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한국과학기술원(KAIST) 명재욱·양한슬 교수팀과 연세대 서종철 교수팀이 바닷속에서 생분해되는 종이 코팅제를 개발했다. 석유화학 필름 성분을 사용하지 않고도 기존 성능을 유지하면서 해양 플라스틱 오염 걱정도 없앨 수 있다. 17일 KAIST에 따르면, 플라스틱으로 인한 자연환경 오염 문제가 심각한 상황이며, 특히 포장재는 전체 플라스틱 소비의 30~50%를 차지해 대체재가 필요한 상황이다. 연구진이 생분해성 플라스틱인 폴리비닐알코올과 붕산으로 필름을 만들었다. 이 필름으로 종이에 코팅해 생분해성, 생체 적합성, 고차단성, 고강도를 갖는 패키징 소재를 만드는데 성공했다. 이 코팅 종이는 산소나 수증기에 우수한 차단성을 보이며 물리적 강도를 띄었다. 특히 다습한 환경에서도 높은 인장강도를 유지해 종이의 단점을 극복했다. 연구진은 개발한 코팅 종이의 지속가능성을 평가하기 위해 생분해도와 생체적합성을 심층 검증했다. 실험실에서 생분해가 일어나기 가장 어려운 환경인 해양환경을 모방하여 코팅지의 생분해도를 측정했다. 물질의 탄소 성분이 이산화탄소로 광물화 되는 정도를 전자현미경을 통해 111일 동안 분석한 결과, 해양 미생물이 코팅 소재를 분해했으며, 코팅 성분에 따라 59~82% 생분해됐다. 또한 쥐 생체 반응 실험을 통해 코팅 소재의 낮은 신경독성을 확인, 코팅 종이의 높은 생체적합성을 검증했다. 명재욱 교수는 "붕산 가교 폴리비닐알코올 코팅지는 인위적인 퇴비화 조건이나 하수처리 시설이 아닌 자연환경에서 생분해되며 저독성 물질이기 때문에 의도치 않게 버려지더라도 환경오염을 심화시키지 않아 잠재적으로 플라스틱 포장재의 지속가능한 대체재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서종철 교수는 "난분해성 플라스틱 포장의 대체가 가능한 친환경 종이포장 기술"이라며, "소재 디자인, 응용, 폐기 등 기초부터 응용 전과정의 체계적인 연구 결과를 기반으로 산업적으로 응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연구진은 이번에 개발한 붕산 가교 폴리비닐알코올 코팅지를 친환경 지속가능과학·기술 분야, 식품과학·기술 분야에서 권위 있는 학술지인 '녹색화학(Green Chemistry)', '식품화학(Food Chemistry)' 등에 발표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05-17 09:16:35[파이낸셜뉴스] CJ제일제당이 식품 포장의 지속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7일 CJ제일제당은 생분해성 바이오 소재 PHA를 활용한 ‘퇴비화 종이 코팅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PHA를 적용해 전자레인지 조리가 가능한 퇴비화 코팅을 개발한 것은 세계 최초로, 종이컵부터 컵라면, 복합밥 용기 등 다양한 종이 패키징에 적용 가능하다. 이 기술은 기존 퇴비화 종이 코팅과 비교해 내구성, 내열성을 모두 높여 PP(폴리프로필렌), PE(폴리에틸렌) 등 석유계 코팅과 유사한 상품성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기존 퇴비화 코팅은 주로 PLA(산업 퇴비화) 소재를 단독으로 사용했는데, 강성이 높은 PLA의 특성 상 사용 시 코팅이 깨지거나 갈라지는 경우가 있었다. CJ제일제당은 물성이 유연한 PHA를 내열성이 높은 PLA와 혼합, 석유계 코팅과 같이 잘 깨지지 않고 열 조리도 가능한 퇴비화 종이 코팅을 세계 최초로 구현했다. 이 코팅은 종이컵 뿐만 아니라, 뜨거운 물을 붓는 컵라면, 전자레인지 조리가 필요한 복합밥 용기 등 종이로 된 다양한 식품 패키징에 적용할 수 있어 높은 활용도가 기대된다. CJ제일제당은 이 기술을 내년 상반기 중 전자레인지로 조리하는 ‘햇반 컵반’ 종이용기에 적용할 계획이다. 그레이스김 글로벌 패키징(Global Packaging)R&D 경영리더는 “PHA 적용 종이 코팅은 기존 기술의 한계점을 극복한 혁신”이라며 “식품 패키징의 지속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기술개발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2023-11-27 10:26:29[파이낸셜뉴스]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종이 빨대의 친환경성이 문제시 되고 있는 가운데 이는 사실과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제지업계는 종이빨대는 재활용이 가능하고 폐기물이 아닌 만큼 종이 빨대 관련 사실은 잘못된 것 '가짜뉴스'라는 입장이다. 13일 제지 업계에 따르면 최근 일부 소비자들과 언론에서 종이빨대가 플라스틱을 대체할 수 있는 친환경 제품인줄 알고 사용했는데 알고 보니 그린워싱이 아니냐는 얘기들이 나오고 있다. 종이빨대를 둘러싼 논란은 최근 일부 누리꾼들을 중심으로 종이빨대가 물에 장시간 젖으면 눅눅해지는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플라스틱 일종인 폴리에틸렌(PE)으로 코팅을 한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시작됐다. 이와 관련 일부 언론에서도 종이빨대가 PE 코팅으로 인해 재활용이 불가능하고 폐기물로 버려지기 때문에 친환경이 아니라는 내용이 보도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 같은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실제로 그 동안 국내에서 상용화되고 유통된 종이빨대의 경우 폴리에틸렌 코팅을 사용한 사례가 없다. 오히려, 국내에서 생산하고 있는 종이빨대는 대부분 폴리에틸렌이 아닌 PE-Free 코팅을 하기 때문에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되지 않는 것은 물론, 재활용에도 전혀 문제가 없다. 실제로 종이빨대를 비롯, 대부분의 식품용 종이제품의 경우 재활용 과정에서 종이섬유 성분을 걸러낼 수 있으며, 따라서 재활용을 하는 데 기술적 어려움이 존재하지 않는다. 제지업계 관계자는 “종이빨대에 대한 잘못된 오해로 인해 ESG 경영에 대한 기업들의 노력과 소비자들의 친환경 제품 소비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는 것이 아닌가 우려된다”며 “소비자들의 우려를 불식시키고 정확한 사실을 알리기 위해 친환경 제품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는 한편, 소비자가 사용하기에 불편함이 없는 제품을 개발할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2023-07-13 13:28:46압출코팅 방식에 의한 제품으론 국내 최초 UL2485 인증 우리 주변에 사용되는 종이컵이나 종이트레이의 대부분은 재활용성이 낮아 거의 전량이 소각돼 환경오염의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되어 왔다. 흔히 보게 되는 폴리에틸렌 수지의 방수코팅 종이 제품들은 방수성이나 방유성, 식품 포장재 안전성 등은 우수하지만 재활용성이 매우 낮기 때문이다. 이에 대안으로 아크릴 수지계 에멀젼 등을 습식코팅한 방수코팅 종이 제품이 나와 있기는 하지만, 재활용성은 높은 반면 폴리에틸렌 방수코팅 종이에 비해 방수성이나 열접착성, 용기성형성 등은 뛰어나지 못해 사용 시 불편함이 제기돼 왔다. 이러한 가운데 서울대와 ㈜애니켐(대표 이옥란)이 압출코팅 방식에 의한 제품으로는 국내 최초 UL2485 인증을 받은 친환경 재활용성 방수코팅 종이(상표 ECO CIRCLE)를 개발, 폐기물 감량 및 자원순환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기능성 소재 전문 제조업체인 애니켐은 서울대학교 화학생물공학부 조재영 교수팀과 산학협동 공동개발을 통해 UL2485 인증을 받은 친환경 재활용성 방수코팅 종이를 선보였다. 각각 조재영 교수팀은 기초연구를, 애니켐은 양산화 기술개발을 맡았으며, 현재 국내 특허등록을 완료했으며 해외 특허출원을 준비하고 있다. 이번에 개발된 친환경 방수코팅 종이는 폴리에틸렌 수지에 식품용 고순도 미세 탄산칼슘 입자가 45중량% 고도로 분산된 특수 복합체를 코팅소재로 사용하고 원가 경쟁력이 탁월한 압출코팅 방식에 의해 제조됐다. 이에 친환경 재활용성 방수코팅 종이로 제작된 친환경 종이컵은 기존 폴리에틸렌 방수코팅 종이컵과 동일한 열 접착성 및 용기 성형성을 갖추고 있으면서, 방수성은 더 우수하고 가격 부담도 크지 않은 것이 장점이다. 특히 압출코팅 제품으로는 UL2485를 국내 최초로 인증받으며 우수한 재활용성을 입증하게 됐다. UL2485는 코팅 종이의 재활용성을 평가하는 국제적인 표준규격으로, TAPPI 표준에 따른 펄프 해리공정을 통한 코팅층 성분 등 제거량이 코팅 종이 총무게의 15중량% 미만일 경우 재활용성이 있는 것으로 판정한다. 환경부도 해당 인증을 기준해 방수코팅 종이 제품의 재활용성 여부를 판정하고 적합하다고 판정받은 제품에 한해 사용을 유도할 것을 준비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UL2485 공인시험기관 중 하나인 캐나다 FPInnovations의 평가 결과, 코팅층 성분 등 제거량이 코팅 종이 총 무게의 9.7중량%인 것으로 나타났다. 원래 코팅층 성분만이 9.6중량%인 점을 감안할 때 이는 펄프를 거의 100% 가깝게 회수할 수 있는 것인 만큼, 재활용성이 충분히 있는 것으로 판정된다. 애니켐 관계자는 "이번 친환경 재활용성 방수코팅 종이는 해외출원를 준비중에 있어 글로벌 시장에 출시될 경우, 20조 원에 이르는 세계 시장에서 수출유망상품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면서, "UL2485 인증 친환경 재활용성 방수코팅 종이로 성형된 테이크아웃 종이컵, 패스트푸드용 종이트레이, 종이쇼핑백 등의 빠른 보급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2019-09-19 10:38:21[파이낸셜뉴스] CJ제일제당이 생분해성 바이오 소재 'PHA(Polyhydroxyalkanoates)' 상용화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CJ제일제당은 21일부터 3일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국내 최대 섬유?패션 전시회 '프리뷰 인 서울 2024'에서 PHA를 적용한 각종 섬유 제품을 공개했다고 22일 밝혔다. PHA는 미생물이 식물 유래 성분을 먹고 세포 안에 쌓는 고분자 물질로 산업·가정 퇴비화 시설은 물론 토양과 해양에서 모두 분해되는 특성이 있다. 이 소재는 CJ제일제당을 비롯한 소수의 기업만이 양산 중이며 최근 대두되고 있는 미세플라스틱 문제로부터 자유로워 차세대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CJ제일제당이 선보인 제품은 PHA를 적용한 실과 의류용 섬유, 부직포 등 각종 소재와 이를 활용해 만든 인도어·아웃도어 의류와 신발 등의 샘플이다. 특히,유명 아웃도어 패션기업 케이투코리아그룹과 협업해 전시한 티셔츠가 큰 관심을 받았다. 섬유는 가공 기술 난이도가 높은 분야여서 그동안 PHA 적용이 어려웠다. CJ제일제당은 한국섬유개발연구원(ktdi), 유진한일합섬, GH신소재 등과 3년에 걸친 공동 연구개발을 통해 PHA를 비롯한 바이오 소재로도 일반 섬유와 같은 물성과 상품성을 구현하는데 성공했다. CJ제일제당은 이번 전시회를 통해 다양한 고객을 대상으로 PHA 기반 섬유 제품을 선보이고 화장품 용기, 비닐 포장재, 종이 코팅 등에 이어 섬유 분야로 PHA 활용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세계적인 '탈(脫) 석유계 소재' 움직임에 따라 폴리에스테르, 나일론과 같은 합성섬유 사용을 줄이고자 하는 기업들에게 PHA 적용 섬유가 좋은 대안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4-08-22 08:44:11[파이낸셜뉴스] 대상 청정원이 추석을 앞두고 다양한 명절 소비 트렌드를 반영해 패키지와 제품 구성 등을 한층 업그레이드한 '2024 추석 선물세트'를 출시한다고 21일 밝혔다. 뛰어난 품질과 구성에 합리적 가격까지 갖춘 가성비 세트는 라인업을 대폭 확대했다. 청정원의 베스트셀러 제품을 알차게 구성한 '청정원 선물세트', 순돈육으로 만든 캔햄과 유지류가 함께 담긴 '팜고급유 선물세트', 곱창김, 재래김, 파래김 등 다양한 구성으로 만나볼 수 있는 '재래김 선물세트' 등을 선보인다. 이 밖에도 '프리미엄 장류세트', '울진대게 스페셜 에디션', '홍초 세트' 등도 만나볼 수 있다. 가치소비 트렌드를 반영한 친환경 패키지는 한층 업그레이드했다. 친환경 엠블럼과 함께 건강한 원료를 강조하는 원색의 식재료를 포장지에 새겨 디자인을 더했고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 페이퍼 패키지' 포장재를 적용했다. 업계 최초로 도입한 '펄프 프레스' 기술을 활용해 플라스틱에 견줄 만큼의 강도와 내구성을 자랑하는 종이 트레이를 구현했고 국제산림관리협의회(FSC) 인증 원단으로 만든 종이와 콩기름 함유 잉크 등 친환경적인 소재를 사용해 지함을 만들고 수성 코팅 방식을 적용했다. 이번 선물세트는 업계 최초로 캔버스 에코백을 도입해 실용성과 활용도까지 챙겼다. '프리미엄 오일에디션 N호', '프리미엄 오일에디션 R호', '청정원 조미복합 1호', '청정원 조미복합 2호' 등을 구매하면 쇼핑백 대신 캔버스 에코백을 증정한다. 소비자들의 니즈를 적극 반영한 '청정원 리미티드 에디션 선물세트'는 기존 '시그니처 파스타 세트', '맛선생 국물내기 티백세트' 2종에서 '맛선생 국물내기 한알세트'를 신규 추가해 총 3종으로 운영한다. '맛선생 국물내기 한알세트'는 각종 국물 요리에 한 알만 넣으면 멸치, 사골, 야채 등 다양한 맛의 육수를 낼 수 있어 높은 편의성으로 소비자들의 수요가 높은 제품이다. 이와 함께 '시그니처 파스타 세트'는 사내 공모전을 통해 선정된 아이디어를 제품화한 것으로 소스와 면, 기타 부재료들이 모두 포함돼 구성된 제품만으로 전문점 수준의 파스타를 즐길 수 있다. 또 대상은 간편하게 온라인으로 선물세트를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의 수요를 겨냥해 대표 온라인 채널인 네이버, 카카오와 협업한 특별 한정판 선물세트를 선보인다. 각 채널 별 주요 고객들의 니즈에 맞춰 캔햄과 조미제품으로 구성된 네이버 '청정원 행복N호', 청정원 대표 제품을 모은 '청정원 카카오 셀렉션' 등 2종으로 구성했다. 패키지 역시 각 채널의 대표 색상을 적용해 차별화했다. 최민성 대상 선물세트팀장은 "최신 소비 트렌드와 소비자들의 다양한 취향을 반영해 온라인 채널 협업 제품부터 가성비, 친환경 요소까지 두루두루 갖춘 다채로운 구성의 추석 선물세트를 선보이게 됐다"라며 "최상의 품질과 정성을 담은 청정원 선물세트와 함께 즐겁고 풍성한 한가위 준비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4-08-21 10:02:11[파이낸셜뉴스] 삼성카드가 '자원 선순환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버려지는 종이 자원을 재사용하여 만든 '친환경 카드 패키지'를 출시했다고 14일 밝혔다. 삼성카드는 폐기되는 상품안내장, 약관 등 지류를 재활용하여 일반 폐지와 함께 '친환경 카드 패키지' 재료로 사용했다. 삼성카드의 '친환경 카드 패키지'는 접착, 인쇄, 코팅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구조적인 설계를 통해 접착제 없이도 카드 등 제작물이 안정적으로 수납될 수 있도록 제작했고, 종이에 압력을 가해 글씨 등을 입체감 있게 나타내는 형압 가공을 통해 인쇄와 코팅 처리 없이 100% 종이로 만든 패키지를 완성했다. '친환경 카드 패키지'는 삼성카드의 대표 프리미엄 상품인 'THE iD. PLATINUM'에 우선 적용된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앞으로 '친환경 카드 패키지' 적용을 순차적으로 확대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2024-08-14 09:45:02[파이낸셜뉴스] 일반 주차 구역이 남아 있음에도 장애인 주차 구역에 차를 댄 뒤 양해를 구한다는 내용의 쪽지를 남긴 차주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일반 주차구역 있는데.. 장애인 구역에 주차 지난 13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아파트 장애인 주차구역 쪽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라는 제목으로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현재 거주 중인 아파트 주차장이 밤 되면 자리가 빠듯하고, 장애인 주차 구역도 거의 차는 아파트라고 푸념했다. 그러던 어느 날 A씨는 아파트의 장애인 주차구역에 차를 주차한 일반 차량을 발견했다고 한다. 해당 차량 앞 유리에는 '주차공간이 없어 부득이하게 장애인 주차구역에 주차를 한다. 연락 주면 바로 빼드리겠다'는 내용의 쪽지가 남겨져 있다. 그러나 이날은 다른 곳에 차량을 주차할 수 있는 구역이 남아있었다는 게 A씨의 주장이다. A씨는 "한두 번도 아니고 정성스럽게 글 판까지 만들어서 사용하는 것 같은데 어떻게 생각하시냐"고 물었다. 누리꾼 "코팅까지 한거보니 상습범.. 신고해야" 이후 A씨는 불법 주차한 차량을 주차위반으로 신고했다고 밝혔다. 그는 "휠체어를 탄 장애인이 혼자 주차하려 할 때 이런 상황이면 정말 힘들 것 같다"면서 "이런 상황을 한두 번씩 양해 해주다 보면 너도나도 주차하다 결국 장애인 주차 의미가 사라질 것 같다"고 전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장애인 주차구역에 비장애인이 주차하면 당연히 신고해야 한다", "그냥 넘어가다 보면 나중에는 당연하게 생각한다", "법은 지키라고 있는 것이다", "종이에 코팅까지 돼 있는 걸 보면 상습범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장애인 주차구역에 무단으로 주차할 경우 과태료 10만원이 부과된다. 장애인 주차구역에 장애인들이 주차하는 것을 방해할 경우 최대 벌금 50만원이 부과되며, 장애인 차량 스티커를 위변조할 경우 200만원의 과태료가 발생하고 표지 기한이 지난 경우에도 10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7-16 10:58:20【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일회용 종이컵에서 면역세포의 염증을 일으키는 미세 플라스틱이 발견됐다. 인하대학교는 일회용 종이컵에서 미세 플라스틱을 발견하고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규명했다고 12일 밝혔다. 인하대 바이오시스템융합학과 조건호 박사과정 학생(지도교수·기계공학과 김선민, 생명공학과 전태준)과 김기동, 진위현 석박사통합과정 학생(지도교수·생명과학과 손세진)은 폴리에틸렌(PE)으로 코팅된 일회용 종이컵에서 머리카락 굵기의 약 10만분의 1에 해당하는 나노미터(10억분의 1미터)보다 작은 플라스틱 입자를 발견했다. 발견된 작은 플라스틱 입자가 면역세포의 염증 반응을 유발할 수 있다는 점도 확인했다. 지금까지 밝혀진 미세 플라스틱의 크기는 수십 나노미터부터 마이크로미터(100만분의 1미터)까지 다양한 크기로 알려져 있다. 다양한 크기의 미세 플라스틱은 전자현미경, 나노 입자 추적 분석기(NTA), 국소 표면 플라즈몬 공명(LSPR) 등의 분석기기를 통해 검출됐다. 그러나 기존 기술과 장비는 나노미터 이하 크기의 물질을 찾아낼 수 없다는 한계가 있다. 이번 연구에서 나노포어 센싱 방법으로 나노미터 이하의 미세 플라스틱을 찾아냈다. 나노포어 센싱은 나노포어(pore·구멍)가 있는 단백질(알파-헤몰라이신)에 통과시키면서 실시간으로 피코 단위 전류(1조분의 1암페어)의 변화를 측정하는 방법이다. 연구팀은 개발한 기술을 통해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폴리에틸렌 코팅 종이컵에 뜨거운 물을 가득 채우면 1.3해(垓) 개의 나노미터 이하의 미세 플라스틱이 종이컵에서 용출되는 것을 확인했다. 나노미터 이하의 미세 플라스틱도 마이크로, 나노미터의 미세 플라스틱과 같이 면역세포의 염증을 일으킨다는 사실도 규명했다. 염증을 유발하는 정도는 같은 질량의 나노미터 크기의 미세 플라스틱과 비교했을 때 약 88%로 밝혀졌다. 입자가 작을수록 인체에 쉽게 흡수되기 때문에 마이크로, 나노 미세 플라스틱 못지않게 인체에 유해할 수 있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논문은 ‘폴리에틸렌 코팅 종이컵에서 나노미터 이하의 플라스틱 나노포어 검출 및 그들의 염증 반응 분석’이라는 제목으로 연구 성과를 인정받아 환경 분야 국제 저명 학술지인 케미컬 엔지니어링 저널(Chemical Engineering Journal, IF: 15.1)에 최근 온라인 게재됐다. 조건호 인하대 바이오시스템융합학과 박사과정 학생은 “지도교수님과 함께한 학생들의 도움을 받아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었다. 환경 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미세 플라스틱의 심각성을 알리고 관련 문제 해결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연구재단의 기초연구실(BRL), 중견연구 지원사업 및 환경부의 환경기술개발사업의 지원으로 이뤄졌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4-07-12 10:08:59올 여름 첫 빙수를 10일 개시했다. 서울 광화문 인근 할리스 세종로점에서 맛본 '봉주르 딸기 치즈 빙수'였다. 굳이 지점명을 밝히는 이유는 일부 미각이 예민한 사람들은 카페나 베이커리 프랜차이즈의 지점별 맛 차이를 구별한다는 사실을 최근에 알았기 때문이다. 같은 프랜차이즈 매장인데도 포털 평점이 별 1개, 별 5개로 차이가 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봉주르 딸기 치즈' 빙수는 이름처럼 프랑스를 컨셉으로 한 계절 한정 빙수다. 첫 인상은 일단 인증샷을 부르는 모양새다. 흡사 인절미 빙수를 연상키는 노란색 버터 쿠키 크럼블이 빙수를 덮고 있다. 그 위로는 딸기 과육과 딸기 리플잼이 올라와 았다. 딸기 과육은 과하게 달지 않고 상큼한 맛이 느껴진다. 특히 빙수를 한 수저 떠 먹으면 쿠키 크럼블의 바삭한 식감이 빙수의 찬 기를 가셔 준다. 빙수 가장 상단의 바닐라 아이스크림과, 그 위에 있는 삼각 치즈 케이크는 그 자체로 하나의 또 다른 디저트를 먹는 느낌이다. 삼각 치즈 케이크는 크리미한 치즈 부분과 하단의 스펀지 케이크가 서로 다른 식감을 준다. 프랑스 국기를 연상 시키기엔 파란색이 빠져 있는 것 같은데 파란색은 장식으로 올라간 종이가 대신한다. 빙수 전체의 얼음은 우유가 아니라 얼음이라 살짝 심심한 편인데 함께 제공되는 연유를 부어 먹으니 한결 나아졌다. 2명이서 먹어도 충분한 양이었지만 시간을 들여 천천히 혼자 다 먹었다. 빙수도 빙수지만 빙수를 먹고 할인 받아 살 수 있는 '봉주르 파리 우산'이 물건이다. 패션 브랜드 '엘르'와 협업한 우산이라는데 우산의 비닐이 기본 방수에 일반 비닐이 아는 코팅 섬유 느낌이라 튼튼했다. 또 우산 손잡이의 스펀지 마감 이 실용적이다. 이환주 기자
2024-07-10 18:03: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