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BJECT0# [파이낸셜뉴스] #. 가정 주부 지모씨(43)는 올해 배추값 급등으로 인한 가계 부담이 커지자 김장을 포기했다. 가공 김치를 구매하는 것이 합리적일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하지만 이달 중순부터 가을 배추가 본격 출하된 영향으로 배추값이 떨어지기 시작하면서 고민에 빠졌다. 지씨는 "다음달 중순까지 좀 더 지켜 본 뒤 배추값이 더 떨어지면 김장을 담궈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달 중순 가을 배추 출하가 본격 시작되면서 고공행진하던 배추값도 일주일 새 약 26% 가량 떨어졌다. 다만, 올해 가을 배추 재배 면적이 줄어든 만큼 11월 말에는 평년(3503원, 소매가격, 1포기)을 웃도는 4000원대 안밖 수준까지 내려올 것으로 전망된다. 10월 31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과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이달 중순부터 강원 횡성, 충북 괴산, 충남 아산, 전북 고창 지역에서 재배한 가을배추 출하가 본격화됐다. 전국 배추 최대 산지인 전남 해남 지역도 11월 중순부터 가을 배추를 본격 출하할 예정이다. 가을 배추가 본격적으로 출하되면서 고공 행진하던 배추값도 일주일 사이 26.66% 가량 떨어졌다. 지난 30일 소매가격 기준 배추값(1포기)은 6502원으로 지난 22일(8865원)이후 7일 연속 하락세가 이어졌다. 다만, 평년(4912원) 대비해서는 여전히 32.37%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전남 해남 지역 가을 배추가 본격적으로 출하하면 배추 값은 더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올해 가을 배추 재배 면적이 줄어든 만큼 평년 수준을 웃돌 것으로 관측된다. 실제, 통계청의 '2024년 가을배추·무 재배면적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가을 배추 재배면적은 1만2998㏊로 전년(1만3152㏊) 대비 154㏊(1.2%) 감소했다. 2019년(1만968㏊) 이후 가장 작은 수준이다. 7~9월 기상악화 등으로 재배면적이 줄어든 영향이다. 무 가격(소매가격, 1개)도 지난 24일 3663원을 정점으로 4일 연속 떨어지면서 지난 30일 기준 3396원까지 내려왔다. 평년 대비 해서는 29% 높은 수준이다. 올해 가을 무 재배면적 역시 지난해(6207㏊)보다 1205㏊(19.4%) 줄어든 5003㏊이다. 이는 1975년 관련 통계 집계 이래 가장 작은 수준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 농업관측센터 관계자는 "구체적인 가격 대까지 언급하긴 어렵지만 가을 배추 출하로 공급량이 늘면서 가격은 더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기상 영향으로 올해 재배 면적이 줄면서 공급에 한계가 있는 만큼 평년 수준을 약간 웃도는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말 기준 평년 배추 소매가격(1포기)이 3503원인 점을 감안하면 적어도 4000원대 안밖까지 가격이 내려올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지난 30일 "배추 값은 이날부터 대형마트 5사(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하나로마트·GS리테일)에서 3000원대로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전통시장에서 책정하는 가격까지 포함한 전체 배추 소매 평균 가격은 상승하겠지만, 대형마트에서는 1포기에 3000원에 배추를 살 수 있다는 의미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24-10-31 15:00:29[파이낸셜뉴스] 경찰이 불법으로 온라인상에서 도검을 판매하거나, 구매 후 허가 없이 소지한 14명을 검거했다. 13일 서울경찰청 범죄예방질서과 풍속범죄수사팀은 인터넷을 이용해 무단으로 도검을 거래한 14명을 총포화약법 위반 혐의로 검거했다고 밝혔다. 이 중 ‘일본도 살인사건’ 피의자가 일본도를 구매했던 A업체의 공동업주 2명도 입건됐다. 현행법상 도검은 전자상거래, 통신판매 등의 방법으로 거래할 수 없다. 경찰은 해당 업체의 허가관청인 경기북부경찰청에 관련 사실을 통보해 행정 처분을 할 수 있도록 조치할 예정이다. 중고거래 플랫폼을 통해 허가 없이 일본도를 판매한 피의자 5명도 검거됐다. 이들은 30~40대 자영업자, 주부 등으로 소장용으로 도검을 보관하던 중 불법으로 인터넷을 이용해 판매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이들이 중고거래 플랫폼에 게시한 도검 8정을 단속 현장에서 압수했다. 특히 이중에는 날 길이 70㎝ 이상의 일본도 3정도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개인 간 거래하는 플랫폼 ‘중고나라’와 ‘당근마켓’에 도검 광고·판매 행위에 대해 철저한 모니터링을 요구했다. A업체의 운영자와 추가로 검거한 14명은 수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순차적으로 불구속 송치될 예정이다. 한편 서울경찰청은 지난 8월 인터넷 쇼핑몰 등에서 허가 없이 불법으로 도검을 판매한 A업체를 단속한 이후, 해당 업체에서 도검을 구매한 명단을 확보했다. 이중 도검을 다량 구매한 뒤 허가없이 불법 소지한 7명을 검거, 도검 30정을 압수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10-14 14:38:08[파이낸셜뉴스] 추석 연휴는 휴식과 함께 재충전을 위한 시간이다. 하지만 주부는 예외일 수 있다. 주부는 추석에 차례상 준비와 함께 음식 만들기 등 각종 가사노동에 시달린다. 심지어 추석 연휴 동안 육체적 피로와 스트레스를 받아 '명절증후군'을 앓기도 한다. 이런 가운데 안마베드와 음식물처리기 등 가사노동을 도울 수 있는 가전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코웨이 '비렉스 리클라이닝 안마베드'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코웨이 '비렉스 리클라이닝 안마베드·척추베드'는 주부들이 추석 차례상을 차리는 중간 중간 휴식을 취할 때 유용하다. 이는 침상형 안마기기에 상체 리클라이닝 기능을 더해 편의성을 강화한 제품이다. 이 제품은 눕혀주고 일으켜주는 자동 리클라이닝 기능을 통해 시작부터 끝까지 편안한 안마 경험을 제공한다. 실행 시 사용자가 편안하게 기대어 앉을 수 있도록 상체 등패드가 자동으로 세워진다. 앉은 후에는 등패드가 평평하게 눕혀지며 안마가 시작된다. 안마를 마친 후에도 등패드가 자동으로 기립해 노약자나 거동이 불편한 사용자도 안전하게 일어날 수 있다. 상체 등패드는 최대 70도까지 세워지며 원하는 각도로 조절하고 고정할 수 있다. 이 제품은 사용자 체형과 몸 컨디션에 보다 최적화된 맞춤형 안마를 지원한다. 척추 길이 및 굴곡을 자동으로 측정해 신체에 맞는 밀착 마사지를 제공한다. 안마 강도와 속도는 각각 12단계와 3단계로 조절이 가능하다. 아울러 목과 등, 허리, 엉덩이 등 부위별 강도를 선택할 수 있다. 목부터 엉덩이까지 부위 집중 케어 구간을 세분화해 집중적으로 안마를 받고 싶은 구간을 설정할 수 있도록 했다. 4개 온열 도자볼이 경추부터 꼬리뼈까지 최대 900㎜ 척추 라인을 따라 밀착 지압한다. 4개 온열 도자볼에 2개 파워 안마볼을 더한 3차원(3D) 멀티 모션 엔진을 통해 기존 의자형 안마기기에만 적용했던 주무름, 두드림 기능까지 가능하다. 휴롬 '음식물처리기 2세대' 휴롬 '음식물처리기 2세대' 역시 추석 차례상을 차릴 때 발생하는 음식물쓰레기를 효과적으로 처리할 제품으로 주목을 받는다. 이 제품은 120도 고온 살균 건조 및 분쇄를 통해 국물이나 양념이 많은 음식물도 가루로 만들어 음식물 쓰레기 부피를 최대 96% 줄일 수 있다. 음식물을 120도 고온으로 수분 없이 바짝 건조시키기 때문에 유해균 99.9% 박멸과 함게 악취 99.5% 탈취가 가능하다. 또 500g 이하 음식물 쓰레기를 3시간 내 처리할 수 있는 '쾌속모드'도 추가했다. 사용자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쾌속모드로 소량 음식물을 처리하거나 압력 밀폐 쿨링 기능이 있는 '보관모드'를 통해 부패나 악취 없이 최대 2.5L까지 음식물을 보관했다가 '표준모드'로 처리할 수도 있다. 작동 중 추가 투입도 가능해 음식물 쓰레기가 모일 때까지 기다리지 않아도 된다. 음식물 쓰레기를 추가 투입해도 투입된 음식물에 대한 시간을 산정해 재작동하기 때문에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다. 업그레이드된 복합 활성탄 필터를 적용했다. 음식물처리기 1세대와 암모니아 수치를 비교 분석한 결과 생선 비린내가 5분의 1 수준으로 현저히 줄었다. 일반적으로 필터 교체 주기는 3개월이지만 휴롬 음식물처리기 필터는 물로 세척해 ‘에코모드’로 건조 후 재사용이 가능하다. 음식물 쓰레기를 담는 건조통을 100도 물로 30분 안에 자동 세척해 음식물 처리기를 위생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쿠쿠전자 '몬스터 블렌더 라이트 핏' 쿠쿠전자 '몬스터 블렌더 라이트 핏'을 이용해 추석 차례상에 올라갈 음식 재료를 부드럽게 블렌딩할 수 있다. 이 제품은 부식에 강한 '스테인리스 304'로 만든 6중 칼날이 1분에 2만8000회 이상 회전한다. 이를 통해 바질이나 샐러리 같이 질긴 재료도 균일하게 분쇄해 바질 페스토 소스, 이유식 등을 만들 수 있다. 디자인도 강화했다. 본체와 트라이탄 용기를 직선 라인을 살려 간결하게 디자인해 깔끔한 형태를 유지했다. 본체 조그다이얼은 한 손으로 간편하게 5단계 강약 조절이 가능하다. 색상은 노블 화이트, 노블 다크 그레이로 구성해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컨테이너는 친환경 소재를 사용했다. 용기는 '비스페놀 A' 등 유해 물질이 없으며 내구성이 강해 장기간 사용할 수 있다. 2L 용량으로 부피가 큰 각종 과일과 채소를 담을 수 있다. 베이킹소다 한스푼과 물을 넣고 순간 작동 버튼을 누르면 초고속으로 회전해 용기 내부를 깨끗하게 세척할 수 있다. 이 외에도 미끄럼 방지 패드로 안정감 있는 사용이 가능하다. 여기에 장기간 사용으로 모터 온도가 상승하면 자동으로 전원을 차단하는 과열 방지 장치, 용기와 본체가 완전히 장착될 때만 작동하도록 설계한 용기 결합 감지 센서 등을 통해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4-09-13 11:51:24[파이낸셜뉴스]NH농협은행이 농가주부모임전국연합회 회원들에게 보이스피싱 보상보험 무료 가입을 지원했다. 농협은행은 지난 23일 농협안성교육원에서 농가주부모임전국연합회(농가주부모임) 회원 대상 보이스피싱 보상보험 가입을 실시하고 증권전달식을 가졌다고 26일 밝혔다. 앞서 지난 4월 농협은행은 여성농업인의 금융사기 피해예방을 위해 농가주부모임과 결연을 맺고, 4만명 회원을 대상으로 보장한도 1000만원의 보이스피싱 보상보험 무료가입을 진행했다. 이후 지난 7월 농가주부모임의 창립기념일을 맞아 단체보상보험을 개시하고 증권전달식을 개최했다. 농가주부모임은 농협은행으로부터 교육받은 보이스피싱 사기유형과 대응요령 등을 주변에 전파하고 있다. 이민경 농협은행 금융소비자보호부문 부행장은 "한동안 감소세였던 보이스피싱 범죄가 다시 증가하고 있어 우려가 된다. 대고객 홍보와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등 피해발생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4-08-26 11:25:58Q. 30대 후반 A씨는 결혼 이후 퇴직해 지금은 아이 둘을 키우고 있는 전업주부다. 외벌이 직장인 남편의 소득으로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저축은 꾸준히 하고 있는데 적금 만기가 돼 정리하고 나면 늘 생각한 만큼 목돈이 생기지 않는다. 심지어 저축을 우선적으로 하고 난 잔액을 생활비로 쓰고 비상금도 꾸준히 모아가고 있다. 그렇다고 소비를 많이 하고 있지는 않다고 판단하는데 왜 이리 돈이 모이지 않는지 의문이기도 하다. A씨 부부는 자신들이 무엇을 놓치고 있는지 궁금하다. 자녀의 대학 학자금과 주택 이전자금도 마련해야 하는데 현재 가계의 재정 흐름을 어떻게 변화시켜야 할지 알고 싶어 재무상담을 신청했다. A. 38세 A씨 남편 B씨 월 수입은 450만원이다. 연간 비정기 수입으로는 500만원이 들어온다. 월 지출은 소득을 넘어서고 있는 상태로 515만원씩 든다. 고정비가 64만원이다. 보험료(25만원), 주택담보대출 원리금(30만원), 국민연금(9만원·A씨) 등이다. 변동비는 식비·생활비(120만원), 관리비(21만원), 용돈(30만원), 교통비(7만원), 통신비(10만원), 회비(25만원), 교육비(40만원) 등을 합쳐 253만원이 나간다. 저축은 청약저축(10만원), 적금 3개(150만원), 칠순적금(10만원), 비상금(25만원) 등 195만원이다. 연간비용은 300만원이다. 자산으로는 예금(5000만원), 청약저축(800만원), 주식(500만원)과 4억2000만원짜리 주택이 있다. 부채로는 주택구입자금대출로 8200만원이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사회 초년생부터 가정을 이룬 30~40대, 또 노후를 준비하는 50대 이후 전 연령대에서 재무목표를 설정하는데 가장 필요한 것은 지출이다. 소득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지출이 과하다면 달성은 요원해지기 때문이다. 먼저 지출 항목을 정리하고 통제해 나가기 위해 그 내역을 꼼꼼히 점검해 봐야 한다. 이제 막 직장생활을 시작했다면 새로운 단계를 시작하는데 따라붙는 추가 비용들이, 30~40대는 안정적인 거주 관련한 비용이나 교육비 등이 발생한다. 은퇴 이후를 고려할 수밖에 없는 50대는 노후와 자녀 독립 비용 등을 따져 봐야 한다. 새고 있는 돈이 없는지 검토한 후 적정한 저축액을 찾아가는 절차가 요구된다. 금감원 관계자는 "저축을 먼저 하고 지출을 그에 맞춰 나가는 것도 방법이지만 지출이 제대로 파악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뤄지는 과다한 저축은 오히려 독이 된다"며 "첫 재무목표 달성 시점을 점점 뒤로 미뤄 만족감과 동력을 저하시켜 다음 목표 설정을 방해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필수적인 지출금액을 정하고, 가용 현금흐름 내로 저축을 하는 방식이 권고된다. 그러려면 우선 반드시 필요한 지출과 통제해야 할 소비를 구분하는 작업부터 해야 한다. 이때 연간 비정기 지출 내역도 함께 점검하고, '통장 쪼개기'도 실시해야 한다. 다음으로 재무목표 기준으로 저축금액을 배분하면 된다. 그저 한 통장에 돈을 모아두는 것이 아니라 그 자금으로 이루고자 하는 목적별로 저축을 해야 한다는 뜻이다. 우선순위를 정하고 예·적금과 투자를 어떻게 섞을 지도 고민해야 한다. 여기까지 하면 연간 목표의 윤곽이 잡히고 얼마나 걸릴 지도 가늠이 된다. A씨 부부의 비정기 지출은 양호한 상황이라고 판단되나 저축이 과도하다. 금감원 관계자는 "적금과 주택청약저축액을 축소하고 연간 비정기 수입을 저축으로 돌리는 게 좋다"며 "노후 준비를 위해선 개인형퇴직연금(IRP) 계좌를 열고, 급여가 오를 때마다 납입액을 증액하는 방식으로 관리하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저축을 우선적으로 하려는 시도는 좋지만 지출을 따져 가용 현금흐름을 파악하는 작업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청약저축은 목적 자체가 청약인 데다 A씨 부부는 자택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자격을 유지하는 선에서 금액을 최소화하는 조치들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짚었다.금융감독원이 운영하는 금융소비자포털 '파인'을 인터넷 검색창에 입력하거나 금감원콜센터 1332(▶7번 금융자문서비스)로 전화하시면 무료 맞춤형 금융소비자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4-08-04 17:57:47#OBJECT0#[파이낸셜뉴스] 30대 후반 A씨는 결혼 이후 퇴직해 지금은 아이 둘을 키우고 있는 전업주부다. 외벌이 직장인 남편의 소득으로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저축은 꾸준히 하고 있는데 적금 만기가 돼 정리하고 나면 늘 생각한 만큼 목돈이 생기지 않는다. 심지어 저축을 우선적으로 하고 난 잔액을 생활비로 쓰고 비상금도 꾸준히 모아가고 있다. 그렇다고 소비를 많이 하고 있지는 않다고 판단하는데 왜 이리 돈이 모이지 않는지 의문이기도 하다. A씨 부부는 자신들이 무엇을 놓치고 있는지 궁금하다. 자녀의 대학 학자금과 주택 이전자금도 마련해야 하는데 현재 가계의 재정 흐름을 어떻게 변화시켜야 할지 알고 싶어 재무상담을 신청했다. 38세 A씨 남편 B씨 월 수입은 450만원이다. 연간 비정기 수입으로는 500만원이 들어온다. 월 지출은 소득을 넘어서고 있는 상태로 515만원씩 든다. 고정비가 64만원이다. 보험료(25만원), 주택담보대출 원리금(30만원), 국민연금(9만원·A씨) 등이다. 변동비는 식비·생활비(120만원), 관리비(21만원), 용돈(30만원), 교통비(7만원), 통신비(10만원), 회비(25만원), 교육비(40만원) 등을 합쳐 253만원이 나간다. 저축은 청약저축(10만원), 적금 3개(150만원), 칠순적금(10만원), 비상금(25만원) 등 195만원이다. 연간비용은 300만원이다. 자산으로는 예금(5000만원), 청약저축(800만원), 주식(500만원)과 4억2000만원짜리 주택이 있다. 부채로는 주택구입자금대출로 8200만원이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사회 초년생부터 가정을 이룬 30~40대, 또 노후를 준비하는 50대 이후 전 연령대에서 재무목표를 설정하는데 가장 필요한 것은 지출이다. 소득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지출이 과하다면 달성은 요원해지기 때문이다. 먼저 지출 항목을 정리하고 통제해 나가기 위해 그 내역을 꼼꼼히 점검해 봐야 한다. 이제 막 직장생활을 시작했다면 새로운 단계를 시작하는데 따라붙는 추가 비용들이, 30~40대는 안정적인 거주 관련한 비용이나 교육비 등이 발생한다. 은퇴 이후를 고려할 수밖에 없는 50대는 노후와 자녀 독립 비용 등을 따져 봐야 한다. 새고 있는 돈이 없는지 검토한 후 적정한 저축액을 찾아가는 절차가 요구된다. 금감원 관계자는 “저축을 먼저 하고 지출을 그에 맞춰 나가는 것도 방법이지만 지출이 제대로 파악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뤄지는 과다한 저축은 오히려 독이 된다”며 “첫 재무목표 달성 시점을 점점 뒤로 미뤄 만족감과 동력을 저하시켜 다음 목표 설정을 방해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필수적인 지출금액을 정하고, 가용 현금흐름 내로 저축을 하는 방식이 권고된다. 그러려면 우선 반드시 필요한 지출과 통제해야 할 소비를 구분하는 작업부터 해야 한다. 이때 연간 비정기 지출 내역도 함께 점검하고, ‘통장 쪼개기’도 실시해야 한다. 다음으로 재무목표 기준으로 저축금액을 배분하면 된다. 그저 한 통장에 돈을 모아두는 것이 아니라 그 자금으로 이루고자 하는 목적별로 저축을 해야 한다는 뜻이다. 우선순위를 정하고 예·적금과 투자를 어떻게 섞을 지도 고민해야 한다. 여기까지 하면 연간 목표의 윤곽이 잡히고 얼마나 걸릴 지도 가늠이 된다. A씨 부부의 비정기 지출은 양호한 상황이라고 판단되나 저축이 과도하다. 금감원 관계자는 “적금과 주택청약저축액을 축소하고 연간 비정기 수입을 저축으로 돌리는 게 좋다”며 “노후 준비를 위해선 개인형퇴직연금(IRP) 계좌를 열고, 급여가 오를 때마다 납입액을 증액하는 방식으로 관리하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저축을 우선적으로 하려는 시도는 좋지만 지출을 따져 가용 현금흐름을 파악하는 작업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가령 청약저축은 목적 자체가 청약인 데다 A씨 부부는 자택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자격을 유지하는 선에서 금액을 최소화하는 조치들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짚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구체적으로 식비·생활비를 기존 12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청약저축은 10만원에서 2만원으로 각각 줄이고, 적금은 개수를 3개에서 2개로 변경해 100만원씩만 넣으라고 조언했다. 대신, IRP에 매달 10만원 적립이 권고됐다. 비상금 저축액은 유지하되, 이를 이용해 비정기 지출을 충당하고 비정기 수입은 모두 모으면 된다. 금융감독원이 운영하는 금융소비자포털 '파인'을 인터넷 검색창에 입력하거나 금감원콜센터 1332(▶7번 금융자문서비스)로 전화하시면 무료 맞춤형 금융소비자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4-08-02 09:46:47[파이낸셜뉴스] KBI그룹 의료부문인 갑을의료재단의 갑을장유병원은 이 병원 주부대학 임원들과 함께 지난 8일 김해시 장유동 무계천 세마실다리 일원에서 열린 '제2회 장유1동 수변 축제' 행사에서 의료지원과 환경정화 활동을 했다고 10일 밝혔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번째로 열린 장유1동 수변 축제는 주민총회, 문화강좌 작품 발표회를 통해 주민이 마을의 주인이 되는 주민자치와 지역상권 활성화 및 동민의 화합을 실현하고자 진행되는 축제다. 이 행사에 참여한 병원 의료진과 직원은 의료부스를 차리고, 간호사와 구급차량을 배치해 참여자들의 사고로 인한 상처를 치료해줬다. 또 갑을장유병원 주부대학 임원진들은 안전하고 깨끗한 환경을 위해 행사장과 무계천 주변을 돌며 환경정화 활동을 했다. 갑을장유병원 주부대학은 '여성들의 사회참여 확대'라는 슬로건 아래 지역 주민들의 유대형성, 의료 사각지대에 있는 어려운 이웃에 대한 봉사활동, 기본적인 의료상식 전달 등을 목적으로 개설돼 지난 2005년 1기를 시작으로 최근 17기까지 870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매년 총동문회 회원들이 지속적인 자선활동을 하고 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4-06-10 10:21:13[파이낸셜뉴스] 가상화폐 투자에 성공한 아내 덕분에 명예퇴직 후 가정주부로서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다는 남편의 사연이 알려졌다. 공개된 아내의 수익만 26억원에 달한다. EBS는 지난 3일 유튜브 채널 ‘EBS 다큐’에 ‘명예퇴직하고 왔더니 26억 생겨서 전업주부 시작한 남편’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은 2018년 6월 10일 방송된 ‘특집 다큐-인터뷰 대한민국 2018 3부 대박의 꿈’의 일부라고 한다. 다큐멘터리 영상에 등장한 가정주부 이다은(65·당시 59세)씨는 “이더리움만 갖고 있었다”며 “가격이 오르고 내릴 때마다 일부를 팔고 현금화하는 식으로 투자를 했다”고 설명했다. 그가 방송에서 밝힌 수익금만 26억원에 달했다. 이씨는 “10년 전에 (가상화폐 관련) 책에 쓰여 있던 내용이 지금 현실세계에서 그대로 일어나고 있다”며 투자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도 ‘투기’에 대한 경계 필요성을 함께 강조했다. 이씨는 “투자를 하면 시간이 지날수록 내가 갖고 있는 것의 가치가 올라가며 수익이 생긴다”이라고 했다. 반면 투기에 대해서는 “100만원을 넣어놓고 내일모레 팔면서 200만원이 생기길 바라는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부동산도, 주식도 투기가 될 수 있다”고 비판했다. 이씨는 “저도 이제 노년 세대에 접어들었는데, 할머니들 가운데 (노후 자금이 없어서) 폐지를 주우시는 분들을 많이 봤다”며 “과하게 빚을 내가면서까지는 아니겠지만, 적절한 투자를 통해서 노후자금을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씨 남편 강호건(70·당시 64세)씨는 “선박회사 계통에서 근무하다가 10년 전에 명예퇴직을 했다”며 “부산에서 살다가 아내가 서울로 진출하는 바람에 자연스럽게 같이 올라왔다”고 했다. 영상에서 그는 요리와 청소 등을 도맡아 하는 이른바 ‘살림꾼’으로 변신해 있었다. 강씨는 아내의 투자 성공에 대해 가장 기쁜 점으로 노후 대비와 자녀 지원이 가능해졌다는 점을 꼽았다. 강씨는 “솔직한 심정으로 (이전까지는) 이렇게 살아서 애들 결혼할 때 당당하게 결혼시킬 수 있을지 걱정이었다”며 “이제야 우리 부모 세대 마음이 와닿았다. 은퇴해도 기술이 없으면 경비나 청소 말고는 할 수 있는 게 없었다”고 말했다. 실제 투자에 성공한 이들 부부의 삶은 이전과 크게 달라졌다고 한다. 이씨는 “원래 빚이 1억원 넘게 있었는데 빚을 다 갚았고, 남편 시계도 장만해줬다. 생활을 월급에 맞추지 않고 마음만 먹으면 풍족한 생활을 충분히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좋다”고 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5-08 07:45:17육아와 가사를 이유로 경제활동을 중단한 이른바 '남성 전업주부'가 24만명을 돌파했다. 또한 '아빠 육아휴직자'도 사상 처음으로 5만명을 넘어섰다. 이런 가운데 '82년생 김지영'으로 대변되는 경력단절여성은 과거 200만명을 웃돌았으나, 현재는 130만명대로 감소했다. 특히 지난해 취업자 증가분의 93%를 차지할 정도로 여성의 경제활동 관련 통계지표가 요동치고 있다. 23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 2월 기준 육아와 가사를 이유로 경제활동을 하지 않는 남성 비경제활동인구는 외환위기 여파가 이어지던 2000~2001년을 제외하고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래 역대 최대인 24만2000명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1만4000명의 남성이 육아 때문에 경제활동을 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육아를 이유로 든 남성 비경제활동인구는 2011년 4000명에 불과했으나 2021년 처음으로 1만명을 넘어선 뒤 꾸준히 증가하며 지난해 9월에는 역대 최고인 2만1000명에 달했다. 통계청이 고용보험, 건강보험 등에 기반해 추출해내는 직장 내 아빠 육아휴직자 수는 2015년 연간 820명에 불과했으나 2022년에는 5만4000명대로 올라섰다. 이 기간 전체 육아휴직자 중 남성 비중은 9%에서 27%로 상승했다. 반면 육아·가사를 전담했던 여성들의 취업시장을 향한 진격이 매년 거세지고 있다. 한국경영자총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취업자 증가분 32만7000명 중 92.7%(30만3000명)가 여성이었다. 최근 3년간(2021~2023년) 취업자 증가분의 절반 이상이 여성이었고, 올해에도 이런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3월 기준 전체 취업자는 17만3000명 늘었는데, 여성은 17만9000명 늘었고 남성은 오히려 7000명 감소했다. 지난해 여성 취업자 증가는 30대, 고학력, 기혼 여성이 주도했다. 50대와 60대 이상인 중고령층을 제외하면 전년 대비 취업자가 증가한 연령대는 30대 여성(9.2%)과 40대 여성(1.3%)이었다. 여성 취업 증가분은 30만3000명이었지만 고학력(대졸 이상) 여성의 취업 증가는 30만4000명으로 더 많았다. 저학력(고졸 이하) 여성의 취업은 1000명 줄었다. 또한 전체 여성 취업자 증가분 중 69.9%(21만2000명)가 기혼 여성이었다. 남성 가장의 고용상황이 나빠지면서 여성 배우자의 노동공급이 증가하는 '부가노동자 효과'가 일부 작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4-04-23 19:32:25육아와 가사를 이유로 경제활동을 중단한 이른바 '남성 전업주부'가 24만명을 돌파했다. 또한 '아빠 육아휴직자'도 사상 처음으로 5만명을 넘어섰다. 이런 가운데 '82년생 김지영'으로 대변되는 경력단절여성은 과거 200만명을 웃돌았으나, 현재는 130만명대로 감소했다. 특히 지난해 취업자 증가분의 93%를 차지할 정도로 여성의 경제활동 관련 통계지표가 요동치고 있다. 23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 2월 기준 육아와 가사를 이유로 경제활동을 하지 않는 남성 비경제활동인구는 외환위기 여파가 이어지던 2000~2001년을 제외하고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래 역대 최대인 24만2000명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1만4000명의 남성이 육아 때문에 경제활동을 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육아를 이유로 든 남성 비경제활동인구는 2011년 4000명에 불과했으나 2021년 처음으로 1만명을 넘어선 뒤 꾸준히 증가하며 지난해 9월에는 역대 최고인 2만1000명에 달했다. 통계청이 고용보험, 건강보험 등에 기반해 추출해내는 직장 내 아빠 육아휴직자 수는 2015년 연간 820명에 불과했으나 2022년에는 5만4000명대로 올라섰다. 이 기간 전체 육아휴직자 중 남성 비중은 9%에서 27%로 상승했다. 가정 내 고정적인 성 역할에 변화가 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반면 육아·가사를 전담했던 여성들의 취업시장을 향한 진격이 매년 거세지고 있다. 한국경영자총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취업자 증가분 32만7000명 중 92.7%(30만3000명)가 여성이었다. 최근 3년간(2021~2023년) 취업자 증가분의 절반 이상이 여성이었고, 올해에도 이런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3월 기준 전체 취업자는 17만3000명 늘었는데, 여성은 17만9000명 늘었고 남성은 오히려 7000명 감소했다. 지난해 여성 취업자 증가는 30대, 고학력, 기혼 여성이 주도했다. 50대와 60대 이상인 중고령층을 제외하면 전년 대비 취업자가 증가한 연령대는 30대 여성(9.2%)과 40대 여성(1.3%)이었다. 여성 취업 증가분은 30만3000명이었지만 고학력(대졸 이상) 여성의 취업 증가는 30만4000명으로 더 많았다. 저학력(고졸 이하) 여성의 취업은 1000명 줄었다. 또한 전체 여성 취업자 증가분 중 69.9%(21만2000명)가 기혼 여성이었다. 남성 가장의 고용상황이 나빠지면서 여성 배우자의 노동공급이 증가하는 '부가노동자 효과'가 일부 작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근로시간이 주15시간 미만인 초단시간 근로자도 증가, 늘어난 여성 취업자가 상당수 편입된 가운데 고령자 등 재정지원 일자리일 가능성이 높다는 게 경총의 분석이다. 초단시간 근로자는 지난해 126만3000명으로 조사 시작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4-04-23 19:14: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