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국민 절반 이상은 정치 성향이 다를 경우 연애나 결혼을 할 수 없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보사연)의 '사회통합 실태진단 및 대응방안(Ⅹ)-공정성과 갈등 인식' 보고서에 따르면 이 기관이 지난해 6~8월 19~75세 남녀 395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3년 사회갈등과 사회통합 실태조사'에서 응답자들은 여러 갈등 사안 중 진보와 보수 사이의 갈등이 가장 심각하다고 평가했다. 응답자 중 92.3%가 진보-보수 갈등이 심각하다고 답했는데, 이는 지난 2018년 조사 때의 87.0%보다 5.3%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진보-보수 사이 갈등의 심각성은 정치 성향에 따른 교제 의향을 묻는 답변에서도 드러났다. 응답자의 절반 이상인 58.2%는 정치 성향이 다른 사람과 연애·결혼을 할 수 없다고 답했다. 이중 남성(53.90%)보다 여성(60.9%)에서, 청년(51.8%)보다 중장년(56.6%), 노년(68.6%)에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치 성향이 다르면 친구·지인과의 술자리를 할 수 없다고 답한 응답자는 33.0%였으며, 71.4%는 정치 성향이 다르면 시민·사회단체 활동을 함께 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이뿐만 아니라 정규직과 비정규직 사이의 갈등(82.2%), 노사갈등(79.1%), 빈부 갈등(78.0%), 대기업과 중소기업 사이 갈등(71.8%), 지역 갈등(71.5%)이 심각하다는 의견도 많았다. 한편 보사연은 지난 2014년 이후 매년 이러한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사회 통합도(0점 전혀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10점 매우 잘 이뤄지고 있다)는 2018년과 2019년 각각 4.17점이었다가 코로나19 팬데믹이 발발하면서 2021년 4.59점까지 높아진 뒤 2022년 4.31점으로 떨어졌고 지난해 다시 4.2로 하락했다. 이에 대해 보사연은 보고서를 통해 "감염병이라는 공동의 적과 싸우는 과정에서 응집력 있는 사회로 변모했지만, 유행 확산기가 지나간 뒤 통합도가 다시 낮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대화와 소통이 단절되면 갈등이 해결되기는커녕 심화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하면서 "사회 구성원 간의 갈등과 대립, 긴장과 반목을 풀어내기 위해서는 생각과 입장이 다른 사람과 조우하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공론장을 온·오프라인에서 조성해 활성화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8-05 13:50:16[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7월 31일 지명한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은 노동운동가 출신 정치인이다. 3선 국회의원과 2선 경기도지사 등을 지냈으며 종종 극우 성향 발언 등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1951년 9월 경북 영천에서 태어난 김 후보자는 1970년 서울대 상과대학 경영학과에 입학한 뒤 1971년 전국학생시위로, 1974년 민청학련 사건으로 두 차례 제적됐다. 대학은 1994년에야 졸업했다. 제적 후 청계천 피복공장에서 재단보조공으로 근무하고 전국금속노조 한일도루코 노조위원장을 지내며 노동운동을 시작했다. 1970∼1980년대 노동운동과 민주화운동에서는 상징적인 인물이었다. 1980년 한일도루코 노조위원장 시절과 1986년 인천 5·3 민주항쟁 과정에서 두 차례 구속되기도 했다. 이후 정치인으로 변신한 김 후보자는 민중당을 거쳐 1996년 신한국당(현 국민의힘 전신)에 입당해 15대부터 3차례 연속 국회의원을 지냈다. 2006년 지방선거에서 경기지사에 당선된 데 이어 2010년 재선에 성공했다. 2012년 18대 대통령선거에서 새누리당 경선에 나서기도 했지만 당시 박근혜 후보에게 밀렸다. 노동운동으로 시작했지만 정치인 시절 보여준 극우·편향적 행보 탓에 노동계의 강한 비판을 받고 있다. 김 후보자는 경기도지사 시절인 2019년 당시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총살감'이라고 말하는 등 수차례 논란을 일으켰다. 그는 이날 지명 기자회견에서 이른바 '노란봉투법'으로 불리는 노동조합법 2·3조 개정안에 대한 반대 입장을 밝혔다. 김 후보자는 "노란봉투법은 현행 헌법 및 민법과 충돌하는 점이 있고 세계적으로도 입법 사례가 없다"며 "일방적인 입법 시 부작용이 클 수 있기 때문에 윤 대통령이 왜 재의요구를 했는지 국회가 깊이 살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경북 영천(71) △경북고 △서울대 경영학과 △한일도루코 노조위원장 △전태일기념사업회 사무국장 △15∼17대 국회의원 △32∼33대 경기도지사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4-07-31 11:20:25【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2024년 새해를 맞아 첫 공개된 여론조사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58%의 긍정적 답변을 받으면서 '잘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김 지사는 전국 시도지사 중 부정평가가 가장 낮았고, 연령대나 정치적 성향에 관계없이 고르게 좋은 평가를 얻은 것으로 조사됐다. 5일 한국갤럽이 발표한 '2023년 하반기 광역자치단체장 직무수행 평가'에 따르면 한국갤럽은 지난해 7월부터 12월까지 6개월간 전국 유권자 2만1030명에게 거주 지역 시도지사가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는지에 대한 조사를 진행했다. 경기도의 경우 5500명이 응답했으며 김 지사는 '잘하고 있다' 58%, '잘못하고 있다' 17%, '어느 쪽도 아니다' 5%, '모름·응답거절' 19%로 잘하고 있다는 시각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16개 시도지사(세종시는 응답자가 적어 제외) 직무수행 평가 평균은 '잘하고 있다' 51%, '잘못하고 있다' 29%다. 특히 김동연 지사의 부정평가는 17%로, 16개 시도지사 중 가장 낮았다. 성별로는 '잘하고 있다'는 남성 61%, 여성 56%였으며, 연령별로는 18~29세 60%, 30대 51%, 40대 65%, 50대 62%, 60대 56%, 70대 이상 53%를 차지했다. 성향별로는 자신을 보수라고 지칭한 응답자의 52%가 '잘 하고 있다'고 평가했으며 중도 59%, 진보 72%, 모름·응답거절 40%로 나타났다. 이같은 결과를 토대로 한국갤럽은 김 지사가 연령대나 정치적 성향에 따른 차이가 크지 않아 두루 호평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경기도의 경우 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1.3%p다. 이와 더불어 김 지사는 지난달 여론조사 기관인 리얼미터가 발표한 광역자치단체 평가에서 지지확대지수 125.5점을 받아 전국 단체장 중 유일하게 100점을 넘겼다. 지지확대지수란 당선 득표율 대비 현재 지지도의 증감을 나타내는 지표로, 100을 넘어가면 임기 초에 비해 지지층이 늘어난 것이고 100에 미달되면 지지층이 줄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김 지사는 취임 이후 16개월째 지지확대지수 1위를 유지하고 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4-01-05 16:28:55[파이낸셜뉴스] 대법원이 특정 정치 성향을 드러낸 글을 SNS에 올려 논란이 된 서울중앙지법 박병곤 판사에게 '엄중 주의' 처분을 내렸다. 대법원 법원행정처는 16일 "법관 임용 후 SNS에 게시된 일부 글 중 정치적 견해를 인식될 수 있는 글을 올린 부분에 관해 소속 법원장을 통해 엄중한 주의를 촉구했다"고 밝혔다. 행정처는 "해당법관의 임용 후 SNS 이용과 관련해 법관징계법, 법관윤리강령, 대법원 공직자윤리위원회 권고의견 등에 위반되는지 여부에 대해 사실관계를 확인했고, 독립된 감사기구로 대다수가 외부위원으로 구성된 법원 감사위원회 심의를 거쳤다"고 설명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5단독 재판부를 맡는 박 판사는 지난 8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국민의힘 정진석 의원에게 검찰 구형량보다 강한 징역 6개월을 선고했는데, 이후 박 판사의 정치성향에 따른 판결이 아니냐는 논란이 제기됐다. 일각에선 박 판사가 법관으로 임용된 뒤에도 SNS에 정치 성향을 드러내는 글들을 올린 점 등을 근거로 박 판사의 정치성향을 문제삼았다. 당시 법원은 "과도한 비난이 제기되는 상황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며 선을 그었지만, 관련 논란이 커지자 사실관계 확인에 나섰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23-11-16 16:11:45"당신 정치 얘기를 꺼내지 않겠다고 약속해 줘." 동생네 크리스마스 저녁 모임을 위해 나서며 남편 돈에게 말했다. "이미 약속했잖아!" 돈이 말했다. 돈과 나는 대부분의 결혼생활 동안 정치 성향이 같았다. 그러나 최근에는 비슷하지도 않거니와 돈은 그 의견을 말할 기회를 놓치는 법이 없었다. 나는 이 문제가 남편과 나만의 문제가 아님을 알았다. 전 국민이 싸우고 싶어 안달이 난 듯 보였다. 돈은 약속을 지켰고 저녁 모임은 순조로웠다. 동생이 뉴스에 대한 평을 내놓기 전까지는. 제부가 끼어들었다. 돈이 대답했다. 순식간에 거친 말들이 오갔다. "우리가 원하는 사람에게 투표할 수 있으니 좋지 않아?" 소란이 잠시 멈췄을 때 내가 짜증스럽게 말했다. 모두가 진정했고, 아니 더 정확히는, 궁지에 몰렸다. 식사를 마저 하는 동안 그들이 또 다툴까봐 조마조마했다. "하나님, 우리 가족을 다시 하나로 뭉치게 할 방법을 찾게 해 주세요." 나는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기도했다. 나는 하나님이 기발한 아이디어를 주시길 기다리고 또 기다렸다. 새해 아침이 되어 아침밥을 준비하면서도 그 생각이 여전히 머릿속을 맴돌았다. "어쩌면 정치 이야기를 피하는 것이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일지도 몰라." 식탁에 앉아 있던 돈이 신문을 읽다가 나를 쳐다보았다. "내 생각에는 우리 매일 함께 기도해야 할 것 같아." 그가 말했다. 나는 한번 시도해 보기로 했다. 하나님께 관심을 집중하니 우리 사이의 긴장감이 사라졌고, 지도자들의 지혜를 구하는 기도를 하니 우리 둘 다 기분이 좋았다. 우리가 새로운 기도 방법을 시도한지 몇 주 후, 돈은 전화로 다른 가족들도 동참하자고 제안했다. 그것은 대성공이었다. 어느 날 오후, 돈과 내가 차를 타고 가는데, 라디오에서 뉴스 브리핑이 나왔다. 나는 내가 돈을 너그럽게 받아들일 수 없는 순간을 대비해 마음의 준비를 했다. 하지만 그는 이렇게 말했다. "우리는 정치인의 신조가 아니라 하나님의 복음을 전파해야 해." 그러더니 라디오를 껐다. 돈과 내가 정치적 신념을 저버린 건 아니다. 다만 정치적 신념이 우리 사이를 방해하지 못하게 했다. 하나님은 우리 가정을 치유하며, 우리 가정이 현재의 정치적 분열보다 더 중요하다는 걸 상기시켜 주신다. 하나님께서 이 나라도 치유해 주실 것이다.■원문으로 읽는 오늘의 이야기 HEALING OUR DIVISIONS"Promise me you won't bring up politics", I said to my husband, Don, as we left for Christmas dinner at my sister's. "I've already promised!" Don said. For most of our marriage, Don and I had been on the same page politically. But lately we weren't even in the same book, and Don never missed a chance to voice his opinions. I knew it wasn't just Don and me with this problem. The whole country seemed spoiling for a fight. Don kept his word, and dinner went well-until my sister made a comment about the news. Her husband chimed in. Don responded. In seconds, harsh words were flying. "Isn't it nice that we can vote for anyone we want?" I said nervously when there was a break in the action. Everyone settled down-or more accurately, returned to their corners. I spent the rest of the dinner feeling tense, waiting for them to go at it again. God, help me find a way to bring our family back together, I asked on the way home. I waited for God to give me a brilliant idea. And waited. As I was making breakfast shortly after New Year's, the topic was still on my mind. Maybe avoiding politics is the best we can do. Don looked up from his newspaper at the table. "I think we should start praying together every day", he said. I agreed to give it a try. The tension between us disappeared when we focused our attention on God, and we both felt good asking him to give wisdom to our leaders. A few weeks after we started our new prayer habit, Don suggested we invite the rest of the family to join in by phone. It was a great success. One afternoon, Don and I were driving when a news brief came on the radio. I braced myself for Don to offer some comment that I couldn't let go. Instead, he said, "We should spread the Gospel of God, not the gospel of politicians." And switched off the radio. It's not that Don and I have abandoned our political beliefs. We just don't let them come between us. God is healing our family, reminding us that we're part of a story that's bigger than our current political divisions. I know he'll heal our nation too. 글·사진=가이드포스트
2022-03-22 18:20:20[파이낸셜뉴스] “힘내라 윤석열! 이렇게 외쳐야 되나? 이 양반, 너무 빨리 무너지면 재미없는데...허허 참.” 지난 8일 페이스북에 쓴 이 같은 발언이 뒤늦게 알려지며 논란의 중심에 선 여론조사업체 윈지코리아컨설팅 박시영 대표가 이후 제기된 각종 지적을 반박하고 나섰다. 박 대표는 15일 페이스북에 “한물간 시사평론가 등 몇몇이 아시아경제-윈지코리아 조사 결과에 시비를 걸고 있다”라고 운을 떼며 “휴대폰 가상번호 조사 방식에 대한 기본적 이해부터 갖추고 입을 열어라”고 쏘아붙였다. 이어 그는 “조사는 조사다. 거기에 무슨 대표의 정치 성향이 개입된다는 말인가”라며 “당신들은 여론 조사를 조작할 수 있다고 상상하나 본데 무지의 소치, 궤변이다”라고 잘라 말했다. 그러면서 박 대표는 “자신들이 좋아하고 지지하는 후보들 여론조사 결과가 좋게 나오면 당연시하며 반기고, 그 반대 결과가 나오면 믿지 못하겠다니, 세상 참 편하게 산다”고 비꼬았다. 박 대표가 앞서 논란이 된 글에서 거론한 여론조사는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5~7일 전국 18세 이상 100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것을 가리킨다. 이 조사에서 이재명 지사가 윤 전 총장과 양자대결에서 43%를 얻으며 윤 전 총장(33%)을 큰 차이로 압도했다. 이낙연 전 대표와 윤 전 총장 대결에서는 각 36%를 득하며 서로 비겼다. 박 대표가 이를 두고 “윤석열 지지율 하락이 가파르다. 이 조사 결과만 놓고 보면 티핑포인트(급변점)가 시작된 듯싶다”고 짚은 것이다. 이와 별개로 이날 박 대표가 꺼낸 여론조사는 아시아경제가 윈지코리아컨성팅에 의뢰해 지난 10~11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11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13일 내놓은 결과를 말한다. 이 조사에서는 이 전 대표가 윤 전 총장과 양자대결에서 43.7%를 차지하며 윤 전 총장(41.2%)을 2.6%포인트 차로 제쳤다. 오차범위 안쪽이지만, 동일 조사에서 이 전 대표가 우세한 것은 처음이었던 터라 화제가 됐다. 또 윤 전 총장과 이 지사가 맞붙었을 때는 윤 전 총장이 42.2%를 얻으며 이 지사(41.5%)를 눌렀다. 하지만 같은 업체의 직전 조사(6월 4주차)와 비교해보면 윤 전 총장 지지율이 7.2%포인트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일각에선 해당 결과가 박 대표 정치 성향에 영향을 받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유창선 시사평론가는 지난 13일 페이스북에 “오늘 아침에도 윈지코리아 여론조사 결과가 보도되고 있던데, 이 회사 대표가 골수 ‘문빠’임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라며 “정치적으로 한 편에 서있는 여론조사회사는 대선 여론조사를 맡지 않은 게 기본적 윤리다”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박 대표는 참여정부 당시 청와대 여론조사비서관실 행정관을 지낸 바 있다. 하지만 박 대표는 “조사는 조사대로 받아들이되, 그것을 어떻게 분석하고 해석하느냐가 실력이다. 실력 없으면 그 입 다물라. 내공 좀 쌓으시고”라며 물러서지 않았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1-07-15 14:55:31[파이낸셜뉴스] 결혼 실패 경험이 있는 '돌싱'의 경우 정치 성향이 다른 이성과의 재혼에 대해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재혼 전문 결혼정보업체 온리유가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3일까지 전국의 재혼희망 돌싱남녀 51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정치성향이 다른 재혼 상대자와의 결혼을 고려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남성 응답자의 34.5%, 여성은 33.7%가 '그렇지 않다'고 응답했다. 내년 3월 대선을 앞두고 정치와 관련된 이슈가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재혼 과정에서 미래 배우자와의 정치적 성향 차이에 대해 민감하게 생각하는 경향이 나타난 것이다. 실제 결혼 경험이 있는 부부 사이에도 정치적 성향이 다르면 의견 충돌이 빚어질 수 있다. 조사 결과 남성의 35.7%는 이 같은 경우 의견 충돌이 빈번하게 발생할 것이라고 꼽았고 그 뒤로 '가족 모임시 곤란(27.9%)', 일체감 형성에 부정적(20.9%), '대화 소재 줄어듬(15.5%)' 라는 응답이 뒤를 이었다. 온리유 관계자는 "재혼 과정에서 정치 이야기를 하다 의견이 엇갈려 헤어지는 경우가 있다"면서 "한국 국민들은 정치에 관심이 많고 정치적 이슈가 대화 소재로 자주 등장하기 때문에 되도록 갈등 요인을 사전에 제거하는 것이 좋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평소 사회생활에서 상대적으로 경쟁적이고 승부근성이 강한 남성은 귀가한 후에는 배우자로부터 따뜻한 말을 듣고 싶어 하나 정치 성향 차이 등으로 의견 충돌이 있으면 가정에서 휴식을 제대로 취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여성의 경우 배우자와 정치 성향이 다를 경우 명절 등 가족 모임이 있을 때 시가에 가면 아무래도 소수자로서 힘든 시간을 보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1-07-05 13:50:34[파이낸셜뉴스] 여당이 주도하는 미국 상원이 에이미 코니 배럿 미 연방대법관 지명자의 인준안을 통과시켰다. 이로써 미 대법원의 정치 성향은 우파 6명, 좌파 3명으로 기울어졌으며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대선에 앞서 강력한 지원군을 얻게 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미 상원은 26일(현지시간) 인준 투표에서 배럿 지명자 인준안을 찬성 52표, 반대 48표로 통과시켰다. 배럿 지명자는 지난 9월 타계한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대법관 후임으로 지명된 인물이다. 트럼프 정부는 지난달 18일 대법원 내 좌파 계열 인사인 긴즈버그가 87세로 타계하자 공석에 우파 인사를 지명했다. 48세의 배럿 지명자는 안토닌 스캘리아 전 대법관의 서기 출신으로, 모교인 노터데임대에서 교수를 역임했다. 그는 독실한 가톨릭 신자이자 낙태에 반대하는 등 우파 성향 인물로 알려져 있다. 배럿 지명자는 이번 인준으로 역대 5번째 여성 대법관이자 1991년 43세의 클래런스 토머스 대법관 이래 두 번째로 젊은 대법관이 되었다. 현지 언론들은 앞서 트럼프 정부가 베럿 지명자 인준을 서두르는 이유에 대해 다음달 미 대선 이후 불복 사태가 벌어질 경우 대법원을 장악하기 위해서라고 추정했다. 야당인 민주당은 인선 과정에서 새 대법관을 대선 이후 뽑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기자들과 만나 "오늘 오후 백악관에서 인준 축하 행사를 개최할 것"이라며 "대규모로 열지는 않겠지만, 멋진 행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0-10-27 10:06:24미국 대법원의 정치 성향을 가르게 될 브렛 캐버노 미 연방대법관 지명자가 부인과 함께 방송에 출연해 자신의 혐의를 부인했다. 캐버노 지명자는 24일(현지시간) 방송된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 아내 애슐리와 함께 나와 장시간 대화를 나누며 "나는 누구도 성폭행한 적 없다"고 말했다. 캐버노 지명자는 고교 시절, 현재 캘리포니아 팔로알토 대학 심리학과 교수인 크리스틴 포드를 성폭행하려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또 예일대학 재학 시절 데버라 라미레스라는 여성에게 성폭력을 행사했다는 추가 의혹까지 제기되면서 더 코너로 몰렸다. 야당인 민주당은 캐버노 지명자에 대한 인준 일정을 연기하자고 요구하고 있다. 캐버노 지명자는 인터뷰에서 "포드 박사가 특정 시기에 누군가에 의해 특정 장소에서 성폭행당했을 수 있다는 데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것이 아니다"라면서도 자신은 그 당사자가 아니라고 의혹을 부인했다. 캐버노 지명자는 또 10대 때 "(문제가 된) 그러한 파티에 간 적도 없다"면서 "포드 교수는 친구나 지인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캐버노 지명자는 "내 진실성을 방어할 수 있는 공정한 (청문회) 절차를 원한다"면서 "근거 없는 비난들 때문에 이 절차에서 물러나지 않을 것"이라며 각오를 다지기도 했다. 그는 앞서 자신에 대한 인준 표결이 예정된 상원 법사위에 서한을 보내 "그야말로 중상모략"이라면서 "겁을 먹고 인준 절차에서 물러나지 않을 것"이라고 의혹을 반박했다. 그가 방송 인터뷰까지 응하며 적극적으로 의혹을 부인하는 것은 일단 궁지를 정면돌파하겠다는 시도로 해석된다. 이에 대해 브루킹스 연구소의 러셀 휠러는 "지난 100년간 연방대법관 지명자가 이러한 미디어 인터뷰를 한 것을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현재 미 대법원은 보수와 진보성향 대법관이 각각 4명씩 자리하고 있으며 보수 성향으로 분류되는 캐버노가 인준을 통과할 경우 대법원 내 보수 우위가 예상된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캐버노 지명자에 대한 엄호를 이어갔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뉴욕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협정문 서명 후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그가 인준되기를 희망한다"면서 "그것(인준)이 바뀌는 일이 생긴다면 진정 슬플 것"이라고 말했다고 AP 통신이 전했다. 상원 법사위는 오는 27일 청문회를 열고 캐버노 지명자와 성폭행 미수 의혹을 주장한 포드 교수의 증언을 들을 예정이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18-09-25 15:26:15대한민국의 2030 미혼남녀는 연인과 정치 이야기를 얼마나 하는 편일까. 그 결과 전체 응답자의 32.4%가 애인과 정치 관련 대화를 나눈다고 밝혔다. 또 4명 중 1명(25.5%)은 연인의 정치 성향 때문에 연애를 고민한 적도 있었다. 결혼정보회사 듀오가 미혼남녀 361명을 대상으로 ‘연인의 정치 성향’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해 결과를 12일 발표했다. 정치적 이슈로 갈등을 겪는 원인은 ‘연인의 정치 성향이 나와 달라서’(33.2%)였다. 이어 ‘연인이 정치 문제로 내게 가르치려는 모습을 보여서’(20.5%), ‘연인이 정치에 무관심해서’(13.9%) 싸움이 일어나기도 했다. 만일 연인이 자신의 정치 성향을 강요한다면 미혼남녀는 어떻게 대처할까. ‘납득할 만한 이유가 있는지 일단 들어본 후 고민’(48.8%)해 보겠다는 답변이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이별’(20.8%), ‘다른 주제로 이야기를 넘기며 회피’(18%)하겠다는 의견이 뒤따랐다. ‘원하는 대로 맞춰준다’고 답한 경우는 4.2%에 불과했다. 연인의 정치 성향을 수용할 수 있는 범위에 대해선 남녀 답변이 엇갈렸다. 남성은 ‘지지하는 후보가 달라도 수용’(31%)하거나 ‘상관없다’(23.8%)는 의사를 보였다. 여성은 ‘지지하는 정당이 달라도 수용’(35.8%) 가능했다. 2위는 ‘정치 성향이 거의 비슷해야 수용 가능’(24.9%)이었다. 정반대의 정치 성향을 가진 연인과의 결혼, 가능할까? 남성은 ‘가능하다’는 입장이 40.5%에 이른 반면 여성은 ‘불가능하다’(36.8%)를 가장 많이 택했다. 듀오의 한 관계자는 “이번 설문조사를 통해 많은 미혼남녀가 6월 13일에 치러질 지방선거를 앞두고 연인과 정치 이야기를 나누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며 “연인과 선거 이야기를 나누며 정치적 관심사를 공유하는 것도 상대방의 생각과 가치관을 알아갈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18-06-12 09:11: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