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의왕=장충식 기자】 경기도 의왕시는 메이커 스페이스는 제조 분야 진출을 희망하는 예비·초기창업자를 육성하고 경쟁력 강화를 돕기 위해 '2024 제조창업패키지 시제품 제작 지원사업'을 추진한다고 11일 밝혔다. 지난해에 이어 지원 규모를 상향해 추진하는 이번 사업은 의왕시에서 제조 창업을 희망하는 예비 및 초기 창업자에게 시제품 제작과 제품 설계, 제조업 경영 컨설팅, 시제품 도색 등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오는 6월까지 업체당 총 500만원 상당 규모의 지원이 이뤄진다. 또 성과 우수 기업으로 선정될 경우, 의왕시 창업지원공간 유니콘로드 입주 기회와 창업지원 프로그램 신청 시 가산점 부여 혜택도 제공된다. 총 2개 기업을 모집하며, 시제품 제작 및 제품 설계 컨설팅이 필요한 예비창업자 및 창업자는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다만 중소기업창업지원법 시행령 제4조(창업에서 제외되는 업종)의 업종을 영위하고 있거나 영위하고자 하는 자(기업)는 제외된다. 오는 4월 14일까지 이메일을 통해 신청이 가능하고, 자세한 사항은 의왕시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참조하거나 메이커 스페이스로 문의하면 된다. 김성제 시장은 "이번 사업은 제품에 대한 기술이나 아이디어는 있으나 시제품 제작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창업기업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지원 규모를 늘려 더 많은 제조창업자가 의왕시에 정착해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4-03-11 14:39:09[파이낸셜뉴스] 중소벤처기업부 내년도 예산이 15조3000억원으로 편성된다. 이는 올해 14조9497억원 대비 3423억원, 2.3% 증가한 금액이다. 28일 중기부는 △혁신 생태계 조성 △글로벌화 △지역·제조혁신 △소상공인·상권 활력 △지속 가능한 성장 등 5대 중점 투자 분야를 중심으로 한 2025년 예산안을 편성, 오는 9월3일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2025년도 중기부 예산안은 우리 경제의 미래 성장 동력인 중소기업과 벤처·스타트업의 혁신성장, 글로벌 도약 지원에 집중했다. 또한, 고물가, 고금리 부담으로 코로나19 위기 때보다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의 경영 위기 극복과 확실한 재기 지원에 중점을 뒀다. 내년 초격차 스타트1000+ 확대 차세대 성장 동력인 인공지능(AI), 반도체 등에서 글로벌 유니콘으로 성장할 딥테크 스타트업 육성에 박차를 가한다. 이를 위해 중기부는 초격차 10대 분야 스타트업을 선발해 지원하는 '초격차 스타트업 1000+ 프로젝트'의 지원대상을 2025년에는 500개사 이상으로 확대한다. 특히, 글로벌 우위 선점 경쟁이 치열한 AI, 시스템 반도체(팹리스) 분야는 맞춤형 특화 지원 프로그램을 별도 신설하고, 국내·외 대기업 등과 협업하는 별도 지원을 새롭게 추진한다. 민간 역량을 활용한 개방형 혁신을 강화, 투자 유치 등 시장에서 유망성을 검증 받은 딥테크 스타트업들과 대기업들을 매칭하는 밸류업 프로그램도 별도 신설한다. 신산업 분야 스타트업에 특화된 법률 지원 서비스 예산을 새롭게 편성했다. 혁신 생태계로 민간 자본 유입을 촉진한다. 내년 모태펀드 정부 출자 예산 규모를 5000억원 수준으로 높여 스타트업코리아, 글로벌, 인수합병(M&A) 등 핵심 출자 분야의 혁신 스타트업 투자를 확대한다. 지역 분야는 역대 최대 규모로 출자해 지역 스타트업의 성장 동력을 확충할 계획이다. 테크 서비스 수출도 내년부터 지원 수출 중소기업의 신 수출 동력을 확보한다. 기존의 제품 수출 외에 성장 가능성이 높은 테크 서비스 수출 지원을 내년 예산에 처음으로 반영했다. 따라서 클라우드, 데이터 센터 이용 등 관련 서비스를 바우처로 지원한다. 또한, 수출 유망 기업부터 고성장 기업들의 지속적인 스케일업을 지원하는 전용 융자 규모를 전년 대비 약 2000억원 확충했다. 지역 중소기업수출 애로상담, 컨설팅 등을 종합 지원하는 지방청 수출지원센터의 글로벌 지원 기능을 보다 강화했다. 중기부는 글로벌 기업들과 인재들이 모여드는 국내 창업 생태계 조성에 힘쓴다. 글로벌 창업허브 구축 예산을 증액 반영, 내년부터 공사가 진행된다. 글로벌 창업허브는 기술 스타트업, 인근 우수 대학, 외국 인재들이 모여있는 서울 홍대 권역에 조성(가칭 ‘K-딥테크 타운’)하기로 지난달 발표한 바 있다. 딥테크 스타트업들이 입주하고, 글로벌 빅테크 기업, 국내·외 투자자들이 모여드는 글로벌 인프라로 키워나간다. 글로벌창업허브구축으로 편성된 예산은 올해 15억원에서 내년 319억원으로 304억원 증액됐다. 지역 혁신 선도기업 전용 R&D 지원도 신설 중기부는 지역 혁신 중소·벤처기업들이 마음껏 도전하고, 성장하는 환경을 조성한다. 내년 지역 중소기업 지원 예산은 지역 신성장 모델인 '레전드 50+' 관련 사업 중심으로 편성했으며, 레전드 50+ 선정 기업들의 지역 자율형 바우처 지원을 확대한다. 또한, 지역 혁신 선도기업 전용 R&D 지원도 신설해 지역 특화 산업 경쟁력을 더욱 강화한다. 중소기업 생산성 극대화를 위해 디지털·AI 기반의 제조혁신에도 박차를 가한다. 스마트공장 지원 예산을 질적 고도화 방향으로 확대 편성했다. 또한 부처 협업형, 대·중소 상생형 등 민·관 협력 방식의 스마트공장 고도화 지원 규모를 확대했다. 특히, 올해 신규로 추진중인 ‘자율형 공장(첨단 AI, 3D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공장 선도 모델)’ 구축 지원은 내년에도 신규 과제를 반영했다. 이외에도 지역 제조 중소기업 현장의 AI 분석 기반제조 데이터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지역특화 제조 AI 센터’의 조성 권역을 확대한다. 영세 소상공인 한해 배달·택배비 한시적 지원 중기부는 고물가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 경영 비용 감소에 힘쓰고 있다. 최근 외식업, 밀키트 등을 제조하는 제조업, 꽃·과일 등을 배달하는 도·소매업 등 대부분의 업종에서 배달과 배송이 확대되면서 고정비 성격의 배달·택배비 지출이 소상공인들에게 큰 부담이 되고 있다. 이에 영세 소상공인에 한하여 배달·택배비를 한시적으로 지원한다. 또한, 고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소상공인들의 자금 애로가 여전한 만큼, 소상공인 정책융자 규모를 올해보다 약 600억원 늘린 3조8000억원 규모로 편성했다. 올해 추진 중인 대환대출(7% 이상 고금리 대출을 저금리로 대환)은 내년에도 지원되며,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경영 애로를 겪는 소상공인도 내년부터 일시적 경영애로자금을 지원 받을 수 있다. 한편, 시중 소상공인 대출에 대한 43조원 규모의 지역신용보증이 가능한 재보증 예산을 편성하면서, 기존 보증의 상환기간을 연장하는 전환보증 중도상환 수수료 예산도 함께 반영했다. 위기 소상공인의 폐업부터 재취업·재창업을 지원한다. 개인 사업자 폐업이 2023년도에 급격히 증가하는 등 최근 폐업 위기에 내몰리는 소상공인들이 늘고 있다. 이에 원활한 폐업부터 재취업·재창업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희망리턴패키지 예산을 대폭 확대했다. 내년 점포 철거비 지원을 최대 400만원(기존 250만원)까지 확대했고, 국민취업지원제도와 연계한 특화 취업 프로그램, 재창업 전담 PM 밀착 지원 등을 새롭게 담았다. 한편, 내년 온누리상품권 예산은 운영 경비 소요, 수수료 등은 절감한 반면, 할인 관련 예산은 올해보다 늘려 온누리상품권을 약 5조5000억원 발행할 예정이다. 성장 사다리 구축 'Jump-up' 지원 중기부는 유망 중소기업의 스케일업과 재도약을 응원한다. 올해 5월 발표한 '기업 성장사다리 구축방안에 담긴 유망 중소기업의 Jump-up 프로그램을 신규 예산으로 반영했다. 선별된 유망 중소기업들은 민간 전문가 매칭, 기업 자율형 오픈 바우처, 정책자금 연계 등 스케일업 전주기 과정을 지원받는다. 또한 일시적 위기 상태인 중소기업의 신속한 정상화를 지원하는 선제적 구조 개선 프로그램 예산도 확대했다. 민간 금융권과 함께 성장 잠재력 있는 중소기업을 공동 발굴하고, 정부는 구조개선계획 수립과 정책자금 지원을 뒷받침한다. 중소기업과 대기업의 동반성장을 확산한다. 민간 대·중견기업들이 동반성장 목적으로 출연하는 상생협력기금과의 매칭 지원 예산을 최초로 편성했다. 여기에 대·중견기업의 협력 중소기업이 납품 발주서를 근거로 생산자금을 대출 받는 동반성장 네트워크론도 400억원 증액 편성했다. 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내년 예산 편성에 앞서 기존 사업들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유사·중복 및 성과부진 사업들은 과감히 구조조정했다”며 “중소기업, 벤처·스타트업의 혁신성장과 글로벌 도약, 소상공인 경영 위기 극복과 확실한 재기 지원까지 촘촘하고, 빠짐없는 재정 투입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2024-08-28 11:19:276월 취업자 증가 폭이 10만명 아래로 또 떨어졌다. 10일 통계청이 발표한 6월 고용동향을 보면 취업자는 2890만7000명으로 1년 전보다 9만6000명 증가하는 데 그쳤다. 취업자 증가 폭이 3월 17만명, 4월 26만명으로 늘었다가 5월, 6월 두 달 연속 꺾인 것이다. 취업자 증가 폭이 두 달째 10만명을 밑돈 것은 고용시장이 다시 나빠지고 있다는 의미다. 건설·제조업 등 고용창출이 큰 업종의 경기부진이 주된 이유다. 같은 달 15∼29세 청년 취업자 수는 15만명 가까이 줄었다. 연령대 중에 가장 큰 하락 폭이다. 계절 등 일시적 요인이 있으나 고용시장의 구조적 추세를 유심히 봐야 한다. 비경제활동 인구 중 '쉬었음' 인구가 12만9000명 늘었다. 청년층(15∼29세)이 4만명, 40~50대가 6만명가량 된다. 청년층 고용률은 46.6%로 전년보다 0.4%p 떨어졌다. 60세 이상 취업자의 고용 역전현상도 고착화되고 있다. 지난달 60세 이상 25만명이 일자리를 구했다. 임금·처우가 좋은 대기업 일자리를 찾는 고학력 청년층과 달리 상당수가 저임금 일자리에 취업하고 있는 것이다. 노인인구 1000만 사회의 불가피한 현실이기도 하다. 청년 취업난은 하루이틀의 문제가 아니다.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청년 취업자 수가 20개월째 하락 중인데, 침체에 빠진 우리 경제의 민낯이라 할 수 있다. 청년 취업 문제는 여러 각도에서 봐야 한다. 우선 일자리 미스매칭이다. 고학력 청년층은 대기업을 선호하는데 지역 중소기업들은 인력난을 겪고 있다. 청년들이 일자리를 찾아 지방에서 서울·수도권으로 몰리는 것도 같은 이유다. 제조업의 자동화, 고용유발 효과가 낮은 반도체 등 첨단산업 위주의 경제산업 구조 변화와도 맞물려 있다. 일자리가 상대적으로 많은 서비스업은 이런저런 규제에 막혀 활력이 떨어졌다. 청년 창업 열기도 식었다. 다양한 이유로 일도 구직도 단념한 그냥 '쉬는' 청년이 40만명에 이른다. 지난해 11월 정부가 부랴부랴 1조원 규모의 청년층 노동시장 유입 촉진방안을 내놓은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중앙정부와 지자체가 각각 추진하는 청년취업 지원정책은 종류가 많다. 고용노동부는 올해 청년취업 지원사업 예산을 4500억원 정도로 2배 이상 늘렸다. 그러나 청년 고용률 등의 가시적인 반등은 확인되지 않는다. 전체 인구가 줄고 있기 때문이라는 정부의 설명도 설득력이 떨어진다. 정부는 소상공인·자영업자 맞춤 지원, 저출생 추세 반전 대책 등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 청년취업난은 사실상 후순위다. 가장 최근인 4월 총선 전 대통령 민생토론회에서도 청년 학비, 주거비, 자산형성 등 청년 패키지 정책이 나왔으나 취업 관련 대책은 눈에 크게 띄지 않았다. 청년취업은 경제 역동성을 견인하는 중요한 힘이다. 청년실업률이 1%p 오르면 잠재성장률이 0.21%p 하락한다는 분석도 있다. 대통령실은 물론 기획재정부, 고용부, 중소벤처기업부 등 유관부처가 획기적 발상전환을 통해 실효성 있는 청년 고용 확대방안을 내놓아야 한다. 기업들의 청년 고용을 촉진할 수 있는 세제특례, 투자 활성화 대책도 적극 검토해 볼 만하다.
2024-07-10 18:36:21【 도쿄=김경민 특파원】 지난 2월 24일 일본 남부 규슈의 구마모토현의 양배추 밭 일대가 들썩였다. 사이토 겐 경제산업상, 요시다 겐이치로 소니 회장, 도요타 아키오 도요타 회장 등 내로라하는 일본의 거물들이 대거 등장했다. 평소라면 한적한 시골이지만 이날은 세계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1위 대만 TSMC의 일본 공장 준공식이 열렸기 때문이다. 축구장 29개 부지(21만㎡)에 86억달러(약 11조원)를 투입해 22개월 만에 지어진 이 공장은 단순한 제조시설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드넓었던 양배추 밭은 이제 최첨단 반도체 기술의 요람으로 변신했다. 이 공장은 올 4·4분기부터 본격 대량생산을 시작해 일본 인공지능(AI), 자율주행 산업을 뒷받침하게 된다. TSMC는 공장 건설비용의 40%에 해당하는 4760억엔(약 4조원)을 일본 정부로부터 지원받았다. 행사에 직접 참석한 모리스 창 TSMC 창업주는 "일본 반도체 제조 르네상스의 시작"이라고 말했다. 일본 반도체의 부활을 알리는 신호탄과 같은 말이었다. 일본은 전 세계적 흐름인 인공지능(AI) 혁명을 주도하기 위해 정부와 주요 기업들이 대규모 투자를 추진하며 차세대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손정의(일본명 손 마사요시) 소프트뱅크그룹 회장은 AI·반도체·로봇공학의 융합에 약 88조원을 쏟을 계획이다. 도요타와 히타치도 각각 AI 기술을 활용한 생산성 향상 및 인재 육성에 집중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이들 기업들을 후방 지원하고, 차세대 산업의 국내 양산을 가속화하기 위한 법적 기반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다. ■'큰손' 손정의, 10조엔 패키지 투자23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손정의 회장은 'AI 혁명'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최대 10조엔(약 88조원)의 투자를 구상 중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인수합병(M&A) 등을 포함해 일련의 투자에는 수조엔의 자기자본을 투입할 방침"이라며 "중동 각국의 정부 펀드 등에서 추가 자금을 모아 총 10조엔 규모를 투자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전했다. AI혁명에 대한 손 회장의 비전은 AI·반도체·로봇공학의 최신 기술을 융합해 모든 산업에 혁신을 가져오는 것이다. 손 회장은 핵심 구상 중 첫째는 미국 엔비디아 같은 팹리스(반도체 설계 전문회사) 사업을 통해 AI 전용반도체를 개발하는 것. 회사는 2025년 봄 시제품을 제작해 같은 해 가을 양산체제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소프트뱅크가 90%가량의 지분을 보유한 영국 반도체 설계업체 Arm에 새 조직을 만드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Arm은 반도체 개발에 필요한 원천기술이 담긴 회로 설계도를 각 반도체 회사에 제공하고 있다. AI 전용 반도체 개발은 Arm의 자금과 소프트뱅크그룹의 지원금으로 충당한다. 이후 양산체제가 확립된 뒤에는 해당 사업부문을 Arm에서 분리해 그룹 산하에 둔다는 게 손 회장의 생각이다. AI 전용 반도체 제조는 파운드리 1위 업체인 대만 TSMC에 맡길 계획이다. 소프트뱅크는 이미 TSMC 등과 생산 할당량을 확보하기 위한 협상을 했다. 손 회장은 단순히 AI 전용 반도체 개발에만 머무르지 않겠다는 생각이다. 2026년 이후 자체 개발한 반도체에 기반한 데이터센터를 유럽과 아시아, 중동에 세우는 방안도 포함하고 있다. 손 회장은 지난해 7월 한 심포지엄에서 "(인간의 지능을 뛰어넘는 AI는) 수정구슬에 미래를 묻듯 과제를 해결해 줄 것"이라며 "일본은 가장 한복판의 빛나는 수정구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소뱅·샤프·KDDI, AI 데이터센터 연합 구축 데이터센터 설립과 관련해 얼마 전 소프트뱅크의 움직임이 포착됐다는 보도도 현지에서 나왔다. 소프트뱅크가 AI 데이터센터 구축을 위해 9월 가동중단 예정인 전자업체 샤프의 오사카부 사카이시 액정표시장치(LCD) TV 패널 생산공장 부지 매입을 추진 중인 것으로 확인된 것이다. 소프트뱅크는 전체 부지의 약 60%를 취득하기 위해 샤프와 독점교섭권을 맺고 협의 중이다. 소프트뱅크는 이곳에서 2025년부터 데이터센터를 가동해 생성형 AI를 개발·운용하는 업체에 대여하는 사업을 할 방침이다. 소프트뱅크는 2025년까지 AI 사업용 기반 구축에 총 1700억엔(약 1조50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회사는 사카이 공장뿐 아니라 여러 곳에서 데이터센터 정비를 추진 중이다. 앞서 샤프는 지난 3일 일본의 이동통신 서비스 업체인 KDDI 등과 손잡고 LCD TV 패널 생산 공장 부지를 활용한 데이터센터를 운영할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효율달인' 도요타도 AI로 생산성 확 올린다 AI는 제조업에서도 생존 키워드다. 글로벌 완성차 1위 도요타자동차는 AI 시대를 맞아 대변혁을 시도 중이다. 사토 고지 도요타 사장은 지난 8일 실적발표회에서 "공장의 풍경을 바꾸고 싶다"고 밝혔다. 도요타는 일본에만 14개의 공장을 운영하고 있는데, 사토 사장의 발언은 거대한 공장의 낭비공간을 제대로 활용해 생산성을 올리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도요타의 재고 보관 및 물류 시설은 오랜 역사를 거쳐 현재의 형태로 자리잡았다. 하지만 수십년간 기계적인 운영을 하다 보니 효율적인 생산으로 유명한 도요타조차도 비대해진 공간이 방치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개발, 생산, 부품 조달, 판매의 4개 부서는 각각 별도의 정보시스템을 가지고 있어 일관된 데이터 관리가 불가능했다. 사토 사장은 여기부터 손질을 시작해 광범위한 시스템 효율화를 이루겠다는 의지다. AI는 데이터 분석 및 현미경 검사 프로세스와 같이 인간의 능력과 인지 기능이 도달할 수 없는 영역에서 훨씬 강력하다. AI를 이용하면 현실과 가상공간을 융합하면서 공장과 개발 현장을 완전히 탈바꿈시킬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실제 도요타는 가상공간에 현실을 재현하는 '디지털 트윈'을 활용한 자동차 개발·생산용 시뮬레이션 기술 도입을 진행 중이다. 이 회사는 이런 AI 기술을 활용해 프로토타입 및 테스트 실행을 크게 단순화하고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히타치, 직원 20% AI 인재로 전면 배치일본 최대 전자업체인 히타치제작소 역시 생성형 AI 관련 인재를 2027년까지 5만명 규모로 육성한다고 발표했다. 히타치는 정보기술(IT)과 철도 등 국내외 주요 부문 사원을 AI 인재로 길러 IT, 철도, 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생성형 AI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특히 히타치가 AI 인재 육성 목표로 설정한 5만명은 전체 사원 27만명의 19%에 해당한다. 히타치는 직원을 대상으로 AI 활용법, 데이터 수집 방법, 거대언어모델(LLM) 등을 교육할 예정이다. 히타치는 AI를 사내 업무 효율화는 물론 사업 확대에도 이용하겠다는 구상이다. AI 인재를 개발부터 영업 분야까지 전면 배치해 차원이 다른 신규 서비스를 상품화한다는 게 이 회사의 전략이다. 닛케이는 "히타치는 올해 AI 활용을 위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와 잇따라 제휴했다"면서 "AI 사업 중요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일본 대기업이 AI 인재 육성을 본격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日정부 "판 제대로 깔아줄게, 궤도 올라타라" 일본 기업들이 AI 혁명 흐름에 편승할 수 있도록 일본 정부도 팔을 걷고 나섰다. 일본 정부는 반도체·AI·자율주행 등 차세대 산업의 자국 내 양산을 가속화하기 위해 재정지원 법률을 정비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이달 하순 각의(국회)에서 결정할 '경제재정운영과 개혁의 기본방침'(뼈대 방침)의 초안에 이 같은 내용을 담았다. 이는 재정 운영이나 예산 편성의 기준이 된다. 초안에서는 AI, 자율주행에 필요한 차세대 반도체 양산과 관련해 "필요한 법제상의 조치를 검토한다"는 내용이 언급됐다. 일본 반도체 업체 라피더스가 2나노 최첨단 반도체를 2027년부터 양산한다는 계획을 세웠는데 이를 염두에 둔 것이다. 차세대 반도체의 자국 양산은 일본의 성장 잠재력과 직결되는 만큼 경제 안보 측면에서도 매우 중요하다는 게 일본 정부의 인식이다. 일본 정부의 주도로 출범한 라피더스에는 도요타, 키옥시아, 소니, NTT, 소프트뱅크, NEC, 덴소, 미쓰비시UFJ은행 등 대기업 8곳이 출자에 참여했다. 하지만 출자 규모는 73억엔(약 640억원)에 불과했다. 라피더스는 반도체 양산에 5조엔(약 44조3000억원)이 필요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지금은 연구개발(R&D)에 사용할 정부 보조금 약 1조엔과 민간 소액 출자만 마련한 상태다. 약 4조엔이 추가로 필요한 상황이다. 반도체 양산에 필요한 재정지원을 담보하는 법적 근거가 생기면 민간자금을 포함한 중장기 투자유치가 쉬워진다. 개별 기업에 정부가 보증을 서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지만, 일본 정부는 초안을 바탕으로 당정 조율을 계속할 방침이다. km@fnnews.com
2024-06-23 18:37:18[파이낸셜뉴스 홍성=김원준 기자] 충남지역 우수 중소기업이 생산한 수산식품이 대만과 베트남 호치민 시장 진출에 성공했다. 충남도는 지난 4일과 6일 대만과 베트남에서 열린 ‘2024 타이베이&호치민 수출상담회’에서 550만 달러 규모의 수출계약 성과를 거뒀다고 13일 밝혔다. 도내 중소기업 제품이 대만과 베트남 호치민 시장에 진출한 것은 올해가 처음으로, 해외시장 판로개척을 위해 충남테크노파크 해양수산창업투자지원센터와 마련한 이번 상담회에는 해양·수산분야 중소기업 6개사가 참여했다. 참여 기업은 멸치스낵, 새우장, 스틱 김자반, 마른김, 조미김, 감태소재 화장품 등 지역 우수제품을 중심으로 수출상담 활동을 펼쳐 12건 총 550만 달러 규모의 수출계약을 맺었다. 상담회에서는 보령 멸치와 농산물을 컬래버해 개발한 멸치스낵(멜눙지)이 현지 바이어의 높은 관심을 받았으며, 감태소재 화장품(아이패치)의 베트남 스파·마사지숍 시장과 홈쇼핑 진출 가능성도 확인했다. 수산식품명인이 제조한 서산 김은 동남아 시장 확대를 위한 베트남 수출·유통 계약을 추진할 예정이다. 충남도는 이 기간 해외 진출을 희망하는 중소기업을 위해 바이어 발굴 및 판로개척 지원은 물론 수출전략 세미나, 현지 시장조사, 수출상담 등의 프로그램을 지원했다. 상담회에 앞서서는 참가기업의 제품정보를 현지어로 번역한 소개자료를 미리 현지 바이어에게 보내고, 바이어 정보를 참가사에 제공, 실질적으로 제품에 관심이 있는 바이어만을 발굴해 상담 효과를 높였다. 이와 함께 대만 까르푸, 대윤발과 베트남 롯데마트 등 유통채널 시장조사를 통해 대만·베트남 진출을 위한 제품 트렌드 및 국내외 경쟁제품에 대한 정보도 조사한 바 있다. 충남도는 오는 9월 호주국제식품박람회 참가를 통해 충남 수산식품의 오세아니아 진출을 도울 예정이다. 충남도 관계자는 "이번 상담회를 통해 해외 현지 대만 및 동남아시아 수출전략을 제시하고, 진출 기회를 마련했다"며 "현지 트렌드를 반영한 수출용 제품개발, 포장패키지 개선 등 수출제품 개발 육성과 수출 활성화를 지속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4-06-13 09:56:47한국산업단지공단의 공장설립 무료지원 서비스가 기업인들과 예비 창업자 사이에 입소문을 타며 호평을 받고 있다. 이 서비스는 지난 1997년 설립된 공장설립지원센터에서 운영해 왔으며 공장설립에 적합한 입지 검토부터 측량·환경 등 각종 인허가를 통합 지원하고 있다. 21일 산단공에 따르면 지원센터 설립 후 지난 2022년 말까지 3만4011건의 공장설립 무료 인허가 지원했다. 이를 통해 23만4595명의 고용 창출과 약 680억원의 비용절감 효과를 올렸다. 또 토목설계, 측량, 환경성검토 등 전문분야 무료 컨설팅은 최초 시행된 지난 2007년부터 총 4673건으로, 약 175억4000만원의 비용을 절감했다. 원활한 창업 지원과 기업하기 좋은 환경 조성을 목적으로 설치된 지원센터는 지난해 공장설립대행을 넘어 온라인 토털케어 서비스로 전면 개편됐다. 특히 단순 공장설립 서류작성·접수에 그치지 않고 입지선정과 자금알선, 공장설립?전문컨설팅, 사후관리까지 패키지 형태로 제공되며 기업성장의 동반 성장파트너로써 자리매김 중이다. 현재 공장설립지원센터에서 통합 운영중인 공장설립 패키지사업은 국가첨단산업 투자기업, 지방 투자기업, 소부장 특화기업, 탄소중립전환 기업, 투자금액 20억원 이상 등으로 신청대상을 타켓팅했다. 이들에게 공장설립 사전 타당성 검토, 인허가 지원 및 특화분야 전문가 컨설팅, 정책자금 연계, 세금감면 등 유형별 맞춤 지원에 나서고 있다. 토지 측량의 경우, 드론을 활용해 넓은 면적의 땅을 짧은 시간안에 촬영, 현황측량을 진행해 인허가 행정비용을 절감하고 창업기업의 세금 감면을 지원해 공장설립에 대한 부담을 낮췄다. 실제로 충청북도 청주에 위치한 이브이케이엠씨(EVKMC)는 패키지 지원을 통해 지난해 공장등록이 완료돼 각종 정책자금 신청도 가능해졌다. 류강식 이브이케이엠씨 대표는 "이차전지 소재?부품기업 육성 특화 도시로 부상하고 있는 청주로 이전해 공장설립을 추진하던 과정 중 산단공의 문을 두드리게 됐다"며 "현재 단순 수입·공급업체에 머물지 않기 위해 배터리 팩 및 자동 업데이트기술(OTA) 자체개발을 위한 생산시설을 구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브이케이엠씨는 초창기 전기차를 직수입해 판매했지만 생산시설을 구축한 현재는 조립, 판매까지 가능한 상황을 조성했다.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빵제조 기업 핫브레드도 맞춤형 컨설팅을 통해 사업을 성공적으로 시작했다. 이후 점포확장과 매출 상승세를 바탕으로 지난 2022년과 2023년 2공장과 3공장을 추가로 설립하는 등 매년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중이다. 이상훈 한국산업단지공단 이사장은 "입지선정 단계부터 공장설립 인허가 지원, 환경·측량 등 전문컨설팅 및 자금연계까지 공장설립 희망 기업에게 맞춤형 컨설팅을 온라인으로 지원하고 있다"며 "공장설립지원센터를 적극 활용해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2024-05-21 18:03:53[파이낸셜뉴스] 한국산업단지공단의 공장설립 무료지원 서비스가 기업인들과 예비 창업자 사이에 입소문을 타며 호평을 받고 있다. 이 서비스는 지난 1997년 설립된 공장설립지원센터에서 운영해 왔으며 공장설립에 적합한 입지 검토부터 측량·환경 등 각종 인허가를 통합 지원하고 있다. 21일 산단공에 따르면 지원센터 설립 후 지난 2022년 말까지 3만4011건의 공장설립 무료 인허가 지원했다. 이를 통해 23만4595명의 고용 창출과 약 680억원의 비용절감 효과를 올렸다. 또 토목설계, 측량, 환경성검토 등 전문분야 무료 컨설팅은 최초 시행된 지난 2007년부터 총 4673건으로, 약 175억4000만원의 비용을 절감했다. 원활한 창업 지원과 기업하기 좋은 환경 조성을 목적으로 설치된 지원센터는 지난해 공장설립대행을 넘어 온라인 토털케어 서비스로 전면 개편됐다. 특히 단순 공장설립 서류작성·접수에 그치지 않고 입지선정과 자금알선, 공장설립⋅전문컨설팅, 사후관리까지 패키지 형태로 제공되며 기업성장의 동반 성장파트너로써 자리매김 중이다. 현재 공장설립지원센터에서 통합 운영중인 공장설립 패키지사업은 국가첨단산업 투자기업, 지방 투자기업, 소부장 특화기업, 탄소중립전환 기업, 투자금액 20억원 이상 등으로 신청대상을 타켓팅했다. 이들에게 공장설립 사전 타당성 검토, 인허가 지원 및 특화분야 전문가 컨설팅, 정책자금 연계, 세금감면 등 유형별 맞춤 지원에 나서고 있다. 토지 측량의 경우, 드론을 활용해 넓은 면적의 땅을 짧은 시간안에 촬영, 현황측량을 진행해 인허가 행정비용을 절감하고 창업기업의 세금 감면을 지원해 공장설립에 대한 부담을 낮췄다. 실제로 충청북도 청주에 위치한 이브이케이엠씨(EVKMC)는 패키지 지원을 통해 지난해 공장등록이 완료돼 각종 정책자금 신청도 가능해졌다. 류강식 이브이케이엠씨 대표는 "이차전지 소재⋅부품기업 육성 특화 도시로 부상하고 있는 청주로 이전해 공장설립을 추진하던 과정 중 산단공의 문을 두드리게 됐다"며 "현재 단순 수입·공급업체에 머물지 않기 위해 배터리 팩 및 자동 업데이트기술(OTA) 자체개발을 위한 생산시설을 구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브이케이엠씨는 초창기 전기차를 직수입해 판매했지만 생산시설을 구축한 현재는 조립, 판매까지 가능한 상황을 조성했다.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빵제조 기업 핫브레드도 맞춤형 컨설팅을 통해 사업을 성공적으로 시작했다. 이후 점포확장과 매출 상승세를 바탕으로 지난 2022년과 2023년 2공장과 3공장을 추가로 설립하는 등 매년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중이다. 이상훈 한국산업단지공단 이사장은 “입지선정 단계부터 공장설립 인허가 지원, 환경·측량 등 전문컨설팅 및 자금연계까지 공장설립 희망 기업에게 맞춤형 컨설팅을 온라인으로 지원하고 있다"며 "공장설립지원센터를 적극 활용해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2024-05-21 11:27:59"7년간의 통계 분석과 4개월간 60회 차례의 현장 목소리를 토대로 중소기업 성장의 방향성을 제시하겠다." '오영주 표' 중소기업 도약 전략이 마련됐다. 선택과 집중을 통해 중소기업 성장을 촉진하고 생산성을 높여 선제적 위기대응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것이 핵심이다. 또 친족개념을 가업승계를 '기업'에 초점을 맞춘 기업승계로 전환해 기업 성장 전 단계를 지원한다.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29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은 내용의 담은 '중소기업 도약전략'을 발표했다. 이번 전략에는 중소·소상공인·벤처기업 등 중소기업 전반에 대한 정책이 총망라해 있으며 '혁신 성장', '지속 성장', '함께 성장', '글로벌 도약', '똑똑한 지원'을 5대 전략, 17개 추진과제를 담았다. 이에 중기중앙회, 벤처기업협회, 이노비즈협회 등 중소기업 단체는 이례적으로 성명서를 통해 일제히 환영을 뜻을 밝혔다. 우선 일반 중소기업 사업 전환구조를 대폭 개선을 통해 '제2의 창업수준'으로 전환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 과감한 전용 패키지 지원, 규제특례 신설 등으로 정부가 최대한 리스크를 분담해 성공을 뒷받침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인구구조 고령화 대비 '기업승계'를 지원한다는 점이 핵심이다. 현재 중소기업 CEO 상당수가 60대를 넘기면 가업승계에 대한 열망이 높은 상황이다. 오 장관은 "현행 '가업'승계(친족) 개념을 '기업'승계(M&A 등)로 확대한다"며 "M&A 방식의 기업승계를 희망하는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중앙정부·지자체, 민간 중개업체를 연계한 지원체계 구축으로 M&A 준비·컨설팅, M&A 매칭·중개, M&A 후 경영통합까지 전 단계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 3년에서 5년으로 확대된 중소기업 졸업 유예기간에 맞춰 '조세특례제한법' 등에 따른 중소기업 세제특례 적용기간을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함께 성장하는 협력방안도 마련됐다. 우리나라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하청거래'라는 특성을 고려, 개별기업 단위가 아닌 대기업·협력사간 공급망 전체 전반으로 묶어 지원한다. 특히 재무능력이 취약한 제조 중소기업이 대기업과 함께 해외에 진출할 수 있도록 해외 생산설비 구축, 현지 마케팅·네트워킹 등도 함께 지원한다. 인공지능(AI)와 빅데이터를 통한 지원체계에도 변화를 줄 예정이다. 지원기업 선정·평가시 AI와 빅데이터에 기반한 기업 평가모델을 활용해 기술혁신 역량, 사업화 가능성이 큰 기업을 선별 지원하게 된다. 내년부터 오픈플랫폼 형태로 민간에 개방해 기업이 자가진단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오 장관은 "특정한 곳에 집중 지원되지 않도록 중기부 지원정책을 AI와 빅데이터를 통해 고도화하겠다"며 "22대 국회 개원과 동시에 입법이 필요한 부분에서는 협조를 구하고 범정부 차원의 중소기업 성장 사다리가 지속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중기중앙회는 "'가업'승계를 '기업'승계로 확대했고, 2015년도 이후 10년만에 이뤄지는 중소기업 범위 기준 개편에 대해 적극 공감한다"며 "무엇보다 속도감 있는 정책 추진을 위해서는 전 부처가 원팀이 돼 협업해 줄 것"을 요청했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2024-04-29 19:08:57[파이낸셜뉴스] "7년간의 통계 분석과 4개월간 60회 차례의 현장 목소리를 토대로 중소기업 성장의 방향성을 제시하겠다." '오영주 표' 중소기업 도약 전략이 마련됐다. 선택과 집중을 통해 중소기업 성장을 촉진하고 생산성을 높여 선제적 위기대응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것이 핵심이다. 또 친족개념을 가업승계를 ‘기업’에 초점을 맞춘 기업승계로 전환해 기업 성장 전 단계를 지원한다.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29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은 내용의 담은 '중소기업 도약전략'을 발표했다. 이번 전략에는 중소·소상공인·벤처기업 등 중소기업 전반에 대한 정책이 총망라해 있으며 ‘혁신 성장’, ‘지속 성장’, ‘함께 성장’, ‘글로벌 도약’, ‘똑똑한 지원’을 5대 전략, 17개 추진과제를 담았다. 이에 중기중앙회, 벤처기업협회, 이노비즈협회 등 중소기업 단체는 이례적으로 성명서를 통해 일제히 환영을 뜻을 밝혔다. 우선 일반 중소기업 사업 전환구조를 대폭 개선을 통해 '제2의 창업수준'으로 전환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 과감한 전용 패키지 지원, 규제특례 신설 등으로 정부가 최대한 리스크를 분담해 성공을 뒷받침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인구구조 고령화 대비 ‘기업승계’를 지원한다는 점이 핵심이다. 현재 중소기업 CEO 상당수가 60대를 넘기면 가업승계에 대한 열망이 높은 상황이다. 오 장관은 "현행 ‘가업’승계(친족) 개념을 ‘기업’승계(M&A 등)로 확대한다"며 "M&A 방식의 기업승계를 희망하는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중앙정부·지자체, 민간 중개업체를 연계한 지원체계 구축으로 M&A 준비·컨설팅, M&A 매칭·중개, M&A 후 경영통합까지 전 단계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 3년에서 5년으로 확대된 중소기업 졸업 유예기간에 맞춰 '조세특례제한법' 등에 따른 중소기업 세제특례 적용기간을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함께 성장하는 협력방안도 마련됐다. 우리나라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하청거래'라는 특성을 고려, 개별기업 단위가 아닌 대기업·협력사간 공급망 전체 전반으로 묶어 지원한다. 특히 재무능력이 취약한 제조 중소기업이 대기업과 함께 해외에 진출할 수 있도록 해외 생산설비 구축, 현지 마케팅·네트워킹 등도 함께 지원한다. 대·중소기업 임금격차를 완화하고 가정 친화적 근무환경 조성으로 중소기업 재직 유인을 강화한다. 인공지능(AI)와 빅데이터를 통한 지원체계에도 변화를 줄 예정이다. 지원기업 선정·평가시 AI와 빅데이터에 기반한 기업 평가모델을 활용해 기술혁신 역량, 사업화 가능성이 큰 기업을 선별 지원하게 된다. 내년부터 오픈플랫폼 형태로 민간에 개방해 기업이 평가모델을 통해 역량 자가진단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오 장관은 "특정한 곳에 집중 지원되지 않도록 중기부 지원정책을 AI와 빅데이터를 통해 고도화하겠다"며 "22대 국회 개원과 동시에 입법이 필요한 부분에서는 협조를 구하고 범정부 차원의 중소기업 성장 사다리가 지속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중기중앙회는 "‘가업’승계를 ‘기업’승계로 확대했고, 2015년도 이후 10년만에 이뤄지는 중소기업 범위 기준 개편에 대해 적극 공감한다"며 "무엇보다 속도감 있는 정책 추진을 위해서는 관계부처 간 협력과 예산 편성이 중요한 만큼 전 부처가 원팀이 돼 협업해 줄 것"을 요청했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2024-04-29 15:04:02정부가 국산 밀과 콩의 소비 확대를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국산 밀 콩 자급률 제고를 위해선 안정적 판로 확보 등 장기적 소비방안 구축은 필수라고 판단해서다. 이를 위해 정부는 품질관리 기반을 마련하고 식품·화장품·대체육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을 지원해 새로운 시장을 창출한다는 복안이다. 7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밀·콩 식량자급률 제고는 정부 식량정책의 핵심과제 중 하나다. 특히 밀은 국민 1인당 36㎏ 먹는 '제2의 주식'으로, 자급률은 약 2%다. 이에 정부는 오는 2025년까지 밀 자급률 5% 달성을 목표로 전문생산단지 조성, 우수종자 공급, 정부 비축 확대 등 생산·유통 기초 인프라 구축 등 매년 '국산밀 산업 육성 시행 계획'을 세워 추진하고 있다. 밀, 콩 등 전략작물에 직불금이 도입되면서 생산량은 늘었다. 국내 밀 생산량은 지난 2022년 3만4562t에서 지난해 5만1819t으로 49.9%나 늘었다. 2023년 콩 생산량은 12만9925t으로 2022년(11만781t)보다 17.3% 늘었다. 국산 밀과 콩의 생산량은 늘었지만, 소비자 인식도는 높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국산 콩과 밀 생산 확대가 수요로 이어질도록 제품화를 지원하고, 국산 밀 사용 우수기업과 신규 수요 발굴 업무협약 등 안정적 소비시장을 확보 방안을 추진한다. 국산 밀, 콩이 다양한 가공용품으로 만들어져야 품질이 오르고 소비도 시장도 창출된다고 판단해서다. 농식품부는 올해 국산 밀을 활용한 우수기업을 대상으로 제품 개발, 원료 구매, 홍보·수출 등 패키지 지원에 23억원을 투입한다. 국산 밀을 활용한 기업들은 우리밀옛날도나스, 우리밀고구마통모짜핫도그, 통밀단백칩, 우리밀냉면·칼국수, 우리밀소주·막걸리, 만두 등 다양한 제품을 개발할 예정이다. '명랑 핫도그'로 잘 알려진 핫도그 제조업체인 '명랑시대외식청년창업협동조합(명랑핫도그)'도 향후 '우리밀 핫도그'라는 제품을 중심으로 해외 시장을 공략해보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농식품부는 가공업체 요구를 반영한 품질관리기준을 마련했다. 밀의 경우 용도별(강력·중력)로 구분하고 단백질·용적중·회분함량에 따라 1등, 2등, 3등으로 세분화해 등급을 구분했다. 외식산업과 연계해 국산 밀 기반 확충화에 나선다. 정부는 지난해 6월 한국중식요리협회, 한국쌀가공식품협회,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와 국산밀 사용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최경호 중식요리협회 이사는 "국내에 중식당이 2만 5000여개가 있는데 이 중 10%인 2500개 업소만 국산 밀을 사용한다면 하루에 50톤t의 국산 밀을 소비할 수 있고 연간으로 따지면 1만 5600t이 된다"며 "소비처를 찾지 못하는 국산밀의 새로운 소비처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한다"고 말했다. 농식품부는 국산 콩 산업 육성을 위해 콩을 활용한 제품 개발을 지원한다. 올해는 국산 콩 산업 저변 확대를 위해 두유, 두부 등 식품 분야 뿐 아니라 화장품, 대체육, 대두단백, 식물성 대체식품 등 다양한 분야의 제조업체 10곳이 선정됐다. 러쉬 코리아는 국산 팥가루와 두부가 함유된 마스크팩을 만들어 뽑혔다. 파주장단콩웰빙마루는 식당 판매 메뉴 중 두부 스테이크를 간편식 포장 메뉴로 만들 예정이다. 지구인컴퍼니는 콩을 52% 이상 사용한 버터를 개발할 계획이다. 콩은 대체육 시장에서 여전히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국내 식물성 대체육 시장 규모는 지난 2020년 1700만달러 규모에서 오는 2025년 2260만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 중 콩류는 2020년 전체의 62%, 2025년엔 63.9%로 곡물(8%대), 채소·식물성 단백류(20%대)을 제치고 대체육 대표 재료로 자리매김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세계 대체식품 시장은 넉넉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특히 비건 등 건강식이 유행하며 국내 식물성 대체육 시장 규모도 확대되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2024-04-07 19:04: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