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겸 회장 대한토목학회는 오는 9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엘타워에서 제47대 김문겸 회장 취임식과 신년교례회를 한다고 6일 밝혔다. 이번에 취임하는 김 회장은 연세대학교와 UCLA 대학원에서 토목공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한국공학한림원 부회장, 연세대 국제캠퍼스 총괄본부장 겸 부총장을 역임했다. 대한토목학회는 토목공학의 학술 및 기술발전을 위해 1951년 창립돼 현재 2만6000명의 회원을 두고 있는 비영리학술단체로 매년 1월 국가건설 및 학회 발전에 기여한 회원과 외부인사에게 표창을 하고 있다. kwkim@fnnews.com 김관웅 기자
2015-01-06 09:12:56[파이낸셜뉴스] 오늘(25일) 방송되는 tvN ‘벌거벗은 세계사’(연출 김형오, 이윤호, 서용석) 192회에서는 트럼프의 적에서 정치 파트너로 거듭난 일론 머스크를 조명한다. 25일 tvN에 따르면 이날 방송에서 고려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강우창 교수가 강연자로 나선다. 미국 뉴욕대학교에서 정치학 박사 학위를 받은 강 교수는 일론 머스크가 세계 최고의 부자가 되기까지의 과정과 강력한 영향력으로 미국 대선을 뒤흔든 이야기를 들려줄 예정이다. 강 교수는 먼저 내로라하는 부호들과 압도적인 격차를 벌리며 최고 부자가 된 일론 머스크의 발자취를 자세히 소개한다. 우주개발을 필두로 전기차, 자율주행, 로봇산업 등 머스크를 세계적인 혁신가이자 성공한 기업가로 우뚝 서게 한 다양한 사업들을 짚어주는 것. 이어 머스크와 제47대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의 깊은 인연도 짚어본다. 대선을 앞두고 트럼프 지지를 공개적으로 선언한 머스크는 트럼프를 여론의 중심으로 유도하는가 하면, 막대한 후원금을 기부하며 킹 메이커 역할을 톡톡히 했다. 최근 미국 ‘정부효율부’ 수장으로 발탁되며, 그의 존재감과 영향력을 과시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강 교수는 과거 머스크가 트럼프와 과격한 설전을 벌이며 앙숙으로 전락했던 사연과 두 사람이 화해하게 된 계기도 들려줄 예정이다. 한편, 지난주 방송된 ‘벌거벗은 세계사’ 191회는 가구 기준 평균 2.9%, 최고 3.7%를 기록했다. 타깃 시청률은 최고 1.5% 기록하며 지상파 포함해 전채널 동시간대 1위 및 올해 기준 타깃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수도권 기준).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5-02-25 15:26:15[파이낸셜뉴스] 한국사 일타강사로 유명한 전한길 씨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전 씨는 지난 27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꽃보다전한길’에 ‘전한길이 트럼프 대통령께 보내는 편지’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은 지난 25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국가비상기도회에서 연설자로 나섰을 당시 자신이 한 말을 일부 발췌해 정리한 내용을 담았다. 전 씨는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제47대 미국 대통령 취임을 축하드린다"는 말로 시작했다. 이어 "우리 대한민국 윤석열 대통령과 모든 국민들은 미국을 사랑한다. 또 우리 평화를 지켜주고 계시는 주한미군도 사랑한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한다. 대한민국과 미국은 지난 70년간 군사적 동맹과 경제 협력을 통해 가장 가까운 우방으로 튼튼한 신뢰 관계를 유지해 왔다"고 말했다. 한국사 강사라는 점에 맞춰 메시지도 전했다. 그는 "대한민국이 북한 공산당의 침략을 받았을 때 UN군 이름으로 맥아더 장군을 비롯한 미군이 와서 대한민국의 공산화를 막았다"며 "당시 사망자 3만6574명과 부상자 10만3284명, 포로와 실종자 7926명 등 미국 희생자 14만7784명이 발생한 것을 기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전 씨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윤석열 대통령은 야당의 일방적인 공격을 받고 탄핵 소추 심판과 내란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며 "취임식 날 트럼프 대통령과 가장 가까운 옆자리에 앉아서 취임식 축하를 했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고 전했다. 그는 또 "트럼프 대통령도 같은 마음이었을 것이다. 우리 대한민국 국민들은 현명하며 성숙한 민주화 의식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지금의 탄핵 정국도 무사히 잘 극복해낼 것"이라며 "윤 대통령이 직무에 복귀하면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두 정상이 만나서 세계 평화를 위해 함께 협력하는 자리를 만들어 달라"고 주장했다. 전 씨는 "한국이 세계 평화에 기여해 윤석열 대통령과 두 분이 함께 노벨평화상을 나란히 수상할 수 있기를 소망하고 기도하겠다"는 말로 메시지를 마무리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1-28 15:35:52[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변론에 출석한 23일 헌법재판소와 가까운 안국역 5번 출구 인근에 한 남성이 물건 하나를 팔고 있었다. 윤 대통령의 수용번호(수인번호)인 ‘0010’에 ‘당신과 함께’라고 새긴 붉은색 티셔츠다. 가격은 3만원. 일부 윤 대통령 지지자들은 이 티셔츠를 구매해 어깨에 두르고 다녔다. 태극기와 성조기, 경광봉으로 대표되던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 현장에 ‘0010’ 티셔츠라는 새로운 아이템이 등장한 셈이었다. 윤 대통령 전에도 굿즈는 있었다 0010 티셔츠 이전에도 비슷한 굿즈는 있었다. 지난 2017년 태극기집회가 열린 서울 여의도에선 ‘박근혜 전 대통령 석방 촉구’ 티셔츠가 판매되기도 했다. 티셔츠 외에도 박 전 대통령 얼굴과 ‘우리의 영원한 대통령 박근혜’ 등의 문구가 새겨진 열쇠고리, 배지도 있었다. 익명을 요청한 사회학과 교수는 “집회는 같은 방향성을 추구하는 사람들이 한 공간에 모여 같은 목소리를 내는 것인데 이때 티셔츠 등 관련 굿즈는 그들을 하나로 묶어주는 역할을 한다"며 "특히 윤 대통령이나 박근혜 전 대통령처럼 '탄핵''구속' 등 위급함이 클 때는 이런 굿즈의 힘이 더 발휘된다"고 설명했다. 굿즈로 기회 삼은 트럼프 미 대통령 '위기의 순간' 굿즈의 힘을 제대로 활용한 사례는 지난 20일(현지시간) 취임한 도널드 트럼프 제47대 미국 대통령에게서 찾을 수 있다. 차이가 있다면 윤 대통령이나 박 전 대통령의 굿즈를 지지자들이 만든 데 반해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직접 만들어 판매했다는 점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020년 미 대선에 개입한 혐의로 지난 2023년 8월 조지아주 풀턴 카운티 교도소에 자진 출석해 수신자 기록부용으로 '머그샷'을 촬영했다. 한 시간 뒤 보석으로 풀려나기는 했지만, 여전히 54건의 형사고발이 진행 중이었다. 그런데 당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한 일은 교도소 홈페이지에 올라온 자신의 머그샷 사진을 담은 머그잔 판매였다. 머그잔을 판매하면서 모금 이메일에 "그들이 나에게 한 일을 기억해 줬으면 한다. 풀턴 카운티 교도소에서 고문을 당했고 머그샷을 찍었다"며 "전 세계가 볼 수 있도록 머그잔에 '메시지'를 적었다"고도 했다. 메시지는 '결코 항복하지 말라'였다. 뉴욕타임스(NYT)는 당시 보도에서 트럼프의 캠페인이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지지자들이 굿즈를 구매하며 내는 돈은 연방법에 따라 정치 기부로 치환됐다. 트럼프 측은 모든 굿즈 판매 수익금이 '미국에 대한 위협'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한 미디어 캠페인에 사용될 것이라고 밝히면서 지지자들의 호응을 이끌었다. 동시에 정치 자금을 모으는 효과를 봤다. 실제 머그잔 예약 판매는 24시간 만에 무려 418만 달러(약 60억666만원) 모금에 성공했다. 이후 머그잔은 물론 티셔츠, 범퍼 스티커 등 제품을 다양화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1-24 11:02:11[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제47대 미국 대통령 취임식 참석을 위해 미국 워싱턴을 찾은 홍준표 대구시장이 행사장 대신 호텔 방에서 취임식을 지켜본 것과 관련해 "저 수많은 미국 군중들과 함께 벌벌 떨면서 수 시간 줄지어 차례를 기다려 검색 받고 군중집회에 참석할 필요까지 있느냐. 쪽팔리지 않느냐"라고 지적했다. 21일 홍 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같이 말하며 "차라리 그 시간에 트럼프 측근 비공개 인사들과 만나 한국 상황을 설명하는 게 맞지 않느냐"라고 주장했다. 앞서 홍 시장은 "취임식장(워싱턴 시내 캐피털 원 아레나) 행사에 2만명이 초대됐지만 가보니 엄두가 나지 않아 참석을 포기하고 호텔로 돌아와서 대형 스크린을 통해 취임식을 봤다"고 밝힌 바 있다. 홍 시장은 "8년 전에는 야당 대표로서 두 달간 준비해서 일정 조정해 왔는데, 이번에는 일주일 전에 급히 초청받아 일정 조정 없이 오는 바람에 이곳 상원 의원들은 와서 보니 각종 인사청문회로 시간을 낼 수 없다고 한다"며 "비공식 인사들 조차 두세 분 빼고는 대통령 취임행사로 시간 내기가 어렵다고들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미국 현지 분위기는 확실히 파악하고 간다"며 "미국 대통령 취임식은 우리 예상과는 달리 정치인들 모임이 아니라 그저 국민적 축제였다"며 "오늘은 공화당 소속 하원 군사위원회 의원, 외교위원회 의원 등 두 분을 만나러 미 의회로 간다"고 밝혔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은 미 의회 의사당 야외무대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북극한파 예보로 인해 취임식을 사흘 앞둔 지난 17일 의사당 내부 로툰다(중앙홀)로 장소가 변경됐다. 당초 트럼프 측은 22만장 이상의 취임식 표를 배포했으나 장소가 바뀌며 600명만 실내 취임식에 들어갈 수 있게 됐다. 대신 인근 2만명 수용 규모의 캐피털 원 아레나에 대형 TV 전광판을 통해 취임식을 볼 수 있게 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5-01-22 07:35:5620일(현지시간) 미국 제47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내외는 공식 취임식에 앞서 워싱턴DC 세인트존스 성공회 교회에서 열린 예배에 참석하며 대통령으로서 사실상의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백악관 북쪽 라파예트광장 건너편에 위치한 이 교회는 미국 제4대 대통령이었던 제임스 매디슨 이후 역대 대통령들이 거의 모두 찾고 있어서 대통령의 교회로도 불린다. 미국 대통령이 취임식 당일에 이 교회의 예배에 참석하는 일은 지난 1933년부터 시작된 전통이라고 한다. 프랭클린 D 루스벨트 대통령이 이를 시작한 것으로 전해진다. 전통이 생기기 시작한 이전에도 제16대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이 미국의 남북전쟁 기간에도 이 교회에서 저녁 기도를 했다는 전언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공식 취임 전 예배를 위해 들른 교회에서 낯익은 얼굴들이 보였다. 미국 대통령이 취임 당일에 들르는 이런 역사와 전통이 있는 교회에서 빅테크 최고경영자(CEO)들이 대거 목격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 운동 기간 전폭적으로 그를 도운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겸 정부효율부(DOGE) 수장은 그렇다 치자.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플랫폼의 마크 저커버그 CEO와 세계적 상거래 기업 아마존의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 팀 쿡 애플 CEO가 아침부터 트럼프 대통령의 일정에 함께한 것은 상당히 이례적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예배를 드렸던 교회와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식이 개최된 국회의사당 로툰다홀에 참석한 빅테크 CEO들은 거의 동일했다. 그리고 이들은 큰 현안이 있다는 공통점도 있다. 메타의 저커버그 CEO의 경우 트럼프 대통령과 관계 개선이 시급하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과 사이가 그다지 좋지 못한 편이다. 그 원인은 지난 2021년 1월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의 대선 불복 의사당 난동이었다. 이 사건 이후 저커버거는 트럼프 대통령의 페이스북 계정을 정지시켰고 트럼프는 이에 분노해 SNS '트루스소셜'을 직접 설립하기에 이른다. 지난해 11월 트럼프 대통령 당선 직후 저커버그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결정적 승리"라며 그를 치켜세웠다.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 직전 저커버그는 메타의 다양성 정책을 폐기했고, 가짜뉴스를 판별하는 '제3자 팩트체크' 기능도 폐지했다. 모두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에 부응하기 위해서다.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 역시 트럼프 대통령의 눈에 들기 위해 그의 취임 첫날 트럼프 대통령만큼 바쁜 하루를 보냈다. 베이조스는 트럼프 1기 정부 시절 트럼프 대통령과 SNS에서 설전을 벌인 악연이 있다. 하지만 베이조스는 자신이 대주주인 아마존 프라임 '프라임 비디오'에서 영부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의 삶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를 제작·방영할 예정이다. 그만큼 트럼프 대통령과의 악연을 떨어내는 것이 중요해서일 것이다. 현재 촬영이 진행 중인 이 영화는 내년 하반기에 공개될 예정이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알파벳) CEO와 팀 쿡 애플 CEO가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식에 참석한 것은 당연해 보인다. 구글은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해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에 따라 해체될 수도, 현재의 사업구조를 유지할 수도 있다. 그 때문에 피차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된 당일부터 SNS를 통해 친트럼프 행보를 이어오고 있다. 쿡 역시 애플이 처한 현재 상황에서 유리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트럼프 대통령을 따라다닐 수밖에 없었다. 틱톡의 추 쇼우츠 CEO도 이들 빅테크 CEO들과 함께 취임식장 VIP석에서 목격됐다. 그런데 샘 올트먼 오픈AI CEO는 이들과 달리 교회에서도, 취임식장에서도 모습을 찾아볼 수 없었다. 올트먼 CEO는 취임식장의 자리를 배정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식에 아예 참석하지 않은 CEO도 있다. 바로 엔비디아 창업자 겸 CEO 젠슨 황이다. 트럼프 취임식장에 달려간 빅테크 CEO들이 트럼프 2기 정부에서 자신들이 원하는 어떤 것을 얻을지 궁금해진다. theveryfirst@fnnews.com
2025-01-21 18:23:25도널드 트럼프 제47대 미국 대통령이 취임사에서 '국가 에너지 비상사태'를 선언하고 미국 내 석유 증산을 예고하면서 국제유가가 내년까지 하향 안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유 및 석유화학 업계에서는 원자재 가격 부담을 한층 덜고, 관세 등 대중국 견제로 대미 수출에서도 반사이익을 기대할 수 있다며 반색하고 있다. 20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우리는 석유를 마음껏 시추할 것"이라며 "우리는 다른 어떤 제조업 국가도 가지지 못한 많은 양의 석유와 가스를 갖고 있기에 가격을 낮춰 전 세계에 미국의 에너지를 수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석유 시추 확대를 뜻하는 대선구호 "드릴, 베이비, 드릴"을 다시 언급하기도 했다. 실제로 이날 국제유가는 소폭 하락세를 보였다. 뉴욕상업거래소에 따르면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이날 오후 2시29분(미국 동부시간) 기준 배럴당 76.89달러로 전 거래일 대비 1.3% 내렸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내년까지 유가가 하락할 전망이다. EIA는 보고서를 통해 국제유가 벤치마크인 브렌트유의 올해 평균가격을 74달러로 전망, 전년 대비 7달러 하락하고 내년에는 66달러로 8달러 더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WTI 역시 올해 70달러에서 내년 62달러로 8달러 낮아질 것으로 분석했다. 트럼프 행정부 2기가 화석연료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만큼 석유 증산으로 유가 수급이 원활해질 수밖에 없다는 관측이다. 트럼프는 취임 전에도 대선공약집을 통해 "미국을 세계에서 가장 저렴한 에너지 보유국으로 만들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향후 화석연료 탐사·채굴·개발 등을 가로막는 규제를 철폐한다는 방침으로, 조 바이든 정부 당시의 연방 토지 내 시추제한 규제도 해소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국내 정유업계와 석화업계는 중장기적 유가 하향 안정화 전망에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국내 정유사들은 원유를 전량 해외에서 수입해 국내 정유공장에서 정제 처리하는 구조다. 이에 원자재 수입비용이 줄고 운전비용 부담이 완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 관계자는 "특히 유가가 내리면 수요저항이 덜해지면서 수요가 더욱 늘어날 수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라며 "단기적으로는 재고평가손실을 볼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정제마진을 높여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석유화학 업계에서는 원자재 가격 부담 완화뿐 아니라 트럼프 행정부의 환경규제 완화정책으로 반사이익을 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앞서 바이든 전 대통령은 화학물질과 유해물질을 미국 내에서 생산하거나 수입하는 경우 관련 업체에 세금을 부과하는 슈퍼펀드세를 복원하는 법안 등에 서명한 바 있다. 반면 트럼프는 석화제품 규제 폐기를 공언하고 있다. 석화업계 관계자는 "미국이 중국산 제품 견제를 위한 관세를 늘린다면 국산 제품이 수혜를 입을 수도 있다"며 "다만 보호무역 체제가 강화되면서 국가 간 교역이 감소한다면 수요도 감소할 수 있어 이 같은 부정적 영향과 함께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5-01-21 18:21:33제47대 미국 대통령에 취임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을 "핵보유국(nuclear power)"으로 묘사하고, 한국 전기차 산업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위협하는 행보를 보이면서 가뜩이나 불안한 한반도를 또다시 흔들었다. 다만 걱정했던 관세전쟁은 일단 미뤄질 전망이다. CNN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트럼프는 2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연방의회 의사당에서 취임식을 마친 뒤 백악관 집무실로 이동했다. 그는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언급한 뒤 "나는 김정은과 매우 우호적이었고 그는 나를 좋아했다. 나는 그를 좋아했고 매우 잘 지냈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그(김정은)는 핵보유국이다. 우리는 잘 지냈다. 그가 내가 돌아온 것을 반기리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가 말한 '핵보유국'이라는 단어는 핵확산금지조약(NPT)에 따라 핵무기 보유가 인정된 미국 등 5개국을 지칭하는 '핵무기 국가(nuclear weapon state)'와 다른 의미다. 이는 핵무기 국가에 더해 이스라엘 등 핵무기 보유를 공인받지 못했지만 실질적으로 핵무기를 가진 국가까지 아우르는 단어다. 취임식 일정을 마친 트럼프는 20일 경기 평택 캠프험프리스에 위치한 미국 8군 사령부에 영상통화를 걸어 주한미군 장병들과 대화했다. 그는 통화에서 "모두 안녕하냐. 어떻게 지내냐"면서 "김정은은 어떻게 하고 있냐"고 물었다. 이어 "한국 현재 상황은 어떠냐. 여러분은 매우 나쁜 의도를 가진 누군가를 대하고 있다"며 "난 그와 꽤 좋은 관계를 발전시켰지만, 다루기 힘든 녀석"이라고 말했다. 트럼프의 불안한 행보는 그가 서명한 행정명령에도 드러났다. 그는 이날 전기차 보조금을 약속한 전임 바이든 정부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 관련 지출을 즉각 멈추라고 지시하면서 전기차 우대정책을 재검토하라고 요구했다. 이는 IRA 혜택을 믿고 미국 투자를 늘린 한국 기업들에 좋지 않은 소식이다. 아울러 트럼프는 이날 대통령 각서를 통해 무역협상을 담당하는 미국무역대표부(USTR)에 기존 무역협정을 재검토하라고 지시했다. 트럼프는 USTR에 자유무역협정(FTA) 파트너들을 상대로 "상호적이며 공통으로 유리한 양보"를 얻거나 유지하는 데 필요하거나 적절한 개정을 권고하라고 강조했다. 이날 트럼프는 따로 한미 FTA를 언급하지 않았으나 해당 협정 역시 USTR의 검토 대상이 될 전망이다. 한편 트럼프는 전 세계 수출국가들을 긴장시켰던 '보편관세'는 당장 시작하지는 않을 예정이다. 그는 이날 미국 밖 모든 국가에서 수입하는 제품에 10~2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정책에 대해 "아직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일단 지난해 11월에 예고한 대로 캐나다와 멕시코에서 수입하는 제품에는 25%의 관세를 추가한다고 밝혔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5-01-21 18:19:14【파이낸셜뉴스 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미국 제47대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가 20일(현지시간) 워싱턴DC 연방의회 의사당 중앙(로툰다)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트럼프 2기 정부에서 중점적으로 추진할 6대 정책 의제를 공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사와 트럼프 2기 정부의 백악관이 발표한 6대 우선 정책은 한마디로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선거운동 기간 강조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미국 우선주의(아메리카 퍼스트) 그 자체다. 트럼프 대통령의 6대 중점 정책은 미국이 더 이상 우방국이나 주변국에 이용당하지 않을 것이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각오와도 일맥상통한다. ■불법이민자, 국경문제 단호한 대응 트럼프 대통령은 앞으로 4년 임기 동안 인플레이션 종식 및 생활비 인하를 비롯해 미국 노동자를 위한 감세와 국경 안전 강화, 힘을 통한 평화 복원, 에너지 패권, 미국 도시를 다시 안전하게 만들기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취임연설에서 전임 바이든 정부의 정책을 뒤집고 "트럼프 2기 정부가 미국의 황금시대를 열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국 국경과 에너지 정책을 개편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고, 이 정책들을 6대 정책 중에서도 가장 중점적으로 추진할 것임을 예고했다. 미국 국경 문제와 관련,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은 불법 이민자에 대한 체포 후 석방 관행을 폐지하고 마약 카르텔에 대한 전쟁을 선포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또 이를 위해 트럼프 2기 정부는 법 집행기관과 국경 당국자에게 안전한 미국의 국경을 복원할 권한을 부여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와 관련, "멕시코와 접한 남부 국경에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하겠다"고 했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에 만연한 이민자 범죄를 막고 마약 카르텔을 해체하며 조직폭력을 진압하고 폭력 범죄자를 감옥에 가둘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트럼프 2기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을 불필요한 전쟁에서 벗어나게 하고 군사 대비태세를 개선하는 동시에 모든 위협과 위험 요소로부터 미국을 방어한다"는 방침을 소개했다. 특히 트럼프 2기 정부가 미군 전력을 현대화하고 미국을 끝없는 전쟁으로 이끈 실패한 정책을 대체하고 힘을 통한 평화를 이뤄나가겠다는 설명이다. 한발 더 나아가 트럼프 대통령은 "파나마운하를 중국이 운영하고 있다"면서 "이를 되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멕시코만은 미국만으로 변경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친환경 정책 폐기, 미국 노동자 위한 일자리 창출 트럼프 2기 정부는 경제 분야에도 방점을 찍었다. '에너지 패권'과 관련, 트럼프 2기 백악관은 미국민들에게 석유와 가스, 전기 등을 낮은 비용으로 제공하는 게 우선 과제라고 짚었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내 에너지 생산을 장려해 이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 발밑의 액체 금(석유)이 그것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면서 "미국은 다시 한번 제조업 강국이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백악관은 트럼프 2기 정부의 6대 중점과제 중 하나인 인플레이션 종식 및 생활비 인하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2기 세금을 낮추고 미국 노동자를 위한 일자리를 더 많이 창출해 경제부흥을 이끌겠다고 약속했다"고 설명했다. 또 감세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팁과 초과근무에 대한 세금을 면제하고 집권 1기 때 시행했던 역사적 감세를 영구화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5-01-21 18:16:28[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전임 조 바이든 정부 때의 인사들을 마구 해고하고 있다. 트럼프는 이날 자신이 설립한 소셜미디어(SNS) '트루스 소셜'에 "백악관 대통령 인사국(PPO)에서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라는 우리의 비전에 부합하지 않는 지난 행정부 때 인사 1000여 명을 적극적으로 파악하고 해임하는 작업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그는 "백악관에서의 첫날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라며 이날 새벽 이 같은 글을 게재했다. 트럼프는 전날(20일) 제47대 미국 대통령으로 취임했으며, 이번 글은 그가 취임 후 처음으로 트루스 소셜에 올린 게시물이다. 트럼프는 "이 글을 4명의 개인에 대한 공식 해고 통지로 삼고 곧 더 많은 이들이 해고될 예정"이라면서 △스포츠·피트니스·영양에 관한 대통령 자문회의(PCSFN)의 호세 안드레스 공동의장 △국가 인프라 자문 위원회(NIAC)의 마크 밀리 △공공 정책 연구 기관인 윌슨 센터의 브라이언 훅 △대통령 수출 위원회(PEC)의 케이샤 랜스 바텀스를 거명했다. 그는 이어 자신이 만든 유행어 "넌 해고야"(YOU'RE FIRED)라고 덧붙였다. 트럼프는 과거 NBC 방송의 서바이벌 리얼리티 TV쇼 '어프렌티스'(The Apprentice·견습생)를 진행했으며, 방송에서 그는 "넌 해고야"라는 말로 유명해졌다. june@fnnews.com 이석우 기자
2025-01-21 16:38: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