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한국투자증권은 ‘한투 일본종합상사TOP5 상장지수증권(ETN)’ 출시를 기념해 오는 28일까지 퀴즈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이벤트는 한국투자증권 ETN 전용 홈페이지에 접속해 참여할 수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정답자 추첨을 통해 총 1000명에게 커피 쿠폰을 지급한다. 한투 일본종합상사TOP5 ETN은 일본증시에 상장된 5대 종합상사인 △이토추상사 △미쓰비시상사 △미쓰이물산 △마루베니상사 △스미토모상사의 가격변동을 1배로 추종하는 상품이다. ETN은 기초자산의 가격 변화를 추적 오차 없이 추종하고 일반 주식계좌를 통해 원화로 거래할 수 있다. 발행가는 1만원이다. 최소 100주 단위로 매매해야 하는 일본 주식에 비해 소액 투자도 가능하다. 이 상품은 엔·원 환율의 변동이 지표 가치에 반영되는 환노출형 상품이며 연간 제비용은 0.8%이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4-06-11 10:50:36[파이낸셜뉴스] 종합상사, 렌탈 등을 거쳐 인공지능(AI) 중심의 사업구조 개편에 나선 SK네트웍스가 재무구조 확립에 힘을 쏟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SK네트웍스는 자회사 SK렌터카 매각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에 착수했다. 올해 기업 설명회를 통해 AI 중심 사업 전환 방향성을 알린 SK네트웍스가 국내·외 경제전망이 불안정한 상황 가운데 사업 포트폴리오 조정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SK네트웍스는 최근 자회사인 SK렌터카 양도를 위해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해 실사를 진행 중이다. SK네트웍스는 매각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뒤 재무구조 안정화 및 미래 성장 재원으로 활용하겠다는 전략이다. SK렌터카 매각 후 SK네트웍스의 부채비율은 200% 이하로 줄어들 것으로 내부적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와 관련 하나증권 유재선 연구원은 "SK렌터카 매각 절차가 원만하게 진행되면 부채 비율이 180% 미만으로 하락해 단기적으로 재무구조가 유의미하게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SK네트웍스의 올해 1·4분기말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361%다. SK네트웍스는 이 같은 재무구조 개편을 통해 AI 컴퍼니로의 진화를 본격화해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AI 관련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에 대한 역량을 확보해 SK매직, 엔코아, 워커힐 등 다양한 사업에 차별적인 AI 솔루션을 도입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SK네트웍스는 무역 및 유통 중심의 사업구조를 유지해오다 2010년대 중반부터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 시기를 보냈다. 2016년 패션사업부를 매각한데 이어 2017년에는 LPG 사업과 유류 도매 사업을 SK그룹 계열사에 양도했다. 2020년에는 직영 주유소 사업을 코람코와 현대오일뱅크 컨소시엄에 1조3000억원으로 양도했으며, 리조트∙골프장(핀크스)과 명동사옥도 매각했다. 이 시기 SK네트웍스는 동양매직(현 SK매직)과 AJ렌터카(현 SK렌터카)를 인수해 렌탈 중심의 핵심 자회사로 키워낸 바 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4-05-29 10:08:11이란·이스라엘 분쟁 여파로 원유 가격이 출렁이는 가운데 종합상사 업계가 반사이익을 기대하고 있다. 통상 국제유가 상승은 자원개발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종합상사 실적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17일 상사업계에 따르면 이스라엘과 이란의 무력 충돌로 국제유가는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 3월 평균 배럴당 84.18달러를 기록한 두바이유 가격은 16일 종가 기준 배럴당 90.26달러까지 올랐다. 6월물 브렌트유 가격도 배럴당 90달러를 상회하고 있다. 유가 상승은 자원개발 사업을 하는 종합상사 실적엔 호재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전사 영업이익 절반 이상이 에너지 사업에서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 포스코인터의 에너지 부문 매출은 3조8940억원으로, 글로벌 부문 매출(24조6302억원)에 크게 뒤처진다. 하지만 이 기간 영업이익은 에너지 부문이 5904억원으로 글로벌 부문(3709억원)을 앞선다. 현재 포스코인터는 미얀마 해상 가스전 및 호주 육상 가스전에서 천연가스를 생산·판매하고 있다. 특히 2013년부터 대우인터내셔널 시절 미안먀 가스전 A-1, A-3 광구 운영권을 따낸 이후 매 분기 1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포스코인터는 최근 서울시 14배 크기인 총면적은 8500㎢ 규모의 인도네시아 자바섬 동부 해상에 위치한 붕아 광구의 운영권도 따냈다. 말레이시아 PM524 광구 탐사 시추도 내년까지 진행한다. 증권가는 포스코인터가 올해 상반기 원자재 가격 상승 효과 등에 힘입어 실적 상승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고 있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올해 1·4분기 포스코인터의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6% 증가한 2281억원으로, 3분기 만에 실적 개선이 전망된다. 2·4분기에는 미얀마 가스전을 중심으로 영업이익이 2752억원까지 올라 전 분기 대비 21% 상승할 것으로 분석됐다. 현대코퍼레이션은 카타르, 오만, 예멘 등에 액화천연가스(LNG) 광구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내전으로 2015년부터 운영이 중단된 예멘 광구를 제외한 현대코퍼레이션의 카타르 및 오만 광구 지분은 각각 0.4%, 1.0%다. 현대코퍼레이션은 배당금 형태로 수익을 지급받는데, 유가가 오를수록 배당금이 늘어나는 구조다. 실제 브렌트유 평균 가격이 배럴당 42.9달러였던 2020년 당시 현대코퍼레이션에 지급된 2개 광구의 연간 배당금이 130억원이었던 반면 배럴당 104.9달러까지 올랐던 지난해 상반기 배당금만 187억원에 달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4-04-17 18:07:04[파이낸셜뉴스] 정인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과거 종합상사가 수출의 첨병이었다면, 정보력과 자금력을 갖춘 현재엔 국내 종합상사가 핵심광물·에너지·원자재·식량 등 공급망 안정화의 선봉장 역할을 할 필요가 있다"고 14일 밝혔다. 정 본부장은 이날 인천 연수구 포스코인터내셔널 본사를 방문해 종합상사의 해외 네트워크, 트레이딩 전문성을 활용한 우리 수출 확대와 글로벌 공급망 안정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정부는 종합상사의 역할 변화에 발 맞춰 맞춤형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공급망안정품목 수입 보험을 지원하고, 해외자원개발 융자를 지난해 363억원에서 올해 398억원으로 확대했다. 광업권 취득 해외투자 세액공제(투자·출자금액의 3%) 등을 도입했다. 광물안보파트너십(MSP)을 비롯해 핵심광물 관련 통상 네트워크 활용, 자원보유국과의 양자·다자 협력도 강화한다. 특히 코트라 등 유관기관이 운영 중인 공급망 안정화 조기경보시스템을 활용한 협업 방안도 구체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대외무역법상 전문무역상사로 지정된 종합상사와 우수 중소·중견기업의 동반 진출을 지원할 방침이다. 정 본부장은 "오늘날 경제안보 시대에는 정책당국과 경제안보 파트너인 기업의 긴밀한 소통과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포스코인터내셔널과 같은 종합상사가 광범위한 해외네트워크와 독보적인 무역역량, 트레이딩 전문성을 바탕으로 내수 의존도가 높은 우수 중소·중견기업을 글로벌 수요처와 매칭해 해외진출을 지원하는 수출도우미가 되어 달라"고 말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4-02-14 11:14:33[파이낸셜뉴스] 한국금융지주 자회사인 한국투자증권은 일본 5대 종합상사에 투자하는 상장지수증권(ETN)을 신규 상장했다. 5일 한투에 따르면 ‘한투 일본종합상사TOP5 ETN’은 일본 증시 5대 종합상사인 △이토추상사 △미쓰비시상사 △미쓰이물산 △마루베니상사 △스미토모상사(시가총액 기준) 가격변동을 1배로 추종하는 상품이다. 매 분기마다 조정을 통해 종목별 비중을 동일하게 유지한다. ETN을 통해 투자할 경우 기초자산의 가격 등락을 추적 오차 없이 추종하고, 일반 주식계좌를 통해 원화로 거래할 수 있다. 발행가는 1만원이다. 최소 100주 단위로 사고팔아야 하는 일본 주식에 비해 소액 투자도 가능한 점이 특징이다. 엔/원 환율의 변동이 지표가치에 반영되는 환노출형 상품이며 연간 제비용은 0.8%이다. 한편 한국투자증권은 엔화 선물에 투자하는 ETN 6종을 비롯해 국내외 대표지수 및 천연가스, WTI원유, 금 등 다양한 기초자산에 투자하는 ETN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4-01-05 16:04:53포스코인터내셔널이 사업 간 밸류체인(가치사슬)을 연결하고 신사업 투자를 확대해 '글로벌 친환경 종합사업회사'로 진화하는 청사진을 내놨다. 무역 중개 중심의 상사기업의 외피를 벗고 수익성이 높은 식량·에너지·철강·신사업 등으로 지속가능성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4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 호텔에서 프레스데이 행사를 개최하고 친환경에너지를 필두로 식량, 신사업투자 등 지속가능한 종합사업회사로 나아간다는 미래 비전을 발표했다. 이계인 글로벌사업부문장은 "10년 전 국내외 제품을 중개무역하는 사업 위주였지만 현재 업의 경계를 허물고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며 "에너지, 식량, 투자 등 수익성이 높은 전략 사업을 고루 갖춘 포트폴리오를 통해 빠른 속도로 성장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지난 2013년과 비교해 7.5배 성장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3배 증가했다. 식량 부문에서는 영농-조달-가공을 아우르는 전 벨류체인을 강화한다는 목표다. 그동안 인니 팜 농장, 저장을 위한 우크라이나 터미널, 가공을 위한 미얀마 미곡종합처리장(RPC) 등에 투자한 바 있다. 공병선 식량사업개발실장은 "글로벌 원곡 조달체계 확보, 트레이딩 효율화, 농업기술(Ag-Tech)를 통한 생산성 향상 전략을 통해 오는 2030년까지 경작지 86만ha 확보, 조달량 2000만t, 가공물량 234만t 체제를 구축할 것"이라며 "지난 2015년 국제 곡물 거래 시장 진입 후 5년 만에 취급량 800만t을 달성했고, 지난해 매출액이 3조원에 이르는 대형 사업 부문으로 성장했다"고 밝혔다. 액화천연가스(LNG) 사업 부문에서는 가스 생산부터 저장, 발전까지 LNG 밸류체인을 공고히하고 탄소포집저장(CCS)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조준수 E&P사업실장은 "자원 확보 노하우와 지역 특화 기술력에 힘입어 미얀마가스전을 발판으로 호주, 인니로 사업을 확장했다"며 "2030년까지 보유 매장량 2.5TCF 확보, 가스 판매량200BCF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룹의 탄소감축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국내와 동남아 등에 지중저장소를 개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에너지 부문에서는 재생에너지, 청정수소 등 친환경 사업을 확장할 방침이다. 현재 전남 신안 지역에서 육상 풍력과 태양광 발전소를 운영하고 있다. 박현 에너지사업개발본부장은 "그룹의 수소환원제철 공정 프로세스 전환에 따라 대규모 무탄소 전력과 수소가 필요하다"며 "수소-LNG 혼소 발전, 해상풍력 사업 역량 등의 친환경 에너지 기술 확보에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150REC인 신재생에너지공급의무화제도(RPS) 이행량을 2035년 약 550만REC까지 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3-10-04 18:17:33[파이낸셜뉴스] 창사 70년, SK네트웍스의 변신이 빨라지고 있다. 2년전 '사업형 투자회사' 전환을 선언한 이후 글로벌 유망 초기기업 투자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5년간 국내외 스타트업 지분 투자액은 2500억원을 넘어섰다. 이같은 SK네트웍스의 중장기 미래 투자가 지속가능한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국내외 스타트업에 2500억 투자 21일 SK네트웍스는 지난 2018년 컬리(마켓컬리)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미래 유망기술을 보유한 국내외 스타트업에 2500억원의 지분 투자를 집행했다고 밝혔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컬리 지분 투자부터 현재까지 디지털 전환(DT), 웹3(Web3), 지속가능성 등 세가지 테마로 20여건 2500억원 규모의 직·간접 지분 투자를 했다"며 "현재도 추가, 후속 투자처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컬리 투자는 SK네트웍스가 사업형 투자사로의 전환을 이끈 신호탄이다. 스타트업 첫 지분 투자이면서 상당한 이익이 예상된다는 점에서다. SK네트웍스는 2018년부터 3년간 세차례 총 234억원(지분율 3%)을 투자, 지분을 모두 보유 중이다. 컬리의 상장이 연기된 가운데 SK네트웍스의 현재 기준 수익률은 30% 정도로 추산된다. SK네트웍스는 올해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의 영역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상반기에 AI 기반 디바이스·소프트웨어 플랫폼 기업 휴메인에 2200만달러, AI 스마트팜 스타트업 소스.ag에 200만달러를 투자했다. 이어 지난 7월 국내 데이터관리 분야 선두기업 엔코아를 인수(884억원)한 것도 AI 기술 투자의 연장선이다. SK네트웍스는 지난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트랙터 무인자동화 솔루션기업 사반토(400만달러) △버섯균사체 바이오소재 기업 마이코웍스(2000만달러) △핀테크 스타트업 포트원(1030만달러) △무인결제 솔루션기업 스탠더드코그니션(2500만달러) 등에 지분 투자했다. 소프트뱅크 벤처스펀드 등 여러 국내외 투자 펀드에도 투자하고 있다. "미래 투자와 기존 사업 혁신 동시에" SK네트웍스는 지난 2021년 기존 종합상사의 영역을 벗어나 사업형 투자사로 전환을 선언했다. 이는 성장성 높은 미래기술에 투자, 이를 활용해 기존 사업을 고도화하겠다는 것이다. 대기업 지주사들이 성장동력 발굴을 위해 스타트업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지만, 기존사업 모델 자체를 투자사로 바꾸겠다는 것은 이례적이다. 이호정 SK네트웍스 총괄사장(대표이사)은 "SK네트웍스의 글로벌 투자는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미래 투자와 보유 사업 혁신을 동시에 이끌며 회사 가치를 키우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SK네트웍스는 2018년 컬리 투자 이후 성장 가능성을 확인했다. 이후 스타트업의 요람 미국 실리콘밸리로 눈을 돌렸다. 최신원 전 회장의 장남인 최성환 SK네트웍스 사업총괄 사장이 스타트업 투자를 주도하고 있다. SK네트웍스의 글로벌 투자는 자체 인적 네트워크(하이코시스템)를 통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창업자, 투자자, 기술·경제·법률 전문가 등 200여명으로 구성된 인적네트워크다. 이를 기반으로 SK네트웍스는 2020년 미국 현지에 투자 전문법인(하이코캐피탈)을 설립, 글로벌 스타트업 투자를 본격화했다. 지난해 12월 사장으로 승진한 최 사장이 투자 사업을 이끌고 있다. 최 사장은 "초기 단계를 넘어 글로벌 투자 영역을 확대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했다. 직물업체서 상사 넘어 미래 투자사로..70년의 변화 올해로 창사 70년, SK네트웍스의 사업 포트폴리오는 급변했다. 직물회사(1953년 선경직물)로 시작해 트레이딩, 마케팅 중심의 종합상사(SK상사→SK글로벌→SK네트웍스)로 사업을 오랫동안 이어갔다. 의류·직물 사업을 매각한 2003년 사명을 SK네트웍스로 바꿨다. 십수년 SK그룹의 종합상사 역할을 해왔다. SK네트웍스는 SK매직을 시작으로 렌탈 사업을 확장했다. 2016년 동양매직을 약 3000억원에 인수, SK매직으로 사명을 바꿨다. 이어 2019년 당시 업계 3위 AJ렌터카를 약 6000억원에 인수, 기존 관련 사업과 합쳐 SK렌터카로 재편했다. SK네트웍스는 최근 주식 공개매수 등으로 SK렌터카 보유지분(현재 72.9%)을 100%로 늘려 완전 자회사로 편입키로 했다. 두 업체 인수로 SK네트웍스는 상당한 부채(올 1·4분기 기준 부채비율 290%)를 지게 됐으나, 렌탈 사업은 회사의 핵심 캐시카우(수익창출원)가 됐다. 렌탈 사업 성장세로 SK네트웍스는 올 상반기 누적 영업이익(1177억원)이 2015년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대규모 구조조정이 있던 2017년엔 패션, LPG, 에너지마케팅(비직영 주유소) 등 기존 사업을 대거 매각했다. 이어 2020년엔 석유제품 소매판매(직영주유소) 사업, 호텔·골프장 사업도 팔았다. 철강 트레이딩 사업도 철수, 사실상 종합상사 사업에 막을 내렸다. 남은 것은 화학 소재 트레이딩 뿐이다. 대신 SK네트웍스는 모빌리티 사업을 확대했다. 지난해 전기차 충전업체 두 곳을 800여억원에 인수(한 곳은 지분투자), 전기차 급속충전 사업(SK일렉링크)에 뛰어들었다. 현재 SK네트웍스는 전체 매출의 절반 가량(연 4조~5조원) 차지하는 휴대폰(SK텔레콤) 도매 유통(정보통신사업부)과 스피드메이트(자동차 정비), 워커힐(호텔)이 본체 주력 사업이다. 여기에 SK매직, SK렌터카, SK일렉링크(전기차 충전), 민팃(중고 휴대폰 유통), 카티니(온라인 모빌리티 쇼핑몰) 등 7개의 자회사를 두고 있다. SK네트웍스 최대 주주는 SK㈜(지분율 41%)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2023-08-21 15:41:52[파이낸셜뉴스] STX가 물류해운 사업 부문의 인적분할을 16일 확정했다. 이로써 STX는 글로벌 트레이딩과 물류해운 사업을 이원화했다. 이날 STX는 창원시 STX오션타워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분할계획서 승인의 건을 가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적분할 결정에 따라 두 회사의 분할 비율은 약 8대 2로 나눠졌다. 기존 법인인 STX가 76.74%, 신설 법인인 STX그린로지스가 23.26%다. STX는 글로벌 종합상사로서 기존 사업인 원자재·산업재 트레이딩에 집중한다. 아울러 글로벌 B2B 트레이딩 플랫폼 '트롤리고'를 통해 온라인 시장으로 영역을 확장한다. 니켈 등 이차전지 소재 사업도 강화할 계획이다. STX그린로지스는 사업 전문성을 높인다. 경쟁력 있는 선대 운영, 지속적인 차터링(용선·Chartering) 사업 확대, STX 트레이딩 제품 배송 등으로 물류 해운업의 밸류체인을 확보한다. 신설 예정 법인인 STX그린로지스는 오는 9월 1일 설립등기를 완료하고, 같은 달 13일 증시에 재상장된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2023-08-16 13:27:05【 도쿄=김경민 특파원】 '투자의 달인' 워런 버핏(사진)이 이끄는 미국 투자회사 버크셔 해서웨이가 일본 5대 상사 지분을 더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33년 만에 최고점을 찍은 일본 증시에 대한 추가 상승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20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버크셔 해서웨이는 전날 자회사인 내셔널 인뎀니티가 미쓰비시, 이토추, 마루베니, 미쓰이, 스미토모 등 일본 종합상사 5곳의 지분을 평균 8.5%까지 높였다고 밝혔다. 이 중 미쓰비시의 보유 비율은 지난 12일 시점에 기존의 6.59%에서 8.31%로 상승했다. 이토추, 마루베니, 미쓰이, 스미토모 상사의 보유 비율도 6%대에서 7~8%대로 상승했다. 19일을 기준으로 보유 총액은 약 2조8000억엔(약 25조3853억원)으로 불어났다. 이는 버크셔 해서웨이가 미국 외 해외에서 보유한 전체 주식의 가치를 웃돈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2020년 8월 미쓰비시·이토추 등 일본 5대 종합상사 지분을 각각 5% 이상 취득했다고 공시했고, 이후 지분을 늘렸다. 지난 4월 일본을 찾은 버핏은 5대 상사의 최고경영자(CEO)를 잇따라 만난 후 종합상사를 비롯한 일본 주식에 대한 버크셔 해서웨이의 추가 투자 가능성을 밝힌 바 있다. 버핏은 "일본 종합상사들에 대한 투자가 미국 이외 기업 중 가장 많다"며 "지분 보유를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추가 투자를 검토하고 싶다"고 말했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버핏이 5개 기업 중 특정 기업의 지분을 최대 9.9%까지 인수하겠다고 약속한 가운데 일본 투자를 장기적으로 유지할 계획이다. 다만 버크셔 해서웨이는 아직 5대 종합상사 외에 일본의 다른 회사에 투자하지 않고 있다. 이처럼 일본 증시에 매수세가 몰리면서 최근 닛케이255 평균주가는 33년 만에 종기 기준 최고점인 3만3000선을 넘어섰다. 닛케이지수가 3만3000선을 넘긴 것은 '버블경제' 시기인 1990년 7월 이후 처음이다. 특히 '버핏머니'를 필두로 한 외국인 투자자의 러브콜이 지수를 견인하고 있다. 일본 재무성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4~5월 7조4000억엔(약 67조898억원)어치의 일본 주식을 사들였다. 일본 주식 매매 대금 중 해외 투자자 비율은 2013년 58.1%에서 이달 초 69.4%까지 증가했다. km@fnnews.com
2023-06-20 19:25:10'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사진)가 대만 TSMC 지분을 대부분 털어내고 대신 일본 5대 종합상사 투자를 대폭 확대하고 있다. 특히 버핏은 자신이 주도한 것으로 보이는 TSMC 투자를 이례적으로 투자 수개월 만에 대부분 회수했다. 버핏은 아울러 올해 92세의 고령에도 불구하고 11년여 만에 직접 일본까지 날아가 5대 종합상사 경영진을 만나기로 하는 등 일본 업체들에 애정을 보였다. 11일(이하 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버핏은 이날 닛케이와 인터뷰에서 자신이 일본 5대 종합상사에 추가 투자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자신의 기존 투자에 대해서도 '매우 긍지'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CNBC에 따르면 버크셔는 버핏의 인터뷰가 나온 당시 이미 5대 종합상사 지분을 늘렸다. 미쓰비시(6.6%), 미쓰이(6.6%), 이토추(6.8%), 마루베니(6.8%), 스미토모(6.6%) 지분율을 모두 7.4%로 각각 높였다. 버핏은 닛케이에 이번주 후반 5대 종합상사 경영진을 만날 계획이라면서 이들과 사업에 대해 논의하고, 버크셔가 어떻게 지원할 수 있는지에 관해 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8월 처음으로 이들 종합상사에 60억달러 넘게 투자한 버핏은 지난해 말에도 지분율을 최소 1%p 넘게 끌어올려 각각 6% 이상으로 높였고, 이번에 다시 이 각각 7.4%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버핏이 일본 5대 종합상사에 꽂힌 이유는 이들이 버핏이 선호하는 주식투자 조건을 대부분 갖췄기 때문이다. 우선 이 5대 종합상사는 버핏의 버크셔 같은 문어발식 그룹이다. 버핏이 친숙한 구조다. 저평가된 가치주라는 장점도 있다. MSCI 일본지수내 일본 기업들의 주가수익배율(PER)이 평균 12.5배인 반면 이들 5대 종합상사 PER 평균은 6.8배로 그 절반 수준이다. 이들은 아울러 버핏이 선호하는 고배당주이기도 하다. 일본 기업들의 평균 배당률이 2.7%인데 반해 5대 종합상사 평균 배당률은 두 배에 육박하는 5.2%에 이른다. 또 종합상사가 고수익을 내는 캐시카우인데다 일본 정부의 적극적인 자원확보 정책에 힘입어 위험은 최소화하는 고수익·저위험 종목이라는 점도 매력적이다. 버핏은 닛케이와 인터뷰에서 이와 대조적으로 TSMC 지분은 매각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앞서 버크셔는 2월 공시에서 지난해 말 현재 TSMC 보유 지분의 86%를 매각한 상태라고 밝힌 바 있다. 버핏은 지난해 7~9월 41억달러어치 이상의 TSMC 주식을 인수한 바 있다. 장기투자가 원칙인 버핏이 단기차익을 노리고 TSMC 주식을 사지는 않았을 터여서 궁금증을 불러 일으켰다. 버핏은 닛케이와 인터뷰에서 TSMC 매각은 지정학적 긴장이 그 이유라고 설명했다. 중국은 지난해 낸시 펠로시 당시 미국 하원 의장이 아시아 순방 길에 대만을 들르자 크게 반발하며 대규모 군사훈련을 한 바 있다. 또 이번에는 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에콰도르 등 대만 수교 중미 국가들을 방문하면서 미국을 들러 케빈 매카시 하원 의장을 만나자 다시 대규모 군사훈련을 벌이는 등 대만과 긴장을 높이고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3-04-12 18:04: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