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의 인형을 만들어 목과 두 팔, 두 다리를 차례로 다섯번 토막낸다는 뜻의 '오살(五殺) 의식'을 치러 논란을 빚은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인사가 14일 "옳지 못한 행동이었다"며 사과했다. '혜명화'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해당 인사는 지난 3일 민주당 선대위 산하 조직 상임위원장에 위촉된 남 모씨로 이같은 행동이 알려지면서 논란을 빚자 현재는 해촉된 상태다. 15일 정치권에 따르면 남씨는 지난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제부터 오살 의식을 시작하겠노라. 윤쩍벌을 민족의 이름으로 처단한다"고 적으며 사람 형상을 한 밀짚 인형 사진을 올렸다. 사진 속 인형 얼굴에는 '윤 쩍벌'이라고 적은 종이가 붙어있고, 인형의 몸에는 날카로운 도구를 찔러놓기도 했다. 남씨는 앞서 12일에는 윤 후보를 직접 거론하며 "아무리 생각해도 윤석열이 같은 인간 말종을 주변 탐문도 안 해봤는지, 저런 걸 총장에 임명하냐?"라며 "옛 욕에 오살할 놈이라고 있다. 내가 저주 따윈 안하는 사람인데 오살이 마땅한 인간에겐 오살 당하기를 바라고 바란다"고 적으며 이같은 주술의식을 예고했었다. 이 게시물에 대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이젠 선거에서 주술에 의존하는 선대위가 어딘지는 명확하다. 그것도 저주의 주술"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남씨는 논란이 거세자 "며칠 전 술에 취한 상태로 감정을 절제하지 못해 윤 후보에 대해 과한 저주를 퍼부었다"며 사과문을 올렸다. 민주당 선대위 관계자는 "남씨의 행동은 이 후보나 민주당과는 전혀 무관하다. 남씨가 그만두겠다는 의사를 밝혔고 해촉됐다"고 설명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2-02-15 07:06:52'집으로'(사진=MBC) 최수종, 하희라 부부가 아마존 주술사를 보고 문화충격에 휩싸였다. 2일 밤 11시15분에 방송되는 MBC ‘글로벌 홈스테이 집으로’ 3회에서는 최수종-하희라 부부가 한국과 아마존의 문화 차이를 경험하고 충격에 휩싸이는 모습이 그려질 예정이다. 이날 방송에서 최수종, 하희라가 홈스테이를 하던 중 아마존 원주민 야물루의 엄마 ‘아우뚜’ 가 갑작스럽게 통증을 호소했다. 아픈 아우뚜를 위해 팀닥터 박용우를 급하게 찾던 최수종-하희라와 달리 야물루의 아빠인 아빠후가 가장 먼저 찾은 것은 마을 최고의 주술사였다. 주술사는 아픈 아우뚜에게 침을 뱉고, 담배 연기를 내뿜는 등의 독특한 주술 의식으로 병을 치료해 지켜보던 모든 이들을 놀라게 했다. 놀라는 최수종-하희라 부부에게 아빠후는 와우라에서 주술사는 치료뿐 아니라 고통을 만드는 몸속의 악령까지 쫓아낸다며 주술사를 향한 강한 믿음을 보였다. 이에 아마존 촬영에 동행한 팀닥터 박용우는 와우라 부족 내 최고의 치료법이라는 주술사의 치료법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박용우는 “의료용품이 부족한 아마존에서 자신들만의 독특한 치료문화를 만들어 낸 것 같다”며 아마존의 의료 현실을 걱정하면서도 그들만의 주술문화에 호기심을 보였다. 이후 박용우는 촬영 기간 내내 약품 부족으로 치료를 제대로 받지 못하는 부족민들을 위해 방문 진료에 나선 것은 물론, 손수 마을을 돌며 아픈 환자들을 돌보고 약을 처방해주는 등 의료 봉사로 마을 사람들을 감동케 했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syl015@starnnews.com오진주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2014-01-02 22:49:42런닝맨 (사진=방송캡처) 2PM 우영이 육중완의 정체모를 행동에 멘붕에 빠졌다. 24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일요일이 좋다-런닝맨(이하 런닝맨)’ 210회는 ‘2014 런닝맨배 알까기 대회’가 펼쳐지는 가운데 2PM 우영-개그맨 김원효-장미여관 육중완-AOA 설현-모델 이혜정-농구선수 최부경-SBS 아나운서 김환 등이 ‘런닝맨’ 멤버들과 2인 1조로 팀을 이뤄 ‘2014 런닝맨배 알까기 대회’를 벌였다. 이날 방송에서는 JYP엔터테인먼트 팀 우영과 록스타 팀 육중완의 준결승전이 진행됐고, 정확성과 스피드로 무장한 우영과 쓸어치기 전법으로 무장한 육중완이 접전을 펼쳤다. 특히 두 사람이 대결중 마지막 바둑돌이 남게 되자, 육중완은 갑자기 두 손을 모으고 정체모를 기도를 하기 시작했고, 팀원들까지 달려와 상대팀 우영이 헛손질하기를 바라며 단체로 기도했다. 이에 우영은 록스타 팀의 모습에 멘붕 위기에 놓이게 됐고, 급기야 같은 팀 이광수는 동공이 흔들리기까지 하는 우영의 귀를 막고 듣지 못하게 해 웃음을 안겼다. 하지만 결국 우영은 육중완의 바둑돌과 자신의 바둑돌을 함께 날리며 자폭해 결국 무승부가 됐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양상국이 지석진의 해설을 디스했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hyein4027@starnnews.com김혜인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2014-08-24 19:58:25장재현 감독의 오컬트 영화 '파묘'가 올해 1000만 관객을 달성했다. 개봉 31일 만의 기록이다. 악령 등 초자연적 현상을 소재로 한 오컬트 장르 영화가 1000만 관객을 동원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백두대간 책을 낸 필자가 파묘를 안 봤다니 말도 안 된다며 온 주위 사람들로부터 유형무형의 압력이 들어왔다. 결국 엄숙한 '사명감'을 안고 극장으로 향했고, '압력'에 부응할 만한 크나큰 성과를 거뒀다. 오컬트 영화에 웬 백두대간? 파묘에는 백두대간이 네 번이나 등장한다. 첫 번째 백두대간은 산꼭대기 묘지에 도착한 일행 가운데 장의사 영근이 영접한다. 웅장한 산맥을 보며 북한까지 보인다고 말한 대목이다. 두 번째는 보국사 헛간 궤짝에서 나온 대동여지도의 백두대간과 붉게 표시된 특정 지점이다. 세 번째는 법사 봉길이 입원한 병원 대기실에 걸려있던 대형 사진 속에 백두대간이 담겨있다. 네 번째로는 봉길의 온몸에 새겨진 축경 문신과 오니가 이를 절묘하게 비껴서 봉길의 허리 부분에 입힌 치명상과 봉합 수술을 한 상처, 바로 이 장면 뒤 백두대간이 오버랩되면서 스쳐 간다. 박근현의 손자 박지용이 할아버지의 원귀에게 죽임을 당하면서 상덕에게 여러 차례 했던 말이 있다. 바로 "여우가 범의 허리를 끊었다"이다. 여기서 범은 바로 백두대간을 의미한다. 1900년대 초 일본 지질학자 고토 분지로가 쓴 '조선산악론'이라는 논문에는 한반도의 형태를 토끼, 구부정한 노인 등에 비유하고 있다. 조선을 낮춰보는 이러한 표현, 조선 사람의 당당한 정체성을 스스로 포기하고 일제에 굴종할 수밖에 없게 만드는 교활한 프레임에 맞서 최남선은 1908년 '근역강산맹호기상도'를 제시했다. 일본 음양사 무라야마 준지는 대번에 일제 시기 당시 실존했던 무라야마 지쥰을 연상케 한다. 1919년부터 20년 넘게 전국을 돌며 풍수지리와 민속신앙·귀신 등을 체계적으로 조사한 내용은 모두 13권의 방대한 보고서로 발간됐다. 이는 조선총독부가 조선의 영구 식민지화를 위한 기본적인 통치자료였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된다. 파묘에서 비석 뒷면에 새겨진 13자리 숫자는 백두대간의 허리를 지도상에서 찍어서 경도와 위도를 나타내는 좌표다. 1910년 모든 기준이 바뀌었는데 이를테면 경위도 좌표의 원점이나 표준시가 도쿄 기준으로 바뀐 것 등이다. 1985년에서야 비로소 수원 국토지리정보원에 설치됐다. 공교롭게도 이 시기는 일제가 금지했던 백두대간이 세상에 다시 알려지게 된 1986년과 맞물린다. 내년은 마침 '백두대간법'이 시행된 지 20주년이 되는 해이다. 파묘에서 주술적 쇠말뚝을 뽑아냈듯이 국민의 잠재의식 속에 널리 퍼져있는 풍수침략설을 깔끔하게 정리하는 원년이 되길 기대한다. 과거에서 벗어나 미래로 나아가려면 무엇보다도 미진했던 백두대간의 인문가치 발굴과 확산이 중요하다. 파묘가 주는 '후손들에게 물려줄 땅'의 메시지는 그래서 더욱 빛난다. 백두대간을 보전하기 위해 노력중인 산림청은 생태계의 보고(寶庫)인 백두대간 보전과 인문학적 가치 보존·계승 등 의미있는 성과를 거두는 데 앞장서기를 바란다. 김우선 백두대간진흥회 인문학연구소장
2024-04-29 19:26:41[파이낸셜뉴스] 캐나다에서 나체로 사슴 사체를 먹는 여성들이 CCTV에 포착돼 충격을 주고 있다. 12일 미국 폭스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주 파월리버에 사는 코리네아 스탠호프(36)는 최근 자신의 집 정원에 사슴 한 마리가 죽어 있는 것을 발견했다. 며칠 뒤 카메라에 담긴 영상을 확인한 스탠호프는 깜짝 놀랐다. 살쾡이 등 야생 동물뿐만 아니라 옷을 벗고 있는 사람들이 사슴 사체에 접근했기 때문이다. 그가 공개한 사진을 보면 중요 부위만 가린 여성 2명이 죽은 사슴 앞에 앉아 있는 모습이 담겨 있다. 스탠호프는 “사진으로는 잘 구분할 수 없지만 영상을 보면 여성들은 죽은 사슴 앞에 서서 상반신을 살짝 숙이며 인사하는 듯한 포즈를 취한 뒤 한 여성은 사체를 들어 올려 자신의 입에 대기도 했다”고 말했다. 스탠호프는 “분명 사슴의 발이 여성의 입에 닿았다”며 “냄새를 맡았는지, 먹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썩어가는 사체를 만졌다. 사체에는 많은 박테리아가 있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집에서 도보로 2분 거리에서 일어난 일”이라며 “불법적인 부분은 없어서 경찰에 신고하진 않았다. 말을 키우고 있는데, 말에게도 다가올까 봐 무섭다”고 했다. 스탠호프는 해당 사진을 SNS에 공유했고, 네티즌들은 여성들이 주술적 의식을 위해 나체로 사슴 사체를 먹은 것이라는 등 다양한 추측을 하고 있다. 다만 그가 공개한 사진 중에는 바지를 입은 남성이 찍힌 사진도 있어 조작된 사진일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06-12 20:54:51[파이낸셜뉴스] 동화약품이 '2023 가송 예술상'을 개최하고 대상으로 릴리 리(Lili Lee) 작가의 '이어질 리邐'를 선정했다. 우수상은 최희정, ADHD 작가, 콜라보레이션상은 김다슬 작가가 선정됐다. 5일 동화약품에 따르면 가송 예술상은 예술계의 숨은 인재 발굴과 후원을 통해 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하고자 지난 2012년부터 진행된 공모전이다. '접선'(접는 부채)을 모티브로 젊은 작가들이 참여하며 시각예술 전 분야를 대상으로 한다. 대상을 수상한 Lili Lee 작가의 ‘이어질 리邐’는 샤머니즘에 주술적 이동순간을 접선의 의미로 해석했다. 샤먼의 의식과정에서 관찰한 퍼포먼스와 무복, 무구 그리고 음악, 악기 등 수집한 다양한 시각적 파편들을 비가시적 요소들과 함께 연결했다. 각 단계들로 나눠 주술적 이동순간으로 재현하고, 이를 하나의 염원의 공간으로 구축했다. 우수상을 수상한 최희정 작가는 ‘Hace viento’, ‘갈라테이아’ 영상설치 작업으로 종이 접기의 모양에 따라 다른 형태를 보이는 조명 조각과 부채의 형상 같은 악기 반도네온 연주 영상을 보여준다. 양측이 움직여야 하모니를 만드는 악기며 이런 특성은 작가가 지향하는 연대의 의미를 은유한다. ADHD 작가의 ‘고리’는 전통적인 쥘부채에 영감을 얻어 접힘과 펼쳐짐으로 순환하는 고리형태의 종이접기 구조체를 키네틱 인스톨레이션으로 보여준다. 기계장치가 접목된 구조체는 안쪽에서 바깥으로 회전하며 접혔다 펴짐을 반복하며 순환하고, 서서히 밝아지며 발광하다 어두워지는 빛은 끊임없이 회전하는 구조체의 탄생에서 죽음에 이르는 과정을 표현했다. 김다슬 작가는 국내 유일 접선장(摺扇長) 김대석 장인과 협업한 ‘아네모텍스: 바람풍경’으로 콜라보레이션상을 수상했다. 증강현실과 실시간으로 촬영된 영상이 매핑돼 상호작용할 수 있는 멀티미디어 인터랙티브 작품이다. 수상 및 입선 작가 10인의 작품은 오는 12일까지 인사동 인사아트센터에서 열리는 제 8회 ‘여름생색’展에서 전시된다. 전시를 총괄 기획한 윤현경 동화약품 상무는 "작가들의 개성과 재치로 새롭게 탄생한 부채 작품들을 통해 물성의 부채가 무형의 가치로 확장됐으며, 전통과 현대의 문화가 공존하는 공간이 만들어졌다"며 "앞으로도 현대적으로 해석된 부채의 가치를 널리 알리고, 나아가 전통 문화, 예술을 지켜가고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기자
2023-06-05 17:00:16[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부모 묘 훼손’ 사건에 대해 이 대표가 자신을 겨냥한 ‘패가망신 저주·흑주술’이라고 주장했으나 이 대표 문중 인사의 호의에서 비롯된 일이었던 것으로 드러난 가운데, 국민의힘은 “모든 사안을 자기중심으로 해석하는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이른바 ‘명(明)동설’이 또 하나의 웃지 못할 일화를 만들어 냈다”고 꼬집었다. 국민의힘 유상범 수석대변인은 7일 논평을 내고 “지난달 이재명 대표는 자신의 부모 묘소 훼손 사건을 패가망신을 저주하는 ‘흑주술’이라 정의했고, 민주당은 신속한 수사를 촉구으나 사건의 진상은 전혀 달랐다”며 이같이 말했다. 유 수석대변인은 “어제 언론을 통해 이번 사건이 이재명 대표와 같은 경주 이씨 종친들의 요청으로, 이모 장인이 기(氣) 보충 작업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며 “이모 장인은 이재명 대표 부모 봉분 주변에 ‘생명기(生明氣)’라고 쓴 돌 5~6개를 묻었지만, 이재명 대표는 글자를 ‘생명살(生明殺)’라고 읽고는 저주 운운 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유 수석대변인은 “이재명 대표에게 묻고 싶다. 어떤 양심의 가책이 있어 하루하루를 쫓기며 살고 있기에 저주까지 생각해야 하느냐”며 “이번 사건은 개인적 촌극에 불과하지만, ‘명(明)동설’이 대한민국 국정을 마비시키고 있는 것은 심각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유 수석대변인은 “협치의 파트너가 되어야 할 제1야당은 이재명 대표의 방탄을 하느라, 국회가 매일매일 ‘의회폭거’에 희생되고 있다. 국민들 역시 이재명 대표가 선창하는 ‘죽창가’와 각종 ‘괴담’에 불안해하고 있다”며 “대한민국은 ‘민생’을 중심으로 돌아야 한다. 이것이 대한민국 정치가 추구해야할 진리”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장직을 맡고 있기도 한 국민의힘 박수영 의원도 자신의 페이스북 게시글을 통해 “이재명 의원이 부모님 묘소에 흑주술을 행하면서 자신을 저주했다고 주장했었다”며 “코미디도 이런 코미디가 없다”고 적었다. 같은 당 김웅 의원도 페이스북에 “체포동의안 부결시키고 비난 여론이 들끓자 이를 호도하기 위해 기 보충을 흑주술로 둔갑시키는 위대한 령(영)도자 동지”라고 이 대표를 비판했다. 한편 앞서 이 대표는 지난 3월 12일 경북 봉화에 있는 부모 묘소가 훼손된 사진을 공개하며 “무덤의 혈을 막고 후손의 절멸과 패가망신을 저주하는 ‘흉매’라고 한다”라고 참담함을 토로했다. 당시 민주당은 이와 관련해 경찰의 신속한 수사를 촉구했고, 경북경찰청은 전담팀을 꾸려 수사를 벌였다. 그러나 해당 의식은 이 대표의 문중 인사가 이 대표에게 호의를 가지고 이 대표를 도우고자 벌인 일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사실이 알려지자 이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복수난수라 했으니 악의 없이 벌어진 부분에 대해서는 해당 수사당국의 선처를 요청한다”고 썼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2023-04-07 14:24:23[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부모 묘소 훼손 사건과 관련해 당시 행해진 의식이 ‘흑주술’이 아닌 ‘기(氣)’를 보충하는 의식이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 대표와 같은 경주 이씨 문중 인사들이 이 대표를 돕기 위해 부모 묘소에 ‘생명기(生明氣)’가 쓰인 돌을 묻었다고 주장한 것이다. 이에 해당 사건이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6일 뉴시스 등은 전남 강진군에 사는 이모(85)씨의 주장을 인용해 경주 이씨 문중 인사들이 지난해 지방선거 전인 5월 말 이 대표의 일이 잘 풀리도록 경북 봉화군 이 대표 부모 묘소에서 기 보충작업을 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풍수지리 전문가로도 활동하고 있는 이 씨는 지난해 5월 전남 장흥에 거주하는 문중 지인으로부터 ‘이 대표가 대통령 선거에서 낙선한 후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도 어려움을 겪고 있으니 도움을 주자’는 취지의 전화를 받았다. 이후 이 씨는 이 대표 선산에 도착해 ‘이 대표 선대 묘는 기가 많았으나, 이 대표 부모 묘소는 방향이 잘못돼 기가 약했다’고 진단했다. 이들 일행은 돌덩이 6개를 가져가 ‘날생(生)’, ‘밝을명(明)’, ‘기운기(氣)’ 한자를 새겨 봉분 가장자리에 묻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씨는 이에 관해 “생명기는 신명스러운 밝음, 밝은 기운이 모이는 곳이라는 의미”라며 “경찰 수사 후 돌을 빼내 이 대표 부모 묘소의 기가 다시 빠졌다. 생명기 돌을 다시 넣어 줬으면 좋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이 씨는 이 대표에게 해당 의식에 관해 사전에 알리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선거가 임박했고, 함께 간 문중들도 이 대표와 연락할 수 있는 방법을 몰랐다”며 “좋은 취지로 했으니 나중에 이 대표에게 알려도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이 씨는 “최근 이 대표가 뒤늦게 이런 내용을 알고 경찰까지 수사를 한다고 해 무척 당황스럽다”며 “경찰에서 연락이 오면 사실대로 진술하겠다”고 했다. 한편 이 대표는 지난달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묘소가 훼손된 사진을 공개하며 “일종의 흑주술로 후손의 절멸과 패가망신을 저주하는 흉매”라고 참담함을 토로했다. 당시 이 대표는 “흉매이지만 함부로 치워서도 안된다는 어르신들 말씀에 따라 간단한 의식을 치르고 수일내 제거하기로 했다”며 “저로 인해 저승의 부모님까지 능욕당하시니 죄송할 따름”이라고 했다. 해당 사건과 관해 민주당은 신속한 수사를 촉구했다. 이후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정 결과 이 대표 부모 묘를 훼손한 돌의 글자가 ‘생명기’(生明氣)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분묘 발굴죄는 반의사 불벌죄에 해당하지 않으며, 경찰은 범행 의도나 이 대표의 처벌 의사와 무관하게 처벌하겠다는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2023-04-06 14:36:02[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자신의 부모 산소가 훼손됐다고 밝힌 내용과 관련해 경찰이 내사에 착수했다. 12일 경찰에 따르면 경북경찰청과 봉화경찰청은 합동수사팀을 꾸려 이 대표가 이날 오후 SNS를 통해 고조부모·증조부모·부모 묘 일대가 훼손됐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사실관계 확인에 나선다. 이 대표는 부모 묘소의 현장 사진을 공개하며 부모의 산소가 훼손당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알렸다. 이 대표는 사진과 함께 “후손들도 모르게 누군가가 무덤 봉분과 사방에 구멍을 내고 이런 글이 쓰인 돌을 묻는 것은 무슨 의미냐”며 “봉분이 낮아질 만큼 봉분을 꼭꼭 누르는 것은 무슨 의미인가”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몇몇 사람이 봉분 위에서 봉분을 다지듯이 뛴 것처럼 누른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가 공개한 사진에 따르면 땅 속에 파묻힌 돌에는 날 생(生), 밝을 명(明) 등의 한자가 적혀 있다. 민주당 측은 ‘生’과 ‘明’ 뒤에 흐릿하게 보이는 한자는 죽일 살(殺)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한 네티즌은 댓글로 "자손 명줄 끊어서 죽으란 의미"라며 "사람이 해서는 안 될 일"이라고 적었다. 이에 이 대표는 댓글로 이 네티즌에게 "자세한 의미를 알고 싶다"고 질문을 올리기도 했다. 이 대표는 페이스북에 재차 글을 올려 “의견을 들어보니, 일종의 흑주술로 무덤 사방 혈자리에 구멍을 파고 흉물 등을 묻는 의식으로, 무덤의 혈을 막고 후손의 절멸과 패가망신을 저주하는 흉매(또는 양밥)라고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곳은 1986년 12월 아버님을 모시고, 2020년 3월 어머님을 합장한 경북의 부모님 묘소”라며 “저로 인해 저승의 부모님까지 능욕당하시니 죄송할 따름”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2021년에는 윤석열 대통령 조부(祖父) 묘역에서 무덤을 파헤치고 인분과 식칼, 부적 등을 놓아두는 저주성 테러가 발생했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03-12 19:53:03[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배우자 김혜경 씨의 '법인카드 불법유용 의혹'과 관련된 참고인 사망을 두고 "이재명과 무슨 상관이 있는가"라며 "참 어처구니 없다"고 밝혔다. 이에대해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남 탓만 늘어놓는다면 윤석열 대통령의 태도와 뭐가 다른가"라며 당내 반발 의견을 공개적으로 표명했다. 이 의원은 지난 30일 강원 강릉시에 열린 당원 및 지지자들과의 토크 콘서트에서 "아무 관계도 없는 일을 특정인에게 엮지 않나, 나라가 '무당의 나라'가 돼서 그런지"라며 "이재명과 무슨 상관이 있나"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29일 이 의원의 배우자 김씨와 관련된 법인카드 의혹에서 참고인으로 받은 A씨가 숨진 채 발견되면서 논란이 제기됐다. 이에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이 의원 관련) 의혹마다 의문의 죽음이 이어지고 있다"고 비판했지만, 이 의원은 이같이 밝히며 의혹과는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이 의원은 "(저와) 아무 관계도 없는 사람이 검찰·경찰의 강압수사를 견디지 못하고 '언론과 검찰이 나를 죽이려 한다'며 돌아가신 분도 있다"며 "어떻게 그런 발상을 할 수 있는지 의문스러운데, 바람직하지 않은 악성 주술적 사고의 영향을 받은 게 아닌가"라며 권 대표의 지적을 비판했다. 이어 "저는 민중 종교로서 무속 신앙을 존중한다"라며 "그러나 국가의 운명을 좌우한다든지, 여당 대표의 정치적 판단에 영향을 주는 등 악용되면 안 된다"고 밝혔다. 한편 이 의원의 저학력·저소득층 발언에 대한 비판이 제기되자, 이 의원은 "정보를 왜곡·조작하는 일부 언론의 책임이 크다"며 "지금도 제 발언 앞뒤를 자르고 왜곡해 공격한다"며 일부 보도에 대한 불만을 표시했다. 이에 당내 당권 경쟁을 하고 있는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SNS를 통해 "남 탓만 늘어놓는다면 박순애 교육부 장관에 대한 민주당과 언론, 국민의 비판을 '공격'으로 치부하는 윤석열 대통령의 태도와 무엇이 다른가"라고 반문했다.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당시에도 우리가 폐기해야할 민주당의 선민의식을 보여줬었기에 많이 부끄러웠다"라며 지적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2022-08-01 06:59: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