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프랑스 총선에서 좌파연합인 신민중전선(NFP)이 승리하기는 했지만 스펙트럼이 광범위한 데다 총리 후보를 놓고 이견이 극심해 당분간 가브리엘 아탈 총리가 정부를 이끌 전망이다. NFP는 극좌부터 중도 좌파, 녹색당에 이르기까지 서로 색이 다른 정당들이 극우 국민전선(RN)의 부상을 막자는 대의로 연합한 터라 총선에서 승리한 지금 사분오열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2위를 기록한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앙상블이 중도 온건파와 연대해 정부를 구성하는 것이 가장 가능성 높은 시나리오로 부상하고 있다. 올림픽 기간 정부 유지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총선에서 집권 여당이 다수당 지위를 잃었지만 당분간 현 정부 구성을 유지한다는 입장을 8일(현지시간) 밝혔다. 프랑스 대통령궁 엘리제궁은 "대통령이 가브리엘 아탈에게 국가 안정 보장을 위해 당분간 총리직에 계속 머물 것을 요청했다"고 발표했다. 브뤼노 르메르 재무장관, 제랄드 다르마닌 내무장관 역시 당분간 장관직을 지킨다. 파리 올림픽은 오는 26일 시작한다. 7일 치러진 결선 투표에서 NFP가 180석을 확보해 1위를, 마크롱의 중도 앙상블 연합은 159석으로 2위, 그리고 마린 르펜의 극우 RN은 143석으로 3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사분오열 NFP NFP는 예상치 못한 대승을 거두면서 제1당으로 떠올랐지만 극심한 분열을 겪고 있다. 애초에 RN의 부상을 막자는 대의로 뭉친 정치연합이어서 결속력이 없기 때문이다. 특히 총리 후보를 내는 것을 두고 의견이 첨예하게 갈린다. 사회당, 녹색당 등 5개 정당이 참여한 NFP에서 가장 많은 의석을 확보한 곳은 극좌 '굴복하지 않는 프랑스(LFI)'로 LFI는 반자본주의자 장-뤽 멜랑숑이 이끌고 있다. LFI가 1등을 차지하기는 했지만 NFP 연합 내 다른 정당에서는 멜랑숑이 총리가 되는 것에 거부감을 갖고 있다. LFI에 이어 NFP 내 2위를 기록한 사회당의 올리비에르 포레 대표는 8일 프랑스인포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멜랑숑은 NFP 안에서 '가장 분열을 초래하는' 인물이라면서 그는 정부를 이끌기에 부적합하다고 주장했다. 포레 대표 인터뷰가 나간 지 수 시간 뒤 멜랑숑은 그러나 차기 집권 채비를 서두르는 모습이었다. 그는 높은 세금, 높은 재정 지출이 특징인 NFP 공약을 추진하겠다고 다짐했다. LFI 고위 관계자는 RTL라디오와 인터뷰에서 멜랑숑이 총리가 될 자격이 없지는 않다고 주장했다. 녹색당의 마린 톤들리에 대표는 "누가 가장 많은 의석 수를 가졌느냐를 기준으로 (총리) 다툼을 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앙상블과 중도파 연합 NFP가 정당이 아닌 좌파 정당으로 구성된 다양한 스펙트럼을 가진 느슨한 정당 연합이라는 점은 프랑스 새 정부 구성이 NFP 주도로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을 예고한다. 마크롱은 이미 2차 결선 투표 전에 극좌 멜랑숑이나 극우 르펜을 배제한 정부 구성 계획을 세운 바 있다. 마크롱은 양 극단 정당을 제외하고 사회당, 녹색당 등 좀 더 온건한 좌파, 또 보수당인 공화당과 연합해 정부를 구성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시장 불안감 고조 불확실성을 싫어하는 금융 시장은 정정 불안으로 혼란을 겪고 있다. RN이 과반 정당은 못 돼도 1위는 차지할 것이라던 전망이 어긋나면서 오르 내림을 반복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하락세로 출발했다가 다시 상승했지만 결국 0.6% 하락세로 장을 마쳤다. 유럽 시황을 폭넓게 반영하는 스톡스유럽600 지수가 0.03% 약보합세로 마감한 것에 비해 낙폭이 컸다. 또 유로 가치는 달러에 대해 0.1% 하락했다. 유로는 유로당 0.1% 내린 1.0830달러를 기록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7-09 03:25:15[파이낸셜뉴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일 더불어민주당과 민주노총을 겨냥, "대선불복 좌파연합으로부터 우리나라를 지키겠다"며 윤석열 대통령 퇴진 행동에 강력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정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민주당과 민주노총이 주축이 된 대선불복 좌파연합이 대한민국을 혼돈 속으로 몰어넣고 있다. 국정혼란을 가중시키며 체제 전복 기회만 노리고 있다"면서 이같이 비판했다. 정 위원장은 '대선불복 좌파연합'에 민주당, 민주노총, 촛불시민연대 등이 포함된다고 짚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 퇴진 집회를 주도하는 촛불시민연대가 서울시민의 세금으로 중고생들에게 친북(親北) 강연을 할 것으로 밝혀졌다. 이 단체는 지난해 서울시로부터 5500만원의 보조금을 지원받았다"면서 시에서 보조금을 받고도 정치적 성향이 뚜렷한 활동을 했다는 데 문제를 제기했다. 그러면서 "이 단체가 중고생을 대상으로 한 강연 제목이 '조선노동당 제8차 대회 이해 높이기'였다. 더욱 가관인 것은 강연자로 나선 인물이 국가보안법 혐의로 유죄를 받은 탈북자"라며 "박원순 전 시장의 서울시는 이들 단체에 세금을 지원해 활동을 보조했고 이들은 또다시 거리로 나와 윤정부 퇴진을 외치고 있다"고 개탄했다. 공교육 현장에서도 전교조계 단체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달 말 전교조의 연대단체 전국역사교육모임 1천여명이 '자유민주주의' 서술이 추가된 새 교육과정 개정안에 반발했다"면서 "우리 헌법은 전문에 자유민주적 기본질서를 명시하고 있다"라고 꼬집었다. 이어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는 적어도 북한의 민주주의와 완전 달라야 하지 않겠나. 자유민주주의는 포기할 수 없는, 무엇과도 대치될 수 없는 우리가 지켜야 할 숭고한 가치"라며 "국민의힘은 언제나 그렇듯 대한민국 정체성을 흔드는 대선불복 좌파연합에 대항해서 대한민국 정체성을 지키는 최일선에 서겠다"고 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정경수 기자
2022-12-01 12:02:36【파이낸셜뉴스 스톡홀름(스웨덴)=박소현 기자】 11일(현지시간) 열린 '2022 스웨덴 총선'에서 스웨덴 공영방송 SVT의 출구조사 결과 집권여당 사회민주당이 이끄는 사민계열(중도좌파연합)이 49.8%의 득표율, 보수당이 이끄는 비사민계열(보수우파연합)이 49.2%의 득표율을 각각 올린 것으로 예상되면서 사민계열이 비사민계열을 오차범위 내에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웨덴 지상파 TV4의 출구조사 결과는 사민계열(중도좌파연합)이 50.6%, 비사민계열(보수우파연합)이 48%의 득표율을 각각 기록, 사민계열이 의석 과반수를 확보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 출구조사 결과대로 득표율을 확정되면 현 집권여당인 사민당이 3번 연속 집권에 성공하고 마그달레나 안데르손 현 스웨덴 총리의 연임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 중도좌파연합 176석 vs 보수우파연합 173석 예상 이날 SVT 출구조사에 따르면 집권여당인 사회민주당은 2018년보다 1.0%P 상승한 29.3%의 득표율을 올리면서 의석 104석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중앙당은 같은 기간 0.9%P 하락한 7.7%의 득표율, 좌파당은 1.0%P 하락한 7.0%의 득표율, 녹색당은 1.4%P 상승한 5.8%를 각각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토대로 사민계열(중도좌파연합)은 49.8%의 득표율로 과반수를 넘긴 총 176석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스웨덴 총선에서 초미의 관심사인 '극우' 스웨덴민주당은 2018년보다 3.0%P 상승한 20.5%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의석 72석으로 원내 2위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TV4 조사에서도 스웨덴민주당의 예상 득표율은 21.3%로 75석의 의석수를 확보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보수우파를 이끈 보수당 같은 기간 1.0%P 하락한 18.8%로 66석의 의석수로 4석을 줄어들 것으로 조사되면서 원내 3위로 주저앉았다. TV4의 조사에서 이번 보수당 득표율은 16%로 57석의 의석수를 얻을 것으로 예상됐다. 기독민주당은 같은 기간 1.1%P 감소한 5.2%, 자유당은 같은 기간 0.8P% 하락한 4.7%의 득표율을 각각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를 토대로 비사민계열(보수우파연합)은 49.2%의 득표율로 과반수에 조금 못 미친 총 173석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 스웨덴민주당 원내 2위?‥보수당 '흔들' 사민당 '위협' 사민당이 집권연장에 성공하더라도 스웨덴민주당이 원내 2위 정당에 올라서게 되면 스웨덴 정치지형의 지각변동이 불가피해질 전망이다. 당장 울프 크리슨테르손 현 보수당 대표의 책임론이 불거질 것으로 보인다. 스웨덴민주당이 정통 보수 리더인 보수당을 제쳤다는 것은 보수당의 입지가 흔들렸다는 의미기 때문이다. 게다가 스웨덴민주당의 득표율은 원내 1위 사민당마저 위협할 정도로 이미 높아졌다. 즉, '난민 제로'를 핵심 공약으로 내건 스웨덴민주당의 돌풍이 단순히 스웨덴 내 반이민정서에만 편승한 것이 아니라 스웨덴 국민들이 기존 정당을 불신해서 스웨덴민주당을 '대안' 세력으로 지지했다는 분석도 가능하다. 한편 안데르손 현 총리는 이번 선거 마지막 유세 장소로 이민자가 많은 링케비에서 "우리는 일상적인 인종차별과 차별에 맞서야 한다"며 사민당 지지자의 결집을 호소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2022-09-12 05:14:33▲ 치프라스 한 달만에 재신임 / 사진=MBN뉴스캡처치프라스 한 달만에 재신임 치프라스 한 달만에 재신임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 20일 실시된 그리스 조기총선에서 급진좌파연합 시리자가 1위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그리스 내무부가 공식 발표했다. 내무부가 개표율 30% 상황에서 발표한 잠정 개표 결과에 따르면 시리자가 35.5%를 득표해 전체 300석 가운데 145석을 확보할 것으로 예측됐다. 치프라스 전 총리는 승리가 유력한 것으로 드러나자 트위터에 “어려운 일과 투쟁의 길이 앞에 놓였다”며 채무경감 협상과 부패 척결 등 개혁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신민주당의 에반겔로스 메이마라키스 대표는 개표율 20% 상황에서 패배가 유력해지자 “선거 결과는 시리자가 1당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치프라스 전 총리에게 승리를 축하한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치프라스 전 총리는 지난달 20일 재신임을 받겠다며 내각 총사퇴를 결정한지 한 달 만에 다시 총리로 신임을 받게 됐다. /news@fnnews.com 온라인편집부
2015-09-21 08:17:26포데모스 등 좌파 연합 마드리드 의석 57석중 20석 바르셀로나서도 1위 차지 스페인 지방선거에서 좌파정당인 '포데모스'가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등 대도시에서 약진했다. 올해 초 그리스에서 급진좌파연합인 '시리자'가 정권을 장악한 이래 스페인에서도 좌파가 선거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좌파 정당의 득세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전반에 퍼진 경제불만이 표심으로 연결된 것으로 분석된다. 일부에서는 유로존 전반에서 정치가 불안해 질 가능성도 부각된다. 좌우할 것 없이 포퓰리즘 정당들이 득세하고 있다. 프랑스 극우정당인 국민전선(FN), 유럽연합(EU) 탈퇴를 주장하는 영국독립당이 지지율을 끌어올리고 있다. 이들 정당은 EU에 반대하고 유로존에 우호적이지 않다. 24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날 치러진 스페인 지방선거에서 좌파정당 '포데모스(Podemos, 우리는 할 수 있다)' 등이 참여한 좌파 연합이 주요 도시 의회를 장악했다. 좌파 연합은 2011년 스페인 정부의 긴축 조치에 항의한 '분노하라'시위를 이끈 지도자들이 모여 만든 세력이다. 반면 긴축 정책을 추진해 온 집권 국민당(PP)은 24년 만에 최악의 성적을 기록했고, 제1 야당인 사회당도 퇴조를 보여 오랜 양당체제가 무너졌다. 개표가 거의 완료된 가운데 수도 마드리드에서는 포데모스가 참여한 좌파연합 '아오라 마드리드(Ahora Madrid, 지금 마드리드)'가 시의회 의석 57석 가운데 20석을 차지했다. 스페인 제2도시인 바르셀로나에서도 포데모스를 포함한 좌파연합 '바르셀로나 엔 코무(Barcelona En Comu)'가 카탈루냐주 분리독립 정당을 1석 차이로 따돌리고 1위를 차지했다. 전국적으로도 국민당은 지난 선거에 비해 지지율이 크게 떨어진 반면 좌파 연합을 비롯한 신생정당들은 약진했다. 올해 11월 총선의 판도를 가늠하는 이번 지방선거 결과를 두고 40년간 이어진 우파 국민당과 중도좌파 사회당의 양당체제가 무너지기 시작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 국민당과 사회당을 합친 득표율은 52%로 2011년 지방선거 합산 득표율 65%에서 크게 낮아졌다. 포데모스를 이끄는 교수 출신 파블로 이글레시아스(36)는 긴축 조치 철폐와 채무 탕감을 주장, 그리스의 '시리자'를 이끌다 그리스 총리가 된 알렉시스 치프라스(40)에 비견되는 젊은 정치인이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15-05-25 17:10:52스페인 지방선거에서 좌파정당인 '포데모스'가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등 대도시에서 약진했다. 올해 초 그리스에서 급진좌파연합인 '시리자'가 정권을 장악한 이래 스페인에서도 좌파가 선거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좌파 정당의 득세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전반에 퍼진 경제불만이 표심으로 연결된 것으로 분석된다. 일부에서는 유로존 전반에서 정치가 불안해 질 가능성도 부각된다. 좌우할 것 없이 포퓰리즘 정당들이 득세하고 있다. 프랑스 극우정당인 국민전선(FN), 유럽연합(EU) 탈퇴를 주장하는 영국독립당이 지지율을 끌어올리고 있다. 이들 정당은 EU에 반대하고 유로존에 우호적이지 않다. 24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날 치러진 스페인 지방선거에서 좌파정당 '포데모스'(Podemos, 우리는 할 수 있다) 등이 참여한 좌파 연합이 주요 도시 의회를 장악했다. 좌파 연합은 2011년 스페인 정부의 긴축 조치에 항의한 '분노하라'시위를 이끈 지도자들이 모여 만든 세력이다. 반면 긴축 정책을 추진해 온 집권 국민당(PP)은 24년 만에 최악의 성적을 기록했고, 제1 야당인 사회당도 퇴조를 보여 오랜 양당체제가 무너졌다. 개표가 거의 완료된 가운데 수도 마드리드에서는 포데모스가 참여한 좌파연합 '아오라 마드리드'(Ahora Madrid, 지금 마드리드)가 시의회 의석 57석 가운데 20석을 차지했다. 스페인 제2도시인 바르셀로나에서도 포데모스를 포함한 좌파연합 '바르셀로나 엔 코무'(Barcelona En Comu)가 카탈루냐주 분리독립 정당을 1석 차이로 따돌리고 1위를 차지했다. 전국적으로도 국민당은 지난 선거에 비해 지지율이 크게 떨어진 반면 좌파 연합을 비롯한 신생정당들은 약진했다. 올해 11월 총선의 판도를 가늠하는 이번 지방선거 결과를 두고 40년간 이어진 우파 국민당과 중도좌파 사회당의 양당체제가 무너지기 시작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 국민당과 사회당을 합친 득표율은 52%로 2011년 지방선거 합산 득표율 65%에서 크게 낮아졌다. 포데모스를 이끄는 교수 출신 파블로 이글레시아스(36)는 긴축 조치 철폐와 채무 탕감을 주장, 그리스의 '시리자'를 이끌다 그리스 총리가 된 알렉시스 치프라스(40)에 비견되는 젊은 정치인이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15-05-25 14:38:26이번 그리스 총선에서 대승을 거둔 급진좌파연합(시리자)이 구제금융조건을 파기하고 재협상하겠다고 공언했다. 시리자의 알렉시스 치프라스 대표는 총선이 열린 25일(현지시간) 밤 그리스 아테네대학 앞에서 총선 승리 연설을 통해 "그리스는 5년간 치욕과 고통을 뒤로하고 새로운 시대에 들어섰다"며 2010년부터 받은 구제금융 이행조건인 긴축정책을 폐지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오늘 트로이카는 과거의 것이 됐다"며 과거 정부가 국제통화기금(IMF), 유럽연합(EU), 유럽중앙은행(ECB)으로 구성된 채권단과 합의한 이행조건을 파기하고 재협상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안토니스 사마라스 총리는 신민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그리스 국민의 결정을 존중한다"며 패배를 인정하고 "내 양심은 깨끗하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는 어려운 결정을 해야만 했고 일부 실수도 했다"며 "그러나 재정적자가 없고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회원국으로서 국가를 넘겨주게 됐다"고 밝혔다. 시리자는 오후 11시(한국시간 26일 오전 6시) 현재 개표율 50% 기준으로 35.91%를 득표해 148석을 얻을 것으로 전망됐다. 그리스 총선에서 최다 득표한 정당은 추가로 50석을 확보하며 득표율 3% 미만의 정당은 원내 진출이 제한됨에 따라 전체 의석(300석)의 과반인 151석을 확보해 단독정부를 구성하기 위한 최저 득표율은 37% 정도로 추정된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15-01-26 08:11:38연립정부 구성 논의에 실패한 그리스가 내달 17일 2차 총선을 치를 예정이라고 16일(현지시간) 그리스 뉴스통신 AMNA등 현지 언론이 밝혔다. 또 선거를 관리할 과도정부 수반으로는 파나지오티스 피크라메노스 국무원장이 임명될 예정이다. 정당 지도자들은 이날 역시 카롤로스 파풀리아스 대통령과 만났지만 과도 정부 구성에 합의하는 데 실패했다. 결국 대통령은 대법원이나 감사원, 국무원 등 기관의 기관장 가운데 1명을 과도 정부 수반으로 임명해야 한다. 그리스 국영 TV는 '과도정부는 국제적 구속력이 있는 어떤 결정도 내리지 않을 것'이라고 공산당 당수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 한편 2차 총선의 지지율을 묻는 여론조사 결과 '구제금융 재협상'을 공약해 제2당으로 부상한 급진좌파연합(시리자)이 지지율 20%를 기록해 제1당이 될 것으로 나타났다. 구제금융 조건 이행을 약속한 제1당 신민당과 제3당 사회당은 각각 18.1%, 12.2%로 2, 3위를 차지했으며 그리스독립당이 8.4%로 4위, 공산당이 6.5%로 5위에 각각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wild@fnnews.com 박하나 기자
2012-05-16 21:37:07[파이낸셜뉴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7-08 03:54:20[파이낸셜뉴스] 유럽 최대 경제 대국인 독일의 연립정부가 중도 우파 세력의 이탈로 사실상 분해됐다. 지난 2021년부터 우크라이나 전쟁 및 경제난으로 휘청거렸던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내년 1월에 퇴진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영국 BBC 등 유럽 매체들에 따르면 숄츠는 6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어 크리스티안 린드너 독일 재무장관을 더 이상 신뢰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에게 린드너의 해임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숄츠는 린드너에게 내년 정부 예산과 관련한 타협안을 제시했으나 거부당했다며 "이런 상황에서 무책임한 행동이며 총리로서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숄츠는 린드너에 대해 "너무 자주 신뢰를 깼다"고 주장했다. 동시에 "자신의 지지자와 당의 생존에만 관심을 뒀다. 그런 이기주의를 이해할 수 없다"고 비난했다. 이에 린드너는 숄츠가 “독일을 불확실성으로 이끌고 있다”고 반박했다. 지난 2021년 9월에 총선을 치른 독일에서는 과거 16년 동안 집권했던 우파 계열의 기독민주연합(기민련)·기독사회연합(기사련) 연합이 몰락하면서 정권 교체가 이뤄졌다. 숄츠가 이끌던 좌파 계열의 사회민주당(사민당)은 1당을 차지했으나 과반을 얻지 못했다. 그는 대신 다른 좌파 계열의 녹색당 및 중도 우파 성향의 자유민주당과 손잡고 연립정부를 세웠다. 숄츠는 앙겔라 메르켈 전 총리의 뒤를 이어 총리에 올랐고 자유민주당의 대표였던 린드너에게 재무장관을 맡겼다. 녹색당의 로베르트 하베크 대표는 부총리 겸 경제기후보호부 장관에 올랐다. 이들의 연립정부는 각 당의 대표 색깔을 따서 ‘신호등 정부’라고 불렸다. 3당 대표들은 우크라 전쟁으로 러시아 천연가스 공급이 끊기고, 중국의 경기 침체로 독일 경제마저 불황을 겪자 경제 문제로 자주 다퉜다. 지난달 독일 정부 관측에 따르면 독일의 올해 국내총생산(GDP)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으로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 린드너는 연정 출범 이후 난민 혜택과 실업수당 등 사회복지를 축소하고, 법인세 인하 등으로 기업 부담을 덜어줘야 한다는 의견을 꾸준히 냈다. 반면 숄츠와 하베크는 공공 부채 한도를 제한한 헌법을 고쳐 정부가 더 많은 돈을 써야 한다고 주장했다. 린드너는 지난달 숄츠가 경기 부양을 논의하기 위해 재계 관계자들을 소집하자 같은 날 따로 재계 간담회를 열어 불만을 드러냈다. 숄츠는 오는 14일 내년 예산안 의회 심의를 앞두고 린드너와 하베크를 불러 최종 합의를 시도했으나 의견조율에 실패했다. 현지 매체들은 린드너가 해임되면 볼커 비싱 독일 교통장관 등 다른 자유민주당 소속 각료도 사임한다고 예측했다. 이어 자유민주당의 연립정부 탈퇴로 인해 숄츠의 사민·녹색 연합이 더 이상 원내 최대 세력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녹색당의 하베크는 일단 사임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숄츠는 총리직 유지가 어려운 상황에서 내년 1월 15일 의회에 자신에 대한 신임투표를 부치겠다고 밝혔다. 숄츠는 신임투표로 의회가 조기 총선 여부를 결정할 수 있으며, 부결되면 내년 3월 총선을 치를 수 있다고 말했다. 숄츠는 의회의 총리 신임을 받을 경우 녹색당과 소수 정부를 운영하거나 제 1야당인 기민당과 협력해서 정부를 꾸려야 한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11-07 08:47: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