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진보 성향의 유튜브 매체 '시민언론 더탐사'가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자택 현관문 앞까지 방문해 방송을 진행하면서 고소당한 가운데 과거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트위터가 재조명됐다. 당시 조 전 장관은 자신의 딸 조민씨의 주거지에 한 언론사 취재진이 찾아간 직후 '주거침입죄'와 관련된 기사를 인용해 기자들에게 경고했는데, 마침 이번 상황과 맞아떨어져 눈길을 끌었다. 앞서 지난달 27일 오후 1시경 강진구 더탐사 기자와 더탐사 관계자들은 유튜브 방송을 통해 한 장관의 아파트 건물에 들어가 현관문 초인종을 누르는 장면을 생중계했다. 이들은 공동 현관을 거쳐 엘리베이터를 타고, 한 장관의 집 앞까지 찾아가 초인종을 눌렀지만 별 소득 없이 발길을 돌렸다. 당시 집에는 한 장관의 가족들만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귀가한 한 장관이 해당 소식을 접해 더탐사 관계자들을 '공동주거침입'과 '보복 범죄' 등 혐의로 경찰에 고소하면서 사건이 알려지게 됐다. 이 과정에서 온라인상에는 과거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트윗이 재조명됐다. 당시 조 전 장관이 겪었던 사례와 딱 맞아 떨어졌던 것. 당시 조 전 장관은 2020년 8월 7일 트위터를 통해 "기자 여러분께 알린다"며 KBS 기사를 인용한 뒤 "법원 '열린 공동출입문 들어가 초인종 눌러도 주거침입'"이라는 글을 올렸다. 기사에는 직전 해인 2019년 9월 김모씨 등이 2년간 돈을 빌려 간 이모씨가 연락되지 않아 이씨의 자택에 찾아가 초인종을 눌렀고, 이씨가 두려움을 느껴 신고했다가 벌금 100만원씩 내라고 판결 받았다는 내용이 담겼다. 조 전 장관은 2020년 8월 한 언론사에서 기자 2명이 자신의 딸 조민씨의 주거지에 찾아가 초인종을 누른 바 있어 이를 경고하기 위해 올린 것으로 보였다. 이에 누리꾼들은 "조스트라다무스(예언가 노스트라다무스)"라며 놀라움을 표하기도 했다. 다만 더탐사 측은 이번 사건을 두고 정당한 취재 방식이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더탐사는 유튜브를 통해 "한동훈 장관은 공인으로서 책임을 다하고 언론의 정당한 취재에 떳떳이 임하길 바란다"고 했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2-12-02 16:59:29[파이낸셜뉴스] 보수성향 시민단체가 김건희씨 관련 트윗을 올렸다 삭제한 조국 전 법무부장관을 검찰에 고발했다. 법치주의바로세우기행동연대는 26일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공직선거법 위반, 정보통신망법 허위사실적시 명예훼손 등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다고 밝혔다. 법세련은 "조 전 장관이 1월 24일 자신의 SNS 트위터에 '10-20대에 대한 김건희의 생각'이라는 글과 함께 영상 캡처 사진을 게시했다고 삭제했다고 한다"며 "캡처 사진은 국민의힘 윤석열 대통령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와 '서울의 소리' 이명수 촬영기자 간 7시간 통화 녹음 영상에 조작된 내용의 자막을 단 것"이라고 말했다. 법세련은 캡처 사진에 '한국의 10대 20대들 얼마나 쓰레기 같은지 너도 봤잖아. 진짜 웃겨. 저능아들이야 솔직히", "여론 보고 있으면 걔네들은 자존감 따윈 없어 속에 악만 남았어. 왜? 지들이 되는 것 없고 인생이 멍청하니까" 등의 발언이 김건희 씨가 한 것처럼 조작됐다고 주장했다. 법세련은 공직선거법 상 당선되지 못하게 할 목적으로 허위 사실을 공표한 '허위사실 공표죄'와 '선거법위반' 혐의가 있다고 주장했다. 또 정보통신망법 상 허위사실적시 명예훼손 혐의도 있다고 봤다. 이종배 법세련 대표는 "조 전 장관은 수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어, SNS에 글을 올리면 순식간에 불특정 다수가 보게 된다"며 "캡처 사진 내용의 사실 여부를 쉽게 확인할 수 있음에도 이를 확인하지 않고 올린 것은 최소한 '허위라도 어쩔 수 없다'는 식의 미필적 고의는 있다"고 주장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2-01-26 11:18:02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성장 정책을 비판했던 광주 지역 카페 사장 배훈천씨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트윗으로 여권 강성 지지층의 전화 폭탄에 시달렸다고 폭로했다. 배씨는 지난 16일 페이스북을 통해 “조국씨, 광주카페사장의 정체를 태극기부대, 일베라고 암시하는 당신의 트윗 때문에 가게 전화를 자동응답으로 바꿔야 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달님은 보지 않고 손가락만 보겠다는 당신의 관음증을 해소해드리기 위해 당신 트윗에 답글로 내 손가락(신상)을 모두 공개했으니 꼭 확인하시고 그 괴상망측한 호기심을 그만 거두기 바란다”고 말했다. 조 전 장관의 트윗으로 ‘좌표’가 찍혀 강성 지지층의 이른바 전화 폭탄이 쏟아졌고, 이로 인해 가게 전화를 자동응답으로 바꿨다는 것이다. 앞서 조 전 장관은 트위터를 통해 ‘[시선집중] 文 실명 비판했다던 광주 카페 사장님, 언론들이 숨긴 진짜 정체’라는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의 보도 내용을 공유했다. 해당 보도에서는 배씨가 과거 ‘5.18 역사왜곡방지 특별법’ 폐지를 주장하는 ‘호남대안포럼’의 공동대표로 활동한 이력이 있다는 점을 거론하며 정치적 색채가 강하다고 소개했다. 배씨가 조 전 장관에게 자신의 신상이라고 공개한 링크에는 '나눔문화'라는 단체와 배씨가 2012년 인터뷰한 내용이 담겨있다. 당시 배씨는 “나는 86학번이다. 치열히 살았지만 밥벌이를 하며 정의로운 사회를 만드는 길은 구체적으로 고민하지 못했다”며 “졸업 후 학원을 운영했는데 입시 경쟁에 반대하면서 정작 내가 그 세계를 지탱하고 있다는 사실이 불편했다”고 말했다. 이어 “'생각한 대로 살자, 이왕이면 몸으로 말하는 일을 하자' 싶어 카페를 시작했다”며 “막노동에 가까운 게 카페 일”이라고도 했다. 배씨는 지난 12일 광주4.19혁명기념관 통일관에서 열린 ‘문재인 정권의 경제정책과 호남의 현실’을 주제로 열린 만민토론회에서 실명으로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성장 정책을 비판했다. 배씨는 “광주는 좁고 소문은 빨라서 동네 장사하는 사람이 상호와 이름을 밝히고 이런 자리에 나선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었다”고 하면서도 “어스름 달빛 아래 어둠 속에서 살게 한 문정부의 정책에 대해 이 정부 지지기반인 광주에서 현지인의 입으로 들려주는 게 우리 자식들이 살아갈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유익할 것 같아서 용기를 내었다”고 밝혔다. 배씨는 최저임금 상승과 관련한 자영업자들의 피해를 언급하면서 “강남이란 구름 위에서만 사는 자들이 개천에서 붕어 개구리 가재로 오손도손 살고 있는 자영업과 서민들의 생태계를 순식간에 망가뜨려 버렸다”며 “김영란법 시행으로 공무원 관련 소비가 뚝 끊겼는데 주52시간제를 강행해서 가계수입이 제자리거나 오히려 줄어드니까 시장의 활력이 완전히 사라지고 말았다. 우리 자영업자들에게 문재인 정권은 그야말로 재앙”이라고 직격타를 날렸다. 아울러 “우리는 이제 양의 탈을 쓴 늑대 마냥 겉만 번지르르한 정책들로 포장해서 정권 잡고 실제로는 소상공인과 서민을 도탄에 빠뜨린 문재인 정권을 심판해야 한다”며 “180석까지 차지하고서도 할 줄 아는 거라곤 과거팔이와 기념일 정치밖 에 없는 내로남불 얼치기 운동권 정치 건달들에게 더는 선동당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1-06-16 22:39:04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공동 상임선대위원장이 31일 부동산 정책 실패를 공식 사과한 것과 관련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과거 트윗 글을 또 다시 인용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대국민 호소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 여러분께 간절한 사죄의 말씀을 드리고자 이 자리에 섰다"고 말했다. 4·7 재보선을 앞두고 집값 상승에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까지 겹치며 부동산 민심 이반이 심각하다고 보고, 직전 당 대표이자 재보선을 지휘하는 선대위원장으로서 사과에 나선 것이다. 그는 "성실하게 살아온 많은 국민께서 깊은 절망과 크나큰 상처를 안게 됐다"며 "무한책임을 느끼며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또한 "뼈아픈 사태를 이번으로 끝내려 한다"며 공직자 투기에 대한 강력한 처벌과 재발 방지 대책을 약속했다. 이와 관련해 진 전 교수는 조 전 장관이 2014년 5월에 올렸던 트윗 글을 인용하면서 자신의 심경을 전했다. 당시 조 전 장관은 “여론 추이와 정치공학적 계산에 따라 달라지는 사과의 수위와 표현 방식에 더 화가 난다”고 적었다. 진 전 교수는 어떤 사안이 쟁점화될 때마다 수시로 조 전 장관의 과거 트위터 글을 소개하고 있다. 그러면서 그는 “조만대장경(조국+팔만대장경)은 어두운 세상 속에서도 길을 잃지 않게 해주는 등대”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1-03-31 13:55:04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16일 법무부 검사징계위원회가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정직 2개월 처분을 내린 것과 관련해 과거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트윗을 인용하며 윤 총장에게 “더럽고 치사해도 버텨주세요”라고 당부했다. 진 전 교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정직 2개월이 아니라 그 이상의 징계도 무효”라며 이 같이 밝혔다. 윤 총장은 2013년 박근혜 정부의 국정원 댓글 사건을 수사했다. 그러다 원세훈 전 국정원장에게 선거법 위반 혐의를 적용하는 문제로 청와대·법무부와 갈등을 빚다 검찰 지휘라인에 보고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윤 총장은 그해 10월 17일 직무에서 배제됐다. 같은 해 11월 9일 박 의원은 트위터에 “한 번도 검찰에 대화를 해본 적 없는 윤석열 형(저와 동기), 정직 3개월이 아니라 그 이상의 징계라도 무효”라며 “굴하지 않고 검찰을 지켜주세요. 사표 내면 안 된다”고 적었다. 이에 조 전 장관은 박 의원의 트윗을 리트윗(퍼가기)하면서 "더럽고 치사해도 버텨주세요"라고 윤 총장을 응원했다. 진 교수는 당시 두 사람의 트윗을 캡쳐한 사진과 함께 “굴하지 않고 검찰을 지켜주세요. 사표내면 안 됩니다”라고 하며 윤 총장에 대한 입장이 바뀐 조 전 장관과 박 의원을 힐난했다. 그는 “박근혜 정권 때만 해도 검찰은 조국과 민주당에서 지켜주던 조직이었는데, 이 정권 들어와서 갑자기 범죄집단이 됐다”며 “그 사이에 검찰에 일어난 변화라곤 우병우 사단이 옷 벗은 것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0-12-16 13:05:23[파이낸셜뉴스] 지난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최전선에서 싸워왔던 러시아 용병기업 바그너그룹이 24일(이하 현지시간) 러시아 군부와 갈등 끝에 군사를 돌려 러시아 모스크바로 향하고 있다. 바그너그룹의 수장인 예브게니 프리고진은 군 지휘부가 목표라며 쿠데타가 아니라고 강조했지만,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프리고진이 조국을 배반했다고 선언했다. 모스크바 남방 500km 까지 북상 프리고진은 이날 바그너그룹의 공식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러시아 남부 로스토프주의 주도인 로스토프나도누에 진입했다며 "비행장을 포함한 시의 군사 시설을 우리가 통제하고 있다"고 밝혔다. 로스토프주는 우크라와 국경을 접한 지역으로 특히 로스토프나도누는 러시아군 남부 군관구의 작전사령부가 위치한 곳이다. 프리고진은 같은날 새벽 텔레그램 성명을 통해 러시아의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과 발레리 게라시모프 참모총장이 바그너그룹을 파괴하려 했다며 이들을 징벌하기 위해 군사를 움직였다고 주장했다. 프리고진은 로스토프나도누를 장악한 이후 쇼이구와 게라시모프가 직접 오지 않으면 모스크바로 진격하겠다고 예고했다. 외신들에 따르면 바그너그룹은 이미 수도 모스크바를 향해 북상 중이다. 바그너그룹은 이날 로스토프주 북쪽의 보로네시주에 진입했으며 주도 보로네시의 군사 시설을 장악했다. 보로네시는 모스크바에서 약 500km 떨어진 곳이다. 영국 국방부는 같은날 트위터를 통해 "더 많은 바그너 부대가 보로네시주를 지나 북쪽으로 움직이고 있다"며 "모스크바에 가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것이 거의 확실하다"고 밝혔다. 이어 바그너그룹이 "러시아 최소 2개 지역에 진입했다"며 "로스토프나도누에서는 거의 확실히 우크라에서의 러시아 군사작전을 지휘하는 본부를 비롯한 핵심 군사기지를 장악했다"고 분석했다. 영국 국방부는 바그너그룹의 빠른 진격 속도에 러시아 정규군 일부가 "바그너를 묵인하며 소극적인 입장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푸틴 "과도한 야망으로 조국 배반" 푸틴은 이날 TV연설에서 바그너그룹이 무장 반란을 일으켰다며 "우리는 등에 칼이 꽂히는 상황을 목격하고 있다. 반역에 직면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의 대응은 가혹할 것이다. 반역 가담자는 처벌될 것"이라고 경고한 뒤 "군을 상대로 무기를 든 모든 이들은 반역자"라고 강조했다. 그는 로스토프나도누에 대해 "행정기구 작동이 실질적으로 중단됐다. 상황이 어렵다"며 "상황 안정을 위해 단호한 조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푸틴은 연설에서 프리고진이 "과도한 야망과 사욕이 반역이자 조국과 국민에 대한 배반으로 이어졌다"며 "조국과 국민이야말로 바그너그룹의 군인들과 지휘관들이 우리 군과 나란히 싸우고 죽어간 목표"라고 비판했다. 그는 "속임수나 위협으로 인해 범죄적 모험에 휘말리고 무장반란이라는 중대 범죄의 길로 내몰린 이들에게도 호소한다"며 "지금은 전체 군의 단결이 필요한 때다. 우리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싸우고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 정부는 이날 프리고진에게 체포령을 내리는 동시에 수도 모크바와 주변 모스크바주, 보로네시주에 대테러 작전 체제를 발령했다. 또한 러시아 국방부는 텔레그램 성명을 내고 바그너그룹 전투원들을 설득했다. 국방부는 "프리고진이 당신들을 속여 범죄 위험에 끌어들였다"며 국방부 또는 법집행기관에 연락을 취하면 "안전을 보장하겠다"고 강조했다. 반란 성공 가능성 작아, 경과 주목 이달부터 러시아를 상대로 반격을 가하는 우크라는 이번 사태에 긴장하고 있다. 우크라의 미하일로 포돌랴크 대통령 고문은 24일 트위터를 통해 "(러시아) 엘리트들 사이의 분열이 너무 명백해 모든 것이 해결된 양 가장해도 소용없을 것"이라며 "프리고진 또는 반(反)프리고진 집단 중 누군가는 반드시 패배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러시아에서는 모든 것이 이제 막 시작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의 조 바이든 대통령 역시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로부터 현재 상황을 브리핑 받았다고 알려졌다. 애덤 호지 NSC 대변인은 "우리는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진행 상황에 대해 동맹 및 파트너들과 협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럽연합(EU) 국가들도 연이어 이번 사태를 주목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영국 외무부는 불안정한 상황이 러시아 전역으로 확산할 위험이 있다면서 여행객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한편 미 싱크탱크인 전쟁연구소(ISW)는 관련 보고서에서 이번 사태에 대해 "성공할 가능성이 낮다"며 "프리고진이 엄청나게 오산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연구소는 푸틴이 군 지도부 해체와 관련해 군 지도부의 편을 들었으며 다른 고위 장교들도 프리고진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특히 바그너그룹에 가장 우호적인 군 인사로 꼽히는 세르게이 수로비킨 육군 대장은 이미 바그너그룹 인사들에게 프리고진을 따르지 말라고 요구했다. 영국 국방부는 24일 트윗에서 "앞으로 몇 시간 동안 러시아 보안군, 특히 국가방위군의 충성심이 이번 위기가 어떻게 전개될지에 대한 열쇠가 될 것"이라며 이번 사건이 "근래 러시아가 직면한 가장 중대한 도전"이라고 전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3-06-24 17:04:20[파이낸셜뉴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일 "오늘 이재명의 적은 과거의 이재명"이라고 오는 4일 장외투쟁의 선봉장으로 나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비판했다. 정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 회의에서 "국민은 민주당이 지난 2019년 9월부터 한 '조국 수호' 집회를 기억한다"면서 "국민은 '조국 수호' 집회 시즌 2가 될 이재명 수호 집회가 과연 무엇인지 질문을 던질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민주당은 '조국 수호'와 '검찰 개혁'이라는 피켓을 들었지만 국민은 문재인 정권에 공정과 정의라는 레드카드를 뽑았다"면서 "그 때 '조적조(조국의 적은 조국)'이라는 말이 유행했는데, 이번주 토요일에 민주당의 장외 집회를 보면서 국민들은 '이적이'라고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정 위원장은 "이재명 시장은 공직자가 나랏돈을 훔치고 국민을 지배하는 나라는 꼭 대청소 해야 한다고 지난 2015년 4월 말했다"면서 "이재명 시장은 대청소 운운하는 청백리 코스프레를 한 지 석 달 후 대장동 개발을 위한 특수목적법인 성남의뜰을 화천대유와 설립했는데 앞에서는 부패 대청소 외치고 뒤에서는 검은 돈 저수지 파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작금 한국 사회의 혼란은 어설픈 관용과 용서가 부른 참극은 이재명이 지난 2015년 6월 트윗에 쓴 글"이라면서 "이재명 부정부패를 관용과 용서로 덮어선 안 된다. 권력 부정부패를 이번에 대청소 해야한다"고 날을 세웠다. 정 위원장은 또 이 대표가 검찰의 불법 대북 송금 수사를 '창작 소설'이라고 일축한 데 대해서도 "이재명과 김성태의 검은 커넥션이 고구마 줄기처럼 나오고 있는데 이는 신작 소설이 아니라 내셔널지오그래픽 다큐 시리즈"라고 받아쳤다. 이어 이 대표가 검찰의 불법 대북 송금 수사를 '검찰 독재 정치'라고 규정한 것과 관련, "검찰과 법원을 차례로 속이면 범죄자의 독재 정치 가능할 거라고 이재명은 백일몽 꾸고 있는 것"이라면서 "국민을 우습게 생각하지 말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2023-02-02 10:52:13[파이낸셜뉴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흘째를 맞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수도 키예프의 대통령 관저를 배경으로 찍은 영상을 공개하며 자신이 수도를 떠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이 키예프를 탈출했다는 소문은 거짓이며 끝까지 저항하겠다고 말했다. CNN 등 외신들에 따르면 젤렌스키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키예프 중심가의 대통령 관저 앞에서 녹화한 영상 메시지를 공개했다. 그는 “나는 여기에 있고, 우리는 무기를 내려놓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의 무기는 진실되기 때문에 우리는 조국을 지킬 것”이라면서 “우리는 땅, 우리의 아이 등 모든 것을 지킬 것”이라고 역설했다. 젤렌스키는 우크라이나군이 항복했다거나 자신이 탈출했다는 가짜뉴스가 인터넷에 퍼졌지만 있지만 모두 거짓이라고 강조했다. 젤렌스키는 “이는 내가 당신에게 말하고 싶었던 전부이며, 우크라에 영광을!”라고 강조했다. 미국의 조 바이든 대통령은 25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의 이후 젤렌스키와 약 40분간 전화했다. 러시아의 침공 이후 2번째 통화였다. 앞서 미 정부는 젤렌스키에게 키예프 탈출을 권했지만 젤렌스키가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젤렌스키는 별도의 트윗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대화를 나눴다면서 "우리 파트너들의 무기와 장비가 우크라이나로 오는 중이며, 반전 연합군이 일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고문 미하일로 포돌랴크는 “현재까지 러시아는 3500명이 넘는 군인을 잃었고, 200명은 포로로 잡혔다”고 밝혔다. 전날 러시아 국방부는 키예프를 봉쇄하고 우크라이나의 군용 시설 211곳을 무력화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러시아 국방부는 26일 발표에서 남동부 자포리지야주의 멜리토폴을 점령했다고 밝혔다. 외신들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은 키예프 인근에서 러시아 군대에 필사적으로 저항하고 있으며 미 NBC방송은 미 국방부 고위관리를 인용해 “우크라이나군의 강력한 저항 때문에 러시아의 공세가 예상을 뒤집고 둔화했다”고 전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2-02-26 17:27:40SNS 인플루언서의 함정 괜히 정치에 끼어든 통에 주가 흔들리고 불매 조짐 신세계는 재계 11위 재벌 오너는 막중한 책임 가져야 "사업가로 살다 죽을 것" 예전의 센스 되찾아달라 [파이낸셜뉴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54)은 인스타그램 스타다. 팔로워가 75만명에 이른다. 인기 연예연 못지 않다. 정 부회장은 인심 좋은 키다리 아저씨로 명성이 높다. 지난 2020년 정 부회장은 감자, 고구마, 바다장어 '완판남'으로 등극했다. 요리 스페셜리스트인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TV 프로그램에서 SOS를 치자 정 부회장이 이를 흔쾌히 수용한 결과다. 신세계그룹은 아래 백화점과 이마트가 있다. 총수가 특정 제품을 신세계 유통망에 태우면 품절은 시간문제다. 농·어촌은 코로나 사태를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정 부회장의 소탈한 성품과 선한 영향력은 대중의 박수를 받았다. 정 부회장은 세금 문제도 깨끗하다. 여느 재벌 총수와 다르다. 지난 2006년 아버지가 정 부회장과 여동생에게 지분 전량을 넘겼다. 남매는 합쳐서 증여세 3500억원을 에누리없이 다 냈다. 당시로선 역대급 증여세로 화제를 모았다. 2020년엔 어머니가 보유주식 일부를 남매에게 넘겼다. 이때도 남매는 투명한 납세 절차를 밟았다. ◇너무 나간 정용진 그런데 정 부회장이 오버했다. 스스로 '멸공' 풀섶을 지고 정치판으로 뛰어들었다. 정치는 손익을 중시하는 기업인이 기웃댈 곳이 아니다. 멸공을 외치는 건 개인의 자유다. 정 부회장이 태어난 해(1968년) 이승복 어린이는 북한 무장공비 앞에서 "나는 공산당이 싫어요"라고 외치다 목숨을 잃었다. 우리는 지금도 이승복 어린이의 투철한 반공 정신을 되새긴다. 하지만 정 부회장은 그냥 개인이 아니다. 싫든 좋든 그는 공인이다. 2021년 기준 재계순위 11위의 신세계 그룹을 총괄한다. 계열사만 45개다. 그런 그가 SNS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사진이 든 기사를 올리고 그 아래 멸공, 방공방첩, 승공통일 해시태그를 단 건 지나쳤다. 그룹에선 정 부회장을 말릴 사람이 없다. 누가 감히 오너한테 쓴소리를 하겠는가. 이래서 오너 리스크가 되풀이된다. 행여 정 부회장이 "아무도 나한테 인스타그램 접으라고 하지 않던데"라고 생각한다면 대단한 착오다. ◇정치판으로 번진 멸공 지난 7일 조국 전 법무장관은 트위터에 "21세기 대한민국에 숙취해소제 사진과 함께 '#멸공'이란 글을 올리는 재벌 회장이 있다. 거의 윤석열 수준"이라는 글을 올렸다. 이때 정 부회장이 '묵언수행'에 들어갔다면 본인은 물론 회사를 위해서도 좋았을 것이다. 조 전 장관을 두둔해서가 아니다. 사실 조 전 장관이 '21세기' 운운한 데는 헛웃음이 나온다. 그는 21세기에 '죽창가'를 운운한 장본인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나는 정 부회장이 그쯤에서 한 발 물러서길 바랐다. 그래야 키다리 아저씨 이미지도 살고 회사 주가도 떨어지지 않을 거라고 봤다. 웬걸, 정 부회장은 물러서지 않았다. 오히려 조 전 장관의 글을 제 인스타그램에 올리면서 '리스팩'이란 해시태그를 달았다. 리스팩(Respect)은 존경한다는 뜻이지만 누가 봐도 조 전 장관을 비꼬았다는 걸 알 수 있다. 이 마당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까지 가세하면서 정용진발 멸공은 온전히 정치 이슈가 됐다. 윤 후보는 8일 인스타그램에 '이마트, 달걀, 파, 멸치, 콩, 윤석열'이란 해시태그를 달았다. 이으면 달파멸콩이다. 달(Moon)은 문재인 대통령, 달파는 문파(빠), 멸콩은 멸공이다. 윤 후보가 문 정부의 친중 정책을 꼬집었다는 해석이 가능한 대목이다. 급기야 사태는 "일론 머스크 말글 한마디로 코인 시장이 들썩이고 트럼프 트윗 한 줄로 국제금융시장이 출렁이는 모습 보면서 부러웠을까"(김태년 의원), "국힘 대선 후보와 정치인들의 '달-파-멸-콩' 일베 놀이"(조국 전 장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라이벌 의식 때문에 과속하는 것 같다"(김의겸 의원), "멸공할 거면 군대 가셨어야 한다"(방송인 김어준)는 데까지 번졌다. ◇미국의 경우, 중국의 경우 물론 기업인이라고 다 입을 닫고 살아야 하는 건 아니다.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민주당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과 앙숙이다. 워런 의원은 억만장자세를 추진 중이다. 머스크와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 같은 울트라슈퍼 리치가 대상이다. 머스크는 트위터에 '캐런 상원의원'이란 인신공격성 댓글을 달았다. "어렸을 때 아무 이유도 없이 닥치는 대로 모든 사람에게 소리를 지르던 내 친구의 화난 엄마가 생각난다"면서다. 미국에서는 이런 백인 여성을 '캐런'으로 부른다. '사회주의자'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도 머스크와 앙앙불락하는 사이다. 샌더스는 작년 11월 트위터에 "극도로 부유한 자들이 공정한 몫(세금)을 내도록 요구해야 한다"고 썼다. 그러자 머스크는 "당신이 아직 살아있다는 걸 계속 잊고 있었다"고 비아냥거렸다. 샌더스 의원은 1941년생으로 올해 여든한 살이다. 그래도 머스크가 멀쩡한 걸 보면 미국의 언론자유는 정말 알아줄 만한다. 그러나 이건 어디까지나 미국 이야기일 뿐이다. 다른 나라를 보면 얘기가 달라진다. 중국을 보라. 알리바바는 중국을 대표하는 혁신기업이다. 그런데 창업자 마윈은 몇년 째 반 실종 상태다. 2020년 10월 상하이에서 열린 금융 포럼에서 마윈은 "당국이 지나치게 보수적인 감독정책을 취하며 혁신을 가로막고 있다"고 뼈아픈 소리를 했다. 단박에 마윈은 괘씸죄에 걸렸다. 그 벌로 당국은 거대 자회사 앤트그룹(알리페이)의 기업공개(IPO)를 무산시켰다. ◇한국은 어떨까 한국은 중국이 아니다. 그렇다고 미국도 아니다. 괘씸죄란 단어가 여전히 신문에 나오는 걸 보면 미국보다 중국에 가깝지 않을까. 현대(차)그룹을 창업한 정주영은 1992년 대선에 출마했다. 김영삼, 김대중과 3파전을 치렀으나 3위로 낙선했다. 그 뒤 김영삼정부가 현대를 세무조사했다는 소문이 파다했다. 1993년 의원직을 사퇴한 정주영은 김영삼정부 내내 조용히 지냈다. 정주영 사례에서 보듯 한국 정권은 반기를 든 기업을 잊지 않는다. 이건희 전 삼성 회장은 1995년 베이징 특파원들과 간담회에서 "우리나라의 정치는 4류, 관료와 행정조직은 3류, 기업은 2류"라고 말했다. 김영삼 대통령과 여야 의원들이 이를 매우 불쾌하게 여겼다고 전해진다. 이후 이 전 회장은 정치 발언을 삼간 채 위기론, 샌드위치론을 반복적으로 강조하는 데 그쳤다. ◇신중한 처신을 당부한다 삼성 창업주인 이병철은 정용진 부회장의 외할아버지다. 이병철은 '불가근 불가원'을 경영철학으로 삼았다. 정치와 너무 가까워도 또 멀어서도 안 된다는 경구다. 방점은 너무 가깝게 지내지 말라는 데 찍혔다. 정부와 싸우지 말라는 증시 격언도 되새겨봄직하다. '멸공' 발언 파장으로 주가가 떨어지고 이마트·스타벅스에 대한 불매운동 기미마저 보인다. 다행히 신세계 주가는 11일 급락세를 멈추고 반등했다. 정 부회장이 정치와 거리두기에 나선 덕이다. 늦었지만 다행이다. 정 부회장은 10일 인스타그램에서 "사업하는 집에 태어나 사업가로 살다 죽을 것이다. 진로 고민 없으니까 정치 운운 마시라"고 입장을 정리했다. "내 일상의 언어가 정치로 이용될 수 있는 것까지 계산하는 감, 내 갓끈을 어디서 매야 하는지 눈치 빠르게 알아야 하는 센스가 사업가의 자질이라면…함양할 것"이라고 했다. 누가 뭐래도 정 부회장은 기업인이다. 대중을 향한 선한 영향력도 월등하다. 부디 예전의 키다리 아저씨, 완판남으로 돌아오기 바란다. 그의 센스를 믿는다. paulk@fnnews.com 곽인찬 주필
2022-01-11 18:22:59[파이낸셜뉴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관련 법률적 문제는 대법원 판결까지 기다려봐야 한다는 더불어민주당 지도부 주장을 비판했다. 진 전 교수는 4일 페이스북에 김수민 시사평론가의 글을 공유했다. 해당 글에는 조 전 장관이 지난 2013년 11월 쓴 트윗 사진이 첨부됐다. 조 전 장관은 해당 트윗에서 “최종 재판 결과가 나올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주장은 초동 수사부터 대법원 판결 때까지 시민의 입, 손, 발을 묶어 놓고 국가기관 주도로 사건의 진실을 농단하려는 수작”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김 평론가는 “송영길(민주당 대표)의 조국 사태 사과 요약: 조국 때문에 마음 다치신 분들에게 사과드리지만 조국 죄에 대해선 재판이 끝나기까지 기다리겠다”고 적으며 비꼬았다. 조 전 장관은 현재 뇌물수수 등 11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상태다. 아내 정경심 동양대 교수는 지난해 12월 1심에서 징역 4년, 벌금 5억원을 선고받았다. 딸 조민씨의 서울대·부산대 의전원 입시비리 혐의도 유죄로 판단됐다. 이러한 상황에서 송 대표가 ‘조국 사태’에 대해 고개를 숙이면서도 “법률적 문제는 이후 따져봐야 한다”는 취지의 입장을 내놓은 것을 진 전 교수와 김 평론가가 우회적으로 비난한 것이다. 조 전 장관은 송 대표 사과 직후 “검찰의 칼질에 도륙된 집안의 가장으로 자기 방어와 상처 치유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1-06-04 08:0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