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캘거리(캐나다)=서영준 기자】 김혜경 여사는 17일(현지시간) "멀리 떨어져서 타국에 계시더라도 조국을 생각하는 여러분의 마음이 살고 있는 저희보다 훨씬 더 간절하다는 것을 더 많이 느낀다"고 했다. 김 여사는 이날 캐나다 캘거리 한인회관에서 열린 동포사회와의 대화에서 "요즘 보면 해외에 계시는 우리 동포분들이 한국 소식을 저희보다 더 잘 알고 계시더라. SNS나 유튜브나 이런 걸로 너무 자세하고, 또 판단도 너무 잘하고 계셔서 깜짝깜짝 놀랄 때가 많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여사는 "특히 공부하고 계시고 생업에 종사하고 계시는 우리 동포 여러분, 힘든 일도 많고 또 조국의 걱정 때문에 한동안 더 많이 힘드셨을 텐데 오늘 그런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하자"며 "조국에 바라는 일, 새로운 대통령께 바라는 일 이런 것들을 허심탄회하게 얘기하는 그런 시작이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2025-06-18 03:04:58[파이낸셜뉴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향해 새로운 재판 전략의 필요성을 제시했다. 진 전 교수는 지난 28일 유튜브 채널 '시사저널TV'에서 “정치욕심을 버리고 가족을 지키라”며 “지금이라도 전략을 바꿔서 잘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사죄하고 반성해서 최악의 사태를 피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진 전 교수는 "조 전 장관 옆에서 자꾸 거짓말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들은 사건이 끝나면 절대 책임 안 질 것"이라며 "진정한 우정이라면 그러면 안 된다. 정치적 이유 때문에 사랑하는 사람을 잘못된 길로 가도록 몰아가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재판에서 공모사실이 확인됐는데, 조 전 장관은 똑같은 전략으로 임하려고 한다"며 "혐의 전체를 부정하는 개전의 정이 없는데 이런 태도를 자기 재판에서도 보여준다면 구속될 수도 있다는 걱정이 생긴다“고 말했다. 아울러 "지지세력에 취해 무조건 무죄를 주장한 데다 위증 종용 의혹까지 불거져 양형에 불리한 영향을 끼쳤다"면서 "처음부터 정 교수의 유죄가 예상됐던 만큼 그에 맞는 전략을 짰어야 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정경심 동양대 교수는 입시비리 혐의 모두가 유죄로 인정되면서 1심에서 징역 4년과 벌금 5억원을 선고받은 바 있다. 진 전 교수는 정권의 인식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사안 자체를 정치적으로 접근하는데, 대통령 뿐만 아니라 집권 여당 전체가 그런 것 같다"며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매번 새롭게 적을 만드는 가상 세계의 환상에 빠져있다"고 말했다. jihwan@fnnews.com 김지환 인턴기자
2020-12-30 08:33:23소설가 공지영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아들이 인문학 강좌를 수료한 것을 두고 의혹을 제기한 진중권 동양대 교수에 대해 비판했다. 공지영은 15일 자신의 SNS에 "다 떠나서 자기 강의 들었으면 조국 아들도 자기 학생 아닐까? 이 사람이 선생인가"라며 글을 올렸다. 그는 "솔직히 진 교수와 조국 장관님 부부 오랜 친구로 아는데, 두 분의 심적 충격이 더 걱정된다"며 "내 친구가 나도 아니고 내 아들을 공개적으로 비하했다면…"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진 교수는 지난 14일 서울대 사범대학에서 열린 '백암강좌-진리 이후 시대의 민주주의' 강연 중 "조 전 장관의 아들이 내 강의를 들었다고 감상문을 올렸는데 올린 사람의 아이디는 정경심(동양대 교수, 조 전 장관 부인)"이라며 "감상문 내용을 보니 내가 그런 강의를 한 적이 없었다"고 말했다. 또 진 교수는 "동양대 인턴프로그램은 서울에 접근하기 어려운 (경북 영주시) 풍기읍의 학생들이 이거라도 (스펙에) 써먹으라고 만든 것인데, 정 교수가 서울에서 내려와 그것을 따먹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공지영은 가족끼리 사안에 따라 아이디를 공유할 때도 있다는 취지의 글을 덧붙이기도 했다. #공지영 #진중권 #조국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19-11-15 14:20:51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26일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의 경제 상황 등을 무겁게 받아들인다는 페이스북 글과 관련해 "본인이 걱정할 건 경제성장동력이나 소득양극화가 아니라 유명무실한 인사시스템을 되돌리는 것"이라고 쓴소리를 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 회의에서 "(조 수석은)연일 인사검증 실패로 청와대 민정수석실이 있으나 마나한 마당 아니냐"며 이같이 비난했다. 앞서 조 수석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경제 성장동력 강화 및 소득 양극화 해결에 대해 부족함이 많기에 비판을 받고 있다"며 "이 분야 전문가는 아니지만 가슴 아프게 받아들인다. 정치·정책은 '결과 책임'을 져야 한다"고 썼다. 그러나 조 수석은 최근에도 조명래 환경부 장관이 인사청문회에서 각종 도덕성 논란이 불거지면서 구멍난 인사검증시스템의 책임을 지고 사퇴해야 한다는 요구가 야당으로부터 제기되고 했다. 조 수석은 잇따른 청와대 인사검증 부실론에 국정 운영의 발목이 잡혔다는 비난이 야당은 물론 여당에서도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김 원내대표는 또 조 수석에 이어 임종석 비서실장에 대해서도 " 2022년 경의선을 타고 북경으로 동계올림픽 갈 수도 있을 것이라는 말을 임종석 실장이 했다"며 "2인자로서 선글라스 끼고 북경 올림픽 응원갈 생각이나 하지말고 첫눈이 폭설로 온 마당에 탁현민 행정관이나 놓아준다는 약속을 잘 지켜달라"고 충고했다. 그러면서 "조 수석이나 임 실장이나 마음은 알지만 그럴수록 각자 맡은 일에나 충실하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cerju@fnnews.com 심형준 기자
2018-11-26 10:44:31[파이낸셜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가 과거 발언들로 논란에 휩싸인 최동석 인사혁신처장을 향해 공격에 나섰다. 한 전 대표는 28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 정부 최동석 인사혁신처장이 ‘한국 문명을 발전시킨 사람들’과 ‘한국 문명을 퇴보시킨 사람들‘을 아래와 같은 기괴한 점수표로 계산했다”며 사진 한 장을 첨부했다. 해당 사진은 최 처장이 운영하던 자신의 유튜브 채널 ‘최동석 인사조직연구소’에 올라온 영상의 갈무리다. 이 영상에서 그는 자신이 개발한 역량진단지수(APM) 평가를 소개하며 문재인 전 대통령에게 -70점을 매기고 “모든 고통의 원천”으로 주장해 논란을 빚은 바 있다. 한 전 대표는 해당 사진에서 자신이 -60점으로 표시되어 있는 점을 지적하며 “인간을 대상으로 이렇게 점수 매기는 것 처음 본다”고 말한 뒤, “그런데, 저를 문재인 전 대통령보다 10점이나 덜 나쁜 사람으로 점수 매겼다. 놀랍지만 고맙지는 않다”고 적었다. 이어 “이 정도면 ‘무속인’에 가까운 것 아닌가. 이 분을 이 정부 인사실무총책으로 그대로 두면 앞으로 이 정부 인사업무가 이 기괴한 점수표처럼 이 분 촉에 따라 비과학적으로 되는 거 아닌지 국민들께서 걱정하실 것”이라며 “더 늦기 전에 사퇴시켜야 한다. 그게 이 정부를 위해서도 좋다”고 꼬집었다.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 역시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초대형 막말 유튜버에게 공직 사회의 인사 혁신을 맡긴다는 게 국민 상식과 국민 눈높이와 전혀 맞지 않다"며 "최동석 인사혁신처장 한 사람을 지키려고 본인이 속한 당 사람들을 전부 바보로 만들지 마시고 결단하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최 처장은 과거 SNS와 유튜브 방송에서 정성호 법무부 장관을 비롯해 구윤철 경제부총리, 우상호 정무수석,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 등 현 정부 핵심 인사들에 대해 조롱성 발언을 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을 빚고 있다. 또 문 전 대통령과 조국혁신당 조국 전 대표를 향해선 "무능한 사람은 무능한 사람끼리 논다”며 "이 자들은 정치판에서 몰아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5-07-28 09:58:32[파이낸셜뉴스]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보좌관 갑질 논란'과 '위장 전입' 의혹으로 사퇴 압박을 받고 있는 가운데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소환됐다. 야당인 국민의힘과 보수 진영에선 강 후보자의 비난 수위를 높이는데 조 전 대표를 끌어왔고 이재명 정부를 향해선 강 후보자 임명을 강행할 경우 '제 2의 조국사태'가 재연될 거라며 경고하고 있다. 반대로 더불어민주당과 진보 진영은 강 후보자가 조 전 대표에 이어 근거 없는 비난에 시달리고 있다며 '조국처럼 희생양을 만들면 안 된다'는 논리를 펼치고 있다. 여기에 조국 사태 이후 문재인 정권이 추락한 점을 들어 이재명 정부는 야당 공세에 밀려서는 안 된다고 우려했다. 다만 제2의 조국 사태가 되기 전에 대통령실이 결단을 내려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조국 사태는 지난 2019년 조 전 대표 자녀의 입시비리 문제 등이 불거지면서 당시 조국 법무부 장관의 임명 철회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확산됐던 걸 말한다. 결국 취임 35일 만에 장관 사퇴 의사를 밝혔다. 이후 조 전 대표는 딸의 서울대 의전원 입시에 허위 인턴 확인서를 제출하는 등 13개 혐의로 같은 해 12월 기소돼 재판을 받았다. 12·3 비상계엄 정국이던 지난해 12월 12일 대법원에서 비상계엄 자녀 입시 비리와 청와대 감찰 무마 혐의로 징역 2년 실형 판결을 확정받고 현재 서울남부교도소에서 복역 중이다. 보수 쪽 "조국 보다 더한 강선우" 신지호 전 국민의힘 전략기획부총장은 16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 출연해 "더불어민주당 보좌진이 어제(15일) 김병기 원내대표하고 면담하고 했다"며 "지금 민주당 보좌진 내에서 '이거 잘못하면 제2의 조국 사태로 번질 수 있는 거 아니냐' 이런 얘기까지 나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 이날 온라인 커뮤니티에 '조국','강선우'라는 키워드를 함께 올려 검색하면 관련 글들이 줄줄이 올라왔다. 눈길을 끄는 건 보수와 진보 진영이 강 후보자의 비난 여론에 조 전 대표를 끌어오는 방식이었다. 보수 진영을 대표하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재명 대통령과 조 전 대표가 함께 있는 사진을 올린 뒤 "강선우는 조국보다 더한 악질이다. 그런데 강선우 임명하면 1년 안에 문재인 뛰어넘을 것"이라는 글을 올렸다. 이 밖에도 "조국보다 더한 양파", "조국보다 더 털어야" 등의 제목으로 강 후보자를 비판하는 의견을 조 전 대표와 엮어서 적었다. 페이스북에는 "이재명이 임명을 거두지 못하고 있는 강선우 사태에서 서서히 조국이 보인다"며 "문재인의 조국에 대한 마음의 짐 때문에 임명을 거두지 않았다 벌어진 조국 사태가 20년 장기집권 꿈꾸던 민주당 정권 붕괴의 신호탄이 될 줄 누가 알았겠는가"라며 강 후보자와 함께 이재명 대통령을 비판하기도 했다. 진보 진영, 엇갈린 시선 진보 진영은 법무부 장관 시절 조 전 대표의 상황을 떠올리면서 복잡한 시각으로 강 후보자 사태를 바라봤다. 먼저 조 전 대표를 '진보의 위선'이라 몰아세우던 걸 잊지 말고 끝까지 강 후보자의 임명을 강행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재명 정부가 물러설 경우 침몰할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내놨다. 페이스북에 올라온 진보 성향의 한 네티즌 글에는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와 함께 "인청(인사청문회) 밀리면 안 된다고 본다"면서 "문재인 때 조국 밀려서 힘 빠졌다. 밀어붙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 전 대표와 함께 '부동산 투기' 의혹에 시달리던 손혜원 전 의원 사안을 가져온 경우도 있었다. 이 네티즌은 "목포 구도심 살리기를 직접 실천하던 손혜원에게 '부동산 투기'라는 프레임을 씌워 악마화했던 걸 기억한다. 그게 실패하자 언론은 '이해 충돌'로 프레임을 바꿔 지속적으로 손혜원을 악마화 했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반해 이 대통령의 결단을 요청하는 글도 많았다. 온라인엔 "조국 때도 진보 매체가 '낙마'하라고 기사 쏟아냈는데 버티다가 문재인 정권 어찌 됐냐. 어떻게 잡은 정권인데 강선우는 버리는 게 맞다"거나 "이러다가 제2의 조국 사태로 갈까 봐 심히 걱정된다. 민심이 천심"이라는 쓴소리를 내기도 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7-16 15:13:18[파이낸셜뉴스] "청와대 근처에 25년을 살았는데 원래부터 치안이 좋아서 밤늦게 걸어도 걱정이 덜 됐죠. (집무실을 용산으로 이전한) 3년 동안은 그렇지 않으니 아쉽더라고요. 시위가 많이 열릴 게 걱정이기는 해요. 그래도 기대가 더 큰 편이에요." 이재명 대통령이 용산에서 청와대로 집무실을 옮기겠다는 계획을 발표하자, 청와대 인근 주민들 사이에서는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고 있다. 주민들은 치안이 강화될 것을, 상인들은 청와대에서 일하는 직원이 늘어나며 경제적인 효과가 커질 것을 기대했다. 일부는 과거 문재인 전 대통령 시절처럼 청와대 인근에서 집회와 시위가 자주 열려 소음과 교통 문제가 불거질 것을 우려하기도 했다. 청와대 인근에서 취재진과 만난 상당수 주민은 집무실 이전으로 치안이 개선될 것을 기대했다. 주민 조성원씨(53)는 "집무실이 청와대에 있을 때는 경찰이 동네 곳곳을 지켜준 덕에 아이들이 청와대 분수광장에 밤늦게까지 있어도 안전했다"며 "경비가 강화될 테니 늦게 다녀도 마음이 안심될 것 같다"고 말했다. 류모씨(58)는 "동네 이미지도 좋아지고 동네 자체가 되살아나지 않겠냐"고 반문했다. 자영업자들은 매출이 증대될 것을 기대했다. 보쌈과 찌개를 파는 김모씨(58)는 "용산으로 가기 전에는 기동대 등 경찰 손님들이 오전 10시40분, 오후 4시40분 이렇게 하루 두 번씩 와주면서 우리 가게를 먹여 살린 거나 마찬가지였다"며 "집무실을 이전하면 고정 손님이 생기는 것이니 당연히 반긴다"고 말했다. 추어탕 가게를 운영하는 송모씨(57)는 "청와대에 집무실이 있던 시절부터 청와대 직원인 단골 손님이 많았고, 용산으로 집무실을 옮기고 난 뒤에도 그분들이 간간이 와주셨다"면서 "장사가 앞으로 더 잘 될 거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집회와 시위로 인한 소란을 우려하는 경우도 있었다. 서모씨(70)는 "걱정 반 기대 반"이라며 "아무래도 주변에서 집회나 시위를 많이 하게 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시끄럽기도 하고 여러모로 뒤숭숭해질 것 같아서 이런 부분은 우려가 된다"고 전했다. 과거에도 청와대 인근에서는 집회가 자주 열렸다. 문재인 전 대통령 취임 이후 청와대 본관에서 10분 거리인 서울 종로구 청운효자동 주민센터 앞에서 집회가 자주 열렸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사퇴를 촉구하는 집회도 청와대 근처에서 진행됐다. 청와대 분수대 앞은 각종 1인 시위와 기자회견의 중심지였다. 지난 2019년 12월 청와대 인근 청운·효자동 주민들과 서울맹학교 학부모들은 장기간 집회를 하는 단체들로 인해 소음과 학습권 침해가 심각하다며, '집회를 금지해달라'는 탄원서를 지속적으로 서울 종로경찰서에 제출하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대통령 집무실이 청와대에 있던 시절에는 (청운효자동 주민센터 앞) 집회 일정이 3~4주 전부터 꽉 차 있었다"고 전했다. 한편, 청와대는 1948년 대한민국 정부 수립부터 74년간 역대 대통령의 관저·집무실로 쓰였다. 이 정부는 임기 첫날 대통령 집무실을 용산에서 청와대로 옮기기 위한 전담 TF를 구성했다. 이 대통령은 청와대 보수 절차를 마치는 대로 집무실을 이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청와대 보수는 2~3개월 정도 소요될 전망이다. jyseo@fnnews.com 서지윤 최혜림 기자
2025-06-19 15:47:02[파이낸셜뉴스] “조국을 생각하는 마음은 저희보다 훨씬 간절하다는 생각이 든다.” 주요 7개국(G7) 정상회담 참석을 위해 캐나다를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의 부인 김혜경 여사가 현지 동포들과 만났다. 김 여사는 17일(현지시간) 캘거리 한인회관을 방문해 동포들과 만난 자리에서 "해외에 계시는 동포들이 저희보다 한국 소식을 더 잘 알고 계시더라. 너무 자세히 알고 판단도 잘하고 계셔서 깜짝 놀랄 때가 많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멀리 떨어져 계셔도 조국을 생각하는 마음이 (한국에) 살고 있는 저희보다 훨씬 간절하다는 생각이 든다"며 "여러분이 힘든 일도 많을 텐데, 조국 걱정 때문에 한동안 더 힘드셨을 것"이라고 다독였다. 또 "동포 간담회를 작게 한다고 해서 가벼운 마음으로 왔는데, 너무 낭랑한 (목소리의) 아나운서도 계시고, 회장님(최진영 캘거리 한인회장 등)도 계시니 대통령이 오셔야 하는 자리에 제가 괜히 왔나 하는 생각도 든다"며 "오늘 자리가 여러분이 조국에 바라는 점을 허심탄회하게 얘기하는 자리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최진영 한인회장은 “이민자 사회의 외로움에 여사님의 방문이 큰 위로와 응원이 된다. 오늘 만남이 잊지 못할 격려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조국과의 연결고리를 돈독하게 하는 계기가 되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한인회관 방명록에 “우리 동포들이 자랑스러워하는 당당한 조국 함께 만들겠습니다”라고 적었다. 현지에는 30여명의 교민이 태극기를 들고나와 이 대통령의 이름을 연호했고, 일부 교민은 눈물을 글썽이며 김 여사와 포옹했다. 김 여사는 이어 수행원들과 점심 식사 차 현지의 동포 식당에 들렀다. 이곳에서도 20명여명의 교민들과 만나 인사를 나누고 기념사진을 찍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번 제21대 대선 재외국민 투표에서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의 3배가 넘는 압도적 지지를 받았다. 이번 선거에서 재외국민 투표는 선거인 25만8254명을 기준으로 역대 최고인 79.5%를 기록했고, 그 중 66.37%(13만6246명)가 이 대통령에게 투표했다. 이는 이 대통령의 대선 최종 득표율 49.42%보다 16.95%포인트 높은 수치였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5-06-18 08:10:55[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대선 본투표를 하루 앞둔 2일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유튜브 프로그램에 출연했다. 이 후보는 이날 방송에서 본인과 가족들의 각종 정치 역정을 쏟아냈다. 이 후보는 성남시장 시절때부터 정부의 사찰을 받았던 이야기부터 지나간 각종 정치 위기를 이야기했다. 정치활동을 하다가 수차례 구속될 뻔했던 상황과 가족의 수난사 등을 소개했다. 이 후보는 "이재명 옆에 관계있는 척하다가 당한 곳이 많았다. 그중 하나가 쌍방울이었지만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인생을 반추해보면 벼랑의 외길을 걸어왔던 것 같다. 원래 삶이 죽거나 살거나 였는데 다행히 살아 있다"면서도 "가끔씩 그 위험한 길을 걸을 때 내가 왜 이러고 있을까라는 생각을 한 적도 있다"고 고백했다. 이 후보는 "건달들도 가족은 건드리지 않는다. 하지만 조국 사례에선 온 가족을 도륙했다"면서 "내 자신의 일에는 감수할 수 있지만, 죄 없는 자식, 아내는 재수사를 몇 번을 했는지 모르겠다. 먼지 털듯 쥐어짜고 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부인이 검찰 수사받는 것을 보는 것에 대해 "정말 고통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제 아들들이 취직을 못하고 있다. 취직을 하면 언론들이 따라다녀 몇차례 회사를 그만 뒀다"면서 "시골에서 교습소 알바까지 불법 취업했다고 해서 그래서 또 잘렸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윤석열 정부가 진심으로 잘하길 바랬다. 그래서 지난 20대 대선에서 빨리 승복했다. 당 대표로 복귀했을 때 한덕수 총리와 대법관도 당내에서 반대했을때 그대로 해주자고 했다"고 말했다. 김어준은 그렇지만 윤 정부 시작 이후 이 후보의 지옥이 시작되지 않았냐고 물었다. 이 후보는 "400 몇번까지 압수수색을 세다가 더 이상 안 셌다"고 말했다. 각종 정부 수사와 부산 피습 사건 등에서 살아남은 것을 두고 김어준은 이 후보가 불사신 같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부산 피습때 "처음에는 주먹으로 맞은 줄 알았다. 마지막 하늘이구나, 의식이 사라지겠지. 한참 있는데 계속 보였다. 혹시 살 수도 있겠구나"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김어준은 "피습사건 이후 많이 변했고 공격적인게 사라졌다"면서 "관대해진 것 아니냐"고 물었다. 이 후보는 "스스로 느낀다. 좀 초연해졌다"고 말했다. 그는 "죽는게 전혀 무섭지 않다. 총칼은 무섭지 않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다만 12.3 계엄때 등장한 야구방망이는 걱정이 됐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김어준은 이 후보가 수차례 기적적으로 살아남았다면서 왜 그런 것 같냐고도 물었다. 이 후보는 "사필귀정을 믿는다. 실제로 인생이 그렇게 돼 왔다"고 말했다. 재판과 수사, 계엄, 탄핵, 피습사건 등 모두 우연과 우연들이 겹쳤지만 결론은 모두 국민의 뜻으로 결정됐다고 이 후보는 언급하면서 "이 나라는 하느님이 보우하사 같다"고 말했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2025-06-02 09:14:26[파이낸셜뉴스] 서울에서 집중유세에 나선 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가 25일 "이재명이 돈 준다고 따라가지 말라. 어차피 그 사탕, 그 돈 이재명 돈 아니다. 미래세대를 위해 써야 할 돈"이라고 강조하면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를 향한 포퓰리즘 프레임 공세 수위를 높였다. 이준석 후보는 이날 서울 송파구 석촌호수 인근에서 진행된 집중유세에서 "우리가 아이들에게 가르치면서 사탕 준다고 따라가지 않게 하려면 돈 준다고 표를 주는 그런 문화도 사라져야 하지 않겠나"라며 이처럼 유세했다. 이준석 후보는 "포퓰리즘과 전면 전쟁을 선포하겠다"며 "100조원을 쓰겠다면서 어디에 쓸지 똑바로 말하지 못하는 사람, 그런 사람이 여러분의 곳간을 탐하고 있는 사람이 아니면 무엇이겠나. 막아야 하지 않겠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포퓰리즘과 맞서고 우리 조국 대한민국이 다시 한 번 미래세대를 위해 아낌없이 양보할 수 있고, 그것을 통해 세대가 결합되는 세상, 여러분이 함께 만들어달라"고 호소했다. 이준석 후보는 국민의힘과 관련해서도 "이번 선거에서 절대 계엄을 옹호했던 세력은 집권하면 안 된다"면서도 "45년 만에 계엄을 한 세력도 안 되지만 이재명 후보와 민주당의 정책을 살펴보면 또 다른 걱정을 하게 만든다. 이재명 후보, 돈을 펑펑 쓰겠다고 한다"고 견제했다. 이준석 후보는 지난 23일 2차 TV토론 이후에도 이재명 후보와 관련해 제 2의 IMF 사태 우려 등을 언급하면서 이재명 후보의 포퓰리즘을 지적하는 동시에 국가재정건전성 개선 슬로건을 재차 강조하고 있다. 이준석 후보는 이날 집중유세에서 교육 투자와 자신의 해외 생활·영어 소통 기반의 외교 세일즈 역량을 앞세웠다. 이준석 후보는 "대한민국이 가진 천연 자원이 부족하고 여러 안 좋은 여건과 상황 속에서도 대한민국이 산업화와 민주화를 이룰 수 있었던 유일한 첫 번째 이유는 교육에 무한 투자했기 때문"이라며 "지기 싫어하는 민족성과 교육 투자를 결합되면 믿기지 않는 결과들이 나오게 되는 것이다. 산업화아 민주화 다음 과학기술 패권 경쟁도 충분히 이겨낼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미국 문화를 잘 알고 자유롭게 영어로 의사소통 가능한 대통령은 더 많은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며 "제가 미국에 출장 가면 미국 TV방송에 출연해 대한민국을 알리고 대한민국의 국위를 선양할 수 있다"고 짚었다. 영어 소통 외 미국 내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바이 코리아'에 실질적으로 나설 수 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아울러 개혁신당은 적은 의석 수 때문에 "협치가 강제되는 정당"이라고 언급한 이준석 후보는 "개혁신당은 지역주의, 편견이 없는 정당"이라며 차별화도 꾀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5-05-25 20:3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