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우크라이나군이 26일(현지시간) 7번째 러시아군 장성의 사망 소식을 전했다. 전쟁 4주라는 짧은 시간 동안 전례없이 많은 장성급 지휘관이 사살당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이날 "우리 군은 러시아 야코프 랴잔체프 중장(한국의 소장급)을 사살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사망한 두 번째 중장"이라며 "러시아군의 장성들이 우크라이나에서 불명예스러운 죽임을 당하고 있다"고 밝혔다. 랴잔체프 중장은 러시아 남부군구 제49 연합군 사령관이다. 워싱턴포스트(WP)는 한 달 만에 이렇게 많은 러시아 장군이 전사한 것은 제2차세계 대전 이후 옛소련이나 러시아가 치른 체첸전쟁이나, 아프간 전쟁, 조지아 전쟁 등에 대해 서방 당국자의 입을 빌려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고 평가했다. 랴잔체프 중장의 사망으로 우크라이나에 투입된 러시아 장성 약 20명 가운데 3분의 1 이상 사망했다. 우크라이나군은 화력을 전선의 지휘통제 단위에 집중해 러시아군의 진격을 늦추는 전술을 채택하고 있다고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측근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우리 군은 러시아 고위 지휘관을 전담으로 하는 특수부대를 별도로 운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들은 러시아군의 유명 장군과 조종사, 포병 지휘관의 모든 정보를 가지고 있다”며 "이 부대는 러시아군의 통신 장비 등을 감청해 고위 장교의 위치를 파악하고 저격이나 포격 등으로 공격한다"고 말했다. 올렉시 아레스토비치 우크라이나 대통령 군사보좌관은 지휘부를 무너뜨리면 새 지휘관이 임명되어 올 때까지 "사나흘이나 닷새"는 러시아군의 진격을 늦출 수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군의 예상치 못한 고전으로 사기 저하되자 고위 지휘관들이 앞장서 적군에 노출되기 쉬운 전선에 자주 모습을 드러내기 때문에 피해가 커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WP는 군사 전문가와 미 국방부 관리 등을 인용해 "러시아군이 혼란을 겪자 장성들이 이를 통제하기 위해 최전선에 나와 지휘하고 있다"고 전했다. 일부 전문가는 러시아군이 통신상 보안에 문제가 생겨서 지휘관이 우크라이나군의 저격에 무방비로 노출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실제 러시아군은 보안 처리가 안 된 통신을 이용하며 일부에선 러시아 장병들이 휴대폰을 사용하는 것도 목격됐다. 앞서 우크라이나군은 지난 3일 러시아군의 안드레이 수호베스키 제7공수사단장 겸 제41연합군 부사령관(소장)이 우크라이나군 저격수에 의해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후 하르키우 전투에서 비탈리 게라시모프 제41연합군 참모총장(소장)이 숨졌으며, 지난 11일과 15일 마리우폴에서 안드레이 콜레스니코프 동부지역군 사령관(소장)과 올레그 미티아예프 제150자동소총사단 사령관(소장)이 각각 사망했다. 또 지난 18일엔 헤르손 인근에서 우크라이나군의 포격으로 제8군 사령관인 안드레이 모르드비체프 중장 등이 전사했다. 러시아군은 공식적으로 안드레이 수크보스키 소장의 사망만 발표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2-03-28 06:55:39【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18일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혁신’"이라며 "기본소득-기본대출-기본주택은 바로 혁신을 통해 청년의 희망과 국가의 미래를 만들기 위한 마중물이자 사회적 투자"라며 자신의 기본시리즈를 재차 강조하고 나섰다. 이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낡은 가치와 질서가 힘을 잃고 있다"며 "이제 새로운 세상을 열 때"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리더와 팔로워의 차이를 만들어내는 것이 '혁신'이다. 미국이 코로나19 대응에서 기대를 벗어난 것은 우연이 아니다"며 "제2차세계대전 이후 통신, 우주, 국방, 보건 전반에 걸쳐 첨단기술기반을 구축하며 세계를 선도해 왔던 미국이지만 면역학과 전염병에 관한 기초과학 및 응용개발 투자에는 소홀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처럼 코로나19는 혁신의 길을 한 순간이라도 놓치면 선도하던 리더조차 얼마든지 순식간에 추락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며 "미국은 1970년대 이후 금융화가 진행하며 금융시스템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한 결과 혁신을 잃어버렸다"고 설명했다. 또 "오늘날 미국의 스타트업들(startups)은 더 나은 미래를 건설하기 위해 필요한 초기의 모험적 혁신자금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공적 기능을 잃고 극도로 상업화된 금융이 장기적 근본적 가치창출보다 찰나적 현실수익 창출만을 요구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 지사는 "훌륭한 아이디어를 가진 젊은이들이 마음 놓고 연구할 수 있는 투자•지원이 부족한 상태에서 국가가 이들에게 최소한의 기회를 제공해주어야만 한다"며 "청년의 아이디어가 혁신으로 이어질 기회를 제공해주지 않으면 청년의 희망과 국가의 미래는 만들어질 수 없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는 "기본소득-기본대출-기본주택은 바로 혁신을 통해 청년의 희망과 국가의 미래를 만들기 위한 마중물이자 사회적 투자이기도 하다"며 기본 시리즈에 대한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0-11-18 10:10:48스페인 언론이 FC바르셀로나의 소식을 전하며 일본 욱일기를 사용해 논란이 일고 있다. 스페인 스포츠전문매체 마르카는 28일(한국시간) FC바르셀로나의 일본 원정 친선경기 소식을 전하며 욱일기를 기사 배경에 사용했다. 욱일기는 일본 군국주의를 상징하며, 제2차세계대전 때 일본군이 활용했다. 이 매체는 바르셀로나 선수들의 배경에 욱일기를 놓고, 욱일기 중심에 바르셀로나 구단 로고를 배치했다. 그동안 월드컵, 아시안컵, 일본 프로축구 J리그 등에서 수차례 욱일기가 등장해 논란을 빚었다. 일부 네티즌은 마르카의 전범기 이미지 사용을 두고 독일 나치깃발과 비교하며 옳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그동안 월드컵, 아시안컵, 일본 프로축구 J리그 등에서 수차례 욱일기가 등장해 논란을 빚은 바 있다. #스페인 #FC바르셀로나 #욱일기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19-07-28 13:54:47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7일 '총결산해야할 것은 일본의 과거죄악'이라는 논평을 통해 '일본인 납치자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아베 신조(安倍晉三) 총리를 맹비난했다. 일본이 과거의 만행을 납치자 문제로 덮어버리려는 '파렴치한 망동'을 벌이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 신문은 "아베가 떠드는 납치문제는 해결된 지 오래고, 미해결 건으로 남아 있는 중대하고도 역사적 납치문제는 일본에 있다"면서 과거 일본제국주의는 조선인을 강제로 납치하고 100만명을 학살했으며 20만명에 달하는 여성을 성노예로 삼았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아베세력은 종지부가 명백하게 찍힌 납치문제를 요란하게 떠들면서 그 그늘 속에 일본이 감행한 특대형 반인륜범죄들을 묻어버리려 하고 있다"면서 특히 일본군성노예(위안부)문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분노와 규탄의 목소리는 날로 커지고 있다고 썼다. 북한은 과거 북한이 일본인을 납치했던 문제에 대해 처음에는 '존재하지도 않은 일'이라면서 일축했지만 2002년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일본 총리의 방북을 계기로 이를 인정했다. 북한은 이때 맺은 '조일평양선언'으로 문제가 해결됐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일본은 아직 납치자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아베 총리는 지난 1일 연두 소감에서 제2차세계대전 이후 일본외교 총결산에 대해 언급하면서 일본인 납치자 문제 해결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신문은 "아베세력은 납치문제와 과거청산문제를 대치시키고 저들의 역사적인 책임과 의무에서 벗어나보려고 하고 있다"면서 "아베세력이 아무리 발광해도 과거청산의무를 벗어 던질 수 없다"고 비난했다. 또 "정의와 진실을 왜곡하고 자기의 역사적 책임에서 빠져나가는 것은 외교가 아니며 자국민들에게 세대를 이어 치욕의 짐을 씌우는 것도 정치가의 책무가 아니다"라면서 일본이 반인륜범죄로 얼룩진 과거 청산을 회피하는 것은 일본의 국익이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 신문은 "충고하건대 '전후 일본외교의 총결산'은 명백히 지난 세기 전반기 조선에서 감행한 과거죄악을 철저히 청산하는 것으로 되어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19-01-17 09:17:32국가보훈처는 13일 내년도 이달의 6·25 전쟁영웅에 김영옥 미국 육군 대령(1월), 김재호 육군 일등병(7월), 홍은혜 여사(8월) 등 12명을 선정했다. 김 대령은 재미교포로 제2차세계대전과 6·25전쟁에서 공을 세워 미국 전쟁영웅 16인으로 뽑힌 유일한 아시아계 인물이기도 하다. 김 일등병은 6·25 당시 수도사단 제26연대 1대대 소총수로 참전, 수도고지 전투에서 적의 전차포 사격으로 엄체호가 무너지자 단신으로 적진에 들어가 총검을 휘두르며 용맹하게 싸웠다. 민간인으로 전쟁영웅에 선정된 홍 여사는 초대 해군참모총장이었던 손원일 제독의 부인이다. 홍 여사는 대한민국 해군 최초의 전투함인 '백두산함'의 구매 자금을 모으는데 앞장섰고, 백두산함은 북한 인민군 600명을 실은 수송선을 격침하는 전과를 올렸다. 보훈처는 6·25전쟁에 참전한 국내외 참전용사의 공적을 널리 알리기 위해 내년도 이달의 6·25전쟁영웅 달력과 포스터를 제작·배포하고, 유가족 초청행사 및 선정패 증정식 등 다양한 행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18-12-13 10:44:27지난 1970년대 이후 활발하게 진행되던 국제 질서의 '세계화'바람이 최근 서방국가들의 혼란으로 잦아들면서 중국이 그 공백을 메운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미국 대선에 등장한 고립주의 등 서방국가들의 세계화 피로현상이 짙어질 수록 중국이 새로운 국제 질서를 세울만한 입지는 보다 넓어질 전망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6일(이하 현지시간) 중국이 제2차세계대전 이후 미국의 유럽 재건 계획인 '마셜플랜'과 같은 방식으로 세계적인 경제 질서 재편을 연습해 왔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지난 2013년 취임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브렉시트 국민투표 전날인 지난달 22일 우즈베키스탄을 방문해 3년간 추진했던 경제 구상인 일대일로(육.해상 실크로드)가 성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그는 70여개국에서 적극적인 호응을 거뒀다며 이미 30여개 이상의 국가와 일대일로 건설을 위한 협력 등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중국의 확장 움직임이 가장 잘 드러나는 곳은 유럽이다. 중국 투자자들의 독일 기업 인수금액은 올해 상반기에 이미 2014년 총액의 3배 이상을 기록했으며 시 주석은 지난해 10월 영국을 찾아 500억달러(약 58조원)가 넘는 투자를 약속했다. EU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은 브렉시트 전후 갈라진 EU의 틈새를 중국이 메우면서 더욱 커지는 추세다. 시 주석은 브렉시트 나흘 전 지난달 초부터 민주주의 후퇴를 이유로 EU에게 제재 경고를 받은 폴란드를 방문해 정치.경제적 협력을 약속, 이달 폴란드를 찾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선수를 쳤다. EU와 구제금융 문제로 사이가 불편한 그리스의 알렉시스 치프라스 총리는 5일 중국 베이징에서 시 주석과 만나 그리스 피레우스 항구를 일대일로의 교두보로 삼는 데 합의했다. 벨기에 소재 싱크탱크인 유럽아시아연구소(EISA)의 테레사 팔론 선임연구원은 이달 12일 네덜란드 헤이그의 상설중재재판소에서 나올 예정인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판결에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번 판결이 일종의 시험이라며 EU가 해당 사건에 연관된 미국.남아시아국가들과 중국 중에서 누구 편을 들 지 봐야한다고 분석했다. 한편 중국의 국제 전략은 중동과 러시아에도 뻗쳐 있다. 시 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달 25일까지 베이징에서 사흘 연속으로 회담을 열고 양국 간 안보 협력을 논의하면서 미국을 한목소리로 규탄했다. 앞서 시 주석은 지난 1월 중동 순방도중 사우디아라비아의 걸프협력회의(GCC) 사무국을 방문해 중국과 GCC간의 자유무역협정(FTA) 재추진에 합의하기도 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16-07-06 18:05:03지난 1970년대 이후 활발하게 진행되던 국제 질서의 '세계화'바람이 최근 서방국가들의 혼란으로 잦아들면서 중국이 그 공백을 메운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싵트), 미국 대선에 등장한 고립주의 등 서방국가들의 세계화 피로현상이 짙어질 수록 중국이 새로운 국제 질서를 세울만한 입지는 보다 넓어질 전망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6일(이하 현지시간) 중국이 제2차세계대전 이후 미국의 유럽 재건 계획인 '마셜플랜'과 같은 방식으로 세계적인 경제 질서 재편을 연습해 왔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지난 2013년 취임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브렉시트 국민투표 전날인 지닌달 22일 우즈베키스탄을 방문해 3년간 추진했던 경제 구상인 일대일로(육·해상 실크로드)가 성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그는 70여개국이 적극적인 호응을 거뒀다며 이미 30여개 이상의 국가와 일대일로 건설을 위한 협력 등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중국의 확장 움직임이 가장 잘 드러나는 곳은 유럽이다. 중국 투자자들의 독일 기업 인수금액은 올해 상반기에 이미 2014년 총액의 3배 이상을 기록했으며 시 주석은 지난해 10월 영국을 찾아 500억달러(약 58조원)가 넘는 투자를 약속했다. EU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은 브렉시트 전후 갈라진 EU의 틈새를 중국이 메우면서 더욱 커지는 추세다. 시 주석은 브렉시트 나흘 전 지난달 초부터 민주주의 후퇴를 이유로 EU에게 제재 경고를 받은 폴란드를 방문해 정치·경제적 협력을 약속, 이달 폴란드를 찾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선수를 쳤다. EU와 구제금융 문제로 사이가 불편한 그리스의 알렉시스 치프라스 총리는 5일 중국 베이징에서 시 주석과 만나 그리스 피레우스항구를 일대일로의 교두보로 삼는 데 합의했다. 벨기에 소재 싱크탱크인 유럽아시아연구소(EISA)의 테레사 팔론 선임연구원은 이달 12일 네덜란드 헤이그의 상설중재재판소에서 나올 예정인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판결에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번 판결이 일종의 시험이라며 EU가 해당 사건에 연관된 미국·남아시아국가들과 중국 중에서 누구 편을 들 지 봐야한다고 분석했다. 한편 중국의 국제 전략은 중동과 러시아에도 뻗쳐 있다. 시 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달 25일까지 베이징에서 사흘 연속으로 회담을 열고 양국 간 안보 협력을 논의하면서 미국을 한목소리로 규탄했다. 앞서 시 주석은 지난 1월 중동 순방도중 사우디아라비아의 걸프협력회의(GCC) 사무국을 방문해 중국과 GCC간의 자유무역협정(FTA) 재추진에 합의하기도 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16-07-06 14:22:43【 서울.뉴욕=정상균 기자 정지원 특파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오는 27일 일본 히로시마를 방문한다. 미국 대통령으로는 최초이자 2차대전 당시 원자폭탄을 투하한 이후 71년 만이다. 하지만 미국의 자존감을 지키지 못한 '사과 외교'라는 주장이 미 보수층으로부터 제기되고 있어 미국내 파장이 확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간 일본 언론이 오바마의 히로시마 방문 가능성을 잇따라 보도했지만 미국 백악관은 확정이 임박할 때까지 방문 사실을 확인해주지 않았었다. 양국 정부는 오바마 임기 마지막해인 이번이 상징적인 히로시마 방문의 마지막 기회라는 생각으로 물밑 접촉을 벌여왔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2009년4월 프라하 연설에서 '핵무기 없는 세계'를 선언하고 그해 노벨평화상을 수상했다. 오바마의 약속을 7년만에 방점을 찍는 것이라고 일본신문은 전했다. 일본 언론들은 오바마의 히로시마 방문 결정을 "일-미동맹을 과시할 기회"라고 평가하며 1면에 대서 특필했다. 그러나 우려되는 바도 크다. 전쟁 가해자인 일본으로서 오바마의 방문이 과거사를 청산하고 자신들도 '전쟁의 피해자'라는 의미를 부각시킬 것으로 보인다. 10일(현지시간) 미국과 일본 정부는 공동 발표문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주요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한 뒤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함께 히로시마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양국 정부는 "이것은 '핵무기 없는 세계'의 평화와 안전을 추구하는 오바마 대통령의 약속을 강조하기 위한 행동"이라고 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오는 26, 27일 미에현 이세시마에서 열리는 G7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이후 아베 총리와 함께 히로시마로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미국 백악관은 "오바마의 방문이 1945년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핵무기를 투하한 것에 대한 사과를 의미하지 않는다"고 못박았다. 벤 로즈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부보좌관은 "미국은 핵무기를 사용했던 유일한 나라다. 핵무기 없는 세상을 위한 특별한 책임이 있다. 양국 간의 강력한 이해가 있었다"고 했다. 아베 총리는 이날 "오바마 대통령의 히로시마 방문 결정을 진심으로 환영한다. 모든 (원폭) 희생자들을 양국이 함께 추도하는 기회로 만들고 싶다. 핵무기 없는 세계를 향한 결의를 보여주는 것은 다음 세대에 의미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오바마의 히로시마 방문 답방 차원에서 아베 총리는 오는 11월 하와이 진주만을 방문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고 11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일본은 선전포고없이 1941년 12월 8일(일본시간) 진주만에 미군 태평양함대를 기습 공격했다. 한편 제2차세계대전 당시 미군의 희생을 줄이기 위해 원폭 투하가 불가피했다는 미국 주류의 전통적 시각에서 볼 때 오바마의 히로시마 방문자체는 미국의 과오 인정으로 연결될 수 있어 보수층의 반발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2016-05-11 17:02:51【서울·뉴욕=정상균 기자 정지원 특파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오는 27일 일본 히로시마를 방문한다. 미국 대통령으로는 최초이자 2차대전 당시 원자폭탄을 투하한 이후 71년 만이다. 하지만 미국의 자존감을 지키지 못한 '사과 외교'라는 주장이 미 보수층으로부터 제기되고 있어 미국내 파장이 확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간 일본 언론이 오바마의 히로시마 방문 가능성을 잇따라 보도했지만 미국 백악관은 확정이 임박할 때까지 방문 사실을 확인해주지 않았었다. 양국 정부는 오바마 임기 마지막해인 이번이 상징적인 히로시마 방문의 마지막 기회라는 생각으로 물밑 접촉을 벌여왔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2009년4월 프라하 연설에서 '핵무기 없는 세계'를 선언하고 그해 노벨평화상을 수상했다. 오바마의 약속을 7년만에 방점을 찍는 것이라고 일본신문은 전했다. 일본 언론들은 오바마의 히로시마 방문 결정을 "일-미동맹을 과시할 기회"라고 평가하며 1면에 대서 특필했다. 그러나 우려되는 바도 크다. 전쟁 가해자인 일본으로서 오바마의 방문이 과거사를 청산하고 자신들도 '전쟁의 피해자'라는 의미를 부각시킬 것으로 보인다. 10일(현지시간) 미국과 일본 정부는 공동 발표문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주요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한 뒤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함께 히로시마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양국 정부는 "이것은 '핵무기 없는 세계'의 평화와 안전을 추구하는 오바마 대통령의 약속을 강조하기 위한 행동"이라고 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오는 26, 27일 미에현 이세시마에서 열리는 G7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이후 아베 총리와 함께 히로시마로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미국 백악관은 "오바마의 방문이 1945년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핵무기를 투하한 것에 대한 사과를 의미하지 않는다"고 못박았다. 벤 로즈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부보좌관은 "미국은 핵무기를 사용했던 유일한 나라다. 핵무기 없는 세상을 위한 특별한 책임이 있다. 양국 간의 강력한 이해가 있었다"고 했다. 아베 총리는 이날 "오바마 대통령의 히로시마 방문 결정을 진심으로 환영한다. 모든 (원폭) 희생자들을 양국이 함께 추도하는 기회로 만들고 싶다. 핵무기 없는 세계를 향한 결의를 보여주는 것은 다음 세대에 의미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오바마의 히로시마 방문 답방 차원에서 아베 총리는 오는 11월 하와이 진주만을 방문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고 11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일본은 선전포고없이 1941년 12월 8일(일본시간) 진주만에 미군 태평양함대를 기습 공격했다. 한편 제2차세계대전 당시 미군의 희생을 줄이기 위해 원폭 투하가 불가피했다는 미국 주류의 전통적 시각에서 볼 때 오바마의 히로시마 방문자체는 미국의 과오 인정으로 연결될 수 있어 보수층의 반발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대선정국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미국 보수층은 오바마 대통령의 외교를 미국의 자존감을 지키지 못한 굴욕적 외교로 보고 있다"며 '오바마의 계승자'를 자처하는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에 대한 비판으로 이어질 개연성 있다고 분석했다.
2016-05-11 09:12:33시리아 내전에서 정부군을 지원하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유사시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의 망명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블룸버그통신은 12일(현지시간) 보도에서 독일 일간지 빌트가 푸틴 대통령과 진행한 인터뷰 내용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러시아 정부가 제공한 인터뷰 내용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아사드 대통령에게 망명지를 제공하는 것이 에드워드 스노든의 망명을 허가한 것보다 훨씬 쉬운 일이라고 설명했다. 에드워드 스노든은 전직 미국 국가안보국(NSA) 직원으로 2013년 NSA의 불법 감청을 폭로한 뒤 홍콩에서 남미로 가려다 모스크바 셰레메티예보 공항에서 여권이 말소됐다. 러시아 정부는 미국과 외교마찰에도 일시적인 체류 허가를 내줬다. 푸틴 대통령은 아사드 대통령의 망명 가능성에 대해 아직 논의하기에는 이르다고 덧붙였다. 현재 러시아와 미국은 약 5년간 25만여 명의 사망자와 제2차세계대전 이후 유럽 최악의 난민사태를 일으킨 시리아 내전을 정리하기 위해 협력하고 있다. 러시아는 지난해 11월 시리아에서 새 대통령 선거가 치러져야 하며 18개월 내에 진행하자고 주장했다. 러시아는 지난해 9월부터 이슬람 극단세력 '이슬람국가(IS)'를 척결한다는 명목으로 시리아 폭격에 나서고 있으나 사실상 아사드 정부를 위해 반군을 공격한다는 주장이 우세하다. 같은 해 11월에는 러시아 전폭기가 터키군에게 격추당해 현지 안보 정세가 더욱 복잡해진 상황이다. 시리아 정부군과 반군은 이달 스위스 제네바에서 평화 회담을 개최할 예정이다. 푸틴 대통령은 시리아 문제에 대해 러시아는 시리아 내 "합법적인" 정부를 지지한다며 아사드 정부의 반군 무력 진압을 옹호했다. 그는 시리아에서 유엔의 지원 하에 선거가 이뤄질 경우 "아사드 대통령이 시리아를 떠날 필요가 없을 것"이라며 "(망명 문제는) 아사드 대통령이 대통령 자리를 유지하는 지 여부와 상관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푸틴 대통령은 최근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의 갈등에 대해 "시리아 사태를 해결하려는 노력을 악화시킨다"고 평했다. 그는 또한 터키와 전폭기 격추 문제의 경우 전면적인 대치상황을 바라지 않는다며 다만 모든 수단을 동원해 안보적 이익을 지킬 것이라고 밝혔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16-01-12 15:25: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