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식에는 애플과 구글, 아마존 등 빅테크 기업의 수장들이 총출동했다. 이들은 대통령 가족들 바로 뒤 두 번째 줄에 나란히 자리를 잡아 존재감을 과시했다. 장관 등 새 행정부 내각 구성원들보다 취임식 앞자리에 위치해 트럼프 대통령의 기대와 입장을 반영했다. NYT, USA투데이 등에 따르면 20일(현지시간) 워싱턴 의사당 중앙홀(로툰다)에서 거행된 취임식에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아마존 창립자 제프 베이조스, 메타 CEO 마크 저커버그, 애플 CEO 팀 쿡, 구글 CEO 순다르 피차이가 참석했다. 베이조스는 약혼녀 로렌 산체스, 저커버그는 아내 챈과 함께 참석했다.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민주)은 "그들은 트럼프 내각 인사들보다도 더 좋은 자리를 차지했다"라며 "그것이 모든 것을 말해준다"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취임식 전 세인트 존 교회에서 열린 이른 아침 예배에도 참석했다. 틱톡 CEO인 쇼우지 추와 오픈AI의 샘 올트먼, 우버의 다라 코즈로샤히도 취임식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들은 취임식에서 왼쪽 무대 맨 앞줄에 앉은 멜라니아 여사와 장남 트럼프 주니어, 장녀 이방카, 차남 에릭, 차녀 티파니, 3남 배런, 며느리 라라, 사위 재러드 쿠슈너와 그의 손녀 등 트럼프 대통령의 가족 뒤에 앉았다. 빅테크 기업 수장들 뒤에는 마코 루비오 국무·스콧 베센트 재무·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보건복지 장관 지명자 등 2기 행정부 내각 구성원으로 지명된 인사들이 앉았다. 이렇게 많은 빅테크 기업 CEO들이 한자리에 모인 것은 2020년 빅테크 기업을 대상으로 한 의회 청문회 이후 처음이다. 민주당 소속 존 페터먼 상원의원(펜실베이니아)은 후디와 반바지, 운동화를 신고 나타났다. 그는 대부분 정장 차림의 참석자들 사이에서 눈에 띄었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조 바이든 대통령과 함께 취임식이 열리는 의회의사당에 도착해 취임식을 가졌다. CNN 등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백악관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회담한 뒤 같은 리무진을 타고 의회의사당으로 출발했다.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식은 북극 한파로 인한 강추위로 당초 의회의사당 특설 무대에서 국회의사당 로툰다홀로 변경됐다. 대통령 취임식이 실내에서 열린 것은 1985년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의 두 번째 취임식 이후 40년 만이다. 실내 취임식이 열린 로툰다 홀 외에도 의사당 내 노예해방홀(Emancipation Hall)에는 1800석 정도의 자리가 별도로 준비됐다. 일부 지지자들은 의사당에서 1.3㎞ 정도 떨어진 실내 경기장 '캐피털원 아레나'에서 생중계로 취임식 장면을 지켜봤다. 실내 취임식이 열린 로툰다에는 약 800석 정도의 자리 밖에 마련되지 못해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와 글렌 영킨 버지니아 주지사 등 주요 정치인도 다른 장소에서 화면으로 취임식을 봤다고 워싱턴포스트(WP) 등은 전했다. 취임식이 끝난 뒤 트럼프 대통령은 로툰다홀에 미처 들어오지 못한 500명의 지지자들이 대형 TV화면으로 취임식 현장을 보고 있던 아래층 의회 방문자 센터에 J.D. 밴스 부통령,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 등과 들어가, 원고 없이 즉흥 연설을 했다. 30분의 공식 취임 연설보다 몇분 더 긴 비공식 연설에 트럼프의 속내가 드러났다는 평가다. 취임식 후 지지자들이 기다리고 있던 캐피털원 아레나를 방문하기도 했다. 또, 지지자들이 환호하며 지켜보는 가운데, 바이든 행정부 시기의 행정명령과 각서 등 총 78건을 취소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어 2020년 대선 패배 후 대선 결과 인증 회의가 열릴 예정이던 연방 의회에 지지자들이 난입한 1·6 사태(2021년)로 처벌받은 인사들을 사면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취임식에서는 퇴임하는 전임 대통령이 백악관에 새로 들어서는 후임 대통령을 축하하는 미국 정치의 전통적인 모습이 8년만에 재현됐다. 2017년 트럼프의 첫 취임식에는 당시 대선 경쟁자였던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이 참석하지 않았다. 또 2021년 바이든의 취임식에는 트럼프가 참석하지 않았었다. 미국 대통령 취임식에는 관례상 전직 대통령과 전직 부통령이 참석하는데 공화당에서는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부부가 왔다. 전직 부통령은 공화당의 댄 퀘일과 트럼프 대통령의 첫 임기 때 부통령을 지냈으나 대선 뒤집기에 협조하지 않아 '배신자' 낙인이 찍힌 마이크 펜스가 참석했다. 민주당에서는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부 장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참석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의 아내 미셸 오바마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른 아침부터 숨가쁘게 시작된 취임식 일정은 저녁 늦게 워싱턴 전역에서 열리는 취임 기념 무도회 참석으로 마무리된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워싱턴 전역에서 열리는 세 곳의 무도회에 참석하며, 이 자리에서도 연설할 것으로 알려졌다. june@fnnews.com 이석우 기자
2025-01-21 14:37:41[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식이 열린 워싱턴 DC 의회에 후드티에 반바지 차림으로 등장한 남성이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존 페터먼 상원의원(민주당·펜실베이니아). 페터먼은 20일(현지시간) 열린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식에 검은색 후드티와 회색 반바지, 운동화 차림으로 등장했다. 이날 페터먼의 옷차림이 사람들의 이목을 끈 건 그 자유분방함 때문만은 아니다. 1985년 이후 40년 만에 대통령 취임식 행사가 실내에서 열릴 정도로 날씨가 추웠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식이 있었던 이날은 시베리아에서 내려온 ‘북극 한파’의 영향으로, 기온이 영하까지 내려갔다. 취임식 참석을 위해 미국 워싱턴을 찾은 홍준표 대구시장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오늘 워싱턴 날씨는 갑자기 한파가 몰아쳐 참 춥다"라고 적었을 정도다. 하지만 페터먼은 워싱턴을 덮친 한파에도 아랑곳 없이 평소에 즐겨 입던 옷차림을 하고 와 주목을 받았다.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의 두 번째 취임식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 중 하나로 페터먼의 옷차림을 꼽기도 했다. 페터먼은 2m가 넘는 장신으로, 공식적인 자리에서 양복을 입는 일반 정치인과는 달리 종종 청바지와 후드티 또는 반바지를 입고 나타나 화제가 되곤 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된 이후 민주당 상원의원으로는 처음으로 플로리다주 마러라고를 방문하기도 했다. 페터먼은 "나는 펜실베이니아의 민주당원일 뿐만 아니라 모든 펜실베이니아 주민을 위한 상원의원"이라며 "펜실베이니아와 미국을 위해 초당적 협력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5-01-21 10:59:38[파이낸셜뉴스] 20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백악관 재입성으로 다시 퍼스트레이디가 된 멜리니아 여사가 취임식에서 보인 패션이 주목을 받고 있다. 멜리나아 여사는 8년전 랄프 로렌이 디자인한 화사한 푸른 색의 코트를 입었던 것과 달리 이번 취임식에는 미국 디자이너인 애덤 리프스의 네이비색 코트 차림으로 등장했다. 또 에릭 자비츠의 모자를 착용했다. 이 모자로 인해 트럼프 대통령 내외는 입맞춤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어색한 장면이 연출됐다고 외신이 보도했다. 취임식에 정장 아닌 반바지와 후드티 차림으로 참석한 정치인도 있었다. 존 페터먼 펜실베이니아주 상원의원(민주)으로 그는 지난해 11월 트럼프가 대선에서 승리하자 민주당 상원의원으로는 가장 먼저 찾아가 인사를 하기도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5-01-21 03:38:47[파이낸셜뉴스] 이번 미국 대선에서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곳은 승패를 결정할 수도 있는 펜실베이니아주로 외신들이 보도하고 있다. 여론조사과 정치 전문가들은 펜실베이니아주를 승리하는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될 가능성을 85%로 보고 있으며 따라서 두 후보는 이곳에서 많은 시간과 돈을 투자해왔다. 최근 여론조사 결과 박빙의 승부가 예상되고 있어 이번 선거에서 펜실베이니아주의 중요성은 어느때보다 커지고 있다. 펜실베이니아주가 관심을 끌고 있는 것은 7개 경합주 중 가장 많은 선거인단수인 19명이 있기 때문이다. 또 민주와 공화당 지지자 비율이 비슷하면서 도심과 교외, 시골 지역에 고루 거주하고 있다. 1972년 미국 대선 이후 2000년과 2004년 두차례를 제외하고 펜실베이니아주 승자가 당선됐다. 현재 펜실베이니아 주지사인 민주당 소속 조시 셔피로는 인기가 많으며 2년전 중간선거에서 민주당 존 페터먼이 상원의원에 당선됐다. 펜실베이니아에는 해리스와 같은 남아시아계 주민도 많다. 이처럼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에 유리한 점이 많으나 결과는 예측하기가 쉽지 않다. 최근 수년간 선거에서 펜실베이니아주에서 민주당 지지도가 높게 나와도 뚜껑을 열어본 다른 결과가 많았기 때문이다. NBC뉴스의 정치 분석가로 활동하고 있는 존 로핀스키 교수는 그동안 트럼프가 과소평가된 경우가 많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해리스 진영에서 펜실베이니아주를 비롯한 경합주에 큰 정치 광고에 투자했는데도 불구하고 트럼프가 지지표를 늘릴 수 있는 능력을 무시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트럼프가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승리할 경우 경합주 중 노스캐롤라이나와 조지아주만 이겨도 당선에 필요한 선거인 270명을 얻을 수 있다. 트럼프는 선거 사흘을 앞둔 3일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유세를 가졌다. 교육수준이 낮은 백인들에게 인기가 높은 트럼프는 펜실베이니아주의 시골 지역에 지지자들이 많은 반면 해리스는 대도시인 동부의 필라델피아 지역을 기반으로 두고 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4-11-04 12:07:01이달 대학가의 반(反) 이스라엘 시위로 몸살을 앓고 있는 미국 정부가 또다시 이스라엘에 전화를 걸어 군사 작전을 키우지 말라고 경고했다. 동시에 휴전 가능성을 재차 언급했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 대통령(사진)은 28일(현지시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전화 통화에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문제를 논의했다. 미 백악관은 바이든이 이스라엘 안보 보장을 약속하면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남부 라파 지역 작전을 언급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가자지구 무장정파 하마스의 공격 이후 가자지구에 진입해 하마스 소탕 작전을 진행 중인 이스라엘군은 현재 북부와 중부를 평정하고 라파 지역을 포위중이다. 미 정부는 라파에 100만명 이상의 피란민이 몰려 있어 이스라엘이 대규모 작전을 벌이면 인명 피해가 예상된다며 라파 공격에 반대했다. 백악관은 바이든이 이날 통화에서도 이스라엘의 라파 진입에 대해 "미국의 입장을 분명히 반복했다"고 강조했다. 같은날 팔레스타인의 유일한 국제 공인 정부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는 이스라엘이 며칠 내로 라파에 진입한다고 경고했다. PA의 마무드 아바스 수반은 28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 특별 회의에서 "미국이 라파를 공격하지 말라고 이스라엘에 요청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은 이스라엘의 범죄행위를 막을 수 있는 유일한 나라"라고 말했다. 아바스는 "며칠 내로 이스라엘이 라파를 공격할 것"이라며 "가자지구의 모든 팔레스타인 주민이 그곳에 몰려 있기 때문에 작은 타격으로도 팔레스타인 역사상 가장 큰 재앙이 발생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바이든과 네타냐후는 이외에도 가자지구 인질 협상, 휴전, 인도적 지원도 논의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바이든은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로 향하는 추가 구호품 통행로를 허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통화는 미 대학가에서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는 학생들이 대대적인 이스라엘 반대 시위를 벌이는 가운데 이뤄졌다. 시위는 지난 18일 미 뉴욕주 뉴욕시 컬럼비아대학에서 약 100명의 학생이 체포된 이후 미 전역으로 번졌다. AP통신에 따르면 28일에도 주요 대학에서 275명의 시위대가 체포되었으며 지난 18일 이후 체포된 학생만 약 900명 수준이다. 야당이자 우파 계열의 공화당은 이번 시위가 반유대주의 시위라며 주방위군 투입을 비롯한 정부의 강경 진압을 요구했다. 반면 좌파 계열인 민주당에서는 시위대를 옹호하고 있지만 이견도 나오고 있다. 백악관 측은 평화적 시위는 존중한다고 밝혔지만 민주당의 존 페터먼 상원의원(펜실베이니아주)은 28일 인터뷰에서 이번 시위에 "반유대주의가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오는 11월 대선을 앞둔 바이든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충돌이 길어지면서 좌파 진영에 균열이 생기자 사태 수습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국가안보소통보좌관은 28일 미 ABC방송과 인터뷰에서 "하마스는 휴전 협상을 전부 거절한 것은 아니고 여전히 제안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협상에 성공한다면 6주일의 휴전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미국의 토니 블링컨 국무 장관은 가자지구 휴전 협상을 위해 29~30일 사우디를 포함해 중동을 방문한다. 한편 CNN이 28일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바이든에 대한 대선 지지율은 43%로 트럼프에 대한 지지율 49%를 6%p 밑돌았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04-29 18:29:56[파이낸셜뉴스] 이달 대학가의 반(反) 이스라엘 시위로 몸살을 앓고 있는 미국 정부가 또다시 이스라엘에 전화를 걸어 군사 작전을 키우지 말라고 경고했다. 동시에 휴전 가능성을 재차 언급했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전화 통화에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문제를 논의했다. 미 백악관은 바이든이 이스라엘 안보 보장을 약속하면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남부 라파 지역 작전을 언급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가자지구 무장정파 하마스의 공격 이후 가자지구에 진입해 하마스 소탕 작전을 진행 중인 이스라엘군은 현재 북부와 중부를 평정하고 라파 지역을 포위중이다. 미 정부는 라파에 100만명 이상의 피란민이 몰려 있어 이스라엘이 대규모 작전을 벌이면 인명 피해가 예상된다며 라파 공격에 반대했다. 백악관은 바이든이 이날 통화에서도 이스라엘의 라파 진입에 대해 “미국의 입장을 분명히 반복했다”고 강조했다. 같은날 팔레스타인의 유일한 국제 공인 정부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는 이스라엘이 며칠 내로 라파에 진입한다고 경고했다. PA의 마무드 아바스 수반은 28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 특별 회의에서 "미국이 라파를 공격하지 말라고 이스라엘에 요청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은 이스라엘의 범죄행위를 막을 수 있는 유일한 나라"라고 말했다. 아바스는 "며칠 내로 이스라엘이 라파를 공격할 것"이라며 "가자지구의 모든 팔레스타인 주민이 그곳에 몰려 있기 때문에 작은 타격으로도 팔레스타인 역사상 가장 큰 재앙이 발생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바이든과 네타냐후는 이외에도 가자지구 인질 협상, 휴전, 인도적 지원도 논의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바이든은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로 향하는 추가 구호품 통행로를 허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통화는 미 대학가에서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는 학생들이 대대적인 이스라엘 반대 시위를 벌이는 가운데 이뤄졌다. 시위는 지난 18일 미 뉴욕주 뉴욕시 컬럼비아대학에서 약 100명의 학생이 체포된 이후 미 전역으로 번졌다. AP통신에 따르면 28일에도 주요 대학에서 275명의 시위대가 체포되었으며 지난 18일 이후 체포된 학생만 약 900명 수준이다. 야당이자 우파 계열의 공화당은 이번 시위가 반유대주의 시위라며 주방위군 투입을 비롯한 정부의 강경 진압을 요구했다. 반면 좌파 계열인 민주당에서는 시위대를 옹호하고 있지만 이견도 나오고 있다. 백악관 측은 평화적 시위는 존중한다고 밝혔지만 민주당의 존 페터먼 상원의원(펜실베이니아주)은 28일 인터뷰에서 이번 시위에 “반유대주의가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오는 11월 대선을 앞둔 바이든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충돌이 길어지면서 좌파 진영에 균열이 생기자 사태 수습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국가안보소통보좌관은 28일 미 ABC방송과 인터뷰에서 “하마스는 휴전 협상을 전부 거절한 것은 아니고 여전히 제안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협상에 성공한다면 6주일의 휴전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미국의 토니 블링컨 국무 장관은 가자지구 휴전 협상을 위해 29~30일 사우디를 포함해 중동을 방문한다. 한편 CNN이 28일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바이든에 대한 대선 지지율은 43%로 트럼프에 대한 지지율 49%를 6%p 밑돌았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04-29 09:10:30[파이낸셜뉴스] 뉴욕증시가 9일(이하 현지시간) 2% 안팎의 급락세로 마감했다. 예상과 달리 8일 치러진 중간 선거에서 민주당이 바람몰이를 하며 상원 의석이 확정되지 않는, 선거 불확실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비록 하원은 공화당에 넘겨줬지만 투표 참가율이 높아지고, 임신중단권 등에 대한 이슈가 부각되면서 상원에서는 공화당에 승기를 잡았다. 3대 지수, 2% 안팎 하락 CNBC에 따르면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이날 거래일 기준 사흘째 상승세를 접고 하락세로 돌아섰다. 대형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월트디즈니가 저조한 실적으로 11% 폭락한 영향을 받아 2% 가까이 급락했다. 다우지수는 전일비 646.89p(1.95%) 하락한 3만2513.94로 마감했다. 시황을 가장 잘 반영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9.54p(2.08%) 내린 3748.57로 장을 마쳤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낙폭이 2.5%에 육박했다. 263.02p(2.48%) 급락한 1만353.17로 미끄러졌다. 민주당 선전 하원 선거는 예상대로 공화당이 낙승했지만 상원 선거는 초접전이 벌어지면서 주식시장에 먹구름을 드리웠다. 민주당은 상원 다수당 지위를 가를 핵심 경합지역 가운데 한 곳인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존 페터먼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원한 메흐멧 오즈를 제치고 당선되면서 승기를 잡았다. 또 다른 경합지역인 조지아주에서는 승자가 결정되지 않아 다음달 6일 민주당의 라파엘 워녹 상원의원과 미 프로미식축구(NFL) 스타 출신인 허셜 워커가 다시 겨룬다. 워커 역시 트럼프가 지원한 후보다. 네바다주에서는 상원 의원 선거 결과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주식시장이 예상했던 공화당의 선거 승리 시나리오가 공중으로 붕 뜨면서 주식시장이 단기적으로 하강 압박을 받을 전망이다. 디즈니, 13% 폭락 디즈니가 8일 장 마감 뒤 공개한 기대 이하 실적이 9일 디즈니 주가를 13% 넘게 끌어내리면서 다우지수까지 동반 추락의 길로 내몰았다. 애널리스트들은 단기적으로 디즈니가 어려움을 겪고는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탄탄한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낙관하고는 있다. 그러나 시장은 냉정했다. 디즈니는 전일비 13.15달러(13.16%) 폭락한 86.75달러로 주저앉았다. 디즈니 경쟁사들도 주가 하락은 못 피했다. 디즈니가 스트리밍 부문 손실 확대를 이유로 10월 시작한 2023회계연도 컨텐츠 투자를 지금과 같은 300억달러로 묶기로 하면서 넷플릭스 같은 스트리밍 업체들의 비용 압박이 완화될 것이란 기대됐지만 실적 악화 충격 파장을 비켜가지는 못했다. 넷플릭스는 8.80달러(3.34%) 하락한 254.66달러로 장을 마쳤다. 테슬라, 7% 폭락 테슬라도 이날 급락세를 이어갔다. 8일 밤 공시에서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트위터 인수 자금 마련을 위해 4~8일 테슬라 지분 1950만주, 시가로 39억5000만달러어치를 매각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주가가 더 떨어졌다. 4월 머스크가 트위터 인수에 합의한 이후 테슬라 주식을 190억달러어치 넘게 매각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테슬라는 이날 13.71달러(7.17%) 폭락한 177.59달러로 추락했다. 애플도 최대 아이폰 생산기지인 중국 정저우의 폭스콘 공장 봉쇄에 따른 생산차질 우려가 지속되며 3% 넘게 급락했다. 애플은 4.63달러(3.32%) 급락한 134.87달러로 미끄러졌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2-11-10 06:47:168일(현지시간) 실시된 미국 중간선거 결과 민주당이 하원에서 다수당 자리를 잃었으나 상원에서 과반수인 50석 이상을 간신히 확보하면서 기대 이상으로 선전했다. 민주당은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상원 후보 존 페터먼이 TV 의학상담 프로 진행자로 유명한 메메트 오즈에 승리를 거둘 것이 유력해 51석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백악관은 이번 중간선거에 일단 안도의 한숨을 쉬고 있으나 임기가 2년도 남지 않은 조 바이든은 2024년 대선 후보로서 힘을 잃을 것으로 보인다. ■미 유권자들, 낙태보다 물가상승에 더 관심 이번 선거에서 낙태권리와 기후변화, 범죄, 이민, 총기규제 같은 많은 이슈가 있었지만 미국 유권자들에게는 주식시장 부진과 침체 발생 우려, 그리고 40여년 만의 높은 물가상승이 더 중요한 문제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후 1030만개 일자리를 창출했다는 것을 강조하며 앞으로 남은 임기 동안 자신의 행정부를 믿고 따르기를 기대했지만 미국 유권자들은 40여년 만에 가장 높은 물가상승과 잇따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인상과 이로 인해 앞으로 나타날 실직자 증가라는 눈앞의 현실이 시급했다. 공화당 후보들은 바이든 행정부의 일자리 창출 과시에 대해 경제가 코로나19 팬데믹으로부터 회복되면서 자연스럽게 생긴 것인 반면 1조9000억달러 규모의 코로나19 부양책이 경제를 과열시키면서 물가를 끌어올렸으며 미국내 원유생산 제한을 풀지 않아 기름값을 오르게 했다고 비판해왔다.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의 캠페인 매니저 칼 로브는 지난달 말 월스트리트저널(WSJ)에 기고한 칼럼에서 미국 유권자들에게 낙태를 할 권리가 우선 문제가 아닌데도 민주당은 주요 이슈로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또 바이든 행정부가 치적을 내세워온 재정적자 감소는 코로나19 부양책이 종료되면서 나타난 것이며 소비자물가가 크게 오르고 있는 마당에 연방정부의 예산이 많이 나가는 바이든 행정부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민주당 지지자들조차 관심이 없다고 설명했다. 리얼클리어폴리틱스의 설문조사에서 대상자의 62%가 바이든 행정부의 인플레이션 대처를, 58%는 경제정책 전반에 대해 부정적이라고 응답했다. 이번 선거를 앞두고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의 민주주의가 위협받고 있다며 민주당에 지지표를 던질 것을 호소했다. 또 지난 6월 연방대법원이 낙태 권리를 폐기하는 판결을 내리자 민주당 지지자들은 결집하면서 투표 열기를 일으키는 듯했으나 이 문제에 집착하는 것으로는 상하 양원을 모두 잡기에는 부족했다. 선거를 앞두고 야후뉴스와 유거브(YouGov)가 10월 27~31일 마지막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대상자 1641명 중 38%가 인플레이션을 이번 선거의 가장 중요한 문제로 봤으며 민주주의(18%), 낙태(10%), 범죄(5%)가 그 뒤를 이었다. 또 75%는 미국 경제 상태를 부정적인 시각으로 보고 있으며 10명 중 6명은 바이든 대통령이 인플레이션 관련 책임이 있다고 응답했다. ■2024년 바이든 대 트럼프 재대결 힘들지도 이번 중간선거 결과 오는 2024년 미국 대선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대결 가능성이 크게 줄어들었다. 바이든은 이번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상하 양원 다수당 자리를 지킴으로써 2024년 재선의 포석으로 만들려 했으나 당내에서도 차기 대선 후보로서의 입지가 약해질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고위 지도부는 올해 79세인 바이든 대통령 외에 82세인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캘리포니아), 71세인 찰스 슈머(뉴욕)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 등 고령자들이 차지하고 있다. 따라서 민주당 내부에서 세대교체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돼왔다. 문제는 강력한 대선 후보가 없다는 것이다.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민주당이 바이든 대통령이 2024년 대선 재출마를 포기할 경우에 대비해 비상계획안을 준비해왔다고 보도했다. 또 이날 CNN의 출구조사에서 미국 유권자들의 3분의 2는 바이든의 재출마를 원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다음주 중대한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예고해 대선 출마 공식선언이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트럼프가 후원한 후보들이 기대에 못미친 반면 후원하지 않은 후보들이 선전해 공화당에서 입지가 약해질 것으로 보인다. 공화당의 가장 강력한 대선 잠룡인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는 여유롭게 재선에 성공하면서 힘을 얻게 됐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2-11-09 18:30:24[파이낸셜뉴스] 8일(현지시간) 실시된 미국 중간선거 결과 민주당이 하원에서 다수당 자리를 잃었으나 상원에서 과반수인 50석 이상을 간신히 확보하면서 기대 이상으로 선전했다. 민주당은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상원 후보 존 페터먼이 TV 의학상담 프로 진행자로 유명한 메메트 오즈에 승리를 거둘 것이 유력해 51석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백악관은 이번 중간선거에 일단 안도의 한숨을 쉬고 있으나 임기가 2년도 남지 않은 조 바이든은 2024년 대선 후보로서 힘을 잃을 것으로 보인다. ■미 유권자들, 낙태보다 물가상승에 더 관심 이번 선거에서 낙태권리와 기후변화, 범죄, 이민, 총기규제 같은 많은 이슈들이 있었지만 미국 유권자들에게는 주식시장 부진과 침체 발생 우려, 그리고 40여년만의 높은 물가상승이 더 중요한 문제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후 1030만개 일자리를 창출했다는 것을 강조하며 앞으로 남은 임기동안 자신의 행정부를 믿고 따르기를 기대했지만 미국 유권자들은 40여년만에 가장 높은 물가상승과 잇따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상과 이로 인해 앞으로 나타날 실직자 증가라는 눈앞의 현실이 시급했다. 공화당 후보들은 바이든 행정부의 일자리 창출 과시에 대해 경제가 코로나19 팬데믹으로부터 회복되면서 자연스럽게 생긴 것인 반면 1조9000억달러 규모의 코로나19 부양책이 경제를 과열시키면서 물가를 끌어올렸으며 미국내 원유 생산 제한을 풀지않아 기름값을 오르게 했다고 비판해왔다.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의 캠페인 매니저를 칼 로브는 지난달말 월스트리트저널(WSJ)에 기고한 칼럼에서 미국 유권자들에게 낙태를 할 권리가 우선 문제가 아닌데도 민주당을 주요 이슈로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또 바이든 행정부가 치적을 내세워온 재정 적자 감소는 코로나19 부양책이 종료되면서 나타난 것이며 소비자 물가가 크게 오르고 있는 마당에 연방 정부의 예산이 많이 나가는 바이든 행정부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민주당 지지자들도 조차 관심이 없다고 설명했다. 리얼클리어폴리틱스의 설문조사에서 대상자의 62%가 바이든 행정부의 인플레이션 대처를, 58%는 경제 정책 전반에 대해 부정적이라고 응답했다. 이번 선거를 앞두고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의 민주주의가 위협받고 있다며 민주당에 지지표를 던질 것을 호소했다.또 지난 6월 연방대법원이 낙태 권리를 폐기하는 판결을 내리자 민주당 지지자들은 결집하면서 투표 열기를 일으키는듯 했으나 이 문제에 집착하는 것으로는 상하 양원을 모두 잡기에는 부족했다. 선거를 앞두고 야후뉴스와 유거브(YouGov)가 10월 27~31일 마지막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에서 대상자 1641명 중 38%가 인플레이션을 이번 선거의 가장 중요한 문제로 봤으며 민주주의(18%), 낙태(10%), 범죄(5%)가 그 뒤를 이었다. 또 75%는 미국 경제 상태를 부정적인 시각으로 보고 있으며 10명 중 6명은 바이든 대통령이 인플레이션 관련 책임이 있다고 응답했다. ■2024년 바이든 대 트럼프 재대결 힘들지도 이번 중간선거 결과 오는 2024년 미국 대선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대결 가능성이 크게 줄어들었다. 바이든은 이번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상하양원 다수당 자리를 지킴으로써 2024년 재선의 포석으로 만들려 했으나 당내에서도 차기 대선 후보로써의 입지가 약해질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고위 지도부는 올해 79세인 바이든 대통령 외에 82세인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캘리포니아), 71세인 찰스 슈머(뉴욕) 민주당 상원 원내 대표 등 고령자들이 차지하고 있다. 따라서 민주당 내부에서 세대교체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돼왔다. 문제는 강력한 대선 후보가 없다는 것이다.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민주당이 바이든 대통령이 2024년 대선 재출마를 포기할 경우에 대비해 비상 계획안을 준비해왔다고 보도했다. 또 이날 CNN의 출구조사에서 미국 유권자들의 3분의 2는 바이든의 재출마를 원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다음주 중대한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예고해 대선 출마 공식 선언이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트럼프가 후원한 후보들이 기대에 못미친 반면 후원하지 않은 후보들이 선전해 공화당에서 입지가 약해질 것으로 보인다. 공화당의 가장 강력한 대선 잠룡인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는 여유롭게 재선에 성공하면서 힘을 얻게됐다. 트럼프는 지난주 펜실베이니아 유세장에서 4년전 자신이 후원했던 디샌티스 주지사를 조롱하는 발언을 해 두 사람 사이가 좋지 않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미국 보수 언론들은 트럼프의 디샌티스 조롱에 플로리다주의 일부 유권자들이 분노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오랫동안 선거철마다 경합주였던 플로리다가 공화당 우세지역으로 변하고 있는 가운데 디샌티스는 압도적인 표차이로 주지사 재선에 성공하면서 2024년 미국 대선을 앞두고 유권자들에게 당선 가능성이 높은 후보라는 인식을 심어줄 수 있게 됐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2-11-09 14:09:108일(현지시간) 실시되는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전현직 미국 대통령들이 유세장에 대거 동원돼 유권자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5일 유세장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번 선거에서 공화당 후보들이 돌풍을 일으시키지 못하면 미국의 파괴가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으며, 조 바이든 대통령과 민주당 출신 전 대통령들은 낙태 권리와 사회보장, 민주주의가 흔들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바이든과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으로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존 페터먼 상원의원 후보 유세장에 같이 등장했다. 펜실베이니아주는 바이든 대통령이 출생해 유년기를 보낸 제2의 고향으로 그의 정치 고향인 델라웨어주와도 인접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 민주주의가 위협을 받고 있다며 "우리를 만들어놓은 가치를 다시 재확인해야 한다. 나가서 투표를 하라"라고 말했으며 오바마는 "오는 화요일 우리나라가 50년 후퇴하지 않도록 하자"며 지지를 호소했다. AP통신은 그러나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에 일부 민주당원들이 반발하고 있는 등 새로운 정치 난제가 민주당에 생기고 있다고 전했다. 바이든은 지난 4일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발전소를 모두 폐쇄하고 풍력과 태양광 발전소로 대체하겠다고 발언했다. 같은 민주당 소속으로 상원 에너지 자원 위원회 위원장인 조 맨친 웨스트버지니아주 상원의원은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은 석탄 광부들에 대한 모욕이라며 사과를 요구했다. 지난 2016년 대선에서도 석탄이 주요 산업인 웨스트버지니아주에서 힐러리 클린턴 당시 민주당 후보가 CNN이 주최한 포럼에서 석탄 광부와 채굴업체들의 일자리를 없애겠다고 발언했다가 사과를 하는 등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마침 펜실베이니아주 러트로브에서 유세 중이던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청중들에게 "바이든은 여러분들의 석탄과의 전쟁을 재개했다"라고 비난했다. 화석연료는 펜실베이니아주의 주요 산업 중 하나로 석탄뿐만 아니라 셰일석유 생산지다. 지난 3일 아이오와주 유세에서 2024년 대선 출마 가능성을 강력하게 시사했던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번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선전할 경우 힘을 얻게 될 것으로 보이며 수일에서 수주 내 재출마를 공식으로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트럼프는 "여러분들은 아주 짧은 기간에 기쁘게 될 것임을 약속한다"라며 중간선거 후 출마 발표를 암시하면서도 "11월 8일 역사적인 승리부터 먼저 거둬야 한다"라고 말했다. AP는 바이든 대통령이 이번 펜실베이니아주 유세에서도 자신의 행정부가 통과시킨 인플레 감축법(IRA) 같은 법안의 성과를 강조하고 공화당에 다수당을 뺏길 경우 낙태 권리와 투표권, 소셜시큐리티(샤회보장제도)와 메디케어(노인 의료보험제도)가 위기에 처할 것이라는 과거의 발언을 되풀이했다고 지적했다. 이날 민주당은 오바마와 뉴욕주에서 유세를 한 빌 클린턴 전 대통령까지 총동원했으나 선거를 앞두고 불리할 것으로 외신은 예상하고 있다. AP는 바이든 대통령이 민주당이 패할 것이라는 경고를 외면하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 4일에는 일리노이주 시카고 유세장에서 하원 의원 후보들이 거센 도전을 받고 있는데도 승리 예감을 느끼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AP는 바이든의 대통령 취임 이후 1030만개 일자리가 생겼다고 홍보를 하고 있지만 유권자들은 약 40년 중 가장 크게 오른 물가에 더 사로 잡혀있다고 지적했다. 또 그동안 미국 대통령들은 중간선거에서 자신들의 경제 성과에 유권자들이 지지표로 보답할 것으로 기대해왔으나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이번에는 민주당의 상하 양원 다수당 유지를 어렵게 하고 있다고 전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2-11-06 18:1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