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16일 "더 이상 찬탄(찬성 탄핵) 부역자 등의 말이 전혀 나오지 않도록 자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탄핵을 막지 못한 우리 모두가 탄핵의 부역자라는 자성을 해야 할 판에 찬탄(찬성 탄핵) 투표자를 부역자로 낙인 찍고 주홍글씨를 새기는 것은 우리가 신봉한 보수의 가치와 어긋나는 일"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윤 의원은 "우리가 윤석열 대통령을 지울 수 없듯이, 찬탄(탄핵찬성)의원들 역시 우리 가슴에서 지울 수 없는 동지들"이라고 강조했다. 윤 의원은 "여전히 집권 여당으로서 더욱 무거운 책임감으로 정부를 독려하고 협력하면서 우리 정부의 연속성을 지켜내야 한다"며 "국민에게 분열하는 여당의 모습을 보여드려서도 안 된다"고 말했다. 또 "당이 더 깊이 성찰하고 탄핵심판과 내란수사라는 탄핵 2라운드 상황에서 지혜를 모으고 더욱 단합해야 할 때"라며 "지금은 검을 팔아 소를 살 때"라며 사자성어 '매검매우'(賣劍買牛)를 인용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12-16 09:23:17비상경영 체제 중인 부산교통공사의 사장을 뽑는 인사검증회가 부산시의회에서 열렸다. 의원들은 먼저 헤드헌팅 업체를 통해 사장 후보자를 추천받은 것에 대해 강한 비판을 쏟아냈고, 과거 후보자가 코레일 경영본부장 근무 당시 일으킨 부당노동행위 전력을 문제 삼았다. 부산시의회 인사검증특별위원회는 2일 오후 한문희 부산교통공사 사장 후보에 대한 인사검증회를 개최했다. 한 후보는 정책 소견을 통해, "철도 현장 근로자부터 경영인까지 두루 섭렵하면서 많은 위기를 해결하고 소중함 경험으로 철도에 대한 명확한 비전을 갖추었다"면서 "제가 생각하는 기업 경영의 핵심은 사람중심 경영으로서 임기 내에 △절대적 안전체계 확립 △지속성장 가능 경영 실현 △공공성 강화 △미래 성장사업 육성 등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러한 한 후보의 각오와는 달리 인사특위 의원들은 후보의 도덕성과 노동관, 경영능력 등을 날카롭게 파고들었다. 우선 민주당 김삼수 의원은 "도대체 부산시장은 어떻게 시 산하 기관장 후보를 인력 채용 업체를 통해서 공모를 받게 된 것인지 해명이 필요하다"면서 "심각한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른바 '0원 명세서'를 보낸 한 후보가 어떻게 사람 중심의 경영을 한다는 것인지 의구심이 든다"면서 "교통공사 내부나 퇴직자 중에도 충분히 역량이 있는 사람이 있다고 본다"라고 사실상 부적격 판정 의사를 내비쳤다. 같은 당 노기섭 의원은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한 후보자는) 노동자 대량 해직의 선봉장 역할을 했다"면서 "노동자의 존엄성을 짓밟은 행위는 해서는 안 된다. 단 한 번이라도 노동자 탄압을 일으켰다면 주홍글씨로 남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 후보자의 정책소견 중 '인력 운영의 효율성 판단' 부분은 한 마디로 구조조정을 하겠다는 것 아닌가"라고 몰아세웠다. 이어 이동호 의원도 "시의회에서 채택 또는 부결을 떠나 부산교통공사 노조의 강한 반발이 예상된다. 취임도 하기 전에 경영자와 노조가 극한 대립을 해서 계속적인 경영 공백이 생긴다면 그 피해는 시민이 볼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에 대해 한 후보는 "제 불찰이었다. 부당노동행위를 다시는 하지 않겠다"라면서 "당시 정부 시책이었던 상황을 양해해달라"라고 해명했다. demiana@fnnews.com 정용부 기자
2021-11-02 18:32:46【파이낸셜뉴스 부산】 비상경영 체제 중인 부산교통공사의 사장을 뽑는 인사검증회가 부산시의회에서 열렸다. 의원들은 먼저 헤드헌팅 업체를 통해 사장 후보자를 추천받은 것에 대해 강한 비판을 쏟아냈고, 과거 후보자가 코레일 경영본부장 근무 당시 일으킨 부당노동행위 전력을 문제 삼았다. 부산시의회 인사검증특별위원회는 2일 오후 한문희 부산교통공사 사장 후보에 대한 인사검증회를 개최했다. 한 후보는 정책 소견을 통해, “철도 현장 근로자부터 경영인까지 두루 섭렵하면서 많은 위기를 해결하고 소중함 경험으로 철도에 대한 명확 비전을 갖추었다”면서 “제가 생각하는 기업 경영의 핵심은 사람중심 경영으로써 임기 내에 △절대적 안전체계 확립 △지속성장 가능 경영 실현 △공공성 강화 △미래 성장사업 육성 등을 달성하겠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러한 한 후보의 각오와는 달리 인사특위 의원들은 후보의 도덕성과 노동관, 경영능력 등을 날카롭게 파고들었다. 우선 민주당 김삼수 의원은 “도대체 부산시장은 어떻게 시 산하 기관장 후보를 인력 채용 업체를 통해서 공모를 받게 된 것인지 해명이 필요하다“면서 ”심각한 유감을 표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른바 ‘0원 명세서’를 보낸 한 후보가 어떻게 ‘사람 중심의 경영’을 한다는 것인지 의구심이 든다”면서 “교통공사 내부나 퇴직자 중에도 충분히 역량이 있는 사람이 있다고 본다”라고 사실상 부적격 판정 의사를 내비쳤다. 같은 당 노기섭 의원은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한 후보자는) 노동자 대량 해직의 선봉장 역할을 했다”면서 “노동자의 존엄성을 짓밟은 행위는 해서는 안 된다. 단 한 번이라도 노동자 탄압을 일으켰다면 주홍글씨로 남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 후보자의 정책소견 중 ‘인력 운영의 효율성 판단’ 부분은 한 마디로 구조조정을 하겠다는 것 아닌가”라고 몰아세웠다. 이어 이동호 의원도 “시의회에서 채택 또는 부결을 떠나 부산교통공사 노조의 강한 반발이 예상된다. 취임도 하기 전에 경영자와 노조가 극한 대립을 해서 계속적인 경영 공백이 생긴다면 그 피해는 시민이 볼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에 대해 한 후보는 “제 불찰이었다. 부당노동행위를 다시는 하지 않겠다”라면서 “당시 정부 시책이었던 상황을 양해해달라”라고 해명했다. 또 노 의원의 질의에 대해선, “인력의 효율성을 검토해 낭비가 있다면 재배치하겠다는 뜻”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한 후보는 노사 화합을 이끌기 위해선 “솔직함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 많이 듣도록 하겠다”면서 “회사 상황을 공유하고 같이 테스크포스 팀을 구성해 문제점을 파악하고 협력할 수 있도록 노조에 다가가겠다”라고 강조했다. demiana@fnnews.com 정용부 기자
2021-11-02 15:54:32[파이낸셜뉴스] 'n번방'이나 '박사방'과 유사한 성착취물 유포 텔레그램 대화방을 운영한 20대 남성이 구속 기로에 섰다. 1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원정숙 부장판사는 14일 오전 10시30분부터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음란물 제작 배포 등) 혐의를 받는 송모씨(25)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다. 송씨는 n번방이나 박사방과는 별도로 텔레그램 내에서 또 다른 성착취물 제작·유포 대화방을 운영한 혐의를 받는다. 앞선 지난 12일 서울지방경찰청 디지털 성범죄 특별수사단은 송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검찰은 같은 날 경찰이 신청한 구속영장을 법원에 청구했다. 송씨는 '미희'라는 닉네임을 사용하며 '주홍글씨'와 '완장방'이라는 이름의 대화방을 운영했다. 주홍글씨 대화방은 지난달 7일부터 관련 수사를 진행 중인 경찰의 수사를 돕겠다며 나선 곳이기도 하다. 송씨의 구속여부는 14일 늦은 오후 결정될 전망이다. jasonchoi@fnnews.com 최재성 기자
2020-05-13 08:51:58[파이낸셜뉴스] 텔레그램에서 성착취 영상물을 제작·유포한 혐의를 받는 대화명 '미희'로 활동한 A씨(25)의 구속영장이 신청됐다. 특히 A씨는 텔레그램 n번방 이용자 등의 신상정보를 폭로해 온 '주홍글씨' 운영진인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지방경찰청 디지털성범죄 특별수사단은 성착취물을 제작, 유포한 A씨에 대해 아동청소년의성보호에관한법률위반(제작 및 배포)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2일 밝혔다. A씨는 수백여 개의 성착취물을 제작·유포하고 '박사' 조주빈(24)이 제작한 아동 성착취물 등 120여개를 소지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텔레그램 내 '자경단'을 자칭하는 '주홍글씨'와 '완장방'의 운영진으로도 활동한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드러났다. 경찰은 A씨를 최초 조주빈의 공범으로 보고 수사를 해 왔으나, 이와 별개의 성착취 대화방을 운영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 결과 조주빈과의 연관성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조주빈의 진술을 확보하기 이전부터 (A씨의 혐의를) 포착해 수사를 진행해 왔다"고 설명했다. bhoon@fnnews.com 이병훈 기자
2020-05-12 18:38:03오는 6일이면 4·15 총선을 꼭 100일 앞두게 된다. 총선이 이처럼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경자년 새해를 맞은 여야도 숨 가쁜 100일 대장정을 준비하며 저마다 신발 끈 고쳐 묶기에 집중하고 있다. 이번 총선은 집권 4년차를 맞은 문재인정부를 대상으로 중간평가 성격이 짙다. 유권자들의 표심이 정권 심판론과 재신임 사이에서 어떤 결론이 나올지에 따라 정치권의 운명도 희비가 갈릴 전망이다. 그런 만큼 새해 초입부터 크고 작은 이슈와 사건들로 연일 정국이 민감하게 반응하며 크게 요동치는 양상이다. 올해 새롭게 불거진 이슈 가운데는 '패스트트랙 충돌 사태'에 따른 여야 의원 재판, 안철수 전 의원 재등판 선언, 선거제 개편안 처리에 따른 득실 계산 등이 선거 최대 변수로 자리매김하며 주목을 받고 있다. ■패트 충돌 후폭풍 거세 검찰이 '패스트트랙 충돌 사태'와 관련, 지난 2일 여야 의원 28명(한국 23·민주 5)을 무더기로 재판에 넘기면서 정치권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동물국회 방지 차원에서 국회 선진화법이 도입된 이후 현역 의원들이 법 위반으로 재판에 넘겨지긴 이번이 처음이다. 선진화법은 죄의 경중을 가리는 양형 기준도 상대적으로 무거워 일부 의원은 결과에 따라 당선무효형 가능성이 제기된다. 재판은 선거 뒤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이지만 각 선거 현장에서 선진화법 위반 재판 대상자들에 대한 주홍글씨가 새겨질 가능성에 우려도 크다. 당선되더라도 당선무효형이 나올 수 있다는 낙인효과가 유권자 표심에 작용할 수 있는 점에서다. 또 이들이 총선 문턱을 넘더라도 대규모 당선무효형으로 '미니총선'에 준하는 재보궐선거가 열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여야의 희비도 엇갈릴 전망이다. 한국당이 23명으로 민주당 5명 보다 4배 이상 재판받는 의원 숫자가 많은 점 때문이다. ■안철수 복귀 평가 엇갈려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의원의 정치 복귀 선언도 총선을 4개월 앞둔 정치권에 새 변수로 떠올랐다. 안 전 의원은 야권 잠룡급 인사라는 무게감에 벌써 자유한국당, 유승민 의원의 새로운 보수당, 바른미래당 당권파로부터 러브콜이 쇄도하고 있다. 특히 안 전 의원의 옛 국민의당이 20대 총선에서 얻은 의석수는 38석으로 이번에도 제2의 국민의당 바람에 대한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그의 복귀로 1월부터 초읽기에 돌입한 야권발 정계개편 시계도 내용적인 면에서 속도가 한층 빨라질 전망이다. 향후 그의 행보를 요약하면 시나리오는 대략 보수 세력과 연대, 바른미래 당권파나 호남 세력과의 재결합, 독자 세력화를 통한 기타 세력 선별적 흡수 등 세 가지 정도로 요약된다. 다만 안 전 의원의 과거 핵심 참모는 "그가 보수정당에 입당이라는 전혀 새로운 길을 가지는 않을 것"이라며 "결국 자신의 독자신당 출범 뒤 옛 국민의당 세력과 재결합에 방점을 찍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의 재등판을 바라보는 시각도 크게 엇갈리고 있다. 거대 양당의 이전투구에 실망한 무당층 흡수에 적기라는 시각이 있지만, 안철수 효과가 예전만 못해 미풍에 그칠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비례정당 창당…군웅할거 시대 선거제 도입에 따른 각 당의 유불리도 관심사로 떠올랐다. 다만 이번 선거제 개편안의 내용을 보면 거대 양당 어느 한쪽에 유리한 구도라기보다는 향후 다당제 구도가 굳어지며 군소정당들이 약진할 가능성에 더 무게가 실리고 있다. 기존의 지역구 253석·비례대표 47석 가운데 비례 의석 확대가 없고 비례 의석 배분만으로 희비가 갈리는 점에서다. 특히 연동률이 적용되는 의석수(cap·캡)는 비례대표 47석 중 30석으로, 30석을 놓고 군소정당의 치열한 의석싸움이 예상된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은 "거대 양당도 한국당이 비례한국당을 이미 신청했고, 민주당 일각도 비례 정당 창당 주장이 나오고 있지만 자칫 역풍이 불 수 있다는 점에서 어느 쪽에 유리하다고 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cerju@fnnews.com 심형준 기자
2020-01-03 17:30:03경찰이 '제100주년 임시정부경찰 기념식'을 열고 초대 경무국장인 백범 김구 선생의 흉상을 설치했다. 경찰은 올해 처음으로 임시정부 경찰 설립을 기념하고 '경찰 역사 바로세우기'에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방침이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12일 오전 10시께 김구 선생의 묘소를 찾아 참배한 뒤,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청사 1층에 마련된 김구 선생의 흉상을 제막했다. 이날은 김구 선생이 임시정부 초대 경무국장으로 취임해 임시정부 경찰의 기틀을 확립한 날이다. 경찰은 100주년이 되는 이날을 맞아 처음으로 기념식을 개최했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기념식에서 "우리 경찰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는 아직까지 높지 못한 것이 솔직한 현실"이라며 "현대사와 함께 해 온 한국경찰의 역사에 대한 실망과 불신이 여전히 국민들에게 남아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순사'의 이미지는 오랜 시간 대한민국 경찰을 짓눌러 온 주홍글씨였다"며 "하지만 이제 오늘, 경찰은 그간의 부정적 인식을 벗고 된 경찰정신의 표상을 찾아 오로지 국민만을 위한 경찰로 바로 서겠다"며 포부를 전했다. bhoon@fnnews.com 이병훈 기자
2019-08-12 13:40:07▲ 사진=SBS, KBS2 화면 캡처 '리턴'과 '추리의 여왕 2'이 촉법소년 이야기에 서로 다른 방식으로 접근했다. 8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리턴'에서는 독고영(이진욱 분)이 최자혜(박진희 분)와 함께 수목장을 찾아 23년 전 촉법소년으로 보호 처분을 받았던 자신의 과거를 담담하게 고백했다. 최자혜가 19년 전 피해자의 친모였다는 사실이 밝혀진 데 이어 독고영의 과거까지 공개되며 전개에 흥미를 더했다. 독고영은 "촉법이라 범죄 사실이 기록 대신 주홍글씨로 내 가슴에 남았다. 지난 과거에 늘 미안해하면서 살아야 한다. 애석하지만, 되돌아갈 수 있는 시간은 없다"고 털어놨다. 장난으로 후배를 죽였던 독고영은 이처럼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속죄했기에 현재의 악(惡)벤져스와 다른 사람이 됐다. '리턴' 독고영이 촉법소년의 미래를 보여줬다면, 동시간대 방송된 KBS2 수목드라마 '추리의 여왕 2'에서는 촉법소년의 현재가 그려졌다. 유설옥(최강희 분)은 카피캣 사건의 가해자 초등학생이 잘못을 인정하게끔 "책임지는 법을 배워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피해자의 상처를 곁에서 다독였다. 드라마 전개 안에서 '리턴'과 '추리의 여왕 2'는 서로 다른 방식으로 촉법소년, 즉 형벌을 받을 범법행위를 한 형사미성년자에 대한 경각심을 재차 강조했다. '리턴' 독고영은 평생 속죄해야 하는 주홍글씨를 받았고, '추리의 여왕 2' 가해 학생과 그 가족들도 진심으로 피해자에게 용서를 구했다. 형사가 주요 등장인물로 등장하는 두 편의 작품은 각자의 색깔이 분명한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있다. '리턴'은 상류층 살인사건을 중심으로 하며, '추리의 여왕 2'는 생활 범죄를 해결해나간다. 촉법소년에 관한 이야기로도 '리턴'과 '추리의 여왕 2'은 각자의 색깔을 담아 다르게 울림을 전해줬다. 한편 '리턴'과 '추리의 여왕 2'는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되고 있다. /hostory_star@fnnews.com fn스타 이호연 기자
2018-03-09 11:22:59지금 브라질에서는 월드컵 축구경기가 한창이다. 안타깝게도 우리 대표 팀은 졸렬한 경기 끝에 16강 진출이 좌절됐다. 지난 1998년 미증유의 외환위기로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구제금융을 받아 시름에 빠져 있던 시절 박세리 선수가 US여자오픈 우승으로 우리 마음을 달래줬듯이 우리 축구선수들의 승전보로 세월호 참사의 아픔을 조금이나마 씻어주기를 바라는 마음이 우리에게 있었다. 세월호 참사가 있던 그날 우리는 슬픔과 분노를 그리고 죄의식을 느꼈다. 그러면서 다시는 이런 참사가 나지 않도록 한목소리로 모든 것을 바꾸고 고치자고 했다. 벌써 두 달 보름여가 지났다. 그동안 우리는 무엇이 잘못됐는지, 어떻게 바꾸어야 하는지, 그리고 이 아픔을 어떻게 씻어내야 하는지를 깊이 고민하고 해결책을 한 가닥씩이라도 엮어냈어야 했다. 그런데 별 흔적이 보이지 않는다. 오죽하면 월드컵 16강 얘기를 하겠는가? 참사가 난 후 지금까지 언론보도를 보고 있으면 사건 연루자들이 속한 집단을 분풀이하듯 범죄집단으로 몰고 가는 것 말고는 아무 일도 안 하는 것처럼 느껴진다. 과연 이런 방식이 우리가 바라는 문제의 해결과 아픔을 달래는 최선의 길인지 반드시 짚어봐야 한다. 사건에 직간접적으로 관련된 사람들에 대해선 엄중한 처벌은 마땅한 일이고 추호도 느슨함이 없어야 한다. 하지만 화풀이하듯 아무나 범죄집단화 하는 것은 문제 해결에 도움이 안 된다. 가령 '관피아·해피아·세피아·법피아'가 그렇다. 정말 부적절한 용어다(아니 국가에 봉사하는 공직자가 교황이 파문을 선언한 마피아와 같다는 말인가). 어쭙잖은 공무원 출신 중 몇몇이 탐욕스러운 기업과 유착해 부정을 저지른 것이다. 그들을 엄히 다스리는 것을 누가 뭐라 하겠는가. 그러나 우리는 처벌을 넘어 다시는 이런 참사를 막자고 하고 있지 않나. 사고 원인이 사회에 뿌리깊게 쌓여온 적폐 때문이라면 그 원인을 샅샅이 파헤치고 해결방안을 마련하는 게 얼마나 힘든 일이고 또 얼마나 오래 걸릴 것이겠는가. 국가개조에 준하는 시스템의 개선, 혁신을 선언한 지 오래건만 무엇을 하는지, 얼마나 많은 고민을 폭넓게 나누고 있는지 알지 못한다. 온통 범죄자들을 찾아내고 잡아내기에 급급한 형국이다. 하루가 멀다 하고 압수수색이고 감사 중인 기관은 또 얼마나 많으며 도주로가 어떻고 이제 민간인을 잡자고 군인까지 동원하는 초유의 일이 벌어지고 있다. 얼마나 많은 사람과 조직에 주홍글씨를 새겨야 막이 내려질지 정말 걱정이 된다. "이제 좀 조용히 정리해 주었으면 한다"는 어느 유족의 인터뷰 기사가 눈에 들어온다. 얼마 전의 글에서 세월호 참사는 기업의 탐욕, 당국의 안이하고 나태한 관리감독, 그리고 그들 간의 유착, 재난.구조의 일사불란한 체계의 부재, 부정확한 보도로 혼란과 혼선을 가중시킨 언론 등의 문제가 한꺼번에 얽힌 사건이라고 했다. 지금 우리는 이 큰 가닥의 문제들을 잘게 썰어 꼼꼼하게 문제들을 찾아내고 해결방안들을 마련해야 한다. 필자가 뉴욕에 있었던 1990년대 중반쯤 프랑스로 하계연수를 가는 고등학생들이 탄 비행기가 롱 아일랜드 근처에서 추락해 탑승객 전원이 사망한 사건이 있었다. 미사일 테러냐 정비 불량이냐가 문제가 됐다. 그들은 거의 1년에 걸쳐 바다에서 비행기 파편을 건져 한 조각 한 조각씩 맞춰 비행기를 복원하면서 사고 원인을 밝혀냈다. 하물며 비행기 사고원인을 밝히는 데도 1년이 걸리는 데 사회 전체의 적폐를 없애고 국가를 개조, 혁신을 하려하면서 우리가 조급해서야 되겠는가. 지금은 화풀이하듯 누구에게 주홍글씨를 덧칠할 때가 아니라 인내심을 갖고 문제점을 찾으며 해결책을 마련할 때라 생각한다. 정의동 전 예탁결제원 사장
2014-07-01 17:15:25故 이은주 사망 9주기 추모식이 열린다. 6일 나무엑터스 측은 "올해에도 이은주의 추모식이 진행될 예정이다. 지인과 동료, 팬들이 참석할 것"이라고 밝혔다. 故 이은주는 지난 2005년 2월 22일 스물다섯의 나이에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 나무엑터스는 매년 2월 22일 고인의 기일마다 고인을 추모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故 이은주는 1997년 드라마 '스타트'로 데뷔해 드라마 '불새', 영화 '주홍글씨' '하늘정원' '태극기 휘날리며' 등에 출연했다. 주홍글씨 이은주 추모식 소식에 네티즌들은 "'주홍글씨' 이은주, 안타깝다", "'주홍글씨' 이은주, 다시 그의 연기를 볼 수 없다니", "'주홍글씨' 이은주, 정말 아까운 배우", "'주홍글씨' 이은주, 하늘에서는 행복하세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추모식은 오는 22일에 진행될 예정이다. /온라인편집부 news@fnnews.com
2014-02-06 19:09: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