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6·27 대출 규제의 영향으로 부동산 수요가 위축되면서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증가 폭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미 계약이 이뤄진 주택매매와 관련된 주택담보대출 신청이 지난달 말 몰린 뒤 순차적으로 승인되면서, 8~9월까지 가계대출 증가세가 쉽게 꺾이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지난 10일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755조726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6월 말(754조8348억원)보다 8912억원 증가했다. 하루 평균 약 891억원 늘어난 수준으로, 6월(2251억원) 대비 40% 수준에 불과하다. 이 추세가 이어지면 이달 말까지 가계대출 증가 규모는 2조7600억원이 될 전망이다. 전월(6조7536억원)의 40% 수준이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금리 인하와 3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관련 막차 수요가 맞물리면서 가계대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이에 정부가 지난달 27일 수도권·규제 지역의 주택담보대출(주담대) 한도를 6억원으로 제한하고 6개월 내 실입주를 의무화하는 등 '갭투자'를 사실상 차단하는 정책을 내놓으면서 대출 수요가 크게 가라앉은 분위기다. 가계대출 종류별로는 주택담보대출(전세자금 대출 포함) 잔액이 600조823억원으로, 6월 말(599조4250억원)과 비교해 열흘 사이 1조3773억원 늘었다. 신용대출은 3887억원 감소했다. 지난달 1조876억원이나 불었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줄었다. 다만 가계대출 집행의 선행지표인 은행별 대출 신청 승인 추이에는 아직 큰 변화가 나타나지 않거나 오히려 늘어난 경우도 있어 경계를 늦추면 안된다는 지적이다. 이달 들어 10일까지 A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신청 승인(서류접수 후 심사 완료 기준) 건수와 금액은 각 3723건, 1조355억원으로 하루 평균 372건, 135억5000만원씩 승인이 이뤄졌다. 지난달엔 총 8790건·2조2399억원으로 일평균은 293건·746억6000만원이었다. B 은행의 같은 기간 총 주택담보대출 하루 승인액(1466억원)도 전월(133억원)을 웃돌았다. 한국은행도 최근 국정기획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주택시장 과열의 영향으로 가계대출이 8∼9월 급증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지난달 말부터 길게는 보름 가까이 막혔던 주택담보대출이나 비대면 신용대출 등이 전산 시스템 정비 완료와 함께 이번 주부터 본격적으로 재개되는 점도 변수다. KB국민은행의 경우 6월 28일 이후 계약 건에 대한 주택구입자금용 주택담보대출 신청을 지난 11일 오전 9시부터 대면·비대면 채널에서 다시 받기 시작했다. 신한은행은 오는 16일 주담대 비대면 영업을 재개할 예정이다. 신용·전세대출은 현재 비대면 접수가 가능하다. 농협은행은 18일부터 비대면 주담대 영업을 재개할 예정이다. 지난 8일부터는 신용대출 비대면 영업을 시작했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2025-07-13 15:28:04[파이낸셜뉴스] 지난달 전 금융권 가계대출이 전월 대비 6조5000억원 증가하며 지난해 10월 이후 8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증가했다. 주택담보대출이 6조2000억원 폭증하며 가계대출 증가세를 견인했다. 금융당국은 관계기관과 공조해 부동산 관련 불법·탈법.이상거래 대응, 대출규제 우회수단 차단 노력 등을 더욱 강화하고 위법행위에 엄정 대응할 방침이다. 금융당국이 9일 발표한 '6월 중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총 6조5000억원으로 전월(5조9000억원) 대비 증가폭이 확대됐다. 이는 지난해 10월(6조5000억원) 이후 8개월 만에 최대 증가폭이다. 서울을 중심으로 집값이 폭등했던 지난해 8월 전 금융권 가계대출 증가폭은 9조7000억원까지 커졌다가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관리 강화에 9월 5조4000억원, 10월 6조5000억원, 11월 5조원, 12월 2조원까지 줄었고 올해 1월에는 감소세(-9000억원)로 전환되기도 했다. 이후 기준금리 인하와 부동산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2월 4조2000억원, 3월 7000억원, 4월 5조3000억원, 5월 5조9000억원으로 증가폭이 커졌고 6월에는 다시 6조원대까지 올라섰다. 주택담보대출이 6조2000억원 증가하며 가계대출 증가세를 견인했다. 주담대는 은행권(4조1000억원→+5조1000억원)에 증가폭이 확대된 반면 제2금융권(1조5000억원→+1조1000억원)은 증가폭이 다소 축소됐다. 기타대출은 3000억원 증가하며 전월(4000억원) 대비 증가폭이 축소됐다. 신용대출 증가폭이 8000억원에서 7000억원으로 축소된 영향이 컸다. 업권별로 살펴보면 은행권 가계대출은 증가폭이 확대된 반면 제2금융권에서는 축소됐다.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은 6조2000억원 증가해 전월(5조2000억원) 대비 증가폭이 커졌다. 주로 은행 자체 주담대가 2조5000억원에서 3조8000억원 증가로 증가폭이 확대된 영향이다. 반면 정책성 대출 증가폭은 1조6000억원에서 1조3000억원으로 다소 축소됐다. 기타 대출은 1조1000억원 늘어나며 전월과 유사한 흐름을 보였다. 같은 기간 제2금융권 가계대출은 3000억원 증가하며 전월(7000억원) 대비 증가폭이 반토막 났다. 상호금융권은 8000억원에서 1조1000억원으로 증가폭이 커졋다. 반면 저축은행은 3000억원 증가에서 400억원 감소로 감소 전환했다. 보험은 3000억원 감소에서 2000억원 감소로 감소폭이 줄었고 여전사는 1000억원 감소에서 6000억원 감소로 감소폭이 확대됐다. 금융당국이 이날 개최한 가계부채 점검회의에서 참석자들은 6·27 대출 규제 발표 이후 은행권 주담대 신청액이 감소하고 있지만 이미 이루어진 주택거래량과 대출 승인액 등을 감안할 때 가계대출 증가추세가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에 지역별 대출동향 일일점검, 주택거래 동향 등을 통해 금번 대책의 효과를 면밀히 살펴보고, 향후 주택시장 과열이나 가계부채 증가추세가 지속되지 않도록 부동산 관련 불법·탈법·이상거래에 대한 면밀한 점검과 함께 관계기관간 정보를 공유하여 엄정히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5-07-09 11:56:57#OBJECT0# #OBJECT1# [파이낸셜뉴스] 정부의 고강도 '6·27 대출 규제'로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 신청액이 반토막으로 쪼그라들었다. 전례 없는 강력한 규제에 은행권이 대출 취급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인 데다 은행권이 해당 규제를 전산에 적용하기 위해 비대면 주담대를 중단한 영향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지난 1일부터 스트레스 3단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3단계 규제가 시행되면서 사흘 동안 늘어난 5대 시중은행 가계대출은 약 3000억원에 그쳤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6·27 규제 발표 후 일주일(6월 30일~7월 3일) 동안 은행권의 서울 지역 하루 주담대 신청액은 3500억원대 수준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대출 규제 발표 전(6월 23~27일) 7400억원대였던 비교하면 약 52.7% 감소한 것이다.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도 지난 3일 기준 755조1331억원으로 지난달 말보다 2983억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 영업일 기준 하루 평균 약 994억원 규모로, 지난달 하루 평균 약 3555억원의 대출이 늘어나던 것과 비교하면 증가 폭이 크게 둔화됐다. 올해 6월 5대 은행의 가계대출은 총 6조7536억원이 늘어나 지난해 8월(9조6259억원) 이후 10개월 만에 가장 큰 증가 폭을 보인 바 있다. 정부가 가계대출 급증에 제동을 걸기 위해 기습적으로 대출 규제를 발표한 지난달 27일과 DSR 규제 하루 전날인 30일 단 영업일 2일 만에 늘어난 가계대출 잔액은 총 1조8400억원에 달했다. 대출 종류별로 보면 5대 시중은행의 주담대 잔액은 이달 3일 기준 전월 말보다 4059억원 늘어났다. 신용대출은 오히려 634억원 줄었다. 은행들이 6·27 규제를 전산에 반영하기 위해 비대면 대출창구를 한시적으로 막으면서 신용대출이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아직 규제 효과가 본격화됐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부동산 계약과 실제 은행에서 주담대 실행까지 한두 달의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가계대출은 7~8월까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여전하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영업일 수가 얼마 되지 않아서 규제 효과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면서 "보통 주택매매 잔금을 말일에 치르는 경우가 많아 5~6월 주택 계약에 따른 가계대출 잔액은 말일이 되면 늘어날 것"이라고 짚었다. 또 다른 시중은행 관계자도 "주담대 실행 건은 항상 월말에 몰리는 추세가 있다"면서 "DSR 3단계가 이달 1일 시행되면서 그 전에 이미 접수가 몰렸고, 7월 초는 장마철로 이사 비수기에 속한다"고 말했다. 은행들의 비대면 대출창구가 재개되면서 가계대출 수요가 다시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KB국민은행은 1일 비대면 신용대출 접수를 재개한데 이어 2일 비대면 주담대 접수도 은행들 가운데 처음으로 열었다. 신한은행은 비대면 신용대출은 열려 있었고, 조만간 비대면 주담대 신청도 열 계획이다. 우리은행은 7일, NH농협은행은 8일부터 각각 비대면 신용대출을 재개한다. 우리·NH농협은행은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비대면 주담대를 재개하기 위해 서두르고 있다. 하나은행도 이달 중 비대면 주담대를 재개할 방침이다. 5대 시중은행 모두 비대면 전세대출은 판매하고 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이주미 박문수 기자
2025-07-06 15:57:07[파이낸셜뉴스]올해 5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전년동월 대비 0.9% 상승에 그쳤다. 2017년 관련 통계 개편 이래 가장 작은 증가폭이다. 지난해 7월 ‘티메프 사태’로 모바일 상품권 시장이 위축된 데다, 내수 부진이 길어진 영향이 더해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1일 통계청 ‘5월 온라인쇼핑동향’에 따르면 올 5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22조4870억원으로 전년동월 대비 0.9% 증가했다. 온라인쇼핑 중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17조3600억원으로 2.9% 증가했다. 온라인쇼핑 거래 증가율은 지난해 5월(8.7%) 한자릿수로 떨어진 뒤 1년간 줄어드는 모양새다. 다만, 5월 기준 온라인쇼핑 거래액 자체는 역대 최대다. 온라인 쇼핑 성장세 둔화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건 이쿠폰서비스다. 전년동월 대비 47.1% 감소했다. 지난해 7월(-27.2%)부터 계속 마이너스 흐름이다. 티몬·위메프의 정산 지연 사태 이후 소비자들이 이쿠폰 거래를 꺼리게 된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음식서비스(14.2%), 음·식료품(5.6%), 농축수산물(9.4%) 순으로 높게 오르며 증가세는 유지했다. 온라인쇼핑 거래액 중 모바일쇼핑 거래액 비중은 77.2%로 전년동월(75.7%)에 비해 1.5%p 증가했다. 상품군별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전년동월 대비 이쿠폰서비스(-33.6%) 등에서 감소했으나, 음식서비스(14.1%), 음·식료품(9.8%), 농축수산물(13.0%) 등에서 증가했다. 모바일쇼핑 거래액 비중이 높은 상품은 음식서비스(98.9%), 이쿠폰서비스(90.5%), 아동·유아용품(82.7%) 순이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2025-07-01 10:45:32[파이낸셜뉴스] 지난해 대(對)미 투자잔액이 전년 대비 1600억달러 가까이 늘면서 역대 최대폭으로 상승했다. 코로나19 이후 시작된 ‘서학개미’ 열풍이 지속된 가운데 미국 주가가 연중 상승을 이어가며 전고점을 돌파하고, 국내 기업들도 자동차, 2차 전지를 중심으로 미국 내 생산설비 투자를 늘린 영향이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지역별·통화별 국제투자대조표(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말 대외금융자산은 전년보다 1724억달러 늘어난 2조970억달러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대미 투자잔액 증가폭은 1581억달러로 집계돼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박성곤 한은 경제통계국 국외투자통계팀장은 “미국 주식과 채권의 매수세 지속과 미국 주가 급등으로 인해 증권투자잔액이 크게 늘고 국내 기업의 미국 내 생산시설 투자가 계속되며 직접투자잔액도 늘어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투자형태별로 살펴봐도 미국에 대한 투자가 가장 많았다. 직접투자는 미국이 2389억달러(31.3%)로 1위를 기록했고, 증권투자와 기타투자에서도 미국이 각각 6304억달러(63.4%), 880억달러(29.9%)로 1위를 기록했다. 특히 증권투자의 경우 주식·채권 매수세가 지속되고 미국 주가가 상승하면서 증가폭이 1년 만에 1217억달러에 달해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반면 유럽연합(EU)와 중남미에 대한 투자는 각각 31억달러, 25억달러 줄었다. 지난해 말 대외금융부채 잔액은 1조4105억달러로 집계돼 전년보다 1290억달러 감소했다. 동남아가 3280억달러(23.3%)로 가장 많았고 이어 미국(3191억달러, 22.6%), 유럽연합(2317억달러, 16.4%) 순이었다. 전년 말과 비교할 때, 국내 주가 및 원화가치 하락 등으로 대부분 지역의 투자잔액이 감소했다. 통화별 대외금융자산의 경우 미 달러화표시 금융자산이 1조2985억달러(61.9%)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유로화 1801억달러(8.6%), 위안화 1071억달러(5.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전년 말에 비해 미달러화(+1667억달러), 엔화(+35억달러), 홍콩달러화(+34억달러)의 투자잔액이 증가하였으나, 유로화(-78억달러), 원화(-34억달러) 등은 감소했다. 통화별 대외금융부채 잔액은 원화 표시 금융부채가 8688억달러(61.6%)로 가장 많으며, 다음으로 미 달러화 4113억달러(29.2%), 유로화 407억달러(2.9%)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투자형태별로 보면 원화는 2326억달러(81.0%), 6162억달러(73.8%)를 기록한 직접투자와 증권투자에서, 미 달러화는 1453억달러(63.7%) 수준인 기타투자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5-06-26 10:07:19[파이낸셜뉴스] 지난해 국내 100대 기업의 경제 기여액이 전년 대비 60조 원 증가한 1615조 원으로 집계됐다. 기업별로는 삼성전자가 158조 원으로 2023년에 이어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18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500대 기업 중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매출 상위 100곳을 대상으로(공기업·금융사 제외) 지난해 경제 기여액을 산출한 결과, 이들 기업의 경제 기여액은 1615조 1783억 원으로 전년(1554조 9360억 원) 대비 3.9%(60조 2423억 원) 증가했다. 매출액이 늘면서 이해관계자에게 지급하는 경제 기여액도 늘어난 셈이다. 1위 삼성전자의 경제기여액은 157조 5376억 원으로 전년(147조 1710억 원) 대비 7.0% 늘었다. 2위 현대자동차의 지난해 경제 기여액은 115조 2187억 원으로 전년(111조 3898억 원) 대비 3.4% 증가했다. 3위는 지난해 경제 기여액 86조 5890억 원을 기록한 기아가 차지했다. 그 뒤를 이어 LG전자(74조 244억 원), 현대모비스(52조 1965억 원), GS칼텍스(45조 6535억 원), SK에너지(41조 2588억 원), 포스코(38조 8121억 원), 삼성물산(38조 4301억 원), LG화학(37조 8880억 원) 순이었다. 지난해 100대 기업 중 경제 기여액이 증가한 기업은 75개였고, 감소한 기업은 25개였다. 지난해 경제 기여액 증가폭 1위는 12조 7023억 원 늘어난 기아였다. 기아는 특히 협력사 관련 비용이 12조 원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SK하이닉스(10조 6596억 원↑), 삼성전자(10조 3666억 원↑), 현대건설(3조 9470억 원↑), 현대자동차(3조 8289억 원↑), LG디스플레이(3조 4906억 원↑), LG전자(2조 4443억 원↑), 고려아연(2조 4341억 원↑), 한화오션(2조 3580억 원↑), 포스코(2조 3476억 원↑) 순으로 경제 기여액 증가액이 컸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경제 기여액이 가장 크게 감소했다. LG에너지솔루션의 경제 기여액은 2023년 26조 7467억 원에서 2024년 19조 1716억 원으로 1년 새 7조 5751억 원 감소했다. 이어 LG화학(6조 1728억 원 감소), 삼성SDI(5조 2940억 원), 현대모비스(3조 2061억 원), 현대제철(2조 1495억 원), 한화솔루션(1조 4484억 원), 두산에너빌리티(1조 1243억 원↓), 대우건설(1조 1013억원↓), SK엔무브(8995억 원), 포스코이앤씨(8654억 원) 순으로 경제 기여액이 많이 줄었다. 업종별 경제 기여액은 IT전기전자가 370조 2414억 원으로 1위였다. 이어 석유화학(312조 5068억 원), 자동차·부품(303조 5398억 원), 건설·건자재(123조 3809억 원), 조선·기계·설비(87조 699억 원), 철강(69조 2186억 원), 유통(68조 5830억 원), 운송(66조 4693억 원), 상사(65조 5942억 원), 통신(36조 3478억 원), 서비스(34조 2825억 원), 식음료(33조 6448억 원), 에너지(25조 7016억 원), 생활용품(16조 2142억 원), 제약(2조 3837억 원) 순으로 많았다. 대다수 업종에서 경제 기여액이 증가했지만, 석유화학과 유통 등 2개 업종은 경제 기여액이 감소했다. 업종 중에선 IT전기전자의 경제 기여액이 18조 6225억 원 늘며 가장 많이 증가했다. 반면, 석유화학 업종은 8658억 원 줄며 가장 크게 감소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5-06-18 08:57:33[파이낸셜뉴스]지난달 전 금융권 가계대출이 6조원 증가하며 전월 대비 증가폭이 확대됐다. 금리인하와 오는 7월 3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도입을 앞두고 막차 수요가 몰리면서 주택담보대출이 5조6000억원 늘어난 것이 영향을 미쳤다. 금융당국은 가계부채 증가세가 확대되지 않도록 금융권의 가계대출 증가세를 밀착 관리하는 한편 시장 과열시 준비한 조치를 즉각 시행할 방침이다. 금융당국이 11일 발표한 '5월 중 전 금융권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6조원 증가해 전월(5조3000억원)보다 증가폭이 확대됐다. 대출항목별로 살펴보면 주담대 증가폭이 커졌다. 지난달 주담대는 5조6000억원 증가해 전월(4조8000억원) 대비 증가폭이 확대됐다. 기타대출은 5000억원에서 4000억원으로 증가폭이 축소됐다. 신용대출 증가폭이 전월 1조2000억원에서 8000억원으로 축소된 영향이다. 주담대 수요가 늘어난 것은 올해 초 서울시의 토지거래허가제(토허제) 해제와 확대 재지정 등으로 주택거래량이 증가한데 따른 것이다. 서울시는 지난 2월 '잠·삼·대·청'(잠실·삼성·대치·청담동) 아파트를 토허구역에서 해제했다. 이후 부동산 가격이 급등하자 시장 안정을 위해 한 달 만인 지난 3월 24일부터 9월 말까지 6개월 간 강남·서초·송파·용산구 등 아파트 약 2200여곳(총 110.65㎢)을 토허구역으로 확대 재지정했다. 그 과정에서 주택 매매거래량은 급증했다. 전국 주택 매매거래량은 지난해 12월 4만6000가구에서 올해 1월 3만8000가구로 줄었다가 토허제 해제 당월인 2월 5만1000가구로 급증한 뒤 3월 6만7000가구, 4월 6만5000가구 등으로 증가 추세다. 업권별로 살펴보면 은행권과 제2금융권 모두 가계대출 증가폭이 커졌다. 은행권 가계대출은 3조7000억원에서 4조2000억원으로, 제2금융권은 1조1000억원에서 1조5000억원으로 증가폭이 확대됐다. 은행권 가계대출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은행 자체 주담대 증가폭이 전월 1조9000억원에서 2조5000억원으로 확대됐다. 반면 정책성 대출은 전월 1조8000억원에서 1조6000억원으로 증가폭이 축소됐다. 기타대출은 1조원 늘어나며 전월과 유사한 증가폭을 유지했다. 제2금융권 가계대출의 경우 상호금융권(3000억원→8000억원)은 전월 대비 증가폭이 확대됐다. 반면 저축은행(4000억원→3000억원)은 증가폭이 소폭 축소됐다. 보험은 전월 100억원 증가에서 3000억원 감소로 감소 전환됐으며 여전사는 전월과 동일하게 1000억원 감소폭을 유지했다. 금융당국은 이날 개최한 가계부채 점검회의에서 "주택거래량 증가세가 계속 이어지고 있어 면밀한 가계부채 관리가 중요한 시점"이라며 "신용대출 역시 증가폭이 다소 축소됐지만 아직 안심하기는 이르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안정적인 가계부채 관리를 위해서는 면밀한 모니터링과 세밀한 관리가 필요하다며 강도 높은 정책적 노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먼저 수도권을 중심으로 금융회사의 주담대 취급실태에 대한 관리·감독을 대폭 강화하고 금융권의 가계대출 증가세를 밀착 관리해 나가기로 했다. 이날 회의를 주재한 권대영 금융위 사무처장은 "가계부채는 아직까지 관리가능한 범위 내에 있지만 최근 금리인하 기조, 주택시장 호조 등 가계부채의 증가세 확대 요인이 상존하고 있어 엄중한 경각심과 일관된 리스크 관리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권 처장은 이어 "금융당국은 일관된 가계부채 관리 기조 하에서 최근의 가계부채 증가 추이, 부동산 시장 상황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시장 과열 발생시 준비된 조치를 즉각 시행해 나갈 계획"이라며 "가계부채가 우리 경제의 위험요인으로 작용하지 않도록 가계부채 관리를 위한 전 금융권의 적극적인 관심과 협조를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5-06-11 11:50:14[파이낸셜뉴스]토지거래허가구역 재지정 등의 여파로 ]지난달 전 금융권 가계대출이 5조3000억원 증가했다. 6개월만에 최대폭 증가세다. 14일 금융당국이 발표한 '2025년 4월중 가계대출 동향(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전월에 비해 5조3000억원 늘었다. 지난해 10월(6조5000억원) 이후 6개월만의 최대 증가폭이다. 주택담보대출이 4조8000억원 증가하여 전월(3조7000원) 대비 증가폭이 확대됐다. 은행권 주담대는 3조7000억원, 제2금융권 주담대는 1조1000억원 각각 증가했다. 기타대출은 5000억원 증가하며 전월(-3000억원) 대비 증가세로 전환됐다. 신용대출이 지난 2월 1조2000억원 감소에서 지난달 1조2000억원 증가로 돌아선 것이 영향을 미쳤다. 은행권 가계대출은 4조8000억원 증가했다. 은행 자체 주담대가 1조9000억원, 정책성대출이 1조9000억원 각각 늘었다. 기타대출도 신용대출 영향 등으로 전월 대비 1조원 증가했다. 제2금융권 가계대출은 5000억원 증가했다. 저축은행 4000억원, 상호금융은 2000억원, 보험은 1000억원 각각 가계대출이 늘었다. 여신전문금융회사는 1000억원 감소했지만 감소폭은 전월에 비해 크게 줄었다. 금융당국은 "지난 2~3월 증가한 주택거래 관련 대출이 본격적으로 실행되면서 4월 주담대 증가세 확대로 이어졌다"며 "여기에 신용대출을 중심으로 한 기타대출 증가는 4월중 주식시장 변동성 확대 등에 따른 자금수요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금융당국은 "3월에 비해 4월 가계대출이 다소 큰 폭으로 증가했지만 연간 가계대출 관리목표 등을 감안하면 현재까지는 관리 가능한 범위 내에 있다"고 말했다. 다만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 5월 가정의 달 자금 수요, 오는 7월 시행되는 3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영향 등 가계대출 증가세가 확대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금융당국은 "앞으로도 관계기관간 긴밀한 공조 아래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월별·분기별·지역별 가계대출 모니터링 강화, 금융회사의 선제적 자율관리 시행 유도 등 가계부채 관리를 위한 조치들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5-05-14 13:51:37[파이낸셜뉴스] 지난달 고용보험 상시가입자 수 증가 폭이 코로나19의 영향을 받은 시기를 제외하고는 4월 기준 역대 최저인 것으로 나타났다. 2 12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고용행정통계로 본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4월 말 기준 고용보험 상시가입자는 1553만8000명으로 전년동기보다 18만4000명(1.2%) 증가했다. 이는 최저였던 2020년 4월 16만 3000명 이후 5년 만에 가장 낮은 증가 폭이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과 서비스업은 증가했으나, 건설업은 감소했다. 제조업 가입자 수는 384만9000명으로 자동차, 기타운송장비, 식료품, 화학제품 등을 중심으로 늘었지만 섬유, 금속가공, 고무·플라스틱 등은 줄었다. 건설업 가입자 수는 75만4000명으로 종합건설업을 중심으로 21개월 연속 줄었다. 연령별로보면 29세 이하와 40대는 인구 감소 등 영향으로 각각 9만 3000명, 4만명 감소했다. 29세 이하와 40대는 각각 34개월, 20개월 연속 감소 중이다. 고용노동부 천경기 노동부 미래고용분석과장은 "4월에는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 폭이 조금씩 확대되고 구직급여 상황도 지난달보다 조금 완화되는 분위기"라며 "3월 취업자 수도 19만명 정도 늘어난 상황이어서 (고용) 상황이 악화하는 경향은 보이지 않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한편 4월 구직급여 신규신청자는 10만 3000명으로 전년동기 보다 2000명(2%) 증가했다. 구직급여 지급액은 1조1571억원으로 1025억원(9.7%) 증가한 가운데, 구직급여 지급자와 지급액 모두 2021년 4월 이후 4년 만에 가장 많았다. 고용24를 이용한 신규 구인 인원은 16만 5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5만 4000명(24.6%) 감소하며, 구직자 1인당 일자리 수인 구인배수는 0.43으로 전년 동월(0.59)보다 낮았다. 이는 2020년 4월 이후 5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천 과장은 "구직급여 인원의 증가 폭이 올해 1월부터 줄고 있어 고용 상황이 나아지는 것으로 보인다"며 "2020년 4월에는 3만 2000명이 늘었는데, 2000명 증가는 고용보험 가입자 규모 증가나 계약종료 후 구직급여를 타는 경향이 강해지는 점 등을 고려할 때 고용 상황이 나쁘다고 볼 수치는 아니다"고 설명했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2025-05-12 13:26:48[파이낸셜뉴스]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이 1조4000억원 증가하며 전월보다 증가 폭이 반토막났다. 다만 연초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등으로 늘어난 주택 거래의 영향이 아직 가계대출에 본격 반영되지 않아 경계심이 큰 상황이다. 금융당국은 이달 이후가 향후 가계대출 관리 분수령이 될 것이라며 토허제로 지정되지 않은 지역으로 풍선효과가 나타나는지 면밀히 살피고 지역별 가계대출 모니터링을 강화할 방침이다. 한국은행이 9일 발표한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예금은행의 가계대출(정책모기지론 포함) 잔액은 전월 말보다 1조4000억원 많은 1145조원으로 집계됐다. 증가폭이 전월보다 1조8000억원 축소됐다. 전세자금 대출을 포함한 주택담보대출이 2조2000억원 증가한 반면 신용대출 등 기타 대출은 9000억원 감소했다. 지난해 12월 이후 4개월째 감소세다. 박민철 한은 금융시장국 시장총괄팀 차장은 "지난해 말과 연초의 주택거래 둔화, 신학기 이사 수요 해소 등의 영향으로 주담대 증가 폭이 축소됐다"며 "신용대출 등 기타 대출의 경우 분기 말 상여금 유입과 부실 채권 매·상각 등의 영향으로 감소세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박 차장은 "토허제 해제 이후 2∼3월 주택거래가 늘어난 영향이 2·분기에 집중적으로 반영될 것"이라며 "금융 여건 완화, 주택가격 상승 기대 재부각, 무역분쟁에 따른 경기둔화, 토허제 재지정을 비롯한 정부 대책 효과 등 상·하방 요인이 혼재하고 있어 향후 가계대출 흐름을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같은 날 금융당국이 공개한 '가계대출 동향'에서도 지난달 전 금융권 가계대출 잔액(1672조2000억원)은 전월보다 4000억원 늘어나는데 그쳤다. 전월 증가 폭(4조2000억원)의 10분의 1에도 미치지 못했다. 금융당국은 토허제 여파가 본격 반영되지 않았다며 가계대출 급증에 대한 경계심을 높였다. 권대영 금융위원회 사무처장은 이날 가계부채 점검회의에서 "가계대출이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3월 부동산 규제 재시행 이전 활발히 이뤄진 주택거래는 다소 시차를 두고 가계부채 통계에 반영되는 만큼 4월 이후가 향후 가계대출 관리에 있어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되지 않은 지역으로의 풍선효과가 나타나는지 여부를 관계기관과 면밀히 살펴보는 동시에 금융권과 함께 지역별 가계대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필요시 선제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은행권의 가계대출 자율관리 강화도 당부했다. 권 처장은" 2·4분기에도 추가 금리 인하 기대감 등으로 대출금리가 하락할 가능성이 있어 금융권이 더 적극적이고 자율적으로 월별·분기별 경영목표에 맞춰 가계대출을 관리해야 한다"며 "장기·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 상품 확대, 모든 가계대출에 대한 소득자료 관리 강화, 부동산 연계 대출 인프라 구축 등 올해 가계부채 관리방안에서 제시한 주요 과제도 차질 없이 이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지난달 은행의 기업 대출은 2조1000억원(잔액 1324조3000억원) 감소했다. 3월 기준으로 기업대출이 전월보다 줄어든 것은 2005년 3월(-1조2000억원) 이후 20년 만에 처음이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대출이 각 7000억원, 1조4000억원 감소했다. 박 차장은 "3월 은행 기업대출 감소는 지난해 말 대내외 불확실성 탓에 기업의 자금 수요가 줄어든 데다 공급 측면에서도 은행들이 신용위험 관리 측면에서 중소기업 영업에 소극적이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5-04-09 16:22: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