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15일 도널드 트럼프 집권 2기의 산업·통상정책 대응, '미국통'을 전진배치하는 등의 파격적인 수준의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 현대차·기아 총괄 신임 장재훈 부회장을 주축으로, 현대차 첫 외국인 대표이사인 호세 무뇨스 사장, 미국 국무부 관료 출신인 성 김 사장이 삼각편대를 구축, 미국 시장 변동성에 대응해 갈 전망이다. 재계에선 정 회장이 세계 3위 현대차·기아의 최대 시장인 북미 시장 대응을 위해, 4대 그룹 중 가장 먼저 사장단 인사를 실시, 서둘러 전열 정비를 마친 것으로 보고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정권 인수팀은 전기차 보조금 폐지 검토에 돌입한 상태다. 내년 1월 20일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 취임 전후로, 미국의 자동차 정책 및 관세 정책이 요동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첫 외국인 CEO 발탁 "트럼프 시대, 최적의 카드" 사상 최대 실적을 이끌어 온 장재훈 현대차 대표는 현대차·기아 완성차 담당 부회장으로 한 단계 역할을 강화한다. 정 회장이 미국의 자동차 정책 변화 가능성, 중국 전기차 업계의 공습 등 글로벌 시장의 파고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장 신임 부회장을 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 겸 미주대권역장 호세 무뇨스 사장의 현대차 첫 외국인 대표이사(CEO) 발탁, 주한 미국대사,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 등을 지낸 성 김 고문을 전략기획담당 사장으로 영입한 점은 이번 인사에서 가장 주목할 부분이다. 정 회장이 트럼프 집권 2기의 자동차, 관세 정책 변화 가능성을 가장 우선순위에 놓고, 사장단 인사를 실시했으며, 곧이어 나올 임원 인사 역시 같은 맥락에서 전개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북미시장은 현대차 판매량의 4분의 1을 차지하는, 최대 시장이다. 올해 1~10월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판매량은 603만대인데, 이 가운데 미국 판매는 139만대로 전체의 23%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모든 수입품에 10~20% 기본관세 부과,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상 전기차 보조금 폐지 추진 등을 계획하고 있다. 조 바이든 행정부의 IRA에 대응, 전기차 공장 등에 8조원 가까운 돈을 투자한 현대차그룹으로선 비상이 아닐 수 없다. 이런 배경 하에 외국인 대표이사로 전격 발탁된 스페인 출신의 무뇨스 현대차 신임 사장은 실력면에서 이미 증명이 된 사람이라는 게 현대차그룹의 설명이다. 무뇨스 사장은 지난 2019년 현대차에 영입된 이후, 68만대 수준(2018년)이던 현대차의 미국 판매량을 지난해 기준 87만대까지 확대시켰다. 재계 한 관계자는 "무뇨스 사장이 미국 시장에서 사상 최대 실적을 낸 만큼, 트럼프 시대의 불확실성을 이겨내기 위한 최적의 카드로 본 것 같다"면서 "과거 현대차가 아이오닉5를 처음 내놓을 당시, 예상보다 판매량이 저조해 재고가 쌓이면서 어려움을 겪었는데, 당시 무뇨스 사장이 재고 물량을 모두 미국으로 보내달라며 자신감을 표했고, 이를 판매 성과로 입증해 정 회장의 신뢰가 두터워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트럼프 인맥' 성 김 전 대사, 현대차 사장으로성 김 현대차 고문역은 미국 대관을 비롯해 글로벌 대외협력, 국내외 정책 동향 분석 및 연구, 홍보·PR 등을 총괄하는 사장으로 활동하게 됐다. 현대차그룹은 성 김 사장의 역할에 대해 '그룹의 싱크탱크 수장'이란 표현을 썼다. 과거 공영운 전 사장이 이끌던 '전략기획담당 사장직'과 유사하다. 미국 트럼프 집권 2기 인사들과의 소통이 성 김 사장의 핵심 역할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계 미국인인 성 김 사장은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북핵협상 대표)를 역임했으며, 첫 한국계 주한 미국대사를 필두로,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에서 대사를 지냈다. 부시 행정부부터 오바마 정권, 트럼프·바이든 정부에 이르기까지 여러 핵심 요직을 맡았다. 트럼프 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정상회담 당시 막후에서 실무를 이끌었을 정도로 트럼프 정권의 신임을 받았다는 평가다. ■현대차그룹, 美현지화 전략 사활현재 현대차그룹은 IRA상 전기차 보조금 폐지 가능성, 기아 멕시코 공장에서 생산되는 자동차에 대한 관세 부과 여부, 한국산 자동차에 대한 수입관세 부과 여부 등 복잡한 변수에 맞딱뜨리게 됐다. 이에 미국 현지생산을 확대하는 방안 등 다각도의 대응방안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현지에 현대차는 앨라배마주 몽고메리 공장이, 기아는 조지아주 웨스트포인트 공장이 있다. 여기에 지난 10월부턴 조지아주에 HMGMA 신공장도 가동을 시작했다. 무뇨스 사장은 "조지아주에 있는 HMGMA는 현재 가동률을 높이고 있어 미국 현지 생산량은 더 늘어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기존 미국 수출 물량을 다른 지역으로 보내는 다변화 작업에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특히 성장성이 높은 아시아와 중동 지역 등에 공을 들일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미국 내 생산물량 증가는 울산, 아산 등 한국 공장들의 물량 축소, 한국의 자동차 수출 전선 타격으로 이어질 수 있는 부분이다. 국내산업 보호와 발전이란 차원에서 고민이 아닐 수 없다. cjk@fnnews.com 최종근 조은효 기자
2024-11-15 11:17:47[파이낸셜뉴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100년 역사의 미국 자동차 전문 매체 오토모티브 뉴스가 선정한 '자동차 산업 올해의 리더'로 선정됐다. 앞서 지난 1월, 미국의 유명 자동차 매체 모터트렌드(1949년 창간)의 '올해의 인물' 수상에 이은 것으로, 미국 자동차 업계에서 현대차·기아의 달라진 위상을 보여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정 회장의 리더십 조명에 따라, 현대차·기아의 미국 내 브랜드 가치도 동반 상승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오토모티브 뉴스는 27일(현지시간) '2023 오토모티브 뉴스 올스타 38'인을 발표하고, 이 가운데 정의선 회장을 최고 영예인 '자동차 산업 올해의 리더'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오토모티브 뉴스는 1925년 미국에서 창간된 자동차 전문매체다. 영미권 독자 외에도 온라인판, 중국판 등을 통해 자동차 업계에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앞서, 2014년 세르지오 마르치오네 피아트 크라이슬러 최고경영자(CEO)와 2018년 메리 바라 제너럴모터스(GM )회장 겸 CEO, 2020년 빌 포드 포드 회장 등이 역대 '자동차 산업 올해의 리더'로 지목된 바 있다. 오토모티브 뉴스는 "정의선 회장은 다양한 미래 기술을 선도하며 모빌리티의 새 역사를 써내려가고 있다"면 "정 회장의 리더십 아래, 글로벌 톱3의 자동차 기업인 현대차그룹은 프리미엄 자동차 브랜드와 목적기반모빌리티(PBV)뿐 아니라 전기차, 수소 에너지 분야에서도 위상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정의선 회장의 구상은 대담하고, 미래지향적이며 창조적이다"며 현대차그룹이 전동화 전환과 신기술 개발을 위해 63조원의 과감한 투자를 추진하고 있다는 점을 주목했다. 정의선 회장은 "세계 각지에서, '인류를 위한 진보'라는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헌신하고 있는 현대차그룹 모든 임직원과 파트너들의 노력이 인정받은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정 회장은 "로보틱스와 인공지능(AI), 목적기반모빌리티(PBV)와 소프트웨어 중심의 차(SDV), 선진항공모빌리티(AAM)등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으로, 고객 기대 이상의 가치를 지속적으로 제공해 나가겠다"면서 "미래 모빌리티에 대한 즐거운 상상은 현대차그룹 구성원들을 혁신으로 이끄는 원동력"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차그룹 전용 전기차 플랫폼 'E-GMP'는 전동화 시대 선도를 위해 경쟁사들이 갖지 못한 글로벌 최고 수준의 전기차 플랫폼이 필요하다는 정 회장의 결단 아래 개발됐다. E-GMP를 적용한 아이오닉5, EV6, GV60, 아이오닉6, EV9 등은 세계 올해의 차(WCOTY), 북미 올해의 차(NACOTY), 유럽 올해의 차(ECOTY) 등 각국 자동차 업계 주요 상을 휩쓸었다. 한편, 정 회장은 지난 1월 미국의 유명 자동차 매체인 모터트렌드의 '2023 모터트렌드 파워리스트 50인' 중 가장 영향력이 큰 '올해의 인물'로 선정됐다. 지난해에는 미국 유력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로부터 '올해의 비저너리(올해의 선각자)' 초대 수상자로 지목됐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3-11-27 11:47:02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각각 스페인과 미국에서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에 팔을 걷었다. 1일 대한상의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의 특사자격으로 스페인을 공식 방문한 최태원 회장은 지난 2월 28일 오후(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총리궁에서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와 면담을 가졌다. 최 회장은 양국간 협력 강화를 희망하고 2030 부산엑스포에 대한 스페인의 지지를 요청하는 윤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했다. 최 회장은 "스페인은 신재생에너지 강국이며 한국도 2050 탄소중립을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면서 "탄소중립을 포함한 전략적 산업분야에서 양국 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엑스포가 기술 발전을 보여주는 단기간 이벤트로 그쳐서는 안될 것"이라며 "2030 부산엑스포는 인류 공동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하는 장이 될 것이며, 이를 다음 개최국에 전수해 지속적으로 인류 발전에 기여하고자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의선 회장은 지난 2월 2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아프리카·카리브해, 태평양 연안 주요국 주미대사 초청 행사에 참석해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지지활동을 벌였다. 주미한국대사관 주관으로 열린 이날 행사에는 아프리카에서 말라위, 말리, 모리셔스, 부룬디, 중앙아프리카공화국, 토고, 카리브해 지역에서는 가이아나, 바베이도스, 바하마, 세인트키츠네비스, 앤티가바부다, 태평양 연안에서는 마셜제도 등 12개국 주미대사들이 참석했다. 정 회장은 "한국은 다양한 위기극복과 단기간에 경제성장 등을 이뤄낸 경험을 바탕으로 신흥국과 선진국 사이에 교량역할이 가능하다"며 "한국의 경험과 기술을 공유함으로써 글로벌 과제 해결을 위한 국제사회 협력에 중추적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3-03-01 18:19:33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사진)이 미국 조지아주에서 열리는 첫 전기차 전용공장 착공식에 참석하기 위해 또다시 출장길에 올랐다. 올들어 6번째 미국행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정 회장은 이날 오후 김포국제공항에서 전용기를 타고 미국으로 향했다. 정 회장은 오는 25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서배너에서 열리는 현대차그룹 전기차공장 착공식에 참석한다. 외신들은 알리 자이디 백악관 기후보좌관이 착공식에 참석해 정 회장과 만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다음달 미국 중간선거 이후, 현대차의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적용 유예 여부가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2-10-24 18:12:15[파이낸셜뉴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미국 조지아주에서 열리는 첫 전기차 전용공장 착공식에 참석하기 위해 또다시 출장길에 올랐다. 올들어 6번째 미국행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정 회장은 이날 오후 김포국제공항에서 전용기를 타고 미국으로 향했다. 정 회장은 오는 25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서배너에서 열리는 현대차그룹 전기차공장 착공식에 참석한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5월 55억달러(약 7조8000억원)를 투자해 조지아주 서배너에 첫 전기차 공장을 설립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번 공장 착공식 실시 후, 실제 공장 건설은 내년 초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외신들은 알리 자이디 백악관 기후보좌관이 착공식에 참석해 정 회장과 만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다음달 미국 중간선거 이후, 현대차의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적용 유예 여부가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미국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 8월 시행에 들어간 IRA에 따라 북미에서 최종 조립돼야 하는 등의 조건을 충족시킨 전기차에 대해서만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2-10-24 16:00:57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사진)이 긴급하게 미국 출장길에 올랐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발효로 현대차·기아의 전기차가 보조금 대상에서 제외됐기 때문이다. 정 회장은 직접 현지에서 대응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예상된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정 회장은 지난 23일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출장을 떠났다. 구체적인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미국사업을 점검하는 한편, 인플레이션 감축법 시행 여파 등 현안을 직접 챙길 것으로 보인다. 앞서 국내외 대관업무를 맡고 있는 공영운 현대차 사장도 미국으로 출장을 떠났다. 현대차·기아는 미국 시장에서 올해 상반기 테슬라에 이어 전기차 점유율 2위를 기록하는 등 호실적을 기록했다. 전용전기차 아이오닉5와 EV6가 큰 인기를 누렸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대차 아이오닉5와 기아 EV6 등은 지난 16일(현지시간) 인플레이션 감축법 시행으로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는 차종에서 제외됐다. 인플레이션 감축법에 따라 북미에서 최종 생산된 전기차에만 7500달러(약 1000만원)의 세액공제 혜택을 주도록 했기 때문이다. 현재 미국에서 판매되는 현대차·기아의 전기차는 아이오닉5와 EV6 등을 포함, 100% 한국 공장에서 생산해 수출하는 구조다. 법 발효 이전에 계약한 아이오닉5나 EV6 등은 연내 출고분에 한해선 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 두 차종의 경우 '백오더'(대기물량)가 상당한 만큼 올해 판매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내년부터는 판매가 급감할 것으로 보인다. 내년에는 제조사별로 연 20만대 보조금 지급 제한규정까지 사라진다. 가격경쟁력에서 밀린 한국산 전기차는 판매절벽에 내몰리고 테슬라, 제너럴모터스(GM) 등 미국 전기차 업체들의 점유율이 더욱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정부와 협력 등 다양한 대응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앞서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지난 22일 국회에서 "미국 재무부가 기준을 정하게 돼 있다"며 "가급적 우리 업계의 요구사항이 많이 반영되도록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현대차는 미국 조지아주에 짓기로 한 전기차 전용공장 착공 시점을 내년에서 올해로 앞당기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당초 목표는 오는 2025년 상반기 완공 및 전기차 양산이었는데, 이 같은 계획을 6개월가량 앞당겨 연내 착공에 들어가 2024년 하반기부터 가동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와 관련, 현대차 관계자는 "경영층 세부일정 등은 확인이 어렵다"고 말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2-08-24 18:10:43[파이낸셜뉴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긴급하게 미국 출장길에 올랐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발효로 현대차·기아의 전기차가 보조금 대상에서 제외됐기 때문이다. 정 회장은 직접 현지에서 대응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예상된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정 회장은 지난 23일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출장을 떠났다. 구체적인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미국 사업을 점검하는 한편, 인플레이션 감축법 시행 여파 등 현안을 직접 챙길 것으로 보인다. 앞서 국내외 대관업무를 맡고 있는 공영운 현대차 사장도 미국으로 출장을 떠났다. 현대차·기아는 미국 시장에서 올해 상반기 테슬라에 이어 전기차 점유율 2위를 기록하는 등 호실적을 기록했다.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5와 EV6가 큰 인기를 누렸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대차 아이오닉5와 기아 EV6 등은 지난 16일(현지시간) 인플레이션 감축법 시행으로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는 차종에서 제외됐다. 인플레이션 감축법에 따라 북미에서 최종 생산된 전기차에만 7500달러(약 1000만원)의 세액공제 혜택을 주도록 했기 때문이다. 현재 미국에서 판매되는 현대차·기아의 전기차는 아이오닉5와 EV6 등을 포함해 100% 한국 공장에서 생산해 수출하는 구조다. 법 발효 이전에 계약한 아이오닉5나 EV6 등은 연내 출고분에 한해선 보조금을 받을수 있다. 두 차종의 경우 '백오더'(대기물량)가 상당한 만큼 올해 판매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내년부터는 판매가 급감할 것으로 보인다. 내년에는 제조사별로 연 20만대 보조금 지급 제한 규정까지 사라진다. 가격 경쟁력에서 밀린 한국산 전기차는 판매절벽에 내몰리고 테슬라, 제너럴모터스(GM) 등 미국 전기차 업체들의 점유율이 더욱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정부와 협력 등 다양한 대응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앞서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지난 22일 국회에서 "미국 재무부가 기준을 정하게 돼 있다"며 "가급적 우리 업계의 요구사항이 많이 반영되도록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현대차는 미국 조지아주에 짓기로 한 전기차 전용공장의 착공 시점을 내년에서 올해로 앞당기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당초 목표는 오는 2025년 상반기 완공 및 전기차 양산이었는데, 이 같은 계획을 6개월 가량 앞당겨 연내 착공에 들어가 2024년 하반기부터 가동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와 관련, 현대차 관계자는 "경영층 세부일정 등은 확인이 어렵다"고 말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2-08-24 09:39:36[파이낸셜뉴스] 현대차그룹이 로보틱스 등 미국내 미래산업분야에 50억달러(6조3000억원)을 추가 투자한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22일 서울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방한 중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면담후 이같은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계획은 전일 발표한 6조3000억원 규모 미국 조지아주 전기차 전용공장과 배터리셀 공장 투자와 별개로 이뤄진다. 새로 투자되는 분야는 로보틱스,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자율주행 소프트웨어(SW), 인공지능(AI) 등이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2022-05-22 11:56:32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2개월만에 또 다시 미국 출장길에 올랐다. 현대차그룹이 2025년까지 미국에 74억달러(8조2000억원)을 투자키로 한 가운데 정 회장이 현지 시황을 점검하고, 전기차·수소·로봇 등 미래사업을 직접 챙기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정 회장은 이날 서울 김포국제공항에서 현대차그룹 전용기를 통해 미국으로 출국했다. 지난 4월 17일부터 일주일간 미국 출장을 다녀온 후 약 2개월 만의 미국 출장이다. 당시 정 회장은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 있는 현대차 미국판매법인(HMA)과 앨라배마 현대차 공장 등을 시찰한 뒤 귀국했다. 이번 출장길에선 미국 뉴욕, 보스턴 등 동부지역 시장을 약 일주일간 점검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 동부지역은 현대차그룹이 미국 자율주행기술 전문업체 앱티브와 합작한 '모셔널'과 지난해 12월 인수한 로봇업체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본사가 있는 곳이다. 현대차그룹은 4월 한미정상회담 기간에 74억달러 규모의 미국 투자를 발표하기도 했다. 현대차그룹은 2025년까지 미국에서 △전기차 생산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산업 강화 △수소 생태계 구축 △로봇사업 확대 등의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2021-06-13 20:05:36[파이낸셜뉴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사진)이 2개월만에 또 다시 미국 출장길에 올랐다. 현대차그룹이 2025년까지 미국에 74억달러(8조2000억원)을 투자키로 한 가운데 정 회장이 현지 시황을 점검하고, 전기차·수소·로봇 등 미래사업을 직접 챙기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정 회장은 이날 서울 김포국제공항에서 현대차그룹 전용기를 통해 미국으로 출국했다. 지난 4월 17일부터 일주일간 미국 출장을 다녀온 후 약 2개월 만의 미국 출장이다. 당시 정 회장은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 있는 현대차 미국판매법인(HMA)과 앨라배마 현대차 공장 등을 시찰한 뒤 귀국했다. 이번 출장길에선 미국 뉴욕, 보스턴 등 동부지역 시장을 약 일주일간 점검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 동부지역은 현대차그룹이 미국 자율주행기술 전문업체 앱티브와 합작한 '모셔널'과 지난해 12월 인수한 로봇업체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본사가 있는 곳이다. 현대차그룹은 4월 한미정상회담 기간에 74억달러 규모의 미국 투자를 발표하기도 했다. 현대차그룹은 2025년까지 미국에서 △전기차 생산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산업 강화 △수소 생태계 구축 △로봇사업 확대 등의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2021-06-13 14:32: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