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나디직스는 9일 자사의 AWT6622 및 AWT6624 4세대 고효율 저전력(HELP4™) 전력 증폭기(PA)를 삼성전자의 갤럭시 S 4G 및 갤럭시 S2 X 스마트폰에 공급한다고 발표했다. 아나디직스의 글로벌 세일즈 담당 부사장인 마이클 캐노니코는 “삼성의 갤럭시 S 4G 및 갤럭시 S2 X는 고급 HSPA+ 연결성, 인상적인 디스플레이 및 강력한 프로세서를 통해 사용자에게 탁월한 멀티미디어 경험을 제공한다”며 “아나디직스의 HELP4 전력 증폭기 제품군은 우수한 전력 효율성과 성능을 통해 전력이 많이 소모되는 멀티미디어 스마트폰의 배터리 수명을 연장시키며, 더 나은 모바일 사용자 경험을 구현하기 위해 삼성전자와 긴밀한 협력을 지속하게 돼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hwyang@fnnews.com 양형욱기자
2011-11-09 09:56:32무선 주파수(RF) 솔루션 부문의 세계적인 선도업체인 아나디직스는 12일 ALT6713 4세대 고효율 저전력(HELP4) LTE 전력 증폭기(PA)를 LG 전자에 공급한다고 12일 발표했다. ALT6713은 버라이즌 와이어리스용 레볼루션 VS910 스마트폰에 전원을 공급한다. 다양한 기능을 지원하는 레볼루션 VS910휴대폰은 대형의 4.3인치 정전식 터치 스크린과 1㎓ 스냅드래곤 프로세서, 500만 화소의 후면 전면 카메라, 720p 비디오 성능, 안드로이드 2.2 운영 체제 및 4G LTE 연결성을 제공한다. 아나디직스의 ALT6713 PA는 또한 LG 전자의 VL600 USB LTE 모뎀에도 사용된다. 아나디직스의 글로벌 세일즈 담당 부사장인 마이클 캐노니코는 “레볼루션이 아나디직스의 전력 증폭기를 채택한 것은 아나디직스와 LG 전자의 견고한 협력 관계를 증명하는 것”이라며, “휴대폰 제조업체가 직면한 도전인 전력 소비가 많은 멀티미디어 및 고속 데이터 기능에 대한 요구는 배터리 수명을 위협하고 있으며, 아나디직스는 기술 리더십, RF 설계 전문성 및 엔지니어링 파워를 활용하여 업계에서 가장 효율적인 LTE 전력 증폭기를 구현함으로써 이러한 도전을 극복했다”고 전했다. /hwyang@fnnews.com 양형욱기자
2011-08-12 16:22:22[파이낸셜뉴스] 영풍과 MBK파트너스는 18일 “고려아연에 대한 공개매수는 명백한 최대주주, 1대 주주의 경영권 강화 차원이며, 장씨와 최씨 일가의 지분 격차만을 보더라도 일각에서 주장하는 적대적 M&A는 어불성설(語不成說)에 불과하다”고 18일 주장했다. ■MBK "현대차·한화·LG, 최윤범 우호지분 아니다" 영풍과 MBK파트너스는 고려아연 지분율 관련 2002년 장씨 일가(45.51%)와 최씨 일가(13.78%) 간의 지분 격차가 31.73%p 벌어지면서 최대 차이를 나타냈다고 주장했다. 2022년 이후 지분 격차는 장씨 일가(32.09%), 최씨 일가(15.34%)로 16.75%까지 줄었으나 다시 벌어졌다고 주장했다. 그들에 따르면 2024년 9월 기준 장씨 일가는 33.1%로 최씨 일가 15.6%에 비해 2배 이상 고려아연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최대주주다. 다만 최씨 일가는 우호지분을 포함해 33.2%를 확보, 고려아연에 대한 경영권을 확보해왔다. 최창근 고려아연 명예회장 등 최씨 오너가 15.9%는 물론 LG화학, 현대차 등 17.3% 규모 우호지분을 통해서다. 영풍은 “2대 주주 그룹 최씨 일가와 이렇게 격차가 나는 최대주주가 경영권 강화를 위해서 시장에서 지분을 추가로 확보하려는 것이 어떻게 적대적M&A 로 매도될 수 있는지 의문스럽다”며 “모든 주주의 이익을 위해 경영해야 하는 본인의 역할을 저버리고 회사를 사적으로 장악하려고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대리인 최윤범 회장이 최대주주의 정당한 권한 행사에 부딪히자 반발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고려아연은 영풍으로부터 독립할 수 없는 것도 근거로 들었다. 영풍과 장씨 일가는 고려아연의 최대주주이고, 영풍과 고려아연은 공정거래법상 장형진 고문을 총수로 하는 대규모기업집단 ‘영풍’그룹의 계열사라고 설명했다. 최 회장 측이 주장하는 계열 분리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사안이란 주장이다. MBK 파트너스는 현대차, 한화, LG 등 기업들이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의 우호 지분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우호 지분이라면 최윤범 회장과 의결권을 공동으로 행사하는 등 공동행위 주요 주주로 공시했어야 하지만 해당 기업들은 비지니스 파트너십에 대해서만 공시했을 뿐, 공동행위자임을 밝힌 바가 없다고 근거를 삼았다. 영풍은 또한 “고려아연은 최윤범 회장 개인의 전유물이 아니고, 해당 기업들도 최윤범 회장 개인에 대한 동조세력이 아니다”며 “대리인 최 회장은 본인에 대해 제기된 문제점과 의혹들부터 주주들에게 소상히 밝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동 공개매수자인 영풍은 지난 13일 최윤범 회장이 원아시아파트너스 투자 배임 의혹, SM 시세조종 관여 의혹, 이그니오 고가매수 의혹, 상법 위반 등이 의심된다며 상법 제466조에서 규정하고 있는 주주권에 기해 회계장부 등 열람 및 등사 가처분 신청을 진행한다고 밝힌 바 있다. ■박희승 의원, MBK 中 자본 통해 고려아연 적대적 M&A 박희승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MBK파트너스가 중국계 자본을 등에 업고 고려아연에 대한 적대적 M&A를 시도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며 “자칫 중국 자본과 관련 기업들이 고려아연을 인수할 경우 세계 1위 기업의 독보적인 기술들은 해외로 유출되고 핵심인력들의 이탈도 가속화될 수 있다”고 밝혔다. 앞서 국민연금 위탁운용사로 선정된 MBK파트너스는 추석 연휴를 앞둔 지난 13일부터 내달 4일까지 고려아연 지분을 추가 확보하기 위한 공개매수를 시작한다고 밝힌 바 있다. 박 의원은 “MBK파트너스는 그동안 기업 지배구조와 재무상태 개선, 효율성 향상 등의 명분을 앞세워 공격적인 M&A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잇따라 논란을 야기해 왔다”며 “기업 인수 후 기업의 알짜 자산을 팔고, 과도한 배당으로 투자금을 회수했으며, 미래 성장을 위한 기업 투자를 대폭 줄이고, 근로자들을 대거 해고하기도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MBK 파트너스는 치킨 프랜차이즈 BHC 인수 후 가맹점 계약 부당해지, 물품공급 중단 등 가맹사업법 위반으로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과징금 3억5000만원과 시정명령 처분을 받았다”며 “ING생명 인수 후 신한금융지주로 매각하는 과정에서 2조원 이상의 수익에도 불구하고 수백 명에 달하는 구조조정과 역외탈세로 인한 400억원 규모의 추징금 추징 등으로 인해 투기자본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에는 홈플러스 인수 후 점포 수를 줄이고 임직원에 대한 구조조정을 단행했다”며 “MBK파트너스 인수 후 흑자를 내던 홈플러스는 M&A의 명분으로 내세웠던 가치는 전혀 실현되지 않은 채 사회적 갈등과 논란만 증폭시키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런 상황에서 MBK파트너스가 고려아연에 대한 약탈적 인수합병을 노리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면서 “고려아연은 대한민국의 기간산업이자 전략산업으로, 산업의 쌀이라고 하는 아연을 비롯해 각종 산업의 기초가 되는 소재들을 만들고 있고 중국 의존도가 높은 니켈과 전구체, 동박 등 배터리 분야에서 현대차, LG, 한화 등과 손잡고 탈중국 밸류체인의 중심에 있는 기업”이라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국민연금이 올해 국내사모 PEF 분야 총 1조원 중 2980억원을 MBK파트너스에 배정했다”고 지적했다. 국민연금으로부터 위탁운영사로 선정될 경우 그만큼 기업 가치와 투자유치에 큰 이점이 될 수 있다. 그러면서 “국민의 노후를 책임지고 있는 국민연금이 우리 기업과 근로자들의 일자리를 위협하는 투기적 사모펀드에 돈을 맡기는 것은 책임투자 원칙에 맞지 않는다”며 “우리 기업과 근로자의 일자리가 위협받으면 국민연금의 지속가능성이 훼손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이번 국감에서 박 의원은 “MBK 파트너스 위탁운용사 선정 과정과 MBK 파트너스의 잇따른 논란이 ESG 원칙에 문제가 없는지 집중적으로 따져보겠다”며 “국민연금 위탁운용사 선정 관련 국민연금 수탁자책임원칙 이행 촉구 및 대체투자 위탁운용사 선정과정에 ‘ESG 기준’을 마련할 것을 강력하게 지적하겠다”고 말했다. 울산시의회는 김종섭 의장 직무대리를 비롯한 시의원 22명 명의로 지난 17일 발표한 입장문을 통해 “고려아연은 50년간 울산시민과 함께 한 향토 기업이자 글로벌 기업”이라며 “적대적 인수합병(M&A)에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고려아연은 울산 울주군 온산읍에 온산제련소를 두고 있다. 장형진 영풍 고문 측-MBK파트너스는 지난 13일부터 고려아연 공개매수에 나섰다. MBK파트너스는 이를 통해 고려아연 주식 최소 7%(144만5036주)에서 최대 14.6%(302만4881주)까지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만약 14.6%의 지분을 확보한다면 MBK파트너스와 영풍은 지분 47.7%를 보유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4-09-18 09:39:03[파이낸셜뉴스] 바이오 의료기기 전문 제조 기업 셀루메드가 자체 mRNA-LNP 기반 기술 역량을 높이고 차세대 바이오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발판으로 R&D 강화에 나선다고 14일 밝혔다. 셀루메드는 선택과 집중 전략 구사를 통해 mRNA-LNP 기술 개발 역량을 강화, 췌장암과 특발성 폐섬유증을 타깃으로 하는 치료제 개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셀루메드는 HPV L1 VLP(Human Papilloma Virus-Like Particle, 인유두종 바이러스 유사 입자)를 이용한 항 HPV 항체 진단 Kit 개발과 백신 개발 후보물질로 HPV 16과 18형의 L1 기반 VLP의 고효율 생산 및 순수 분리 정제 기술 개발에 성공, 관련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현재는 VLP의 기술적 한계를 극복하고자 mRNA-LNP 기반 치료제 개발로 전환해 연구를 지속하고 있다. mRNA 기술은 코로나 팬데믹 시대를 지나며 특히 주목 받았다. 최근 백신 시장은 아데노바이러스 기반 백신 기술과 mRNA 기반 백신 기술으로 양분 되는데, 팬데믹 동안 두 기술은 백신 개발의 최전선에서 활약했다. 이 가운데 셀루메드 바이오연구소는 mRNA-LNP 기술을 사용한다. 회사 측은 해당 기술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여러 기반 기술들이 모두 장단점이 존재하지만, mRNA 기반 기술이 상대적으로 높은 예방 효능, 낮은 부작용과 비용 효율 측면 등의 장점을 가져 선택하게 됐다고 전했다. 회사측에 따르면 아데노바이러스 기반 기술과 mRNA 기반 기술의 백신은 예방 효능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 18세 이상 성인 대상 아데노바이러스 기반 코로나19 백신의 예방 효능은 존슨앤존슨 66.9%, 아스트라제네카 74%인 반면 mRNA 기술을 활용한 바이오앤텍, 화이자의 백신은 16세 이상에서 91.1%, 모더나 백신은 94.1%로 월등한 예방 효능을 보였다. 또한, 코로나19에 대한 아데노바이러스 기반 백신은 임상에서 1만 명당 1명(0.01%) 수준으로 뇌, 장기 등에 혈전이 나타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일반적인 감염병 백신에서 10만 명당 1명(0.001%) 꼴로 나타나는 부작용보다 10배 높은 수준이다. 아데노바이러스 기반 백신의 경우 대규모 생산 설비 증설이 필요한 반면, 셀루메드가 활용하는 mRNA-LNP 기반 백신은 필요한 염기 서열이 확정되면 백신 제작을 위해 배양이나 증폭과 같은 복잡한 공정이 필요 없다. 이를 통해 초기 비용 면에서 1/20 ~1/35 수준으로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운용이 가능하고 생산 기간도 단축시킬 수 있다. 셀루메드 관계자는 “그동안 축적한 자사의 기술을 바탕으로 mRNA의 장점을 극대화 할 수 있는 치료제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며 “최근 서강대와 공동연구를 추진하고 원부자재 효소를 개발하는 등 제조기술 고도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08-14 08:30:39[파이낸셜뉴스] 분당서울대병원 외과 한호성 교수·김상태 수석연구원, 진단검사의학과 박정수 교수팀은 수초 만에 ‘코로나19 바이러스’와 수십 종의 변이체를 진단할 수 있는 멀티 바이오센서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7일 밝혔다. 압타머(WQCSA)를 반도체 칩에 접목하고 전기화학적 반응을 통해 환자의 타액, 콧물, 땀, 뇨로부터 수초 내에 다양한 항원을 검출하는 비표지식 멀티 바이오센서를 개발한 것은 세계 최초다. 연구팀이 개발한 바이오센서 시스템은 기존에 항체 기반의 신속진단키트나 효소면역측정법(ELISA) 분석법보다 1000배 이상 신속하며, 민감도와 특이도가 높아 극미량의 항원도 검출할 수 있다. 특히 자체 제작한 압타머(WQCSA)는 다양한 항원을 구조적인 형태로 인식하도록 디자인돼 수십 종의 변이체를 탐지 가능하다. 지난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다양한 변종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감염병 진단에는 항체와 항원 반응을 이용한 현장용 신속진단키트 및 실험실 기반의 고가의 유전자증폭검사(PCR), ELISA 등이 보편적으로 사용된다. 이들은 지속적으로 빠르게 확산하는 변이체를 정확하고 신속하게 식별할 수 없다는 한계가 있었다. 이에 연구팀은 코로나19 바이러스 및 변이체를 즉각적으로 정확하게 탐지하는 센싱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압타머(aptamer)’를 사용했다. 압타머는 특정 분자에 결합하는 물질로 항체처럼 표적분자에 높은 친화력과 특이성을 갖고 결합해 ‘화학 항체’로 불린다. 단일 부위에 결합하는 항체와 달리 압타머는 표적 단백질의 3차원적 형체를 인식해 항체보다 표적에 대한 선택성이 높으며 저렴한 비용으로 대량생산이 쉽다. 연구팀은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 양성 판정을 받은 환자 60명의 검체를 사용해 주요 항원인 스파이크, 뉴클레오캡시드 및 다른 항원들과 특이적으로 결합하는 Wooden Quoit 모양의 압타머를 제작했다. 이를 화학적 처리를 거친 유리기판에 고정시킨 후 전류를 흘려보내는 방식으로 ‘전기용량’을 측정해 항원의 검출을 확인하는 바이오센싱 시스템을 완성했다. 연구팀이 개발한 바이오센서를 통해 검사를 진행한 결과, 다양한 코로나19 바이러스 변이체를 10펨토몰(fM) 농도까지 검출하며 높은 민감도와 특이성을 나타냈다. 체내 물질의 농도는 ‘몰(mol)’ 단위로 나타내며 펨토몰은 1000조분의 1몰을 뜻한다. 분당서울대병원 외과 한호성 교수와 김상태 수석연구원은 “압타머의 유연한 구조적 결합을 기반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 및 수십 종의 변이체를 정확하게 감지하는 다중항원 멀티 바이오센싱 기술”이라면서 “저렴하고 신속하게 변이체 항원까지 검출할 수 있는 효율적인 진단 도구로 쓰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진단검사의학과 박정수 교수는 “이번에 연구팀이 개발한 멀티 바이오센서 시스템은 질병을 조기에 발견하고, 전염병 확산을 막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8-07 08:51:16인공지능(AI)은 단순한 기술 트렌드를 넘어 현대사회의 핵심 요소로 자리매김했다. 일상과 산업 전반에 깊숙이 스며들었고, 최근에는 금융에서도 그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금융산업에서도 AI를 적극적으로 활용, 대규모 데이터에 기반한 의사결정과 보안 강화는 물론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편향된 데이터에 기반한 불공정한 관행, 프라이버시 침해 등 해결해야 할 문제점도 많다. 이에 마헨드라라자 니말렌드란 미국 플로리다대 워링턴경영대학원 석좌교수에게 AI가 금융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들어봤다. 대담 = 손건수 美사우스플로리다대 조교수―AI가 현대 금융지형을 어떻게 변화시킬 것으로 예상하나. ▲최근 10년간 AI가 금융 분야에 빠르게 적용됐다. 앞으로도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AI는 대규모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사기 탐지 및 보안 강화 그리고 챗봇 및 가상비서를 통한 맞춤형 은행 서비스 제공을 통해 금융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우선 일상적인 업무를 자동화해 비용을 절감하고 효율성을 높일 것이며, 블록체인 기술과 통합돼 스마트 계약 및 거래 투명성을 향상시킬 것이다. 양적 거래에서는 AI 알고리즘이 신속하고 자동화된 의사결정을 내리고 전례 없는 속도와 규모로 투자기회를 식별하고 거래를 실행할 것이다. 규제와 관련해서는 AI가 표준 준수와 실시간 거래 모니터링 보장, 자금세탁방지(AML) 법률과 같은 법규를 다룰 것이다. AI는 효율성, 보안 및 맞춤화와 같은 큰 이점을 제공하지만 일자리 대체, 개인정보 보호 및 강력한 거버넌스 프레임워크의 필요성에 대한 우려도 있다. AI 통합이 심화됨에 따라 혁신을 촉진하고 금융의 경쟁 지형을 재편할 것이다. ―금융 분야에서 가장 흥미로운 AI의 발전은 무엇인가. ▲AI 발전 중에서 가장 흥미로운 것은 오픈AI의 GPT-4o('o'는 omni를 의미함)와 같은 거대언어모델(LLM)의 급속한 진보다. 이는 텍스트·오디오·이미지·비디오의 조합을 입력으로 받아들이고 텍스트·오디오·이미지를 생성할 수 있는 더욱 자연스러운 인간-컴퓨터 상호작용을 향한 걸음이다. 이 모델은 대화에서 사람의 응답시간과 유사한 시간 내에 오디오 입력에 반응할 수 있다. 이러한 발전은 금융 분야의 고객서비스와 규제 준수를 혁신할 수 있으며 복잡한 문의를 처리하고 맞춤형 금융조언을 제공할 수 있다. 규제문서를 자동으로 해석하고 모니터링할 수 있는 더 정교한 챗봇도 가능하게 한다. 또 연합 학습, 거래에서의 강화 학습, 설명 가능한 AI, 고급 AI를 활용한 위험평가, AI 기반의 규제기술(RegTech)은 금융을 변혁할 수 있는 다른 AI의 발전이다. 연합 학습은 데이터 공유 없이 금융기관들이 모델 학습을 협력할 수 있게 해 사기탐지와 위험관리에서 고객 기밀성을 유지하면서 협력을 증진한다. 강화 학습은 과거의 행동으로부터 학습하고 시장 조건에 적응해 거래전략을 실시간으로 최적화해 수익을 증가시키고 위험을 줄일 수 있다. 설명 가능한 AI는 대출승인, 투자추천, 위험평가와 같은 AI 주도 결정의 투명성을 보장하는 데 필수적이다. 고급 AI 모델은 복잡한 데이터세트를 분석해 미묘한 패턴과 상관관계를 식별함으로써 금융위험을 예측하고 포괄적인 위험평가를 제공한다. AI 기반 규제기술은 거래를 자동으로 모니터링하고 이상징후를 탐지하며 규제 변화를 예측해 규제 준수 부담을 줄이고 정확성을 향상시킨다. 이러한 발전은 AI 기술의 빠른 진화를 보여줄 뿐만 아니라 금융 부문 내에서 다양한 기능에 걸친 AI의 통합이 증가하고 있음을 강조한다. 이러한 기술이 계속 발전함에 따라 금융 지형을 변화시켜 운영을 더 효율적이고 안전하며 고객친화적으로 만들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앞으로 금융 분야에서 LLM 활용은. ▲GPT-4o와 같은 LLM은 입력된 텍스트·음성·비디오를 바탕으로 인간처럼 텍스트를 생성하는 AI 기술의 집합이다. 이들은 고객서비스 향상, 규제 준수 보장, 맞춤형 금융조언 제공 등 다양한 방식으로 금융을 혁신할 것이다. LLM은 24시간 다국어 지원과 복잡한 금융지침을 제공하는 정교한 챗봇과 가상비서를 구현해 접근성 및 고객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 LLM은 방대한 규제 텍스트를 분석해 금융기관이 변화하는 법률에 준수하도록 돕고 잠재적 위험과 이상징후를 식별해 위험평가에 기여할 수 있다. 자연어 처리를 활용해 개별 고객 데이터를 기반으로 맞춤형 금융조언을 제공, 금융계획 및 투자전략을 개선할 수 있다. 문서 처리를 자동화해 수작업 부담을 줄이고 정확성을 높이며 의사소통 및 거래에서 의심스러운 패턴을 식별해 사기탐지를 강화할 수 있다. 또 금융 전문가를 위한 현실적인 교육 시나리오를 만들고 대량의 텍스트 데이터를 종합해 분석가들이 더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 연구와 분석을 수행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다. 그러나 금융 분야에서 LLM의 채택은 데이터 프라이버시, 보안 및 제공된 통찰력의 정확성을 보장하기 위한 강력한 오류검증 메커니즘과 관련된 도전을 동반한다.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금융 부문은 LLM 통합이 증가할 것이며 이들의 사용에 대한 윤리적 및 실질적 영향에 대한 지속적인 평가가 필요할 것이다. ―금융 분야에서 AI 솔루션을 구현할 때 윤리적 고려사항은.▲금융 분야에서 AI 솔루션을 구현할 때 연구자와 실무자가 염두에 두어야 할 몇 가지 윤리적 고려사항이 있다. 첫째, AI 시스템이 투명하고 그 결정이 이해 가능해야 한다. 특히 금융 분야에서는 결정이 사람들의 삶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투명성이 중요하다. 이해관계자들은 AI 모델이 어떻게 결정을 내리는지 이해할 수 있어야 하며 이는 신용 점수, 투자결정 및 위험평가와 같은 시나리오에서 특히 중요하다. 이러한 투명성은 신뢰를 구축할 뿐만 아니라 모델의 오류나 편향을 식별하고 수정하는 데 도움이 된다. 둘째, 금융에서 AI 시스템은 개인 및 민감한 데이터에 크게 의존한다. 이러한 데이터의 프라이버시와 보안을 보장하는 것이 중요하다. 연구자와 실무자는 데이터 유출과 오용을 방지하기 위해 엄격한 데이터 보호 기준과 규정을 준수해야 한다. 데이터 익명화, 안전한 데이터 저장 및 암호화된 데이터 처리와 같은 기술을 사용해 사용자 데이터를 보호해야 한다. 셋째, AI 모델이 편향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학습되면 기존의 편향을 무의식적으로 영속시키거나 증폭시킬 수 있다. AI 시스템의 모든 형태의 편향을 감지하고 완화하기 위해 엄격한 점검과 균형을 구현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여기에는 다양한 데이터세트를 사용해 학습하고 편향된 결과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며 공정성을 고려한 알고리즘을 사용하는 것이 포함된다. 넷째, 금융 시장은 고도로 규제되어 있으며 AI 구현은 기존 법률 및 규정을 준수해야 한다. 실무자는 AI 솔루션이 규제 규범을 위반하지 않도록 보장해야 한다. 정기적인 감사와 준수 점검이 금융 분야에서 AI 배포전략의 필수적인 부분이 되어야 한다. 대규모 AI의 구현은 자동화로 인한 일자리 감소를 초래할 수 있다. 조직은 경제 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직원 재교육 및 AI와 협력하여 인간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새로운 기회를 창출해야 한다. 또 AI 모델의 학습 및 실행은 큰 에너지 요구로 인해 환경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자원의 효율적인 사용과 친환경 기술 채택을 통해 대규모 AI 시스템 배포의 환경 발자국을 줄일 수 있다. 실무자는 금융 분야에서 AI 배포의 장기적인 영향을 고려해야 한다. 여기에는 시장 역학 및 금융 안정성에 대한 잠재적 영향이 포함된다. 강력한 AI 도구 도입은 새로운 형태의 시스템적 위험이나 예기치 않은 시장 행동을 초래할 수 있다. ―AI가 금융 시장에 던지는 과제는. ▲AI가 금융 부문에 많은 기회를 제공한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AI는 일상적인 업무를 자동화하고 복잡한 의사결정 과정을 최적화해 운영 효율성을 높일 것이다. 그러나 AI는 몇 가지 도전과제도 제시할 것이다. AI 시스템이 금융 운영에 깊숙이 통합됨에 따라 규제 준수를 보장하는 것이 점점 더 복잡해진다. 또 법적 및 윤리적 기준도 준수하도록 해야 한다. AI 시스템이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필요로 하기 때문에 데이터 보안 및 프라이버시가 주요 관심사가 된다. 또 AI 시스템이 편향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학습할 경우 불공정한 관행을 초래할 수 있는 윤리적 문제가 발생한다. 이외 AI의 효율성 개선은 일자리 대체를 초래할 수 있어 AI 중심의 기술을 향한 노동력 전환이 필요하며 이는 중요한 사회적 도전을 야기할 수 있다. 금융 시장의 핵심은 AI의 기회를 활용하면서 그 도전을 신중하게 관리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강력한 AI 거버넌스 프레임워크, 지속적인 인력 교육 및 적응, 윤리적 AI 실천에 대한 강한 초점이 필요하다. 이를 통해 AI 발전이 금융 부문에 긍정적으로 기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한미재무학회(KAFA)는 지난 1991년 미주지역 재무 연구자들의 학술적 발전 및 상호교류 증진을 목적으로 발족한 학술단체다. 30여년간 발전을 거듭해 현재 미주는 물론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지역과 유럽, 호주 지역 한인 연구자들의 모임으로 발전했다. 파이낸셜뉴스는 지난 2007년부터 한미재무학회의 학문적 성취를 장려하기 위해 KAFA를 후원하고 있다. 정리 =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4-07-28 18:14:04[파이낸셜뉴스] 주한미국상공회의소(암참)가 일명 '노란봉투법'으로 불리는 노동조합법 2·3조 개정안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 암참은 25일 "노란봉투법이 시행되면 불법쟁의행위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가 제한돼, 오히려 산업 활동을 저해하는 단체 행동이 촉진되는 등 의도치 않은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국내·외 기업의 성공과 장기적 투자 유치를 위해서는 안정적이고 예측 가능한 경영 환경이 필요하다. 암참은 "노란봉투법이 결과적으로 투자처로서의 한국의 매력을 저하시킬 수 있다"며 "불확실성을 초래하고 투자를 감소시켜 한국의 글로벌 경쟁력이 약화될 위험이 크다"고 지적했다. 암참은 이달 초 대한상공회의소, 한국경영자총협회, 한국경제인협회, 한국무역협회, 중소기업중앙회, 한국중견기업연합회 등 국내 경제단체들은 개정안 입법 중단을 촉구하는 공동 성명을 내기도 했다. 제임스 김 암참 회장 겸 대표이사는 "노란봉투법이 한국의 경영 환경에 미칠 영향이 매우 우려스럽다"라며 "본 법안의 통과는 투자 억제와 대한민국의 비즈니스 허브로서의 입지 약화를 초래할 수 있는 불확실성을 가중시켜 우려가 증폭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암참은 국회에 본 개정안을 재고해 줄 것을 정중히 요청하며, 노동자와 사측 모두의 권리를 보호할 수 있는 보다 균형 잡히고 공정한 방안을 모색해 줄 것을 촉구한다"며 "노동자들에게 정당한 권리를 보장하는 것만큼이나 기업들이 그들의 이익을 보호하고 운영 효율성을 유지할 수 있는 적절한 수단을 확보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암참이 진행한 '2024 국내 경영환경 설문조사'에 따르면, 예측 불가능한 규제 환경과 한국 고유의 규제 등은 외국 경제계에 있어 이미 주요 위험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4-07-25 10:05:33국내 팹리스 반도체 업체들이 미국 등 해외 시장에 진출해 잇달아 성과를 거두고 있다. 팹리스(Fabless)는 반도체 연구·개발(R&D)에 주력하고 생산은 외주에 맡기는 형태로 사업을 운영한다. 전 세계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을 장악한 미국 엔비디아가 대표적이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에이직랜드가 최근 미국 파이튠즈와 무선통신용 멀티밴드 고주파집적회로(RFIC)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에이직랜드가 미국 시장에 진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파이튠즈는 '인도어 커넥티비티(Indoor Connectivity)' 분야에 강세를 보이는 업체다. 무선통신을 위해서는 통상 △RFIC △베이스밴드 △프로세서 등 3개 반도체가 필요하다. 이 중 에이직랜드가 파이튠즈에 공급하기로 한 RFIC는 안테나를 통해 들어온 신호에서 잡음을 제거하고 미약한 신호를 증폭해 베이스밴드에 보내는 역할을 한다. 에이직랜드 관계자는 "전 세계 팹리스 시장 70%가량을 차지하는 미국 진출은 북미를 포함한 해외 시장에서 사업 확장을 가속화할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라며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성장을 도모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피엔반도체는 글로벌 마이크로LED 디스플레이 엔진 업체와 상보성금속산화반도체(CMOS) 백플레인 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사피엔반도체는 마이크로LED 픽셀 어레이 구동칩(드라이브IC)에 주력하며 국내외 150여개 특허를 보유했다. CMOS 백플레인은 스마트글라스 등 웨어러블 기기에 적용하는 마이크로LED 디스플레이 엔진에 특화된 반도체 기술이다. 사피엔반도체는 내년 상반기 중 주문형반도체(ASIC) 샘플을 공급한 뒤 하반기부터 관련 제품 양산에 착수할 예정이다. 사피엔반도체 관계자는 "증강현실(AR) 기기를 중심으로 마이크로LED 수요가 늘어나고 여기에 쓰이는 CMOS 백플레인 역시 주목을 받는다"며 "이번 계약을 통해 개발하게 될 제품은 국내는 물론 중국, 미국 등 해외 각지에 활발히 수출될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해 현지 법인 투자를 강화하는 사례도 있다. 파두는 최근 미국 자회사 이음에 63억원을 추가로 투자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이음이 추진 중인 '컴퓨트익스프레스링크(CXL)' 반도체 사업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음은 파두가 지난해 미국 실리콘밸리에 설립한 자회사로 CXL 스위치 등 CXL 기반 반도체 제품을 만든다. CXL은 데이터센터에 들어가는 다양한 부품 간 데이터를 빠르고 효율적으로 주고받기 위한 차세대 표준 기술이다. 파두 관계자는 "CXL 스위치는 데이터센터에서 그래픽처리장치(GPU)와 신경망처리장치(NPU),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다양한 반도체를 연결해주는 핵심 반도체"라며 "CXL 스위치를 차세대 주력 제품으로 삼아 데이터센터용 반도체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영세한 수준에 머물렀던 국내 팹리스 업체들이 최근 내수 시장에서 어느 정도 기반을 잡은 뒤 잇달아 미국 등 해외 주요 시장에 진출해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4-07-07 18:23:45[파이낸셜뉴스] 두산테스나는 이사회 결의를 통해 경기도 평택 브레인시티 일반산업단지 내에 ‘평택 제2공장’을 건설하기로 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투자는 시스템 반도체의 신제품 관련 테스트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두산테스나는 지난해 기존 공장 3개(평택, 서안성, 안성)를 모두 합한 것보다 큰 면적의 클린룸을 설치할 수 있는 4만8000㎡규모 부지를 확보한 바 있다. 클린룸은 먼지·세균이 완전히 차단된 청정시설을 의미한다. 두산테스나는 우선 2,200억 원을 투자해 1만5870㎡ 규모의 공장 구축 및 클린룸 설치를 진행하며 연내 착공해 2027년 상반기 내 준공할 예정이다. 향후에는 증설 필요시점에 맞춰 단계별로 증축함으로써 투자를 최적화하기로 했다. 평택 제2공장에서 수행하게 되는 주요 업무는 이미지센서 반도체(CIS), 고성능 시스템온칩(SoC) 등의 반도체 웨이퍼 테스트 공정 작업이다. 카메라 모듈에 쓰이는 CIS는 렌즈를 통해 들어온 빛을 전기 신호로 변환하고 증폭시켜 전송하는 칩이다. 최근 스마트폰과 자율주행차에 카메라 모듈 수량이 늘어나는 추세여서 해당 시장의 성장성이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고성능 SoC는 CPU, GPU, AP 등 하나의 칩에 여러 시스템을 집적시킨 시스템 반도체로, 연산 기능과 데이터의 저장 및 기억, 아날로그와 디지털 신호 변화 등을 칩 하나로 해결할 수 있다. 두산테스나는 평택 제2공장의 장비 배치, 직원·차량 동선 등에서 운영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설계했으며, 클린룸 내 청정공기를 수직으로 흐르게 하는 수직층류방식을 적용해 외부 이물질 유입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또 일반 사무실 대비 8배, 병원 수술실 대비 2배 이상의 진동도 견딜 수 있을 정도의 안정성을 갖춘 제진 기술이 적용된다. 이는 후공정(OSAT)업계 내에서 독보적인 수준이다. 이 외에도 자동 적재장비(Auto Stacker), 자율이동로봇(AMR)을 비롯한 중앙 관제시스템과 태양광 설비 등을 도입해 평택 제2공장을 스마트팩토리로 구현하기로 했으며, 직원 복지 차원에서 피트니스센터, 오픈라운지, 조경녹지공간 등도 조성한다. 두산테스나 관계자는 "신규 테스트 장비 도입, 공장 증설로 고객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함으로써 향후 지속적으로 성장기회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4-07-04 15:00:54[파이낸셜뉴스] 국내 팹리스 반도체 업체들이 미국 등 해외 시장에 진출해 잇달아 성과를 거두고 있다. 팹리스(Fabless)는 반도체 연구·개발(R&D)에 주력하고 생산은 외주에 맡기는 형태로 사업을 운영한다. 전 세계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을 장악한 미국 엔비디아가 대표적이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에이직랜드가 최근 미국 파이튠즈와 무선통신용 멀티밴드 고주파집적회로(RFIC)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에이직랜드가 미국 시장에 진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파이튠즈는 '인도어 커넥티비티(Indoor Connectivity)' 분야에 강세를 보이는 업체다. 무선통신을 위해서는 통상 △RFIC △베이스밴드 △프로세서 등 3개 반도체가 필요하다. 이 중 에이직랜드가 파이튠즈에 공급하기로 한 RFIC는 안테나를 통해 들어온 신호에서 잡음을 제거하고 미약한 신호를 증폭해 베이스밴드에 보내는 역할을 한다. 에이직랜드 관계자는 "전 세계 팹리스 시장 70%가량을 차지하는 미국 진출은 북미를 포함한 해외 시장에서 사업 확장을 가속화할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라며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성장을 도모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피엔반도체는 글로벌 마이크로LED 디스플레이 엔진 업체와 상보성금속산화반도체(CMOS) 백플레인 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사피엔반도체는 마이크로LED 픽셀 어레이 구동칩(드라이브IC)에 주력하며 국내외 150여개 특허를 보유했다. CMOS 백플레인은 스마트글라스 등 웨어러블 기기에 적용하는 마이크로LED 디스플레이 엔진에 특화된 반도체 기술이다. 사피엔반도체는 내년 상반기 중 주문형반도체(ASIC) 샘플을 공급한 뒤 하반기부터 관련 제품 양산에 착수할 예정이다. 사피엔반도체 관계자는 "증강현실(AR) 기기를 중심으로 마이크로LED 수요가 늘어나고 여기에 쓰이는 CMOS 백플레인 역시 주목을 받는다"며 "이번 계약을 통해 개발하게 될 제품은 국내는 물론 중국, 미국 등 해외 각지에 활발히 수출될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해 현지 법인 투자를 강화하는 사례도 있다. 파두는 최근 미국 자회사 이음에 63억원을 추가로 투자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이음이 추진 중인 '컴퓨트익스프레스링크(CXL)' 반도체 사업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음은 파두가 지난해 미국 실리콘밸리에 설립한 자회사로 CXL 스위치 등 CXL 기반 반도체 제품을 만든다. CXL은 데이터센터에 들어가는 다양한 부품 간 데이터를 빠르고 효율적으로 주고받기 위한 차세대 표준 기술이다. 파두 관계자는 "CXL 스위치는 데이터센터에서 그래픽처리장치(GPU)와 신경망처리장치(NPU),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다양한 반도체를 연결해주는 핵심 반도체"라며 "CXL 스위치를 차세대 주력 제품으로 삼아 데이터센터용 반도체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영세한 수준에 머물렀던 국내 팹리스 업체들이 최근 내수 시장에서 어느 정도 기반을 잡은 뒤 잇달아 미국 등 해외 주요 시장에 진출해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앞으로도 글로벌 시장에서 두각을 보이는 팹리스 업체들 사례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4-07-03 18:18:41