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판 CNN 방송으로 떠오르고 있는 중동지역 유력 방송사인 알자지라방송이 이라크가 생포한 미군의 모습을 TV로 방영한 것을 두고 미국측이 제네바 협약 위반이라며 강력히 비난하고 나서 논란이 일고 있다. 생포 미군과 함께 이라크군에 의해 사살된 미군이 아랍권 방송을 탄 것은 개전 이후 처음 있는 일로 이번 방송은 연합군의 일방적인 승리를 기대했던 미국 국민에게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격화되고 있는 반전여론도 이를 계기로 한층 고조되는 양상이다. ◇미군포로 방영논란=알자지라 방송은 23일(현지시간) 이라크TV가 이라크 남부지역 나시리야에서 생포된 미군병사 포로들의 장면을 방송했다. 이를 통해 미군으로 보이는 병사 5명이 이라크 군인들로부터 심문을 받는 모습이 생생히 방영됐다. 이들은 공포에 가득 찬 표정으로 영어를 사용해 자신을 소개하기도 했다. 캔사스 출신이라고 밝힌 한 미군 병사는 “왜 이라크에 왔느냐”는 질문에 “이곳으로 오라는 명령을 받았기 때문”이라며 “누구를 죽이려고 온 것은 아니며 총격을 받았을 때만 응사했다”고 답했다. 텍사스 출신의 한 병사도 “명령을 따랐을 뿐”이라고 말했다. 방송에서는 또 자신을 507 정비 중대 소속이라고 밝힌 미군 병장 한 명과 여군도 모습을 나타났다. 이라크군에 포로로 잡힌 미군 병사 5명 중 2명은 붕대를 감은 상태였으며 이 중 한명은 얼굴, 팔 등에 핏자국이 보이기도 했다. ◇미국 강력 비난=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담화를 통해 미군 병사들의 얼굴을 방송에 그대로 내보낸 이라크 당국을 강력히 비난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어 이라크가 생포된 미군병사들을 제네바 협약에 따라 대우하지 않을 경우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도 “포로들의 모습이 TV에 방영된다면 이는 포로에 관한 제네바 협약을 위반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49년 제정된 제네바 협약은 전쟁포로를 죽이거나 건강상의 심각한 위협을 주는 불법적 행동을 금지하고 있으며 포로들에게도 인도적 권리를 누릴 자격을 보장하고 있다. 한편, 알자지라가 방송한 생포 미군 병사의 진위여부에 대해 당초 논란이 있었으나 방송 직후 미 국방부가 미군 10여명이 나시리야 전투에서 포로로 잡혔다고 시인했다고 CNN이 보도함에 따라 방송에 나온 포로들은 미군임이 확인됐다. 이 방송을 본 미국인들은 분노와 충격을 금치 못하고 있다. 특히 현재 전쟁에 참여중인 미군들은 곤혹스러운 감정을 숨기지 못했다. 이 방송을 지켜 본 존 앨러맨 하사는 “도덕적으로 잘못된 것”이라며 “우리는 적어도 TV를 통해 시체를 보여주지는 않는다”며 흥분했다. 이라크측이 포로들의 모습을 TV로 내보낸 것은 미군에 대한 심리전의 일환이라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지난 93년 소말리아 내전 당시 미국 병사들의 시신을 소말리아 군중들이 수도 모가디슈 거리에서 끌고 다니는 모습이 TV에 방영돼 미국인들에게 커다란 충격과 분노를 안겨줬으며 결국 미군은 이 사건을 계기로 소말리아에서 철수했었다. / sunysb@fnnews.com 장승철기자
2003-03-24 09:17:27대한적십자사 서영훈 총재(왼쪽 세번째)와 최성홍 외교통상부 장관(왼쪽 두번째)을 비롯한 내빈들이 8일 오전 서울 중구 남산동 대한적십자사 강당에서 열린 ‘제네바협약 가입 100주년 행사’에 참석,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
2003-01-08 08:56:44[파이낸셜뉴스] 유엔 인권이사회가 북한에 대한 제4차 보편적 정례인권검토(UPR)를 개최했다. 윤석열 정부는 최근 북한이 러사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파병한 것을 거론하며 인권 침해라고 꼬집었고, 북한은 미국의 군사적 압박이 인권을 위협하고 있다고 강변했다. 8일 외교부에 따르면, 7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UPR이 개최됐다. UPR은 유엔 회원국들이 정례적으로 인권 검토를 받는 것으로, 북한은 지난 2019년 5월 수검 받은 바 있다. 이 자리에서 우리나라를 위시한 86개 유엔 회원국들이 현장발언에 나서 북한 정권을 향해 주민들의 자유를 억압하고 사상을 통제하는 등 인권침해 행위들을 시정하라고 요구했다. 특히 우리 정부는 북한의 러시아 파병도 인권침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윤성덕 주제네바 한국대표부 대사는 “북한은 주민의 기본적 자유를 억압하고 부족한 자원을 북한 주민의 민생이 아닌 불법대량살상 무기 개발에 탕진할 뿐 아니라 노동착취마저 하고 있다”면서 ‘노동착취’라는 표현을 통해 우회적으로 파병 문제를 지적했다. 한국 정부 서면 권고에선 더 직접적으로 비판했다. 정부는 “이번 UPR은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북한의 국경봉쇄와 외부 정보 유입 통제 등으로 고립이 심화한 상황에서 적대적 두 국가론 등의 정책 변화와 함께 북러 군사야합 등 복잡한 환경 변화가 일어난 가운데 이뤄진 것”이라고 짚었다. 정부는 또 북한에 △납북자·억류자·국군포로·이산가족 문제의 즉각적 해결 △강제송환 탈북민에 대한 고문 및 비인도적 대우와 처벌 중단 △국제인권협약 준수 촉구 △주민 통제 목적 ‘3대 악법’(반동사상문화배격법·청년교양보장법·평양문화어보호법) 폐지 △유엔 고문방지협약과 인종차별철폐협약 가입 등 권고사항을 전달했다. 이에 북한 측 조철수 주제네바 대사가 이끄는 대표단은 미국의 위협에 탓을 돌리는 억지주장을 했다. 북한 대표단은 우선 △코로나 팬데믹 선제적 확산 억제 △여성 경제활동 지원 △근대적 주택 무상 제공 △고아에 대한 국가 양육 △학생 교육 지원 등을 내세우며 “이 모든 사실은 인민에게 가장 존엄하고 풍요로운 삶을 보장하기 위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인권 정책의 진정성을 증명한다”고 인권 침해 자체를 부인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정치적·군사적 위협이 주권을 침해하는 상황이 자국민 인권의 장애물이라고 강변했다. 또 유엔 인권이사회에서 22년 연속 채택한 북한인권결의는 주권 침해라고 주장했다. 대표단은 “극도로 적대적인 정책에 뿌리를 둔 미국의 정치적, 군사적 도발과 반(反)북한 인권 캠페인 등이 우리의 노력을 막는 일련의 도전이자 장애물이 되고 있다”며 “(북한인권결의는) 심각한 정치적 도발이자 사회주의 체제를 비방하고 악마화하기 위한 행위이다.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주권에 대한 참을 수 없는 침해”라고 했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4-11-08 16:34:01[파이낸셜뉴스]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과 조우하거나 이들을 생포할 경우를 대비해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문서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유돼 이목이 쏠리고 있다. 2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전쟁 상황을 공유하는 친러시아 텔레그램 계정 'Z작전-러시아 봄의 군사특파원'은 "우크라이나군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군인들이 도착할 것을 예상하며 지침을 발행하기 시작했다"며 관련 문서 사진 3장을 공개했다. 공개된 문서는 우크라이나어 "Кинь зброю!"를 한국어 "무기 버려!"로 번역하고, 이 한국어를 우크라이나 군인이 읽을 수 있도록 다시 Мугi порьо!"로 쓰는 식으로 우크라이나어로 된 문구와 이를 번역한 한글 표현, 해당 한국어 표현을 우크라이나로 음차한 표기가 적혀있다. 해당 문서의 문항은 60번까지 있으며, 항목을 살펴보면 12번은 "임무가 뭐야", 16번은 "배고파?", 39번은 "거짓말하지 마", 43번은 "우크라이나는 제네바 협약을 준수하고 있어" 등이 담겨있다. 다만 이 문서의 진위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Z작전-러시아 봄의 군사특파원' 계정은 이를 두고 "키이우가 만든 이 문서는 북한군이 '위대한 우크라이나인들'을 심문할 때 유용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북한군이 지난 23일 러시아 본토 쿠르스크에서 목격됐다고 밝힌 바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25일 북한이 러시아에 보낸 군인들이 오는 27∼28일 교전 지역에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10-27 20:07:04【파이낸셜뉴스 포항=김장욱 기자】 포항시가 글로벌 도시 경쟁력 강화 역량 제고에 총력을 기울인다. 포항시는 이강덕 시장을 단장으로 11월 3일까지 지역산업의 글로벌 시장 개척과 미래 핵심 신산업의 시정 접목 및 네트워크 확대를 위해 서유럽 출장길에 나선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방문에는 오스트리아 빈에서 개최되는 '코리아 비즈니스 엑스포 비엔나'(옛 세계한인경제인대회)에 참가해 포항의 미래 먹거리 산업을 알린다. 지역 내 우수기업 10개사와 함께 참가해 지역 중소기업들의 해외 시장 진출을 돕고, 앞으로 포항기업들이 지속적으로 글로벌 판로 개척에 도전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총 동원해 기업 지원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이 시장은 "이번 방문은 신성장 미래 혁신산업으로 글로벌 도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는 시가 유럽권 도시와의 새로운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면서 "신성장산업의 선진사례 벤치마킹으로 역점사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신규 핵심 산업 발굴로 지속가능한 포항의 발전을 견인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스위스 바젤·제네바를 방문해 바이오·마이스산업 및 기업육성을 위한 혁신 생태계 조성과 연계한 발전 방안을 모색하고, 네트워크 강화로 교류·협력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또 세계바이오산업의 중심지인 스위스 바젤시 및 바젤란트주와의 협력사업을 논의하고, 지난해 바젤대와 체결한 업무협약에 대한 후속사업을 구체화한다. 이 시장은 바젤란트주 행정청을 방문해 바이오산업 육성을 위한 핵심 정책을 공유하고 앞으로 포항기업의 해외 진출 지원을 위한 행정교류에 대해서도 논의할 계획이다. 이외 주요 국제기구 본부가 있는 글로벌 협력의 중심지인 스위스 제네바를 방문해 마이스산업 중심을 위한 전략적 협력관계 구축을 모색하고, 글로벌 마이스 허브 포항을 위한 국제 네트워크를 확대한다. 유엔환경계획(UNEP) 제네바 사무국을 방문해 협력 관계를 모색하고, 세계경제포럼(WEF) 본부도 방문해 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의 국제회의 개최 및 운영 노하우를 벤치마킹하고 시의 국제회의 유치 역량을 알릴 예정이다. 특히 최근 착공한 포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POEX)를 소개하며, 국제회의 유치 개최지로서의 포항의 강점을 적극 어필, 세계경제포럼 유관 행사의 포항 개최를 위한 협력 방안을 모색해 나갈 계획이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4-10-25 13:29:39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선택이 아닌 필수적 요소로 자리 잡는 가운데, 대형 로펌들도 공익 활동에 적극 나서는 분위기다. 특히 법무법인 광장은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으로 눈에 띄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광장은 지난 2007년 발족한 공익활동위원회를 주축으로 각종 사회공헌 활동에 집중하고 있다. 위원회는 △기획팀 △난민소송팀 △북한이탈주민 법률지원팀 △열린문청소년재단 법률지원팀 △유니세프 법률지원팀 △이주노동자 법률지원팀 △장애인 법률지원팀 △학교 법률교육 및 법률지원팀 △청소년멘터 사업팀 등 9개 팀으로 구성됐다. ■난민 소송 무료 변론…적극적인 법률지원 광장은 지난 2011년 7월부터 국제난민지원 활동단체인 사단법인 피난처와 자매결연을, 2017년 9월에는 난민인권센터와 업무협약(MOU)을 맺고 매년 3건 이상의 난민 소송을 수행하는 등 법률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우리나라는 난민 지위 인정을 신청하는 외국인이 해마다 급격히 늘고 있는 반면, 정부가 난민으로 인정하는 비율은 매우 낮아 인권단체들의 비난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광장은 2019년과 2020년 난민 불인정을 받은 이집트 출신 난민신청자를 대리한 행정소송에서 승소 판결을 이끌어낸 바 있다. 아울러 난민신청자 또는 인도적체류허가자 지위에서 체류기간 연장 허가신청 시 주소를 잘못 기재했다는 이유로 형사처벌 위기에 처한 사건을 무료로 변론해 무죄를 선고받기도 했다. 이밖에도 나이지리아인으로서 비아프라 독립운동을 한 난민 사건, 터키 소수민족(크루드족) 난민 사건, 우간다 동성애 여성 난민 사건 등 다양한 사건을 담당하며 위기에 처한 난민들을 구제하는 데 노력했다. 난민인권센터가 '난민에 대한 체류지침'을 공개해 달라고 청구한 것을 법무부장관이 거부 처분한 것에 대해 행정소송을 제기해 승소판결 확정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인천공항 출입국 과정에서 난민인정심사에도 회부하지 않는 사건들에 대해 출입국항에서의 난민인정심사회부 제도의 취지를 적극 소명해 행정소송 3건을 연달아 승소했다. ■탈북민 법률상담부터 탈북학생 멘토링까지 북한이탈주민 법률지원팀은 법률서비스 사각지대에 놓인 북한이탈주민의 권리보호와 법률 지원 등을 목표로 활동하고 있다. 팀 소속 변호사들은 매월 1회 정기적으로 탈북청소년 대안학교인 하늘꿈학교를 방문해 민사·형사·행정 등 분야별로 법률교육 및 무료 법률상담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또 다른 탈북청소년 대안학교인 여명학교에 매달 학교운영비를 후원하고 있기도 하다. 또한 함께하는재단 탈북민취업지원센터와 업무협약을 체결, 광장 변호사와 탈북학생이 각각 '프렌 형(兄)'과 '프렌 제(弟)'로 '광장 프렌즈'를 결성하는 '친구 되기 프로젝트'를 통해 탈북민 대학생들과 지속적으로 만나고 있다.지난 2018년 시작된 '광장 프렌즈'는 지난 8월 5기가 출범한 바 있다. 함께 저녁을 먹고 게임을 하는 등 형식적인 멘토링이 아닌, 자연스러운 활동을 통해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이외에도 정기적으로 주요 인사들을 초청해 북한의 문제에 관한 우리 사회의 관심을 이끌어낼 수 있는 관련 세미나 개최, 북한에 결핵백신 등을 지원하는 유진벨 재단을 위한 무료 법률자문 제공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장애인 권리 신장·제도 개선 '앞장' 광장은 사회적 소수자인 장애인의 권리신장과 장애인을 위한 제도 개선을 위한 법령 개정 등에 적극 나서고 있기도 하다. 구체적으로 지난 2015년 메르스 사태 당시 일방적으로 활동보조서비스가 중단돼 생명의 위협을 느꼈던 장애인들을 대리해 장애인차별금지법에 의한 차별구제청구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이는 2021년 8월 법원은 '감염병 관련 매뉴얼에 장애인 등 감염취약계층을 고려한 정책을 수립하라'는 내용의 조정 결정을 내렸다. 2014년에는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UN장애인권리협약에 대한 대한민국의 심의 과정에 적극 참여해 장애인들의 현실을 알리고 UN장애인권리협약위원회로부터 대한민국에 대한 30여개의 권고를 이끌어 내는데 기여했다. 2022년도에도 UN장애인권리협약 심의에 민간을 대표해 참석했다. 2012년 당시 제18대 대통령선거 선거광고에 자막 또는 수화방송이 없다는 점에서 청각장애인 등의 차별에 대한 문제를 제기, 선거관리위원회 공명선거 TV 광고에 수화 통역 화면을 추가하는 변화를 이끌어냈다. 아울러 공익변호사들과 함께 장애물 없는 영화 만들기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2018년에는 한국발달장애인가족연구소에서 발간하는 발달장애인을 위한 장애인차별금지법해설서 '우리 모두 소중해' 감수하고, 장애인법연구회에서 발간한 장애인차별금지법 해설서 중 '장애여성, 장애아동' 부분을 집필했다. 또한 최근 장애인법연구회 등과 공동으로 '각급 법원 장애인 사법지원 실태조사 및 개선방안 연구용역' 업무를 수행해 용역보고서를 발간했다. ■이주노동자 등 '법률 사각지대' 해소 노력 법률 사각지대에 놓인 이주노동자를 위한 활동도 전개하고 있다. 이주노동자는 사실상 우리 사회에서 가장 취약한 근로환경에 처해있음에도 법률 구제를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광장은 이주노동자를 대상으로 무보수 변론 및 변호 등을 통한 법률지원 활동을 하고 있다. 사용자로부터 임금을 받지 못한 외국인노동자들의 요청을 받아 고용주를 상대로 지급명령 신청을 하거나, 필요한 경우 강제집행 절차 및 재판절차까지 지원했다. 다수의 지급명령신청사건 및 정식재판 사건을 진행하고, 임의로 판결금을 지급하지 않는 사용자에 대해서는 이주노동자들을 대리해 강제집행까지 도움을 주고 있다. ■'IFLR 프로보노 특별상' 등 공로 인정 다양한 공익 활동을 전개한 노력을 인정받아 글로벌 금융·법률 전문지 IFLR이 주최한 'IFLR 아시아·태평양 시상식 2024'에서 프로보노 특별상을 수상했다. 프로보노란 전문가가 자신의 전문 역량을 활용해 행하는 공익활동을 뜻한다. 특히 IFLR은 광장이 말리·앙골라 출신 난민을 대리해 인천국제공항 출입국 관리국을 상대로 진행한 난민인정심사 불회부결정 취소 소송에서 승소한 공로를 높게 평가했다. 대한민국 정부가 적법한 절차에 따라 난민 심사를 진행하도록 하는 획기적인 선례가 됐다는 평가다. 앞서 지난해 6월에는 한국컴패션으로부터 감사패를 받았다. 지난 8년간 100건이 넘는 법률 자문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한 것이다. 컴패션은 전 세계 29개국의 가난한 어린이를 후원해 자립이 가능한 성인이 될 때까지 전인적으로 양육하는 국제 어린이 양육 기구다. 광장은 2015년부터 한국컴패션에 법률 자문을 이어오고 있으며, 앞서 2018년에도 감사패를 수여받은 바 있다. 광장 공익활동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고원석 변호사는 "광장은 '한국의 모델 로펌'으로서 정도를 걷고 사회적 약자들을 배려하는 활동에 더욱 힘쓸 것"이라며 "법률가로서 전문성을 발휘해 봉사할 수 있는 마음으로 주위의 소외되고 어려운 이웃들에게 도움을 주는 활동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jisseo@fnnews.com 서민지 기자
2024-10-01 18:13:19그룹 '(여자)아이들'이 선한 영향력을 펼쳤다. 대한적십자사는 "수해 복구 지원을 위해 (여자)아이들 멤버 미연·민니·소연·우기·슈화가 각 1000만원씩 총 5000만원을 기부했다"고 29일 밝혔다. (여자)아이들은 국제 조약인 제네바협약에 따라 생명보호를 위한 표식으로 사용되는 적십자 표장과 인도주의 활동에 대해 인지하고, 기록적인 폭우에 따른 수해 지원과 복구에 동참을 결정하면서 이번 기부가 이뤄졌다. 앞서 (여자)아이들은 지난 19일 방송된 KBS 2TV '뮤직뱅크'에서 적십자 표장이 새겨진 라이프가드(인명구조대) 의상을 입고 신곡 '클락션(Klaxon)' 무대를 선보였다. 이날 방송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적십자 표장을 무단 사용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대한적십자사 조직법 제25조(적십자 표장 등의 사용금지)에 따르면 적십자사, 군 의료기관 또는 적십자사로부터 사용승인을 받지 않은 자는 사업용이나 선전용으로 적십자 표장을 사용할 수 없다. 위반시 1000만원 이하의 벌금 또는 500만원 이하 과태료에 처한다. 이후 소속사 큐브엔터테인먼트는 공식 SNS를 통해 "해당 무대 의상에 문제가 있던 점을 인지하고 대한적십자사와 연락해 사과 후 재발 방지 및 후속 조치에 대해 적극적으로 협의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불편을 겪으신 관계자 여러분께 다시 한번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4-07-29 13:47:54[파이낸셜뉴스] 김완기 특허청장(왼쪽)이 9일 오후(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훌리오 세자르 모레이라(Júlio César Moreira) 브라질 국가산업재산청 청장과 포괄협력 협약(MOU)을 맺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4-07-10 14:28:40[파이낸셜뉴스] 김완기 특허청장(왼쪽 여섯번째)이 9일 오후(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언냇 피 판디트(Unnat P. PANDIT) 인도 특허·디자인·상표청 청장(왼쪽 다섯번째)과 양자회담을 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두 사람은 회담에서 포괄협력 협약(MOU) 및 협력업무계획 등에 대해 논의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4-07-10 14:01:37[파이낸셜뉴스] 통계청이 국제노동기구(ILO)와 국제노동 이동통계 등 데이터베이스 구축과 통계자료 공유를 위한 업무협약에 서명했다. 폴란드 통계청과도 업무협약을 새로 맺고 우리나라의 통계생산 우수사례를 공유해 나갈 계획이다. 통계청은 이형일 통계청장이 20일(현지시각) 제네바 국제노동기구(ILO) 본부에서 ILO와 통계협력을 위한 제3차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업무협약식에는 라파엘 디에즈 드 메디나(Rafael Diez de Medina) ILO 통계국장이 참석했다. ILO의 국제협력사업은 국제이주노동 인구 증가로 각국의 고용 및 이민정책 수립을 위해 국제노동이동통계의 생산 필요성이 증가되면서 ILO의 요청으로 아시아·태평양지역의 통계생산 역량강화를 위해 2015년부터 추진해 왔다. 제1차(2015년), 제2차(2019년)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아시아·태평양지역 22개국 대상 국제노동이동통계 국제워크숍 개최, 국제노동이동통계 조사표 개발 및 데이터베이스 구축, 노동정책 지원을 위한 연구 등 다양한 공동사업을 진행했다. 특히 한국 통계청과 협력해 2018년부터 구축한 ILO의 국제노동이동통계 데이터베이스는 2018년 당시 수록국이 27개에서 2023년 160개국으로 확대해 제공 중으로 제2차 업무협약의 큰 성과로 평가된다. 메디나 ILO 통계국장은 "그간 통계청과의 협력사업으로 아시아·태평양지역 국가들이 높은 국제노동이동통계 데이터 보고율을 나타내고 있으며 데이터 수집 및 분석 능력이 크게 향상됐다"며 "그간 한국 통계청은 아시아·태평양지역의 국제노동이동통계 생산에 크게 기여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체결하는 세번째 업무협약은 기존의 국제노동이동통계 생산역량 강화 사업뿐 아니라 디지털 플랫폼 고용 등 새로운 노동통계의 개념, 측정방법 등 논의를 위한 국제회의 개최 사업을 추가했다. 이형일 청장은 "ILO와의 업무협약 확대 체결이 그간의 아시아·태평양지역 통계역량 강화를 넘어 국제노동통계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ILO는 ILOSTAT(ILO의 노동통계데이터베이스 웹사이트)에 한국과의 파트너십을 소개하고 있어 한국 통계청의 노력이 국제적인 노동통계 발전뿐만 아니라 국제사회에서 한국의 위상제고에 기여하고 있다. 같은 날 주제네바대한민국대표부에서 폴란드 통계청과의 업무협약도 신규로 체결됐다. 업무협약식에는 도미니크 로즈크루트(Dominik Rozkrut) 폴란드 통계청장이 참석했다. 이번 업무협약은 지난해 폴란드 통계청장이 제주도 방문 시 빅데이터를 활용한 '제주 한달살이 분석' 사례를 처음 소개 받고 한국 통계청과의 협력에 관심을 표하면서 추진됐다. 이후 양국 청장은 2024년 2월 UN 통계위원회에서 만나 양 기관의 우수사례를 공유하기 위한 업무협약 체결을 추진하기로 상호 합의했다. 업무협약에는 행정자료, 빅데이터 등 최신 기술을 활용한 통계생산 방법론 및 경험 공유, 사회 및 경제 통계 분야 통계 방법론 정보 교환, 훈련 프로그램 및 연구 방문 수행, 양자회의 개최 등 다양한 협력 분야를 담고 있다. 또한 이번 업무협약은 양국의 통계발전뿐만 아니라, 경제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양 기관이 협의하여 기업의 해외활동 지원을 위한 데이터 공유도 포함시켰다. 로즈크루트 폴란드 통계청장은 업무협약 체결식에서 "그간 한국 통계청과의 직접적인 교류는 없었으나 2023년 한국의 통계생산 우수사례를 접하고 한국 통계청과의 통계협력에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청장은 폴란드 통계청의 지리정보서비스(GIS), 행정자료를 활용한 인구주택총조사의 선진적인 방법을 높게 평가하고 한국 통계청의 통계지리정보서비스(SGIS) 및 등록센서스 등 혁신사례를 적극 공유하겠으며 본 업무협약이 양국 통계가 한 단계 더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2024-06-21 12:46: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