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가 3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의 '내란 종식' 구호를 문재인 정부의 '적폐 청산' 구호에 빗대면서 "이번에 이재명 후보가 당선된다면 또 다시 복수, 내란 종식·청산, 이런 얘기를 하면서 대한민국을 정치활극의 장으로 만들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준석 후보는 이날 경기 안양시 동안구 평촌로데오거리에서 열린 집중유세에 나서 "그렇게 해선 대한민국이 미국과의 협상에서 잘 할 수 없고, 중국과의 과학기술 패권 경쟁에서 앞서 나갈 수 없다"며 이처럼 밝혔다. 이 같은 이준석 후보의 발언은 현재 민주당의 내란종식 구호를 지난 2017년 대선에서도 대두됐던 문재인 정부의 적폐청산 구호와 비교하면서 나왔다. 이준석 후보는 "2017년 탄핵 이후 치러진 선거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이 당선됐을 때 그렇게 적폐 청산에 집착할지 몰랐다"며 "그 적폐청산에 집착하다가 정작 부동산 위기를 만들고,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물가가 상승하게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것이 민주당이 항상 본말을 전도시키는 행위"라면서 "이건 투표로 막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준석 후보는 이재명 후보를 향해서 "무지막지한 포퓰리스트가 정치하는 것을 용납하 수 없다"며 '포퓰리즘' 프레임 공세도 이어갔다. 이준석 후보는 "(이재명 후보에게) 인공지능(AI)에 100조원을 투자하겠다고 해서 어떻게 할 것이냐고 이야기해 달라고 했더니 자세히 말하지 못했다. 이런 것이 굉장히 무책임한 것"이라며 "100조원이면 국민 한 사람당 200만원에 가까운 돈이다. 적어도 그것이 어디에 어떻게 투자되는지 정도는 국민들한테 말할 수 있어야 책임 있는 정치인 아니겠다"라고 되물었다. 이준석 후보는 지난 3월 민주당과 국민의힘 양당 합의로 국회를 통과한 국민연금법 개정안도 언급, "기성세대가 바로 더 받고 젊은세대, 미래세대가 더 내는 합의는 대한민국 정신에 어긋난다"며 "미래세대에게 부담을 떠넘기는 나쁜 정치는 막아야 하지 않겠나"라고 호소했다. 이어 "저는 미래세대를 위해 더 많은 부담을 지고, 더 절약하고, 더 노력하겠다"며 "절대 태어나지도 않은 미래세대에게 빚덩이 주는 그런 정치는 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5-05-31 16:17:30[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9일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 임명을 촉구하지 않은 최상목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몸조심하길 바란다"고 공개적으로 경고한 것과 관련,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장성민 전 의원은 "이 대표가 광란의 내란 칼춤을 추기 시작했다"면서 "대한민국 사법부는 이재명 대표를 즉각 구속재판하라"고 일갈했다. 대통령실 미래전략기획관 출신인 장 전 의원은 이날 SNS를 통해 "이는 국헌문란의 활극이며 국정테러"라면서 이같이 비판했다. 장 전 의원은 이 대표는 최상목 권한대행에 대한 이같은 경고에 대해 "국정안정화를 바라는 국민의 바람과는 역진행보를 선언한 것"이라면서 내란 몰이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장 전 의원은 "국민은 이제 원조내란당이 어느 당이고 내란조작의 주체가 누구인지도 다 안다"면서 "이 대표는 탄핵내란몰이 선동정치 그만하고 국정안정화에 협조하라. 이제 국민, 국가, 국익을 생각하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이 헌법재판소에 조속한 탄핵심판 선고기일 지정을 촉구하면서 진행한 단식, 삭발, 삼보일배, 손글씨 편지 등을 지적한 장 전 의원은 "전형적인 주사파들의 퍼포먼스"라면서 "이 모든 '퍼포먼스'가 이 대표의 방탄을 위한 요행 쇼임을 국민은 안다"고 비판했다. 보수중도층에서 반도체법 주 25시간 예외 인정법 제정, 민감국가 리스트 제외를 위한 대미외교 주력, 중국·북한의 간첩활동막는 간첩법 제정, 소상공인 지원 정책발표, 의사들의 복귀정책 등을 원함을 강조한 장 전 의원은 "이 대표에게 자신의 방탄을 위한 탄핵놀이의 중단도 요구한다. 줄탄핵 줄기각에 대해 책임지겠냐고 묻는다"고 비판했다. 장 전 의원은 "이 대표는 이제 폭정의 내란탄핵을 멈추고 새 길을 가라. 줄탄핵 줄기각에 책임지고 당대표직에서 사퇴하라"면서 "그리고 현재 진행중인 5개의 본인 재판에 집중하라"고 비판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5-03-19 16:37:21[파이낸셜뉴스] JTBC 금토일극 ‘재벌집 막내아들’이 떠난 자리에 ‘시청률 여왕’ 이보영이 바통을 이어받는 가운데, 이선균-문채원, 전도연-정경호가 주말극 자리를 놓고 경쟁한다. 이보영은 유리 천장을 뚫는 여성 임원, 이선균은 권력 카르텔에 맞서는 정의의 사도로 활약하며, 전도연은 열혈 엄마이자 평범한 여자로 달콤 쌉싸름한 일상을 꾸린다. '법쩐', 이선균·문채원 주연 "상식적 정의 구현" 6일부터 방송된 SBS 금토극 ‘법쩐’은 이선균, 문채원 주연에 드라마 ‘여왕의 교실’ ‘태양의 후예’로 필력을 자랑했던 김원석 작가가 무려 7년 만에 복귀를 알린 작품이다. ‘법’과 ‘쩐’의 카르텔에 맞서 싸우는 ‘돈 장사꾼’ 은용과 ‘법률 기술자’ 준경의 통쾌한 복수극을 그린다. 이선균은 글로벌 사모펀드 CEO 은용 역을 맡았다. 은용은 몽골에서 은거하며 ‘은둔형 돈 장사꾼’으로 불리던 중 ‘고마웠던 한 사람’을 위한 처절한 복수를 다짐하며 10년 만에 고국 땅을 밟는다. 문채원은 정의로운 법무관 육군소령 박준경 역을 맡았다. 이선균은 6일 제작발표회에서 “카리스마 있고 폼 잡는 역할은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해 (제의를 받고) 겁이 났다"면서도 "극본 자체가 힘이 있는 장르물이라 도전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그는 또 "금토극 시청률이 높지 않느냐"면서 "누가 되지 않는 드라마가 됐으면 한다"고 바랐다. 영화 ‘악인전’의 이원태 감독은 앞서 ‘법쩐’의 매력을 “선과 악의 명확한 대결 구도”라고 말했다. “ 은용(이선균)-박준경(문채원)-장태춘(강유석)과 황기석(박훈)-명회장(김홍파)의 싸움이 어떻게 진행되고 어떻게 결론이 날지 기대하면서 보면 재미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법쩐’은 세상의 부조리를 다루는 무거운 이야기이지만 은용이라는 매력적인 캐릭터가 끌고 가는 활극이기도 하다"고 부연했다. 김원선 작가는 제작사를 통해 “상식적인 수준의 정의로움을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김 작가는 “높은 자리 사람들보다 묵묵하게 자신의 일을 하는 일선 공무원들에게서 감동을 받았다. 현실에선 찾아볼 수 없었던, 우리 모두가 바라는, 상식적으로 정의로운 ‘우리 편’이 승리하는 이야기를 만들어 보고 싶었다”고 집필 배경을 밝혔다. '대행사', 이보영의 유리천장 뚫기 “전략적으로 생각하고 미친년처럼 행동하라.” 이보영은 유리천정 뚫기에 나선다. 7일 첫 방송하는 JTBC 토일드라마 ‘대행사’는 사람들의 욕망을 꿰뚫는 광고꾼들의 이야기를 다룬 오피스 드라마. 이보영은 VC그룹 최초로 여성 임원이 된 ‘고아인’ 상무로 분한다. 이보영은 5일 제작발표회에서 “이렇게 목표지향적이고, 자기욕망에 충실한 캐릭터는 처음”이라며 “내가 잘났다는 마인드로 안하무인이나 또 틀린 말은 안한다. 전투적으로 사는데, 사회성은 글쎄”라며 웃었다. 오피스 드라마는 처음이라는 그는 “대본에 나오는 사내 정치 부분이 흥미로웠다. 회사의 승진이 단순히 능력이 아니라 인맥이나 라인 등에 따라 달라진다는 게 재미있었다”고 부연했다. 말도 거침없이 한다. 고아인은 광고 경쟁PT 현장에서 “저처럼 잃을 게 없는 부류들은 긍정적으로 생각하지 않습니다. 금전적으로 생각하지”와 같은 촌철살인을 날린다. 이보영은 “감히 입 밖에 내지 않은 말을 거침없이 해서 카타르시스를 많이 느꼈다. 소리도 잘 지르고, 막말도, 독설도 마음껏 했다”며 즐거워했다. ‘대행사’는 고아인이 VC기획의 차기 대표 자리를 노리는 기획본부장 최창수(조성하)에 맞서 얼마나 성공을 성취하는지에 관심이 쏠린다. 더불어 그녀와 동고동락하는 ‘고아인 사단’과의 협업을 통해 팀워크가 개인과 조직의 성장에 어떻게 기여할지도 관심사다. ‘대행사’ 제작진은 “고아인에게는 성공을 향한 독기 가득한 모습도 있지만, 이면에는 누구보다 내 사람을 생각하고 챙기는 진짜 의리가 있다. 그렇기에 그 주변에는 그녀를 돕는 조력자들이 많다. 다양한 관계성에서 오는 재미도 기대해달라”고 전했다. '일타 스캔들', 전도연-정경호의 로맨스 오는 14일 첫 방송되는 tvN 새 토일드라마 ‘일타 스캔들’은 전도연과 정경호가 호흡한다. 사교육 전쟁터에서 펼치는 국가대표 반찬가게 열혈 사장과 대한민국 수학 일타 강사의 달콤 쌉싸름한 로맨스를 그린다. 전도연이 연기하는 '남행선'은 핸드볼 국가대표 선수 출신으로 현재는 ‘국가대표 반찬가게’를 운영하는 사장이다. 고등학교 2학년인 딸을 위해 본격적으로 ‘입시 열혈맘’으로 변신을 꾀한다. 전도연은 “행선의 매력은 밝고 긍정적인 것이다. 단순해 보이지만, 행선은 현명한 사람이다. 선택한 삶을 충실하게, 또 멋지게 살아내는 인물이다”라고 전했다. 정경호는 섭식 장애가 있는 일타 강사 최치열로 분한다. 전도연은 “드라마 속 대사에도 있는데, 행선의 첫 눈에 최치열은 차가운 사람이다. 근데 알면 알수록 차가운 사람이 아니라 추운 사람이고, 따뜻하고, 정도 많고, 허당미도 있는 매력적인 인물이다”라고 전했다. “정경호 배우는 상냥함과 친절함으로 사람을 끌어들이는 매력이 있다. 처음부터 오래 알던 사람처럼 불편함이 없었고, 덕분에 현장에 더 빨리 적응하게 된 것 같다”라고 연기 호흡에 대해 전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3-01-06 15:45:21[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 차기 당권에 도전하는 김기현 의원이 19일 "민주당사가 언제부터 치외법권 지역이었나"라며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압수수색 항의 시위를 규탄했다. 민주당이 국정감사를 전면 중단을 선언한 것과 관련, "국감보다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먼저냐"고 비꼬기도 했다. 김기현 의원은 이날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국감보다 '김용'이 먼저고 민생보다 '방탄'이 우선인 민주당의 횡포를 규탄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도원결의를 맺었다는 김 부원장 한 사람을 살리기 위해 국감을 볼모로 삼아야 할 정도로 급박하셨나"라며 야당 의원들이 당사 압수수색을 막아선 점을 비판했다. 이어 "그렇게 민생 타령하시던 분들이 이 대표의 한 마디에 국감 다 내팽개치고 쪼르륵 당사로 떼로 몰려가 썩은 내 진동하는 범죄자를 구하기 위해 방탄의 선봉에 서는 것이 스스로에게 부끄럽지 않으신가"라고 비꼬았다. '민생 국감'을 내세우던 민주당이 국감 전면 중단을 선언한 데 대한 지적이다. 김 의원은 "아무리 거대 의석수를 가진 제1야당이라고 하더라도 범죄 의혹투성이인 이 대표 측근을 구하기 위해 백주대낮에 이런 막장활극 추태를 벌이는 건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라고 직격했다. 또 "이미 민주당사는 몸통 이재명 대표와 그 측근들의 범죄 은닉처, 범죄자 은신처로 전락해버렸다"며 비판 수위를 높였다. 민주당 의원들이 '정치보복', '야당탄압'을 주장하는 데 대해서는 "이미 차고 넘치는 이 대표의 부패 혐의는 손바닥으로 가린다고 가려지지 않을 정도"라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를 둘러싼 썩은 부패의 고리는 반드시 밝혀지게 돼 있다"며 "정치적 도리도, 양심도 없는 이 대표의 방탄의원단 노릇 그만하시고, 이재명 대표의 사퇴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는 게 가장 현명한 선택"이라고 비꼬았다. 민주당 의원들은 시간대별로 상임위원회 조를 나눠서 당사 앞에 모여 피켓 시위를 벌이고 있다. 민주당은 윤 대통령의 낮은 지지율을 덮기 위해 검찰이 '정치쇼'를 벌이는 것이라며, 항의 차원에서 국정감사 정면 중단을 선언했다. 이에 따라 20일부터 국정감사 일정이 파행을 빚게 됐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정경수 기자
2022-10-19 21:32:47[파이낸셜뉴스] 2014년은 사극의 해였다. 상반기에 <조선 미녀 삼총사>, <역린> 등이 개봉했고 하반기엔 <명량>, <해적: 바다로 간 산적>, <협녀: 칼의 기억> 등이 개봉했다. 고증에 충실한 정통사극과 역사적 사실에 상상력을 더한 퓨전사극, 배경만 과거일 뿐 영화적 상상력을 마음껏 발휘한 작품까지, 저마다 각기 다른 매력을 가진 영화들이 선을 보였다. 2012년 흥행에 성공한 <광해>의 여파, 또는 고갈된 설정을 사극을 통해 해소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라는 해석이 있었지만 진실은 모를 일이다. <군도: 민란의 시대>는 이런 흐름 속에서 나온 대작 사극이다. 배경은 조선 철종 13년, 세도정치와 탐관오리들의 착취가 극에 달한 시절이다. 군도는 도적무리라는 뜻으로, 영화는 백성을 착취하는 지방양반의 폭압에 항거해 지리산 추설의 도적떼가 민란을 일으키는 내용을 그린다. 사극 배경+무협 서사+웨스턴 스타일=한국형 활극? 주인공은 나주의 백정 돌무치(하정우 분)다. 나주 부호의 서자이자 조선 최고의 무관 조윤에게 가족을 잃은 돌무치는 지리산 추설의 일원이 되어 도치라는 이름을 얻고 복수를 위해 무술을 연마한다. 무협소설의 절대 고수를 떠올리게 하는 조윤(강동원 분)과 그에게 복수하기 위해 무공을 연마하는 도치의 대결은 전형적인 무협소설의 서사구조를 따른다. 즉 멸문의 화를 당한 주인공이 기연을 만나 무공을 연마한 끝에 복수를 하기까지의 드라마인 것이다. 김지운 감독의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이후 오랜만에 나온 한국형 활극이지만 그 스타일에 있어선 이색적인 분위기가 많이 풍긴다. 처음 이목을 집중시키는 건 서부극의 분위기다. 서부극에 어울릴 법한 음악을 배경으로 쌍권총 대신 쌍도끼를 휘두르는 도치와 장총 대신 장검을 휘두르는 조윤, 여러차례 반복해서 등장하는 서부극에 대한 오마주는 노골적으로 이 영화의 정체성을 말해준다. 고전 서부극부터 스타게티 웨스턴을 지나 쿠엔틴 타란티노의 스타일에 이르는 폭넓은 장르의 변용은 영화의 볼거리다. 영화의 클라이막스라 할 만한 도치의 기관총 사격신과 이어진 민란은 이제는 고전이 된 웨스턴 영화의 명장면들을 떠올리게끔 한다. 서부극뿐 아니다. 서사는 무협이며 영화 전반에 산재한 코미디적 요소, 한판 놀아보자는 활극의 스타일이 뒤엉켜 영화는 이전과 이후에도 보기 어려운 독특한 작품이 되었다. 인상적인 세 작품 <용서받지 못한 자>, <비스티 보이즈>, <범죄와의 전쟁: 나쁜 놈들 전성시대>를 통해 재능을 인정받은 윤종빈 감독은 크고 작은 역할에 내로라하는 유명배우들을 내세워 거칠지만 유쾌한 한 편 활극을 찍어냈다. 영화는 그 스타일만으로도 활극이란 장르의 불모지나 다름없었던 한국 영화계에 의미있는 작품이 되었다. 무엇보다 고작 30대 중반에 불과한 젊은 연출자의 네 번째 영화였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전형적 캐릭터, 통쾌하지 못한 클라이막스 다만 단점도 없지 않다. 똑똑한 놈, 멍청한 놈, 힘센 놈, 빠른 놈, 활쏘는 놈 등등 기존의 영화들에서도 쉽게 발견할 수 있었던 전형적인 캐릭터들이 즐비하고 새로운 캐릭터는 발견하기 어렵다. 서사와 소소한 에피소드의 배치 역시 전형적이며 강동원이 연기한 조윤은 틀에 박힌 흔한 캐릭터임에도 드라마가 취약해 감정선이 살지 않는다. 활극에 있어 가장 중요하다 할 만한 쾌감도 충분하지 않다. 클라이막스가 주는 충격이 약하기 때문이다. 단순한 서사와 전형적인 캐릭터가 몰입을 충분히 이끌어내지 못하면서 클라이막스에서 관객들이 느끼는 대리배설의 쾌감이 크지 못하고, 이는 활극의 맛이 덜해지는 원인이 되었다. 다양한 스타일을 선보인 것만으로는 클라이막스의 세기가 약하고 서사와 캐릭터가 전형적인 문제를 해소할 수 없었기에 아쉬움이 남는다. 활극 특성상 캐릭터와 드라마에 깊이를 더하기가 쉽지 않았겠지만 클라이막스의 통쾌감이 충분하지 않았다면 드라마나 캐릭터를 통해 보완하는 작업이 선행되었어야 했던 게 아닐까 싶다. 추설의 산채에서 사람들이 어떻게 살아가는지, 나주의 백성들은 어떠한지, 하다못해 조윤의 잔학함을 보여주는 에피소드가 전반부에 단 한 장면이라도 배치돼 있었다면 극에 깊이를 더할 수 있지 않았을까 싶어 아쉽다. 여러모로 시나리오상의 세심한 준비가 부족하다는 인상이다. 러닝타임을 즐기기엔 충분하지만, 거기서 만족할 만한 영화가 아니었기에 아쉬웠다. 깊이와 세기, 둘 중 하나는 온전했어야 했다. ■김성호 평론가의 브런치에도 함께 실립니다. '김성호의 영화가난다'를 검색하면 더 많은 글을 만날 수 있습니다. ★★★ pen@fnnews.com 김성호 기자
2021-05-15 12:16:05[파이낸셜뉴스] 직무배제됐던 윤석열 검찰총장의 '컴백' 이후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처음으로 입을 열어 "저의 소임을 접을 수가 없다. 대한민국 검찰을 인권을 수호하는 검찰로 돌려 놓을 것"이라고 지난 3일 밝혔다. 특히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영정사진을 올리고 "흔들림 없이 정진할 것을 영정 앞에서 간절히 기도했다"며 사퇴설을 일축했다. 추 장관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검찰에 대한 비판과 함께 검찰개혁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천명했다. 그는 "살아있는 권력을 수사한다면서 '검찰당'이라 불릴 만큼 이미 정치세력화된 검찰이 민주적 통제 제도마저 무력화시키고 있다"며 "검찰은 검찰권 독립과 검찰권 남용을 구분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는 전국의 일선 검사들이 윤 총장에 대한 직무배제 처분에 대해 '검찰의 중립성·독립성을 침해하는 위법 부당한 조치'라고 항의한 데 대한 반박으로 해석된다. 그러면서 검찰조직에 대해 "전관과 현직이 서로 챙기며 선배와 후배가 서로 봐주는 특수한 카르텔을 형성하여 스스로 거대한 산성을 구축해왔다. 그리하여 이제 누구도 건드리지 못하는 무서운 집단이 되어버렸다"고 지적했다. 특히 추 장관은 "전직 대통령도, 전직 총리도, 전직 장관도 가혹한 수사활극에 희생되고 말았다"며 노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 수사를 우회적으로 비판하기도 했다. 또 "'살아있는 권력'을 수사한다면서 정치적으로 수사표적을 선정해 여론몰이할 만큼, "검찰당"이라 불릴 만큼 이미 정치세력화된 검찰이 민주적 통제 제도마저 무력화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검찰이 정부조직이 아니라 '정당으로서의 검찰', 즉 '검찰당'이 되었다는 뜻이다. 이에 추 장관은 일각에서 제기된 사퇴설을 일축했다. 그는 "(검찰의 정치화에) 백척간두에서 살떨리는 무서움과 공포를 느낀다. 그러나 이를 혁파하지 못하면 검찰개혁은 공염불이 되고 말 것"이라며 "이제 대한민국 검찰을 인권을 수호하는 검찰로 돌려 놓겠다"고 검찰개혁의 의지를 강조했다. 이후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추 장관의 게시물을 본인의 페이스북에 공유, 추 장관에 대한 지지의 뜻을 나타냈다. 하지만 야당에서는 '노무현 전 대통령 소환'에 대해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김은혜 국민의힘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한 줌 권력을 막판까지 남김 없이 흡입하려는 망자 소환"이라고 일갈했다. 아울러 추 장관이 2004년 노 전 대통령 탄핵 표결 당시 찬성표를 던졌던 점이 거론되며 영정사진을 올린 데 대한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여권 지지층 결집을 위해 노 전 대통령을 일부러 소환했다는 지적도 더불어 나오고 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인턴기자
2020-12-04 07:52:26[파이낸셜뉴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검찰당'이라 불릴 만큼 정치 세력화됐다"며 검찰을 다시 한 번 강도 높게 비판했다. 추 장관은 "인권을 수호하는 검찰로 돌려놓겠다"며 윤석열 검찰총장 중징계에 대한 뜻을 굽히지 않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추 장관은 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검찰은 검찰권 독립과 검찰권 남용을 구분하지 못하고 검찰권의 독립 수호를 외치며 검찰권 남용의 상징이 됐다"고 했다. 추 장관은 "인권침해를 수사해야 하는 검찰이 오히려 인권침해를 저지르고 수사가 진실과 사실에 입각하지 않고 짜맞추기를 해서 법정에서 뒤집힐 염려가 없는 스토리가 진실인 양 구성하기 위해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며 "미리 수사의 방향을 정해놓고 수사과정을 언론에 흘려 수사분위기를 유리하게 조성하고 어느 누구도 수사에 이의를 제기하지 못하는 분위기를 만드는 등 기막힌 수사활극을 자행해 왔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가혹한 표적수사를 자행하고도 부패척결, 거악척결의 상징으로 떠올라 검찰 조직 내에서는 승진 출세의 가도를 달리고 검찰 조직 밖으로 나가서도 거액의 수임료를 받고 선임계를 내지 않고 변론을 하는 특혜를 누려 막대한 부를 축적하는 등 전관과 현직이 서로 챙기며 카르텔을 형성하고 거대한 산성을 구축했다"며 "이제는 누구도 건드리지 못하는 무서운 집단이 됐다"고 말했다. 또 추 장관은 "전직 대통령도, 전직 총리도, 전직 장관도 가혹한 수사활극에 희생됐다"며 "무소불위의 대한민국 검찰이 힘 가진 자에 대해선 꼬리곰탕 한 그릇에 무혐의를 선물하고 측근을 감싸기 위해선 지위를 부당하게 이용하고 경제권력과 언론권력 앞에선 한없는 관용을 베풀었다"고도 지적했다. 추 장관은 이어 "검찰은 수사와 기소 잣대를 고무줄처럼 자의적으로 쓰면서 어떤 민주적 통제도 거부하고 있다"며 "'살아있는 권력'을 수사한다면서 정치적으로 수사표적을 선정해 여론몰이할 만큼 '검찰당'이라 불릴만큼 이미 정치세력화된 검찰이 민주적 통제 제도마저 무력화시키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추 장관은 "대한민국 검찰을 인권을 수호하는 검찰로 돌려놓을 것"이라며 "흔들림 없이 전진하고 두려움 없이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추 장관은 "동해 낙산사에서 고(故) 노무현 대통령님 영전에 올린 저의 간절한 기도이고 마음이다"며 노무현 대통령의 영정 사진을 함께 게재했다. jasonchoi@fnnews.com 최재성 기자
2020-12-03 08:47:36[파이낸셜뉴스] 여야 정치권이 윤석열 검찰총장 직무 집행정지 가처분 재판을 하루 앞두고 곳곳에서 신경전을 벌이는 등 막바지 충돌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사태는 법원 판단에 따라 윤 총장의 거취가 갈리고 향후 정국에 주는 영향도 달라질 가능성이 있어 여야 모두 셈법이 복잡해 보인다. 국민의힘은 여권이 △월성1호기 경제성 평가 조작 의혹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 △여권 인사 라임·옵티머스 펀드 연루 의혹 등 '정권 비리 수사'를 막기 위해 '윤석열 찍어내기'에 나섰다며 거듭 정권 보위를 위한 검찰 무력화 의도라고 날을 세웠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지금 대한민국 공화정이 위기에 처해 있다"면서 "칼춤을 추는 추 장관, 대국민 선전전을 다시 시작한 조국 전 법무장관, 국회 의석 180석을 장악한 민주당 사람들. 이들이 공공연하게 드러내는 윤석열 축출은 검찰 무력화가 목적"이라고 비판했다. 김은혜 대변인은 "추 장관의 활극으로 독재 완성이 9부 능선을 넘었다"며 국정 최고책임자인 문재인 대통령을 정조준했다. 그는 "사안의 본질은 원전 경제성 조작, 울산 선거개입에 대한 검찰수사가 ‘대통령’을 향하자 수사부터 중단시킨 청와대에 있다"면서 "행동대장 추 장관이 바치는 해임안을 대통령이 ‘마지못해 수용’하는 모양새로 이 연극은 마무리 될 것"이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이낙연 민주당 대표에게 이번 사태에 대한 국정감사 수용을 거듭 촉구했다. 이런 가운데 일부 초선 의원들은 이날 청와대 앞에서 '국정조사로 진실을 찾겠습니다'라고 적힌 팻말을 들고 1인 시위를 벌였다. 여당 이낙연 대표가 윤 총장에 대한 국정조사 요구를 언급한 뒤 야당에선 맞불놓기 성격으로 국조 확대를 촉구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검언유착 의혹 사건, 라임·옵티머스 사건 등을 포함한 포괄적인 국정조사 요구서를 국회에 제출한 상태다. 반면 민주당은 검찰의 '판사사찰 의혹'을 연일 집중 부각하며 맞서고 있다. 허영 민주당 대변인은 윤 총장 직무정지 명령에 대해 "징계청구 전에 직무집행부터 정지시킬 수도 있고 징계청구와 동시에 정지시킬 수도 있다. 징계절차 진행 중에 정지시킬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충분히 조사한 후에만, 또는 혐의가 확인된 후에만 법무장관이 윤석열씨 직무집행을 정지할 수 있다는 따위의 주장은 도대체 어느 나라 법을 보고 내깔리는 소리인지 알 수가 없다"며 추 장관 결정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김한규 법률대변인 역시 "재판부 정보수집을 공개적으로 할 수 없다면 이는 사찰"이라며 "국가기관이 본인 동의 없이, 법률에 의해 정당하게 권한을 받지 않고, 개인의 정보를 수집해 업무에 활용하는 것이 사찰"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민주당을 탈당한 금태섭 전 의원은 이날 입장을 내고 "지금 벌어지는 모든 혼란은 대통령이 명확한 말을 하지 않고 책임을 회피해서 생긴 것"이라며 "직접 나서서 정리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juyong@fnnews.com 송주용 기자
2020-11-29 19:42:29여야 정치권은 29일 윤석열 검찰총장 직무집행정지 가처분 재판을 하루 앞두고 곳곳에서 신경전을 벌이는 등 막바지 충돌을 이어갔다. 이번 사태는 법원 판단에 따라 윤 총장의 거취가 갈리고, 향후 정국에 주는 영향도 달라질 가능성이 있어 여야 모두 셈법이 복잡해 보인다. 국민의힘은 여권이 △월성1호기 경제성 평가 조작 의혹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 △여권 인사 라임·옵티머스 펀드 연루 의혹 등 '정권 비리 수사'를 막기 위해 '윤석열 찍어내기'에 나섰다며 거듭 정권 보위를 위한 검찰 무력화 의도라고 날을 세웠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지금 대한민국 공화정이 위기에 처해 있다"면서 "칼춤을 추는 추 장관, 대국민 선전전을 다시 시작한 조국 전 법무부 장관, 국회 의석 180석을 장악한 민주당 사람들. 이들이 공공연하게 드러내는 윤석열 축출은 검찰 무력화가 목적"이라고 비판했다. 김은혜 대변인은 "추 장관의 활극으로 독재 완성이 9부 능선을 넘었다"며 국정 최고책임자인 문재인 대통령을 정조준했다. 그는 "사안의 본질은 원전 경제성 조작, 울산 선거개입에 대한 검찰 수사가 '대통령'을 향하자 수사부터 중단시킨 청와대에 있다"면서 "행동대장 추 장관이 바치는 해임안을 대통령이 '마지못해 수용'하는 모양새로 이 연극은 마무리될 것"이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이낙연 민주당 대표에게 이번 사태에 대한 국정감사 수용을 거듭 촉구했다. 이런 가운데 일부 초선 의원들은 이날 청와대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였다. 주 원내대표는 현장방문에 나서며 "헌법에 반하는 법은 모든 수단을 동원해 저지하겠다"고 말해 예산안 보이콧 가능성도 시사했다. 야당은 이낙연 대표의 윤 총장 관련 국정조사 언급 뒤 검언유착 의혹, 라임·옵티머스 사건 등을 포함한 포괄적 국정조사를 역제안하며 반격에 나섰다. 반면 민주당은 검찰의 '판사사찰 의혹'을 연일 집중 부각하며 맞서고 있다. 허영 민주당 대변인은 윤 총장 직무정지 명령에 대해 "징계청구 전에 직무집행부터 정지시킬 수도 있고 징계청구와 동시에 정지시킬 수도 있다. 징계절차 진행 중에 정지시킬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충분히 조사한 후에만, 또는 혐의가 확인된 후에만 법무부 장관이 윤석열씨 직무집행을 정지할 수 있다는 따위의 주장은 도대체 어느 나라 법을 보고 내깔기는 소리인지 알 수가 없다"며 추 장관 결정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김한규 법률대변인 역시 "재판부 정보수집을 공개적으로 할 수 없다면 이는 사찰"이라며 "국가기관이 본인 동의 없이, 법률에 의해 정당하게 권한을 받지 않고, 개인의 정보를 수집해 업무에 활용하는 것이 사찰"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민주당을 탈당한 금태섭 전 의원은 이날 입장을 내고 "지금 벌어지는 모든 혼란은 대통령이 명확한 말을 하지 않고 책임을 회피해서 생긴 것"이라며 "직접 나서서 정리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juyong@fnnews.com 송주용 기자
2020-11-29 18:01:43[파이낸셜뉴스] 여야 정치권은 29일 윤석열 검찰총장 직무 집행정지 가처분 재판을 하루 앞두고 곳곳에서 신경전을 벌이는 등 막바지 충돌을 이어갔다. 이번 사태는 법원 판단에 따라 윤 총장의 거취가 갈리고 향후 정국에 주는 영향도 달라질 가능성이 있어 여야 모두 셈법이 복잡해 보인다. 국민의힘은 여권이 △월성1호기 경제성 평가 조작 의혹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 △여권 인사 라임·옵티머스 펀드 연루 의혹 등 '정권 비리 수사'를 막기 위해 '윤석열 찍어내기'에 나섰다며 거듭 정권 보위를 위한 검찰 무력화 의도라고 날을 세웠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지금 대한민국 공화정이 위기에 처해 있다"면서 "칼춤을 추는 추 장관, 대국민 선전전을 다시 시작한 조국 전 법무장관, 국회 의석 180석을 장악한 민주당 사람들. 이들이 공공연하게 드러내는 윤석열 축출은 검찰 무력화가 목적"이라고 비판했다. 김은혜 대변인은 "추 장관의 활극으로 독재 완성이 9부 능선을 넘었다"며 국정 최고책임자인 문재인 대통령을 정조준했다. 그는 "사안의 본질은 원전 경제성 조작, 울산 선거개입에 대한 검찰수사가 ‘대통령’을 향하자 수사부터 중단시킨 청와대에 있다"면서 "행동대장 추 장관이 바치는 해임안을 대통령이 ‘마지못해 수용’하는 모양새로 이 연극은 마무리 될 것"이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이낙연 민주당 대표에게 이번 사태에 대한 국정감사 수용을 거듭 촉구했다. 이런 가운데 일부 초선 의원들은 이날 청와대 앞에서 '국정조사로 진실을 찾겠습니다'라고 적힌 팻말을 들고 1인 시위를 벌였다. 여당 이낙연 대표가 윤 총장에 대한 국정조사 요구를 언급한 뒤 야당에선 맞불놓기 성격으로 국조 확대를 촉구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검언유착 의혹 사건, 라임·옵티머스 사건 등을 포함한 포괄적인 국정조사 요구서를 국회에 제출한 상태다. 반면 민주당은 검찰의 '판사사찰 의혹'을 연일 집중 부각하며 맞서고 있다. 허영 민주당 대변인은 윤 총장 직무정지 명령에 대해 "징계청구 전에 직무집행부터 정지시킬 수도 있고 징계청구와 동시에 정지시킬 수도 있다. 징계절차 진행 중에 정지시킬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충분히 조사한 후에만, 또는 혐의가 확인된 후에만 법무장관이 윤석열씨 직무집행을 정지할 수 있다는 따위의 주장은 도대체 어느 나라 법을 보고 내깔리는 소리인지 알 수가 없다"며 추 장관 결정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김한규 법률대변인 역시 "재판부 정보수집을 공개적으로 할 수 없다면 이는 사찰"이라며 "국가기관이 본인 동의 없이, 법률에 의해 정당하게 권한을 받지 않고, 개인의 정보를 수집해 업무에 활용하는 것이 사찰"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민주당을 탈당한 금태섭 전 의원은 이날 입장을 내고 "지금 벌어지는 모든 혼란은 대통령이 명확한 말을 하지 않고 책임을 회피해서 생긴 것"이라며 "직접 나서서 정리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juyong@fnnews.com 송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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