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신한투자증권은 환매가 중단된 젠투(Gen2)신탁과 라임 펀드(2020년 선배상 펀드)에 대해 사적 화해를 결정했다고 30일 밝혔다. 신한투자증권은 환매 중단기간 고객 보호를 위해 수차례 이사회를 통해 상품 현황을 점검하고, 해결방안을 찾기 위한 법리적·절차적 논의를 진행한 바 있다. 2020년에는 라임국내펀드, 무역금융 개방형(2018년 11월 이전 판매)의 환매중단 금액 20~30%를 자발적으로 선배상했으며, 2021년에는 젠투신탁 투자자들의 유동성 확보를 위해 환매중단 금액의 40%를 가지급했다. 신한투자증권은 "해외 법적 절차를 통한 투자자산 최종 회수까지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점을 감안, 신속하게 투자자를 보호하고 고객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사적 화해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사적화해 대상금액은 젠투신탁 4180억원, 라임 국내·무역금융개방형 펀드 1440억원이다. 9월부터 절차가 시작될 예정이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3-08-30 09:36:51[파이낸셜뉴스] 홍콩계 헤지펀드 젠투파트너스의 펀드를 판매한 신한투자증권의 펀드 청산 요구가 저지 법원에서 중지된데 이어 중지결정에 대한 항소신청 역시 결국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에따라 신한투자증권측이 요청한 펀드 청산 요구는 젠투파트너스가 홍콩에서 신청한 양 측의 중재가 끝날때까지 중지될 전망이다. 1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지난 7일 젠투파트너스는 이 회사 펀드를 판매한 신한투자증권이 영국 현지 법원의 청산신청 중지 결정에 불응해 제기한 항소제기 허가 신청에 대해 법원이 결국 이를 기각했다는 사실을 서신을 통해 주요 판매사들에게 공지했다. 서신에서 젠투파트너스는 “신한투자증권의 청산신청에 대한 펀드의 중지신청이 받아들여진 것은 분명하고, 이에 따라 신한은 펀드의 중지신청에 따른 비용 및 기타 부대이용을 펀드에 지불해야 한다”라며 “당사자 간에 비용 금액에 대한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법원이 이를 산정해야 한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젠투파트너스도 신한의 청산신청에 대응하기 위해 상당한 법률비용을 부담했고, 법원은 매우 보수적으로 펀드가 신한으로부터 최소 한화 3억 3000만원 규모를 보전 받아야 한다고 결정했다”라며 “따라서 신한투자증권은 오는 26일까지 펀드에서 부담한 비용의 일부인 3억 3000만원 규모를 젠투 펀드에 지불해야 하고 비용의 나머지 부분에 대한 산정 관련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법원에서 이를 산정할 것이며, 신한이 추후에 이를 펀드에 지불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또한 이번 법원의 결정으로 인해 신한투자증권 측의 펀드 청산신청은 펀드가 신한을 상대로 제기한 중재가 끝날 때까지 계속 중지될 것으로 알려졌다. 젠투파트너스는 “지난 15일 진행 된 심문기일에서 펀드는 저지(Jersey)법원에게 신한투자증권이 본건 결정에 대해 ”저지 법원이 홍콩에서 청산절차를 진행하도록 판결했다”는 등처럼 사실과 다른 진술들을 하였다는 점을 제기했다“라며 ”이전에 설명한 바와 같이, 저지나 홍콩 또는 다른 어느 곳에서도 청산절차가 진행되고 있지 않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지법원은 법원의 결정에 대한 신한의 진술이 부정확한 부분이 있으며, 이러한 진술이 펀드와 신한을 포함한 투자자들에게 피해를 줄 수 있음을 인정했다”라며 “따라서 저지 법원은 펀드와 신한이 본건 결정의 효력과 중재 범위를 설명하는 문구에 대한 합의를 할 것을 제안했다”라고 덧붙였다. 젠투파트너스는 저지 법원의 제안을 양지하고, 이를 추진할 계획이다. 젠투파트너스는 “젠투펀드는 계속해서 권리를 방어하고 투자자들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모든 법적 구제수단을 강구하겠다”라며 “젠투 펀드는 투자자들이 공동이익을 염두에 두고 펀드와 신한 간의 분쟁을 해결하는 데 있어 펀드와 협력해 주길 바란다“라고 언급했다. 한편 신한투자증권은 지난해 말 젠투파트너스가 국내에서 판 펀드에서 1조원대 환매 중단이 벌어지자, 운용사가 등록된 조세피난처인 영국 왕실령 저지섬의 왕립 재판소(저지 법원)에 펀드 청산 신청을 제기한 바 있다. 하지만 지난해 12월30일 저지 법원은 젠투 측이 제기한 '신한투자증권의 KS아시아 앱솔루트 리턴 펀드 청산 중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였다. 현재까지 젠투 펀드의 총 판매 규모는 약 1조원에 달한다. 신한투자증권이 가장 많은 4200억원 규모를 판매했고 삼성증권과 우리은행, 하나은행, 한국투자증권 등에서도 판매가 이뤄졌다. 만기가 지속적으로 연장되자 신한투자증권은 펀드 투자자들에게 투자 원금의 40%를 미리 지급했다. 이후 저지 법원에 펀드 청산을 요청해 투자금을 돌려받으려고 하는 중이다. 신한투자증권 관계자는 "저지법원의 가처분 신청에 대한 결정은 관할과 관련 된 절차적인 판단일 뿐 으로 청산의 가부는 본격적으로 아직 다뤄지지 않은 상태"라며 "홍콩 중재에서 펀드에 청산 사유가 있음을 확인 받은 후 저지에서 청산소송을 계속 이어나가겠다"라고 전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3-04-10 15:29:47[파이낸셜뉴스] 홍콩계 헤지펀드 젠투파트너스가 이 회사의 펀드를 판매한 신한투자증권이 요청한 펀드 청산 요구를 불응하고 홍콩 현지에서 양 측간 중재 진행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2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이날 젠투파트너스는 신한투자증권, 키움증권 등 이 회사의 펀드를 판매한 판매사들을 대상으로 신한투자증권이 제기한 펀드 청산신청 관련 이를 수용할 수 없다는 뜻을 전달했다. 앞서 신한투자증권은 지난해 말 젠투파트너스가 국내에서 판 펀드에서 1조원대 환매 중단이 벌어지자, 운용사가 등록된 조세피난처인 영국 왕실령 저지섬의 왕립 재판소(저지 법원)에 펀드 청산 신청을 제기한 바 있다. 실제 지난해 12월30일 저지 법원은 젠투 측이 제기한 '신한투자증권의 KS아시아 앱솔루트 리턴 펀드 청산 중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였다. 젠투 펀드는 젠투파트너스가 운용한 채권펀드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파생결합증권(DLS) 및 이를 신탁상품으로 재가공한 상품이다. 이 회사의 대표 펀드엔 KS아시아 앱솔루트 리턴 펀드, KS코리아 크레딧 펀드 등이 있다. 이 펀드는 2014년부터 팔린 펀드로, 2020년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투자자산 가격이 하락하는 등 직격탄을 입었다. 이에 젠투 측은 그해 7월부터 도래한 펀드 만기를 1년 연장한다고 통보한 데 이어 지난해에도 다시 1년 연기한다고 밝혔다. 여기서 문제는 펀드 만기가 지속적으로 연장되면서 투자자들이 투자금을 돌려받지 못했다는 점이다. 젠투파트너스는 2020년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투자자산 가격이 급락하자 2020년 7월부터 도래한 펀드 만기를 연장했다. 이후 지난해에도 만기를 다시 늘렸다. 현재까지 젠투 펀드의 총 판매 규모는 약 1조원에 달한다. 신한투자증권이 가장 많은 4200억원 규모를 판매했고 삼성증권과 우리은행, 하나은행, 한국투자증권 등에서도 판매가 이뤄졌다. 만기가 지속적으로 연장되자 신한투자증권은 펀드 투자자들에게 투자 원금의 40%를 미리 지급했다. 이후 저지 법원에 펀드 청산을 요청해 투자금을 돌려받으려고 하는 중이다. 다만 젠투파트너스는 홍콩에서 펀드 청산을 결정하는 것이 아니고 양측간 중재하라는 법원의 입장을 수용하겠다는 입장이다. 젠투파트너스는 "신한투자증권의 청산신청은 적어도 펀드와 신한 사이에 발생한 실질적인 분쟁이 중재를 통해 해결될 때까지 중단된다“라며 ”펀드는 신한측의 청산신청에 대한 중지를 성공했기 때문에 관련 소송비용에 대한 보전을 청구할 것이며, 저지 법원이 이를 인용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저지 법원의 판결을 환영하지만 신한의 펀드 청산 신청에 강력히 반대하겠다고 설명한 바 있다”라며 “계속 강조 드렸던 바와 같이, 청산을 하게 될 경우 펀드 자산의 급매로 이어질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 젠투파트너스는 펀드를 청산하기 위해서는 수년이 소요될 수 있고 상당한 금액의 전문가 비용이 들 수 있는 반면, 청산인이 펀드의 이사들보다 투자자들에게 더 높은 수준의 회수를 보장할 수 있을지의 여부(또는 회수 자체 여부)가 불분명 하다고 봤다. 한편 젠투파트너스는 국제로펌인 퀸 엠마누엘과 시들리 오스틴을 법률대리인으로 선임해 신한투자증권 측에 맞선다는 계획이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3-02-27 16:17:47[파이낸셜뉴스] 신한금융투자가 젠투(Gen2)펀드 환매중단 기간을 1년 더 연장했다. 신한금융투자는 6일 젠투펀드 투자자들에게 오는 9일로 예정됐던 젠투펀드 환매중단 조치를 1년 연장한다는 내용의 안내문을 보냈다. 이로써 환매 가능 시점은 내년 7월 2일로 밀렸다. 신한금융투자는 안내문에서 "해당 펀드의 환매가 중단으로부터 1년이 도래된 시점에도 운용사가 부분환매를 위한 방안을 제시하지 못한 채 지난 환매중단사유와 거의 유사한 이유로 환매를 재연장하게 돼 유감"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상환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제시한 기간 전이라도 환매가 펀드에 이익이라고 판단되면 환매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안내문에 따르면 젠투파트너스는 "환매가 재개되면 투자자들의 환매 요청으로 펀드의 순자산(NAV)이 단기간에 급격히 줄어 프라임브로커와 약정을 비롯한 펀드가 체결한 계약들이 해지된다"며 "이로 인해 펀드 자산이 무질서하게 청산되면 투자자들에게 상당한 손실(은행의 자금 회수)을 입힐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환매 재개 후 유동성이 부족한 자산을 매각하려 하면 이를 이용하려는 펀드의 거래 상대방 때문에 펀드 보유 자산 가치의 하락이 발생할 수 있고 그 결과 펀드에 마진콜(추가 증거금 요구)도 발생할 수 있다"고 했다. 한편 젠투파트너스는 굿모닝신한증권(신한금융투자)과 우리투자증권(NH투자증권), 현대증권(KB증권) 등을 거친 신기영 대표가 세운 홍콩 소재 사모펀드 운용사다. 젠투파트너스가 운용한 채권형 펀드는 DLS 등의 형태로 신한금융투자(4000억원)와 키움증권(2600억원), 삼성증권(1400억원), 우리은행(900억원), 하나은행(420억원) 등을 통해 판매됐다. 젠투파트너스는 지난해 코로나19로 자산 시장 변동성이 커지자 지난해 7월부터 도래한 펀드의 만기를 1년 연장한다고 판매사들에 통보했다. 환매 중단 규모만 1조원을 웃돌아 라임자산운용 다음으로 피해 규모가 크다. map@fnnews.com 김정호 기자
2021-07-06 18:18:39[파이낸셜뉴스] 금융감독원이 오는 24일부터 젠투파트너스(Gen2 Partners, 젠투) 파생결합증권(DLS) 최대 판매사인 신한금융투자에 대한 부문 검사에 들어간다. 젠투가 운용한 DLS, 이른바 '젠투펀드' 등의 사모펀드 판매 과정에서 불완전판매가 있었는지 살펴보기 위해서다. 23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감원은 23일부터 20여일 간 신한금융투자를 대상으로 젠투펀드, 라임펀드 등 사모펀드 불완전판매 혐의에 대해 부문 검사를 벌인다. 젠투파트너스는 굿모닝신한증권(신한금융투자)과 우리투자증권(NH투자증권), 현대증권(KB증권) 등을 거친 신기영 대표가 세운 홍콩 소재 사모펀드 운용사다. 젠투가 운용한 채권형 펀드는 DLS 등의 형태로 신한금융투자(4000억원)와 키움증권(2600억원), 삼성증권(1400억원), 우리은행(900억원), 하나은행(420억원) 등을 통해 판매됐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자산 시장 변동성이 커지자 지난해 7월부터 도래한 펀드의 만기를 1년 연장한다고 판매사들에 통보했다. 환매 중단 규모만 1조원을 웃돌아 라임자산운용 다음으로 피해 규모가 크다. 신한금융투자에서 젠투펀드에 가입한 고객 상당수는 신한금융그룹 금융복합점포인 '신한PWM'을 통해서 가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map@fnnews.com 김정호 기자
2021-06-23 16:25:02[파이낸셜뉴스] "젠투 환매중단 사태의 본질은 판매사(신한금융투자)가 투자위험 중 환매중단 조건에 대한 충분한 설명을 하지 않고 무책임하게 판매한 것이다." 15일 젠투파트너스의 대규모 환매(투자금 반환) 연기로 투자금이 묶인 개인투자자들이 기자간담회를 열고 판매사인 신한금융투자의 불완전판매 의혹을 제기했다. 이날 모인 투자자들은 신한PWM(개인자산관리)센터를 통해 젠투파트너스의 ‘KS아시아앱솔루트리턴펀드’를 기초자산으로 삼는 파생결합증권(DLS)에 가입했다. 젠투파트너스는 KS아시아앱솔루트리턴펀드와 ‘KS코리아크레딧펀드’ ‘CM크레딧펀드’ 등 3개 펀드를 운용 중인데, KS아시아앱솔루트리턴펀드에 외국 금융사의 대출금을 더해 레버리지(5배) 투자를 하면서 다른 멀쩡한 펀드까지 대출 담보로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헤지펀드가 PBS(프라임브로커리지서비스)금융사에게서 대출을 받을 때 일정 수준의 운용 규모를 유지해야 하는 조건(AUM트리거, 운용차입금 중도상환) 조항이 걸리는 경우가 있는데, 이 조건을 유지 못하면 PBS금융사는 대출금을 회수할 수 있다. 올 초 코로나19 확산 영향에 채권 수익률이 급락해 KS아시아앱솔루트리턴펀드의 순자산이 감소했는데, 젠투파트너스는 AUM트리거 작동으로 펀드담보 대출이 회수될 것을 우려해 레버리지가 없는 다른 펀드까지 환매중단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금융투자 판매분 가운데 조기 상환형은 발행 후 1년 시점에 일정 수익률을 얹어 보상하고 하락장에서도 펀드 순자산가치(NAV)의 95% 수준에 자동 환매해 투자자에게 1.3%의 최소 보장 수익률을 추구하도록 설계됐다. 하지만 코로나19에 따른 폭락장에서 자동환매가 이뤄지지 않았다. 채권 가격이 단기간 급락해 상환재원을 마련하지 못했다는 이유에서다. 투자자들은 “환매중단은 젠투파트너스와 각 운용사와의 계약에서 비롯된 것으로 채권가격 하락과는 무관하다”며 “다른 채권형펀드들을 보면 코로나19 여파로 기준가가 급락했더라도 환매중단을 일으킨 사례는 없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환매중단의 원인이 채권가격 하락이라는 것은 그들의 계약조건 때문일 것”이라며 “중요한 투자판단 요소를 투자자에게 공개하지 않은 점은 판매사가 알고 있었든 모르고 있었든 사기계약의 요건이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간담회에 참석한 한 투자자는 “채권가치가 95% 이하로 떨어지면 청산하는 트리거 이벤트가 분명 발생했을 텐데 실행하지 않은 것”이라며 “7월 11일 환매 중단 선언 이전에는 (자산운용사의)순자산가치 산출이 지연된다고 해서 풋옵션(조기상환)을 미뤘고, 7월 11일 이후에는 환매 중단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고 설명한다”고 말했다. 그는 “왜 이런 안전장치가 필요했는지 설명하지 않고 이제 와서 모르겠다고 하는 것은 사기에 가깝다”고 주장했다. 원금보장을 약속하며 투자를 유도했다는 주장도 있었다. 젠투스피드업DLS에 가입한 한 투자자는 “판매사가 100% 우량 채권이라며 안심시키고 가입을 유도했는데 이런 상황이 벌어졌다”며 “원금을 100% 보장한다고도 했다”고 전했다. 또 다른 투자자는 “신한은행 반포지점에서 저축한 금액을 반포지점이 소개한 신한PWM 압구정센터를 통해 젠투스피드업DLS에 투자했다”며 “펀드임에도 3%(수익이) 보장된다고 설명했다”고 말했다. 고령인 부친을 대신해 참석했다는 투자자는 “아버지가 2년 전 소규모 부동산을 처분하며 신한 PWM으로 자금을 이관했는데, 이때 해당 투자상품을 권유받고 묻지마 싸인으로 가입했다”고 말했다. 그는 “부친은 원금 전액손실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전해 듣지 못했고, 계약서 사본도 받은 바 없다”며 “조기상환일에 돈을 찾을 수 있다는 얘기만 들었다”고 주장했다. 신한금융투자 관계자는 “일부 (판매)채널에서 주장하는 것일 뿐 해당 상품에는 AUM트리거 조건이 없다”면서 “홍콩과 우리 금융당국에 조사해달라는 민원을 넣은 상태로, 조속한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map@fnnews.com 김정호 기자
2020-09-15 18:46:44[파이낸셜뉴스]홍콩계 헤지펀드인 '젠투파트너스'의 채권형 펀드에 투자한 국내 사모펀드의 환매(투자금 지급)가 모두 중단됐다. 잇단 사모 헤지펀드들의 환매 중단 연기 사태로 금융투자업계의 시름도 깊어지고 있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일 젠투파트너스는 국내 펀드 판매사들에 총 1조3000억원 규모의 채권형 펀드 3종에 대한 환매를 연기하겠다고 통보했다. 젠투파트너스는 지난 2008년 한국계 신모 대표가 설립했으며, 그간 홍콩 현지에서 유통되는 한국의 달러 표시 우량 채권들을 매매해서 안정적인 수익을 올려 왔다. 실제 국내 증권사와 시중은행들은 젠투파트너스가 운용한 채권형 펀드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파생결합증권(DLS) 등을 만들어 국내 기관 투자자들에게 판매해왔다. 키움증권(2625억원), 삼성증권(1400억원), 우리은행(902억원), 하나은행(421억원), 한국투자증권(178억원) 등 다수의 금융회사가 젠투파트너스의 상품을 판매했다. 업계 관계자는 “전문성이 강한 해외 채권 상품이기 때문에 대부분은 법인이나 기관 투자자가 가입했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올 들어 젠투파트너스가 굴리는 펀드 중 'KS아시아앱솔루트리턴 펀드'에 문제가 생기면서 나머지 2종 상품에 대해서도 환매를 해주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아시아앱솔루트리턴 펀드는 신한금융투자가 4000억원가량을 판매했다. 이 펀드는 세부 운용 전략에 따라 여러 유형으로 나뉘는데, 신한금융투자는 펀드 자산을 담보로 대출을 크게 일으켜서 추가 수익을 내는 유형(레버리지형)에 전체의 절반가량(1900억원)을 판매했다. 레버리지형 펀드는 올해 코로나 사태로 채권 가격이 크게 떨어지면서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젠투가 운용차입금 중도상환(AUM트리거) 조항 때문에 환매를 연기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조항은 운용사의 보유 자산이 일정 규모 이하로 떨어지면 자금을 빌려준 금융사가 대출금을 회수할 수 있는 조건을 말한다. 'KS 코리아 크레딧 펀드'에서 환매를 실행하면 젠투의 보유 자산이 일정 규모 이하로 떨어져 빌린 자금을 회수당할 수 있기 때문에 환매를 연기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판매사들은 자금 회수를 위해 홍콩 금융당국에 민원을 넣는 등 적극적인 논의 대책을 진행중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관련 상품은 개인이 일부 포함돼 있지만 대부분 기관 투자자들이 투자한 상품이다. 최근 잇따라 사모, 헤지펀드들에서 환매가 연기되며 이번 사태에 업계의 이목이 쏠린 상황"이라며 "다음달 만기인 상품들이 있지만 전체 환매 연기가 될 것 같다. 홍콩 당국에 민원을 제기하는 등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0-07-04 21:22:12[파이낸셜뉴스] 키움증권이 홍콩계 헤지펀드인 젠투파트너스의 펀드 환매 연기 통보를 받았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펀드 만기일인 이날 운용사인 젠투파트너스로부터 펀드 환매 연기 통보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키움증권이 가입한 젠투펀드의 순자산가치(NAV) 산출이 지연돼 환매 연기를 통보했다"며 "미국 국채 등 우량채권인 만큼, NAV가 산출되면 바로 상환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앞서 키움증권은 젠투파트너스 펀드 관련 파생결합증권(DLS)을 발행해 투자자들에게 판매했다. 해당 DLS 상품은 이미 만기가 완료됐고, 상환도 정상적으로 진행된 것으로 설명했다. 젠투파트너스는 해외 금융채 등 우량 채권에 투자하는 펀드를 주로 운용한다. 투자 자산이 안정적인 대신 투자자 자금으로 레버리지를 일으켜 수익률을 높이는 방식을 주로 활용해왔다. 국내 금융사는 재간접 펀드나 DLS 신탁 등의 형태로 젠투파트너스 관련 사모펀드 상품을 판매한 것으로 전해졌다. 젠투파트너스가 운용하는 대표 펀드는 7000억원 규모 KS코리아크레딧 등 세 개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0-06-26 18:30:35이번 3·4분기 4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가 전년 대비 10% 이상 줄어든 순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조달 비용이 늘어 가장 큰 수입원인 은행 순이자마진(NIM)이 대부분 하락한 데다가 비은행 자회사 성적도 부진도 점쳐지면서다. 하반기 중 부도시손실율(LGD) 조정으로 인한 추가 충당금 적립 영향도 있다. 고공행진하던 금융권 '실적 잔치'가 마무리 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KB금융만이 '나 홀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15일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4대 금융지주의 올 3·4분기 순이익은 4조3179억원으로 추산된다. 전년 동기(4조8876억원) 대비 11.66%(5697억원) 줄어든 성적으로, 3000억원대 하락 폭을 기록했던 지난해 4·4분기 이후 3분기 만의 순이익 하락 전환이다. 감소 폭도 5000억원대로 기준금리 인상이 시작된 지난 2020년 하반기 이래 가장 큰 수준이다. 금융지주별로는 종전 순위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분기 기준 1조3452억원의 순이익이 예상되는 KB금융이 선두를 달리고 그 뒤를 신한금융(1조1968억원), 하나금융(9367억원), 우리금융(8392억원) 순으로 쫓는다. 올 상반기 실적이 가장 좋은 '리딩금융'이었던 KB금융만이 성장세를 지속하면서 나머지 금융지주와 격차를 더 벌릴 예정이다. 이 같은 차이가 나타난 배경으로는 △핵심 예금 증가로 인한 KB금융의 NIM 상승 △대표 비은행 자회사인 KB손해보험의 새 회계기준(IFRS17) 도입 효과 △상반기 선제적인 충당금 적립 영향 등이 꼽힌다. 대출 자산 리프라이싱이 지속되는 가운데 KB국민은행은 핵심 예금 증가로 NIM이 오히려 0.01~0.02%p가량 상승할 것으로 예상돼 다른 은행에 비해 높은 NIM 방어력을 보여주고 있다. 또 하반기 중 1000억원 내외 한화오션 충당금 환입이 예정돼 있고, 과거 보수적 충당금 적립 기조로 인해 하반기 대규모 충당금 적립도 피해갔다는 평가다. 조아해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자산규모 4위인 KB손해보험의 IFRS17 도입 수혜가 지속되고 있다"고도 분석했다. 반면 나머지 금융지주는 은행 NIM 하락과 비은행 자회사 순이익 감소 등으로 인한 수익 부진이 전망된다. 지난 3년여간 이어왔던 금리 인상 효과가 올 하반기부터 추세적으로 꺾일 것이라는 해석이다. 수신 경쟁으로 조달 비용이 늘어난 데다가 우리금융의 경우 이란 동결 자금이 빠져나가면서 저원가성 핵심 예금도 큰 폭 줄었다. 신한지주의 역성장은 일시적인 요인에 크게 기인했다. 신한증권이 젠투 펀드 관련 고객과 사적 화해를 결정하면서 발생한 1000억원 등 비경상 비용과 희망퇴직 비용 1000억원가량이 여기에 계상됐다. 또 지난해 3·4분기 건물 매각 이익을 봤고 비교적 충당금을 적게 쌓은 데 대한 기저효과도 반영됐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3-10-15 18:38:36[파이낸셜뉴스]이번 3·4분기 4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가 전년 대비 10% 이상 줄어든 순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조달 비용이 늘어 가장 큰 수입원인 은행 순이자마진(NIM)이 대부분 하락한 데다가 비은행 자회사 성적도 부진도 점쳐지면서다. 하반기 중 부도시손실율(LGD) 조정으로 인한 추가 충당금 적립 영향도 있다. 고공행진하던 금융권 '실적 잔치'가 마무리 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KB금융만이 '나 홀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OBJECT0# 15일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4대 금융지주의 올 3·4분기 순이익은 4조3179억원으로 추산된다. 전년 동기(4조8876억원) 대비 11.66%(5697억원) 줄어든 성적으로, 3000억원대 하락 폭을 기록했던 지난해 4·4분기 이후 3분기 만의 순이익 하락 전환이다. 감소 폭도 5000억원대로 기준금리 인상이 시작된 지난 2020년 하반기 이래 가장 큰 수준이다. 금융지주별로는 종전 순위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분기 기준 1조3452억원의 순이익이 예상되는 KB금융이 선두를 달리고 그 뒤를 신한금융(1조1968억원), 하나금융(9367억원), 우리금융(8392억원) 순으로 쫓는다. 올 상반기 실적이 가장 좋은 '리딩금융'이었던 KB금융만이 성장세를 지속하면서 나머지 금융지주와 격차를 더 벌릴 예정이다. 이 같은 차이가 나타난 배경으로는 △핵심 예금 증가로 인한 KB금융의 NIM 상승 △대표 비은행 자회사인 KB손해보험의 새 회계기준(IFRS17) 도입 효과 △상반기 선제적인 충당금 적립 영향 등이 꼽힌다. 대출 자산 리프라이싱이 지속되는 가운데 KB국민은행은 핵심 예금 증가로 NIM이 오히려 0.01~0.02%p가량 상승할 것으로 예상돼 다른 은행에 비해 높은 NIM 방어력을 보여주고 있다. 또 하반기 중 1000억원 내외 한화오션 충당금 환입이 예정돼 있고, 과거 보수적 충당금 적립 기조로 인해 하반기 대규모 충당금 적립도 피해갔다는 평가다. 조아해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자산규모 4위인 KB손해보험의 IFRS17 도입 수혜가 지속되고 있다"고도 분석했다. 반면 나머지 금융지주는 은행 NIM 하락과 비은행 자회사 순이익 감소 등으로 인한 수익 부진이 전망된다. 지난 3년여간 이어왔던 금리 인상 효과가 올 하반기부터 추세적으로 꺾일 것이라는 해석이다. 수신 경쟁으로 조달 비용이 늘어난 데다가 우리금융의 경우 이란 동결 자금이 빠져나가면서 저원가성 핵심 예금도 큰 폭 줄었다. 신한지주의 역성장은 일시적인 요인에 크게 기인했다. 신한증권이 젠투 펀드 관련 고객과 사적 화해를 결정하면서 발생한 1000억원 등 비경상 비용과 희망퇴직 비용 1000억원가량이 여기에 계상됐다. 또 지난해 3·4분기 건물 매각 이익을 봤고 비교적 충당금을 적게 쌓은 데 대한 기저효과도 반영됐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3-10-15 09:2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