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주뉴욕총영사관이 정보수집 등 외교목적 업무에 사용해야하는 예산을 연말 송년행사 경비와 한인회 행사 후원금 등에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관저 보수공사에 ‘경쟁입찰’이 아닌 ‘수의계약’을 한 것이 적발되는 등 규정을 어긴 사례가 드러나면서 재외공관에 대한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4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에 따르면, 뉴욕총영사관은 연말 송년행사 경비와 한인회 행사 후원금 등 외교목적성이 낮은 행사에 ‘외교네트워크 구축비’를 사용했다. ‘외교네트워크 구축비 집행지침’에 따르면 외교네트워크 구축비는 외교 정보수집 등 외교목적성과 대외보안성이 있는 업무에 사용해야한다. 예산 집행 시 목적·일시·장소·참석자 및 집행대상의 소속과 성명이 포함된 ‘외교네트워크 구축비 집행내역 및 결과분석’을 증빙서류와 함께 제출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주뉴욕총영사관은 외교목적성이나 대외보안성이 있다고 보기 어려운 행사에 예산을 썼고, 이에 대한 결과분석 자료도 누락했다가 지난해 외교부 재외공관 정기검사에서 적발된 바 있다. 또한 한화 3천112만원 가량의 관저 처마 보수공사와 4천125만원 가량의 영사과 민원실 경비용역 계약을 하면서 국가계약법을 어긴 사실도 드러났다. 경쟁입찰을 해야한다는 규정과 달리 수의계약을 진행한 것이다. 계약서도 한국어 표준계약서를 사용하지 않고 임의로 작성해, 지적을 당한 사실도 있다. 관저 처마 보수공사의 경우, 준공 당시 계약상대자에게 하자보수보증금을 받지 않고 돈을 지급하는가하면 준공 이후 하자검사를 실시하지 않았다. 이로 인해 시공자에게 하자보수를 맡길 수 없게 돼, 시설물 내구성 저하를 가져왔고 국가 예산으로 하자보수를 진행하는 결과를 초래했다. 태영호 의원은 “예산을 부적절하게 집행하거나 경비지출 결재원칙을 위반하는 등 일부 공관에서 예산집행 및 관리의 허술함이 드러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가계약법에 따라 3천만원이 넘는 공사는 하자보증을 위해 대가지급 전 하자보수보증금을 받도록 규정하고 있다”며 “규정대로 업무진행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점에 대해 영사관의 구조적인 문제가 있는지 국정감사에서 따져 물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0-10-14 11:45:30[파이낸셜뉴스] 김성욱 기획재정부 전 대변인이 1일(현지시간) 국제통화기금(IMF) 이사에 임명됐다. 임기는 2026년10월31일까지 2년이다. 김성욱 신임 이사는 세계은행그룹 이사로 임기를 수행한데 이어 IMF이사로 2년 간 한국, 호주, 뉴질랜드, 몽골, 마이크로네시아 등 15개국이 속한 이사실을 대표하게 된다. 우리나라가 이사국이 됨에 따라 향후 이사회 및 25개 이사국으로 구성되는 국제통화금융위원회(IMFC)에서 우리나라의 발언권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 이사는 기획재정부 국제경제관리관, 국제금융국장 및 주뉴욕 대한민국 총영사관 재경관 등을 역임하며 국제금융 분야에서 오랜 경험과 넓은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그는 국제금융국장으로 코로나19와 미국연방제도 긴축에 따른 외환시장 변동성을 줄이기 위해 외환수급 대책을 주도했다, 신 외환법 제정 등 우리나라 외환제도를 전면 개편하는 데도 나섰다. 국제경제관리관을 맡아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등 이슈에 대응하는 등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다. 이에 따라 국제통화기금의 주요한 정책 결정 과정에서 한국이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2024-11-01 10:57:41[파이낸셜뉴스] 국부펀드 KIC가 뉴욕에서 한인 금융인 및 현지 투자전문가와 함께 외환 시장을 점검하고 향후 투자 전망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한국투자공사는 뉴욕지사 주관으로 지난 29일 오전(현지시간) 뉴욕 총영사관에서 제13차 '뉴욕 금융인 포럼(New York Korean Finance Forum)'을 개최했다고 30일 밝혔다. 포럼에는 주뉴욕 총영사관 재경관을 포함해 정부, 공공 투자기관, 증권사·은행·보험사 등의 투자 담당자 2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발표를 맡은 뱅크오브뉴욕 멜론(BNY)의 로버트 세비지 (Robert Savage) 시장전략 부문장은 "아직도 시장에 달러 매수 포지션이 많은 가운데 시장의 관심이 인플레이션에서 성장으로 옮겨감에 따라 단기적으로 달러가 약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현재 시장은 11월 치러질 미국 대통령 선거의 불확실성을 충분히 반영하지 않고 있다고 진단했다. 최근 미국 민주당 전당대회 이후 해리스와 트럼프 두 후보가 박빙의 승부를 펼치고 있는 가운데 지난 2000년 대선과 같은 혼란이 반복될 가능성이 있으며 이에 따른 시장 변동성 확대는 예상 밖 달러 약세로 이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엔화에 대해서는 "펀더먼털 측면에서 저평가돼 앞으로 엔 강세가 될 수 있겠으나 일본 중앙은행의 긴축 전환에 대한 의지 못지않게 정부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또한 외환 시장 전반적으로 쏠림 현상이 여전해 지정학적 리스크 등 외부 환경 변화에 따라 크게 흔들릴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BNY는 1784년 설립돼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은행이자 세계에서 가장 큰 수탁 은행 중 하나다. 6월 말 현재 약 49조 달러 규모의 수탁 자산과 2조 달러의 운용자산을 가지고 있다. 뉴욕 금융인 포럼을 주관한 KIC의 이경택 지사장은 "최근 엔캐리 트레이드의 청산 과정에서 봤듯 환율 시장이 전세계 금융시장 전반에 걸쳐 즉각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변동성에 대한 우려가 높은 시기에 한국 금융기관 투자 담당자들과 환율 시장의 중단기적인 전망을 논의해보는 좋은 기회였다"고 말했다. KIC는 글로벌 금융 중심지(미국 뉴욕·샌프란시스코, 영국 런던, 싱가포르, 인도 뭄바이)에 해외 지사 및 사무소를 두고 있다. 각 해외 지사·사무소는 현지에 진출한 국내 공공·민간 금융기관과 해외 투자정보를 공유하고, 상호 협력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4-08-30 11:05:48[파이낸셜뉴스] 하반기 미국 주식 시장이 양호한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지만 정부 주도 유동성 공급을 주목해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한국투자공사는 뉴욕지사 주관으로 지난 27일 오전(현지시간) 뉴욕 총영사관에서 제12차 '뉴욕 금융인 포럼'을 개최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한인 금융인 및 현지 투자전문가와 함께 미국 대통령 선거의 영향과 하반기 주식시장 전망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다. 포럼에는 주뉴욕총영사관 재경관을 포함해 정부, 공공 투자기관, 증권사·은행·보험사 등의 투자 담당자 3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발표를 맡은 스트라테가스 증권의 제이슨 트레너트 (Jason DeSena Trenert) 대표는"1944년 이후 대선이 열리는 해 미국 주식 시장은 각종 경제 부양책 덕에 평균 16% 상승했다"며 "앞으로도 정부 주도의 유동성 공급을 주목해서 지켜볼 때"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정부 지출과 견고한 노동시장 영향으로 고물가, 고금리 장기화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며 "경기침체 우려는 완화됐으나 하반기 거시경제 지표 추세를 확인하며 신중하게 접근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향후 시장을 이끌 주요 투자 테마로는 탈세계화, 인공지능(AI) 기술혁신, 국채 수익률을 꼽았으며, 업종별로는 에너지, 소재, 산업재 등을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트라테가스 증권은 미국 뉴욕과 워싱턴에 기반을 둔 거시경제 리서치 전문 기관으로, 전세계 기관 투자자 및 기업에 거시경제 연구, 투자전략 및 트레이딩 업무를 제공하고 있다. 뉴욕 금융인 포럼을 주관한 KIC의 이경택 지사장은 "최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미국 주식 시장 전망에 대해 심도 깊게 논의하고, 향후 미국 대선의 영향에 대해 살펴본 유익한 자리였다"며 "앞으로도 한국 기관 투자자들의 장기 투자전략 수립에 도움이 되는 자리를 지속적으로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KIC는 글로벌 금융 중심지(미국 뉴욕·샌프란시스코, 영국 런던, 싱가포르, 인도 뭄바이)에 해외 지사를 두고 있다. 각 해외 지사는 현지에 진출한 국내 공공·민간 금융기관과 해외 투자정보를 공유하고, 상호 협력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4-06-28 11:16:00[파이낸셜뉴스]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 미국 뉴욕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에서 'K-중소벤처기업(SMEs) 뉴욕 비즈니스 네트워킹 행사'를 개최했다. 11일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에 따르면 이번 K-중소벤처기업(SMEs) 뉴욕 비즈니스 네트워킹 행사는 지난 5월 중기부가 발표한 '중소벤처기업 글로벌화 지원 대책'의 후속조치 일환으로, 재외공관과 협업해 우수 중소벤처기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지원하고자 추진됐다. 이날 행사에는 강석진 중진공 이사장, 박호찬 미한국상공회의소(KOCHAM) 회장, 유정학 뉴욕한인경제인협회(NYKBI) 회장, 황선영 세계한인무역협회(OKTA) 뉴저지 지회장, 권영희 주뉴욕 대한민국 총영사관 상무관을 비롯한 뉴욕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협력기관과 투자자, 중소벤처기업 등 관계자 총 100여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강석진 이사장의 환영사를 시작으로 △주뉴욕 대한민국 총영사관의 중소벤처기업 지원사업 및 재외공관 중소벤처기업 지원협의체 소개 △투자, 지식재산권(IP), FDA 규제 대응을 위한 현지 협력기관 소개 △헤리바이오(글로벌 치기공물 중개플랫폼), 콜라보그라운드(뷰티샵 비즈니스플랫폼), 리즈마(AI 시니어케어) 등 미국 진출 유망기업 총 10개사의 IR피칭 등이 진행됐다. 이어지는 1대 1 비즈니스 상담회에서는 행사 참여기업과 투자·금융, 지식재산권(IP), FDA, 마케팅, 법률 분야 등 협력기관과의 글로벌 진출에 필요한 정보 교류의 시간을 가졌다. 이외에도 현지 투자자와의 만남 및 기업 간 네트워킹을 위해 참여기업별 IR부스를 운영하는 등 다채로운 행사가 마련됐다. 강석진 중진공 이사장은 "이번 행사는 미국 진출 희망기업, 재외공관, 경제단체 등 유관기관과의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K-중소벤처기업의 수출역량 강화 및 현지 투자유치의 초석이 될 것이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중진공이 세계 경제의 주축인 뉴욕에서 현지 지원기관과 상생 협력해 우리 중소벤처기업이 글로벌 진출에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기자
2024-06-11 09:36:23정부가 뉴욕총영사관 청사와 멕시코대사관 청사를 시범사업 후보지로 선정하고 정부의 해외 국유재산 복합개발을 본격화한다. 5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는 시범사업 후보지로 선정된 뉴욕총영사관 청사와 멕시코대사관 청사에 대해 '해외 국유재산 복합개발 기본계획 수립 컨설팅' 용역을 발주했다. 이번 컨설팅을 바탕으로 관계 부처 합동 태스크포스팀(TFT)은 △후보지별 국유재산 개발의 적합한 시범개발안 마련 △사업구조 도출 △재무적 타당성 검토 등 기본 개발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방침이다. 캠코는 해당 용역을 발주한 배경으로 "급증하는 정부·지자체·공공기관의 현지 사무소를 개별적으로 임차해 운용하는 등 업무시너지가 제약되고 있으며 임차료 유출 및 재외동포 편익 제공 한계 등이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시범사업 후보지 중 하나로 선정된 뉴욕총영사관 청사와 관련, 지난해 10월 주미 한국대사관에서 열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미주반 국정감사에서 조현동 주미대사는 "수십년 방치된 공관 시설에 대한 보수가 필요하다. 회의실도 부족하고 주차도 문제라 많은 사람들이 불편해한다"면서 "예산 지원을 통해 대한민국 이미지에 걸맞은 시설을 갖출 필요가 있다"고 요청한 바 있다. 김의환 뉴욕총영사도 "맨해튼 임대건물에 입주해 있는 뉴욕총영사관은 행사도 개최할 수 없는 좁고 낡은 시설"이라며 "최근 K팝 인기에 힘입어 한국에 대한 관심이 쏟아지고 있는데 이는 국격에도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기획재정부가 지난해 8월 발표한 '2024년도 국유재산종합계획(안)'에도 해외공관을 공공기관 사무소 기능에 재외국민 통합행정서비스를 제공하는 방향으로 개발하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전시 공연시설이나 기업 공간으로 활용되는 주워싱턴 스웨덴대사관과 문화시설, 민간사무실, 아파트로 쓰이는 주뉴욕 터키총영사관이 예로 언급됐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내부적으로 개발 필요성과 당위성에 대한 논의만 지속됐는데 이번 용역 발주를 계기로 본격적으로 해외 시장에 적용 가능한지 살펴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4-05-05 18:01:10[파이낸셜뉴스]로터스 인프라스트럭처 파트너스(Lotus Infrastructure Partners, 이하 ‘로터스’)가 한국투자공사(KIC) 개최 뉴욕 금융인 포럼에서 탄소중립으로 가는 과정에서 '인프라 투자 기회'에 주목하라는 투자 조언을 했다. 국부펀드 KIC는 지난 2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총영사관에서 한인 금융인과 현지 전문가가 만나 글로벌 에너지 전환에 따른 인프라 투자 기회를 논의하는 제6차 ‘뉴욕 금융인 포럼(New York Korean Finance Forum)’을 개최했다고 30일 밝혔다. 포럼에는 주뉴욕 대한민국 총영사관 부총영사를 포함해 정부, 공공 투자기관, 증권사·은행·보험사 등의 투자 담당자 2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발표는 로터스의 히만슈 삭세나(Himanshu Saxena) 대표 겸 이사회 의장이 맡았다. 로터스는 미국의 에너지 인프라 전문 사모 운용사다. 글로벌 부동산 전문 운용사인 스타우드 캐피털 그룹 계열사로 출발해 올해 초 분리 독립했다. 에너지 전환 분야의 투자에 오랜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이날 삭세나 대표는 전 세계적으로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넷제로(Net-Zero) 달성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투자 기회가 나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넷제로란 탄소 순배출을 제로(‘0’)로 만들겠다는 정책 목표다. 미국 등 주요국은 ‘2050년 넷제로 달성’을 공언한 바 있다. 삭세나 대표는 “넷제로 달성을 위해서는 전례 없는 수준의 전환이 필요하다”면서 “교통, 발전 등 폭넓은 분야에서 탈탄소화 노력이 필수적”이라고 했다. 그는 “전력화와 발전·송전 인프라 등에 대규모 투자가 필요하다”면서 “2050년 넷제로 달성을 위해서는 전 세계적으로 연간 약 6조7000억 달러 투자가 필요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 가운데 상당 부분은 사모자금에 기회가 돌아갈 것”이라고 짚었다. 그는 향후 글로벌 에너지 전환 과정에서 주목해야 할 이슈로 △글로벌 공급망의 안정성 △필요 인프라 시설의 확충 여부 △규제 및 세제 환경 등을 거론했다. 수소, 탄소 포집, 재생 연료 등 에너지 인프라 영역에서 새롭게 주목받는 분야도 소개했다. 포럼을 주관한 KIC 이경택 뉴욕지사장은 “에너지 전환 테마의 주요 쟁점과 전망, 투자 기회를 종합적으로 조망할 수 있는 유익한 자리였다”면서 “국내 기관 투자자들이 향후 투자 전략을 수립하는 데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KIC는 글로벌 금융 중심지(미국 뉴욕·샌프란시스코, 영국 런던, 싱가포르)에 해외 지사를 두고 있다. 현지에 진출한 국내 공공·민간 금융기관과 해외 투자 정보를 공유하고 상호 협력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3-11-30 14:36:05[파이낸셜뉴스]한국투자공사(KIC) 뉴욕지사가 지난 5일 오전(현지시간) 제5차 ‘뉴욕 금융인 포럼’을 개최했다고 6일 밝혔다. KIC는 주뉴욕 대한민국 총영사관, 코리아 소사이어티와 함께 이번 포럼을 주최했다. 포럼에는 뉴욕에 있는 정부, 공공 투자기관, 민간 금융기관 관계자와 현지 유학생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포럼의 연사는 브라운 브라더스 해리먼(BBH)의 신순규 이사가 맡았다. 신 이사는‘자본주의 사회에서 균형 잡힌 삶 살기’를 주제로 발표했다. 신 이사는 세계 최초의 시각장애인 공인재무분석사(CFA)로, JP모건과 BBH에서 29년 동안 애널리스트로 일했다. 그는“우리는 개인과 조직, 학업과 활동, 일과 여가, 종교와 세속 등 다양한 측면에서 균형이 필요한 시대를 살고 있다”며 “자본주의의 이윤 추구 정신과 존엄·상호 존중·나눔 등의 정신을 조화롭게 갖추자”고 했다. 신 이사는 삶은 물론 투자에서도 가치와 성장 중 어느 한쪽에 매몰돼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번 포럼을 주관한 KIC의 이경택 지사장은 “그간 주식·채권 등 투자 분야에 대해서만 다뤄온 뉴욕 금융인 포럼이 투자의 인문학적 측면까지 아우르며 외연을 확장한 의미 있는 자리였다”면서 “앞으로도 한인 금융인이 모여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자리를 꾸준히 마련하겠다”라고 했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2023-10-06 09:52:01[파이낸셜뉴스] 기획재정부는 신임 대변인에 김성욱 국제경제관리관(국제차관보)을 4일 임명했다. 대변인직을 국장급에서 '1급(관리관, 실장급)'으로 격상하는 직제개편 이후 이뤄진 첫 대변인 인사다. 앞서 정부는 기재부·교육부·행정안전부 등 7개 부처 대변인을 국장급에서 1급으로 올리기로 했고 최근 직제 시행규칙이 법제처 심의를 통과했다. 이전에는 외교부만 실장급 대변인을 뒀다. 김 대변인은 1969년생으로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 하버드대 케네디스쿨에서 행정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행정고시 37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기획재정부 국제금융과장, 외화자금과장, 국제기구과장 등을 지냈다. 또한 장관 비서관, 규제개혁법무담당관, 주뉴욕대한민국총영사관 영사 등을 역임해 대내외 경험을 두루 쌓았다. 국장급 대변인을 거친 경험도 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취임한 뒤에는 국제금융국장 겸 대변인 직무대행으로 일하기도 했다. 한편 정부는 정책 홍보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7개 부처 대변인직을 1급 관리관으로 격상했다. 부처 장악력을 높여 공직사회에 긴장감을 불어넣고, 정책 추진의 속도를 높이려는 차원에서 최근 '실세 차관'들을 대거 임명한 데 이어 부처 대변인 직급을 높여 국정의 대국민 파급력을 강화하려는 취지로 분석된다. mirror@fnnews.com 김규성 기자
2023-08-04 12:04:23[파이낸셜뉴스] 황기환 애국지사의 유해가 순국 100년 만에 고국으로 돌아왔다. 10일 국가보훈처에 따르면 황 지사의 유해가 어제 항공편으로 미국 뉴욕을 출발, 이날 오전 9시 대한항공 KE 086편으로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황 지사는 일제강점기에 대한민국임시정부 외교관으로서 미국·유럽에서 활동하다 미국 땅에서 숨을 거뒀다. 박민식 보훈처장은 인천공항 계류장에서 황 지사 유해를 직접 영접했다. 이회영 선생의 후손인 이종찬 우당교육문화재단 이사장, 김구 선생의 후손인 김미 백범김구재단 이사장, 윤봉길 의사의 후손인 윤주경 국회의원, 김좌진 장군의 후손인 김을동 전 국회의원, 안중근 의사 가문의 후손인 안기영 선생, 임시의정원 의장 손정도 목사의 후손인 손명원 선생, 독립유공자 윌리엄 린튼의 후손인 인요한 보훈정책자문위원장도 영접에 함께했다. 영접은 국기에 경례, 유해 하기(下機), 운구, 분향, 건국훈장 헌정 순으로 진행됐다. 황기환 지사는 지난 1995년 건국훈장 애국장이 추서됐다. 황 지사의 유해는 이날 오후 2시 국립대전현충원 독립유공자 제7묘역에 안장된다. 보훈처는 후손이 없어 그동안 '무적'(無籍)으로 남아있던 황 지사의 가족관계 등록 창설 절차도 최근 완료했다. 보훈처는 또 황 지사를 이희경·나용균 선생 등 임정 외교관 2명과 함께 '2023년 4월 독립운동가'로 선정했다.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의 주인공 '유진 초이'의 실제 모델로 알려진 황 지사는 1886년 평안남도 순천 출신으로 19세가 되던 1904년 증기선을 타고 미국 하와이 호놀룰루에 입항했다. 제1차 세계대전 땐 미군에 자원입대해 유럽 전선에서 참전했다. 종전 후 유럽에 남은 황 지사는 전쟁 뒤 1919년 6월부터 프랑스 베르사유에서 개최되는 평화회의에 참석하고자 파리에 온 김규식을 도와 대표단 사무를 협조하고 임시정부의 파리위원부 서기장으로 임명돼 독립 선전활동을 벌였다. 1921년 5월엔 임시정부 통신부 사업의 일환으로 '한국친우회'를 조직해 임정의 외교 사업을 후원했다. 그리고 같은 해 7월부턴 임정 외교부 런던주재 외교위원 및 구미위원회의 일원으로 활동했다. 이후 미국에서 워싱턴회의가 개최된다는 소식을 접한 뒤 전 세계에 식민지 현실을 알리고자 미국으로 장소를 옮겨 독립운동을 이어갔다. 황 지사는 이승만 당시 임정 대통령·서재필 선생 등을 보좌하며 외교활동을 이어오다 1923년 4월 17일 뉴욕에서 심장병으로 숨을 거둬 현지 마운트 올리벳 공동묘지에 묻혔다. 황 지사 묘소는 2008년 뉴욕한인교회의 장철우 목사가 발견하면서 세간에 알려졌고, 이후 보훈처와 주뉴욕총영사관 등이 현지 법원에 파묘 승인 소송을 진행하는 한편 묘지 측을 설득하는 노력 끝에 순국 100년이 된 올해 국내로 유해 봉환이 이뤄지게 됐다. =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3-04-10 10:04: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