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살인 및 살인미수와 밀항단속법 위반 등 혐의로 지명수배됐던 나주 영산파 행동대장이 수배 17일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14일 광주지검은 영산파 행동대장 정동섭씨(55)가 숨진 사실을 통보받고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씨는 지난 11일 오후 4시 30분경 서울 관악구 한 숙박업소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현장에는 극단적인 선택을 암시하는 글이 남아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씨는 과거 1994년 12월 4일 서울 강남구 뉴월드호텔 앞에서 1991년 대홍동파(영산파 전신) 두목을 살해했던 광주 신양파 조직원 2명을 보복 살해하고, 신양파 다른 조직원 2명을 살해하려다 미수에 그쳤던 혐의로 지난달 26일 지명수배됐다. 정씨는 당시 신양파 조직원들이 결혼식 하객으로 참석한다는 소식에 흉기를 준비한 뒤 조직원 11명과 범행을 저질렀다. 범행에 가담한 조직원 10명은 붙잡혀 최고 무기징역형을 선고받았으나, 정씨와 행동대원 서모씨(55)는 중국으로 달아났다. 이후 정씨는 2012년 입국한 뒤 영산파 도움으로 각종 사업을 하다가, 지난 6월 6일 서씨가 검찰에 붙잡혔다는 소식에 행방을 감췄다. 그러던 중 정씨에 대해 지명수배가 발령됐고, 수배된 지 17일만에 숨진 채로 발견됐다. 검찰은 정씨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다만,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한 뒤 공소권 없음 처리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검찰은 또 정씨와 서씨의 도피를 도운 이들에 대한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한편 서씨는 지난해 3월 영사관에 자진 신고하고 귀국한 뒤, 처벌을 피하려고 밀항 시점을 속였다가 적발돼 28년 6개월 만에 구속기소됐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3-08-14 14:06:16서울중앙지검 강력부(윤재필 부장검사)는 폭력조직 '범서방파'의 행동대장 나모(48)씨를 납치·감금해 폭행한 혐의(폭력행위 등 처벌법 위반 등)로 경남 진해 '양포파' 행동대원 강모(29)씨 등 조직폭력배 4명을 구속 기소했다고 29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강씨 등은 지난 2월 3일 오후 8시께 서울 강남의 한 카페로 피해자를 유인해 폭행한 뒤 쇠사슬과 나일론 끈, 청테이프 등으로 묶고 지갑과 휴대전화를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 일당은 나씨를 전북 정읍의 시골집에 장기간 감금하기 위해 차에 강제로 태우고 지방으로 향했다. 그러던 중 경부고속도로 기흥휴게소에서 잠시 휴식하는 틈을 타 나씨가 납치된 지 5시간45분만에 탈출하면서 범행이 드러났다. 검찰은 또 강씨 등에게 범행을 지시한 호남의 한 폭력조직 부두목 조모(54)씨와 진해의 다른 폭력조직 부두목 정모(47)씨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추적 중이다. 부두목 조씨는 지난 1월 초 평소 알고 지내던 나씨에게 "명절도 다가오는데 도박장에 '기술자'를 투입해 도박을 하고 이득이 나면 나눠 갖자"고 접근한 뒤 사건 당일 "도박 현장을 미리 답사하자"고 속여 다른 공범과 함께 나씨를 납치했다고 검찰은 전했다. 조씨는 당초 자신과 개인적인 원한 관계가 있는 사람을 살해하기 위해 나씨에게 살인 청부를 의뢰하기로 마음먹고 나씨를 납치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조씨 일당은 나씨가 제안을 거절하자 감금한 것으로 전해졌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13-04-29 10:57:07'쌍방울 불법 대북송금'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제3자 뇌물죄'로 추가 기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며 다시 한번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가 부각되고 있다. 이 대표는 지금도 대장동,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 및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등 3개 재판을 소화하고 있어, 대북송금 혐의가 추가된다면 4개의 재판을 동시에 받게 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10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검 형사6부(부장 서현욱)은 조만간 이 대표를 제3자 뇌물 혐의 등으로 기소하기로 내부 방침을 정했다. 이르면 11일 재판에 넘길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지난주 '대북송금 의혹' 핵심 인물인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1심에서 징역 9년 6개월의 중형을 선고받은 것이 도화선이 됐다는 분석이다. 쌍방울 대북 송금 의혹은 지난 2019년 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이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 요청으로 경기도가 추진했던 북한 스마트팜 조성 사업비 500만달러와 당시 경기도지사였던 이 대표의 방북 비용 300만달러 등 총 800만달러를 경기도를 대신해 북한 측에 지급했다는 내용이다. 핵심은 당시 경기도의 최고 결재권자였던 이 대표가 이 사실을 알았는지 여부다. 형법 제130조는 공무원이 직무에 관해 부정한 청탁을 받고 제3자에게 뇌물을 공여하게 하거나 공여를 요구 또는 약속한 때 처벌한다. 이 대표가 직접 뇌물을 받지 않았더라도 경기도가 쌍방울의 대북 사업권을 직접·묵시적으로 약속하고, 이에 쌍방울이 제3자인 북한에 거액의 돈을 송금했다면, 그리고 이 대표가 이 같은 사실을 알고 승인했다면, 문제가 될 수 있다. 이 대표의 연루 의혹은 이 전 부지사의 재판 과정에서도 지속적으로 언급됐던 부분이다. 이 전 부지사의 재판 과정에서 증인으로 출석했던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은 법정에서 이 대표가 쌍방울의 대북송금에 연관됐다는 취지로 여러 차례 진술했다. 당시 김 전 회장은 검찰이 "이 전 부지사가 대납을 요청하며 이재명 지사도 알고 있으며, 쌍방울이 이를 대납하면 이재명도 쌍방울 그룹을 지원할 거라는 취지의 언급을 한 것이 맞냐"고 묻자 "그렇다"고 답했다. 또 김 전 회장은 "쌍방울이 북한에서 제대로 (대북사업을) 해보고 싶었던 것은 저희 뒤엔 경기도가 있고 경기도 뒤에는 '대권주자'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지난주 이 전 부지사에게 중형을 선고한 수원지법 형사11부(신진우 부장판사)는 김 전 회장의 진술이 대체로 신빙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쌍방울이 경기도가 낼 비용을 대납했다는 김성태 전 회장 발언의 신빙성이 인정된다"면서 "쌍방울의 대북 송금이 경기지사 방북 관련 사례금으로 보기에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에게 쌍방울 대납을 보고했다는 이 전 부지사의 검찰 진술에 대해선 "사건과 무관하다"며 직접적인 판단을 내리진 않았다. 다만 "이 부분은 김성태의 행동 동기로써 평가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부연했다. 검찰은 이미 지난해에도 대북송금 의혹과 관련해 이 대표를 소환하고 제3자 뇌물, 외국환거래법 위반 등으로 구속영장을 청구한 바 있다. 이 대표는 당시 수원지검에 출석하며 "북한에 방문해서 사진 한 장 찍어보겠다고 생면부지 얼굴도 모르는 조폭, 불법 사채업자 출신의 부패 기업가한테 100억이나 되는 거금을 북한에 대신 내주라고 하는 그런 중대범죄를 저지를 만큼 제가 어리석지 않다"고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이 대표의 구속영장을 기각한 서울중앙지법 유창훈 판사도 이 대표의 대북송금 의혹에 대해 "인식이나 공모 여부, 관여 정도 등에 관하여 다툼의 여지가 있다"고 판단했다. 다만 이후 검찰이 수개월간 보강수사를 해왔고, 이 대표의 측근이었던 이 전 부지사의 대북송금 혐의가 1심에서 상당 부분 유죄로 인정됐다. 결국 검찰이 이를 토대로 얼마나 이 대표의 관련성을 입증하는지가 혐의 유무를 가를 관건이 될 전망이다. one1@fnnews.com 정원일 기자
2024-06-10 18:59:13[파이낸셜뉴스] ‘쌍방울 불법 대북송금’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제3자 뇌물죄’로 추가 기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며 다시 한번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가 부각되고 있다. 이 대표는 지금도 대장동,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 및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등 3개 재판을 소화하고 있어, 대북송금 혐의가 추가된다면 4개의 재판을 동시에 받게 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10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검 형사6부(부장 서현욱)은 조만간 이 대표를 제3자 뇌물 혐의 등으로 기소하기로 내부 방침을 정했다. 이르면 11일 재판에 넘길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지난주 ‘대북송금 의혹’ 핵심 인물인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1심에서 징역 9년 6개월의 중형을 선고받은 것이 도화선이 됐다는 분석이다. 쌍방울 대북 송금 의혹은 지난 2019년 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이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 요청으로 경기도가 추진했던 북한 스마트팜 조성 사업비 500만달러와 당시 경기도지사였던 이 대표의 방북 비용 300만달러 등 총 800만달러를 경기도를 대신해 북한 측에 지급했다는 내용이다. 핵심은 당시 경기도의 최고 결재권자였던 이 대표가 이 사실을 알았는지 여부다. 형법 제130조는 공무원이 직무에 관해 부정한 청탁을 받고 제3자에게 뇌물을 공여하게 하거나 공여를 요구 또는 약속한 때 처벌한다. 이 대표가 직접 뇌물을 받지 않았더라도 경기도가 쌍방울의 대북 사업권을 직접·묵시적으로 약속하고, 이에 쌍방울이 제3자인 북한에 거액의 돈을 송금했다면, 그리고 이 대표가 이 같은 사실을 알고 승인했다면, 문제가 될 수 있다. 이 대표의 연루 의혹은 이 전 부지사의 재판 과정에서도 지속적으로 언급됐던 부분이다. `이 전 부지사의 재판 과정에서 증인으로 출석했던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은 법정에서 이 대표가 쌍방울의 대북송금에 연관됐다는 취지로 여러 차례 진술했다. 당시 김 전 회장은 검찰이 "이 전 부지사가 대납을 요청하며 이재명 지사도 알고 있으며, 쌍방울이 이를 대납하면 이재명도 쌍방울 그룹을 지원할 거라는 취지의 언급을 한 것이 맞냐"고 묻자 "그렇다"고 답했다. 또 김 전 회장은 “쌍방울이 북한에서 제대로 (대북사업을) 해보고 싶었던 것은 저희 뒤엔 경기도가 있고 경기도 뒤에는 ‘대권주자’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지난주 이 전 부지사에게 중형을 선고한 수원지법 형사11부(신진우 부장판사)는 김 전 회장의 진술이 대체로 신빙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쌍방울이 경기도가 낼 비용을 대납했다는 김성태 전 회장 발언의 신빙성이 인정된다"면서 "쌍방울의 대북 송금이 경기지사 방북 관련 사례금으로 보기에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에게 쌍방울 대납을 보고했다는 이 전 부지사의 검찰 진술에 대해선 “사건과 무관하다”며 직접적인 판단을 내리진 않았다. 다만 “이 부분은 김성태의 행동 동기로써 평가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부연했다. 검찰은 이미 지난해에도 대북송금 의혹과 관련해 이 대표를 소환하고 제3자 뇌물, 외국환거래법 위반 등으로 구속영장을 청구한 바 있다. 이 대표는 당시 수원지검에 출석하며 "북한에 방문해서 사진 한 장 찍어보겠다고 생면부지 얼굴도 모르는 조폭, 불법 사채업자 출신의 부패 기업가한테 100억이나 되는 거금을 북한에 대신 내주라고 하는 그런 중대범죄를 저지를 만큼 제가 어리석지 않다”고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이 대표의 구속영장을 기각한 서울중앙지법 유창훈 판사도 이 대표의 대북송금 의혹에 대해 “인식이나 공모 여부, 관여 정도 등에 관하여 다툼의 여지가 있다”고 판단했다. 다만 이후 검찰이 수개월간 보강수사를 해왔고, 이 대표의 측근이었던 이 전 부지사의 대북송금 혐의가 1심에서 상당 부분 유죄로 인정됐다. 결국 검찰이 이를 토대로 얼마나 이 대표의 관련성을 입증하는지가 혐의 유무를 가를 관건이 될 전망이다. one1@fnnews.com 정원일 기자
2024-06-10 15:40:03[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 검사범죄대응 태스크포스(TF)가 16일 "한동훈 법무부 장관 탄핵 여부를 필요하면 검토해서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TF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첫 공개회의에서 한 장관과 이원석 검찰총장을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민형배 의원은 "최근 한 장관과 이 총장의 행보는 정말 황당하기 그지없다"며 "세상에 앞다퉈 '나를 탄핵하라'고 아우성한다"고 말했다. 이어 "마치 조폭이 두목 대신 총대 메고 감옥에 가고, 행동대장이 두목에게 충성 경쟁하는 철 지난 깡패와 같다"며 "이쯤 되면 국민의힘 표현대로 탄핵중독자는 한동훈 장관 아닙니까"라고 비난했다. TF단장인 김용민 의원은 "사람을 먼저 특정해서 검토하는 게 아니라 범죄를 유형화시키고 그 유형에 맞는 대표적인 케이스를 검토해서 탄핵을 추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탄핵 요건에 대해 피의사실 공표, 수사기밀 유출, 정치운동 금지 위반 및 선거개입, 모해위증교사, 권한남용, 접대 및 뇌물 부패범죄 등 기준을 제시했다. 또 한 장관 탄핵 추진을 시사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국민들도 한 장관의 탄핵 필요성이 매우 높다 생각하신다"며 "검사 출신 한 장관에 대한 탄핵 여부도 필요하면 검토해서 제시할 수 있지 않을까"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에 대해 원내 지도부는 유보적인 태도를 보였다. 임오경 원내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TF의 검사 4명 탄핵 추진 방침이 원내 지도부 입장과 일치하는지에 대해 "아니다. 의총에서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한동훈 "객관적 지적을 해야 건설적인 토론" 앞서 한 장관은 전날 민주당 내에서 연일 자신을 비난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것에 대해 "국민들께서 민주당의 욕설 챌린지나 탄핵 챌린지를 잘 지켜보고 계실 것"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한 장관은 이날 서울 동작구 대방동 서울여성플라자에서 열린 '법무부-서울특별시 범죄피해자 원스톱 솔루션 센터 설치·운영 업무협약식'에서 기자들과 만나 "제 말이 뭐가 틀렸는지 객관적 지적을 해야 건설적인 토론이 가능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 장관은 "저나 저에게 욕하는 민주당 분들이나 모두 세금으로 월급 받는 국민의 공복이다. 공적 목적을 위한 객관적 토론이나 비판은 가능하다"며 "저는 그분들의 어떤 말씀이 잘못된 것인지 구체적으로 지적해드렸는데, 거기에 욕설로 반응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전날 '위헌정당 심판 청구'를 언급한 일을 두고 민주당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는 질문에는 "탄핵은 가벼운 제도고 위헌정당 해산 심판은 무거운 제도인가"라고 반문하면서 "둘 다 민주주의 파괴를 막기 위한 아주 극단적이고 무거운 최후의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기각될 거 뻔히 알면서 대충 탄핵 리스트 만들어서 막 던지는 분들이 그런 말씀 하시는 건 이상하다"고 덧붙였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3-11-16 13:54:50[파이낸셜뉴스] 살인사건 공소시효 만료를 노리고 밀항 시기를 거짓 진술한 조직폭력배가 검찰의 재수사를 통해 살인죄로 처벌받게 됐다. 지난 26일 광주지방검찰청은 지난 1994년 서울 강남의 한 호텔에서 발생한 조직폭력배 간 보복 살인 사건(일명 ‘뉴월드호텔 살인’ 사건)의 주범 A씨를 28년 6개월 만에 붙잡아 살인 혐의로 구속 기소한 데 이어 밀항단속법 위반 혐의도 추가 기소했다고 밝혔다. 1994년 ‘뉴월드호텔 살인 사건’.. 대낮 조폭 칼부림 ‘뉴월드호텔 살인 사건’은 강남 한복판에서 대낮에 발생한 조폭 칼부림 사건으로 당시 사회적으로 큰 충격을 준 사건이다. 지난 1994년 12월 4일 오후 전남 나주 조직폭력단체인 ‘영산파’의 조직원들이 자신들의 두목을 살해한 ‘신양파’에 보복할 목적으로, 서울 강남구 삼성동의 뉴월드호텔에서 흉기를 휘둘렀다. 당시 결혼식에 하객으로 참석한 상대 조직원 등 4명이 찔려 2명이 숨지고 2명이 크게 다쳤다. 이 사건 이후 영산파 조직원 10명이 검거돼 무기징역에서 5~15년의 징역형을 선고받았지만 A씨 등 공범 2명은 1994년 이후 28년간 도주를 이어가 미검자로 남아있었다. 중국으로 밀항했던 A씨는 지난해 갑자기 중국 영사관에 찾아가 밀항 사실을 자백하며 자수해 해경이 서씨의 신병을 넘겨받아 수사했다. 그러나 서씨는 1994년 살인 범죄에 대한 공소시효(15년)가 만료된 이후인 2016년 중국으로 밀항했다고 주장했고, 해경은 살인 혐의를 적용하지 못한 채 밀항단속법 위반으로 서씨를 불구속 송치했다. 공소시효 만료전 중국 밀항.. 살인죄 공소시효 폐지되면서 처벌 가능 광주지검은 공소시효 만료 이전 밀항 가능성을 의심하고 재수사를 벌여 서씨가 2016년이 아닌 2003년 중국으로 밀항한 행적을 찾아냈다. 해외에 머문 기간 공소시효가 중단됐고 2015년 살인죄 공소시효도 폐지된 만큼 검찰은 서씨에 대해 살인죄를 적용했다. 검찰은 또 A씨의 추가 기소와 함께 당시 행동대장이었던 영산파 행동대장 정동섭(55)를 공개수배했다. 정동섭은 1994년 사건 당시 흉기 등을 준비하고 직접 휘두르기도 했으며, 최근 검찰 수사가 다시 시작되자 도주해 자취를 감췄다. 검찰은 “각종 추적수사를 진행해 왔으나, 아직 정동섭의 정확한 소재를 확인하지 못하고 있다”며 “끝까지 추적해 죄에 상응하는 처벌을 받도록 하겠다”고 시민들의 적극적인 신고를 당부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07-27 08:31:33[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점차 높여가고 있다. 일각에서는 '변호사비 대납 의혹'의 핵심 인물로 지목되고 있는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의 귀국이 임박하자 이 대표를 향한 비난의 수위가 높아지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14일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이 대표에게 거짓은 일상 같다"라며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은 이 대표의 변호사비 대납 혐의를 받는 인물로 모르쇠로 일관하는 이재명 대표의 말에 신뢰가 생기기 어렵다"며 날선 비판을 했다. 이는 전날 이 대표가 김 전 회장에 대해 "얼굴을 본 적도 없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 지적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박 수석대변인은"(이 대표는) 사진만 봐도 친분이 느껴지는 고 김문기 씨를 '모른다' 했고, 성남FC 불법 후원금 사건 관련 검찰이 제시한 증거에 대해서는 '정진상이 그랬냐. 난 모르는 일이다'며 발뺌했다"고 꼬집었다. 박 수석대변인은 "사람은 누구나 거짓말의 유혹에 빠질 수 있지만 신뢰가 생명인 정치인은 보다 더 스스로 엄격한 윤리 의식을 새기고 있어야 한다"며 이 대표를 향해 일침을 날렸다. 또 박 수석대변인은 "이 대표는 조폭과도 남다른 연결고리가 있어 보인다"며 "김 전 회장도 전주지역 폭력 조직에서 행동대장 격으로 활동한 인물이라는 것이 알려졌다”고 말했다. 이어 "거짓말과 조폭, 불법과 비리로 가득 찬 과거가 이재명 대표의 말에 신뢰를 잃게 한다"고 지적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이 대표는 성남시민, 경기도민, 인천 계양주민도 나중에는 몰랐다 할 인물로 보인다"며 "민주당과의 관계가 자신에게 불리하다 판단되면 이재명 대표는 민주당도 몰랐다고 할 것"이라고 비꼬았다. 앞서 이 대표의 '변호사 대납 의혹'의 '키맨'으로 불리는 김 전 회장은 약 8개월간 해외 도피 생활을 이어오다 태국 현지 경찰에 붙잡혀 다음 주 초 귀국할 예정이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01-15 10:50:12[파이낸셜뉴스] “부패가 고착화된 국가에서 부패의 제거를 어렵게 하는 대표적인 요인은 바로 부패방지를 위한 개혁에 소극적이거나 혹은 겉으로는 적극적이면서 실제 행동은 취하지 않는 이중적 태도의 정치지도자들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년 전 작성한 논문의 내용이 재조명받고 있다.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은 이재명 대표가 17년 전 작성한 논문 내용을 들며 이 대표를 비판하고 나섰다. 이 대표는 지난 2005년 12월 가천대 행정대학원 행정학 석사 논문으로 ‘지방정치 부정부패의 극복방안에 관한 연구’를 제출했다. 이 논문에서 당시 이 대표는 “부패가 고착화된 국가에서 부패의 제거를 어렵게 하는 대표적인 요인은 바로 부패방지를 위한 개혁에 소극적이거나 혹은 겉으로는 적극적이면서 실제 행동은 취하지 않는 이중적 태도의 정치지도자들이다”라고 주장했다. 이를 두고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은 29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학원생 이재명의 석사 논문에 담긴 분석과 논증방식은 매우 날카롭고 정의롭다는 느낌을 준다”고 평가했다. 김 의원은 “(이 대표의 주장이) 매우 타당한 주장”이라면서도 “그러나 학생 이재명의 분석은 부메랑이 되어 ‘정치인 이재명’ 본인을 찌르는 비수가 되고 말았다”고 꼬집었다. 그는 “현재 대한민국 정치권에서 개혁에 적극적인 행세를 하지만 실제 행동은 없는 이중적 태도의 정치인을 꼽으라면 상당수의 국민들께서는 이재명을 언급하실 것”이라며 “이재명 대표의 행보 하나하나가 이중적 태도를 웅변하기 때문”이라고 이 대표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또 이 대표는 해당 논문에서 “화려하게 표현되는 반부패의 수사적인 표현들은 부정적 정치인들의 정형화된 모습들이다. 이 정치적인 수사적 표현들은 부패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는 의도된 표현이라기 보다는 정치적인 차원에서 호소의 수단으로 이용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러한 논문의 내용을 재차 인용하며 “이쯤 되면 학생 이재명은 본인의 앞날을 구체적으로 내다보는 예지력을 갖고 있는 듯하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화려한 표현으로 개혁을 역설하는 그의 선동가적 언행을 보면, 위 논문의 구절은 이재명 본인이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보고 쓴 것으로 여겨진다”며 “성남FC 의혹, 대장동·백현동 게이트, 변호사비 대납 게이트, 권순일 대법관 재판거래 게이트, 조폭 연관 의혹 등 듣기만 해도 현기증이 나는 사건들이 그의 주변에 검은 연기를 피우는 광경을 보면, 당시 논문으로 미래에 할 일을 미리 계획 중이었던 것 같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대학원생 이재명이 정치인 이재명을 잡는 형국이다. 이재명의 적은 이재명인 셈”이라며 “부패척결을 부르짖는 현재의 이재명은 과거의 이재명이 내린 냉철한 평가를 수용하고 정치적 파산을 자인하는 것이 순리가 아닐까 싶다”고 지적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2022-12-29 14:04:13[파이낸셜뉴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조폭 연루설'을 제기한 장영하 변호사가 검찰에 넘겨졌다.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장 변호사를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및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23일 밝혔다. 장 변호사는 폭력조직 국제마피아파 행동대장 박철민씨의 법률대리인을 맡았던 지난해 10월에 기자회견을 통해 이 의원의 조폭 연루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국제마피아파 측근에게 사업 특혜를 지원해주는 조건으로 박씨가 여러 차례에 걸쳐 이 후보에게 20억원 가까이 돈을 전달했다는 주장이다. 당시 장 변호사는 박씨가 제공한 사실확인서와 현금다발 사진을 근거로 "이재명이 국제마피아파 조폭과 깊은 인연을 맺고 있다" 등의 발언을 했다. 그러나 장 변호사가 근거로 제시한 사진은 박씨가 2018년 11월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사업 홍보글과 함께 올렸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후 민주당은 대선을 앞두고 이재명 후보를 당선되지 못하게 할 목적으로 이 후보에 관한 허위사실을 공표하고 이를 통해 이 후보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장 변호사를 검찰에 고발했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2022-08-23 17:04:48[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연일 계속되는 사과에 대해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이재명은 양심에 반응하는 게 아니라 역관계와 지지율에 반응하는 것"이라고 평가절하했다. 이 후보는 대장동 의혹,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 조카의 교제 살인 등에 대해 연일 사과하고 있다. 진 전 교수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 후보)가 사과를 한다면 그것은 윤리학적 현상이 아니라 물리학적 사건, 통계학적 행동에 불과하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진 전 교수는 이어 이 후보를 두고 "하여튼 무서운 사람"이라면서 "진영논리에 환장한 이들에게 미리 경고해 둔다. 나라를 생각하라고"라고 덧붙였다. 진 전 교수는 지난 26일에도 이 후보를 향해 날을 세웠다. 그는 민주당 내에서 불고 있다는 '이재명 후보 공부하기' 열풍을 두고 '재명학'이라고 지칭하며 "나라를 위해서라도 유권자들이 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똑바로 알 필요가 있다"라고 꼬집었다. 진 전 교수는 "양명학·성리학·주자학… 최근 핫한 학문으로 떠오른 재명학. 이 신흥 학문에 관심이 생겼다"라면서 "형수 욕설, 살인 변호, 조폭연루 의혹, 대장동 사업비리, 변호사비 대납 의혹, 비선 조직을 이용한 시정·도정 운영 방식 등 무수히 많은 연구 주제를 포함하는 매우 유망한 신흥 학문"이라고 비꼬았다. 이어 그는 "시간 나는 대로 연재를 하면서 한국 재명학의 수준을 획기적으로 업그레이드시키는 계기가 된다면 나로서는 더 바랄 게 없겠다"며 "재명학의 근본 문제는 '이재명은 대체 어떤 사람인가'인데, 나라를 위해 유권자들이 이재명을 바로 알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지난 19일 페이스북에 "사랑하면 알게 됩니다. 이재명을 공부해주세요"라고 올린 데 이어 20일엔 "기차 안에서 이재명 공부를 계속 합니다"라며 이 후보 관련 책 여러 권을 쌓아두고 읽는 사진을 게시하는 등 여권 내 '이재명 공부' 열풍이 불고 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수습기자
2021-11-29 07:49: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