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산업경기 전문가들이 이번 달 제조업 경기가 전월 업황보다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수출 현황 전망치가 6개월째 하락하고 있어서다. 수출 부진이 이어지는 영향으로 다음 달 제조업황은 13개월 만에 기준치 아래로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산업연구원은 24일 '2024년 11월 현황과 12월 전망'을 통해 전문가 서베이 지수(PSI)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1일부터 15일 간 이루어졌으며, 총 133명의 전문가들이 184개 업종에 대해 응답한 결과다. 항목별 응답 결과는 100을 기준으로 200에 가까울수록 전월 대비 개선할 것이란 의견이고, 반대로 0에 근접할수록 악화할 것이란 의견이 각각 많다는 의미다. 이번달 제조업 업황 PSI는 기준치 수준인 100을 기록했다. 전월보다 5포인트(p)나 떨어진 것이다. 내수는 101로 기준치를 상회했으며 전월보다 소폭 상승했다. 다만 수출은 105를 기록하며 6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생산(100)도 3개월 만에 하락으로 돌아섰다. 재고(113)가 전월과 달리 상승 전환하고, 투자(100)는 2개월째 하락을 이어갔다. 채산성은 102로 전월보다 상승했다. 업종별로 따져보면 이번 달 반도체 업황 현황 PSI는 100이다. 지난 9월 156를 기록했는데 10월 129에서 11월 100까지 떨어졌다. 불과 2개월 만에 56p나 급락한 것이다. 반도체를 비롯해 디스플레이(93), 휴대폰(103), 기계(94), 화학(81) 등 대부분의 업종이 기준치를 넘지 못했다. 자동차, 철강 역시 기준치인 100 수준에 그쳤다. 조선(113)·섬유(106)·바이오헬스(115) 업종만이 100을 넘겼다. 유일하게 전월보다 상승한 업종들이다. 나머지 대다수 업종이 전월과 비교해 보합하거나 동반 하락하는 등 부진한 흐름을 지속했다. 다음 달 제조업 전망은 96일 것으로 예측된다. 4개월 연속 하락세를 유지하는 모양새다. 이에 지난해 11월 전망치 이후 처음으로 기준치인 100 아래로 떨어졌다. 내수가 98, 수출 역시 97로 전망되며 일제히 기준치 아래로 내려앉았다. 생산도 96으로 기준치를 하회했다. 생산은 3개월째 하락세를 지속 중이다. 다음 달 업황 전망 PSI는 반도체(124), 자동차(107), 조선(113), 바이오헬스(110) 업종만이 기준치를 상회할 것으로 기대된다. 디스플레이(73) 등 나머지 대부분 업종들은 기준치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분석된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4-11-24 13:42:43[파이낸셜뉴스] 부산지역 제조업의 업황 부진이 장기화되고 있다. 한국은행 부산본부는 25일 부산지역 제조업 현장리포트를 통해 2023년 4/4분기 부산지역의 제조업 생산은 팬데믹 이전인 2019년에 비해 10.2% 줄어 16개 광역시도 중 서울을 제외하면 가장 큰 감소폭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국내 제조업 생산이 반도체 등 IT산업을 중심으로 상당폭 확대(+8.4%)된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최근 흐름도 지난해 4분기 중 제조업 생산이 전년동기대비 13.7% 감소하는 등 감소세를 이어갔다. 이는 자동차, 조선 등 기계·운송장비와 섬유제품 등 부산지역 대표 제조업의 부진이 계속되는 가운데 팬데믹 기간 중 빠른 성장세를 보였던 의료정밀, 전자제품 등의 생산활동도 최근 들어 위축되고 있는 데 기인한다. 자동차 제조업의 경우 지역의 유일한 완성차업체인 르노코리아의 주력 차종 판매가 부진한 상황에서 신규 모델 부재로 매출 반등 기회를 찾지 못하면서 업황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지역 내 관련 업체들의 생산과 수출도 지난해 4분기 중 전년동기대비 각각 22.3% 및 46.1% 각각 감소했다. 조선업은 풍부한 수주잔량에도 불구하고 인력난과 인건비·자재비 상승의 부정적 영향이 지속되고 있다. 이는 업체들의 자금상황 악화와 생산차질로 이어져 지난해 4분기 생산이 전년동기대비 33.6% 감소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섬유제품의 경우 지역 내 생산이 추세적으로 줄어드는 가운데 최근 경기둔화에 따른 의류 등 준내구재 소비 위축과 고물가에 따른 중국산 저가제품 수요 확대로 감소세가 가팔라졌다. 이에 따라 지난해 4분기 생산은 전년동기대비 16.7% 감소했다. 의료정밀광학은 2010년대 이후 지역내 생산이 계속 확대되어 왔고 팬데믹 이후에도 빠른 개선세를 보였으나 최근 들어 치과용 임플란트 가격 하락, 주요 수출시장인 중국의 경기부진 등으로 지난해 4분기 생산이 전년동기대비 46.5%나 줄었다. 전자제품 역시 최근 전방산업의 글로벌 수요 둔화로 생산이 크게 위축되며 지난해 4분기 기준 전년동기대비 42.4% 감소했다. 향후 부산지역 제조업은 국내 제조업 경기 호전과 함께 점차 개선 흐름을 보이겠지만 회복세는 완만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국내 제조업이 글로벌 수요 반등에 따라 IT부문을 중심으로 개선될 것으로 보이지만 부산은 관련 산업의 비중이 낮아 직접적인 영향은 작고, IT 부문 개선의 여타산업 파급에도 시차가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재고출하 순환도 상에서도 전국 제조업은 지난해 4분기 기준 회복·상승 국면에 진입한 반면, 부산의 경우 출하량 감소세가 지속되면서 둔화·하강 국면이 이어지고 있어 국면 전환에는 다소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하반기 이후에는 국내 경기 개선의 영향이 지역으로 확대되는 가운데, 르노코리아 신차(오로라1) 출시, 조선업 자금난 완화, 선박 인도 본격화 등 긍정적 요인이 뒷받침되면서 업황 개선세가 확대될 것으로 한은은 분석했다. 전자제품, 기계장비도 반도체 경기 반등에 따른 투자 확대 등의 영향으로 시차를 두고 회복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지역 기업들과 지자체도 제조업 부진 장기화에 대응해 주력산업의 체질 개선에 나서고 있다. 자동차 업계는 친환경 하이브리드와 전기차를 중심으로 생산 패러다임을 전환하고 있으며, 부산시 차원에서도 미래차산업 혁신성장을 위한 지원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아울러 시는 조선 부문에서도 친환경 중소형 선박기술 개발을 지원하는 등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확충해나갈 계획이다. 한은 부산본부는 "부산지역 제조업의 업황 부진이 장기화되고 있지만 하반기에는 점차 회복세로 돌아설 것"이라며 "지역 경제계와 지자체의 주력산업 체질 개선 계획이 순조롭게 이뤄진다면 지역경제의 성장모멘텀을 강화하고 지역 제조업이 활력을 되찾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4-03-25 14:08:06[파이낸셜뉴스] 반도체 등 주력산업 수출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5월 제조업 기업의 체감 경기가 소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월 이후 체감경기가 나아지는 가운데 불확실한 경제상황이 경영 애로사항으로 지목돼 불확실성은 여전하다는 분석이다. 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5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제조업 업황 BSI는 전달대비 3p 오른 73을 기록했다. 대기업은 전월대비 3p 오른 71, 중소기업은 2p 오른 75였다. BSI는 매달 기업경기 동향 파악과 다음달 전망을 위해 기업가의 기업경영 상황에 대한 판단과 전망을 조사해 지수화하는 것으로 이번달엔 지난 9일부터 16일까지 총 2812개의 응답을 바탕으로 했다. 기업형태별로 보면 수출기업의 체감경기가 내수기업에 비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를 비롯해 주력산업 수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수출기업 BSI는 전달대비 6p 오른 70을, 내수기업은 74p로 전달과 같았다. 한국은행은 "반도체 제조장비 업체의 양호한 납품 실적으로 전자·영상·통신장비와 기타기계·장비부문이 오르고 전방산업 수요 증가와 원활한 공장 가동으로 1차 금속 등을 중심으로 BSI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제조업 매출 BSI는 78로 전월과 같았고 채산성과 자금사정 BSI는 각각 78, 80으로 전월대비 1p씩 상승했다. 다음달 전망지수도 전달대비 1p 오른 73이었다. 수출기업 전망지수는 64에서 68로 뛴 반면, 내수기업은 77에서 76으로 하락했다. 비제조업의 경우 업황 BSI가 전달대비 4p 오른 78로 비제조업 역시 체감경기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 BSI는 전월대비 2p 오른 86을 기록했고 채산성과 자금사정 BSI 모두 올라 각각 83, 82를 나타냈다. 특히 가정의 달, 온화한 날씨 등 계절적 요인으로 수요와 대면활동이 증가하면서 영화관·방송콘텐츠 등 정보통신업, 여행패키지·행사가 포함된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임대서비스업 등이 크게 올랐다. 다음달 전망지수도 전월대비 2p 오른 78로 비제조업 경기에 대한 인식과 전망 모두 개선되는 흐름을 보였다. 다만 제조업과 비제조업 기업가들 모두 "불확실한 경제상황"을 경영애로사항으로 꼽아 불확실성으로 인한 고충이 작지 않다는 분석이다. 또 내수부진을 애로사항으로 지목해 내수회복에 대한 우려도 여전했다. 이런 가운데 기업경기실사지수(BSI)와 소비자동향지수(CSI)를 합성한 5월 경제심리지수(ESI)도 전월대비 0.4p 오른 94.2로 개선됐다. ESI는 기업과 소비자 등 모든 민간 경제주체의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지표로, 100보다 높으면 민간 경제주체의 경제심리가 과거 평균에 비해 나아진 것이고 100보다 낮으면 경제심리가 나빠진 걸로 해석된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3-05-24 10:19:40[파이낸셜뉴스] 제조업과 비제조업 기업들이 다음달 업황전망이 다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의 경기인식과 소비자 동향을 종합한 경제심리지수(ESI) 또한 전달대비 소폭 상승했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4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4월 제조업 업황 BSI는 70으로 전달과 동일했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이 1p(포인트) 하락한 반면 중소기업은 2p 상승했다. 다음달 전망지수는 72로 전달대비 3p 올랐다. 매출과 채산성, 자금사정 전망지수가 모두 상승했다. 매출 BSI 전망지수는 82로 전달대비 6p 올랐고 채산성과 자금사정은 각각 79, 82로 한달 전에 비해 소폭 상승했다. 제조업 기업들은 경영애로사항으로 불확실한 경제상황, 내수부진과 원자재 가격상승을 꼽았다. 특히 수출부진 비중은 3월 9.8%에서 12.4%로 2.6%p 올랐다. 제조업 기업들이 수출부진으로 애로를 겪고 있다는 것이다. 비제조업의 경우 4월 업황 BSI는 74로 전달과 같았고 다음달 전망은 소폭 상승했다. 비제조업 다음달 전망지수는 76으로 전달대비 1p 올랐다. 매출과 채산성BSI 전망지수가 오른 영향이다. 비제조업 기업들은 내수부진과 인력난·인건비 상승 등을 경영애로사항으로 꼽았다. 내수부진은 3월 13.5%에서 4월 14.3%로 응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졌고, 원자재 가격상승 응답도 9.3%에서 10.4%로 늘었다. 기업들의 실적 BSI는 전달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 가운데 전망지수가 오르면서 경제심리지수(ESI) 또한 개선됐다. 4월 ESI는 전월대비 2.3p 상승한 93.8를 기록했다. ESI는 올해 1월 90.1까지 떨어졌다가 2월 91.6, 3월 91.5로 소폭 상승했고 이번달 93.8까지 회복했다. 제조업의 수출전망이 0.2p 올랐고 자금사정전망도 0.8p 상승했다. ESI는 기업과 소비자 등 민간 경제주체의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지표로 BSI와 CSI를 합성한 것이다. ESI가 100보다 높으면 민간 경제주체 경제심리가 과거 평균보다 나아진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기업경기조사는 매달 기업경기 동향 파악과 다음달 전망을 위해 실시하는 것으로 기업들의 현재 경영상황에 대한 판단과 향후 전망을 지수화해서 BSI로 산출한다. 4월에는 12일부터 19일까지 전국 3255개 법인을 대상으로 조사했고 2753개 업체가 응답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3-04-27 12:22:06제조업 기업의 체감경기가 모처럼 나아졌다. 반도체 업황 개선에 대한 기대감으로 업황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넉달 만에 상승 전환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수출기업과 내수기업에서 모두 BSI 지수가 개선됐다. 비제조업 또한 봄철 따뜻한 날씨로 건설·부동산업과 여가 관련 서비스업 수요가 늘어나면서 체감경기가 나아졌다. 3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3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제조업 업황 BSI는 전월 대비 7p 높은 70을 기록했다. 넉달 만의 상승 전환으로 상승폭도 지난해 4월(7p) 이후 11개월 만에 가장 크다. BSI가 100보다 높으면 "향후 기업경영 상황이 좋다"고 응답한 기업이 더 많은 것이고, 100보다 작으면 업황이 나쁘다고 응답한 비율이 높은 것이다. 이달 반도체 제조장비 납품 증가로 전자·영상·통신장비가 9p 상승했고, 철강제품 가격 상승으로 1차 금속도 15p 올랐다. 반도체 설비투자 수요가 늘면서 기타 기계장비도 13p 증가했다. 황희진 한국은행 경제통계조사팀장은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 등 기업에서 계속해서 반도체 설비투자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하반기 반도체 가격이 나아지지 않을까라는 기대감을 갖고 감산 없이 투자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반도체 제조장비 납품업체의 양호한 실적 또한 한몫했다는 분석이다. 조선과 자동차 등 전방산업 수요 증가로 인한 기대감도 작용했다. 한은에 따르면 철강, 조선과 자동차 등 전방산업 수요 증가에 대한 기대감을 표하는 기업들이 많았다. 강판 등 철강 가격 인상에 대한 기대감도 제조업 체감경기 개선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됐다. 비제조업 또한 봄철 따뜻한 날씨의 계절적 요인으로 체감경기가 나아졌다. 이달 비제조업 업황BSI는 전달 대비 1p 오른 74로 두달 연속 상승했다. 건설공사 진행률 증가, 토목공사 등 신규수주 증가로 건설업이 8p, 부동산업이 6p 증가했다. 골프장 방문객 증가 등 여가활동 수요 증가로 예술·스포츠·여가 관련 서비스업도 14p 상승했다. 이에 이달 전체 산업의 BSI는 전월보다 3p 상승한 72를 기록했다. 지난해 8월 이후 7개월 만에 상승한 것이다. 대기업이 전달 대비 7p 오른 69, 중소기업은 6p 오른 71을 기록했다. 수출기업과 내수기업은 각각 3p, 9p 오른 64와 74로 기업규모별·형태별로 봐도 체감경기가 나아졌다. 4월 업황전망 BSI 또한 개선됐다. 제조업이 전월 대비 3p 상승한 69를, 비제조업도 전월 대비 1p 상승한 75로 조사됐다. 다만 모든 민간 경제주체의 경제심리를 보여주는 경제심리지수(ESI)는 0.1p 내린 91.5로 하락 전환했다. 계절적 요인 등을 제거한 ESI 순환변동치는 1.0p 내린 89.8로 2년4개월래 가장 낮았다. 특히 2017년 12월부터 2020년 5월까지 30개월 연속 하락한 이후 가장 긴 기간 하락세(16개월)를 그리고 있다. 한국은행은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등으로 글로벌 경기침체·불확실성 등 우려가 커지고 있는 데다 고물가에 고금리까지 이어지면서 내수를 기반으로 하는 기업들의 실적이 좋지 않은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3-03-30 18:45:19[파이낸셜뉴스]제조업 기업의 체감 경기가 모처럼 나아졌다. 반도체 업황 개선에 대한 기대감으로 업황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넉 달 만에 상승 전환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수출기업과 내수기업에서 모두 BSI 지수가 개선됐다. 비제조업 또한 봄철 따뜻한 날씨로 건설·부동산업과 여가 관련 서비스업 수요가 늘어나면서 체감경기가 나아졌다. 3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3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제조업 업황 BSI는 전월대비 7포인트(p) 높은 70을 기록했다. 넉 달만의 상승 전환으로 상승폭도 지난해 4월(7p) 이후 11개월 만에 가장 크다. BSI가 100보다 높으면 "향후 기업경영 상황이 좋다"고 응답한 기업이 더 많은 것이고, 100보다 작으면 업황이 나쁘다고 응답한 비율이 높은 것이다. 이달 반도체 제조장비 납품 증가로 전자·영상·통신장비가 9p 상승했고, 철강제품 가격 상승으로 1차 금속제품도 15p 올랐다. 반도체 설비 투자 수요가 늘면서 기타 기계장비도 13p 증가했다. 황희진 한국은행 경제통계조사팀장은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 등 기업에서 계속해서 반도체 설비투자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하반기 반도체 가격이 나아지지 않을까라는 기대감을 갖고 감산 없이 투자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반도체 제조장비 납품업체의 양호한 실적 또한 한 몫 했다는 분석이다. 조선과 자동차 등 전방산업 수요 증가로 인한 기대감도 작용했다. 한은에 따르면 철강과 조선·자동차 등 전방산업 수요 증가에 대한 기대감을 표하는 기업이 많았다. 강판 등 철강 가격 인상에 대한 기대감도 제조업 체감경기 개선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됐다. 비제조업 또한 봄철 따뜻한 날씨의 계절적 요인으로 체감경기가 나아졌다. 이달 비제조업 업황BSI는 전달대비 1p 오른 74로 두 달 연속 상승했다. 건설공사 진행률 증가, 토목공사 등 신규수주 증가로 건설업이 8p, 부동산업이 6p 증가했다. 골프장 방문객 증가 등 여가활동 수요 증가로 예술·스포츠·여가관련 서비스업도 14p 상승했다. 이에 이번달 전체 산업의 BSI는 전월보다 3포인트 상승한 72를 기록했다. 지난해 8월 이후 7개월 만에 상승한 것이다. 대기업이 전달대비 7p 오른 69, 중소기업은 6p 오른 71을 기록했다. 수출기업과 내수기업은 각각 3p, 9p 오른 64와 74로 기업규모별, 형태별로 봐도 체감경기가 나아졌다. 4월 업황전망 BSI 또한 개선됐다. 제조업이 전월대비 3p 상승한 69를, 비제조업도 전월대비 1p 상승한 75로 조사됐다. 다만 모든 민간 경제주체의 경제심리를 보여주는 경제심리지수(ESI)는 0.1p 내린 91.5로 하락 전환했다. 계절적 요인 등을 제거한 ESI 순환변동치는 1.0p 내린 89.8로 2년 4개월래 가장 낮았다. 특히 2017년 12월부터 2020년 5월까지 30개월 연속 하락한 이후 가장 긴 기간 하락세(16개월)를 그리고 있다. 한국은행은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등으로 글로벌 경기 침체·불확실성 등 우려가 커지고 있는 데다, 고물가에 고금리까지 이어지면서 내수를 기반으로 하는 기업들의 실적이 좋지 않은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3-03-30 15:54:28【파이낸셜뉴스 도쿄=김경민 특파원】일본의 대형 제조업 업황 지수가 4분기 연속 하락해 2년 만에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다. 15일 일본은행에 따르면 12월 전국 기업 단기경제관측조사(단관)에서 대형 제조업 업황 판단지수(DI)는 플러스(+) 7을 기록, 전분기(9월) 대비 1포인트(p) 하락했다. 이는 2021년 3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세계 경제의 선행지표인 반도체 수요 감소가 제조업 전반에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의 도시 봉쇄로 스마트폰, PC의 출하가 침체돼 생산용 기계 업황 판단지수는 3p 악화했고 전기·기계도 2p 떨어졌다.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기업의 비용 부담 역시 높아지고 있다. 대형 제조업의 구매가격 지수는 1p 상승한 66으로 1980년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판매가격 지수도 1974년 조사가 시작된 이래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랐으나 급등한 구매가격을 상쇄하지는 못했다. 다만 제조업 중에서도 판매가격을 크게 올린 진행된 식료품 등은 반등했고 엔저로 조선·중장비 분야도 개선됐다. 2022년도 설비투자 계획은 비제조업을 포함한 전 산업에서 전년 대비 15.1% 늘어날 것으로 조사됐다. 12월 조사로는 1989년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아울러 같은 기간 비제조업 업황 판단지수는 +19로 5p 상승해 3분기 연속 개선됐다. 정부의 여행 지원과 물가 대책으로 서비스업, 소매업이 살아나고 있다는 평가다. 현지에서는 연말연시 일본 국내 여행자 수가 2019년도 대비 70%까지 회복될 것으로 예상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2022-12-15 15:02:10#OBJECT0# [파이낸셜뉴스] 7월 제조업 업황 전망 PSI가 전월대비 낙폭을 크게 확대하며 2년여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부정적 여건이 지속되면서 내수, 수출, 생산, 투자 모두 전월보다 하락폭을 확대했다. 업종별로 반도체, 자동차, 조선, 바이오·헬스 등 전 업종에 걸쳐 경기기대감이 낮아졌다. ■제조업 업황전망 하락폭 키워 산업연구원(KIET)은 지난 13일~17일 총 174명의 전문가 대상 237개 업종에 대한 '전문가 서베이 지수'(PSI) 조사에서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24일 밝혔다. PSI는 0~200 범위에서 산출된다. 기준선인 100이면 전 분기 대비 변화 없음, 200에 가까울수록 증가(개선), 0에 근접할수록 감소(악화)를 의미한다. 7월 업황 전망 PSI는 전월(94)보다 크게 낮은 77에 그쳐 2년여만에 최저치였다. 부정적 여건이 지속되면서 내수(77)와 수출(81)이 전월보다 하락했고, 생산(89)과 투자액(89)도 낙폭을 확대했다. 국내 제조업의 6월 업황 현황 PSI는 76으로 전월(91)보다 100을 상당폭 하회하고, 전월에 이어 두 자릿수 하락세를 보였다. 내수(76)와 수출(80)은 각각 2020년 4월과 5월 이후 최저치로 전월대비 두 자릿수 하락했다. 생산(86)과 투자액(92)도 각각 2020년 6월과 11월 이후 처음으로 100을 하회했다. 채산성(69) 역시 2020년 5월 이후 최저치였다. ■기계·소재 부문 2년여만에 최저 업종 유형별 업황을 보면 6월 현황 PSI는 정보통신기술(ICT)과 기계부문 모두 2020년 4월, 소재부문은 2020년 5월 이후 최저치였다. 7월 전망 PSI도 기계부문을 비롯한 ICT부문과 소재부문 등 전 유형에서 100을 하회했다. 세부 업종별 6월 현황 PSI는 조선을 제외한 반도체·자동차 등 대부분 업종에서 100을 하회했다. 전월 대비로는 휴대폰·조선·섬유 등을 제외하고 두 자릿수 하락했다. 7월 전망 PSI는 전 업종에 걸쳐 100을 하회했고, 전월 대비로도 소재 일부 업종을 제외하고 동반 하락세였다. 7월 업황 전망 PSI도 반도체, 자동차, 조선, 바이오·헬스 등 업종들을 포함해 전 업종에 걸쳐 100을 하회했다. 전월대비 기준 역시 화학, 철강 등 소재 일부 업종을 제외하고 대부분 업종에서 두 자릿수 하락하는 등 부정적 우려가 확대됐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2022-06-24 14:09:48반도체, 자동차, 바이오·헬스를 제외한 대다수 업종 6월 제조업 경기가 하락할 것이라는 전문가 대상 조사결과가 나왔다. 산업연구원(KIET)은 지난 9~13일 전문가 총 172명을 대상으로 235개 업종에 대한 '전문가 서베이 지수'(PSI) 조사 결과를 22일 발표했다. 6월 업황 전망 PSI(94)는 100을 다시 하회하는 등 부정적 우려감이 상대적으로 많아졌다. 내수(94)와 수출(97)이 각각 5개월과 2개월 만에 100을 하회했다. 생산(101)과 투자액(103)은 100을 여전히 상회하나 동반 하락세를 보였다. 세부 업종별 6월 업황전망 PSI는 반도체와 자동차, 바이오·헬스 등 일부 업종을 제외하고 철강과 섬유, 가전 등 다수 업종에서 100을 다시 하회했다. 임광복 기자
2022-05-22 18:10:07[파이낸셜뉴스]산업 전문가들은 내년 1월 국내 제조업 업황이 부진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 특히 반도체 등 ICT 전 업종, 화학 등 소재 전 업종, 기계 등에서 기대감이 낮은 수준이었다. 산업연구원(KIET)은 에프앤가이드·메트릭스에 의뢰해 총 180명의 전문가들이 245개 업종에 대한 '전문가 서베이지수'(PSI) 결과를 발표했다. PSI는 100을 기준으로 200에 가까울수록 전월 대비 개선 의견이 많다는 것을 뜻한다. 반대로 0에 근접할수록 악화 의견이 많은 것으로 볼 수 있다. 2022년 1월 제조업 전망 업황 PSI는 91로 부정적 우려가 여전했다. 전월(87) 대비 4개월 만에 상승 전환한 기대감을 갖게 했다. 내수(92)가 100 밑으로 두 자릿수 하락하고, 수출(100)도 4개월 연속 하락했다. 반면 생산(105)과 투자액(106)은 전월과 달리 소폭 상승했다. 1월 업황 전망 PSI는 ICT부문 낙폭 축소, 소재부문 상승 전환, 기계부문 소폭 하락으로 요약됐다. 2022년 1월 업황 전망 PSI는 ICT부문(69)이 3개월 연속 100을 밑돌지만, 전월 대비 낙폭이 현저히 줄어었다. 소재부문(95)도 전월에 이어 100을 여전히 밑돌지만, 3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기계부문(107)은 전월보다 소폭 하락했다. 세부적으로 자동차와 조선, 바이오·헬스 등을 제외하고 반도체 등 ICT 전 업종과 화학 등 소재 전 업종, 기계 등에서 100을 여전히 밑돌았다. 하지만 전월 대비 기준으로는 휴대폰과 섬유, 기계 등을 제외하고 철강, 화학, 반도체, 바이오·헬스 등에서 상승 전환했다. 12월 제조업 업황 PSI는 전월대비 기준 9개월 연속 하락세(94 → 91)로 2020년 5월 이후 최저 수준이었다. 내수(98)는 3개월 연속 하락세로 2020년 5월 이후 처음으로 100을 하회했다. 수출(101)은 100을 소폭 상회했다. 생산(100)은 하락 전환했고, 투자액(103)도 4·4분기 들어 하락세가 지속됐다. 채산성(82)은 3개월 연속 100을 밑도는 수준이었다. 12월 업황 현황 PSI는 ICT부문(84)과 소재부문(80)은 각각 3개월과 2개월 연속 100을 밑돌았다. 하지만 전월 대비로는 6개월과 3개월 만에 상승 전환하고, 기계부문(108)은 100을 여전히 웃돌고 있지만, 3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세부 업종별로 보면 12월 업황 현황 PSI는 자동차·휴대폰을 제외한 철강, 반도체, 디스플레이, 기계 등 다수 업종이 100을 하회했다. 전월 대비로는 기계·섬유·조선 등이 두 자릿수 하락했다. 반면 반도체, 화학, 철강, 자동차 등은 전월대비 기준으로 상승했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2021-12-24 14:2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