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회사와 관련한 수사 정보를 대가로 금품을 주고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검찰 수사관과 SPC그룹 임원에게 실형이 확정됐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3부(주심 이흥구 대법관)는 공무상 비밀누설, 부정처사 후 수뢰 등 혐의로 기소된 검찰 수사관(6급) 출신 김모씨에게 징역 3년과 벌금 150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뇌물 공여 등 혐의로 함께 재판에 넘겨진 SPC그룹 백모 전무에게도 징역 1년 6개월이 확정됐다. 김씨는 검찰수사관을 지낸 2020년 9월~2023년 6월 60여차례에 걸쳐 SPC 측에 압수수색 영장 청구 사실이나 내부 검토보고서 등 수사기밀을 누설하고, 그 대가로 620만원 상당의 금품과 향응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백 전무는 김씨로부터 수사 정보를 제공받고 그 대가를 제공한 혐의가 있다. 1·2심은 대부분의 혐의를 유죄로 인정하면서도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에 대해선 무죄 판단을 내렸다. 백 전무가 김씨에게 건넨 금품과 향응액은 620만원 중 약 443만원을 유죄로 인정했다. 2심 재판부는 김씨에 대해 "자신이 수사 대상으로 삼은 기업의 임원과 수시로 연락을 주고받으면서 광범위한 수사 기밀을 누설하거나 편의를 제공하고 그 대가로 뇌물을 수수했다"며 "뇌물 액수에 상관없이 부정처사의 대가로 뇌물을 수수한 것이라는 점에서 죄질이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백 전무에 대해서는 "피고인은 김씨뿐만 아니라 법원 직원, 경찰, 국세청 직원 등과의 인맥을 만들어 유리한 정보를 취득하기 위해 노력했던 것으로 보인다"며 "공직의 불가매수성을 가벼이 여기는 피고인의 성향이 드러난 것으로 볼 수 있어 엄벌이 필요하다"고 했다. 대법원은 원심 판단에 잘못이 없다고 보고 형을 그대로 확정했다. 앞서 검찰은 허영인 SPC그룹 회장 등의 공정거래법 위반 및 배임 혐의를 수사하고 있었다. 김씨는 수사를 담당하는 공정거래부 소속으로, 백 전무와 이전부터 친분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허 회장 등은 2022년 12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로 기소됐으나 지난해 12월 대법원에서 무죄가 확정됐다. jisseo@fnnews.com 서민지 기자
2025-07-25 11:29:57[파이낸셜뉴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네이버, 카카오톡, 쿠팡, 배달의민족, 당근 등 주요 슈퍼앱 5개에 대한 사전 실태점검 결과 개인정보 이전·공유 과정의 내부통제를 강화하고 불필요한 동의 요구 관행을 개선 권고했다고 24일 밝혔다. 사전 실태점검은 개인정보 보호의 취약점을 선제적으로 점검해 침해 위험을 사전에 예방하는 제도로 법위반사항 발견 시 시정권고, 처리실태 개선필요 판단 시 개선 권고한다. 먼저 개인정보위는 개인정보 이전·연계 지점 관리를 강화하라고 요구했다. 슈퍼앱들은 API(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와 DW(데이터 분석저장소) 등 두 가지 방식으로 고객 개인정보를 처리자 간에 이전하거나 공유하고 있다. 이에 개인정보위는 API 등 개인정보의 외부 이전 경로 생성·배포, DW 등 개인정보 처리시스템에 접근 권한 부여 등 중요사항에 대해서는 반드시 개인정보 보호 담당 부서 참여하에 결정되도록 내부통제를 강화할 것을 권고했다. 또 개인정보보호법에 명시된 대로 DW 접속기록을 2년간 관리·점검할 것도 요청했다. 대부분 사업자가 계약 이행 등을 위한 필수 정보를 수집하면서도 별도의 '동의'를 요구하고 있는 점도 지적했다. 법적으로 동의 없이도 수집이 가능한 정보임에도 과도하게 동의 항목을 늘리는 것이 사용자 혼란을 유발하는 불필요한 절차라는 뜻이다. 개인정보위는 서비스 가입 시 계약 이행 등 필수 사항은 개인정보처리방침 등을 통해 고지하고 이용자의 동의가 필요한 항목에 대해서만 동의받아 처리하도록 개선 권고했다. 이와 함께 개인정보위는 이용자 본인의 정보가 처리되는 범위를 결정할 수 있는 개인정보자기결정권 보장을 위해 서비스 이용약관 등에 슈퍼앱의 서비스 목록을 명확히 안내하고,개별 서비스를 탈퇴하는 기능을 마련해 개인정보 처리정지·삭제요구 절차를 알기 쉬운 방법으로 안내하도록 요구했다. 5개 슈퍼 앱은 MAU(월간활성사용자수) 상위 앱 중에서 개인정보처리자가 단일 회사가 아닌 계열사가 공동으로 관여하는 경우를 기준으로 선정됐다. 슈퍼앱은 검색과 쇼핑, 금융·결제, 배달 등 다양한 기능을 하나의 앱 안에서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여러 사업자가 연계돼 개인정보가 충분한 설명이나 통제 없이 이전·공유된다는 우려가 나왔다. 개인정보위는 "슈퍼앱이 축적하는 대규모 데이터는 인공지능(AI) 학습 및 관련 서비스 개발에 핵심자원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며 "개인정보 보호에 대한 안전한 관리 요구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사전 실태점검은 슈퍼앱 서비스의 개인정보 처리 과정 전반을 선제적으로 살펴봄으로써 개인정보자기결정권 침해 위험을 사전에 차단하는 의의가 있다"며 "개선 권고 사항이 제대로 준수되는지를 지속해 확인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2025-07-24 13:00:01세계에서 가장 큰 도서관 행사인 세계도서관정보대회가 내년 부산에서 열린다. 부산시는 국제도서관협회연맹(IFLA)이 주최하는 '2026 세계도서관정보대회(WLIC)'를 유치했다고 23일 밝혔다. IFLA는 150개국, 1700개 도서관이 가입한 국제기구다. 매년 전 세계 도서관의 발전 증진을 목적으로 한 세계도서관정보대회를 열고 있다. 총 13개국이 유치 희망을 밝혔고 그 중 부산이 개최지로 최종 결정됐다. IFLA는 부산이 국제행사 경험이 풍부한 점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는 벡스코, 부산관광공사와 함께 지난 4월 유치 신청 때부터 신속한 대응과 현장 실사 등을 통해 부산이 국제영화제, 아트페어, 이(e)스포츠 대회 등 대형 국제행사 유치 경험은 물론, 세계적 수준의 전시복합산업 기반을 바탕으로 한 성공적인 대회 운영 역량을 입증했다. 특히 국립도서관인 국회부산도서관, 대표도서관인 부산도서관 등 도서관, 서점, 시민이 함께 책을 중심으로 연결되는 독서문화 생태계를 확산시켜 왔음을 부각했다. WLIC는 세계인의 지식과 문화가 모이는 세계 최대 규모의 도서관 행사다. 150여 개국 5000여명의 국립·도시 대표도서관 및 정보 전문가, 정책 결정자, 학자, 시민사회단체 등이 모여 정보 접근, 지식공유, 도서관의 미래에 대해 논의하는 세계적인 지식 교류의 장이다. 지난 2006년 서울 개최 후 20년 만에 대한민국에서 WLIC가 열리게 돼 국내외에 '도서관의 도시' 부산의 위상을 드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2019년 부산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WLIC의 경제 효과는 추정 지출액 64억원, 생산 유발액 220억원, 부가가치 유발액 98억원, 소득 유발액 41억원으로 예상된다. 내년 WLIC는 디지털 전환 시대, 인공지능과 메타버스, 개방형 정보 열람과 데이터 주권, 포용적 정보 접근과 정보격차 해소 등 전 지구적 의제를 부산이라는 도시를 배경으로 풀어갈 예정이다. 시는 또 참가자들이 부산에서 한류, K-콘텐츠는 물론 한국 문화의 다양성과 역동성을 체험할 기회를 제공할 방침이다. WLIC는 내년 8월 10일부터 4일간 벡스코와 부산지역 도서관 등에서 학술발표, 분과회의, 비즈니스 미팅 등 형태로 진행된다. 시는 올해 하반기부터 문체부 등과 조직위원회를 구성하고 기본계획 수립, 프로그램 기획·홍보에 나설 계획이다. 박형준 시장은 "'도서관과 도시, 사람'이 연결되는 지식의 항구인 부산에서 내년 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WLIC의 새로운 기준을 만들겠다"라고 전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5-07-23 18:22:11"정보와 사람을 연결해 누구나 노인 돌봄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 23일 시니어케어 전문 스타트업 '보살핌'의 장한솔 최고경영자(CEO·사진)는 "복잡하고 어려운 노인 돌봄 이슈에 대해 보호자와 요양보호사, 요양업체 모두 편안하고 신뢰할 수 있는 방향으로 다가갈 수 있도록 고민해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근 시니어 산업 시장의 성장세는 폭발적이다. 2020년 72조원이던 국내 시니어 산업 시장은 2030년 168조원으로 2배 이상 커질 전망이다. 시니어 산업에서 가장 중요한 영역이 단연 '돌봄 서비스'다. '보살핌'이 운영하는 요양보호사 매칭 플랫폼 '케어파트너'가 대표적으로 꼽힌다. 케어파트너는 장기요양기관과 요양보호사를 연결하는 플랫폼이다. 기관이 채용공고를 등록하면 케어파트너에 속한 16만명 요양보호사에게 일자리 알림이 간다. 요양보호사는 거주지역과 희망업무 등의 정보를 바탕으로 자신에게 적합한 수요자를 찾는다. 대형 요양사업자를 비롯해 지역 중소 규모 요양기관까지 모두 5500여곳이 케어파트너를 이용한다. 장 대표는 "국내 요양시장에서 약 20%의 사업자와 인력들이 케어파트너를 쓰고 있는 셈"이라고 전했다. 보살핌은 2021년 창업 당시 방문요양과 방문목욕 서비스로 시작했다가 2022년 케어파트너 플랫폼을 출시하며 요양보호사 매칭 서비스로 방향을 전환했다. 이후 요양보호사 교육, 노인 취업알선 등으로 사업을 점차 확장했다. 장 대표는 "방문요양과 방문목욕 서비스 당시 인력 수급이 비효율적이고, 관리도 제대로 되지 않았다"며 "시니어케어 인력 탐색부터 채용, 관리까지 올인원 서비스를 제공하는 서비스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꼈다"고 설명했다. 요양보호사 매칭에서 가장 큰 경쟁력은 많은 요양보호사 확보와 빠른 매칭 속도다. 보살핌은 이를 위해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네이버와 '채용 정보 제휴 계약'을 맺고 케어파트너에 등록된 구인 공고가 네이버 통합 검색 내 채용 정보에 자동으로 노출되도록 해 기관들의 구인 활동을 돕고 있다. 기관들이 온라인상에서 요양보호사 탐색, 면접 제안, 동네 광고, 근로계약서 및 근무이력 등을 변경할 수 있도록 한다. 요양보호사들에게는 자격증 취득 지원과 집 근처 일자리 찾기, 신규 맞춤 일자리 알림, 요양보호사 혜택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보살핌은 단순 매칭을 넘어 보건복지부 산하 한국노인인력개발원과 협력해 60세 이상 시니어 취업알선 사업도 운영한다. 지난해 온라인 서비스로는 최초로 노인 취업알선사업 수행기관에 선정됐으며 올해는 시니어케어 분야에서 유일하게 노인 취업알선 위탁사업을 계약했다. 국내 노인 돌봄 시장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장 대표는 장기요양보험과 같은 공적 재원을 기반으로 하는 구조를 꼽았다. 장 대표는 "부모님을 돌보는 보호자 입장에서 요양등급이 나오면 85% 정부 지원을 받고 본인은 나머지 일부만 부담하면 된다"며 "이러다 보니 민간에서 다양하고 질 높은 서비스 이용에 대한 유인이 줄어 시장 자체가 획일화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독일이나 미국처럼 민간이 더 적극적으로 시장에 들어와 치매, 방문재활, 병원동행 등 보다 전문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제도개선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5-07-23 18:18:14[파이낸셜뉴스]IBK신용정보는 지난 22일 서울 전국고용서비스협회에서 ‘전국고용서비스협회 회원을 위한 미수채권 회수 위임 서비스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전국고용서비스협회 회원사가 대상이며, 기업체를 운영하며 발생한 미수채권의 회수업무 및 채권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특히 착수금 면제 및 우대 수수료 제공 등 다양한 혜택이 함께 제공되며 자세한 내용은 양사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김응수 IBK신용정보 대외사업본부 상무는 “민간고용서비스업 종사자들의 부실채권의 방지 및 효율적인 감축관리 지원을 통해 신용사회 확립 및 금융산업 발전과 건전성 강화에 기여함으로써 지속가능한 성장을 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하겠다”고 하였다. 한편, 이번 협약을 통해 전국 1만5000여 고용서비스 사업자 및 50,000여 종사자들은 부실채권 관리를 통한 건전한 고용서비스 및 취약한 구직자의 안정적인 리스크관리가 가능하다. IBK신용정보와 전국고용서비스협회는 상호간 홍보 및 서비스지원으로 민간고용서비스의 내실화를 다지는 협력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5-07-23 18:14:52[파이낸셜뉴스]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지난 22일 대전사옥에서 지역본부·5개 계열사와 함께 '정보보안·개인정보 담당자 워크숍'을 개최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날 워크숍에서 참석자들은 정보 보안의 중요성과 개인정보보호 기본 수칙을 되새기고 보안 기술 정책과 최신 동향을 공유했다. 또 주요 철도 운영체제에 대한 보안 강화를 위해 전사적으로 더욱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한편 코레일은 7월 한 달간 전 직원을 대상으로 △정보 보안 실천 서약서 △정보 보안 슬로건 공모전 △정보 보안 실천수칙 화면보호기 △정보 보안 퀴즈 대잔치 등을 진행하고 있다. 윤재훈 코레일 디지털융합본부장은 "이번 워크숍은 전사 담당자들의 보안 의식을 높이고, 급변하는 보안 위협에 대한 대응 역량을 강화하는 자리"라며 "앞으로도 고객이 신뢰하고 철도를 이용할 수 있도록 정보 보안 체계 강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2025-07-23 16:17:26[파이낸셜뉴스]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 더스윙이 정보보호 관리체계 최고 권위의 'ISMS' 인증을 획득했다고 23일 밝혔다. 더스윙은 2025년 인증 의무대상 기업에 선정되며 대외적인 성장 수준도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 ISMS 인증은 정보보호 관리 체계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관할하는 국내 최고 권위의 제도다. 과기부 산하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기업·기관들이 정보 자산을 보호하기 위한 체계를 평가하며, 해당 인증을 받은 기업은 대외 신뢰도는 물론 정부 사업 입찰 시 가산점 혜택 등을 받을 수 있다. 모빌리티 업계에서는 카카오모빌리티, 쏘카 등 선두주자들이 이미 매년 갱신 중이다. 더스윙은 스마트앱 'SWING(스윙)'을 통한 통신 서비스 기반의 모빌리티 솔루션을 제공한다. 자전거 등 마이크로 모빌리티 공유·구독 서비스와 택시 호출, 렌터카까지 다양한 서비스를 갖추고 있다. 최근 들어서는 서울시내 지하철·버스 이용 시 무제한 환급을 지원하는 서울패스 서비스를 론칭하며, 기존 모빌리티 솔루션들에 대한 혜택을 함께 제공하고 있다. 더스윙의 ISMS 인증은 기업의 성장성을 확인할 수 있는 지표이기도 하다. 과기부에서는 매년 ISMS인증 의무대상자를 선정해 통보하는데, 정보통신서비스 부문에서 전년 기준 매출 100억원 이상, 일평균 정보통신서비스 이용자 수 100만명 이상인 기업이 이에 해당한다. 더스윙은 스윙 앱 내 서비스 외에도 통학버스 솔루션 옐로우버스(YELLOW BUS)를 통해 안전하고 편리한 등하원 서비스를 제공하며, 오토바이 리스·렌탈 비즈니스인 스윙바이크(SWING BIKE), 자전거 구독 스왑(SWAP) 등 사업 다각화를 통해 매년 성장을 거듭해오고 있다. 신사업들을 통해 사업의 모태였던 공유 마이크로 모빌리티 비즈니스의 비중을 연내 4분의 1 이하로 낮출 예정이다 허승균 더스윙 정보보안 최고 책임자(CISO)는 "기업의 성장을 이끄는 대내외 이해관계자들을 위해서라도, 정보보호의 중요성은 최상위의 가치라고 생각한다"며 "최근 여러 기업들에서 정보보안 관련 이슈들이 발생하는 가운데, 이번 인증을 통해 다양한 모빌리티 서비스를 안전하게 제공할 수 있는 회사가 될 것"라고 밝혔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5-07-23 16:04:27[파이낸셜뉴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주거복지정보는 23일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이 공동 주관한 '2025년 사업장 보건관리 우수사례 발표대회'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이번 수상은 △감정노동자 보호 체계 고도화 △직무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건강 증진 프로그램 운영 △조직 전반의 건강 문화 정착 노력 등을 높게 평가받은 결과다. LH 주거복지정보는 '환경 튼튼, 몸 튼튼, 마음 튼튼, 교육 튼튼'이라는 4대 건강 영역을 실천 전략을 토대로 전사 차원의 건강 문화 혁신을 지속 추진해 왔다. 특히 현장 중심의 감정노동자 보호 시스템을 체계적으로 구축하고, 개별 건강 상태와 직무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웰니스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임직원의 신체적·심리적 안정을 동시에 도모해 왔다. 주요 성과로는 △블랙컨슈머 대응을 포함한 감정노동자의 상담 중단 권리 제도화 △전사 건강 실천 문화로 정착된 계단 오르기·걷기 프로그램 △직원 주도형 동아리·문화 행사 활성화 등이 있다. 또 노사 합동 산업안전보건위원회 운영과 2023년 신설된 '대사증후군 관리 TF' 등 다양한 상시 소통 창구를 통해 근로자의 건강 관리 의견을 수렴하고, 이를 실제 정책과 제도에 반영하는 참여 기반 건강 관리 체계를 확립했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2025-07-23 13:49:30[파이낸셜뉴스] KBI그룹 의료부문 갑을의료재단 갑을장유병원은 인공지능(AI) 기반 다국어 통역·소통 플랫폼 기업 월드다가치와 외국인 대상 의료정보 제공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전날 갑을장유병원 회의실에서 진행된 이번 협약은 대한민국 거주·체류 외국인들의 의료서비스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마련됐다. 병원 측은 AI 기반 다국어 소통채널을 통해 응급의료, 질환 진료, 건강검진 등 주요 의료서비스에 대한 언어장벽을 해소하고,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들과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을 가능하게 할 예정이다. 특히 김해시를 포함한 경남권 거주 외국인들이 병원 이용 시 겪는 소통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건강검진, 진료안내, 응급의료정보 등을 다국어로 제공해 정확한 의료정보를 신속하게 전달할 계획이다. 월드다가치는 한국 거주 외국인을 위한 AI 기반 통합 소통 플랫폼으로, 주거·일자리·생활정보·커뮤니티 등 다양한 서비스를 영어, 중국어, 베트남어, 태국어, 몽골어 등 15개국 언어로 지원하고 있다. 병원 관계자는 “이번 협약을 통해 의료정보에서 소외되기 쉬운 지역 외국인들이 정확한 진료와 건강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게 됐다”며 “다문화 사회에 적합한 의료기관으로서 지역사회의 건강 형평성과 포용성을 높이는 데 지속적으로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5-07-23 10:51:10[파이낸셜뉴스] 세계에서 가장 큰 도서관 행사인 세계도서관정보대회가 내년 부산에서 열린다. 부산시는 국제도서관협회연맹(IFLA)이 주최하는 '2026 세계도서관정보대회(WLIC)'를 유치했다고 23일 밝혔다. IFLA는 150개국, 1700개 도서관이 가입한 국제기구다. 매년 전 세계 도서관의 발전 증진을 목적으로 한 세계도서관정보대회를 열고 있다. 총 13개국이 유치 희망을 밝혔고 그 중 부산이 개최지로 최종 결정됐다. IFLA는 부산이 국제행사 경험이 풍부한 점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는 벡스코, 부산관광공사와 함께 지난 4월 유치 신청 때부터 신속한 대응과 현장 실사 등을 통해 부산이 국제영화제, 아트페어, 이(e)스포츠 대회 등 대형 국제행사 유치 경험은 물론, 세계적 수준의 전시복합산업 기반을 바탕으로 한 성공적인 대회 운영 역량을 입증했다. 특히 국립도서관인 국회부산도서관, 대표도서관인 부산도서관 등 도서관, 서점, 시민이 함께 책을 중심으로 연결되는 독서문화 생태계를 확산시켜 왔음을 부각했다. WLIC는 세계인의 지식과 문화가 모이는 세계 최대 규모의 도서관 행사다. 150여 개국 5000여명의 국립·도시 대표도서관 및 정보 전문가, 정책 결정자, 학자, 시민사회단체 등이 모여 정보 접근, 지식공유, 도서관의 미래에 대해 논의하는 세계적인 지식 교류의 장이다. 지난 2006년 서울 개최 후 20년 만에 대한민국에서 WLIC가 열리게 돼 국내외에 '도서관의 도시' 부산의 위상을 드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2019년 부산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WLIC의 경제 효과는 추정 지출액 64억원, 생산 유발액 220억원, 부가가치 유발액 98억원, 소득 유발액 41억원으로 예상된다. 내년 WLIC는 디지털 전환 시대, 인공지능과 메타버스, 개방형 정보 열람과 데이터 주권, 포용적 정보 접근과 정보격차 해소 등 전 지구적 의제를 부산이라는 도시를 배경으로 풀어갈 예정이다. 시는 또 참가자들이 부산에서 한류, K-콘텐츠는 물론 한국 문화의 다양성과 역동성을 체험할 기회를 제공할 방침이다. WLIC는 내년 8월 10일부터 4일간 벡스코와 부산지역 도서관 등에서 학술발표, 분과회의, 비즈니스 미팅 등 형태로 진행된다. 시는 올해 하반기부터 문체부 등과 조직위원회를 구성하고 기본계획 수립, 프로그램 기획·홍보에 나설 계획이다. 박형준 시장은 “'도서관과 도시, 사람'이 연결되는 지식의 항구인 부산에서 내년 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WLIC의 새로운 기준을 만들겠다”라고 전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5-07-23 10:18: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