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양주=노진균 기자】 민선 8기의 반환점을 돌며 새로운 출발을 시작한 경기 양주시가 5년 전과 비교해 출생아가 증가한 10개 기초지자체에 들어가며 ‘살기 좋은 도시’로 주목받고 있다. 1일 양주시에 따르면 최근 통계청은 출생아 수 통계에서 지난 2023년 전국에서 태어난 출생아는 23만 28명으로 5년 전인 2018년보다 9만 6,794명이 줄어들었다고 발표했다. 반면, 양주시(시장 강수현)는 5년 전 대비 경기북부 내 시·군 중 유일하게 출생아 수가 증가하며 전국에서 세 번째로 높은 출산율을 기록했다. 이는, 같은 기간 모두 예외 없이 출생아 수가 감소한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와 특히 1만9358명 감소로 감속 폭이 가장 큰 경기도 및 1만8618명이 감소한 서울시를 비롯해 기초자치단체 기준 전국 226곳 중 95.6%인 216곳에서 출생아 수가 준 것을 고려하면 이례적인 일이다. 출생아 수가 증가한 곳은 경기 과천시(318명), 경기 하남시(129명), 경기 양주시(117명), 광주 동구(81명), 인천 중구(64명), 전북 김제시(56명), 부산 동구(45명), 경기 평택시(42명), 충남 예산군(24명), 전남 무안군(24명) 등이다. 특히, 경기북부 시·군 중 출생아 수가 증가한 곳은 양주시가 유일하며 시는 지난해 1421명이 출생했으며 이는 2018년 태어난 1304명의 출생아보다 117명 많은 수치다. 시는 이번 출생아 수 증가의 배경으로 높은 혼인율에서 비롯된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 2023년 양주시의 조혼인율은 4.0건으로 국가통계포털 '조혼인율' 자료에 따른 전국 평균 3.8건에 비해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조혼인율'이란 1년간에 발생한 총혼인 건수를 당해 연도의 인구(7월 1일 기준)로 나눈 수치를 1000 분비로 나타낸 것으로 즉 인구 1000명당 혼인 건수를 의미한다. 1992년 9.6건으로 정점을 찍은 후 전국적으로 감소 추세를 보이는 ‘조혼인율’은 지난 2021년부터는 전국 평균이 4.0건 이하로 떨어졌지만, 양주시는 신도시 중심으로 높은 혼인율을 기록하며 4.0건 이상의 조혼인율을 유지했다. 또한, 시는 수도권 동 북부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옥정·회천 신도시 개발 사업을 통한 주거환경 확충으로 신혼부부가 꾸준한 유입되고 있는 상황이다. 강수현 시장은 "결혼을 포기하는 젊은 세대들이 많아지는 추세에서도 양주시가 높은 혼인율 및 출생률을 기록하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며 "민선 8기 미래 2년 동안은 양주가 인구 50만 시대의 경기북부 중심도시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njk6246@fnnews.com 노진균 기자
2024-09-30 21:34:29#. "무서워서 어떻게 결혼하겠어요?" 내년 결혼을 앞둔 손모씨(36)는 유튜브를 뒤져보다 이렇게 말했다. 결혼 이라는 검색어를 입력하면 부부 갈등을 다룬 영상이 즐비하기 때문이다. 손씨는 최근 종영한 인기 프로그램인 '결혼 지옥'의 애청자였다. 그는 "요즘 유튜브 뿐만 아니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결혼은 지옥이다' 식의 콘텐츠들이 양산되고 있다"며 "가뜩이나 혼인율이 낮은 시국에 이런 콘텐츠를 남발하는 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젊은 세대들의 '결혼 혐오'가 도를 넘어서고 있다. 매해 혼인 건수는 최저치를 경신하고 있으며 젊은 세대에게 결혼에 대한 인식은 점점 부정적으로 바뀌고 있다. 부동산 가격 상승 등 경제적인 어려움과 함께 남녀 갈등, 결혼 혐오 등 문화적인 배경에서도 기인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혼인건수 역대 최저 21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혼인 건수는 19만3000건으로 2020년 보다 2만1000건(9.8%) 감소했다. 관련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1970년 이후 역대 최저치다. 혼인 건수는 지난 2011년 소폭 증가세를 보인 이후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10년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2019년에는 23만9000건으로 1971년의 최저 건수를 48년 만에 경신한 데 이어 2020년과 2021년에 잇따라 최저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인구 1000명당 혼인건수를 나타내는 조혼인율도 3.8건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보다 0.4건 줄어, 사상 처음 4건 아래로 내려갔다. 통계청은 혼인 감소 이유로 30대 인구의 감소와 코로나19에 따른 결혼 연기, 국제결혼 감소와 더불어 '미혼 남녀의 결혼 가치관이 달라졌다는 점'을 꼽았다. 실제 미혼 남녀의 결혼에 대한 인식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임지영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전문연구원이 월간 '보건복지포럼' 6월호에 게재한 '성역할 가치관과 결혼 및 자녀에 대한 태도'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결혼은 반드시 해야 한다'는 여성이 4.7%, 남성은 12.1%로 집계됐다. 결혼에 긍정적인 입장을 가진 여성은 35.5%, 남성은 56.3%에 불과했다. 결혼에 대한 태도도 부정적으로 바뀌고 있다. '결혼을 하지 않는 게 낫다'는 응답에 대해 지난 2015년 3.9%의 미혼 남성만이 동의했지만 지난해에는 6.8%로 2배 가까이 늘었다. 미혼 여성도 5.7%에서 10.9%로 두 자릿수를 넘었다. ■갈등 콘텐츠가 남녀 혐오 조장 젊은 세대들은 경제적 사정 등 여러가지 이유를 손에 꼽았지만 최근들어 '결혼 혐오' 문화가 거세지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박모씨(32·여)는 "최근 온라인에서 '퐁퐁남' 논쟁 같은 남녀 갈등을 조장하는 콘텐츠가 양산되고 있다"며 "결혼 조차 남녀 대결 구도로 가는 게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모씨(34)도 "결혼 거부에 대한 인식이 바뀐 것 같다"며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부동산 가격 폭등과 취업 문제 등이 주된 이유였다면 지금은 서로에 대한 거부감도 커진 것도 한 몫을 한다"고 말했다. 실제 유튜브 등에 결혼을 검색하면 '웨딩플래너가 본 파혼하게 되는 가장 흔한 이유들' '결혼 상대로는 반드시 걸러야 되는 여자 특징'과 같은 게시물이 검색 상위를 기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결혼 문제가 경제적인 문제에서 젠더 갈등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구정우 성균관대 사회학과 교수는 "과거에는 단순하게 육아나 보육을 해결하면 혼인율이 올라간다고 생각하지만 사실과 다르다"며 "남녀가 서로에 대한 기대 차이가 점점 커지고 있어 젠더 갈등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
2022-08-21 17:54:49[파이낸셜뉴스] 지난 한해 혼인건수가 20만건 아래로 떨어졌다. 1970년 관련통계 작성 이후 최저다. 연령대로는 30대 초반 남자, 20대 후반 여자의 감소폭이 가장 컸다. 이혼건수도 전년대비 5000건 감소했다. 연령대별 이혼율은 남자는 40대 후반, 여자는 40대 초반이 가장 높았다. 초혼 부부 중 여자가 연상인 비율은 증가세가 여전했다. 이른바 황혼이혼 또한 늘었다. 통계청은 17일 이같은 내용을 핵심으로 하는 '2021년 혼인·이혼 통계'를 발표했다. ■ 혼인 건수 급감…20만건 아래로 지난 한해 혼인 건수는 19만3000건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2만1000건(9.8%) 감소한 것이다. 10년 전인 2011년 혼인건수는 32만9000건과 비교하면 13만6000건 가량 감소한 것이다. 조혼인율(인구 1000명당 혼인건수)은 3.8건으로 전년대비 0.4건 줄었다. 역대 최저다. 2011년 조혼인율은 6.6건이었다. 혼인 감소는 결혼 적령기 남녀에서 두드러졌다. 혼인건수는 남자 초혼, 여자 초혼인 경우가 10.6%로 혼인종류별 감소폭 중 최고를 기록했다. 평균초혼연령은 남자 33.4세, 여자 31.1세였다. 전년 대비 남자는 0.1세 상승, 여자는 0.3세 상승했다. 10년 전 대비 남자는 1.5세, 여자는 1.9세 각각 상승했다. 결혼을 안 하거나 늦게 하는 추세가 점점 뚜렷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노형준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최근 혼인 감소 폭이 큰 편인데 혼인을 많이 하는 연령층인 30대 인구의 감소, 미혼 남녀의 결혼에 대한 가치관 변화, 코로나19 영향에 의한 결혼 연기와 국제결혼 감소 등이 이유"라며 "우리나라는 결혼이 전제되거나 결혼이 선행되고 나서 출산을 하는 경향이 강해 향후 출생아 수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평균재혼연령도 고령화됐다. 남자는 50.7세, 여자는 46.5세였다. 전년 대비 남녀 각각 0.6세, 0.8세 상승했다. 10년 전 대비로는 남자는 4.4세, 여자는 4.6세 각각 상승했다. 초혼 부부 중 여자 연상 부부는 19.2%였다. 전년 보다 0.7%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특히 증감률로는 6~9세 연상인 경우가 1.1%p로 가장 많이 늘어났다. 남자의 연령별 혼인율은 30대 초반이 1000명당 42.1건으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는 20대 후반이 22.0건이었다. 여자는 30대 초반이 40.8건으로 가장 높았고 20대 후반은 38.2건으로 집계됐다. ■ 이혼건수 5000건 ↓…이혼연령 상승세 지난 한해 이혼건수는 10만2000건으로 전년대비 5000건(4.5%) 감소했다. 유배우 이혼율(유배우 인구 1000명당 이혼건수)은 4.2건으로 전년보다 0.2건 감소했다. 평균이혼연령은 남자의 경우, 50.1세였고 여자는 46.8세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로는 각각 0.8년 상승했다. 10년 전대비로는 남자는 4.7세, 여자는 5.2세 상승했다. 남자의 연령별 이혼율은 40대 후반이 1000명당 7.4건으로 가장 높았다. 50대 초반은 7.1건, 40대 초반은 7.1건의 순이었다. 다만 지난 한해 대부분 연령대의 이혼율이 감소했지만 60세 이상 남자의 이혼율은 증가했다. 전년대비 2000건 이상 늘어난 2만2000건으로 증감율은 10.3%에 달했다. 여자의 연령별 이혼율은 40대 초반이 1000명당 7.8건으로 가장 높았다. 해당 연령 여자인구 1000명당 이혼건수가 40대 초반이 가장 높다는 의미다. 40대 후반은 7.7건, 30대 후반은 7.6건이었다. 여자도 60세 이상의 이혼만 증가했다. 증감율은 전년 대비 13.9%에 달했다. 혼인지속기간이 30년 이상인 부부의 이혼 증가세는 여전했다. 지난 한해 1만7900건으로 전년대비 7.5% 증가했다. 혼인지속기간 30년 이상 이혼은 10년전 대비 2.2배 수준이다. 시도별로 조이혼율은 인천·충남이 2.3건으로 가장 높고, 서울(1.6건)과 세종·대구(1.7건)으로 낮았다. mirror@fnnews.com 김규성 기자
2022-03-17 13:52:37[파이낸셜뉴스] 지난 한해 혼인건수가 20만건 아래로 떨어졌다. 연령대로는 30대 초반 남자, 20대 후반 여자의 감소폭이 가장 컸다. 통계청은 17일 이같은 내용을 핵심으로 하는 '2021년 혼인·이혼 통계'를 발표했다. 지난 한해 혼인 건수는 19만3000건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2만1000건(9.8%) 감소한 것이다. 10년 전인 2011년 혼인건수는 32만9000건과 비교하면 13만6000건 가량 감소한 것이다. 조혼인율(인구 1000명당 혼인건수)은 3.8건으로 전년대비 0.4건 줄었다. 2011년 조혼인율은 6.6건이었다. 혼인 감소는 결혼 적령기 남녀에서 두드러졌다. 혼인건수는 남자 초혼, 여자 초혼인 경우가 10.6%로 혼인종류별 감소폭 중 최고를 기록했다. 평균초혼연령은 남자 33.4세, 여자 31.1세였다. 전년 대비 남자는 0.1세 상승, 여자는 0.3세 상승했다. 10년 전 대비 남자는 1.5세, 여자는 1.9세 각각 상승했다. 평균재혼연령도 고령화됐다. 남자는 50.7세, 여자는 46.5세였다. 전년 대비 남녀 각각 0.6세, 0.8세 상승했다. 10년 전 대비로는 남자는 4.4세, 여자는 4.6세 각각 상승했다. 초혼 부부 중 여자 연상 부부는 19.2%였다. 전년 보다 0.7%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특히 증감률로는 6~9세 연상인 경우가 1.1%p로 집계돼, 가장 많이 늘었다. 남자의 연령별 혼인율은 30대 초반이 1000명당 42.1건으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는 20대 후반이 22.0건이었다. 여자는 30대 초반이 40.8건으로 가장 높았고 20대 후반은 38.2건으로 집계됐다. mirror@fnnews.com 김규성 기자
2022-03-17 09:59:25【파이낸셜뉴스 전주=강인 기자】 전북지역 결혼 건수는 매해 줄고 1인 가구는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전북지역 결혼 건수는 5325건으로 전년(6053건) 대비 12%(728건) 줄었다. 2019년(7005건)과 비교하면 23%(1680건) 급감해 뚜렷한 감소세를 나타냈다. 또 지난해 조혼인율(인구 1000명당 혼인건수)은 3건으로 전년 3.4건보다 0.4건 감소했다. 이는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낮은 수치다. 전국 평균 3.8건에 못 미치고 이웃한 광주·전남(3.4건) 지역보다 낮다. 결혼 건수가 줄은 만큼 도내 출생아 수도 줄었다. 지난해 출생아 수는 7466명으로 전년 8165명 대비 699명 감소했다. 반면 사망자 수는 1만5051명으로 전년 1만4691명 대비 360명 증가했다. 출생 수는 줄고 사망 수가 늘며 전북지역 자연감소는 7585명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상황에 1인 가구는 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도내 75만6000가구 중 1인 가구는 25만5000가구로 전체 가구 대비 33.8%를 차지했다. 지난 2015년 30%보다 3.7% 증가한 수치다. 혼자 사는 주요 사유는 직장 문제 27.3%, 가족사별 22.2%, 본인독립 21.3% 등 순으로 확인됐다. 한편 통계청은 5년마다 우리나라 모든 사람을 대상으로 인구 조사를 진행한다. 이에 주민등록인구나 추계인구와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2022-03-14 13:10:25【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의 혼인건수는 최근 5년간 꾸준히 감소 추세를 보였으며, 이혼건수는 2018년 이후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2020년은 코로나19의 영향 등으로 결혼이 눈에 띄게 감소하는 특징을 보였다. 울산시가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최근 5년간 울산의 혼인·이혼 통계를 분석한 결과를 28일 공개했다. ■ 첫 결혼 평균나이 남성 32세 여성 30세 울산의 혼인건수는 2020년 4,737건으로 전년대비 705건(13%) 감소했고, 이는 2016년의 7,006건과 비교하면 32.4% 감소한 수치이다. 인구 1000명 당 혼인건수를 나타내는 조혼인율도 2020년 4.2건으로 전년대비 0.5건, 2016년 대비 1.8건, 3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의 평균 초혼연령은 2020년 기준 남편이 32.74세, 아내는 30.33세이며, 2016년보다 남편은 0.39세 아내는 0.59세 증가했다. 아내의 초혼연령은 5년 연속 증가하고 있으며, 남편의 초혼연령은 2018년부터 소폭 감소하는 추세이다. 지난해 연령대별 혼인 시기는 남편의 경우 30~34세가 1769건(37.9%)로 가장 많았고, 25~29세 1157건(24.4%), 35~39세 745건(15.7%) 등이었다. 아내의 경우는 25~29세가 1802건(38.0%)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30~34세 1428건(30.1%), 35~39세 475건(10.0%) 순으로 나타났다. 특징적인 것은 최근 5년간 60세를 전후한 ‘황혼결혼’이 크게 늘었다는 점이다. 연령별 증감현황을 살펴보면, ‘60~64세 남편’ 혼인이 2016년 50건에서 2020년 70건으로 27.3% 증가했고, ‘55~59세 아내’의 혼인이 96건에서 125건, ‘60~64세 아내’가 34건에서 39건으로 각각 30.2%, 14.7% 증가했다. 혼인의 종류는 ‘두 사람 모두 초혼’이 3690건으로 전체의 77.9%를 차지했고, ‘두 사람 모두 재혼’이 588건으로 12.4%였다. ‘초혼(남편)+재혼(아내)’은 313건으로 6.6%, ‘재혼(남편)+초혼(아내)’은 138건으로 2.9% 순이었다. ■ 황혼이혼·황혼결혼 모두 증가 울산의 이혼건수는 2018년 증가한 이후 다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이혼건수는 5년 중 최저치인 2460건이었다. 이는 전년대비 74건(2.9%) 감소한 것이며, 2016년과 비교해도 60건(2.4%) 줄어든 수치이다. 지난해 평균 이혼연령은 남편이 48.44세, 아내가 45.54세였으며, 최근 5년간 지속적인 증가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연령대별 이혼 시기는 남편은 45~49세 415건(16.9%), 40~44세 403건(16.4%), 50~54세 377건(15.3%) 순으로 나타났다. 아내는 45~49세 425건(17.3%)으로 가장 높았고, 35~39세 395건(16.1%), 40~44세 384건(15.6%) 이었다. 특징적인 것은 최근 5년간 60대 ‘황혼이혼’이 크게 증가했다는 점이다. 연령별 증감현황을 보면, 지난해 ‘65세 이상 남편’의 이혼이 157건으로 2016년과 비교해 74건, 89.2%나 증가했고, ‘60~64세 남편’도 219건으로 2016년 보다 100건, 84% 증가했다. 아내의 경우도 ‘65세 이상 아내’ 이혼이 79건으로 2016년 대비 43건, 119.4% 증가했고, ‘60~64세 아내’ 이혼은 2016년 86건에서 2020년 153건으로 128.4% 가장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결혼기간 별 이혼현황은 ‘0~4년’이 20.7%(510건)로 가장 많았고 ‘5~9년’이 17.7%(435건)로 뒤를 이었다. 다만 2016년과 비교하면 각각 19.7%, 8.6% 감소한 수치였다. 반면 ‘30년 이상’ 황혼이혼은 최근 5년 지속적인 증가추세를 나타냈다. 2020년 기준 ‘결혼 30년 이상’ 이혼건수는 323건으로 2016년과 비교해133건, 70%나 증가했다. 한편 울산시는 최근 5년간 혼인·이혼통계 분석 결과를 각종 정책수립에 필요한 기초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1-05-28 09:12:20코로나19 팬데믹이 인구 '데드크로스(출생자가 사망자보다 적은 현상)'를 격발할 것이란 비관론이 거세지고 있다. 이미 지난해 사상 첫 인구 데드크로스가 발생한 가운데 코로나19 여파로 출산율·혼인율 저하와 초혼연령 상승 등 각종 인구절벽의 선행지표들이 악화 추세다. 암울한 인구절벽 쇼크가 사실상 올해부터 본격화될 것이란 전망이다. 통계청이 지난달 발표한 '2020년 출생·사망통계 잠정 결과'에 따르면 월별 출생아 수 감소율은 지난해 11월이 -15.5%로 가장 컸다. 지난해 1월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나온 지 10달 만이다. 임신에서 출산까지 10달가량 걸린다는 점을 감안하면 지난해 11월 수치부터 본격적으로 코로나19가 출산율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저출산의 트리거인 출산율도 지난해보다 훨씬 급격히 하락곡선을 이어갈 전망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지난해 출산을 계획한 부부 수가 줄어든 데다 출산율의 선행지표인 혼인율도 곤두박질치고 있어서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혼인·이혼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인구 1000명당 혼인 건수를 의미하는 '조혼인율'은 4.2건으로 전년 대비 0.5건 감소했다. 이는 관련 통계를 작성한 1970년 이후 가장 적은 수치다. 이상림 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은 "일반적으로 태어난 아이들의 약 20%는 혼인 1년 차에 태어나는 첫째아이"라며 "혼인율이 줄어들면 그 숫자가 확연히 줄어들 수밖에 없고, 결혼 1년 차 수만 비교해 보더라도 (코로나19로 인해) 출산하는 부부의 숫자가 확연히 줄어들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평균 초혼연령이 늘어나는 부담도 커지는 추세다. 평균 초혼연령은 지난해 여자 30.8세로 전년에 비해 0.2세 상승했다. 초혼연령이 올라가면 난임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고, 자연적으로 출산 간격이 좁아지기 때문에 둘째아이 출산도 급격하게 줄어들 수 있다. 실제 코로나19 충격으로 시작되는 우리나라 인구 위기에 대한 해외의 경고도 제기됐다. 14일(현지시간) 유엔인구기금(UNFPA)이 발간한 2021년 세계 인구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합계출산율은 지난해와 같은 1.1명을 기록했다. 이는 198개국 중 198위다. 전 세계에서 2년 연속 꼴찌를 기록했다. 14세 이하 인구 비율도 한국은 12.3%를 기록하며 일본과 함께 공동 최하위였다. 이재인 서울인구포럼 대표는 "역사적으로 출산이 크게 하락하는 경우는 전염병과 전쟁인 사례가 많은데, 코로나19 팬데믹이 모든 정책효과를 커버하기 힘들 정도의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예측했다. onsunn@fnnews.com 오은선 기자
2021-04-14 18:31:17인구 자연감소 속도가 가팔라지고 있다. 올해 1월 출생아 수는 지난해 1월보다 1675명 감소하면서 62개월 연속 전년동월 대비 감소세를 기록했다. 더 큰 문제는 코로나19 탓에 올해 1월 혼인건수가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역대 최저치로 감소하면서 출생아 수 감소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이다. ■출생아 수, 62개월 연속 감소 통계청이 24일 발표한 '2021년 1월 인구동향'을 보면 올해 1월 출생아 수는 2만5003명으로 지난해 1월(2만6679명)보다 6.1%(1675명) 감소했다. 출생아 수가 2만명 아래로 떨어졌던 지난해 12월(1만9576명)보단 늘었지만 1월 기준 1981년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저치를 새로 썼다. 사망자 수는 2만7181명으로 지난해 1월보다 4.3%(1235명) 감소했다. 하지만 출생아 수가 사망자 수보다 적다보니 인구 2177명이 자연감소했다. 지난해 1월 자연감소 인구는 1737명으로 자연감소폭(-0.1%)이 커졌다. 지난해 우리나라 인구는 3만3000명이 줄면서 사상 첫 자연감소가 발생했다. 올해 1월 자연감소 인구가 지난해 1월보다 더 늘어나는 등 자연감소 폭이 더 커졌다. 인구 자연감소 속도는 더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혼인건수가 코로나19로 급감한 탓이다. 실제 올해 1월 혼인건수는 1만6280건으로 코로나19 이전인 지난해 1월과 비교해 3539건(-17.9%)이 급감했다. 코로나 탓에 지난해 인구 1000명당 혼인건수를 의미하는 '조혼인율'은 4.2건으로 전년 대비 0.5건 감소하는 등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혼인 역대 최저… 올해 합계출산율 ↘지난해 우리나라의 합계출산율은 1명 미만인 0.84명을 기록했다. 2018년(0.98명), 2019년(0.92명)에 이어 매년 감소하고 있다. 합계출산율이 1명 미만이라는 것은 가임기간 여성이 아이를 1명도 낳지 않는다는 의미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7개 회원국 중 합계출산율이 1명 미만인 곳은 한국이 유일하다. 혼인이 늦어지면서 첫째아 출산연령이 높아졌다. 실제 결혼 후 2년 이내 출산 비중은 33.9%다. 코로나19로 혼인을 미룬 이들이 적지 않아 2021년 합계출산율도 떨어질 수밖에 없다. 각 시도별 출생아 증감을 보면 광주, 강원을 제외한 모든 시도에서 감소했다. 사망자 수는 울산만 증가했고 모든 시도에서 감소했다. 혼인건수는 세종과 전남은 증가한 반면 서울, 부산, 대구 등 15개 시도에선 모두 감소했다. 한편 1월 이혼건수는 8373건으로 전년동월 대비 457건(-5.2%) 감소했다. 이혼은 부산, 인천, 광주 등 5개 시도는 증가한 반면 서울, 대구, 대전 등 12개 시도는 감소했다. fact0514@fnnews.com 김용훈 기자
2021-03-24 18:30:00[파이낸셜뉴스] 인구 자연감소 속도가 가팔라지고 있다. 올해 1월 출생아 수는 지난해 1월보다 1675명 감소하면서 62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감소세를 기록했다. 더 큰 문제는 코로나19 탓에 올해 1월 혼인건수가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역대 최저치로 감소하면서 출생아 수 감소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이다. ■출생아 수, 62개월 연속 감소 통계청이 24일 발표한 '2021년 1월 인구동향'을 보면 올해 1월 출생아 수는 2만5003명으로 지난해 1월(2만6679명)보다 6.1%(1675명) 감소했다. 출생아 수가 2만명 아래로 떨어졌던 지난해 12월(1만9576명)보단 늘었지만 1월 기준 1981년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저치를 새로 썼다. 사망자 수는 2만7181명으로 지난해 1월보다 4.3%(1235명)감소했다. 하지만 출생아 수가 사망자 수보다 적다보니 인구 2177명이 자연감소했다. 지난해 1월 자연감소 인구는 1737명으로 자연감소폭(-0.1%)이 커졌다. 지난해 우리나라 인구는 3만3000명이 줄면서 사상 첫 자연감소가 발생했다. 올해 1월 자연감소 인구가 지난해 1월보다 더 늘어나는 등 자연감소폭이 더 커졌다. 인구 자연감소 속도는 더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혼인 건수가 코로나19로 급감한 탓이다. 실제 올해 1월 혼인건수는 1만6280건으로 코로나19 이전인 지난해 1월과 비교해 3539건(-17.9%)가 급감했다. 코로나 탓에 지난해 인구 1000명당 혼인 건수를 의미하는 '조혼인율'은 4.2건으로 전년 대비 0.5건 감소하는 등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혼인 역대 최저…올해 합계출산율 ↘ 지난해 우리나라의 합계출산율은 1명 미만인 0.84명을 기록했다. 2018년(0.98명), 2019년(0.92명)에 이어 매년 감소하고 있다. 합계출산율이 1명 미만이라는 것은 가임기간 동안 여성이 아이를 1명도 낳지 않는다는 의미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7개 회원국 중 합계출산율이 1명 미만인 곳은 한국이 유일하다. 혼인인 늦어지면서 첫째아 출산 연령이 높아졌다. 실제 결혼 후 2년 이내 출산 비중은 33.9%다. 코로나19로 혼인을 미룬 이들이 적지 않아 2021년 합계출산율도 떨어질 수밖에 없다. 각 시도별 출생아 증감을 보면 광주, 강원를 제외한 모든 시도에서 감소했다. 사망자 수는 울산만 증가했고 모든 시도에서 감소했다. 혼인 건수는 세종과 전남은 증가한 반면 서울, 부산, 대구 등 15개 시도에선 모두 감소했다. 한편, 1월 이혼 건수는 8373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457건(-5.2%) 감소했다. 이혼은 부산, 인천, 광주 등 5개 시도는 증가한 반면 서울, 대구, 대전 등 12개 시도는 감소했다. fact0514@fnnews.com 김용훈 기자
2021-03-24 10:16:00지난해 우리나라 혼인율과 혼인 건수가 모두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18일 발표한 '2020년 혼인·이혼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인구 1000명당 혼인 건수를 의미하는 '조혼인율'은 4.2건으로 전년 대비 0.5건 감소했다. 이는 관련 통계를 작성한 1970년 이후 가장 적은 수치다. 조혼인율은 1983년 10.3건에 달했으나 2000년 7.0건, 2014년 6.0건, 2019년 4.7건 등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지난해 혼인 건수도 21만4000건으로 전년보다 10.7%(-2만6000건) 줄었다. 통계 작성 이후 가작 적을 뿐만 아니라 2012년 이후 9년 연속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16년 28만2000건으로 30만건 아래로 떨어진 이래 꾸준히 감소하다 이제 20만건도 겨우 버티는 수준까지 온 것이다. 이는 인구 감소와 지난해 코로나19 확산 등도 영향을 미쳤지만, 결혼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는 청년층의 비율이 계속 줄고 있는 탓이 크다는 것을 보여준다. 김수영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혼인이 계속 감소하고 있는 이유는 결혼 주 연령층인 30대 인구가 계속 감소하고 있고, 결혼을 하는 게 좋다고 생각하는 비율이 점차 낮아지는 등 결혼에 대한 가치관이 변화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그다음 주거비나 고용 등 결혼 관련 경제적 여건이 변화하고 있어 결혼을 미루거나 안 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다음으로는 코로나19로 결혼이 연기되거나 취소된 경우가 많았고, 특히 외국인 입국이 급감하면서 국제결혼이 크게 감소한 데 따른 영향으로 혼인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예식장 산업의 상위분류인 개인서비스업생산지수는 2019년 95%에서 2020년 62.2%로 32.8%p나 감소했다. 코로나19로 인해 국제결혼이 감소한 탓도 컸다. 외국인과의 혼인은 전년 대비 35.1% 감소, 이혼은 10.5% 감소했다. 특히 외국인과의 혼인은 1만5000건으로 전년 대비 8000건(-35.1%) 감소했다. 연령별 혼인건수는 남자는 30대 후반, 여자는 20대 후반에서 전년 대비 가장 많이 감소했다. 남자는 30대 후반에서 7000건(-14.2%) 줄었고, 여자는 20대 후반에서 7000건(-9.1%) 감소했다. 연령별 혼인율(해당 연령 인구 1000명당 혼인건수)은 남자는 30대 초반이 47.6건, 여자는 20대 후반이 44.9건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평균초혼연령은 남자 33.2세, 여자 30.8세로 전년 대비 남자는 0.1세 하락, 여자는 0.2세 상승했다. 이혼건수도 지난해 10만7000건으로 전년 대비 3.9%(-4000건) 감소했다.인구 1000명당 이혼건수를 뜻하는 조이혼율은 2.1건으로 전년 대비 0.1건 줄었다. 다만 이마저도 혼인율 자체가 줄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onsunn@fnnews.com 오은선 기자
2021-03-18 18:44: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