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에서 1살, 3살난 두 딸을 키우는 박유정씨(35)는 방울토마토가 구토와 복통을 유발한다는 뉴스를 접하고 구매를 멈췄다. "처음 보도가 나왔을 때 집에 있던 방울토마토는 다 버렸다"며 "아이가 좋아해 장을 볼 때면 방울토마토 1~2팩은 꼭 구매했었는데 혹시 몰라 안 사고 있다"고 말했다. #. 경북 안동에서 농사를 짓는 김선모씨(28)는 방울토마토 가격 폭락에 막막한 심정을 토로했다. "지금 나오는 방울토마토는 지난 겨울 연료비를 들여 수확한 것"이라며 "연료비·인건비 등이 올라 생산 비용은 2배 가까이 늘었는데 3㎏ 한 상자 기준 출하 가격이 2만3000원대에서 6000원대까지 폭락했다"고 말했다. 13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쓴맛을 내며 구토, 복통을 유발한다고 알려진 방울토마토 TY올스타 품종이 전량 폐기됐다. 지난 10일 충남 부여군 지역 생산 농가의 자진 폐기에 이어 충남 논산시, 전북 익산시 농가도 자진 폐기에 동참했다. 지난 2월 20일 충청남도 과채연구소 토마토팀이 '토마토가 쓴맛에 의한 식미가 저해되는 민원 발생'이라는 동향보고 문건을 통해 관련 문제를 제기한지 53일만이다. 이날 농식품부는 조사 결과 문제가 된 품종은 모두 TY올스타였다고 발표했다. 재배 과정에서 '토마틴' 성분이 많이 생성됐고, 이 성분으로 인해 쓴맛과 구토, 복통 등의 증상이 나타났다는 설명이다. 해당 내용은 지난 2월 충남도의 동향보고 문건에도 기재된 바 있다. 농식품부는 "식중독 유사 증상과 인과 관계가 있는 농가 3곳을 포함해 'TY올스타' 재배 농가 20곳이 국민 건강 보호 차원에서 자발적 폐기에 동참했다"고 설명했다. TY올스타 품종이 아닌 방울토마토를 재배하는 농가들은 '토마토 쓴맛' 논란이 커졌고 가격이 폭락해 피해가 막심하다고 하소연했다. 실제 토마토의 구토 논란이 이어지면서 토마토 가격은 급락했다. 소비자 불안이 급식 중단, 수요 감소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대추방울토마토(상품) ㎏당 도매가격은 3월 30일 7978원이었는데 이달 12일 4160원으로 떨어졌다. 전년 동월 5109원과 비교하면 18.6% 하락한 것이다. '낙인효과'로 피해를 입은 건 애호박 농가도 마찬가지다. 지난달 26일 농림축산식품부는 '주키니 호박' 일부 종자에서 승인되지 않은 유전자 변형 생물체(LMO)가 확인됐다며 주키니 호박의 출하와 판매를 전면 금지했다. 지난 3일에야 출하가 재개됐지만 중단된 시간 동안 호박이 물러져 상품성은 떨어졌다. '모든 주키니 호박이 위험하다'는 오해가 퍼지면서 출하 가격은 폭락한 상태다. 주키니 애호박, 방울 토마토 등 문제가 된 품종이 아닌 작물을 재배한 농가까지 피해를 보고 있다. 김성훈 경기도농수산진흥원 정책연구관은 "학부모의 걱정이 심해지는 만큼 학교 급식 등에서 방울 토마토 구매를 중단한 상황"이라며 "주키니 애호박의 LMO 건의 경우 바람에 날려온 씨앗의 문제이든 관리 책임이 농식품부에 있는 만큼 피해 최소화를 위해 정부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농심품부는 일반 토마토 재배농가 피해 확산 방지를 위해 토마토 급식을 재개(교육부)하고, 방울토마토의 안전성을 대국민 홍보한다는 계획이다. 5월 상순까지 농협과 협의해 토마토 기능성 홍보 확대하고, 특별 판매 행사를 열겠다는 것. 충남 논산·계룡·금산 지역 국회의원인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2월에 이미 TY올스타 품종에서 쓴맛과 통증이 느껴진다는 보고가 있었는데 즉시 대처했다면 일이 더 커지지 않았을 것"이라며 "문제가 된 품종뿐만 아니라 다른 토마토들까지 외면받고 있어 농민들의 잘못이 없는데 피해는 농민이 보는 불합리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어 "이로 인한 토마토 재배 농가의 피해가 더 이상 있어서는 안 된다"며 "농가와의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피해 현황을 파악하고, 판매처 확보 등 실질적인 대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2023-04-13 18:23:23[파이낸셜뉴스] 주키니 호박을 원료로 만든 식품에서 미승인 유전자가 추가로 검출됐다. 10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주키니 호박을 원료로 사용한 가공식품에 대한 조사과정에서 추가 수거한 제품들을 검사한 결과 13개 제품에서 미승인 호박 유전자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식약처는 위해식품판매차단시스템을 통해 즉시 판매를 차단했다. 또 관할 기관에 대상 제품에 대한 회수·폐기 등을 요청했다. 이번에 검출된 제품은 한살림사업연합(경기 안성 소재)의 닭고기볶음밥(유통기한 2024년 1월 25일)·소불고기볶음밥(유통기한 2023년 12월 6일)·새우볶음밥(유통기한 2024년 1월 29일)·채소볶음밥(유통기한 2024년 1월 25일) 등 즉석조리식품 4종이다. 또 신세계푸드 음성공장(충북 음성 소재)의 즉석조리식품인 칼만둣국(소비기한 2023년 6월 10일), 프레시지(경기 용인 소재)의 간편조리세트 듬뿍담은 매운새우탕수제비(소비기한 2023년 10월 5일)도 포함됐다. 현대그린푸드 스마트푸드센터(경기 성남 소재)의 건강한짜장소스(유통기한 2024년 3월 2일)·단호박콩크림리조토&뽀모도로치킨(유통기한 2023년 11월 27일)·매콤라타투이뇨끼(유통기한 2023년 12월 11일)·매콤주꾸미짜장밥(소비기한 2023년 12월 4일)·불고기퀘사디아(유통기한 2023년 9월 20일)·밸런스밀 스파이시치킨&쿠스쿠스(유통기한 2023년 11월 20일)·주꾸미짜장면(유통기한 2023년 10월 27일)에서도 미승인 주키니 호박이 검출됐다. 식약처는 당초 이달 중순까지 마무리할 계획이었던 주키니호박 원료 사용 가공식품에 대한 조사를 이번 주까지 신속히 마무리할 예정이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2023-04-10 15:28:11경기도 광주에 위치한 곤지암리조트가 브런치 뷔페 레스토랑 미라시아에서 ‘옐로우 푸드' 프로모션을 진행한다고 3일 밝혔다. 화담숲 '봄 수선화 축제'와 더불어 맛과 건강을 담은 옐로우 푸드로 오감 만족 여행을 고객들에게 선사하겠다는 취지다. ‘미라시아'는 전문 셰프가 양질의 한식부터 양식, 디저트까지 선보이는 메인 레스토랑이다. 프로모션 기간인 5월 말까지 ‘옐로우 푸드존’을 별도 운영하며 오렌지, 망고, 단호박, 옥수수, 바나나 등 옐로우 푸드를 활용한 건강하고 맛있는 음식을 다채롭게 선보인다. 퀴노아 허브 샐러드, 주키니 영콘 샐러드 등 6종의 비건 푸드와 바나나 브레드 등 3종의 디저트류를 맛볼 수 있다. 프리미엄 한식당 ‘담하’에서도 봄의 기운을 한가득 담은 메뉴를 선보인다. 쑥의 진한 향이 담긴 국에 봄 제철 생선 ‘도다리’를 완자로 곁들인 ‘도다리굴림쑥국’, 이북 고급 음식인 어복쟁반을 담하만의 모던하고 대중적인 메뉴로 구성한 ‘담하식어복쟁반’을 선보인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04-03 14:36:59[파이낸셜뉴스] #. 광주에서 1살, 3살난 두 딸을 키우는 박유정씨(35)는 방울토마토가 구토와 복통을 유발한다는 뉴스를 접하고 구매를 멈췄다. "처음 보도가 나왔을 때 집에 있던 방울토마토는 다 버렸다"며 "아이가 좋아해 장을 볼 때면 방울토마토 1~2팩은 꼭 구매했었는데 혹시 몰라 안 사고 있다"고 말했다. #. 경북 안동에서 농사를 짓는 김선모씨(28)는 방울토마토 가격 폭락에 막막한 심정을 토로했다. "지금 나오는 방울토마토는 지난 겨울 연료비를 들여 수확한 것"이라며 "연료비·인건비 등이 올라 생산 비용은 2배 가까이 늘었는데 3㎏ 한 상자 기준 출하 가격이 2만3000원대에서 6000원대까지 폭락했다"고 말했다. 13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쓴맛을 내며 구토, 복통을 유발한다고 알려진 방울토마토 TY올스타 품종이 전량 폐기됐다. 지난 10일 충남 부여군 지역 생산 농가의 자진 폐기에 이어 충남 논산시, 전북 익산시 농가도 자진 폐기에 동참했다. 지난 2월 20일 충청남도 과채연구소 토마토팀이 '토마토가 쓴맛에 의한 식미가 저해되는 민원 발생'이라는 동향보고 문건을 통해 관련 문제를 제기한지 53일만이다. 이날 농식품부는 조사 결과 문제가 된 품종은 모두 TY올스타였다고 발표했다. 재배 과정에서 '토마틴' 성분이 많이 생성됐고, 이 성분으로 인해 쓴맛과 구토, 복통 등의 증상이 나타났다는 설명이다. 해당 내용은 지난 2월 충남도의 동향보고 문건에도 기재된 바 있다. 농식품부는 "식중독 유사 증상과 인과 관계가 있는 농가 3곳을 포함해 'TY올스타' 재배 농가 20곳이 국민 건강 보호 차원에서 자발적 폐기에 동참했다"고 설명했다. TY올스타 품종이 아닌 방울토마토를 재배하는 농가들은 '토마토 쓴맛' 논란이 커졌고 가격이 폭락해 피해가 막심하다고 하소연했다. 실제 '토마토의 ‘구토 논란’이 이어지면서 토마토 가격은 급락했다. 소비자 불안이 급식 중단, 수요 감소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대추방울토마토(상품) ㎏당 도매가격은 3월 30일 7978원이었는데 이달 12일 4160원으로 떨어졌다. 전년 동월 5109원과 비교하면 18.6% 하락한 것이다. ‘낙인효과’로 피해를 입은 건 애호박 농가도 마찬가지다. 지난달 26일 농림축산식품부는 ‘주키니 호박’ 일부 종자에서 승인되지 않은 유전자 변형 생물체(LMO)가 확인됐다며 주키니 호박의 출하와 판매를 전면 금지했다. 지난 3일에야 출하가 재개됐지만 중단된 시간 동안 호박이 물러져 상품성은 떨어졌다. ‘모든 주키니 호박이 위험하다’는 오해가 퍼지면서 출하 가격은 폭락한 상태다. 주키니 애호박, 방울 토마토 등 문제가 된 품종이 아닌 작물을 재배한 농가까지 피해를 보고 있다. 김성훈 경기도농수산진흥원 정책연구관은 "학부모의 걱정이 심해지는 만큼 학교 급식 등에서 방울 토마토 구매를 중단한 상황"이라며 "주키니 애호박의 LMO 건의 경우 바람에 날려온 씨앗의 문제이든 관리 책임이 농식품부에 있는 만큼 피해 최소화를 위해 정부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농심품부는 일반 토마토 재배농가 피해 확산 방지를 위해 토마토 급식을 재개(교육부)하고, 방울토마토의 안전성을 대국민 홍보한다는 계획이다. 5월 상순까지 농협과 협의해 토마토 기능성 홍보 확대하고, 특별 판매 행사를 열겠다는 것. 충남 논산·계룡·금산 지역 국회의원인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2월에 이미 TY올스타 품종에서 쓴맛과 통증이 느껴진다는 보고가 있었는데 즉시 대처했다면 일이 더 커지지 않았을 것"이라며 "문제가 된 품종뿐만 아니라 다른 토마토들까지 외면받고 있어 농민들의 잘못이 없는데 피해는 농민이 보는 불합리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어 "이로 인한 토마토 재배 농가의 피해가 더 이상 있어서는 안 된다"며 "농가와의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피해 현황을 파악하고, 판매처 확보 등 실질적인 대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2023-04-13 15:23:19[파이낸셜뉴스] 일명 '돼지호박'이라고 불리는 국내산 주키니 호박 종자에서 유전자변형생물체(LMO) 양성이 확인되면서 학교 급식 공급이 중단될 예정이다. LMO는 인위적으로 유전자를 넣거나 빼는 식으로 바꾼 생명체를 의미한다. 정부는 이미 납품된 물량도 회수할 방침이다. 교육부는 27일 낮 12시께 각 시·도교육청에 공문을 보내 "주키니 호박이 식단에 구성돼 있는 경우 식단 및 대체 식자재로 변경될 수 있도록 조치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는 전날 농림축산식품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국내 주키니 호박의 유통을 잠정 중단시킨 데 따른 것이다. 국내에서 생산된 주키니 호박 종자 일부에는 승인되지 않은 LMO 양성이 확인됐다. 이에 농식품부는 전날 밤 10시부터 주키니 호박의 출하와 판매를 중단하고 다음달 2일까지 전량을 수거한 뒤 검사 후 이상이 없으면 판매를 허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주키니 호박은 학교 급식에도 자주 등장하는 재료다. 일반 가정에서 주로 소비하는 애호박, 단호박과는 다른 품목이다. 국내 호박 생산량의 4%가 주키니 호박이다. 3월 중 예상 출하량은 960톤이다. 현재 승인된 LMO는 농업용(사료용)으로 콩, 옥수수 등 5개 품목, 식품가공용으로 콩, 옥수수, 유채 등 6개 품목이며,주키니 호박은 승인된 품목이 아니다. 서울시 교육청 관계자는 "납품되면 안 되는 호박이 납품돼서 서울친환경유통센터에 전량 회수해달라고 요청한 상태"라고 밝혔다. 지난해 3월 기준 서울친환경유통센터는 급식을 실시하는 서울 초중고 1047개교(77%)에 재료를 공급 중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4월 2일 이후에도 급식에서 (돼지 호박) 제공을 중단할지 여부는 관계부처 검토 결과에 따라 정해질 것"이라고 전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3-03-28 08:25:25[파이낸셜뉴스] 따뜻한 봄 날씨가 이어지며 치솟았던 채소류들의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밥상물가도 안정될지 관심이다. 18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전일 기준 취청 오이 10개의 소매가는 1만5028원으로 지난 15일(1만7861원)보다 15.9% 떨어졌다. 전월(1만6945원)보다 11.4% 낮은 가격이다. 애호박도 1개에 2001원으로 하루 만에 18.3%, 주키니는 2311원으로 22.3%, 적상추 100g은 1017원으로 16.0% 각각 하락했다. 전월보다 큰 폭의 하락세다. 애호박은 15.5%, 주키니는 27.8%, 적상추는 13.1% 각각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풋고추는 100g에 2052원으로 전일(2171원)보다 5.5%, 전월(2432원)대비 15.7% 하락했다. 전국에 최고 20도에 육박하는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며 채소류들의 산지 출하가 원활해져 가격이 일제히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또 채소류들의 고가가 한동안 이어지며 소비자들로부터 외면받은 것도 가격 하락의 한 요인으로 꼽힌다. 매서운 기세로 치솟던 양념채소류들도 가격 하락세로 돌아섰다. 쪽파는 1㎏에 5460원으로 전월(7433원)보다 26.6% 하락했다. 특히 양파는 1㎏에 2963원을 기록하며 전일(2990원)보다 0.9% 소폭 낮은 가격대를 보였다. 이달 말부터 조생종 햇양파 수급이 예상되며 저장양파가 시장에 풀려 가격이 하락세로 돌아선 것으로 분석됐다. 조생종 햇양파 출하 농가 비중이 전년보다 2.7%포인트(p) 오른 21.2%를 기록하며 가격 하락세가 가팔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본격적인 봄 날씨가 시작되며 채소류들의 가격은 하락세를 기록할 전망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봄 대파 재배면적이 전년보다 6.9%, 마늘 재배면적은 4.0% 각각 늘었다고 밝혔다. aT는 "최근 좋은 기상 조건으로 산지 출하량이 증가해 시장 내 물량이 적체되고 있다"며 "소비 부진으로 인해 전체적으로 가격이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3-03-18 10:37:37예년보다 길어진 장마로 일부 농수산물 가격이 폭등하고 있다. 18일 손님 발길이 뜸한 서울 제기동 경동시장의 채소 상점. #. 이번주 월요일(15일)부터 채소 가격이 갑자기 오르더니 지난주 대비 두 배 가까이 올랐습니다. 장마 때문에 한동안 채소 가격은 계속 오를 것 같습니다. -서울 광장시장 S상회 조모씨(65) #. 조금이라도 싸게 사려고 전통시장까지 나왔는데도 채소가격이 너무 올라 부담스럽습니다. 앞으로 더 가격이 오를까 걱정입니다. -주부 김모씨(55) 최근 중부지방 일대에 정체된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서울 시내 농수산물 가격이 폭등함에 따라 주부들의 근심이 깊어지고 있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일대에 연이어 폭우가 쏟아지면서 농수산물 수급이 차질을 빚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경기 남양주·포천 등 상추, 열무, 시금치 일부 농가의 밭이 침수되면서 엽채류 가격이 최근 두 배 가까이 오른 데다 이번주에는 과일값 또한 상승세여서 소비자들의 생활 경제에 부담을 주고 있다. ■1주일새 2배 급등, 손님 뚝 18일 찾은 서울 시내 전통시장에서는 길어진 장마로 인한 물가 인상 여파가 고스란히 나타나고 있었다. 서울 제기동 경동시장에서 야채상가를 운영하는 신모씨(46)는 "경기도 남양주나 포천 일대에 비가 쏟아지면서 서울로 들어오는 엽채류 상태가 좋지 않은 데다 그나마 공급도 원활치 않아 가격이 오르고 있다"면서 "상추나 열무 같은 채소들은 더운 날씨 때문에 남부지방에서 운송하기도 어려운 실정"이라고 말했다. 서울 광장동 광장시장에서 H상회를 운영 중인 김모씨(56)도 "이번 주 들어 장마 때문에 물건 값이 엄청 올라 지난주 개당 200원에 팔았던 오이를 지금은 500원씩에 팔고 있다"면서 "이렇게 물가는 오르고 비까지 오니까 손님들이 없다"며 한숨지었다. 실제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에 따르면 열무(1.5㎏.중)의 이번주 평균 도매가는 1893원으로 지난주 도매가(731원) 대비 159% 올랐으며, 상추 적엽(4㎏.하) 역시 지난주 대비 95.8%가량 오른 1만5596원에 거래되고 있다. 높아진 수온에 장마까지 겹쳐 어획량이 크게 줄어든 수산물 역시 상황은 마찬가지다. 광장시장 내 Y 수산물 도매점 관계자는 "민어 가격이 지난주에 비해 30% 이상 오르더니, 이번주에는 갈치 가격도 덩달아 ㎏당 2만원가량 올랐다"면서 "특히 민어는 제철 생선이지만 유통량이 전년 대비 절반 수준도 안 된다"고 설명했다. 이같이 농수산물 가격이 급등하며 소비자들이 느끼는 부담 역시 가중되고 있다. 이날 광장시장을 찾은 전모씨(70)는 "원래 갈치를 사러 나왔지만 너무 비싸서 고등어를 골랐다"면서 "우리 같은 서민들은 생선 먹기도 힘들게 됐다"며 한숨지었다. ■대형마트도 반영, 식탁 물가 '부담' 그나마 가격 상승 폭이 적었던 대형마트들도 이번주부터 인상분이 반영돼 서민들의 가계 부담이 늘 전망이다. 대형마트의 경우 도매가격 상승분을 평균 5일 정도 시차를 두고 반영한다. A마트의 경우 이날 기준 애호박(1개) 가격은 2500원으로 지난주 750원에서 233%나 뛰었다. 주키니호박(1개)도 2200원으로 전주(1200원)보다 83%가량 인상됐다. 열무는 지난주 1500원에서 3500원으로 133%나 올랐다. 예냉적상추(1봉)도 3500원으로 전주보다 169% 인상됐다. 시금치(1단)도 42% 오른 4000원에, 오이(1개)는 46% 오른 1300원에 내놨다. A마트 관계자는 "중부지방에 호우가 집중되면서 상추, 시금치 같은 엽채류의 상품성이 떨어졌다"면서 "중부지방의 폭우가 다음주 초까지 이어질 것으로 봐서 약 2주간은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B마트에서도 이날 적상추(200g) 가격은 2480원으로 전주(1250원)보다 98.4% 올랐다. 열무(800g)도 지난주보다 22.5% 오른 2180원, 시금치(300g)도 36% 오른 3100원에 판매되고 있다. 강원 춘천지역에 침수 피해가 발생하면서 오이(5개입)는 62% 오른 3080원에 내놨다. B마트 관계자도 "엽채류의 경우 한번 물에 잠기면 판매가 불가능한 만큼 다음주쯤 일부 품목의 경우 가격이 더 오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제철 과일의 경우 장마와 무더위 영향에 따라 일부 품목은 오름세다. A마트에서 수박(8㎏)은 지난주 1만6500원에서 1만8000원에, 복숭아(5∼8개입)는 지난주 1만2000원에서 48% 오른 1만7800원에 판매 중이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품질관리팀 관계자는 "길어진 장마로 인해 시장 반입량이 감소하고 있어 전반적으로 농수산물 시세가 오르고 있다"면서 "일부 채소의 경우 우기로 인한 짓무름과 부패 등이 발생해 가격 상승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성초롱 기자 박종원 수습기자
2013-07-19 04:13:34예년보다 길어진 장마로 일부 농수산물 가격이 폭등하고 있다. 18일 손님 발길이 뜸한 서울 제기동 경동시장의 채소 상점. #. 이번주 월요일(15일)부터 채소 가격이 갑자기 오르더니 지난주 대비 두 배 가까이 올랐습니다. 장마 때문에 한동안 채소 가격은 계속 오를 것 같습니다. -서울 광장시장 S상회 조모씨(65) #. 조금이라도 싸게 사려고 전통시장까지 나왔는데도 채소가격이 너무 올라 부담스럽습니다. 앞으로 더 가격이 오를까 걱정입니다. -주부 김모씨(55) 최근 중부지방 일대에 정체된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서울 시내 농수산물 가격이 폭등함에 따라 주부들의 근심이 깊어지고 있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일대에 연이어 폭우가 쏟아지면서 농수산물 수급이 차질을 빚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경기 남양주·포천 등 상추, 열무, 시금치 일부 농가의 밭이 침수되면서 엽채류 가격이 최근 두 배 가까이 오른 데다 이번주에는 과일값 또한 상승세여서 소비자들의 생활 경제에 부담을 주고 있다. ■1주일새 2배 급등, 손님 뚝 18일 찾은 서울 시내 전통시장에서는 길어진 장마로 인한 물가 인상 여파가 고스란히 나타나고 있었다. 서울 제기동 경동시장에서 야채상가를 운영하는 신모씨(46)는 "경기도 남양주나 포천 일대에 비가 쏟아지면서 서울로 들어오는 엽채류 상태가 좋지 않은 데다 그나마 공급도 원활치 않아 가격이 오르고 있다"면서 "상추나 열무 같은 채소들은 더운 날씨 때문에 남부지방에서 운송하기도 어려운 실정"이라고 말했다. 서울 광장동 광장시장에서 H상회를 운영 중인 김모씨(56)도 "이번 주 들어 장마 때문에 물건 값이 엄청 올라 지난주 개당 200원에 팔았던 오이를 지금은 500원씩에 팔고 있다"면서 "이렇게 물가는 오르고 비까지 오니까 손님들이 없다"며 한숨지었다. 실제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에 따르면 열무(1.5㎏.중)의 이번주 평균 도매가는 1893원으로 지난주 도매가(731원) 대비 159% 올랐으며, 상추 적엽(4㎏.하) 역시 지난주 대비 95.8%가량 오른 1만5596원에 거래되고 있다. 높아진 수온에 장마까지 겹쳐 어획량이 크게 줄어든 수산물 역시 상황은 마찬가지다. 광장시장 내 Y 수산물 도매점 관계자는 "민어 가격이 지난주에 비해 30% 이상 오르더니, 이번주에는 갈치 가격도 덩달아 ㎏당 2만원가량 올랐다"면서 "특히 민어는 제철 생선이지만 유통량이 전년 대비 절반 수준도 안 된다"고 설명했다. 이같이 농수산물 가격이 급등하며 소비자들이 느끼는 부담 역시 가중되고 있다. 이날 광장시장을 찾은 전모씨(70)는 "원래 갈치를 사러 나왔지만 너무 비싸서 고등어를 골랐다"면서 "우리 같은 서민들은 생선 먹기도 힘들게 됐다"며 한숨지었다. ■대형마트도 반영, 식탁 물가 '부담' 그나마 가격 상승 폭이 적었던 대형마트들도 이번주부터 인상분이 반영돼 서민들의 가계 부담이 늘 전망이다. 대형마트의 경우 도매가격 상승분을 평균 5일 정도 시차를 두고 반영한다. A마트의 경우 이날 기준 애호박(1개) 가격은 2500원으로 지난주 750원에서 233%나 뛰었다. 주키니호박(1개)도 2200원으로 전주(1200원)보다 83%가량 인상됐다. 열무는 지난주 1500원에서 3500원으로 133%나 올랐다. 예냉적상추(1봉)도 3500원으로 전주보다 169% 인상됐다. 시금치(1단)도 42% 오른 4000원에, 오이(1개)는 46% 오른 1300원에 내놨다. A마트 관계자는 "중부지방에 호우가 집중되면서 상추, 시금치 같은 엽채류의 상품성이 떨어졌다"면서 "중부지방의 폭우가 다음주 초까지 이어질 것으로 봐서 약 2주간은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B마트에서도 이날 적상추(200g) 가격은 2480원으로 전주(1250원)보다 98.4% 올랐다. 열무(800g)도 지난주보다 22.5% 오른 2180원, 시금치(300g)도 36% 오른 3100원에 판매되고 있다. 강원 춘천지역에 침수 피해가 발생하면서 오이(5개입)는 62% 오른 3080원에 내놨다. B마트 관계자도 "엽채류의 경우 한번 물에 잠기면 판매가 불가능한 만큼 다음주쯤 일부 품목의 경우 가격이 더 오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제철 과일의 경우 장마와 무더위 영향에 따라 일부 품목은 오름세다. A마트에서 수박(8㎏)은 지난주 1만6500원에서 1만8000원에, 복숭아(5∼8개입)는 지난주 1만2000원에서 48% 오른 1만7800원에 판매 중이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품질관리팀 관계자는 "길어진 장마로 인해 시장 반입량이 감소하고 있어 전반적으로 농수산물 시세가 오르고 있다"면서 "일부 채소의 경우 우기로 인한 짓무름과 부패 등이 발생해 가격 상승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성초롱 기자 박종원 수습기자
2013-07-18 16:58:18【의정부=송동근기자】 경기도가 북한이탈주민 정착지원을 위해 '영농 정착지원사업'을 추진한다. 27일 경기도에 따르면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28일부터 남양주시에서 개최되는 제17차 세계유기농대회에 북한이탈주민 영농종사자가 참여, 특산품 판매부스를 운영할 계획이다. 이번 대회에서 북한이탈주민 안모씨(56)는 북한에서 15년 동안 연구한 한방약재와 쌀로 만든 오발주를 선보일 예정이다. 오발주는 흰머리를 검게 해주고 까마귀처럼 장수한다는 뜻으로, 동의보감에 명시된 하수오를 주재료로 한 약주이다. 또 이모씨(40)와 김모씨(39)는 밤고구마와 주키니 호박 등 농특산물을 전시, 판매할 예정이다. 경기도 남북협력담당관은 "고기를 잡아주는 것이 아니라 고기를 잡는 방법의 영농 정착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북한이탈주민들이 영농정착에 성공할 수 있는 영농·관리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기지역에는 현재 전국 거주 북한이탈주민 1만9876명의 27%인 5337명이 거주하고 있다. /dksong@fnnews.com
2011-09-27 17:19:24[의정부=송동근기자] 경기도가 북한이탈주민 정착지원을 위해 ‘영농 정착지원사업’을 추진한다. 27일 경기도에 따르면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28일부터 남양주시에서 개최되는 제17차 세계유기농대회에 북한이탈주민 영농종사자가 참여, 특산품 판매부스를 운영할 계획이다. 이번 대회에서 북한이탈주민 안모(56)씨는 북한에서 15년 동안 연구한 한방약재와 쌀로 만든 오발주를 선보일 예정이다. 오발주는 희머리를 검게 해주고 까마귀처럼 장수한다는 뜻으로, 동의보감에 명시된 하수오를 주재료로 한 약주이다. 또 이모(40)씨와 김모(39)씨는 밤고구마와 주키니 호박 등 농특산물을 전시, 판매할 예정이다. 경기도 남북협력담당관은 “고기를 잡아주는 것이 아니라 고기를 잡는 방법의 영농 정착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북한이탈주민들이 영농정착에 성공할 수 있는 영농ㆍ관리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기지역에는 현재 전국 거주 북한이탈주민 1만9876명의 27%인 5337명이 거주하고 있다. /dksong@fnnews.com
2011-09-27 14:38: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