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년 전만 해도 부담이 크진 않았다. 하지만 금리가 두배 이상 오르니 다달이 힘들게 벌어서 쓸거 못 쓰고 은행이자 내기 위해서 사나 진짜 너무 짜증나고 힘들다. 오늘도 하루 종일 일했는데 결국 남 좋은 일이나 하고 있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경기도 소상공인 A 사장) #. 금리가 2~3년 사이에 두배 넘게 올랐다. 제조기업 매출이 같은 기간 두배 이상 오를 수가 없다. 인건비도 전기료도 오르고 있어 팔아도 남는 것이 없는데 무엇을 하고 있나 싶다. 주위에서 폐업을 권유하기도 한다.(경기도 안산 제조업자 B 대표) 중소기업·소상공인이 늘어나가는 이자 부담에 막다른 길에 내몰리고 있다. 이자부담은 2~3년 사이 두배 넘게 올랐지만 매출과 영업이익은 제자리이어서 팔아도 남지 않는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정부가 이자 지원에 나서고 있지만 이들에겐 '빚 돌려막기'라는 의견이다. 1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신규취급액 기준으로 예금은행의 중소기업 대출금리는 평균 연 5.34%를 기록했다. 2012년 5.66%를 기록한 이후 11년 만에 최고치다. 중소기업 대출금리는 2020년에는 연 2.97%까지 하락했지만 2021년 연 2.98%, 2022년 연 4.44% 등으로 가파르게 올랐고 지난해 연 5%마저 넘어섰다. 지난해 신규취급액 기준으로 중소기업 대출 중 금리가 5% 이상인 비중이 61.1%에 달했다. 그나마 1금융권은 다행이지만 중소기업·소상공인은 중소금융권 이용이 많아 이자 부담은 더 클 수 밖에 없다. 실제 경기도 안산에 위치한 공단에 상당수는 7% 이상의 금리 부담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경기도 안산에서 30년 넘게 제조업을 운영한 B대표는 "주위에서 5~6% 금리로 대출 받은 곳은 보기 힘들다"며 "신용이 낮아 시중은행은 어렵고 중소금융권에서 10%대 금리가 많다"고 전했다. 이 때문에 저신용 중소기업·소상공인들은 이자부담이 더 크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지난 연말 중소기업 30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3 중소기업 금융이용 및 애로 실태조사'에서 은행을 통한 자금조달시 애로사항으로 '높은 대출금리(58.6%)'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은행 대출과 관련한 요구사항은 '대출금리 인하(75.0%)'가 가장 많았다. 정부가 자영업자·소상공인의 대출 이자를 환급해주기로 했지만 1인당 최대 100만원 수준이어서 근본적인 대책이 되긴 어렵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자부담이 커지면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불만은 더 커지고 있다. 서울에서 식당을 운영중인 K씨는 "내수부진으로 매출도 빠지고 있어 더욱 힘든 시기"라며 "사장 월급은 커녕 늘어나가는 이자부담과 상승한 전기료, 임대료 등으로 아등바등 살고 있다"고 전했다. K씨는 1년전 매출 이자는 50만원에 불과했지만 최근에는 100만원이 넘는다고 설명했다. 경기도에서 제조공장을 운영중인 L씨는 "코로나 시즌 때부터 대출을 해주길래 아무 생각없이 받았다"며 "그때는 금리가 2% 였는데 지금은 7%를 넘고 있어 정부에서 보증해주는 빚이 더 무섭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는 "이자를 포함해 인건비와 원자재 가격만 크게 올랐다"며 "사업 계속 유지 필요성 느끼지 못해 폐업 고려중"이라고 덧붙였다. 중기 전문가는 "매출 증대와 함께 이자부담도 늘어나면 어느정도 감당할 수 있지만 지금은 내수부진으로 매출이 줄고 이자부담만 급증하고 있는 상태"라며 "정부의 이자 지원보다 다양한 금리부담 완화대책이 필요하다"고 꼬집었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2024-02-14 18:16:04[파이낸셜뉴스] 중소기업중앙회가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2023년 제2차 중소기업공제기금 운영위원회'를 개최했다. 8일 중소기업중앙회에 따르면 중소기업공제기금운영위원회는 중소기업협동조합법에 의거, 중기중앙회장(위원장)및 정부·금융·중소기업·보증·법률 분야 전문가 등 총 11명의 위원으로 구성되고, 기금의 운용 및 관리에 관한 사항을 심의·의결하는 위원회다. 이날 운영위원회에서는 △중소기업 대출지원 다변화 △고객편의성 제고 및 마케팅 강화 △공제운영 건전성 강화 및 업무효율화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2024년도 중소기업공제기금 운용계획(안)'을 의결했다. 올 한해 고금리·고물가·저성장에 따른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경영난이 심화되고 자금조달 여건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이에 위원회에선 금융환경 변화에 대응한 대출상품 연구·개발, 대출제한요건 완화를 통한 적시성 제고, 비대면 대출서비스 확대·강화 등 중소기업의 자금수요 대응과 고객편의성 및 운영건정성을 높이는 여러 방안이 논의됐다. 곽범국 중기중앙회 공제사업단장은 "내년 국내경제는 2% 내외의 성장으로 올해보다 다소 호전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대내외 경제·금융시장 불확실성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임에 따라 중소기업의 자금조달 어려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중소기업 대출지원의 다변화와 고객편의성 제고 노력을 통해 중소기업 도산방지 역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기자
2023-12-08 08:41:58은행의 중소기업 대출 잔액이 코로나19 이후 최근 4년간 300조원 가까이 늘어나며 사상 처음으로 1000조원 돌파를 앞둔 가운데 파산을 신청한 중소기업도 역대 최대 규모까지 늘어났다. 평균 대출 금리가 1년 넘게 5%대를 넘어서며 이자 부담이 2년 전에 비해 20배 넘게 뛰자 코로나19 피해에서 벗어나지 못한 중소기업이 휘청이고 있다. ■1000조원 넘어선 中企 대출..."이자 부담, 2년 새 20배 늘었다" #OBJECT0# 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지난 10월말 기준 중소기업 대출 잔액은 998조원으로 집계됐다. 전월(994조2000억원)보다 3조8000억원 증가한 수치로 역대 최고치다. 중소기업 대출은 지난 2015년 10월 560억원에서 4년 간 155조원 증가에 그쳤지만 코로나19 사태 이후 급증하며 2019년 10월 이후 4년 동안 283조원 늘어나는 등 증가폭을 키우고 있다. 이같은 증가세를 고려할 때 예금은행의 중소기업 대출 잔액은 지난달 말 기준 1000조원을 넘어설 예정이다. 이미 상호금융과 새마을금고 등 비은행 금융기관의 중소기업 대출 잔액이 9월 말 423조원인 점을 고려할 때 전체 금융권 중소기업 대출 잔액은 이미 1400조원을 넘어선 상태다. 중기 대출 규모가 급속도로 불어나는 가운데 대출금리도 함께 뛰고 있다. 예금은행의 중소기업 대출 금리는 지난 10월 신규취급액 기준 5.35%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첫해인 2020년부터 급격히 뛰더니 지난해 10월부터 13개월 연속 5% 선을 상회하고 있다. 중소기업 대출 금리는 2020년 말 2.89%에서 지난 2021년 12월 3.37%로 올랐고 지난해 12월 5.76%까지 급등한 바 있다. 고금리 대출이 늘면서 대출 이자 부담도 역대급이다. 중소기업의 신규 대출 중 금리가 5% 이상인 대출 비중은 올해 10월 62.1%로 2년 전년 동월(3.0%) 대비 20배 이상 뛰었다. ■파산 신청 건수 '역대 최대'..."높아진 대출 문턱에 연체율 더 뛴다" 이처럼 코로나19 이후 중소기업들이 고금리로 고전하면서 대출 연체율은 치솟고 있다. 금융감독원과 대법원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올해 9월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은 0.49%로 집계됐다. 올해 8월 0.55%까지 높아졌다가 9월에 분기 말 상·매각의 영향으로 다소 떨어진 수치이나 전년 동월(0.27%)과 비교하면 1.8배 급증했다. 올해 법인 파산 신청도 역대 가장 많았다. 올해 들어 지난 10월까지 전국 법원에 접수된 법인 파산 신청 건수는 1363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66.8% 급증했다. 이는 기존 최대치를 기록한 지난 2020년(1069건)의 기록을 훌쩍 넘긴 것으로 관련 통계가 집계된 2013년 이후 최대다. 은행들이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 문턱을 높일 것으로 예측돼 중소기업의 연체율은 더 높아질 예정이다. 한국은행의 금융기관 대출행태 설문 결과 은행의 올해 4·4분기 중소기업 대출태도 지수는 -6을 기록했다. 1·4분기 3에서 2·4분기 0으로 낮아진 데 이어 3·4분기(-6)와 4·4분기 음수를 기록한 것이다. 대출태도 지수는 금융기관의 대출태도를 전반적으로 평가하는 지표로 음수일 경우 은행이 전반적으로는 대출태도를 강화해 중소기업의 자금 공급 기능이 대기업에 비해 더 위축될 수 있다는 뜻이다. 노민선 중소벤처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은행이 대출을 조이면 중소기업의 도산 가능성이 점차 커질 것"이며 "중소기업의 자생력 제고를 통한 재기 등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3-12-04 14:34:15[파이낸셜뉴스] 중소벤처기업부가 중소기업, 소상공인의 금융애로를 해소하기 위해 추가 금융지원에 나선다. 12일 중소벤처기업부는 이날 서울 중구 전국은행연합회에서 '금융지원위원회'를 개최해 정책금융기관 및 은행 등과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들의 금융애로를 점검하고 추가 금융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올해 1월 발표한 '중소기업 금융지원 방안'의 추진현황을 점검한 결과, 당초 계획한 대출·보증 55조원 중 2023년 5월말 기준 약 43%인 23조5000만원을 지원했으며, 지난 4월 발표한 '혁신 벤처·스타트업 자금지원 및 경쟁력 강화방안'도 차질 없이 진행 중이다. 다만, 현장 의견을 반영, 고금리 등 중소기업·소상공인의 금융애로 해소를 위해 추가 금융지원을 추진한다는 게 중기부의 설명이다. 우선 중기부는 정책금융기관을 통해 대출·보증을 추가 공급한다.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의 대출규모를 확대해 4000억원을 추가 지원하고, 300억원 규모 소공인 전용 보증 신설과 함께 재창업자를 위한 특례보증 지원대상을 넓히는 등 보증공급도 확대한다. 또 금융비용 부담 경감을 위해 중진 기준금리와 보증기관 보증료율도 인하한다. 중진공 대출금리를 3.2%에서 2.9%로 0.3%p 인하하고 지역신용보증재단·신용보증기금·기술보증기금의 보증료율 0.2%p 인하 조치를 연말까지 연장한다. 또 저신용·저소득 자영업자 전용보증을 1000억원 규모로 특별편성해 보증료율 및 금리를 인하한다. 이영 중기부 장관은 "9월에 만기연장·상환유예가 종료되는 것 아니냐는 현장의 우려가 있지만, 만기연장은 오는 2025년 9월까지 미뤄졌고 상환유예는 장기분할상환, 새출발기금 채무조정 등으로 연착륙이 가능한 상황"이라며 "하반기에는 금융애로 완화를 위한 추가 과제를 중점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은행과 정책금융기관도 한마음으로 적극 동참해달라"고 덧붙였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기자
2023-07-12 11:03:49오는 7월부터 지방은행 중소기업 대출 비율이 시중은행과 같은 수준으로 하향 조정되면서 지방은행 건전성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그간 건전성 발목을 잡는다는 평가를 받던 중소기업 대출 비중을 지방은행이 낮출 수 있게 되면서다. 다만 지방은행은 이 같은 규제 완화가 이뤄진다고 해도 여신 포트폴리오에 급격한 변동까지는 없을 것이라고 설명한다. ■중기 대출 비율 10%p 완화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오는 7월부터 지방은행이 적용받는 중소기업 대출 비율이 기존 60%에서 50%로 완화된다. 대출 증감분 대비 중소기업에 60% 이상 대출을 내줬어야 했던 것을 낮춰잡을 수 있게 된 것이다. 지난 1997년 이후 26년 만이다. 이는 하반기 경기 악화와 부동산 시장 침체 등으로 골머리를 앓던 지방은행에게 희소식이다. 앞서 지역 경제와 상생을 위해 출범한 만큼 지방은행은 5대 시중은행(45%)에 비해 더 엄격한 규제를 적용받았다. 이에 지난 1·4분기 기준 5대 지방은행의 전체 대출 잔액 대비 중소기업 대출 비중은 부산은행(61.5%), 경남은행(62.3%), 대구은행(58.8%), 광주은행(56.1%), 전북은행(51.0%) 등이었다. 같은 기간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 평균이 42.6%였던 것에 비해 높았다. 하지만 이같이 대출 비중 차등을 둔 점이 형평성에 어긋나고 지방은행 건전성을 악화시킨다는 지적에 지난 4월 한국은행 금통위에서 이 비중을 일원화하기로 한 것이다. ■"대출 구성 급격한 변동은 없을 것" 이번 규제 완화에 따라 지방은행은 올 하반기 여신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대출 건전성 관리에도 더 적극 힘쓸 전망이다. 지방은행 한 관계자는 "요구불성 예금도 줄어들고 있고 상생금융 부담도 있다"며 "여기에 코로나19 장기화로 연체율이 올라가고 있어 많이들 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중은행에 비해 지방은행이 2금융권 대환대출에 더 적극적인 이유도 이 일환으로 해석된다. 지방은행은 부산은행 '따뜻한 상생대환 새희망홀씨', 경남은행 '고금리 대환 대출', 대구은행 'DGB 2금융권 대환대출' 등 저마다 대환대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단기적인 건전성 부담을 감수하면서도 가계대출 저변을 넓혀가는 것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대출 구성이 갑작스럽게 바뀌지는 않을 것이라는 인식이 우세하다. 다른 지방은행 관계자도 "융통성 있게 대응할 수 있게 됐지만 대출 비율이 완화된다고 해도 중소기업 대출을 내줬어야 하는 것을 안 내주거나 하는 것은 아니다"며 "가계대출 비중이 급하게 늘어난다거나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3-06-29 18:41:29올해 금융권의 중기 대출액이 늘어나는 가운데 연체율도 대기업에 비해 5배까지 오르며 건전성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회사채 소화가 어려워 은행 대출에 의존해야 하는 중소기업이 대기업보다 높은 금리의 대출을 이용하고 하반기 수출 악화와 코로나19 조치 종료까지 겹칠 경우 연체율이 더 올라갈 수 있다는 분석이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지난달 말 기준 중소기업(개인사업자 제외) 대출잔액은 전월(288조3378억원) 대비 2조4300억원 늘어난 290조7678억원으로 집계됐다. 금융권의 중기대출은 올해 들어 △1월 9334억원 △2월 1조2175억원 △3월 2조642억원 △4월 2조4300억원으로 증가폭이 확대되고 있다. 문제는 연체율이다. 지난 2월 말 기준 국내은행의 중기대출 연체율은 0.52%를 기록하며 1월 말(0.44%)과 지난해 12월 말(0.36%)에 이어 3개월 연속 상승했다. 지난 3월 말에는 0.45%로 소폭 하락했으나 대기업 연체율(0.09%)의 5배 수준이다. 대기업 연체율은 지난해 말 0.05%에서 올해 0.09%로 소폭 상승한 뒤 3개월 연속 제자리다. 더구나 중소기업이 대기업보다 비싼 고금리 대출을 이용하고 있어 하반기 연체율 상승 가능성은 더 높아지고 있다. 한은에 따르면 지난 3월 예금은행 중소기업 대출금리와 대기업 대출금리는 전달 대비 각각 0.17%p, 0.05%p 내린 5.28%, 5.19%로 집계됐다. 자금경색으로 대출 금리가 절정에 달한 지난해 말(5.76%, 5.32%)에 비해 다소 진정된 모습이나 회사채 시장 안정세로 자금조달이 용이해진 대기업과 달리 은행 대출에 자금을 의존해야 하는 중소기업으로서는 부담이 크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진 경기둔화에 감소세로 전환한 수출경기가 여전히 회복되지 않은 것도 부정적이다. 실제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기업특성별 무역통계 결과'에 따르면 중소기업의 전년 대비 지난해 수출 증가폭은 16.3%에서 0.5%로 떨어졌다. 같은 기간 중견기업이 19.1%에서 11.8%로, 대기업이 30.6%에서 6.0%로 하락한 것보다 감소폭이 컸다. 올해 1·4분기 중소기업 수출액도 전년동기 대비 7.9% 줄었다. 이에 한국은행은 지난달 금융기관 대출행태 서베이 결과를 통해 2·4분기 국내은행의 중소기업의 신용위험 정도(28)를 대기업(6)의 4.5배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실물경기 둔화, 일부 취약업종 및 영세자영업자의 채무상환능력 저하 등으로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기업의 신용위험이 확대될 수 있다는 분석에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지난 1·4분기 기준 중소기업 10곳 중 4곳 이상이 5% 이상의 고금리를 이용하고 있다"며 "회사채 등으로 자금조달이 어려운 중소기업이 고금리 대출을 이어갈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코로나19 조치 종료까지 겹치면 하반기 연체율은 더 올라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3-05-28 18:30:06[파이낸셜뉴스]올해 금융권의 중기 대출액이 늘어나는 가운데 연체율도 대기업에 비해 다섯 배까지 오르며 건전성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회사채 소화가 어려워 은행 대출에 의존해야 하는 중소기업이 대기업보다 높은 금리의 대출을 이용하고 하반기 수출 악화와 코로나19 조치 종료까지 겹칠 경우 연체율이 더 올라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자금 조달해야 하는데"...중소기업 연체율, 대기업 '5배' #OBJECT0##OBJECT1#28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지난달 말 기준 중소기업(개인사업자 제외) 대출 잔액은 전월(288조3378억원) 대비 2조4300억원 늘어난 290조7678억원으로 집계됐다. 금융권의 중기대출은 올해 들어 △1월 9334억원 △2월 1조2175억원 △3월 2조642억원 △4월 2조4300억원으로 증가폭을 점점 확대하고 있다. 문제는 연체율이다. 지난 2월 말 기준 국내은행의 중기대출 연체율은 0.52%를 기록하며 1월 말(0.44%)과 지난해 12월 말(0.36%)에 이어 3개월 연속 증가했다. 지난 3월 말에는 0.45%로 소폭 하락했으나 대기업 연체율(0.09%)의 다섯 배 수준이다. 대기업 연체율은 지난해 말 0.05%에서 올해 0.09%로 소폭 상승한 뒤 3개월 연속 제자리다. 더구나 중소기업이 대기업보다 비싼 고금리 대출을 이용하고 있어 하반기 연체율 상승 가능성은 더 높아지고 있다. 한은에 따르면 지난 3월 예금은행 중소기업 대출금리와 대기업 대출금리는 전달 대비 각각 0.17%p, 0.05%p 내린 5.28%, 5.19%로 집계됐다. 자금경색으로 대출 금리가 절정에 달한 지난해 말(5.76%, 5.32%)에 비해 다소 진정된 모습이나 회사채 시장 안정세로 자금조달이 용이해진 대기업과 달리 은행 대출에 자금을 의존해야 하는 중소기업 입장에서는 부담이 크다. ■수출 경기 악화에 코로나 청구서까지..."중소기업 신용위험도, 대기업의 '4.5배'"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진 경기 둔화에 감소세로 전환한 수출 경기가 여전히 회복되지 않은 것도 부정적이다. 실제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기업특성별 무역통계 결과'에 따르면 중소기업의 전년 대비 지난해 수출 증가폭은 16.3%에서 0.5%로 떨어졌다. 같은 기간 중견기업이 19.1%에서 11.8%, 대기업이 30.6%에서 6.0%로 하락한 것보다 감소폭이 컸다. 올해 1·4분기 중소기업 수출액도 전년 동기 대비 7.9% 줄었다. 이에 한국은행은 지난달 금융기관 대출행태서베이 결과를 통해 2·4분기 국내은행의 중소기업의 신용위험 정도(28)를 대기업(6)의 4.5배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실물경기 둔화, 일부 취약업종 및 영세 자영업자의 채무상환능력 저하 등으로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기업의 신용위험이 확대될 수 있다는 분석에서다. 더구나 오는 9월에는 코로나19 대출 상환 유예 조치가 종료된다. 지난 2020년 4월부터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은 중소기업 등에 금융 지원을 펼친 금융권은 현재까지 34조8135억원의 대출 상환을 유예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지난 1·4분기 기준, 중소기업 10곳 중 4곳 이상이 5% 이상의 고금리를 이용하고 있다”며 “회사채 등으로 자금조달이 어려운 중소기업이 고금리 대출을 이어갈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코로나19 조치 종료까지 겹치면 하반기 연체율은 더 올라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3-05-24 14:39:04IBK기업은행이 중소기업 근로자에게 전세대출을 최저 연 3.20% 금리에 제공하는 등 중기 근로자를 위한 각종 우대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IBK기업은행은 가계대출 금리 우대 등 다양한 금융혜택을 제공하는 중기근로자 우대 프로그램을 추진한다. 먼저 영업점에서 신청하는 개인 주택담보대출, 전세대출, 신용대출의 신규금리를 중소기업 근로자의 근속기간에 따라 최대 연 0.7%p 우대하는 '중기근로자 가계안정 우대 프로그램'을 2일부터 실시한다. 이에 따라 △급여이체 등 거래실적에 따른 우대금리(1.40%p) △근속기간별 우대금리(0.70%p)를 적용할 경우 전세대출 금리는 연 3.20% 수준으로 낮아진다. 오는 19일부터는 '자산형성 우대 프로그램'을 통해 근속기간에 따라 IBK중기근로자우대적금 신규 고객에게 최대 연 1.2%p 우대금리를 추가 제공한다. 이에 따라 적금에 신규 가입 시 최고 연 5.7%의 금리를 제공받을 수 있다. IBK기업은행은 추후 △카드금융 수수료율 감면 △산재·질병 등 경제적 어려움으로 예금해지 시 특별중도해지이율 적용 △개인·카드 VIP 등급 우대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김나경 기자
2023-05-01 19:22:43[파이낸셜뉴스]IBK기업은행이 중소기업 근로자에게 전세대출을 최저 연 3.20% 금리에 제공하는 등 중기 근로자를 위한 각종 우대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IBK기업은행은 가계대출 금리 우대 등 다양한 금융혜택을 제공하는 중기근로자 우대 프로그램을 추진한다. 먼저 영업점에서 신청하는 개인 주택담보대출, 전세대출, 신용대출의 신규금리를 중소기업 근로자의 근속기간에 따라 최대 연 0.7%p 우대하는 ‘중기근로자 가계안정 우대 프로그램’을 2일부터 실시한다. 이에 따라 △급여이체 등 거래실적에 따른 우대금리(1.40%p) △근속기간별 우대금리(0.70%p)를 적용할 경우 전세대출 금리는 연 3.20% 수준으로 낮아진다. 오는 19일부터는 ‘자산형성 우대 프로그램’을 통해 근속기간에 따라 IBK중기근로자우대적금 신규 고객에게 최대 연 1.2%p 우대금리를 추가 제공한다. 이에 따라 적금에 신규 가입 시 최고 연 5.7%의 금리를 제공받을 수 있다. 이번 중기근로자 우대 프로그램은 잦은 이직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중기근로자의 장기 근속을 돕고 중소기업의 고용안정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IBK기업은행은 추후 중기근로자를 위해 △카드금융 수수료율 감면 △산재·질병 등 경제적 어려움으로 예금해지 시 특별중도해지이율 적용 △개인·카드 VIP 등급 우대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3-05-01 10:06:49재창업과 채무조정 성실이행 소상공인이 저금리 대출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된다. 16일 중소벤처기업부는 재창업 준비·초기 단계 소상공인과 채무조정 성실 이행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재도전특별자금' 신청을 17일부터 받는다. 이번 특별자금은 연3.0% 고정금리로 7000만원 한도 내에서 5년간 지원하는 대출이다. 일반 소상공인보다 민간은행으로부터의 대출 문턱이 높아 재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재창업 소상공인과 채무조정 이후 성실하게 상환 중인 소상공인의 경영안정과 재도약을 지원한다. 먼저 재창업 소상공인은 재창업 준비단계와 재창업 초기단계로 나뉜다. 재창업 준비단계는 최근 1년 이내 소상공인 희망리턴패키지 사업의 재창업교육을 수료한 소상공인이며, 재창업 초기단계는 재창업 업력 3년 미만인 소상공인이 신청 대상이다. 채무조정 유형은 채무해소 재기지원종합패키지 협약 기관에서 인정한 성실상환 소상공인으로, 채무조정 이후 미납사실 없이 6회차 이상 납입하고 최근 1년 이내 소상공인 희망리턴패키지 사업의 성실상환자 재창업교육 20시간 이상을 수료한 소상공인을 의미한다. 중기부 관계자는 "지원금액은 소상공인의 신용도·사업성 및 채무조정 유형의 경우 성실상환 기간을 종합 고려해 결정된다"며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77개 지역센터에서 안내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2023-04-16 18:15: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