경기로 이어지는 부진의 늪이 그만큼 깊었다. LG 정근우(38)는 5일 개막전서 2루수로 출전했다. 2018년 5월 31일(당시 한화) NC와의 경기 이후 705일 만에 되찾은 자리다. 정근우는 고교(부산고)와 대학(고려대) 시절 3루수를 주로 보았다. SK 입단 첫해도 3루수였다. 이듬해부터 천직 같은 2루수를 맡으면서 펄펄 날기 시작했다. 3루수였던 입단 첫해는 타율 0.193, 홈런 0이었다. 2년차엔 0.284, 홈런 8개, 도루 45개로 맹활약했다. 정근우는 그해 처음으로 골든글러브를 품에 안았다. 최고의 2루수라는 찬사가 쏟아졌다. 잠시 유격수로 외도를 했지만 정근우는 13년 내내 2루수 자리를 지켰다. 2008 베이징올림픽, 2009년 WBC, 2015 프리미어12에서 국가대표 2루수로 활약했다. 2루가 낯선 자리가 된 것은 지난해였다. 자리 이동은 2018년에도 있었지만 2019시즌엔 아예 한 경기도 2루에 들어가지 못했다. 익숙하지 않는 자리서 실력 발휘가 제대로 될 리 없었다. 전년에 비해 타율(0.304→0.278), 홈런(11개→3개), 타점(57→30) 모두 뒷걸음쳤다. 실책(11개→6개)은 줄었지만 1루·외야와 2루를 직접 비교할 순 없다. LG는 개막전서 두산을 맞으면 유난히 잘 안 풀린다. 1989년 전신인 MBC 청룡 시절 승리한 후 내리 5연패했다. 어린이날인 5일 개막경기. 3회 초 1사 후 두산 1번 타자 박건우가 타석에 들어섰다. 2017년 20(홈런)-20(도루)을 기록한 까다로운 타자다. 박건우는 중견수 앞으로 빠져나가는 강한 타구를 날렸다. 순간 정근우가 퉁기는 듯 땅을 박차면서 다이빙 캐치로 공을 낚아냈다. 잽싸게 1루로 송구 아웃. 선발투수 차우찬의 표정이 환하게 밝아졌다. 이어 허경민의 2루타가 터졌다. 정근우의 호수비가 아니었더라면 동점을 허용할 뻔했다. 3회 말, 2사 후 2번 타자 정근우가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때렸다. 1사 후 안타로 나간 이천웅의 도루 실패가 아쉬웠다. 김현수의 좌월 2점 홈런이 터져 3-0. 정근우는 어린이날 유독 강했다. 2015년과 2017년엔 각각 만루홈런을 터트렸다. 모두 2루수로 출전한 경기였다. 윤성환은 마지막 테스트였던 지난달 27일 롯데와의 연습경기를 망쳤다. 3이닝 7실점. 이전 경기들도 부진했다. 황태자는 후배들에게 자리를 내줘야 했다. 하지만 아직 끝난 것은 아니다. 올 프로야구는 변칙으로 운용될 수밖에 없다. 윤성환이 선발 등판할 기회는 얼마든지 있다. texan509@fnnews.com 성일만 기자
2020-05-06 13:32:13[파이낸셜뉴스] 각 팀의 스프링캠프가 한창인 가운데 한화이글스의 김태균과 롯데자이언츠의 이대호, LG트윈스의 정근우가 올 시즌을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지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들 세명의 선수는 나란히 82년생으로 지난해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올해 부활을 다짐한 공통점이 있다. 출국 직전 "장타력을 끌어올릴 수 있도록 해보겠다"고 다짐한 이글스 김태균은 미국 애리조나 현지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김태균은 라이브 피칭을 했던 이글스 투수진으로부터 좋은 타구를 만들어 내고 있다. 또 한화이글스의 이글스TV에서 공개된 김태균은 훈련을 하며 후배 노시환에게 타격을 지도하는 모습도 비춰졌다. 롯데 자이언츠의 이대호도 스프링캠프에서 절치부심중이다. 비시즌 동안 살을 15kg이나 감량한 이대호는 숙소에서 훈련장까지 걸어서 이동하고 있다. 부산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이대호는 올해 계약이 마지막이라는 질문에 "잘하면 제가 야구 생활을 더 할 수 있는 거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제가 야구를 (여전히)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LG트윈스로 팀을 옮긴 정근우 부활도 주목된다. LG트윈스에 따르면 스프링캠프에서 정근우는 얼리 워크를 자청, 오전 8시부터 수비 훈련을 소화하고 있는 중이다. 정근우는 공식 스프링캠프가 차려지기도 전에 자율훈련을 시작하며 올 시즌을 준비했다. 정근우는 2루수 글러브만 챙겨서 LG 트윈스 본진 보다 일찍 지난달 21일 먼저 출국했다. 당시 취재진을 만난 정근우는 "(2루수) 글러브가 너무 소중해서 기내 가방에 고이 모셔간다"고 각오를 다진 바 있다. 그는 "2루수로 나가야 한다는 목표가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염두에 두고 페이스를 더 빨리 끌어 올렸다"고 설명했다. 스프링캠프가 계속될수록 팬들의 시선은 이 세 선수에게 더 향하고 있다. 김태균과 이대호, 정근우가 올 시즌 과거의 영광을 되찾을 수 있을까. #한화 #김태균 #롯데 #이대호 #LG #정근우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0-02-14 17:32:12[파이낸셜뉴스] "마음 한 구석에는 항상 2루, 아쉽게 떠난 그 자리가 마음속에 맴돌았었다." (22일 KBS스포츠와의 인터뷰) 프로의 세계는 냉정했다. 국가대표의 자존심도 팀을 위해 버렸던 선수가 결국 그 팀을 떠났다. 40인 보호선수 명단에서 제외되면서다. 정근우는 지난 6년간 이글스를 위해 헌신했던 선수였다. 팀의 주장도 맡았을 뿐 아니라 베테랑으로서도 솔선수범했다. 나이가 들어서 2루 수비가 안된다고 했더니 외야수로 전향했던 베테랑이었다. 외야수비가 불안하다고 하니 다시 1루수를 봤던 그였다. 한화에서의 6년간 성적도 나쁘지 않았다. 지난 2014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한화로 이적한 정근우는 지난 6년간 평균 타율 3할5리를 기록했다. 지난 2017년에는 3할3푼으로 커리어하이를 찍기도 했다. 지난 2014년부터 2016년까지 3년 동안 20개 이상의 도루도 했다. 정근우의 수비 능력이 워낙 뛰어났기에 지난해 2루 수비를 보면서 실책이 많았다는 비판의 목소리는 더컸다. 그리고 2루 자리를 정은원에게 내줬다. 실책이 많다고 비판받았지만 지난해 정근우가 기록한 실책은 11개뿐이었다. 이같은 실책은 지난 2009년 SK시절에 기록했던 16개보다 적은 것이다. 또 2016년 한화에서 기록했던 16개보다도 역시 적은 실책수다. 한화는 정근우가 더 이상 2루수로서 경쟁력이 없다고 판단, 40인 보호명단에 넣지 않았다는 것이 중론이다. 정민철 단장은 "중복 포지션도 감안하지 않을 수 없었다"며 여러가지 고민을 한 끝에 내린 결정이었다"고 말했다. 정 단장은 고민 끝에 내린 결정이라고 했지만 취임 후 '베테랑에 대한 예우'를 강조했던 정 단장 등의 프런트 결정은 아쉽다는 것이 한화팬심이다. 하지만 LG는 달랐다. LG는 정근우가 여전히 2루수로서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 2차 드래프트에서 베테랑을 지명했다. 정근우는 22일 KBS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팀이 승리하는데 일조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는 다짐을 드러냈다. 한화에서 LG로 팀을 옮긴 정근우가 2루 자리를 다시 찾은 정근우가 내년 시즌에 밝게 웃을수 있을지 주목된다. #정근우 #한화 #이글스 #LG #트윈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2019-11-22 22:25:46[파이낸셜뉴스] 한화이글스의 상징과도 같은 김태균과 정근우의 에이징 커브를 놓고 팬들의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에이징 커브(Aging Curve)는 고참 선수들이 전성기가 지나 실력이 하향곡선을 보이는 것을 뜻한다. 김태균과 정근우의 에이징 커브 논란은 이들의 동료였던 이범호의 은퇴, 82년생 동갑인 롯데자이언츠 이대호의 2군행 등이 겹치면서 더 도드라지고 있다. ■절치부심 김태균 올해 5홈런 사실 한화 팬들 사이에서 김태균의 에이징 커브 논란은 어제 오늘일은 아니었다. 특히 김태균의 장타, 특히 홈런 개수가 줄어들면서 에이징 커브 논란은 계속돼 왔다. 지난해 부상 탓에 73경기에서 3할1푼5리, 10홈런, 34타점에 머무르며 올해 절치부심했던 김태균. 13일까지 올해 117경기에서 3할2리, 5홈런, 56타점을 기록중이다. 3할2리의 타율은 그의 통산 타율 3할2푼3리를 한참 밑도는 기록이다. 홈런 갯수도 5개에 불과하다. 그가 만약 남은 경기동안 5개의 홈런을 추가하지 못한다면 김태균은 지난 2002년 이후 17년만에 한자리수 홈런에 머무르게 된다. 이글스 팬들에게 '장타자'로 인식되고 있는 것과 거리가 먼 기록을 남기게 되는 셈이다. 시즌 막바지로 접어들면서 주로 태타로 출전하는 경우가 많아진 김대균은 3할 타율 수성도 장담하기 어려워졌다는 분석이 주를 이룬다. ■2루수 내놓은 정근우 12년만에 100안타 실패? 정근우의 에이징커브 논란은 김태균과 달리 정근우의 수비불안으로 시작됐다. 국가대표 2루수로 군림했던 정근우는 한용덕 감독 부임 이후 선수생활 내내 맡았던 2루수를 정은원에 내줬다. 수비감각과 능력이 떨어졌다는 한 감독의 결정 때문이다. 올 시즌 초 중견수, 중반에는 2루수, 최근 다시 중견수로 왔다갔다 하면서 그의 타격도 예년보다 우수하지 못하다. 정근우도 에이징커브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하게 된 이유다. 정근우는 최근 맹타를 기록중이지만 그럼에도 정근우의 타율은 2할5푼대를 왔다갔다하는 수준이다. 때문에 정근우는 데뷔 다음해였던 지난 2006년부터 12년 동안 지켜온 시즌 100안타를 달성할 가능성이 낮다. 크고 작은 부상으로 올해 출장경기수가 77게임에 불과한 탓이다. 13일 현재 그의 안타수는 61개다. 한화이글스를 대표하는 국가대표 베테랑 김태균과 정근우가 남은 시즌 어떤 경기력을 보일지 주목된다. 이들은 에이징 커브 논란을 잠재울 수 있을까.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2019-09-14 11:16:533할3푼3리 vs 1할8푼9리 한화 이글스 2년차 내야수 정은원과 이글스 베테랑 외야수 정근우의 13일 게임 직전까지의 타율이다. 2년차 정은원은 이글스의 확고한 2루수로 자리잡은 모습이다. 안정된 수비에 올 시즌에는 타력까지 겸비했다. 정은원의 타격 성장을 잘 보여줬던 경기는 지난 4월7일 롯데전이었다. 그는 이날 1홈런 5타점을 기록하며 대승에 기여했다. 지난 3월28일 기아전부터 12일 키움전까지 13경기 연속 안타행진도 기록중이다. 수비는 됐는데 타격이 안됐던 지난해와는 완전히 다른 양상이다. '대전 아이돌'로 까지 불릴 정도다. 반면 베테랑 정근우는 헤매고 있다. 4월11일 SK전에서는 무안타에 그치더니 12일 키움전에는 선발에서도 제외됐다. 한화 한용덕 감독은 정근우의 12일 전 선발제외와 관련, "최근 컨디션도 좋지 않고 근우가 고척에서 약하다"고 말했다. 5회 대타로 출전했지만 두 타석 모두 삼진으로 물러났다. 팀을 위해 자신의 주 포지션을 포기했던 베테랑 정근우라 최근 그의 부진은 아쉽다. 최근 컨디션이 좋지 않은 이유가 중견수 수비에 대한 부담이라면 이글스에게도 손해가 분명하다. 중견수 수비가 부담이 되니 타격 밸런스가 맞지 않는다는 분석도 있다. 정근우의 최근 타격은 초구나 2구에서 방망이가 많다. 심리적으로 쫓기는 모습도 보인다. 통산 타율 3할이 넘는 베테랑 타자 정근우의 타율이 저조한 이유는 무엇일까. 한용덕 감독의 말대로 단순한 컨디션 난조인지 아니면 다른 이유인지 이글스 프런트는 점검할 필요가 있다. 정근우의 컨디션 난조 혹은 부진은 3연패를 당한 것보다 더 뼈아프다. 정근우가 살아나야 이글스가 살아난다. 정근우가 살아나야 '대전 아이돌' 정은원의 활약도 이글스 팬들에게는 반가울 일이 될 것이다. (어린이회원으로 이글스와 인연을 맺었습니다. 뼛속까지 이글스 팬입니다. 이글스 팬의 시각으로 기사를 씁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2019-04-12 22:49:38'진정한 프로다', '준비된 베테랑이다', '팀 방향에 맞춰 건강한 생각을 갖고 있다' 최근 한화 이글스 정근우 선수를 향해 쏟아지고 있는 찬사다. 스프링 캠프 시즌이다. 각 팀이 스프링캠프를 차려놓고 올 시즌을 효과적으로 치르기 위해 연습에 매진하고 있다. 지난해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던 한화이글스도 마찬가지다. 한화이글스는 오키나와에 스프링캠프를 차려놓고 맹훈련을 하고 있다. 오키나와 캠프에서 주목받는 선수는 단연 정근우다. 그가 1루수용 글러브는 물론, 외야수용 글러브도 챙겨 스프링캠프장에 갔기 때문이다. 정근우는 1루 수비훈련과 외야수비 훈련을 병행중이다. 한때 KBO리그 최고 수비를 자랑했던 정근우도 지난 시즌 초반의 수비실수가 맘에 걸렸을 것이다. 엠스플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정근우는 "항상 근성 있게 열심히 최선을 다하는 정근우가 되도록 열심히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동안 정근우의 플레이를 살펴보면 근성이 없었던 정근우는 없었다. 그는 항상 근성이 있었다. 지난 시즌 1루에서의 정근우도 외야수 정근우도 그랬다. '악바리' 정근우의 근성이 가장 빛나는 때는 2루수로 그가 그라운드에 섰을 때였다. 이글스는 올시즌 지난해보다 더 높은 곳을 바라보는 팀이다. 한용덕 감독도 그것을 지속적으로 강조하고 있다. 스프링캠프 출국 직전인 지난달 31일 인천국제공항에서 한용덕 감독은 "지난해에 좋은 성적을 거둬 팬들의 기대가 커진 것 같다"면서 "지난해보다 올해가 더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이글스가 올해도 포스트시즌에 진출했을 때 KBO리그를 지배했던 국가대표 2루수였던 정근우를 활용하면 이글스의 전력은 배가될 것이다. 물론 정은원이나 강경학 등에게 기회를 주지 말자는 것은 아니다. 정근우를 2루수로 세워놓고 정근우의 타격 사이클이 떨어졌을 때나 지난해 처럼 2루 수비능력이 현저하게 떨어진 정근우를 확인한 후 이글스 신예들에게 2루를 맡겨도 늦지 않을 것이다. 이글스의 리빌딩에도 해가 되지 않는다. 자기옷에 딱 맞는 옷을 입고 활약을 할 정근우는 영원하지 않다. 이글스가 수비도 되고 타격도 되는 근성있는 베테랑과 함께 할 시간이 얼마남지 않았다는 뜻이다. (어린이회원에 가입하면서 이글스와 인연을 맺었습니다. 뼛속까지 이글스 팬으로 보살이 되었습니다. 이글스 팬의 시각으로 기사를 쓰겠습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2019-02-08 21:02:18국가대표 2루수였던 한화 이글스 정근우가 2루수가 아닌 외야수로 1군 복귀전을 치룬 가운데 의견이 분분하다. 한 때 한국야구를 대표했던 2루수였던 정근우의 자존심을 세워주지 않고 굳이 외야수 정근우를 써야하냐는 의견과 한화 이글스의 올해 팀 기조와 맞는 시도라는 의견이 그것이다. 일단 정근우의 외야수 기용은 만족스럽지 못한 결과가 나왔다. 야구센스가 뛰어난 정근우도 지난 19일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열린 케이티 위즈와의 경기에서는 정근우 답지 못한 모습을 보인 것. 정근우는 이날 경기에서 2개의 실책성 플레이를 했다. 정근우는 이날 경기전 "외야 훈련을 충분히 할 시간은 없었다"고 조심스러워하면서도 "최선을 다해서 최상의 결과를 내겠다"고 했지만 내야수로 뛸때와 다른 모습을 이날 보였다. 정근우는 지난달 8일 허벅지 통증으로 1군 엔트리에서 빠졌고, 41일 만에 1군으로 돌아왔기 때문에 정근우의 실책성 플레이는 어느정도 용납될 수도 있다. 또 정근우가 외야수로 선발 출전한 건 지난 2015년 5월 31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부산 사직경기 이후 무려 1145일 만이고 최근 외야수 출전은 2017년 5월 21일 대전 삼성 라이온즈전(중견수)인 것도 그의 실책성 플레이를 너그럽게 볼 수 있는 또 다른 이유다. 반면 정근우가 야구 센스가 뛰어나고 예전에도 가끔 '외야 외도'를 했다는 점은 정근우의 실책성 플레이를 받아들일 수 없는 이유가 된다. 실제로 지난 2015년 5월 28일과 30일, 31일에 정근우는 중견수로 선발 출전한 적이 있다. 또 2016년과 2017년에는 외야수로 선발 출전한 적은 없지만, 경기 중 야수가 부족할 때 외야로 이동하기도 했다. 한용덕 감독은 정근우가 2군에 내려간 사이 정근우의 활용법을 고민했다고 한다. 정근우가 외야수 자리에 적응하면 한화는 더 공격적인 라인업을 짤 수 있고 다소 지친 외야수들에게 휴식을 줄 수도 있는 것은 맞다. 하지만 정근우가 가장 정근우 다운 것은 2루수로 기용될 때다. 아무리 정근우라고 하더라도 실책이 계속되면 수비에서 위축될 수 밖에 없고 방망이도 잘 맞지 않을 수 밖에 없다. 현재 한화 주전 2루수는 강경학이고 또 고졸 신인 정은원도 2루수와 유격수를 오가며 백업 내야수 역할을 충실하게 하고 있지만 정근우가 있는 한화 내야진은 더 강해질 수 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2018-07-20 16:4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