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이석우 특파원】중국과 북한이 수교 75주년을 맞는 6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축전을 주고받았다. 이날 축전은 5년 전인 70주년 때에 비해 양도 줄고, 친선을 강조하는 표현도 줄었다. 이날 중국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시진핑 주석은 축전에서 "나는 중조(중북) 관계 발전을 고도로 중시한다"면서 "최근 몇 해 동안 김정은 총서기(총비서)와 여러 차례 회담하고 서한·전보 등을 통해 긴밀한 소통을 유지하면서 중조 관계의 심화 발전을 함께 이끌고 추동해왔다"라고 밝혔다. 그는 "중조의 전통적 우호는 시대 변천과 국제적 변화의 시험을 거치면서 양국과 양국 인민 공동의 귀중한 자산이 됐다"면서 "새로운 시기, 새로운 형세 하에서 중국은 조선(북한)과 함께 양국 수교 75주년을 계기로 전략적 소통·협조를 강화하고 우호 교류 협력을 심화할 용의가 있다"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도 이날 시 주석에게 보낸 축전에서 "우리 당과 공화국 정부는 조중(북중) 친선 협조 관계를 새 시대의 요구에 맞게 공고·발전시키기 위하여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오랜 역사와 훌륭한 전통을 가지고 있는 조중 친선을 변함 없이 계승·발전시켜 나가는 것은 두 나라의 근본 이익에 부합된다"면서 "조중 친선 관계는 새로운 역사적 발전 단계에 들어서게 됐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중국 인민이 (시진핑) 총서기 동지를 핵심으로 하는 중국공산당의 영도 밑에 사회주의 현대화 국가를 전면적으로 건설하기 위한 여정에서 끊임없이 새로운 성과를 이룩하기 바란다"라고 덕담했다. 앞서 김 위원장과 시 주석은 2019년 수교 70주년에도 축전을 교환한 바 있다. 올해 축전은 당시에 비해 분량이 줄고 우호 관계 강조도 낮아졌다는 평가도 나왔다. 신화통신의 중국어 발표를 기준으로 하면 시 주석의 수교 70주년 축전은 435자였고 올해 75주년 축전은 309자였다. 조선중앙통신 발표를 보면 김 위원장의 수교 70주년 축전은 809자였으나 올해 축전은 497자였다. 김 위원장은 당시 70주년 축전에서 시 주석을 '존경하는 총서기 동지'로 지칭하면서 "조중 친선은 지리적인 필연적 개념이 아니라 동서고금에 찾아볼 수 없는 각별한 친선"이라는 등 표현을 동원, 양국 우호를 강조했으나 올해는 서두에서 '존경하는'을 뺐고 수식어도 줄였다. 시 주석 역시 "조중의 전통적 우의는 시간이 흐르면서 더 단단해지고 사람들의 마음에 깊이 들어갔다" 등 70주년 축전에 쓴 표현을 올해는 사용하지 않았다. 양국은 수교 75주년을 맞은 올해를 '북중(조중) 우호의 해'로 선포했으나 최근 들어 양국 관계에 이상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
2024-10-06 14:43:31【베이징=이석우 특파원】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북한 건국절인 9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 축전을 보내 축하의 뜻을 전하면서 양국 관계에 대해 전략적 관계에 중점을 두고 장기적인 차원에서 바라보겠다는 점을 강조했다. 9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북한 건국절 76주년을 맞아 축전을 보내고 "중국과 조선(북한)은 산과 물이 연결돼 있고 전통적 우의가 굳건하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시 주석은 "올해는 중·조 수교 75주년이자 '중·조 우호의 해'"라며 "새로운 시기와 새로운 정세 하에서 중국은 계속해서 전략적 높이와 장기적인 관점에서 중·조 관계를 다룰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조선과 전략적 소통을 심화하고 협조·협력을 강화하면서 중·조 전통 우호 협력 관계를 함께 유지·공고화하고 발전시킬 것"이라고 약속했다. 아울러 "사회주의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해 양국 인민에게 더 많은 복지를 가져다주고 지역과 세계의 평화와 안정, 발전, 번영을 촉진하는 데 더 큰 공헌을 하기를 희망한다"라고 당부했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
2024-09-09 14:32:25[파이낸셜뉴스] 【베이징=이석우 특파원】유럽연합(EU) 대표가 프랑스를 국빈 방문중인 중국의 시진핑 국가 주석의 면전에서 과잉 생산 및 저가 수출 문제를 빠른 시일 안에 시정하라고 강하게 압박했다. EU 행정부의 수장인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6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의 3자 회담에서 "경쟁이 공정하고 왜곡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행동해야 한다"라며 시 주석에게 이 같이 요구했다고 AFP 통신 등이 전했다. 미국의 과잉생산 등과 관련한 대중 압박에 이은 것으로 중국의 과잉 생산 및 초저가 수출 등 통상 문제에 대한 압박과 국제사회의 공동 보조가 더 강해지고 있는 모양새이다. 그는 이 문제를 빠른 시일 안에 해결해 성과를 보여달라고 요구, EU의 중국 제품에 대한 고관세 적용 등 각종 무역 제재 가능성을 숨기지 않았다. EU 집행위원장, 구조적 과잉생산 해결 촉구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파리 엘리제궁에서 1시간 넘게 이어진 회담 후 기자회견을 열어 "중국 정부에 구조적 과잉 생산 문제를 해결하도록 촉구했다"라고 확인했다. 이어 "중국은 전기차를 비롯해 제조업 부문에 대대적인 지원을 계속하는데 세계는 중국의 과잉 생산을 흡수할 수 없다"며 "공정 무역을 위해 서로의 시장에 대한 접근도 상호주의적이어야 한다"라고 주문했다. 그는 회담 시작 전 모두 발언에서도 "유럽과 중국은 상당한 규모의 경제 관계를 맺고 있으나 이런 관계는 국가 주도의 과잉 생산, 불평등한 시장 접근 등으로 위협받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마크롱 대통령도 공개 발언에서 "유럽과 중국 간 무역에서 모두를 위한 공정한 규칙을 보장해야 할 책임이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에 시진핑 주석은 비공개 회담에서 "소위 '중국의 과잉 생산 능력 문제'는 비교 우위 관점이나 글로벌 수요에 비춰 볼 때 존재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고 중국 외교부가 전했다. 시 주석은 아울러 "EU가 중국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발전시키고 긍정적인 대중 정책을 채택하길 희망한다"라며 "대화와 협의를 통해 경제·무역 마찰을 적절히 해결하고 서로의 정당한 우려를 수용하는 게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시 주석, 과잉 생산은 글로벌 관점에서 존재하지 않는다 반박 중국과 EU는 전기차·태양광 패널·풍력터빈 등의 보조금, 저가 판매 문제로 잇따라 마찰을 빚고 있다. EU 집행위는 최근 몇 달 사이 중국을 겨냥해 다수의 불공정 경쟁, 무역 관련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EU 집행위는 시 주석의 유럽 순방을 앞두고 지난달 24일에도 중국 의료기기 분야를 상대로 EU 국제 조달규정에 따른 직권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앞서 EU는 지난달 3일부터 중국 태양광 관련 기업에 대해, 지난해 10월에는 중국산 전기차에 대해 각각 불공정 보조금 조사에 착수했다. 또, 스페인, 그리스, 루마니아, 불가리아의 풍력발전단지 개발에 참여하는 중국 기업들에 대해서도 관련 상황을 조사 중이다. 이날 3자 회담의 또 다른 주요 의제였던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서도 EU와 중국 간 입장차가 드러났다.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회담 뒤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침략 전쟁을 종식하기 위해 중국이 러시아에 대한 모든 영향력을 사용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또한 러시아에 치명적인 장비를 제공하지 않겠다는 중국의 약속에 대해서도 논의했다"면서 "중국이 군사적 용도로 전용할 수 있는 이중 용도 상품의 러시아 공급을 줄이기 위해 더 큰 노력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EU 집행위원장, 중국 대러 군사용 전용 가능 상품 이전에 더 주의해야 지적 이에 시 주석은 "중국은 우크라이나 위기를 조성하지도 않았고 당사자도 아니다"라며 "중국의 객관적이고 공정한 입장과 건설적인 역할은 국제사회에서 널리 인정받고 있다"라고 응수했다. 아울러 "중국은 그동안 평화를 위한 대화를 촉진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해 왔다"며 "중국은 관련 당사자들과 계속 소통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한편, 시진핑 주석은 마크롱 대통령과 가진 양자 정상회담에서 녹색 저탄소 산업분야의 협력 등을 제의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등에 대해선 프랑스, 국제사회와 함께 위기에서 벗어날 합리적인 방안을 찾을 용의가 있다고 표명했다. 서로 간의 견해차에도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이날 회담에서 "솔직하고 개방적인 교류와 토론을 가졌다"라고 평가했다. 중국 외교부도 "세 정상은 이번 3자 회담을 통해 상호 이해를 증진하고 협력을 위한 공감대를 형성했으며 문제 해결을 위한 방안을 확인했다"라고 논평했다. 시 주석도 이날 모두 발언에서 "현재 세계는 새로운 격동·변혁기에 진입했다"며 "이 세계의 중요한 두 축의 힘으로서 중국과 유럽 양측은 전략적 소통 심화와 공동 인식 등으로 중국-유럽 관계의 안정적이고 건강한 발전 추진에 나서야 하고 세계 평화와 발전을 위해 끊임없이 새로운 공헌을 해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시 주석의 프랑스 방문은 2019년 이후 5년 만이다. 회담이 끝난 뒤 시 주석은 두 나라 경제인이 모인 경제 포럼장에서 폐막연설을 하고, 엘리제궁 국빈 만찬에 참석했다. 중국과 프랑스 두 정상 부부는 순방 이틀째인 7일 프랑스 남부 오트 피레네로 옮겨 점심을 함께한다. 이곳은 마크롱 대통령의 외할머니가 2013년까지 살던 곳으로 마크롱 대통령이 종종 방문하는 '마음의 고향'이다. 프랑스 측이 준비한 '파리 밖 일정'은 작년 마크롱 대통령 초청에 대한 보답 차원이자 개인적 친밀감을 높이려는 사교 행사로 보인다. 시 주석은 프랑스에 이어 세르비아와 헝가리를 방문한다. NYT, 시 주석 방문은 서방 동맹 갈라놓으려는 것 뉴욕타임스(NYT)는 5일자 기사에서 "미국은 시 주석의 이번 유럽 방문을 서방 동맹(미국과 유럽) 사이를 갈라놓으려는 시 주석의 노력으로 간주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NYT는 "시 주석이 찾는 세 나라는 미국의 전후 세계질서 구축에 대해 의구심을 가진 나라들이자 중국을 필수적인 균형추로 간주하며, 중국과 경제적 관계를 강화하려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번 방문에서 시 주석이 "유럽에 대한 중국의 점증하는 영향력을 보여주고 실용적인 화해를 추구하려 한다"라고 진단했다. 앞서 시 주석은 5일(현지시간) 르피가로에 실린 기고문을 통해 중국과 프랑스가 관계를 맺으면서 동서양의 소통을 여는 가교가 세워졌다고 평가했다. 시 주석은 "중국은 세계에 더 많이 개방하고 프랑스 및 다른 나라들과 협력을 심화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우리는 중국의 제조업 분야를 완전히 개방했으며, 통신과 의료, 기타 서비스에 대한 시장 접근성을 확대하기 위해 더 빠르게 움직일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과 프랑스는 올 해 수교 60주년을 맞았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
2024-05-07 00:54:02[파이낸셜뉴스] 【베이징=이석우 특파원】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마잉주 전 대만 총통이 10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회동을 갖고 '하나의 중국 원칙'에 대한 입장을 같이 했다. 신화통신, 대만 연합보 등에 따르면, 시 주석과 마 총통은 이날 회동에서 '하나의 중국원칙'에 대한 입장을 같이하고 양안(중국과 대만) 문제와 교류 협력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시 주석과 마 전 총통은 2015년 11월 국민당 소속의 마 전 총통이 현직일 때 싱가포르에서 만나 양안 첫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번 회동은 워싱턴에서 열리는 미일 정상회담과 대만 민진당 정부에 대한 견제로 해석된다. 두 사람은 대만과 중국은 하나의 뿌리이며, 통합돼야 한다는 데에 입장을 같이 했다. 이날 시진핑 주석은 중국과 대만의 통일은 필연이며, 이를 위해 외세의 개입을 경계하는 발언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마잉주 전 총통은 양안 사이의 평화와 협력을 강조하면서 청년 교류 등 인적 교류의 확대를 제안했다. 중국의 시진핑 정부는 대만의 집권 민진당을 배제하고 국민당을 사실상 공식 대화 파트너로 접촉을 이어가고 있다. 민진당은 중국과 대만은 하나라는 '하나의 중국 원칙'을 인정하지 않고 있고, 반면 국민당은 이를 수용하면서 중국 당국과 소통을 이어왔다. 이번 회동은 친미 독립성향이 강한 민진당의 라이칭더 총통 당선인의 취임이 한달 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대만 내 독립 및 친미 분위기에 대한 견제 및 경고의 의미가 크다. 또, 힘에 의한 대만 해협의 현상 유지 변경을 반대하며 중국을 견제하고 있는 미국과 일본 등에 대한 견제도 실려있다. 양안 사이의 긴장 완화를 강조해 온 마 전 총통은 지난해 3월 국민당 정부가 중국 대륙에서 대만으로 철수한 지 74년 만에 총통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중국을 방문했다. 마 전 총통은 부모 모두가 중국 후난성 출신이며 자신은 영국령 홍콩에서 출생해 대만에서 자랐다. 1일부터 중국을 방문중인 마 전 총통은 하나의 중국 원칙과 양안이 중국 문화와 중화민족의 같은 뿌리라고 강조해 왔다. 마 전 총통 재임 기간인 2008∼2016년 8년 동안 양안 관계가 가장 좋은 관계를 유지했었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
2024-04-10 15:54:32[파이낸셜뉴스] 【베이징=정지우 특파원】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한다. 중국 외교부는 3일 시진핑 국가주석 초청으로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5∼7일 중국을 국빈 방문한다고 발표했다. 시 주석과 마크롱 대통령은 6일 중국 베이징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우크라이나전쟁 해법과 중국·유럽 관계 개선 방안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시 주석은 마크롱 대통령에게 반도체 등 분야에서 이뤄지고 있는 미국의 대중국 디커플링(탈동조화) 시도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인도·태평양 진출 시도 등에 동참하지 말 것을 촉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마크롱 대통령은 중국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군사적 지원을 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강조할 것이라고 프랑스 엘리제궁 관계자가 최근 밝혔다. 시 주석과 마크롱 대통령이 만나는 것은 지난해 11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정상회담을 한지 약 5개월 만이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2023-04-03 15:35:54【베이징=정지우 특파원】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0일 중화인민공화국(신중국) 건국 이후 첫 ‘3연임’ 국가주석에 등극했다. 관영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의회격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는 이날 오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14기 1차 회의 제3차 전체회의를 열고 국가주석 선거(단일후보)를 통해 유효표 2952표 만장일치 찬성으로 시 주석을 선출했다. 이로써 시 주석은 2012년과 2018년에 이어 3차례 국가주석을 맡게 됐다. 1949년 신중국 건국 이후 국가주석 3연임 사례는 시 주석이 처음이다. 시 주석은 이날 국가 중앙군사위원회 주석으로도 재선출됐다. 시 주석은 지난해 10월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 대회)에서 중국 권력의 정점인 당 총서기와 당 중앙군사위원회 주석에 선출되며 집권 3기를 시작했다. 따라서 임기 5년의 국가주석으로도 선출됐기 때문에 당과 국가, 군에 걸친 명실상부한 최고지도자로 재임 기간을 연장하게 됐다. 당초 중국은 국가주석이라도 국무원 총리를 비롯한 다른 국가 고위직과 마찬가지로 연임까지만 할 수 있도록 했다. 장기 독재 집권을 막기 위한 조치였다. 하지만 2018년 헌법 개정을 통해 3연임 제한 규정이 사라졌고 시 주석은 해당 개정 내용의 첫 적용을 받게 됐다. 신중국 건국 이후 국가주석 3연임 사례는 시 주석 이전에 없었다. 중국 헌법상 국가주석은 법률 공포, 국무원 총리·부총리·국무위원·각 정부 부처 부장과 각 위원회 주임 임면, 훈장 수여, 특별사면, 긴급사태 및 전쟁 선포, 동원령 공포, 대사 파견·소환, 조약 비준·파기 등을 전인대와 전인대 상무위원회 결정에 입각해 실행한다. 중국 헌법상 직책이 아닌 ‘국가기구’로 규정돼 있으며, 대외적으로 중국을 대표하는 국가원수라고 할 수 있다. 전인대는 또 국회의장격인 전인대 상무위원장에 자오러지(66) 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을 만장일치로 선출했다. 칭하이성 출신인 자오러지는 2012년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으로 선출된 이후 지난 10년간 시진핑 집권 1기(2012∼2017년)에 당 중앙조직부장, 2기(2017∼2022년)에 당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서기를 맡아 각각 인사와 사정 작업을 총괄했다. 2017년 제19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 대회)에서 최고 지도부인 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회에 입성했고, 지난해 20차 당 대회에서 상무위에 유임되며 서열 3위로 올라섰다. 전인대는 아울러 한정(69)부총리를 국가부주석으로 선출했다. 역시 만장일치 찬성했다. 중국 국가부주석은 헌법상 국가주석의 업무를 보좌하며 주석의 위임을 받아 주석의 직권 일부를 대행할 수 있으며 주석의 궐위 시에는 주석의 직위를 승계한다. 각국 정상의 취임식이나 전직 정상 장례식 등에 특사 자격으로 파견되는 등 외교 의전 부문에서 시 주석을 보좌하는 역할을 주로 담당할 전망이다. 한정 신임 국가부총리는 2017년 최고지도부인 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회에 진출하기 전까지 줄곧 중국 경제수도인 상하이에서 근무하며 상하이 시장과 당서기 등을 역임한 ‘상하이방(상하이 출신 정·재계 인맥)’ 인사로 분류된다. 한편 전인대는 국가금융감독관리총국과 국가데이터국 신설을 골자로 하는 국무원 기구 개편안을 찬성 2951표, 반대 1표로 통과시켰다. 총국은 한화 7경원이 넘는 중국 내 모든 금융 활동을 관리·감독하게 된다. 데이터국은 중국의 디지털 정보 운용·관리를 총괄하는 기구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2023-03-10 12:57:18【베이징=정지우 특파원】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0일 중화인민공화국(신중국) 건국 이후 첫 ‘3연임’ 국가주석에 등극했다. 관영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의회격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는 이날 오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14기 1차 회의 제3차 전체회의를 열고 시 주석을 만장일치로 국가주석으로 선출했다. 이로써 시 주석은 2012년과 2018년에 이어 3차례 국가주석을 맡게 됐다. 1949년 신중국 건국 이후 국가주석 3연임 사례는 시 주석이 처음이다. 시 주석은 이날 국가 중앙군사위원회 주석으로도 재선출됐다. 전인대는 또 국회의장격인 전인대 상무위원장에 자오러지(66) 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을 만장일치로 선출했다. 칭하이성 출신인 자오러지는 2012년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으로 선출된 이후 지난 10년간 시진핑 집권 1기(2012∼2017년)에 당 중앙조직부장, 2기(2017∼2022년)에 당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서기를 맡아 각각 인사와 사정 작업을 총괄했다. 2017년 제19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 대회)에서 최고 지도부인 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회에 입성했고, 지난해 20차 당 대회에서 상무위에 유임되며 서열 3위로 올라섰다. 전인대는 아울러 한정(69)부총리를 국가부주석으로 선출했다. 역시 만장일치 표결했다. 중국 국가부주석은 헌법상 국가주석의 업무를 보좌하며 주석의 위임을 받아 주석의 직권 일부를 대행할 수 있으며 주석의 궐위 시에는 주석의 직위를 승계한다. 각국 정상의 취임식이나 전직 정상 장례식 등에 특사 자격으로 파견되는 등 외교 의전 부문에서 시 주석을 보좌하는 역할을 주로 담당할 전망이다. 한정 신임 국가부총리는 2017년 최고지도부인 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회에 진출하기 전까지 줄곧 중국 경제수도인 상하이에서 근무하며 상하이 시장과 당서기 등을 역임한 ‘상하이방(상하이 출신 정·재계 인맥)’ 인사로 분류된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2023-03-10 12:16:25[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2일 서울 중구 주한중국대사관에 마련된 고(故) 장쩌민 전(前) 중국 국가주석의 분향소를 찾아 조문했다고 이재명 대통령실 부대변인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윤 대통령은 헌화와 묵념으로 장 전 주석을 추모한 뒤 싱 하이밍 주한중국대사에게 "작년 노태우 전 대통령 그리고 올해 장쩌민 전 주석까지, 한중 두 나라 간 다리를 놓은 분들이 세상을 떠나셨다. 이제 후대가 잘 이어서 (한중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자"라고 말했다. 이에 싱 하이밍 대사는 "한중 관계를 보다 진전시키도록 많이 도와달라"고 화답했다. 윤 대통령은 조문록에 '한중 수교를 비롯해 양국 관계 발전에 크게 기여하신 장쩌민 전 중국 국가주석의 영면을 기원하며, 유가족과 중국 국민에게 깊은 애도와 추모의 뜻을 표합니다"라고 적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조문에 앞서 전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앞으로 1992년 한중수교를 포함한 고인(장 전 주석)의 기여를 평가하고, 우리 정부와 국민을 대표해 유가족과 중국 국민에게 애도의 뜻을 전하는 조전을 보냈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2022-12-02 16:32:49[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일 고(故) 장쩌민 전(前) 중국 국가주석을 조문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주한중국대사관에 마련된 분향소를 찾아가 조문했다. 장 전 주석은 11월30일 96세를 일기로 사망했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2022-12-02 15:58:06【베이징=조창원 특파원】왕치산 전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서기가 17일 국가 부주석에 선출되며 화려하게 복귀했다.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는 이날 오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제5차 전체회의 표결을 통해 찬성 2969표, 반대 1표의 표결로 왕치산을 국가 부주석으로 뽑았다. 왕치산은 시진핑 주석이 조장인 공산당 중앙외사영도소조의 부조장을 맡아 외교 부문을 총괄할 전망이다. 왕 전 서기는 시진핑 집권 1기 5년간 중앙기율위 서기를 맡아 시 주석이 강조해온 반부패 세력 제거의 선봉에 섰다.그러나 지난해 19차 당 대회 7상8하(七上八下·67세는 유임하고 68세는 은퇴한다) 내규에 따라 19기 중앙위원으로 선출되지 못하고 퇴임했다가 이번 전인대를 통해 재복귀하게 됐다. jjack3@fnnews.com 조창원 기자
2018-03-17 14:38: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