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설립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기업 '트루스 소셜' 모회사 트럼프 미디어 주가가 10% 이상 폭락했다. 트럼프 미디어는 트럼프 전 대통령 테마주인 동시에 미 대선의 향방을 보여주는 종목이다. 전날 열린 트럼프 전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토론 바로 다음 날 트럼프 테마주가 폭락하면서 향후 미 대선 레이스가 해리스 부통령에게 유리하게 흘러가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1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럼프 미디어 주가는 전장 대비 10.47% 급락한 16.6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트럼프 미디어 주가는 지난 3월 말 트럼프미디어(티커 DJT)로 나스닥에서 거래를 시작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하락했다. 3월 26일 상장 당시 시초가였던 70.9달러와 비교하면 트럼프 미디어 주가는 6개월 도 안돼 76.47% 폭락했다. 트루스 소셜 주가는 대선 후보 토론 당일 장중 한때 10%까지 급등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에 대한 낙관론이 퍼지면서다. 하지만 단 하루만에 트럼프 미디어 주가는 10% 이상 폭락했다. 이날 주가 하락은 트럼프 지지자들이 실망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신호일 수 있다는 진단이다. 정치 평론가들은 어제 열렸던 대선 후보 토론에서 해리스 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 보다 더 준비를 잘했고 토론 내내 평정심을 유지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트럼프전 대통령의 경우 해리스 부통령이 던진 함정에 빠져서 흥분하는 모습 등을 자주 보여 사실상 토론에서 졌다는 것이 중론이다. 향후 트럼프 미디어 주가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에 따라 등락을 반복할 것으로 전망된다. 트루스 소셜 자체만으로는 주가가 오를 수 없는 상황이다. 트루스 소셜의 지난해 매출은 단 410만 달러(약 56억3000만원)다. 순손실 규모는 매출보다 큰 5800만 달러(약 797억원)다. 아울러 트럼프 미디어 주가를 좌지우지할 수 있는 또 다른 이벤트도 다가오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보유한 보호매수(락업) 물량 계약이 오는 19일 해제되는 것이다. 19일이 지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이 소유한 57%의 지분을 매각할 수 있다. 이날 종가 기준으로 19억 달러(약 2조 5470억 원)어치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4-09-12 08:05:11[파이낸셜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일본 닛폰스틸이 US스틸을 인수하는 것을 막을 것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4일(현지시간) 소식통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앞서 US스틸 최고경영자(CEO) 데이비드 버릿은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에서 닛폰스틸이 대대적인 투자를 약속했다면서 이 막대한 돈과 일본의 신기술이 없으면 US스틸은 미국 내 공장 여러 곳의 문을 닫고, 본사도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에서 다른 곳으로 이전해야 할 수도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매각 금지 그러나 소식통들에 따르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등 민주당과 공화당 대선 후보 모두가 이에 반대하고 철강노조와 의회에서도 반대 목소리가 높은 가운데 바이든 대통령이 양사 간 인수합병(M&A) 계획을 막기로 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바이든은 국가 안보를 이유로 US스틸 매각을 불허할 전망이다. 해리스 부통령이 오는 11월 5일 대선 승패를 가를 핵심 경합주 가운데 한 곳인 펜실베이니아주 블루컬러 유권자들의 표심을 붙잡기 위해 노력하는 가운데 바이든이 수일 안에 US스틸 매각 불허 방침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외국 업체의 미 업체 인수 승인 권한을 갖고 있는 재무부 주도의 정부 기구인 외국인투자위원회(CFUS)가 닛폰스틸에 인수 불가 방침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 2명에 따르면 CFUS는 양사 합병이 미 국가 안보에 드리울 위험성을 극복할 수 없을 것이라고 통보했다. 매각 불발이 거의 확실해지자 US스틸 주가는 폭락했다. US스틸은 6.22달러(17.47%) 폭락한 29.38달러로 추락했다. "닛폰스틸에 못 팔면 공장 문 닫아야" 앞서 데이비드 버릿 US스틸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WSJ과 인터뷰에서 정치권이 아무런 대안도 없이 매각을 반대하고 있다고 작심 발언을 했다. 버릿 CEO는 닛폰스틸이 30억달러 가까이 투자하기로 약속했다면서 이 돈은 피츠버그의 낡은 제철소가 경쟁력을 유지하고, 직원들의 일자리도 보전하는 데 반드시 필요한 자금이라고 말했다. 그는 "만약 (인수합병(M&A)) 협상이 깨지면 그렇게 할 수 없다"면서 "나는 돈이 없다"고 못 박았다. 해리스, 트럼프, 일부 하원 의원들, 그리고 미 철강 노조연맹인 연합철강노조(유나이티드 스틸워커스)는 닛폰스틸이 141억달러에 US스틸을 인수하는 것을 반대하고 있다. 경쟁력 상실 US스틸은 노후된 설비와 뒤처진 기술로 인해 경쟁력을 잃고 있다. 2010년대 내내 적자에서 허덕였다. 버릿 CEO는 닛폰스틸의 투자와 신기술이 없으면 인디애나주 개리, 피츠버그 인근 몬밸리웍스의 낡은 제철소가 가동 중단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해리스가 원하는 표심을 얻지 못할 수 있다는 경고였다. 생산 기준 세계 4위 철강업체인 닛폰스틸은 지난주 US스틸 투자 약속을 배로 늘렸다. 앞으로 수년에 걸쳐 낡은 US스틸 제철공장에 27억달러를 투자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2026년까지는 임시직 노동자 감원도 자제하겠다고 밝혔다. US스틸은 1901년부터 피츠버그에 자리 잡은 펜실베이니아주의 핵심 제조업체다. US스틸에 따르면 펜실베이니아 주에서 직간접적으로 1만1417개 일자리를 만들어내고 있고, 연간 주·지방정부 세금으로 1억3820만달러를 내고 있다. 앞서 US스틸 주주들은 지난 4월 닛폰스틸에 매각하는 것을 승인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9-05 04:02:23[파이낸셜뉴스] 최근 한국에서 정차중 화재로 논란을 빚었던 테슬라가 미국에서도 전기차 화재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테슬라 주가는 현지 당국이 화재 조사를 시작하자 5% 이상 폭락했다. 미국 나스닥에 상장된 테슬라 주가는 22일(현지시간) 전장 대비 5.65% 내린 주당 210.66달러에 장을 마쳤다. 테슬라 주가는 장외 거래에서 0.63% 올랐지만 낙폭을 회복하지 못했으며 이미 올해 들어 15.22% 추락했다. AP통신에 따르면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는 폭락 당일 발표에서 지난 19일 발생한 테슬라 화재 사건을 조사한다고 밝혔다. NTSB는 리튬·이온 배터리와 관련된 화재 위험을 조사하기 위해 산하 고속도로 안전국 조사관들을 파견했다며 해당 팀이 캘리포니아주 고속도로순찰대(CHP)와 협력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조사팀은 충돌 및 충돌 이후 화재 대응으로 이어진 이번 사건을 조사하기 위해 잔해를 조사하고 세부 정보를 수집할 것”이라고 알렸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에서 북동쪽으로 약 113㎞ 떨어진 고속도로에서는 지난 19일 오전 3시 15분 무렵에 테슬라 전기 트럭 '세미'가 도로를 벗어난 뒤 갓길 옆에 있던 나무와 충돌했다. 대형 화물 트럭인 세미는 2017년 11월 처음 공개됐으나 대량으로 생산되지는 않았다. 테슬라는 2022년 12월에 첫 완성차를 음료 기업 펩시코에 전달했으며 현재 네바다주 리노 인근 공장에서 세미를 생산중이다. 테슬라는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인근 테슬라 공장에 차량 부품을 수송하기 위해 세미를 이용한다고 알려졌다. 트럭 운전사는 19일 충돌 직후 스스로 탈출했고 사고로 인한 다른 인명피해도 없었다. 다만 세미에서는 충돌 이후 배터리에 불이 붙어 대형 화재가 발생했으며 유독가스와 함께 온도가 섭씨 500도 가까이 치솟았다. 소방 당국은 배터리가 전소될 때 까지 기다렸다. 고속도로는 사고 이후 16시간 동안 폐쇄되었다. 테슬라의 화재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NTSB는 지난 2021년에도 테슬라 화재를 조사한 뒤 전기차의 배터리에 불이 나면 소방관 등 최초 대응 인력에게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동시에 화재 대응 방법에 대한 제조사 지침이 부적절하다고 진단했지만 강제조치를 내리지는 못했다. 앞서 이달 16일 한국의 경기도 용인에서도 길에 주차되어있던 테슬라 차량에서 불이 나 약 4시간 만에 꺼졌다. 당시 차량은 충전 상태가 아니었고, 불길은 배터리가 위치한 차량 하부에서 시작되었다. 한편 테슬라의 악재는 유럽에서도 발생했다. 올해 1~5월 사이 세계에서 테슬라가 가장 많이 팔린 국가는 미국(약 23만대)이었으며 2위는 중국(약 22만대)이었다. 판매량 3~10위 가운데 캐나다(7위)를 제외한 나머지는 전부 유럽 국가였다. 22일 영국 시장조사업체 자토다이나믹스에 따르면 독일 BMW는 지난 7월 유럽에서 1만4869대의 전기차를 판매해 테슬라(1만4561대)보다 308대를 더 팔았다. 테슬라가 유럽에서 유럽 브랜드에게 판매량이 밀린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08-23 08:40:42#OBJECT0# [파이낸셜뉴스] 2·4분기 실적 시즌이 마무리 수순에 들어선 가운데 실적도, 주가도 양호한 '효자'들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증시 변동장세 속에서는 호실적을 낸 조선·건설주가 양호한 수익률을 나타냈다. 1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4분기 실적을 발표한 기업 199곳 가운데 영업이익이 컨센서스를 10% 이상 초과한 기업은 62곳에 그쳤다. 반대로 컨센서스 대비 10% 이상 낮은 기업은 64곳이었다. '깜짝 실적'을 내놓은 62개 상장사 중에서 실적발표 이후 주가가 오른 상장사는 30곳으로 절반이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일 ‘블랙 먼데이’ 충격으로 증시의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호실적에도 주가가 떨어진 곳이 더 많았다는 의미다. 이번 폭락장을 견뎌낸 실적주 가운데 수익률이 눈에 띠는 업종은 단연 조선주가 꼽힌다. HD현대중공업은 컨센서스(1119억원)보다 74.9% 높은 영업이익(1956억원)을 기록했다. HD한국조선해양(3764억원)도 컨센서스 대비 41.1% 많았고, HD현대미포는 당초 적자 전망이었으나 실제로는 흑자를 냈다. 실적발표 이후 수익률은 HD현대중공업(20.8%), HD한국조선해양(6.8%), HD현대미포(6.75%) 순이다. 증권가가 조선업종의 장기적인 이익 개선 전망을 내놓은 영향이다. 특히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미포는 실적발표 후 나온 모든 종목분석보고서(24건)가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삼성증권 한영수 연구원은 “외국인 고용인력들의 생산성 개선과 이에 따른 저가 프로젝트 소진 가속화, 철강재 가격 안정화로 조선사들의 손익은 연말로 갈수록 더욱 의미 있게 개선될 것”이라며 “그간의 과거 사례들로 밸류에이션을 따졌던 조선업종도 이익에 기반한 가치 평가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건설주의 선전도 눈에 띤다. GS건설(937억원)과 삼성E&A(2626억원)는 각각 컨센서스 대비 10.0%, 30.0% 높은 영업이익을 냈다. 이에 주가는 실적발표 전에 비해 각각 7.7%, 8.8% 올랐다. 건설업종은 부동산 시장 부진으로 2022년 하반기 이후 줄곧 주가가 부진했다. 하지만 최근 금리인하 기대감과 주가의 저점 인식으로 관심이 커지고 있다. KB증권 장문준 연구원은 “건설업종 대부분이 주택원가율과 현금흐름 악화를 겪고 있는 반면, 삼성E&A는 주택사업을 영위하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GS건설은 원가율 개선 속도가 빠르다는 측면에서 추천종목으로 꼽는다”고 전했다. 한편 '의미 있는 실적 개선'이라는 평가가 많은 종목은 주가 급등으로 이어졌다. 풍력타워업체 씨에스윈드와 미용·의료기업 휴젤이 대표적이다. 씨에스윈드는 컨센서스 대비 224.6% 높은 1303억원을, 휴젤은 29.8% 웃도는 424억원의 영업이익을 각각 기록했다. 이들 기업은 실적발표 하루 만에 10%가 넘는 주가 상승률을 나타내기도 했다. 교보증권 박건영 연구원은 “씨에스윈드는 아직 풍력산업이 완벽히 회복되지 않았음에도 자회사 블라트의 수익성 개선, 견고한 타워·부품 매출, 미국 생산법인의 정상화가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4-08-12 16:25:12[파이낸셜뉴스]국내외 증시가 반등하는 모습이지만 폭락에 따른 여진은 계속되고 있다. 홍콩 H지수 공포감이 가시기도 전에 코스피200, 닛케이225, LG화학, AMD 등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주가연계증권(ELS)이 무더기로 녹인 배리어(원금손실 한계선)에 진입하면서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커지는 모습이다. 일부 ELS는 발행한 지 한 달이 지나기도 전에 녹인 구간에 들어섰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닛케이225와 코스피200을 기초로 삼은 다수의 ELS가 녹인 배리어를 터치했다. 전방위적인 손실 우려가 제기되는 이유다. ELS는 만기 시점에 기초자산이 최초 기준가격의 60~70%를 회복하면 원금손실을 피할 수 있다. 해당 지수가 녹인 배리어에 들어간 경우 투자자들이 만기까지 ELS를 보유해야 할 가능성이 높고, 만기가 되더라도 원금손실이 날 수 있다. 한화투자증권은 올해 3월 발행한 리자드형 ELS 다수가 1차 녹인 배리어를 터치했다고 전했다. '한화디럭스ELS 10505호'는 닛케이225, 홍콩 H지수, 유로스톡스50을 기초자산으로 한다. 닛케이225의 최초 기준가격(39598.71)의 80%선이 리자드 1차 배리어였다. 그러나 지난 5일 닛케이225가 31458.42로 마감하며 녹인 배리어를 터치했다. 리자드형 ELS는 리자드 배리어 미만으로 하락한 적이 없으면 원금과 함께 약속된 수익률을 지급하고 조기상환된다. 이 조건을 충족하지 못하면 1차 조기상환 기회는 소멸되고, 마지막 평가시 조건을 충족하지 못하면 원금손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KB증권이 발행한 코스피200 기초 리자드형 ELS도 녹인 배리어에 진입했다. 지난달 12일 발행한 'KB able ELS 제3483호'의 기초자산은 코스피200,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유로스톡스50이다. 기초자산 중 하나인 코스피200의 최초 기준가격은 392.29였는데 최근 주가 급락으로 1차 배리어(333.4465) 아래로 떨어졌다. 이에 따라 1차 조기상환 기회가 소멸됐다. 해외 종목형 ELS 손실 우려도 커지는 상황이다. '한화투자증권의 한화스마트ELS 9221호' 등도 리자드 1차 배리어를 터치했다. 해당 상품은 올해 3월 발행한 것으로 AMD와 테슬라를 기초자산으로 삼았다. AMD의 최초 기준가격은 202.76인데 지난 6일(현지시간) 1차 배리어(131.7940) 아래인 130.18로 마감했다. 인텔을 기초자산으로 한 ELS 역시 원금손실 우려가 크다. 키움증권 등 여러 증권사가 발행한 ELS가 원금손실 가능성이 있다. 키움증권이 올해 1월 발행한 '제946회 뉴글로벌 100조 ELS'를 포함한 다수의 상품이 녹인 배리어에 들어섰다. 발행 당시 인텔의 주가는 47.64달러였으나 지난 5일(현지시간) 종가는 20.11달러까지 내려왔다. 최초 기준가격의 45%에 해당하는 녹인 배리어(21.438달러) 아래로 떨어진 것이다. 국내 주식으로는 LG화학 기초 ELS가 무더기로 녹인을 터치했다. 삼성증권은 LG화학을 기초로 삼은 ELS 25개 상품이 녹인 배리어를 터치했다고 고지했다. 삼성증권이 지난해 2월 발행한 '제28665회 ELS'는 삼성전자와 LG화학을 기초자산으로 삼은 ELS다. LG화학 주가가 이달 5일 27만2000원으로 마감하며 녹인 배리어(30만1050원) 아래로 내려왔다. 이 외에 NH투자증권은 LG화학의 주가 하락으로 관련 ELS 6개가 녹인 배리어에 들어갔다고 전했고, KB증권 등도 LG화학 관련된 ELS가 무더기로 녹인 배리어에 들어섰다고 알렸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4-08-07 12:39:22[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에 대한 증권가의 매수추천이 주목받고 있다. 지난 5일 삼성전자(005930)는 전일 대비 10.3% 하락한 7만14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2008년 10월 24일 금융위기 시기에 13.6% 폭락한 후 16년 만에 최대 낙폭이다. 다음날인 6일 삼성전자 주가는 반등에 성공했지만, 코스피 상승률인 3%대에 못 미치는 1.54%에 그치며 7만25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에 대해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지난 6일 "삼성전자 주가 하락은 경기침체와 중동전쟁 우려 속에 엔비디아 차세대 AI 가속기인 블랙웰 출시 지연 우려 때문"이라면서도 "경기침체가 없다는 가정하에 삼성전자 주가는 과매도 구간에 진입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특히 "과거 24년간(2000~2024년) 삼성전자 주가가 10% 이상 급락한 7차례의 경우 이후 3개월 주가는 평균 22%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도 "어제와 같은 주가 급락은 이례적이고 또 과도하다"며 "시장 일각에서는 현재의 AI 열풍이 닷컴 버블 때와 비슷하다고 판단하는 듯하지만, 펀더멘털이 견조했던 닷컴 버블 초기의 삼성전자 주가 급락(2000.04.17 -12%)은 이후 한 달간 25% 반등(4거래일간 +10%)하며 되돌림 됐던 것도 염두에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시장 참여자들은 이번 주가 급락 원인을 '엔비디아의 블랙웰 출시 지연', '경제 지표 둔화', 기타 수급적인 이슈 등에서 찾고 있지만 이러한 이슈들은 삼성전자의 펀더멘탈과 큰 연관성이 있다고 판단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올 하반기(2H24) 삼성전자의 실적은 매출액 166조 원과 영업이익 31조 원을 기록하며,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할 전망"이라며 "고부가 제품(HBM3, HBM3e)의 판매 비중이 확대되고, 범용 D램의 가격 상승률이 예상치를 상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목표주가는 12만원을 유지했다. 이에 "삼성전자가 엔비디아향 HBM3e의 양산 퀄에 성공할 경우, HBM 전환에 따른 공급 부족이 하반기 범용 D램의 추가 가격 상승으로 나타날 수 있음도 염두에 둬야만 한다"며 "범용 D램의 가격 상승과 HBM3e 시장 진입이 삼성전자 주가의 반등 트리거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8-07 05:28:15[파이낸셜뉴스] 지난 2021년에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복귀를 선언하며 과감한 투자를 약속했던 미국 인텔의 주가가 저조한 2·4분기 실적으로 인해 20% 가까이 폭락했다. 인텔은 2개 분기 연속으로 적자를 기록한 인텔은 전 직원의 15% 수준인 약 1만5000명을 해고한다고 밝혔다. 미국 나스닥에 상장된 인텔 주가는 1일(현지시간) 전 거래일 대비 5.5% 하락한 주당 29.5달러로 장을 마쳤으나 마감 이후 장외 거래에서 18.9% 더 떨어져 주당 23.56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폭락은 인텔의 2·4분기 실적 때문이었다. 인텔은 1일 발표에서 올해 2·4분기 매출이 1년 전보다 1% 감소한 128억3000만달러(약 17조6463억원)였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129억4000만달러)를 밑도는 수준이다. 인텔은 해당 분기에 16억1000만달러(약 2조214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으며 이는 지난 분기 순손실(4억3700만달러)의 4배 가까운 수준이다. 실적 발표에 따르면 PC용 칩을 만드는 인텔의 클라이언트 컴퓨팅 그룹 매출은 1년 전보다 9% 늘어난 74억100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다. 그러나 인공지능(AI)용 칩 제조를 포함하는 데이터 센터와 AI 부문 매출은 30억5000만달러로 시장 전망치(31억4000만달러)보다 낮았다. 인텔은 이번 발표에서 올해 3·4분기의 경우 125억~135억달러(약 17조~18조원)의 매출을 올린다고 예측했다. 인텔의 팻 겔싱어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실적발표에 앞서 성명을 내고 “올해 2·4분기 시장 흐름은 우리 예상보다 더욱 어려웠다”고 말했다. 그는 대규모 감원과 투자 및 비용 축소 등을 약속하며 “지속가능한 사업 모델을 향한 분명한 선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겔싱어는 실적발표에서 감원에 대해 "인원 감축은 약 1만5000명에게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이는 올해 주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올해 4·4분기에 배당금을 지급하지 않고 연간 자본 지출도 20% 이상 줄이기로 했다. 겔싱어는 "우리의 비용 구조를 새로운 운영 모델과 일치시키고, 운영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꿔야 한다"며 "수익은 기대만큼 성장하지 않았고, 아직 AI와 같은 강력한 시장 흐름으로부터 완전히 이익을 얻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08-02 09:11:04[파이낸셜뉴스] 올해 들어 174% 상승하며 미국 증시 강세를 견인한 엔비디아가 3거래일째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다. 이에 미국 경제학자 해리 덴트가 경고한 '제2 닷컴버블’ 발생 현실화가 우려되고 있다. 닷컴버블은 1990년대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이어졌던 정보기술(IT) 관련 기업들을 대상으로 번졌던 주가 폭등·폭락을 일컫는다. 새로운 기술과 산업이 불러온 열풍이 특정 기업의 초고속 성장으로 이어지면서 증시에서의 폭발적인 인기로 번졌다는 점이 비슷하다는 이유에서다. 덴트는 지난 10일 보고서를 통해 "지난 10년 동안 지속된 통화완화정책으로 현재 미국 증시는 초대형 버블이 만들어졌다”며 “최근 연준의 급진적인 통화정책 때문에 2008년보다 더 큰 시장 붕괴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현재 버블이 정점에 도달한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면서 “거품이 터지면 엔비디아는 최대 98%까지 대폭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엔비디아 주가는 24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전거래일보다 6.68% 내린 118.1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로써 엔비디아는 지난 3일 간 13% 폭락해 시가 총액은 2조9480억달러까지 줄어들었다. 앞서 엔비디아 주가는 AI 열풍을 등에 업고 올해 약 150% 상승했으며, 회계연도 1분기(2∼5월) 실적 발표날인 지난달 22일 이후 최근 한 달간 주가는 약 30% 뛰어올랐다. 지난 18일에는 시총이 3조3350억달러까지 치솟으며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애플을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비싼 기업'에 오르기도 했다. 한편, 엔비디아 주가의 하락은 그동안 급상승한 데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진 탓으로 해석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펀더멘털에 큰 변화가 없던 만큼 일시적 조정으로 보인다는 분석이다. 뱅크오브어메리카는 지난주 메모에서 “엔비디아의 가파른 상승으로 인한 차익실현이 나오고 있지만, 변동성은 단기간에 그칠 것”이라고 밝히며 ‘매수’ 등급과 목표주가 150달러를 고수했다. 투자은행 제프리도 엔비디아에 대한 ‘매수’ 등급을 유지하면서 목표주가를 135달러에서 150달러로 상향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6-25 08:47:14【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미국의 대표적인 밈 주식 미국의 비디오 게임 소매업체 게임스톱 주가가 단 하루만에 약 40% 폭락했다. 게임스톱이 7일(현지시간) 부진한 실적과 추가 대규모 유상증자 계획을 발표하면서다. 대규모 유상증자는 주식 수가 늘어나 기존 주주들의 지분가치가 희석되는 만큼 통상 주가에 하락 요인으로 작용한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게임스톱 주가는 전장 대비 39.4% 급락한 28.2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게임스톱은 이날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에서 보통주(A주) 최대 7500만주를 ATM(at-the-market offering) 방식으로 추가로 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ATM은 금융회사가 새로 발행된 주식을 모두 인수한 뒤 시장에서 시가로 매각하는 방식을 뜻한다. 이에 앞서 게임스톱은 지난달 신주 4500만주를 ATM 방식으로 발행했다. 신주 발행으로 9억3340만달러(약 1조3000억원)를 이미 조달한 상태다. 이 과정에서 주가가 큰 폭으로 급등락하기도 했다. 개장 전 나온 대규모 추가 유상증자 및 실적 부진 소식에 이날 게임스톱 주가는 개장 초반부터 20% 넘는 급락세를 이어갔다. 지난 2021년 공매도 세력을 상대로 '개미들의 반란'을 주도했던 일명 로어링 키티(Roaring Kitty·포효하는 고양이) 키스 질로 인해 지난달 중순 이후 주가가 폭등과 폭락을 거듭하며 전형적인 밈 주식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질은 이날도 SNS에서 실시간 방송을 하고 자신은 홀로 일하며 어떤 기관투자자의 지원도 받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또한 게임스톱의 현 라이언 코언 최고경영자(CEO)가 회사의 변화를 잘 이끌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질은 게임스톱 주식의 대규모 매수 잔고를 여전히 유지하고 있다고 자신의 증권계좌 화면을 공개했다. 하지만 질의 실시간 방송 기간 투자자들이 주식을 내던지면서 게임스톱은 장중 낙폭을 40%로 키웠다. 이날 하루에만 16차례 거래중단 조치가 가동됐다. 한편, 이날 게임스톱은 별도 공시에서 올해 1·4분기 매출이 8억8200만 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12억4000만 달러)에서 29%나 급감했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4-06-08 07:38:19[파이낸셜뉴스] 그룹 NCT의 쟈니·해찬이 일본에서 성매매와 마약 등 부적절한 처신을 했다는 루머가 온라인 공간을 중심으로 유포된 가운데 SM엔터테인먼트 주가가 폭락했다. SM 측은 풍문은 사실이 아니라며 이와 관련해 법적 대응에 나설 것이라 경고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M은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 8만1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대비 주가가 8.18%(7300원) 급락하며 올해 들어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순매도한 금액만 각각 60억원, 50억원에 달한다. SM 주가는 이날 오후까지만 해도 큰 이상을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9만900원까지 오르며 상승 추세로 판단됐다. 그러나 장 마감 40분 전인 2시50분부터 하락 반전을 시작하며 결국 8% 넘게 주가가 내렸다. 일부 투자자들은 이날 온라인상에서 유포된 SM엔터테인먼트 관련 ‘지라시(풍문)’가 주가에 악영향을 줬을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이날 일부 네티즌들은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SM엔터테인먼트 소속 남성 아이돌이 유흥업소에 출입했다”는 내용의 글을 올린 바 있다. 하이브가 공시한 ‘에스엠 주식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 사실이 주가에 영향을 줬을 것이란 추측도 나왔다. 앞서 하이브는 지난달 28일 에스엠 주식 75만5522주(지분율 3.07%)를 블록딜 방식으로 처리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그러나 이 공시는 장 마감 직후 나왔고, 하이브가 이미 블록딜 처분 계획을 알렸던 만큼 갑작스러운 주가 급락을 설명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한편 SM엔터테인먼트 측은 “온라인상에 자사 가수에 대한 성매매·마약 등 루머가 무분별하게 유포 및 재생산되고 있다”며 “확인 결과 전혀 사실이 아니며, 이는 아티스트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범죄 행위”라고 밝혔다. 이어 “소속 아티스트를 향해 사실이 아닌 무분별한 루머 생성 및 악의적 비방이 계속되고 있다”며 “이런 범죄 행위를 좌시하지 않고 선처나 합의 없이 관련 행위자들을 법적으로 처벌받도록 할 방침”이라고 경고했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6-05 07:13: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