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좌승훈 기자]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이사장 문대림)는 두 차례의 신중년 일자리 '5060키움' 전문인재 양성과정 합동 강의를 가졌다고 9일 밝혔다. '5060키움'은 중장년 세대의 일자리 창출을 위한 새로운 교육 프로그램이다.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로 비대면 온라인 실시간 강의로 진행됐다. 첫 강의는 윤영미 전 아나운서는 '아름다운 중년은 없다'를 주제로, 두 번째 강의는 석종득 세상모든소통문제연구소 대표가 '100세 시대 제2의 전성기를 열자'를 주제로 각각 진행했다. 오는 7월3일에는 '5060키움' 전문인재 양성과정 세 번째·네 번째 합동 강의가 온라인으로 펼쳐진다. 유인경 전 작가가 '신중년 코어 콘텐츠를 키워라'를 주제로, 박용옥 회장(주식농부) '100세 시대 재무설계 준비'를 주제로 강연을 할 예정이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2021-06-09 19:28:37청강문화산업대학교(총장 황봉성, 이하 청강대) 평생교육원이 2021년 경기도생활기술학교 상반기 입학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경기도생활기술학교는 신중년 세대의 안정적인 노후 준비와 지속적인 사회참여 기회를 제공하고, 취·창업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경기도 사업이다. 각 과정은 20명 정원으로 경기도에 거주하는 신중년 5060 세대는 누구나 신청이 가능하다. 수강생의 교육비는 전액 경기도에서 지원하고 있다. 24일 개최된 이 날 입학식에서는, 2개 과정의 총 40명의 교육생이 입학했으며, 입학식 일정과 함께 기초소양교육으로 은퇴설계, 창업교육, 협동조합 설립운영에 대한 교육이 진행되었다. 교육생들은 5월 1일부터 2개월간 매주 토요일 생활기술교육, 현장실습 등 단계별 교육을 이수할 예정이다. 청강대 평생교육원은 이번 교육과정을 통해 오는 12월까지 ▲베이커리 자격증 취득과정, ▲생활가죽공예과정, ▲창업디저트 전문가(파티셰) 양성과정, ▲커피로스터·핸드드립 전문가 양성과정을 운영할 예정이다. 청강대 평생교육원 홍명헌 원장은 "경기도생활기술학교에 참여하는 교육생들이 본교의 우수한 강사진과 시설을 활용해 실무현장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기술 교육을 실시할 것"이라며 "5060 신중년세대 교육생들의 인생 2막을 성공적으로 시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청강대는 하반기 7월부터 베이커리 자격증 취득과정(2기), 생활가죽공예과정(2기)을 운영하며 교육생은 6월부터 모집한다. 또한 10월에는 심화과정으로 창업디저트 전문가(파티셰) 양성과정, 커피로스터·핸드드립 전문가 과정이 운영되고 8월부터 교육생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자세한 내용은 청강문화산업대학교 평생교육원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2021-04-28 16:31:18【수원=장충식 기자】 경기도와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은 ‘세대융합형 신중년 창업 서포터즈’ 사업에 참여할 창업서포터즈(컨설턴트) 60명과 청년 창업자 30팀을 오는 12일까지 모집한다고 9일 밝혔다. 올해 첫 시행되는 ‘세대융합형 신중년 창업 서포터즈’ 사업은 5060세대 퇴직자들의 전문 지식과 노하우를 청년 창업자들의 아이디어와 매칭 해 청년 창업 성공률을 높이고, 고경력 퇴직자들에게는 일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모집대상은 창업서포터즈(컨설턴트)의 경우 기술·경영 분야 경력 10년 이상의 50~60대 퇴직자이며, 청년 창업자는 만39세 이하의 예비창업자 또는 창업 6개월 이내의 초기 창업자로, 모두 경기도에 거주해야 한다. 각 선발 기준을 통해 신중년 서포터즈 60명과 청년 창업자 30팀이 선정되면, 4월 내 매칭데이를 개최해 청년 창업자 1팀과 컨설턴트 2명(기술 1, 경영 1)씩 짝을 매칭해준다. 매칭 후 약 7개월간의 활동 기간 동안 컨설턴트에게는 컨설팅에 따른 활동비가 월 80만원 지원되며, 청년 창업자는 발표 평가 결과에 따라 아이템 개발비를 1000만원에서 최대 1500만원까지 지원받게 된다. 참여 접수는 오는 12일 오후 5시까지이며, 이지비즈 홈페이지에서 공고 확인 후 신청서를 작성해 지원하면 된다. 사업에 대한 보다 자세한 사항은 경과원 미래기술진흥팀으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19-04-09 14:02:07【수원=장충식 기자】 경기도는 5060 신중년 세대의 전문지식과 청년 창업자의 아이디어를 결합해 창업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목적으로 ‘세대융합형 신중년 창업 서포터즈’ 사업을 추진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를 위해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은 ‘세대융합형 신중년 창업 서포터즈’ 사업을 공고하고, 사업에 참여할 창업서포터즈(5060세대 퇴직자) 60명과 청년 창업자 30팀을 오는 4월5일까지 모집한다. 올해 첫 시행되는 이 사업은 신중년으로 불리는 5060세대 퇴직자들의 전문 지식과 노하우를 경험이 부족한 청년 창업자들의 아이디어와 매칭해 청년 창업 성공률을 높이고, 동시에 고경력 퇴직자들에게 ‘일’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마련된 사회 공헌형 사업이다. 모집대상은 창업서포터즈(컨설턴트)의 경우 기술·경영 분야 경력 10년 이상의 50~60대 퇴직자이며, 청년 창업자는 만39세 이하의 예비창업자 또는 창업 6개월 이내의 초기 창업자로, 모두 경기도에 거주해야 한다. 공고 마감 후 각 선발 기준을 통해 신중년 서포터즈 60명과 청년 창업자 30팀이 선정되면, 청년 창업자 1팀과 컨설턴트 2명(기술 1, 경영 1)씩 짝을 이루는 매칭데이가 4월경 열린다. 매칭 후 약 7개월 간의 활동 기간 동안 컨설턴트에게는 컨설팅에 따른 활동비가 지원되며, 청년 창업자는 발표평가 결과에 따라 아이템 개발비를 1천만원에서 최대 1천5백만 원 까지 지원받게 된다. 참여 접수는 4월 5일 17시까지이며, 이지비즈에서 공고 확인 후 신청서를 작성해 지원할 수 있고, 자세한 사항은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미래기술진흥팀으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19-03-18 13:55:34【대구=김장욱기자】한국폴리텍대학 대구캠퍼스는 인생 2막을 위한 '신중년 특화과정' 직업교육 프로그램을 운영, 눈길을 끌고 있다고 7일 밝혔다. 신중년 특화과정은 정부의 50·60세대 재취업 지원을 위해 올해 처음으로 신설된 사업. 이 과정은 최근 인구 및 산업 환경 변화에 초점을 맞춰 △전기설비기술 △특수용접 분야 직종으로 구성된다. 약 30년 동안 주유 관련 영업 및 개인 사업을 한 김종우씨(54)와 자동차부품회사 생산 및 영업 관리 부서장을 지내다 재취업에 도전 중인 김종진씨(55)가 현재 스마트전기과 전기설비기술 직종에서 열공 중이다. 두 학생은 기술 없이 재취업이 힘들고, 또 취업하더라도 대우가 낮은 현실에 부딪혀 구직활동 중 입학을 결심했다. 이는 한국폴리텍대의 수준 있는 실습환경과 높은 취업률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이들은 "전기분야에 대한 지식이 없어 학교생활에 적응할 수 있을 지가 큰 고민이었다"면서 "다행히 교수진의 배려 깊은 지도와 수준별 조 편성 덕분에 걱정 없이 학교에 다니고 있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김종우씨는 "앞으로 70살까지 내다봐야 하는데 허송세월 보낼 것인지, 기술과 자격증을 취득해 현장에서 생산적인 일을 하면서 보낼 것인지 많은 고민을 했다"며 "남은 인생을 위해 지금 학업에 투자하는 것이 현명한 판단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산업설비자동화과 특수용접 직종에서 교육 중인 김흥수씨(57) 역시 비슷한 상황. 김흥수씨는 공사현장 일용직을 하던 도중 기술의 필요성을 느끼고 지원했다. 특기가 없어 취업이 어려웠고 일용직을 하더라도 수입이 낮았기 때문이다. 그의 목표는 티그(TIG) 용접을 배워 자격증을 취득, 좋은 직장에 취업하는 것. 김씨는 "어리석은 사람은 방황하고 현명한 사람은 여행한다"면서 "방황이 아닌 여행이라 생각하고 6개월 투자를 통해 10년이 행복한 삶을 살고 싶다"고 밝혔다. 장세인 교무기획처장은 "한국폴리텍대 대구캠퍼스는 매년 취업률 80% 이상을 달성, 취업 우수대학으로 잘 알려져 있는데, 높은 취업률의 비결은 산업현장과 연계된 실무중심의 교육"이라며 "교육훈련시설 장비 첨단화에도 신경을 썼다. 특히 신중년 특화과정을 위해 약 5억원의 예산을 투입, 교육시설환경을 대폭 개선했다"고 강조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18-05-04 10:47:32연일 계속되는 과중한 업무와 스트레스. 직장생활을 하면서 항상 직면하게 되는 문제지만 요즘과 같이 사회전반적인 경제난일 경우 특히 이를 받아들이는 정도가 심해진다. 사회구성원 대부분이 이같은 문제로 스트레스를 받고 있지만 40∼50대 직장인이라면 문제는 더욱 심각해진다. 뛰는 물가를 따라잡지 못하는 봉급수준도 그렇지만 직장생활을 언제까지 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문제는 더욱 초조하게 만든다. 퇴근후 편안한 안식처가 돼야할 집도 회사에서와 별반 다름이 없다. 이런저런 걱정을 하다보면 밤에 잠들기 힘들뿐더러 끊었던 담배까지 다시 피워물게 된다. 내가 왜 이렇게 살아야하는지 회의까지 든다. 걱정이 많아지다보니 몸까지 편한 곳이 없고, 병원에 가 봤자 검사결과 이상없다는 말만 들을뿐 별 도움이 되질 않는다. 위의 이야기는 각종 병·의원을 돌고 돌다가 결국 신경정신과를 찾아 ‘우울증’이라는 판정을 들은 한 환자의 상황을 재구성한 것이다. 문제는 자신이 우울증이라는 사실은 모르고 우울증과 동반한 각종 신체적 통증에만 메달리다 심각한 상황까지 가도록 자신을 방치하는 중년남성이 점점 늘고 있다는 사실이다. 파이낸셜 뉴스는 창간 3돌을 맞아 대한신경정신과 개원의협의회의 도움을 받아, 중년 직장인 남성의 고민을 심층적으로 취재했다. 실제로 정신과를 찾았던 중년 남성 우울증 환자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김모(32세) 대리의 우울증 김대리는 지난 가을부터 이유 없이 여기저기 몸이 아픈 증상이 계속됐다. 몸에 힘이 없어 움직이는 것도 귀찮고 한동안 잊고 살았던 감기를 계속해 달고 살았다. 3월이 되자 전에 없던 건망증 증상이 나타났다. 서류 정리는 물론 심지어는 아내의 휴대폰 전화번호도 생각이 안나는 경우도 생겼다. 평소 조용하기는 했지만 성실하고 맡은 일은 항상 철저히 마무리해 회사에서 ‘꼼꼼이’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였지만 건망증과 작은 실수가 이어지면서 사무실에서 모두 김대리를 의아한 눈으로 보게됐다. 김대리 자신이 생각해봐도 지나친 것 같아 지난 반년간 숙면을 취한 날을 꼽아봤다. 숙면을 취한 날은 아무리 생각해봐도 10일이 안될뿐 더러 대부분 새벽 3∼4시면 눈이 뜨이곤 했으니 피곤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그래도 처음에는 술의 힘을 빌어 억지로라도 잠을 청할 수 있었지만 이젠 아무리 마셔도 잠은 커녕 이런저런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게 됐고 심지어 알코올 중독까지 걱정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이를 보다못한 부인에 등을 떠밀려 올해 초 건강검진을 받아봤지만 아무런 이상을 찾아볼 수 없었다. 물론 다행이라는 생각도 들었지만 이상이 없다는 말이 믿어지지 않았다. 마치 자신이 꾀병이라도 부린것 처럼 의사가 “스트레스 때문입니다. 신경정신과라도 가보시는게 좋겠습니다”라고 말하는 부분에서는 분통이 터졌다. ‘내가 미쳤다는 말인가.’ ■중소기업 대표 한씨 지난 1997년부터 자주 체하고 속이 쓰리고 아픈 증상이 있어 5년간 위장약을 달고 살아온 52세의 중소기업 대표인 한씨. 약을 먹으면 일시적으로 증상이 호전되고 먹지 않으면 또 다시 체한 것 같은 느낌이 드는 등 만성적인 소화불량 증상이 계속돼 왔다. 걱정끝에 병원에 가서 검사를 받아보면 ‘신경성이다’ ‘아무 이상 없다’는 진단을 받곤 했으나 오진이라는 생각이 들어 여러 병·의원을 전전했다고 한씨는 말했다. 주위에서 스트레스 때문에 증상이 생긴 것이니 신경정신과에서 상담을 받아보라는 권유를 받기도 했지만 왠지 자신이 약해보이고 정신과를 오가는 자신을 아는 사람이라도 보면 미친놈 취급할까바 선뜻 결심이 서지 않았다. 결국 체한 것같은 증상을 참다 못한 한씨는 큰 맘먹고 정신과를 찾아 상담한 이후 이제는 위장약의 도움 없이도 건강한 삶을 계속하고 있다. 한씨는 “왜 처음부터 정신과를 찾지 않았는지 후회가 된다”고 털어놨다. ■기러기 아빠 김모씨 최근 급속히 늘고 있는 ‘기러기 아빠’ 생활을 하다 우울증 증상을 얻게된 대기업 부장 김모씨(46세). 김씨는 “교육을 위해 아내와 어린 아이들을 캐나다로 보내고 3년째 기러기 아빠 생활을 해왔다”며 입을 열었다. 김씨에 따르면 경제 한파로 직장에서는 45세 정년에 대해 귀에 못이 박힐 정도로 듣고 있고, 회사를 그만두고 사업을 시작하자니 실패가능성이 높아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에서 고민을 계속하다보니 머리가 한움큼씩 빠지고 심장이 두근거리고 불면증 등을 얻게됐다. 김씨도 불면증이나 심장 등의 증상을 따라 병·의원을 전전했으나 별 소득은 없었고 결국 정신과로 가보라는 의사를 권유에 따라 정신과에서 자신의 병이 ‘우울증’이라는 결론을 얻었다. 이들 모두의 공통점은 직장과 가정에서의 스트레스 등을 바르게 해소하지 못했다는 점과 정신적인 스트레스에서 실제로 신체적인 통증을 경험했다는 점, 정신과를 찾는 것을 기피하다가 시간과 금전적인 손해를 감수하며 병을 키웠다는 점이다. / kioskny@fnnews.com 조남욱기자
2003-06-23 09:42:13[파이낸셜뉴스] 로버트 제임스 월러의 베스트셀러(1992)를 원작으로 한 뮤지컬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의 마지막 장면. 7일 프란체스카 역 차지연이 평생 감춰온 사랑을 그리워하며 엔딩곡을 부르자 객석의 한 중년 여성이 가슴을 움켜쥔 채 탄식을 내뱉었다. 극에 완전히 몰입해 눈물을 훔치는 모습을 보자니, 사랑에 대한 갈망은 시대불문, 세대불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클린트 이스트우드와 메릴 스트립 주연의 동명영화로 친숙한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가 성황리에 공연 중이다. 스타 중심 뮤지컬계에서 남녀 주인공에 조정은·차지연(프란체스카 역), 박은태·최재림(로버트 킨케이트 역)이 출연하니 주말 저녁 객석은 다양한 연령층의 관객들로 북적였다. 7년 만에 귀환한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는 미국의 한적한 시골에 터전을 내린 이탈리아 출신 감성적인 여성 프란체스카가 생각지도 못한 순간에 일생에 한번 올까 말까한 진정한 사랑을 만나게 되는 이야기다. 어느새 자신은 지워진 채, 아내이자 엄마로서 살고 있던 ‘프란체스카’와 동네 로즈먼 다리를 촬영하기 위해 찾아온 유명잡지 사진작가 ‘로버트 킨케이드’의 3박4일간의 운명적인 만남을 그린다. 이날 공연에서 박은태는 로버트의 내면에 자리한 외로움과 진심을 특유의 감미로운 목소리와 섬세한 가창, 절제된 연기로 표현하며 ‘맞춤옷 배역’임을 증명했다. 그가 담백하게 부르는 “결국에 나에게 남은 건 사흘간 내 품에 안겼던 당신뿐”이라는 노래 가사는 객석의 여심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파워풀한 가창과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가 장기였던 차지연은 기존 이미지와 다른 여성적이면서도 씩씩한 면모의 프란체스카 역을 안정적으로 소화하며 극을 이끌었다. 작품에 대한 반응은 이 남녀의 사랑에 얼마나 몰입하는지 여부에 달려있다. 온라인에는 작품에 푹 빠진 관객들이 공연의 여운에 젖어 호평 위주로 댓글을 남겼다. 한 관객은 온라인에 “너무 울고 나왔다”며 “아직도 매미소리가 들리는 것 같다. 아이스크림 가게 앞에서부터 프란체스카가 로버트의 편지를 읽는 장면까지 이렇게 눈물이 줄줄 나는 극 인줄 알았으면 손수건 챙겨갈걸 그랬다”는 감상평을 내놨다. “인생에서 이렇게 확실한 감정은 단 한번만 오는 것”이라며 함께 떠나자던 로버트의 노래 가사를 적어놓은 관객도 눈에 띄었다. “태어나 처음으로 내가 누군가의 일부, 나의 일부 아니 나의 전부, 너를 놓칠 수 없어. 태어나 처음으로 나를 이끄는 강한 빛, 우릴 가둘 것은 없어, 너와 나 함께라면. 태어나 처음으로 나의 모든 걸 걸겠어. 이젠 나를 봐 프란체스카, 떠나자”라고 썼다. “너무 여운 남고 가슴 먹먹하다”며 “단순히 쾌락적인 사랑이 아니라 잊고 있던 나 자신을 생각나게 해주는 사람에게 안 흔들릴 수 있을까. 커튼콜 때 주연 배우 두 분이 끌어안는데 본 공연보다 더 슬펐다”는 글도 보인다. 커튼콜에서 두 배우가 서로 껴안은 모습은 인상적인 순간으로, 눈물을 자아내는 엔딩과 연결돼 특별한 감흥을 안긴다. 원작 뮤지컬은 토니어워즈, 드라마 데스크 어워즈 등 해외 주요 시상식에서 존재감을 과시했다. 서정적인 음악이 작품의 짙은 여운을 극대화한다는 평을 얻었다.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기타, 퍼커션 등이 함께하는 오케스트라에 이례적으로 그랜드 피아노가 배치돼 풍성한 선율로 감수성을 자극한다. 한국에서는 지난 2017년과 2018년 공연 이후 세 번째 시즌이다. 7월 13일까지 광림아트센터 BBCH홀.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5-06-18 08:51:24[파이낸셜뉴스] "요즘은 팬질도 기부로 인증하는 시대예요."(팬클럽 관계자) "팬클럽의 이미지가 연예인의 이미지를 좌우하기 때문에 나눔을 같이 실천하는 추세입니다."(연예기획사 홍보실장) 연예계에선 '연예인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팬들도 닮는다'는 말이 있다. 그래서 '그 연예인에 그 팬'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붙는다. 이같은 대외적 이미지 덕분에 연예인들은 본심 여부를 떠나 기부나 봉사 활동에 나서며, 팬들에게도 나눔에 동참하자고 강조한다. 팬들도 연예인의 선한 이미지를 상승케 하기 위해 나눔을 몸소 실천한다. 과거 연예인만 응원하고 일방적으로 따라다니던 사생팬 문화에서 연예인과 함께 선한 영향력을 전파하는 성숙한 팬문화로 자리잡은 것이다. 팬클럽의 선한 영향력에 따라 연예인의 생명이 나락으로 갈지 결정되기에 연예인들의 팬클럽 관리는 필수고, 본인의 얼굴인 '명함'인 셈이다. 19일 연예계와 NGO 업계 등에 따르면 국내 주요 팬클럽들은 최근 들어 유기동물 후원, 다문화 아동 대상 도서 기증, 독거노인 대상 도시락 봉사 등 다양한 방식으로 기념일마다 기부와 봉사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팬클럽 일부는 매년 연예인 생일마다 연예인 이름으로 기부하자는 캠페인을 통해 정기적으로 아동 복지기관이나 NGO 단체에 장난감과 물품, 현금을 전달 중이다. 이제 팬클럽의 사회적 이미지가 연예인의 '인성'과 '브랜드'까지 대변하는 시대인 만큼 팬클럽끼리 경쟁하고 세상에 알리는 시대로 돌입한 것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 자료에 따르면 팬클럽 구성원 중 '연예인 이름으로 기부해 본 적 있다'는 응답은 2018년 14%에서 2023년 41.2%로 3배 가까이 증가했다. 10대 팬들은 SNS 챌린지를 통해 기부 인증을 확산시키고, 2030 팬들은 환경·젠더 감수성 기반의 프로젝트를 기획하며, 4050 팬들은 정기적인 지역사회 봉사와 장기 후원에 적극적이다. 연령층에 따라 팬클럽의 기부 문화도 다른 셈이다. 대표적으로 가수 임영웅과 정동원, 영탁, 이찬원 등은 중년층으로부터 그룹 방탄소년단(BTS)과 에스파, 르세라핌, 뉴진스, 블랙핑크 등은 10~20대층으로부터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특히 임영웅은 국내 최대 규모와 단결력의 팬클럽을 보유하고 있다. 팬클럽 '영웅시대'는 전국 네트워크 망을 형성했기 때문에 집단적인 봉사나 기부에 나서는 것으로 유명하다. 실제로 '영웅시대'는 최근 임영웅의 서른 네번째 생일(웅탄절, 6월 16일)을 맞아 어려운 이웃에 1억5675만6000원(현금 1억4005만6000원, 물품 1670만원)이나 기부했다. 그간 '영웅시대'는 임영웅 생일 때 5년 간 무려 11억6834만원을 기부하거나 직접 봉사에 나서 생일의 의미를 더한 바 있다. '영웅시대'는 평소 '기부 천사'로 알려진 임영웅이 팬들에게 생일 선물보단 어려운 이웃과 함께 하는 기부와 봉사를 강조한 만큼 나눔에 동참하자는 내부 지침이 있다. 임영웅은 지난 2021년부터 평소 팬들의 선물을 일체 받지 않고 손편지만 받고 있으며, 팬들에게 나눔을 실천하자고 강조하는 것은 알려졌다. '영웅시대' 관계자는 "임영웅이 선물보단 어려운 이웃과의 나눔을 강조하기 때문에 우리도 기부와 봉사에 적극 나서는 것"이라며 "팬들의 선행을 위해서, 임영웅의 이미지를 위해서도 나눔 실천은 필수"라고 전했다. 반면, 팬클럽 기부 문화의 긍정적 효과와 달리, 부정적 영향도 있다는 지적도 있다. 기부 문화가 연예계에 만연하다 보니 기부를 안 하는 연예인이나 그 팬클럽은 지탄의 대상이 된다는 것이다. 실제로 인기 연예인들이 기부를 하지 않으면 연예인들의 인스타그램으로 기부 강요 DM(다이렉트 메시지)이 수도 없이 쏟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소속사의 부대표는 "소속사 가수가 '너는 돈도 많이 버는데 재앙을 눈 감고 있는 게 사람이냐'는 취지의 DM들을 수시로 받아 스트레스를 크게 받고 있다"며 "이에 인스타그램을 폐쇄했다"고 하소연했다. 지난 3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유명인 산불 기부 명단'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 작성자는 기부 사실이 알려진 유명인들을 기부 금액이 큰 순서대로 나열해 기부 명단을 만들었다. 걸그룹 블랙핑크 멤버 리사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미얀마와 태국 강진으로 피해를 본 모두를 위해 기도한다. 안전하길 바란다"라는 글을 영문으로 게재했더니 수십만 건의 한국인 항의 DM을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주 내용은 "한국에서 활동하면서 국내 재난을 외면한다"는 것이었다. 리사 외에도 한국에서 활동 중인 아이돌그룹 2PM 닉쿤, 갓세븐 뱀뱀, (여자)아이들 민니, 베이비몬스터 치키타 등 태국 출신 아이돌 멤버들이 동남아 강진의 안전을 당부하며 위로하자 한국 산불 피해와 관련해 기부 하라는 협박성 DM들이 쏟아진 바 있다. MZ세대 문화 전문가인 김형찬 평론가는 "1990년~2000년대 성행했던 사생팬 문화가 현시대 들어 이름만 바뀌었을 뿐이지, 연예인 순위를 정하고 경쟁하고 매장시키는 문화는 그대로"라면서도 "다만 기부 문화가 이웃과 함께 하는 좋은 취지인 만큼, 팬클럽 간의 경쟁보단 자의적인 선행으로 이뤄지는 팬문화가 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5-06-17 20:44:48[파이낸셜뉴스] 주낙영 경주시장이 지오디(god)를 '한물 간 가수'로 표현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지오디 팬들이 분노했다. 이에 지오디 리더인 박준형이 자신의 개인 채널을 통해 팬들을 달래기 위한 글을 남겼고 주 시장은 사과문을 게재했다. 박준형은 9일 자신의 개인 채널에 "누가 뭐라고 해도 우린 괜찮다. 하루이틀 장사 하나"며 "그냥 난 너희들(팬들)이 누구의 실수의 말들 때문에 상처 안 받았으면 한다. 우리는 괜찮으니까. 그러니까 너희들도 마음을 넓히고 상처들 받지 말라"는 글을 썼다. 이어 박준형은 "자질구레한 것 갖고 스트레스 받지 마. 우린 앞으로 더 큰 것들이 남았으니까"라고도 했다. 이날 경주에서 공연을 진행하던 중 발생한 일에 화가 난 팬들을 달래기 위해 작성한 글이다. 지오디는 경주시 보덕동에서 KBS 2TV '불후의명곡-경주 APEC 특집' 녹화에 참여했다. 녹화엔 지오디와 화사, 에이티즈, 이승윤, 송소희, 키키, 싸이 등 세대를 아우르는 가수들이 총출동했다. 문제의 발언은 녹화 중 주 시장이 마이크를 들면서 발생했다. 주 시장은 지오디를 향해 "지오디는 우리 세대 때(가수)인데, 한물 가지 않았나"라고 공개적으로 발언했다. 이후 경주시청 홈페이지에는 '주낙영 시장의 공식 사과'를 요청하는 민원글이 쏟아졌다. 박준형은 "이 더운 하루에 너무들 고생 많았다. 언제나 너희들이 최고다. 지방까지 내려온 꼬맹쓰들 올라갈 때 조심히들 올라가구 더위 조심하구 또 곧 보자"라며 "너희들 덕에 기운 냈다"고 적었다. 논란이 커지자 주 시장도 결국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인스타그램 계정에 사과문을 올렸다. 주 시장은 사과문에서 "'불후의명곡' 녹화 현장에서 제 발언으로 불편함을 느끼신 분들이 계시다면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해당 발언은 특정 아티스트를 폄하하려는 의도가 전혀 없었다. 저희 세대 또한 무척 사랑하고 좋아했던 지오디가 지금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는 점에 대한 반가움과 애정을 담아 언급한 것"라고 밝혔다. 이어 "하지만 표현이 부족했고 그로 인해 지오디 팬 여러분께 상처가 됐다면 이를 무겁게 받아들이며 진심으로 유감의 뜻을 전한다"며 "지오디는 대한민국 대중문화를 대표하는 아티스트로, 오랜 시간 많은 국민의 사랑을 받아온 팀"이라고 덧붙였다. 주 시장은 또 "저희 가족도 이들의 음악을 즐겨 들으며 중년을 바라보는 제 딸 또한 여전히 가장 좋아하는 그룹이다. 저 역시 이들의 음악을 생생히 기억하고 있으며 이날 무대도 반가운 마음으로 지켜봤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주 시장은 "문화와 예술을 향한 존중의 마음은 언제나 변함없다. 앞으로 더 신중하고 진정성 있는 자세로 시민 여러분과 소통하겠다"면서 "다시 한번 오늘 현장을 함께해 주신 출연진과 관객 여러분, 그리고 팬 여러분께 본의 아니게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는 말로 마무리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6-10 06:48:13제21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투표율이 19.58%를 기록,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체 유권자 4439만1871명 가운데 19.58%인 869만1711명이 투표를 마쳐, 지난 20대 대선 첫날 사전투표율보다 2.01%p 높다고 밝혔다. 첫날부터 사전투표율이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역대 가장 높았던 20대 대선 사전투표율 기록인 36.93%를 넘어설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이번 대선 사전투표는 30일 오후 6시까지 진행된다. 지역별로는 전남이 34.96%로 가장 높은 사전투표율을 보인 반면, 대구는 13.42%로 전국에서 가장 낮은 사전투표율을 기록했다. 통상 사전투표의 경우 비교적 미리 투표하려는 경향이 짙은 2030 젊은 세대 직장인들과 4050 중년층의 참여율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의 지지율이 상대적으로 진보성향 정당에 쏠려 해당 연령대에서 사전투표율은 본투표에 비해 5~10%p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보수진영 지지층이 견고한 60대 이상 등에선 사전투표보다 본투표일에 투표하려는 경향이 집중된다. 주요 대선 후보들은 이날 사전투표에 나서면서 지지층을 향해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이날 서울 서대문구 신촌동 주민센터 사전투표소에서 4명의 청년과 함께 투표권을 행사했고,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딸 김동주씨와 함께 인천 계양구 계양1동 주민센터를 찾아 사전투표에 나섰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5-05-29 21:25: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